Home / 도시 / 용왕 귀환 / 제1035화

Share

제1035화

Author: 종이워치
바로 그때 예천우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그는 화면에 뜬 번호를 보고 잠시 망설였다. 바로 수라전의 부전주인 임우빈이었다.

평소라면 직접 전화를 걸 일이 거의 없는 사람이었다.

남궁은서는 예천우의 망설임을 눈치채고 말했다.

“받아. 우리의 이야기는 이따가 이어서 하면 되잖니. 마침 나도 어디서부터 말을 꺼내야 할지 모르겠구나.”

“알겠어요.”

예천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전화를 받았다.

“우빈아, 무슨 일이야?”

“전주님, 어제 절정종의 정우환이 직접 수라전에 와서 단 한 번의 공격으로 저를 쓰러뜨렸습니다.”

임우빈은 한숨을 내쉬었고 그의 목소리에는 약간의 좌절감이 묻어 있었다.

“제 실력이 부족한 것도 있지만 정우환의 실력은 정말 어마어마했습니다. 전주님께서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네요.”

“절정종? 단 한 번의 공격으로 말이야?”

예천우는 미간을 찌푸렸다. 절정종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지만 정우환이라는 사람이 이 정도의 실력을 갖췄을 줄은 몰랐다.

임우빈의 실력은 절대 약하지 않았기에 예천우는 계속하여 물었다.

“정우환이 뭘 요구했어?”

그러자 임우빈은 무거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정우환은 수라전이 원래 성종의 분파라고 주장하며 우리 보고 사람을 이끌고 성종에 복귀하라고 했어요. 자기 제안을 받아들이면 모두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고 거역하면 모조리 죽여버린다고 했어요.”

그러자 예천우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정말 건방지군.”

임우빈은 말을 이었다.

“하지만 정우환의 실력이 너무 압도적이라 거부할 방법이 없었어요. 정우환은 우리에게 시간을 주며 성문대회에 참석하라고 했어요. 만약 참석하지 않으면 수라전을 멸망시킬 거라고 협박했어요.”

“허허. 성문 대회가 언제야?”

예천우의 목소리는 점점 차가워졌다.

“이번 달 보름입니다.”

“시간을 잘도 골랐군. 열흘 남짓하네.”

예천우는 잠시 생각하더니 덧붙였다.

“정우환이 다시 오면 우선 정우환의 요구를 전부 받아들인다고 해.”

예천우가 그렇게 말하자 임우빈은 깜짝 놀라며 물었다.

“정말로 성종에 복귀하겠
Patuloy na basahin ang aklat na ito nang libre
I-scan ang code upang i-download ang App
Locked Chapter

Kaugnay na kabanata

  • 용왕 귀환   제1036화

    “방금 연락이 왔습니다. 정우찬의 요구를 따르지 않으면 우리를 몰살시키겠다고 협박했어요.”양박군은 비록 상대가 직접 나서는 것을 보지 못했지만 남겨진 손바닥 자국만으로도 상대의 실력이 얼마나 무서운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알겠어. 정우찬의 요구를 일단 받아들여. 때가 되면 내가 직접 절정종에 가봐야겠어.”예천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전화를 끊자 남궁은서는 멍한 표정으로 아들을 바라보았다.예천우가 자신을 전혀 피하지 않고 통화 내용을 공개했기 때문에 그녀는 자신의 청력과 판단력으로 많은 사실을 추측할 수 있었다.예천우는 어머니의 반응을 보고 어쩔 수 없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귀왕종은 이미 제가 장악했습니다. 귀왕종도 성종의 분파 중 하나로 절정종에게 위협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남궁은서는 놀라움과 함께 약간의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말했다.“귀왕종, 수라전이 모두 네 손에 있다는 거구나. 이제 우리 영종까지 합치면 성종 5대 문파 중 3개가 우리 편이네!”“그렇죠. 그런데 엄마가 영종 소속이라는 건 몰랐어요.”예천우는 약간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사실 그는 어머니가 영종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처음에는 몰랐지만 대사자와 이사자의 말과 그리고 어머니가 일부러 영종이라는 말을 강조했을 때 짐작하게 되었다.“하하, 절정종은 참 웃긴 자식들이네. 5대 문파를 통합해 성종의 주인 자리를 차지하려고 그렇게 애를 썼는데 결국 모든 노력이 너를 위해 준비된 것일 줄은 누가 알았겠니?”남궁은서는 기쁜 표정으로 웃으면서 말했다.물론 그녀도 정우환과 정우찬 형제의 실력이 무섭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지금의 예천우는 청룡조차 이길 정도로 강해졌다. 그런 예천우라면 정씨 형제도 두려워할 이유가 없었다.어머니의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예천우의 기분도 한결 좋아졌다.어머니가 원한다면 그는 반드시 기대를 현실로 만들어줄 것이다.남궁은서는 문득 감정을 억누를 수 없다는 듯 말했다.“천우야, 왜 엄마가 이렇게 기뻐하는지 아니? 사실 성종의 전

