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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구주, 왕의 귀환: Chapter 1661 - Chapter 1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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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1화

또 누가 덤빌 거냐는 말에 그 자리에 있던 종문 사람들은 모두 안색이 어두워졌다.공수이의 실력이 이렇게 엄청날 줄 누가 알았겠는가?이때 문창정의 뒤에 있던 두 노인이 손을 쓰려는 듯 앞으로 나서려고 했지만 문창정이 고개를 저었다.문창정이 고개를 젓자 두 사람은 물러났다.아무도 찍소리하지 못하자 드디어 만불종의 살심스님이 나섰다.“넌 대체 누구지?”질문을 받은 공수이는 살심스님을 힐끗 보면서 말했다.“얘기했잖아요. 제 법호는 나최고라고요!”공수이의 말을 들은 살심스님은 표정이 어두워졌다.“나 살심의 사제를 한 주먹에 죽였으니 실력이 강한 건 사실이야. 하지만 오늘 젊은이 혼자서 우리 종문과 싸우는 건 계란으로 바위 치기와 같아. 스스로 죽음을 자초하는 꼴이지.”공수이가 말했다.“제가 바위라는 뜻인가요?”살심스님의 표정이 어두워졌다.공수이는 정말로 멍청한 걸까? 아니면 멍청한 척하는 걸까?설마 정말로 오늘 혼자서 종문 사람들과 맞서 싸우려는 걸까?“아이야, 오늘 너처럼 출가한 사람의 입장에서 충고 하나 하마. 만약 오늘 우리에게 투항한다면 널 살려줄 수도 있다.”살심스님이 느긋한 어조로 말하자 공수이는 웃음을 터뜨렸다.“뚱뚱한 스님, 제가 당신들을 두려워하는 것 같나요?”그의 말에 살심스님은 말문이 턱 막혔다.공수이는 오늘 당당하게 이곳에 쳐들어왔고 혼자서 종문 전체와 싸우려고 했다.그런데 공수이가 그들을 과연 두려워할까?당연히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살심! 저 자식과 쓸데없는 말은 하지 마세요. 구주왕의 사람이라면 우리 종문의 적이지 않습니까? 게다가 저놈은 오늘 우리 두 종문의 사람을 죽였어요. 반드시 죽여야 합니다!”이때 현문의 장로 구진철이 참지 못하고 앞으로 나서면서 말했다.구진철의 말에 자운각의 젊은 주인 현지욱도 음산한 얼굴로 말했다.“저도 구진철 장로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감히 우리 종문 앞에서 건방을 떤 놈인데 반드시 죽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종문의 체면이 뭐가 됩니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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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2화

공수이와 칠수방의 차비연이 애정행각을 벌이자 종문 사람들은 단단히 화가 났다.칠수방은 화진의 6대 종문 중 하나인데 다른 세 종문과 연합하지는 않고 오히려 공수이와 썸을 타고 있으니 화가 나지 않을 수 있겠는가?하지만 아무리 화가 난다고 해도 내분을 일으킬 수는 없었다.그래서 자운각의 현지욱이 입을 열었다.“흥! 칠수방이 부족하다고 해서 우리 세 종문이 널 상대하지 못할 것 같아?”말을 마친 뒤 그는 공수이를 죽어라 노려보았다.“죽입시다!”그가 말을 마치자마자 뒤에 있던 자운각의 고수들이 순식간에 튀어 나갔다.그와 동시에 현문, 만불종의 절정 강자 또한 모두 달려 나갔다.세 종문이 연합해서 십여 명의 절정 강자가 공수이를 공격했다.공수이는 절정 강자들이 동시에 공격하는데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그는 그저 웃는 얼굴로 칠수방의 차비연을 향해 말했다.“예쁜 누나, 전 일단 이 빌어먹을 놈들부터 죽여야 해서 우리 잠시 뒤에 얘기 나눠요!”말을 마친 뒤 공수이의 몸이 갑자기 떨렸다. 그는 마치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세 종문 출신의 절정 강자 십여 명을 향해 달려들었다.