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구주, 왕의 귀환: Chapter 451 - Chapter 460
758 Chapters
제451화
“창피하다면서 왜 돌아왔는데요? 외국물 좀 먹었다고 정말 외국인이라도 된 것 같아요? 참! 배꼽 빠지는 소리를 하고 있네요.”소청하는 버럭 화를 내면서 말했다. 그는 지금 안중에 보이는 것이 없었다. 누가 감히 윤구주에게 무례하게 굴면 그는 끝까지 달려들 것이다.그러자 소지영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소청하! 뭐라고? 감히 어디서 그런 말을.”그런데 소청하는 더 당당하게 말했다.“한 번 더 말해줄까요? 명품 입고 담배를 한 대 물었다고 정말 자기가 외국인 된 줄 아나 봐요. 퉤! 제기랄! 우리 소씨 가문은 당신들 같은 쓰레기는 환영하지 않아요!”소청하는 마구 욕을 퍼부으면서 소지영을 내쫓았다.“너, 감히 나를 내쫓아?”소지영은 팔짝 뛰면서 말했다.“내쫓지 못할 건 없잖아요! 지금 소씨 사람들은 우리 딸 말을 들어야 해요!”소청하는 다시 큰 소리로 말했다.“여봐라, 이 쓰레기들을 집에서 쫓아내!”그의 명령에 하인 몇 명이 빠르게 뛰어 들어왔다. 그러자 소지영과 소천홍 부자는 겁을 먹었다.“좋아! 소청하, 딱 기다려! 나중에 가만두지 않을 거야. 천홍아, 가자!”화가 나서 얼굴이 일그러진 소지영은 결국 소천홍을 데리고 소청하의 집에서 쫓겨났다. 멀어져 가는 그들의 뒷모습을 보더니 소채은은 소청하 곁으로 빠르게 달려와 그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아빠, 잘했어요!”그러자 소청하도 배시시 웃으면서 말했다.“그럼! 쓰레기들 주제에 감히 우리 사위를 뭐라 해? 그들의 입을 찢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생각해야지.”“역시, 우리 아빠!”소지영과 소천홍 부자가 떠난 후 옥상에 서 있던 정태웅과 천현수는 화가 나서 입술을 깨물었다. 그리고 정태웅은 엄하게 말했다.“X발! 저 쓰레기들이 감히 우리 저하를 욕해? 정말 참을 수가 없네! 현수야, 너는?”그러자 얌전하기만 하던 천현수의 눈에서는 살의가 맴돌았다.“참을 수 없으면 우리가 손 좀 써야지. 안 그래?”“하하! 같은 생각이군! 가자! 이 자질구레한 새끼들에게 본때를 보여주자!
Read more
제452화
소천홍이 차를 몰고 달리고 있을 때, 검은 그림자 두 개가 마치 귀신처럼 갑자기 차 앞에 나타났다.“아버지, 조심하세요!”조수석에 앉아 있던 소진은 그림자가 나타나자 소리를 질렀다. 소천홍도 그림자를 본 뒤 오른발로 급브레이크를 밟으며 핸들을 꺾었지만 차의 속도가 너무 빨라 옆 가드레일에 쾅 하고 부딪혔다. 그러자 찌그러진 차 앞부분은 흰 연기를 내뿜었다. 하지만 차 안에 있던 소천홍 부자와 소지영은 다치지 않았다.소천홍의 차량이 가드레일을 들이박은 후,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현수야, 바로 이 세 쓰레기야. 아까 우리 저하를 욕하던 사람들.”방금 말을 한 사람 화진 암부 3대 지휘사중 한 명인 백곰 정태웅이었다.천현수는 고개를 끄덕이었다.“그럼 내가 먼저 가서 사람 됨됨이를 가르쳐줄게. 너는 여기서 잠시 기다려.”정태웅은 말하면서 앞으로 걸어갔다.“태웅아, 대충 해. 그래도 채은 형수님 친척인데.”천현수는 정태웅이 일을 크게 만들까 봐 귀띔해 주었다. 그러자 정태웅은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걱정하지 마.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깐 너는 지켜보기만 해!”그리고 그는 공처럼 불룩한 배를 비틀며 그쪽으로 걸어갔다.가드레일에 부딪힌 소천홍 부자는 소지영을 차에서 부축하여 내렸다.소진은 길을 막은 정태웅과 천현수를 보자 욕설을 퍼부었다.“X발! 