  • 용왕 귀환   제1037화

    예천우가 알기로 수라전에는 자신 외에 부전주 임우빈은 종사 중급의 경지에 불과했다.귀왕종은 상황이 더 나빴다. 귀왕 한 명만이 종사 경지에 있었고 비록 종사 절정에 가까웠다 해도 이미 예천우에게 패배해 힘을 쓸 수 없는 상태였다.이에 비해 영종에는 어머니인 남궁은서가 종사 후급에 도달해 있었고 세 명의 사자가 모두 종사급 고수였다. 특히 대사자는 종사 절정의 경지였고 비록 절정에 진입한 지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종사 후급에 비해 훨씬 강력했다.절정종의 정확한 전력은 알 수 없었지만 그들이 이토록 오만하게 행동할 수 있는 걸 보면 그들의 실력 역시 결코 낮지 않을 것이다.물론 종사 고수의 숫자도 중요했지만 그 아래의 고수들과 자원 또한 매우 중요한 요소였다.각 문파는 막대한 자산과 자원을 소유하고 있었고 예컨대 수라전에 속한 여러 대가문은 그들의 꼭두각시 역할을 하며 자금을 대주고 있었다.게다가 문파들이 투자한 사업들까지 합치면 금전적 가치는 몇백조 원에 이를 것이다.남궁은서가 보유한 천상 그룹만 해도 그 시장 가치는 몇백조를 넘어섰다.“천우야, 넌 어떻게 생각하니?”남궁은서가 예천우를 바라보며 물었다.그러자 대사자는 재빨리 열정적으로 덧붙였다.“도련님,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절정종이 강하긴 하지만 그들의 강점은 정우찬과 정우환 두 형제에게만 있습니다. 두 사람은 타고난 재능과 성종의 최고 심법을 익혀서 이미 종사 절정 경지에 도달했습니다. 물론 매우 강력하지만 도련님보다는 한참 못 미칩니다.”“왜 그렇게 확신하시죠?”예천우가 묻자 대사자는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3년 전 정우찬이 용도에서 문제를 일으켰다가 청룡에게 추격당해 간신히 도망친 일이 있었습니다. 물론 그 정확한 상황은 당사자들만 알겠지만 그 당시 정우찬은 청룡을 상대로 전혀 대항하지 못했습니다.”“설사 그들이 3년 동안 실력이 올랐다 해도 도련님을이길 가능성은 낮습니다. 더군다나 그들은 도련님 같은 절세 고수가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을 테니 승산은 충분합니다.”대

  • 용왕 귀환   제1038화

    “네!” 대사자는 흥분에 찬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 순간 그는 가슴이 벅차올랐다.“그럼 대사자, 이제 가서 할 일을 봐. 나도 천우랑 할 얘기가 많아.”“알겠습니다. 종주님과 도련님을 더는 방해하지 않겠습니다.”대사자는 기쁜 마음으로 자리를 떠났다. 이번에는 정말로 자신의 역량을 펼칠 수 있을 것 같았다.그러나 대사자가 막 자리를 뜨자 예천우에게 낯선 번호로 전화가 걸려 왔고 예천우는 바로 전화를 받았다.“천우야, 나야. 난...”그러나 말을 마치기도 전에 예천우는 그대로 전화를 끊어버렸다.전화기 맞은편에 서 있던 예관희는 멍하니 있다가 쓴웃음을 지었다.‘이 녀석, 정말 단호하네. 어쩔 수 없군. 직접 만나야 할 방법을 찾아야겠어. 그렇지 않으면 내 전화를 받지 않을 테니까.’예천우는 현재 과거의 일을 알아내는 데만 집중하고 있었다. 그에게는 자신을 부른 상대를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특히 그가 과거 어머니와 자신을 겨냥했던 일을 한 게 아닐까 하는 의심도 있었기 때문이다.전화를 끊고 난 예천우를 보며 남궁은서가 입을 열었다.“천우야, 아까 내가 조금 성급했던 것 같아. 정씨 형제의 실력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니까...”“엄마, 그 얘기는 이제 그만하세요. 성종 종주의 자리는 반드시 제가 차지할 겁니다.”예천우가 단호하게 남궁은서의 말을 끊었다.“그래... 알겠어.”남궁은서는 아들의 결단력에 더는 말을 잇지 못했다. 아들이 청룡을 이긴 강력함에 잠시 흥분했던 자신이 떠올랐지만 정씨 형제의 실력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었다. 그런데도 남궁은서는 여전히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느끼고 있었다. 다섯 개의 문파 중 세 개는 이미 자신들의 편이니까.“그래. 네가 조심만 한다면 괜찮아. 하지만 잊지 마. 너에게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잖니. 임완유는 정말 좋은 여자야.”남궁은서가 다정하게 말했다.그 말을 듣고 예천우는 쓴웃음을 지었다.“엄마도 완유가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면서 왜...”“왜 방해했냐고 묻고 싶은 거지?”남궁은서가 질문