공수이는 홀로 그들을 상대했다.“어머, 저 스님 정말 대단한데요? 홀로 세 종문과 맞서 싸우잖아요.”칠수방의 한 미녀가 말했다.“흥! 정말 뻔뻔한 놈들이에요. 저렇게 많은 절정 강자가 어린 스님 한 명을 괴롭히다니, 소문이라도 나면 세상의 모든 무인들이 비웃을 거예요.”“그러니까 말이야. 정말 부끄러운 줄 모르는 놈들이야.”칠수방의 미녀들은 공수이의 편을 들어주었다.칠수방 여자들이 얘기를 나누고 있을 때 대전은 이미 시작되었다.절정 고수 십여 명이 함께 싸우는 모습은 보기 드문 광경이었다.이 순간, 기둥 같은 무홍의 기운이 하늘로 치솟아 오르면서 오래된 저택을 전부 뒤덮었다.“이 자식, 이래도 살아남을 수 있겠어?”자줏빛의 장포를 입은 자운각의 노인이 차가운 목소리로 고함을 질렀다. 그가 두 손을 들자 검은색의 현기가 뱀이 되어 공수이를 덮쳤다.“당신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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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3화

후3품은 말할 것도 없었다.그런데 공수이는 기껏해야 스물 초반처럼 보였는데 벌써 전설 속 후3품 칠살 수준에 다다른 것이다.실로 엄청난 재능이었다.“저 스님이 전설 속 칠살 절정이었다니 정말 생각지도 못했어. 참 놀라워. 진짜 말도 안 돼!”차비연은 매우 흥분하며 신처럼 보이는 공수이를 눈 한 번 깜빡이지 않고 바라볼 뿐이었다.칠수방의 다른 미녀들도 전부 아름다운 눈을 크게 뜨고 눈앞의 세기의 대전을 바라보았다.“칠살? 가주님, 저 자식 실력이 정말 대단합니다. 저희도 나서야 하지 않을까요?”이때 문창정의 뒤에 서 있던 두 명의 검은색 장포를 입은 노인들이 음침한 얼굴로 공수이를 노려보며 말했다.문창정의 눈빛이 빛났다.한참 뒤 그는 손을 저었다.“괜찮아. 만약 세 종문이 저런 어린애 한 명도 상대하지 못한다면 윤구주는 어떻게 상대하겠어?”문창정의 말을 들은 두 검은 망토를 입은 노인은 물러났다.쿵, 쿵, 쿵!공수이가 칠살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을 때, 만불종, 현문, 자운각은 모두 다시 공수이를 공격했다.만불종은 불문이지만 살성이 아주 강했다.특히 살심스님은 미륵불처럼 생겼지만 사람을 죽일 때는 눈 하나 깜빡하지 않는 걸로 유명했다. 게다가 그는 이미 100여 년 전부터 유명했다.이 순간 살심스님이 들고 있는 선장에서 금색의 빛무리가 뿜어져 나왔다. 그가 한 번씩 공격할 때마다 공간이 그의 선장에 의해 부서질 것만 같았다.쿠구궁!무시무시한 선장이 허공에 여러 개의 금빛 그림자를 만들어냈고 그것들은 각기 다른 방향에서 공수이를 공격했다.현문 쪽은 도자 손형재를 선두로 했다.손형재는 이미 자신의 흑사검을 꺼냈다. 흑사검이 움직이자 섬뜩한 검은색 뱀들이 하늘에서 꿈틀대며 공수이를 공격하려고 했다.자운각은 전력으로 공수이의 뒤쪽을 공격했다.세 종문의 포위 공격에 공수이의 칠살 기운은 점점 더 짙어졌다. 들끓는 살기에 화창하던 하늘도 검은색으로 변했다.“세상에, 전부 덤빈다고요? 제가 무서워할 것 같나요?”공수이는 크게 소리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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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4화

아무도 생각지 못했다. 세 종문을 상대하면서도 공수이가 이렇게 사람을 죽일 수 있을 줄은.그 광경에 칠수방의 미녀들은 모두 흥분했다.반대로 세 종문의 사람들은 전부 안색이 좋지 않았다.어쩔 수 없었다.얼마나 창피한 일인가?화진의 6대종문인 그들은 언제나 무도 최강으로 불리면서 영예를 누렸다.그런 그들이 이번에 하산하여 이런 말도 안 되게 강한 상대를 만나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공수이는 홀로 세 종문과 맞서 싸우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종문 사람들을 죽였다.“잘 죽였어! 수이 동생 정말 최고야!”