어디서 튀어나온 뚱보야? 눈 감고 다녀? 차에 치여 죽고 싶어?”욕을 먹는 정태웅은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눈을 가늘게 뜨고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어이. 전에 당신들이 우리 저하를 욕했어?”응?“이 뚱보가 뭐라는 거야?”소진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소천홍과 소지영도 어리둥절해했다.“대답 안 해? 그럼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물을게. 너희가 우리 저하를 욕했어?”정태웅의 말을 듣자 소진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야, 뚱보! X발, 뭔 소리를 하는 거야? 무슨 개뿔 저하야...”소진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번쩍이는 빛과 함께 정태웅은 그의 목을 빠르게 찔렀다. 선현은 마치 분수처럼 소진의 목
Read more
제453화
말을 마친 정태웅은 손에 들고 있던 삼각칼을 집어 들고 소천홍을 가리켰다.“빨리 말해. 이 쓰레기야. 왜 우리 저하를 욕했어?”소천홍은 놀라서 오줌을 쌀 뻔했다. 그리고 눈이 휘둥그레졌다.“저하? 무슨... 저하?”“방금 소씨 저택에서 우리 윤 저하를 욕하지 않았어?”정태웅이 다시 한번 말했다. 윤씨 라는 성을 듣자 소천홍은 정신이 번쩍 들면서 윤구주를 떠올렸다.“네가 말한 저하는... 윤씨야? 윤구주???”소천홍은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어머, 이 쓰레기가 우리 저하의 이름까지 알고 있으니 이젠 죽을 때가 됐네!”말이 끝나자 정태웅은 삼각 칼로 소천홍의 심장을 빠르게 찔렀다. 그가 칼을 빼 드는 것을 지켜보던 천현수는 그를 말리려 했지만 아쉽게도 이미 늦었다. 정태웅의 칼은 너무 빨랐다. 번개보다 더 빨랐다!푸!삼각칼은 소천홍의 심장을 제대로 꿰뚫었다. 지지리 복도 없는 소천홍은 자기가 눈 깜짝할 사이에 죽을지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의 눈알은 튀어나와 있었고 몇 번 경련을 일으킨 후 피를 콸콸 흘리며 쓰러져 죽었다.“이 뚱보가!”천현수는 정태웅이 눈 깜짝할 사이에 또 한 사람을 죽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는 정태웅의 손에 든 칼을 낚아채며 말했다.“미쳤어? 왜 또 사람을 죽여?”칼을 뺏긴 정태웅은 히쭉거리며 말했다.“쓰레기 두 명을 죽인 것 가지고! 뭐 그렇게 화를 내? 알았어. 마지막 남은 저 늙은 여인은 너한테 맡길게. 네가 직접 죽여. 그러면 됐지?”정태웅은 말하면서 뒤로 물러섰다. 소지영은 소천홍 부자가 모두 피바다에 쓰러져있는 것을 본 순간 이미 겁에 질려 서 있지 못하고 무릎을 꿇고 애원했다.“살려주세요... 제발... 부탁드립니다!”정태웅은 소지영은 차갑게 노려보더니 천현수를 향해 말했다.“현수야, 이 늙은 여자까지 처리하자! 이 꼴을 봐봐. 쯧쯧.”그러자 천현수는 그를 째려보며 말했다.“그저 사람 죽일 줄밖에 몰라. 이걸 죽이고 저걸 죽이고. 누가 보면 살인마인 줄 알겠어.”정태웅
Read more
제454화