  • 용왕 귀환   제1039화

    “휴...” 남궁은서는 깊은 한숨을 내쉬더니 천천히 당시의 모든 진실을 털어놓기 시작했다.예천우는 들을수록 얼굴이 어두워졌고 온몸에서 억누르기 힘든 살기가 뿜어져 나왔다.“인간 탈을 쓴 짐승 같은 새끼들... 내가 반드시 원수들에게 피의 대가를 치르게 할 거예요!”“천우야! 일단 진정하렴.”남궁은서는 예천우가 너무 충동적인 행동을 할지 불안했다. 그래서 지금껏 이 모든 진실을 말하지 못했다. 그녀 자신도 여전히 무척 분노하고 있었지만 사랑하는 예정환을 떠올릴 때마다 복수에 대한 갈망을 멈출 수 없었다.하지만 그럴수록 남궁은서는 아들인 예천우만은 반드시 지켜야 했다.자신은 죽더라도 예천우에게 절대 무슨 일이 있어서는 안 되었다. 예천우는 예정환이 남긴 유일한 혈육이기 때문이다.이 순간 예천우는 사부님이 왜 자신에게 적어도 종사 절정에 올라야 이 진실을 알 수 있다고 말했는지 깨달았다.종사 절정에 이르지 못한 상태에서 이 모든 걸 알게 된다면 아무리 재능이 뛰어나도 결국 손쉽게 제거당할 존재에 불과했을 것이다.“엄마,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충동적으로 굴지 않을 거예요.”예천우는 마음을 가다듬으며 차분하게 말했고 그의 얼굴도 한결 부드러워졌다.“그래. 네가 그렇게만 해준다면 다행이야. 나도 백호를 죽인 건 내 마음속의 고통 때문이었어. 그게 아니었다면 이렇게 위험한 일을 하지는 않았겠지. 정말로 모든 걸 망칠 뻔했어.”“잘 죽였어요. 그런 쓰레기는 일찍 사라져야 했어요.”예천우는 자신의 평정심으로도 억누르기 힘든 분노를 겨우 누르며 말했다.“휴... 이건 모두 엄마 잘못이야. 널 고아원에 몰래 숨겨두면 안전할 거라 믿었지만 그 결정이 수많은 무고한 아이들에게까지 화를 미치게 할 줄은 몰랐어.”이 말을 할 때 남궁은서의 마음은 무척 괴로웠다.이 일로 인해 그녀는 지난 수년 동안 각종 고아원에 끊임없이 기부해 왔고 그것이 그녀의 양심을 조금이나마 위로해 주었다.그리고 이 일은 예천우 또한 계속 마음에 응어리로 남아 있었다. 아무리 어

  • 용왕 귀환   제1040화

    “예웅남이 아니라면 또 누가 이런 짓을 했겠어요?” 예천우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하자 남궁은서는 고개를 저으며 답했다.“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알아보자. 누군가 진짜 예웅남을 흉내 내고자 마음먹었다면 충분히 가능해. 특히 화간종은 변신술에 뛰어나. 그들은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위장할 수 있어. 특별히 친밀한 사이가 아니라면 알아채기 어려울 정도로 말이야.”“그런 능력까지 있다니... 그럼 앞으로 정말 신중해야겠네요.”예천우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하지만 진실을 찾으려면 우선 당시 네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사람들부터 조사해야 해. 다만 겉으로 드러난 인물만 보아서는 안 돼. 배후에서 조종하는 이들이 있을 수도 있어.”“알겠어요.”예천우는 결심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 청룡과의 전투에서 그가 언급한 육지신선의 경지라는 말이 머릿속에 떠올랐다.지금까지 아무도 그 경지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청룡의 말투로 보아 가능성은 있는 듯했다.그렇다면 왜 오랜 세월 동안 아무도 그 경지에 오르지 못했을까?“엄마, 혹시 육지 신선의 경지에 대해 알고 계세요?”예천우가 물었다.남궁은서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그건 나도 잘 모르겠구나. 하지만 너희 외할아버지도 뛰어난 재능을 지녔지만 그 경지를 넘어서지는 못했어. 마치 세상에선 그 문턱을 넘을 수 없는 것처럼 보였지.”“저도 그런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데 오늘 청룡의 말을 들어보니 청룡은 그 경지에 들어갈 방법을 알고 있는 듯했어요.”“만약 제가 그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면 우리 복수를 막을 자는 아무도 없을 겁니다.”남궁은서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그건 너 스스로 알아내야 해. 혹시 네가 옥패의 비밀을 풀어낼 수 있다면 십중팔구 육지 신선 그러니까 지선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을 거야.”“알겠어요.”예천우는 고개를 끄덕였다.“백호 전신의 일은 네 사부님께서 용도에서 잘 해결하실 거야. 다만 현재의 예씨 가문은 백호 전신이 없어지면서 위태로운 상황에 부닥쳤는데 여기에

  • 용왕 귀환   제1041화

    그때 임완유가 다급한 목소리로 급하게 전화를 걸어왔다.“천우야, 할아버지가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위급한 상태야. 출혈량이 너무 많아서 당장 수술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하대. 그런데 의사 선생님이 수술에도 위험이 따른다고 하셨어. 만약 실패하면 혼수상태에 빠지거나 전신이 마비될 가능성이 크대.”예천우는 순간 멍해졌다. 임국종이 뇌출혈로 이렇게 심각한 상황이 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막 입을 열려던 찰나 임완유가 다시 물었다.“그래서 말인데... 혹시 천우야, 사는 사람 중에 정말 뛰어난 의사가 없어? 할아버지를 어떻게든 살릴 방법이 없는지...”최근 들어 임국종이 그녀에게 적잖은 문제를 일으키고 상처를 줬지만 어릴 적부터 임완유를 끔찍이 아껴준 건 사실이었다.예천우는 임완유가 자신을 직접 도와달라고 부르는 줄 알았지만 그게 아니라는 걸 깨닫고 바로 말했다.“물론 있지. 내가 바로 유명한 의사야. 병원 쪽에선 일단 상태를 최대한 안정적으로 유지하라고 해. 할아버지가 숨만 붙어 있으면 내가 치료해 드릴 수 있어. 일단 기다려. 바로 갈게.”전화를 끊은 예천우는 어머니를 향해 말했다.“엄마, 급한 일이 생겼어요. 먼저 가볼게요.”한편 임완유는 전화를 끊고도 멍해졌다. 예천우가 자신이 치료할 수 있다고 했기 때문이다.‘잠깐만, 맞아. 예전에 양체은의 희귀병을 치료했던 것도 천우였잖아. 그리고 천우를 처음 만났을 때 천우는 자기가 무슨 의신이라고 했었지... 하지만 그때는 코웃음 치고 믿지 않았어.’그녀는 그동안 예천우가 누군가의 병을 고치는 모습을 본 적이 거의 없었다. 양체은의 이야기도 소문으로만 들었을 뿐이었다.그래도, 그가 정말 할 수 있을까?그때 유은수가 긴장한 표정으로 물었다.“완유야, 천우가 뭐래? 뭐라고 했어?”“천우는 자기가 의신이니까 할아버지를 살릴 방법이 있다고 했어요. 기다리라고 해요.”“정말이야? 그럼 다행이네.”유은수는 크게 안도하는 듯 보였지만 마음 한구석엔 의구심이 남아 있었다.‘예천우가 그렇게 쉽게