정태웅은 사실 공수이가 걱정됐었지만 전쟁의 신과 같은 그의 모습을 보고 매우 기뻤다.“헤헤, 만약 오늘 수이 동생이 이 빌어먹을 놈들을 전부 죽인다면 아마 우리 저하께서 우리를 엄청나게 칭찬해 주실지도 몰라.”정태웅은 그렇게 생각했다.“수이 동생, 화이팅! 저 빌어먹을 종문 놈들을 전부 죽여버려!”정태웅은 그렇게 생각하면서 곧바로 옆에 있는 공수이를 응원하기 시작했다.공수이가 홀로 세 종문과 싸우고 있을 때, 오래된 저택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는 흰옷을 입은 사람 한 명이 손에 복사꽃 가지를 들고서 그윽한 눈길로 어두워진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그는 늘씬하고 늠름했으며 흰옷은 티끌 하나 없이 깨끗했다. 그의 준수한 얼굴에서는 부드러우면서 음산한 기운이 느껴졌다.그는 옷차림이 괴상했고 등에는 검집을 메고 다녔다.칼집에는 금빛으로 서요산이라는 글이 새겨져 있었다.그는 저택의 상공에서 느껴지는 칠살의 기운으로 시선을 옮기더니 조용히 중얼거렸다.“싸우기 시작한 건가? 재밌군!”그는 그렇게 말하면서 한 걸음 내디뎠다.그가 다시 모습을 드러냈을 때는 이미 30미터는 넘는 곳에 있었다.그리고 그가 다시 걸음을 내디뎠을 때, 그는 이미 감쪽같이 사라졌다....쿵!쿵!쿵!문씨 일가 저택에서 대전은 계속되었다.공수이는 칠살의 실력을 선보인 뒤로 세 종문의 사람들을 완전히 제압했다.게다가 엄청난 금강 법이 몸을 지켜주는 덕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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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5화

문창정은 싸늘한 눈빛으로 공수이를 바라보며 말했다.공수이는 문창정이 손을 쓰자 아주 강렬한 압박감이 정수리 위에서 전해지는 걸 느꼈다.그러나 공수이는 여전히 두려워하지 않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지금 저한테 투항하라고요? 꿈 깨요!”“이렇게 죽음을 자초한다면 내가 그 꿈을 기꺼이 이뤄주마!”’문창정은 말을 마친 뒤 손을 들어 공수이를 향해 움직였다.파멸적인 위압감이 전해졌다.쿠구궁!상공의 소용돌이 속에서 검은색 불꽃이 일렁이면서 갑자기 사슬 8개가 나타났다.사람 팔뚝만큼 두꺼운 검은색 사슬들에서는 검은색 불꽃이 타오르고 있었다.그것들은 하늘에서 내려와 공수이의 두 손과 두 발을 묶었다.“음? 이건...”어마어마한 마기를 뿜어대는 검은색 사슬에 묶이자 공수이는 순간 이상함을 눈치챘다.검은색 사슬이 그의 체내에 있는 칠살의 기운을 흡수하고 있었다.“젠장, 감히 내 기운을 흡수해?”공수이는 분노하며 소리를 질렀고 버둥대면서 검은색 사슬의 속박에서 벗어나려고 했지만 아무리 시도해도 벗어날 수가 없었다.근처에 있던 세 종문의 사람들은 공수이가 문창정의 검은색 사슬에 묶이는 걸 본 순간 다들 흥분했다.“역시 문창정 선배님이시군요. 단번에 저 발칙한 놈을 제압하셨어요!”현문 도자가 일그러진 얼굴로 웃으며 말했다.“그러게요. 문창정 선배님은 백여 년 전 이미 후3품 절정에 달하셨다고 들었는데 오늘 보니 역시 명불허전입니다!”만불종의 살심스님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사부님께서 그러셨죠. 문씨 일가는 절대 얕보면 안 된다고. 지금 보니 모두 사실이었네요!”자운각의 젊은 주인 현지욱도 참지 못하고 말했다.공수이가 문창정의 여덟 사슬에 묶이는 순간 정태웅은 곧바로 소리를 질렀다.“수이 동생... 내가 구해줄게!”정태웅은 그를 구해주려고 했다.하지만 안타깝게도 그가 날아가자마자 문창정이 소매를 움직였고 정태웅은 저 멀리 날아갔다.“풉!”정태웅은 입에서 피를 토했고 다시 일어나기 힘들어했다..“태웅 형님...”정태웅이 자신을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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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6화