용인 빌리지.굳게 닫힌 방문 밖에는 군복 차림의 박창용과 천하회 원성일 그리고 강성 제일 갑부 주세호가 모두 긴장한 기색으로 서있었다.“박 사령관님, 태웅 지휘사님이 정말 또 사고를 쳤어요?”원성일이 물었다. 그러자 박창용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그러게 말이야. 이 뚱보가 말을 안 들어. 말썽 좀 그만 피우라고 했는데 한사코 듣지 않으니! 강성에 도착하자마자 채은 형수님 직계 친척 두 명을 죽였지 뭐야. 돌겠네, 정말!”순간 원성일은 할 말을 잃었다. 옆에 있던 주세호가 입을 열었다.“그럼 이제 어떡합니까? 우리가 태웅 지휘사님을 대신해서 사정해 볼까요?”박창용은 굳게 닫힌 방문을 바라보며 말했다.“조금만 기다려보자. 너희도 저하의 성격을 알고 있으니. 만약 저하가 화를 낸다면 우리 누구도 막을 수 없어!”“아이고, 그럼 일단 기다려봅시다.”이때 정태웅은 마치 잘못을 저지를 어린애처럼 고개를 숙이고 얌전하게 서있었다. 그의 옆에는 늑대 천현수가 서있었고 두 사람 앞에는 어두운 표정의 윤구주가 있었다.정태웅이 소천홍 부자를 죽인 후 천현수는 정말 이 소식을 윤구주에게 전했다. 그들이 정태웅 손에 죽었다는 말을 듣고 윤구주는 시종일관 어두운 표정으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한참 후, 정태웅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저하! 화내지 마세요. 사람은 이미 죽었습니다. 저 개자식들이 감히 저하를 욕했어요. 이렇게 무례하게 굴었기에 죽여 마땅합니다. 저는 조금도 후회하지 않습니다. 만약 저하가 저에게 벌을 내리시겠다면 저는 아무 불평도 없이 달게 받겠습니다!”그는 말을 마치고 윤구주 앞에 털썩 무릎을 꿇고 벌을 내리기를 기다렸다. 옆에 있던 천현수는 이 모습을 보고 나서서 말했다.“저하! 사실 모두 태웅이의 탓만은 아닙니다. 태웅이가 사람을 죽인 건 맞지만 그 부자는 정말 괘씸하기 짝이 없었어요. 저하를 욕했을 뿐만 아니라 형수님 가족도 업신여겼습니다. 그러니 저하께서 부디 태웅이를 너그럽게 봐주세요.”천현수는 비록 정태웅이 사람을 죽인 행위에
Read more
제455화
서울.국방부, 이황전.음산한 이황전에 경국지색의 한 여인이 아름다운 한복을 입고 눈앞에 있는 달력을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다. 달력 위 수자 8위에는 빨간 X자 그려져 있었다. 이날은 바로 윤구주와 소채은의 결혼식 날이다.8일까지 3일밖에 남지 않은 것을 보고 그녀의 눈에는 악의와 살기가 가득했다.“3일! 윤구주, 고작 이렇게 평범한 여자와 결혼하려고...”그녀는 달갑지 않은 듯 혼자 중얼중얼 말했다.쿵!그러더니 주먹으로 책상을 내리쳤다. 순간 책상은 두 동강이 되었다.“독고명! 군형 삼마는 지금 어디까지 왔어요?”그녀는 화를 내며 물었다. 그러자 그녀 뒤에 서 있던 고목처럼 생기고 사악한 표정으로 칼을 손에 쥔 남자가 걸어 나왔다.“저하, 이미 강성에 들어섰습니다.”“좋아요!”군형 삼마가 강성에 들어왔다는 소식을 듣자 문아름은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었다.“삼마에게 내 명을 전하세요. 그 여자를 죽이지는 말라고. 죽여달라고 빌게 만들면 됩니다. 윤구주에게 이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고통을 느끼게 해줄 테니.”문아름은 차갑게 말을 내뱉었다.“네!”독고명이 물러간 뒤 문아름은 그제야 지독한 눈동자를 치켜들고 먼 곳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말했다.“윤구주, 반드시 그 여자와 결혼한 걸 후회하게 할 거야!”강성 교외에는 태평촌이라는 작은 마을이 있다.고요한 마을에 아침부터 사이렌 소리가 울려 퍼졌다. 멀리서 바라보니 경찰차 7, 8대가 마을을 돌아다니며 순찰하는 것 같았다. 마치 큰일이 생긴 듯 말이다.주민이 만 명도 안 되는되는 작은 마을에 이렇게 많은 경찰이 있을 수는 없다. 그런데 오늘은 참 이상했다.알고 보니 태평촌은 요 며칠 동안 조금도 태형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7, 8명의 어린이가 이유 없이 실종됐기 때문이다. 이들 중 가장 큰 아이가 겨우 14살이고 막내는 4~5세이다. 그들의 갑작스러운 실종에 관해서 경찰 측은 어떤 단서도 찾아내지 못했다. 그러자 마을 주민들은 불안하기 그지없었다.경찰 측도 사건을 해결하기 위하여 인력