  • 용왕 귀환   제1042화

    “내가 왜 그런 생각을 할 것 같아? 네 할아버지 때문에 예천우가 겪은 고통을 생각해 봐. 지금 이 상황에서 예천우는 아마 네 할아버지가 당장 죽기를 바랄 거야. 그렇게 되면 너희가 함께하는 데 아무 지장이 없으니까.”“그게 무슨 소리예요. 천우는 절대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이제 천우가 어떤 사람인지 다 알잖아요. 절대로 할아버지를 해치지 않을 거예요.”“꼭 그렇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 사람은 변할 수 있어. 예전엔 너희가 함께 있는 걸 다 응원했지만 요즘 너희 사이를 방해하려고 했잖아.?”“그게 무슨 말이에요? 그건 당신들이 한 일들에 대해 말하는 거잖아요.”임완유가 화가 나서 말했다.“지금 그런 얘기 할 때가 아니야. 중요한 건 네 할아버지의 목숨을 구하는 일이라고.”유은수가 말을 돌리며 말했다..“과거를 떠나서 예천우가 네 할아버지를 해칠 가능성은 없을 것 같아?”“그러게 말이야... 그럴 수 있을지도 몰라.”“왜 아직도 천우를 그렇게 나쁘게 생각하는 건가요?”임완유는 화가 나서 욕을 섞어가며 말했다.“당신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저는 절대로 수술동의서에 사인하지 못해요. 천우가 올 때까지 기다릴 거예요.”양 의사는 그들의 말다툼을 하는 걸 듣고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지금 이게 무슨 짓이에요? 계속 이렇게 우물쭈물하다가는 어르신은 절대 살아서 깨어날 수 없을 겁니다. 지금은 여러분이 어르신을 죽이는 거라고요.”“헛소리하지 마세요!”임완유는 화가 나서 언성을 높였다.“의사로서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 거죠?”“그게... 그쪽 행동이 너무 의심스럽다는 거죠. 제가 잘못 말했다면 사과할게요.”양 의사는 사과했지만 그의 말에는 전혀 진심이 느껴지지 않았다.양 의사가 그렇게 말하자 유은수는 불현듯 중요한 사실 하나가 떠올랐다.사실 임완유는 그녀의 친딸이 아니었다. 하지만 임완유는 회사의 모든 권력을 쥐고 있었고 만약 임국종이 돌아가신다면 임완유는 완전히 회사를 손안에 넣게 될 것이다.유은수는 갑자기 생각했다.‘혹시

  • 용왕 귀환   제1043화

    임완유가 상황을 깨닫고 날 때에는 모든 일이 이미 결정된 상태였고 그녀는 더 이상 이 결정을 바꿀 방법이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임완유는 그저 고통스러워하며 한쪽에 쪼그려 앉아 결과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시간은 점점 흐르고 약 30분 정도가 지나자 유은수는 멀리서 시간을 확인했다. 하지만 여전히 예천우는 오지 않았다.유은수는 더 이상 임완유와 갈등을 일으킬 수 없다는 생각에 어쩔 수 없이 예천우와의 관계를 이어가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다가가 말을 꺼냈다.“완유야, 봐봐. 이렇게 시간이 많이 지나갔는데 천우가 아직도 안 왔잖아. 우리가 의사를 안 믿었으면 네 할아버지는 지금 아마...”“의사 말로는 수술 안 해도 최소 2시간은 더 살 수 있다고 했잖아요.”임완유가 차갑게 대답했다.‘할아버지께서 반드시 무사히 깨어나셔야 해.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부모라고 해도 난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야.’“의사 말만 믿고 따를 수는 없잖아? 의사 말이 틀릴 수도 있잖아.”유은수도 참지 못하고 반박했다.“그래요? 그럼 왜 수술을 서두르라고 했어요? 의사의 말도 제대로 듣지 않으면서 말이에요.”“수술은 이미 시작됐어. 그런 말 해봤자 무슨 의미가 있니? 설마 네가 진짜 천우가 할아버지를 구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 거야? 내가 말했잖아. 예천우는 네 할아버지가 죽기를 바라고 너를 속이고 있는 거라고.”유은수는 화가 나서 반박했지만 그 순간 그녀는 멀리서 다가오는 예천우를 전혀 알지 못했다. 그녀의 목소리가 커서 예천우는 이미 그 말을 들은 상태였다.임강이 금방 도착한 예천우를 보고 즉시 입을 열었다.“천우야...”“천우? 그 이름만 들으면 짜증이 나. 자기가 그렇게 대단한 사람인 줄 아나 봐?”유은수는 예천우에 대해 신경도 쓰고 싶지 않았다.임강은 충격을 받았다. 아내가 이렇게까지 화내는 걸 보고 그는 말문이 막혔다.하지만 예천우는 이제 예전의 예천우가 아니었다. 그들의 생각에 예천우는 더 이상 쉽게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임완유는 예천우를