공수이가 팔부동천의 실력을 선보일 때 문창정의 안색이 어두워졌다.동천의 기운이 공수이의 몸에서 하나둘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팔부 동천이 나타난 순간, 아주 멀리 떨어져 있던 기운들까지 모조리 팔부의 기운에 뒤덮이는 것만 같았다.“이 자식! 감히 체내의 혈맥을 희생하여 억지로 팔부 동천을 개시해? 죽음이 두렵지 않은 게냐?”문창정이 갑자기 호된 목소리로 공수이에게 말했다.공수이는 이미 온몸이 빨갰다.피부도 붉은색이었고 심지어 동공까지 붉은색이었다.“전 죽는 한이 있더라도 당신들 모두 나와 함께 죽게 할 겁니다.”공수이는 그렇게 많은 걸 신경 쓰지 않았다.오늘 그는 두 가지 목적을 위해서 이곳에 왔다.첫 번째는 종문을 처단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칠수방의 미녀들을 보는 것이었다.칠수방의 미녀들은 이미 보았으니 이제 이 자리에 있는 종문의 사람들을 전부 처단하면 끝이었다쿵!하늘과 땅을 뒤덮을 듯한 동천의 기운이 나타나는 순간, 저택 전체가 핏빛으로 되었다절그럭, 절그럭.공수이의 몸을 휘감고 있던 검은색 사슬도 공수이가 팔부 동천을 완전히 열자 부서지기 시작했다..“세상에, 팔부 절정이라니! 다들 물러나요...”현문의 구진철은 팔부 절정의 기운이 하늘과 땅을 뒤덮는 걸 느낀 순간 놀란 목소리로 외쳤다.현문뿐만 아니라 자운각, 만불종 사람들도 전부 뒤로 물러났다.그들은 팔부 동천의 위압감을 감당할 수 없었다.“어르신... 저희는 어떡해요?”칠수방의 미녀들은 서둘러 그들을 이끌고 온 안희정에게 물었다.안희정은 안색이 좋지 않았다. 그녀는 팔부 동천을 시전한 공수이를 바라보며 말했다.“팔부 동천은 아주 파멸적이야. 우리가 막을 수 있는 게 아니야... 그러니까 다들 얼른 피해!”“하지만 그러면 저 스님은 어떡해요?”차비연은 공수이가 걱정되었다.“그것까지 신경 쓸 새는 없어. 팔부가 열렸으니 이 공간은 저 스님이 혼자 지배하게 되. 여기 있으면 우리 모두 죽게 될 거야!”안희정은 그렇게 말한 뒤 빠르게 철수했다.차비연은 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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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7화

상대가 되지 않았다.공수이는 팔부 동천까지 열었는데도 여전히 문창정의 상대가 되지 않을 줄은 몰랐다.그러나 공수이는 두려워하지 않았다.그는 오늘 싸우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이다.죽으면 어떠한가?“하하, 이 자식. 이제 안 되겠지?”현문 쪽에서 공수이가 점점 밀리는 걸 보게 된 손형재는 흥분을 참지 못했다.다른 만불종, 자운각도 세기의 전투를 지켜보고 있었다.그들은 어디서 나타났을지 모르는 스님이 팔부 동천을 열 수 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정말 말도 안 되는 실력이었다.그러나 다행히도 그들에게는 문창정이 있었다. 그렇지 않았으면 그들 모두 오늘 이곳에서 목숨을 잃었을 것이다.“역시 문씨 일가의 가주님답네요! 팔부 절정까지도 제압할 수 있다니 대단해요!”자운각의 현지욱이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그래요. 비록 문씨 일가는 종문이 아니지만 우리 종문에 대적할 수 있는 힘을 가졌죠. 오늘 보니 역시 명불허전이네요!”만불종의 살심스님도 말했다.이 순간 모든 종문의 사람들이 그런 얘기를 나누고 있을 때 오직 칠수방의 미녀들만이 다들 걱정 가득한 얼굴로 공수이를 바라보고 있었다.“큰일이에요. 저 스님 곧 버티지 못할 것 같아요!”“그러게요! 몸이 아주 핏빛이 됐는데요!”“휴, 저렇게 귀여운 스님인데... 아쉽게 됐어요... 오늘 죽겠네요.”미녀들은 안타까운 얼굴로 싸우고 있는 공수이를 바라보았다.쿠구궁!저택 중앙, 엄청난 굉음이 들려오면서 허공에 서 있던 문창정이 검은색 검을 휘둘러 다시 한번 공수이의 금강 법을 베는 것이 보였다.철컥!엄청난 공격이었다.검이 닿는 순간 공수이의 몸을 지키고 있던 금강 법이 부서졌고 심지어 공수이 등 뒤의 대지에 30여 미터는 훌쩍 넘을 듯한 긴 검흔이 생겼다.퍽!공수이는 공격 때문에 멀리 날아가서 코와 입에서 피를 토했다.“수이야...”공수이의 다친 모습을 본 정태웅은 눈에서 피눈물을 흘렸다.그는 일어나서 공수이를 도와주고 싶었으나 조금 전 문창정의 공격에 심하게 다친 상태라 두어 걸음 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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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8화