Read more
제456화
“정말 그 괴물이 아이들을 잡아갔다고요! 형사님, 제발 불쌍한 아이들을 어서 구해주세요.”마을 동쪽에 사는 장씨 노인이 취기가 오른 상태로 경찰들에게 말했다. 하지만 경찰들은 그를 취한 사람 취급하고 대꾸하지 않았다. 게다가 현대 사회에서 누가 뱀파이어 혹은 도깨비의 존재를 믿을 수 있겠는가? 이건 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일이 아닌가.경찰들이 자기 말을 믿지 않은 것을 보고 장씨는 욕을 퍼부으면서 직접 불쌍한 아이들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술을 두 잔 더 마신 후 정말 도끼를 메고 아이들을 찾으러 갔다. 그는 길을 따라 마을 외곽을 향해 수색했다. 이곳은 철거 예정지여서 멀쩡한 집이 없었고 황페하기 그지없었다. 무성한 잡초 외에는 생기를 찾을 수 있는 거라곤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오직 성안사라는 사찰 한 채가 덩그러니 있었다. 성안사는 크지 않았지만 찾는 사람이 많았다. 명절 때가 되면 마을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향을 피우고 부처님께 절을 했다. 하지만 실종 사건이 발생한 후로는 아무도 감히 오지 못했다.이때 휘청거리는 실루엣이 성안사를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바로 술에 취한 장씨였다. 그는 걸으면서 중얼중얼 말했다.“왜 내 말을 믿지 않는 거야?”그는 곧 성안사 대문 앞에 도착했다. 이때의 성안사는 음산한 기운으로 맴돌았다. 만약 수법 달인이 이곳에 있었다면 사찰 주위에 살기가 가득 차 있는 것을 틀림없이 볼 수 있을 것이다.살기가 하도 짙어 하늘마저 핏빛으로 변한 것 같았다. 하지만 장씨는 그저 평범한 사람이기에 이를 눈치채지 못했다.그는 도착하자마자 문을 찍 열고 안으로 들어가면서 중얼거렸다.“부처님, 간곡한 부탁이 있어서 왔습니다. 현명하신 부처님께서 제발 불쌍한 우리 아이들을 구해주세요!”그는 말하면서 대전으로 걸어들어갔다. 대전에 들어서자마자 그는 비명을 지르고 눈이 휘둥그레져서 마치 귀신이라도 본 듯 성안사 안을 바라봤다.그 안에는 이미 말라버린 어린이 시신 7, 8명이 대전 중앙에 차례로 놓여 있었다
Read more
제457화
얼굴에 기괴한 문신을 새기고 검은 두루마기를 입은 이 남자는 장씨를 죽인 후 시체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몸을 가볍게 움직이더니 눈 깜짝할 사이에 다시 성안사 대전으로 들어갔다.대전에는 어린이 시신 8구가 놓아져 있었다. 다만 그 시체들은 이미 피와 정기를 빨린 상태였다. 그리고 시체 양쪽에는 시커먼 관 2구가 놓여 있었다.“비슷하게 마무리된 것 같아.”괴이한 남자는 허스키한 목소리로 이상한 말을 했다.“그래. 이미 다 된 것 같아. 서울에서 벌써 재촉하기 시작했어.”마찬가지로 귀에 거슬리는 소리가 관에서 흘러나왔다. 그 소리가 들리자 우르릉 우르릉 소리가 두 번 들리더니 검은 관 두 개가 동시에 폭발했다. 그리고 비슷한 생김새의 괴물 같은 사람 두 명이 나타났다.이 세 사람은 모두 얼굴에 이상한 문신을 새기고 있었고 검은 두루마기를 입었다. 그리고 하늘을 찌르는 듯한 사악하고 음산한 기운을 지녔다.그들은 바로 악행으로 유명한 군형 삼마이다. 이 세 악마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유명했다. 화진 수배록중 10위안에 드는 범인이었다.화진 수배록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한곳을 뒤흔들었던 악랄한 캐릭터들이다. 그들은 온갖 악행을 저지르고 수많은 사람을 죽였을 뿐만 아니라 모두 대가 이상의 실력을 갖춘 자들이다.