Pinakabagong kabanata

  • 용왕 귀환   제1293화

    “남자를 좋아하지 않는다고?”도성욱은 잠시 멈칫했다. 이신향이 매일 유사라와 함께 다니는 걸 봤을 때 혹시나 여자끼리 사귀는 건가 싶었지만 그럴 리 없다고 생각했다. 당연히 자신을 속이는 거겠지 하며 냉소적으로 말했다.“나를 바보로 보냐?”“정말 아니에요.” 이신향이 급히 부인했다.도성욱은 차갑게 코웃음을 쳤다.“그러면 이렇게 말할게. 내 위치가 곧 올라가. 네가 나와 함께 하기로만 하면 매니저 자리 바로 네 거야. 그때 가면 돈과 지위 다 가질 수 있어.”“하지만 저는 진짜 남자를 좋아하지 않아요.”“정말 확실하냐? 넌 내가 데려온 사람이라는 걸 잊지 마라. 내가 언제든지 네가 바로 나가게 할 방법은 있지.”그러자 도성욱이 성을 내며 위협했다.이신향의 얼굴이 변했다. 집에서 자신에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급하게 일자리를 찾는 거였지만 그녀는 유사라와 달리 일자리가 꼭 필요했다.하지만 이런 제안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었다. 이신향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죄송하지만 확실히 말할 수 있어요.”도성욱은 화를 내며 다른 생각을 했다.‘채 총괄이 말한 것처럼 내가 이 일을 잘 처리하면 새로운 총괄의 자리는 내 것이라고 말이야.’도성욱은 곧바로 말했다.“그래. 네가 나랑 함께 있고 싶지 않다면 억지로 시키진 않을게. 하지만 한 가지 일은 반드시 처리해야 해.”“무슨 일이죠?”이신향이 물었다.“채 총괄을 만나본 적 있냐?”“네!”판매 부서의 큰 상사인 채 총괄은 이신향이 당연히 만난 사람이었고 다만 조금 음흉한 인상이라 불쾌하게 느껴졌다.“그런데 채 총괄이 유사라를 좋아하더라.”“그게...”이신향은 도성욱의 말을 듣고 바로 그 뜻을 깨달았고 급히 말했다.“유사라는 이미 남자 친구가 있어요.”“남자 친구? 나는 몰랐네.”도성욱은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정말이에요. 유사라 남자 친구가 오늘 천해시에서 왔어요. 사실 그 사람을 만난 덕분에 시간이 좀 지체된 거예요.”이신향은 매우 빠르게 반응했다.“그래. 나는 그런

  • 용왕 귀환   제1292화

    이신향은 살짝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시간을 확인한 뒤 말했다.“사라 씨, 이제 곧 출근 시간이네요. 빨리 갑시다. 늦으면 안 돼요.”“아, 맞네요.”유사라는 정신을 차리고 나서 사실 떠나기 싫었지만 어쩔 수 없이 말했다.“천우 씨, 그럼 먼저 가볼게요. 다음에... 우리 연락해도 될까요?”“당연하죠.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전화 주세요!”예천우는 백성 그룹이 백강호의 그룹이라 분명히 복잡한 회사일 거라고 생각하며 친분을 쌓았으니 혹시라도 문제가 생기면 전화로 도움을 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마워요. 천우 씨!”“그럼 저도 고마워요. 천우 씨.”이신향도 웃으며 대담하게 말했다. 같은 회사도 아니니 유사라가 예천우를 다정하게 부르는 걸 보니 너무 부럽다고 생각했다.자기도 예천우를 천우 씨라고 부르고 싶었다.예천우는 잠시 놀랐지만 하나의 호칭일 뿐이라 별로 신경 쓰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두 여자는 그곳을 떠났고 얼굴에 웃음이 가득한 걸 보니 기분이 확실히 좋아졌다. 다만 시간이 늦어져서 결국 조금 늦었다.“너희들 뭐 하는 거야!”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매니저인 도성욱이 다가와 찡그린 얼굴로 말했다.“회사에 온 지 며칠 안 됐는데 벌써 지각하다니.”“죄송해요. 선배님. 오늘 정말 예상치 못한 일이 있었어요. 오래된 지인을 만나서 잠시 시간이 걸렸어요.”이신향이 서둘러 설명했다.도성욱은 바로 이신향에게 회사를 소개해 준 선배였고 판매 총괄인 채 사장과 일을 함께하는 사람이었고 권한도 매우 컸다.그리고 이신향은 그곳에서 판매 팀장으로 일하며 20명 정도의 팀을 관리하고 있었고 게다가 유사라와 함께 일했기에 수입도 나쁘지 않았다.“무슨 오래된 지인이길래 일도 안 하는 거야.”도성욱은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그게...”“됐어. 이번에는 내 후배니까 봐주겠어. 하지만 다음엔 절대 그런 일 없도록 해.”“알겠습니다. 선배님!”“감사합니다. 매니저님!”유사라도 바쁘게 말했다.두 사람은 대화 후 자리를 떠나려고 했고 이때