“저 자식, 이제 죽었겠죠.”현문의 도자 손형재가 마지막 전투를 바라보면서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그렇겠죠. 이 세상에 우리 종문을 제외하고 팔부 절정까지 수련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 줄은 몰랐네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저 자식은 편을 잘못 골랐죠.”만불종의 살심스님이 말했다.“우리 종문과 싸우려고 했으니 죽어 마땅하죠.”자운각의 현지욱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문창정이 선보인 거대한 검은색 손이 공수이를 일격에 죽이려던 순간, 갑자기 윙 소리와 함께 흰 빛이 하늘을 갈랐고 곧이어 하늘에 검 하나가 나타났다.그것은 비검이었다.그 비검은 하늘에서 내려온 것만 같았는데 이 순간 검의 기운으로 주변의 모든 기운을 뒤덮었다.비검이 지나가는 곳마다 모든 것이 생명력을 잃었다.무시무시한 흰색 비검은 문창정이 만들어낸 거대한 손을 꿰뚫었다.그 비검이 나타나는 순간, 감미로운 목소리가 갑자기 그곳에 있던 사람들의 귓가에 울려 퍼졌다.“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어린 스님 한 명을 상대하다니, 너무한다는 생각은 들지 않으십니까?”큰 목소리는 아니었지만 아주 허스키한 목소리였다.그러나 사람들은 그 목소리를 듣는 순간 고막이 터질 것처럼 아프고 온몸이 차갑게 굳었다.“누구야?”자신이 만들어낸 검은색의 거대한 손이 비검에 파괴되자 문창정은 버럭 화를 내면서 음산한 눈빛으로 저택 밖을 바라보았다.다들 누군가 검 하나로 문창정의 검은색 큰 손을 없애버릴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들은 모두 고개를 돌려 뒤쪽을 바라보았다.저택 입구 쪽에는 온화하고 우아한 얼굴에 흰옷을 입은 남성이 서 있었다. 그는 손에 복사꽃 가지를 들고 등에 나무로 된 검집을 메고서 그들 쪽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갔다.“저 사람은 누구죠?”다들 눈이 휘둥그레진 채 흰옷을 입은 남자를 바라보았다.남자는 비록 온화하고 우아해 보였지만 왠지 모르게 그가 가까이 다가왔을 때 공간 전체가 그의 기운으로 뒤덮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특히 그에게서는 어마어마한 검기가 느껴졌다.검기로 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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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9화

문창정은 그렇게 말하면서 한쪽에 피범벅이 된 공수이를 바라보았다.함지우는 고개를 들어 공수이를 바라보며 말했다.“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한 사람을 괴롭히는 걸 보니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요.”그 말에 문창정의 안색이 어두워졌다.심지어 그 자리에 있던 다른 종문 사람들도 전부 호기심이 들었다.“함지우 씨는 잘 모르시겠지만 이 자식은 아주 오만방자합니다. 오늘 우리 문씨 일가 저택에 멋대로 쳐들어왔을 뿐만 아니라 종문의 절정 강자 여러 명을 죽였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이런 놈을 죽이지 않는다면 우리 종문에서는 오늘의 모욕을 그저 참아야 합니까?”