그러기에 화진 수배록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은 평범한 사람이 아니다. 게다가 군형 삼마는 실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그들의 배후에는 서남 군형 5대 가족이 있었다.5대 가족은 군형의 기둥이다. 그들은 독을 잘 만들었고 오랫동안 전해지지 않은 무서운 주술에 능했다.서남 군형에서 그들의 이름만 들어도 사람들은 겁에 질려 벌벌 떨었다. 소문에 의하면 군형 가문은 사람이 적었지만 매우 단결했다. 특히 군형 5대 가족은 자기편을 무지하게 아꼈다.군형 삼마는 바로 군형 5대 가족의 사람이기에 오랜 시간 동안 수배당하고 있었지만 여전히 잘살고 있다.“서울에 있는 그 여자가 전보로 재촉했어요?”얼굴에 이상한 문신을 새긴 군형 삼마 둘째 방지찬이 방언으로
Read more
제458화
“어떤 원한이 있던 우리가 신경 쓸 바가 아니야. 임무가 내려졌으니 최선을 다하자.”방지형이 말했다.“네. 형님!”“그래. 떠나자.”방지형의 말이 끝나자 그는 갑자기 피안개로 변하더니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방지찬과 방지헌도 방지형이 떠난 것을 보자 몸 주위에 점차 기괴한 피안개가 피어올랐고 눈 깜짝할 사이에 그들은 서서히 희미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성안사에서 사라졌다....또 하루가 지났다.윤구주와 소채은의 결혼식은 이제 2날 남았다.소씨 저택.요 며칠 동안 많은 먼 친척들이 소씨 저택으로 왔다. 소청하가 일일이 그들에게 소식을 전했다. 그는 강성 모든 시민이 자기 딸의 결혼식에 참석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그는 자기 딸이 어떤 대단한 인물과 결혼할 건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소씨 저택 대문 앞.아침 일찍 먼 친척 몇 명이 도착했다. 그중 한 명은 소채은의 먼 삼촌인 것 같고 다른 두 사람은 그녀의 사촌 오빠와 그의 가족인 것 같았다. 소청하는 소채은을 데리고 서둘러 마중을 나갔다.대문 앞에는 민규혁과 암부 부원들이 최선을 다해 소씨 일가의 안전을 지키고 있다. 윤구주가 무조건 소씨 일가의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기 때문이다.이때 거리 건너편에서 갑자기 검은 두루마기를 입은 사람이 구석에 나타났다. 그는 몸뿐만 아니라 머리까지 검은색 천으로 덮었고 유일하게 보이는 건 눈동자였다. 하지만 그의 섬뜩한 눈동자는 보는 이들이 오싹하게 만들었다.그는 소채은을 뚫어져라 바라보더니 괴이한 미소를 지었다.“쟤야? 꽤 이쁘네.”그는 바로 군형 삼마 셋째 방지헌이였다.“뭐지? 이 강한 기운은.”방지헌은 갑자기 강한 기운이 소채은 곁에 맴돌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고개를 들어 주위를 살펴보더니 그의 눈빛은 갑자기 차갑게 변했다.“서울 암부 3대 지휘사, 호존 민규혁! 저 사람이 왜 여기 있지?”민규혁을 발견하자 그의 눈빛은 점점 더 사악해졌다.“하하, 참 재밌네. 이거! 서울 3대 지휘사 중 한 명이 여기에 있을
Read more
제459화
강성.방에서 말소리가 들려왔다.“뭐? 암부의 민도살이 여기에 있다고?”군형 삼마 둘째 방지찬이 물었다. 웬일인지 방지찬은 민규혁이라는 이름이 나오자 얼굴이 일그러지면서 화가 치밀어 오른 것 같았다.“네. 제가 직접 봤어요. 틀림없이 민규혁입니다.”셋째 방지헌이 대답했다. 그러자 첫째 방지형이 차갑게 웃기 시작했다.“어쩐지 서울의 그 여자가 우리 삼형제를 보냈더라니, 알고 보니 대가 경지 9급인 암부 미친개가 이곳을 지키고 있었군.”“빌어먹을 민도살. 여기서 그를 만나다니! 3년, 꼬박 3년입니다. 이 피맺힌 원한을 이번에 끝냅시다.”