  • 용왕 귀환   제1291화

    “정말 그렇죠. 이건 완전히 엉망이에요. 이렇게 가면 회사가 망하는 건 시간문제예요.”이신향이 크게 불평했다.“맞아요. 천우 씨. 임 대표님께 말해서 설득 좀 해주세요. 이렇게 가면 회사가 정말 망할 거예요.”유사라도 바쁘게 덧붙였다.“설득? 설득은 무슨. 차라리 회사가 망하는 게 나아요. 그 늙은 여자는 자기가 얼마나 틀렸는지 전혀 모르고 있어요.”“그렇지만 이 회사는 임 대표님의 피와 땀의 결과물인데요.”유사라가 말했고 이 말을 들은 이신향은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예천우의 능력이라면 회사 구하는 건 충분히 가능할 것 같았다.하지만 사실 그녀는 회사가 빨리 망하길 바랐다. 그리고 그 늙은 마녀가 어떻게 후회할지 보고 싶었다.하지만 그때 예천우가 웃으며 말했다.“완유는 이미 회사에서 떠났고 주식도 남기지 않았어요. 더 이상 회사에 아무런 영향력도 없어요.”“아...”두 여자는 잠시 멈칫했다. 많은 소문이 있었지만 그녀들은 그것을 잘 믿지 않았었다.‘그럼 소문들이 다 사실이었다는 말이야?’“천우 씨, 임 대표님은 정말로 쫓겨난 거예요? 그리고 유 대표가 임 대표님을 음해했다는 것도 사실이에요?” 유사라가 참지 못하고 물었다.‘그럴 리 없을 거야. 천우 씨가 있으니까 그럴 리 없을 텐데.’이신향도 예천우의 능력을 알기에 이 말을 쉽게 믿지 않았다.“쫓겨난 건 아니고 그냥 완유가 스스로 물러난 거죠. 그러니까 임연 그룹의 일은 이제 완유에게 말하지 마세요.”예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유은수가 원하는 대로 하게 둬야 한다는 뜻이었다.어차피 임연 그룹이 없어져도 상관없었다. 그리고 만약 임완유가 정말 신경 쓴다면 언제든지 임연 그룹을 부활시킬 수 있었다.“그래도 천우 씨의 능력이라면 유 대표를 정리하는 건 금방일 거예요.”이신향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지만 예천우는 미소를 지으며 더 이상 그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대화를 조금 더 나눈 후 바로 물었다.“지금 어디서 일하고 있어요?”“백성 그룹이요!”이신향이 대답

  • 용왕 귀환   제1290화

    두 여자는 매우 아름답게 생겼을 뿐만 아니라 몸매도 돋보였고 피부도 하얗고 부드러웠다. 그녀들의 길고 얇은 다리는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이신향과 유사라... 이 두 사람이 여기서 왜... 만약 출장을 온 거라면 둘이 이렇게 함께 아침을 먹을 곳은 아닐 텐데.’예천우는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근처에 큰 호텔은 보이지 않았다.혹시 이 작은 가게가 꽤 유명한 곳인가? 사람들이 찾아온 건가?하지만 그런 것 같지도 않았다.어쩌면 자신이 너무 집중해서 봤던 탓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을 때 이신향이 그의 시선을 알아챘다.이신향은 깜짝 놀라며 고개를 들고 기쁜 표정으로 말했다.“예 대표님!”“예 대표님?”유사라는 잠시 어리둥절해하다가 이신향의 시선이 가는 곳을 따라가며 깜짝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천우 씨!”하지만 기쁨에 찬 목소리와 달리 그녀는 그리 쉽게 다가가지 못했다. 사실 그녀가 이신향과 함께 성시에 온 이유는 예천우 때문이었다.지난번 온라인 소동을 보고 유사라도 그를 응원했었지만 그녀는 목소리가 너무 작아 쉽게 묻혀버렸다.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예천우가 그리워졌고 한 번도 그와 연락할 수 없어서 마음이 답답해지기도 했다.그녀는 그를 다시 만날 수 있다면 어떤 일이 있어도 예천우의 여자가 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그를 마주하게 되자 그녀는 부끄러움을 느꼈다.예천우는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자신이 앉아 있던 네 명용 테이블을 보며 말했다.“여기 왜 있는 거죠? 와서 같이 앉아서 먹어요.”이신향은 즉시 일어나서 유사라를 끌어당겼다. 사실 그녀들은 거의 다 먹었지만 곧장 그곳으로 와서 앉았다.유사라는 얼굴이 빨개지고 조금 긴장한 모습이었다.이신향은 기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천우 씨, 이렇게 만날 줄은 몰랐어요.”“그렇네요. 두 분은 여기서 아침 먹으러 오신 거죠? 출장 오신 건가요?”예천우는 의아해하며 묻자 이신향은 즉시 화가 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당연히 아니죠.”유사라도 그 일에 대해 매우 화가