문창정이 입을 열었다.“맞습니다. 서요산도 6대종문 중 하나가 아닙니까? 이런 망할 놈이 건방을 떠는 걸 그냥 보고 계실 겁니까?”이때 현문의 도자 손형재가 말했다.함지우는 은은한 미소를 지었다.“비록 여러분들 말이 다 맞지만 저는 여럿이서 한 명을 괴롭히는 모습은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저는 이 스님과 인연이 있습니다.”그 말에 사람들은 다시 한번 놀랐다.“함지우 씨, 그게 무슨 말입니까? 이 자식과 무슨 인연이 있단 말입니까?”문창정이 차가운 얼굴로 물었다.오늘 함지우가 화진 최고의 서요산 검종 출신이 아니었다면 문창정은 벌써 그를 공격했을 것이다.함지우는 싱긋 웃더니 고개를 돌려 온몸이 피로 물든 공수이를 바라보았다.“저들이 우리의 관계를 묻는데 네가 직접 얘기하겠니?”피투성이가 돼서 겨우 숨만 붙어 있는 공수이는 힘겹게 눈가의 피를 닦으면서 함지우를 바라보았다.함지우의 얼굴을 확인한 순간 공수이는 깜짝 놀라서 비명을 질렀다.“악... 변태인 그쪽이 왜 여기 있는 거예요?”말을 마친 뒤 공수이는 눈앞이 까매져서 그대로 기절하여 털썩 쓰러졌다. 힘이 다 빠져서일 수도 있었고, 정혈을 너무 많이 흘려서일 수도 있었다.그렇게 공수이는 기절했고 기절한 공수이를 바라보며 다들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함지우는 공수이가 기절한 뒤 빠르게 그의 곁으로 다가가서 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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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0화

“도자!”손형재가 함지우의 검에 목이 꿰뚫린 걸 본 현문의 제자들은 전부 깜짝 놀라서 소리쳤다.장로 구진철은 눈이 휘둥그레져서 함지우를 바라보며 말했다.“감히 우리 도자를 죽인 겁니까?”함지우는 은은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죽였는데 뭐 어쩌실 겁니까?”그의 말 한마디에 구진철은 말문이 턱 막혀서 한마디도 할 수 없었다.조금 전 죽은 건 현문의 도자였다.앞으로 현문의 정수를 계승할 가능성이 가장 큰 인재였다.그런데 서요산 출신의 함지우는 그런 도자를 순식간에 죽여버렸다.이 순간, 현문 사람들뿐만 아니라 주위에 있던 만불종, 자운각, 심지어 문창정까지 안색이 좋지 않았다.그들은 서요산 검종이 6종회의에 참석한다고 하길래 그들과 한편인 줄 알았다.그런데 지금 보니 전혀 그런 것 같지 않았다.“또 동의하지 않는 분 있습니까?”흰옷을 입은 함지우는 미소 띤 얼굴로 그곳에 서서 사람들에게 물었다.그의 머리 위에서는 흰색 비검이 윙윙거리면서 소리를 냈다.그것은 검선이었다.서요산의 진정한 젊은 검선 말이다.함지우의 무시무시한 검도 기운을 느낀 사람들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다들 의견이 없는 것 같으니 전 먼저 가보겠습니다.”말을 마친 뒤 그는 사람들에게 시선 한 번 주지 않고 정신을 잃고 바닥에 쓰러져 있는 공수이를 잡고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그를 데리고 떠났다.그렇게 십여 미터를 갔던 함지우는 갑자기 고개를 돌려 정태웅에게 말했다.“그쪽도 같이 가요.”정태웅은 당황했다.그는 흰옷을 입은 그가 대체 누구인지, 무엇 때문에 공수이를 도운 건지 알지 못했다.그러나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살아남는 것이었다.그래서 정태웅은 고개를 끄덕이며 함지우와 함께 떠났다.함지우가 정신을 잃은 공수이를 데리고 떠나자 검은색 장포를 입은 노인이 어두워진 안색으로 문창정의 뒤에 섰다.“가주님, 정말 그들을 이렇게 보내주실 겁니까?”문창정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한참 뒤에야 유유히 대답했다.“검도가 대단해. 서요산에서 백 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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