방지찬이 화를 내며 말했다.“둘째야, 흥분하지 마! 민도살은 보통 사람이 아니야. 대가 경지 9급이면 함부로 건드릴 수 없는 실력이야.”방지형이 말했다.“하지만 형님, 제 원수는 갚지 않으시겠어요?”방지찬은 노호하며 입고 있던 검은 가운을 찢었다. 그러자 빼곡한 문신 사이로 섬뜩한 칼자국이 보였다. 알고 보니 당시 방지찬이 암부 사람들에게 행방을 들키자 민규혁이 직접 그를 체포했다. 서울역에서 그는 민규혁과 맞서게 되었다. 해가 뜰 때까지 겨루며 온 힘을 다했지만 그는 민규혁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결국 그는 민규혁의 칼에 가슴을 찔리고 오장육부가 터지는 듯한 상처를 입었다. 방치찬은 살기 위해 군형에서 가장 독한 시체 주술을 사용했고 그 독은 순식간에 서울역 전체에 퍼졌다. 민규혁은 결국 무고한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그를 풀어주었다.그런데 지금 강성에서 예전의 원수를 만나게 될 줄이야!“둘째야, 네 원수는 우리가 반드시 갚을 거야. 하지만 지금은 더 급하고 중요한 일을 먼저 처리해야 해. 네가 많이 이해해 줘. 너도 알다시피 지금 우리 군형 5대 가족의 생사는 모두 서울 그 여자의 손에 달려 있어.”방지형은 흥분한 방지찬을 타이르면서 말했다.“맞습니다. 형님. 형님의 원수는 우리가 반드시 갚을 거예요. 하지만 암부 제일의 미치광이가 여기에 있으니 우리는 반드시 조심해야 합니다. 민규혁
Read more
제460화
저녁 20시, 소채은은 천희수를 따라 밖으로 나왔다. 원피스를 입은 소채은은 옅은 붉은색 코트를 걸치고 흰색 운동화를 신고 청순하면서도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소채은이 외출하려는 듯 하자 대문을 지키던 민규현은 재빨리 달려왔다.“형수님, 늦음 밤에 어딜 가려는지요?”소채은은 웃으면서 대답했다.“어머니를 모시고 기차역에 가서 친척 마중을 하려고요.”“하지만 너무 늦어서 이렇게 외출하는 것은 안전하지 않습니다.”민규현이 걱정스레 말했다. 그는 윤구주의 명을 받아 그녀의 안전을 지켜야 하니 불안하기 마련이었다.“괜찮아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이제 8시인데요. 게다가 기차역은 차로 30분 거리에 있으니 괜찮습니다.”소채은의 말을 듣자 민규현은 고민에 빠졌다. 어두컴컴한 길거리를 살피더니 마침내 민규현은 입을 열었다.“형수님이 굳이 마중 나가시겠다면 제가 사람을 데리고 함께 가시죠.”“네? 함께요?”천희수가 말했다.“네!”민규현은 단호하게 고개를 끄덕이었다. 그러자 천희수는 어이가 없어 소채은을 바라보았다. 소채은도 민규현이 윤구주의 명을 받아 선의로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이를 받아들였다.“엄마, 그럼 함께 가요.”천희수는 뭔가 찜찜했지만 결국 고개를 끄덕이었다. 그렇게 민규현은 두 사람과 함께 기차역으로 마중을 나갔다. 8명의 암부 부하를 데리고 밴에 탑승했다. 소채은와 천희수는 미니 쿠퍼에 타고 민규현은 8명의 암부 부하를 데리고 밴에 탑승했다.민규현의 차는 소채은 차 뒤에 있었고 앞뒤로 강성역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채은아, 하루 종일 우리 집 앞에만 있는 저 덩치 큰 놈은 대체 누구야?”천희수가 마침내 참지 못하고 물었다.“엄마, 저 사람들은 윤구주의 친구들이에요.”소채은이 웃으면서 대답했다.“친구? 분명 기억을 잃었다고 하지 않았어? 그런데 왜 친구가 이렇게 많아? 게다가 저 사람은 분명 높은 직위에 있는 군부대 사람인 것 같은데. 그때 소룡이가 그랬잖아. 자기 상사라고. 기억을 잃은 구주에게 이
Read more
PREV
1
...
4445464748
...
76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