  • 용왕 귀환   제1289화

    원성희는 그 말을 듣고 지하 주차장에서의 그 장면이 떠올랐다. 얼굴이 빨개졌지만 곧 예천우의 무시무시한 실력을 생각하며 조금 긴장한 목소리로 말했다. “예 도련님의 신공은 정말 대단하시니... 농담은 그만두세요.”“하하...” 예천우는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이제 저를 모르는 척하실 건가요?”“예 도련님, 그건 농담일 뿐이에요.”원성희는 급히 말했고 원현주는 조금 놀랐다.평소 대담하던 동생이 오늘은 얼굴이 빨개져서 이렇게 부끄러워하는 걸 보니 좀 의아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놀란 것은 동생이 예천우보고 자신을 누님이라고 부르게 된 점이었다.예천우는 웃으며 더 이상 말하지 않았고 어머니를 보면서 말했다. “엄마, 여기 할 일은 다 끝났어요. 내일 아침에 먼저 떠날게요.”“내일 아침에 떠난다고? 내일 회의에는 안 오려고?” “내일 회의는 임우빈이 참가할 거예요. 그리고 성종에선 어머니가 계시는데 제가 뭐가 필요하겠어요.”“아니 얘가... 항상 게으름만 피우고. 너야말로 원 종주님의 제자들한테 좀 배워야 해. 조금 전 대전을 끝내고는 바로 방에 가서 열심히 수련을 시작하더라.” 남궁은서는 퉁명스럽게 말했고 그 말에 원현주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제자들은 항상 열심히 수련하고 있는데... 그 결과는...”남궁은서는 자신이 말 실수를 했다는 걸 깨닫고 급히 말했다. “알겠어. 그만해. 일단 내려가서 좀 쉬어. 오늘 정말 고생 많았으니까 푹 쉬어.”“네.”예천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나갔다. 사실 그는 어머니와 자주 같이 있어서 더 이상 여기 있을 필요가 없었다.그가 떠나는 뒷모습을 보며 남궁은서의 얼굴에는 자랑스러움이 가득했다. 비록 아들이 육지 신선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알려주었을 때도 그녀는 아들이 이렇게 강력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었다. 그 사실에 그녀는 매우 기쁘고 감동했다.“이제는 정말 당신의 복수를 할 기회가 생겼어.”이렇게 많은 세월이 지나 늘 꿈꾸던 그 복수를 이제라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 용왕 귀환   제1288화

    예천우가 떠난 후 한 시간 정도 지나자 정우환이 마침내 눈을 떴다. 그는 바로 자신의 몸에서 일어난 거대한 변화를 느끼며 그 안에 담긴 폭발적인 힘에 놀랐다.“이... 이건 너무 강해!”정우환은 감탄하며 중얼거렸다. 그는 자연스럽게 강력한 기운을 뿜어냈다. 그가 잠재력을 최고로 끌어냈을 때도 이런 느낌은 없었고 지금 이 순간이 그 어떤 때보다도 편안하고 강력했다.정우찬과 절정 노조가 곧 다가와 예천우가 한 말을 설명했다.이 모든 일이 일어난 것을 들은 정우환은 더 이상 예천우를 원망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에게 고마운 마음이 생겼다. 예천우는 사실 은혜를 베풀어준 셈이었다.“너희 둘, 잘 들어. 앞으로는 반드시 주인님을 잘 섬겨야 해. 만약 조금이라도 주인님에게 대항하면 나도 더 이상 너희를 용서하지 않겠어. 정말로 내가 직접 너희를 처리할 거야.”“네, 절대 배신하지 않겠습니다. 주인님께 충성을 다하겠습니다.”정우찬과 정우환은 즉시 고개를 숙여 다짐했다.그들의 확고한 다짐을 들은 절정 노조는 안심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만약 그들이 배신한다면 주인이 손을 쓰기 전에 자신이 먼저 그들을 처리할 것이다.두 사람에게 문제가 없음을 확인한 절정 노조는 곧바로 절정종의 문제를 처리하기 시작했다. 방금 떠났던 그는 다른 문파의 일을 처리하고 있었다.그때 문밖에서 장로가 들어와서 백강호가 지시한 칠색 연꽃이 도둑에게 도난당했다는 소식을 전했다.이 일은 매우 중요한 문제였기에 즉시 보고했다.정우찬은 그 말을 듣고 칠색 연꽃이 중요한 물건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원래는 그것을 손에 넣고 예천우에게 바칠 계획이었다. 그는 바로 물었다.“누가 가져갔는지 알아?”“백강호는 잘 모르겠다고 했지만 상대의 실력이 굉장히 강해 보였다고 해요. 아마 종사급 이상의 강자일 가능성도 있습니다.”절정종의 장로가 답했다.하지만 사실 백강호는 일부러 상대의 신분을 말하지 않았다. 절정종이 예천우가 용문 용왕이라는 신분을 알고 두려워할까 봐 일부러 말을 흐리게 했다.“

  • 용왕 귀환   제1287화

    예천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널 믿을게.”이 말을 들은 절정 노조는 한숨을 내쉬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절대 주인님께서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그런데 말이야. 정우찬, 기회가 되면 예웅남한테서 고아원 화재 사건에 대해 알아봐 줘.”예천우가 지시했다.“알겠습니다.”정우찬은 즉시 고개를 끄덕였다.“하지만 절대로 티를 내지 마. 예웅남이 예씨 가문의 권력을 어떻게 차지하려는지... 예웅남이 숨기고 있는 비밀들을 반드시 알아내야 해.”예천우가 말하자 정우찬은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알겠습니다.”예천우는 여전히 예씨 가문에 대해 불만이 많았지만 어머니가 말한 것처럼 자신이 예씨 가문의 혈통을 잇고 있다는 점과 예 어르신도 완전히 그들을 포기한 건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모든 일을 다 말핸 예천우는 정우환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정우환, 생각 잘 해봐. 정말로 내게 충성을 다할 거야?”“네.”정우환은 예의 있게 대답했다.“좋아. 그러면 내가 널 도와줄게.”예천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누워서 몸 상태를 좀 살펴야겠어. 네 상태가 꽤 심각하니 시간이 좀 걸릴 거야.”정우환은 그 말을 듣고 바로 누웠다.그때 예천우의 손에서 은빛 바늘 9개가 나타났다. 그 바늘은 예씨 가문의 공간 반지에서 나온 것이었고 강력하면서도 부드러운 기운을 내뿜으며 정우환의 몸에 삽입되었다.예천우는 기운을 다시 한번 모아 실질적으로 정우환의 몸을 통해 바늘을 움직였다.기운은 정우환의 여러 혈 자리를 통해 몸 안으로 흘러 들어갔고 그 과정에서 정우환의 상처가 치유되고 몸이 회복됐다.정우환은 몸 안에서 들어오는 온화한 에너지를 느꼈고 점차 몸의 상처들이 치유되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엄청난 통증이 밀려와 마치 몸이 찢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참아. 지금 네 경맥을 강화하고 있어.”예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이 말을 들은 정우환은 이를 악물고 참았다. 그는 지금 자신의 실력을 조금이라도 더 키우기 위해 기회를 놓칠 수

  • 용왕 귀환   제1286화

    모든 이야기를 듣고 난 예천우는 고개를 저었다. 만약 그들이 계획대로라면 절정종의 지원이 있다면 아무리 예씨 가문의 고수들이 합세해 봤자 예관희는 끝장날 상황이었다.하지만 이제 이 사실을 알게 되었으니 예천우는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어머니와 왕 어르신의 말을 들어보면 예관히는 자신한테 전혀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예관희도 예씨 가문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가 없었을 뿐이었다.“주인님, 저희는 아직 계획만 세운 상태고 실제로 움직인 건 아닙니다. 지금 바로 이 계획을 취소하라고 하시겠습니까?”“그럴 필요 없어.”예천우는 고개를 저으며 담담하게 말했다.“모든 건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두면 돼. 하지만 예웅남이나 예훈이 예씨 가문에 대해 뭔가 행동을 하면 미리 나한테 알려줘.”정우찬은 그 말이 잘 이해되지 않았지만 즉시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알겠습니다.”“예웅남이나 예훈한테 이 계획이 변화가 생겼다고 눈치채지 않게 해야 해. 도대체 어떻게 나오는지 지켜보고 싶어.”예천우가 말하자 정우찬은 그 뜻을 이해하고 고개를 끄덕였다.이제 예천우는 예관희를 돕고 싶다는 의도가 있다는 걸 알았다. 하지만 그는 먼저 예웅남과 예훈이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지켜보겠다고 다짐했다.과거 예천우가 예씨 가문을 떠난 후에도 예웅남은 여러 일을 벌였고 예천우는 그가 예씨 가문을 차지하려고 했던 의도를 의심하고 있었다.원래 예천우는 고아원에 불 질렀던 일은 누군가가 일부러 예웅남의 짓인 척하면서 예웅남에게 누명을 씌우려 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니 어쩌면 정말로 예웅남이 한 짓일 수도 있었다.‘아마 어머니도 잘못 생각하셨을 수 있어.’어차피 예웅남은 줄곧 절정종의 도움을 받아왔고 심지어 예씨 가문의 가족장인 예 할아버지도 제거하려고 했다.“그리고 한 가지가 더 있어.”예천우는 절정종이 옥패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어쩌면 그들이 그 당시 비밀에 대해 알고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했다.정우찬은 그 말을

  • 용왕 귀환   제1285화

    “왜?”예천우는 미세한 음모의 냄새를 맡았다.‘단전 회복은 여태까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어. 그만큼 어렵다는 얘기지. 그런데 절정종이 이런 일을 한다면 분명히 무언가 의도가 있을 거야.’사실 이건 절정종의 기밀 사항이었다. 하지만 예천우가 묻자 정우찬은 바로 모든 사실을 털어놓았다.“그러면 예훈의 단전이 회복되었다는 게 가짜라면... 결국 언젠가는 들키게 되겠지?”예천우가 물었다.이 말에 정우찬은 잠깐 심장이 뛰는 걸 느꼈고 예천우가 예훈에 대해 알아챈 걸 깨달았다. 얼굴이 창백해지며 말했다.“네. 그리고 정말 큰 위험이 있을 겁니다.”그는 계속해서 말하며 예천우에게 물었다.“주인님과 예훈은 어떤 관계인가요?”예천우는 대답하지 않았다. 이제 그는 절정종이 단지 예씨 가문을 이용하고 있었음을 이해했다. 3년이라는 시간만 있으면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었고 심지어 예씨 가문을 완전히 장악할 수 있을 것이다.3년 후에 어떻게 될지 그들은 신경 쓰지 않았다.“걱정할 필요 없어. 사실 예훈은 원래 나 때문에 폐인이 된 사람이야.”예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이 말을 들은 정우찬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하지만 곧 의문이 들었다. 아니 예훈이 말한 대로라면 그는 용문 용왕인 예천우 때문에 폐인이 되었다고 말했다.그리고 예웅남이 예천우를 죽이려 했다는 사실도 있었다. 그러나 절정종은 예천우를 죽이는 일이 작지 않다는 걸 알기에 미뤄왔었다.최근 예천우가 예씨 가문 예정환의 아들임을 알게 되면서 예씨 가문과의 관계도 파악하게 되었다.정우찬은 여전히 의심이 들었다.“그런데 예훈은 그가 예천우 때문에 폐인이 되었다고 했습니다.”“그럼 내가 누구인지 다시 한번 봐봐.”예천우는 그들이 이미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차렸음을 알고 본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모습은 훨씬 더 잘생기며 평소보다 더욱 훌륭한 모습이었다.절정 노조는 잠깐 멈칫했다. 그동안 예천우가 누구인지 전혀 눈치채지 못했지만 본모습을 보고 나서 멍하니 서 있었다.그는 잠시 생각했다.“너무

Galugarin at basahin ang magagandang nobela
Libreng basahin ang magagandang nobela sa GoodNovel app. I-download ang mga librong gusto mo at basahin kahit saan at anumang oras.
Libreng basahin ang mga aklat sa app
I-scan ang code para mabasa sa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