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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구주, 왕의 귀환: Chapter 1641 - Chapter 1650

1661 Chapters

제1641화

개인 비행장에는 사람들로 꽉 차 있었는데 민규현, 정태웅, 천현수, 공수이 등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었다.윤구주가 서울로 돌아온다는 소식을 접한 뒤 그들은 매우 들떴고, 두 시간 전부터 그곳에서 윤구주를 기다리고 있었다.다만 윤신우는 그곳에 없었고 대신 윤창현과 윤정석 두 사람이 있었다.“태웅이 형님, 구주 형님께서 돌아오시면 우리 둘을 혼내지 않을까요?”공수이는 눈을 깜빡이면서 비행장 상공을 바라보며 걱정스러운 얼굴로 정태웅에게 물었다.“걱정하지 마. 내가 형님들께 미리 얘기했어. 형님들께서는 우리가 몰래 서울을 벗어났다는 얘기를 저하에게 알리지 않을 거야.”정태웅은 웃으면서 말했다.“정말요?”공수이는 그 말을 듣고 매우 기뻐했다.“당연하지. 이 형님은 아주 믿음직스러운 사람이라고!”“하하, 역시 형님은 대단하시네요! 정말 듬직해요!”공수이는 더는 걱정하지 않았다.사람들은 계속 비행장에 서서 윤구주를 기다렸다.얼마 뒤, 호화로운 전용기가 상공에 나타났다.“왔어!”“저하께서 돌아오셨어!”다들 흥분했다.윤창현과 윤정석도 기뻤다.“우리 조카가 드디어 돌아왔어. 하지만 신우 형님은 우리 조카가 돌아오는 모습을 보지 못하네.”윤창현이 탄식하며 말했다.“걱정하지 마세요. 전 구주가 언젠가는 형님과 화해할 거라고 믿어요.”“휴, 그랬으면 좋겠어.”윤창현이 탄식하며 말했다.하늘에서 호화로운 전용기가 서서히 착륙하자 윤구주의 형제들은 서둘러 맞이했다.전용기 문이 열리면서 흰옷을 입은 멋진 윤구주가 도착했다.윤구주의 뒤에는 아름다운 연규비와 소채은이 있었고 백경재도 있었다.“저하, 드디어 돌아오셨군요!”“구주 형님, 정말 너무 보고 싶었어요!”“구주야, 돌아왔구나!”다들 윤구주에게 인사를 건넸다.윤구주는 형제들 외에 윤창현과 윤정석도 있을 줄은 몰랐다.그는 웃으면서 그들을 향해 인사를 건넸다.그의 뒤에 있던 소채은은 낯선 얼굴들을 보자 저도 모르게 긴장하면서 몸을 살짝 뒤로 물리며 뒤에 섰다.“연규비 씨도 오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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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2화

“채은아, 소개할게. 이 스님은 내 동생 수이야.”윤구주가 말을 마치자마자 공수이는 곧바로 앞으로 쑥 나서면서 자기소개를 했다.“안녕하세요, 형수님! 저는 공수이라고 해요. 법명은 나최고예요!”공수이의 법명을 들은 소채은은 하마터면 웃음이 터질 뻔했다. 세상에 이런 이상한 이름이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었다.“형수님, 정말 너무 예쁘세요! 그래서 구주 형님께서 매일 형수님을 그리워하다가 바로 강성으로 형수님을 찾으러 간 거였군요! 형수님, 형수님 주위에 형수님처럼 아름다운 여성분이 또 있을까요? 비록 전 스님이긴 하지만 술도 마실 수 있고, 여자도 만날 수 있고, 사람도 죽일 수 있고, 방화도 할 수 있어요! 심지어 잘해요!”공수이는 가슴팍을 치면서 장담했다.공수이가 말을 마치자마자 윤구주가 공수이의 동그란 머리에 꿀밤을 먹였다.“넌 입 좀 다물어!”꿀밤을 맞은 공수이는 머리를 부여잡고 억울한 표정으로 투덜댔다.“전 사실만을 얘기한걸요.”“채은아, 이 자식은 그냥 무시해. 그냥 장난친 거야.”소채은에게 말한 뒤 윤구주는 그녀를 데리고 윤창현과 윤정석에게로 향했다.“채은아, 이쪽은 내 둘째 삼촌과 셋째 삼촌이야.”삼촌이라는 호칭에 소채은은 살짝 당황했지만 이내 정중하게 인사를 건넸다.“둘째 삼촌, 셋째 삼촌. 안녕하세요!”윤창현과 윤정석은 소채은을 보더니 웃으며 말했다.“그렇게 예의 차릴 필요는 없단다. 우리 구주의 여자 친구라면 우리 가족이니까. 그런데 구주가 미리 우리에게 얘기해주지 않아서 선물은 준비하지 못했어. 미안해.”윤창현은 웃으면서 말했다.“형님, 급할 이유는 없죠. 구주가 결혼할 때 큰 선물을 안겨주자고요!”윤정석이 말했다.“하하, 네 말이 맞아.”윤구주는 그렇게 모든 이들에게 소채은을 소개했고 그들은 그 뒤에야 비행장을 떠났다.“구주야, 우리와 같이 저택으로 돌아가자. 네가 떠난 뒤로 서울에 많은 일이 일어났어. 그리고 형님께서도 널 기다리고 있단다.”갈 때가 되자 윤창현이 나서서 윤구주에게 말했다.윤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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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3화

차 몇 대가 어둠을 뚫고 도시 외곽으로 질주하고 있었다.차 안에는 서울로 돌아온 윤구주와 그의 형제들이 있었다.윤구주와 소채은은 단둘이 한 차에 앉아 있었고 다른 형제들은 모두 다른 차에 앉았다.비행장을 떠난 뒤 윤구주는 줄곧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소채은이 결국 먼저 입을 열었다.그녀는 창밖을 바라보는 윤구주를 향해 말했다.“구주야, 고민이 있으면 나한테 얘기해줄 수 있어?”윤구주는 소채은의 말을 듣고 고개를 돌리더니 웃는 얼굴로 고개를 저었다.윤구주가 입을 열려고 하지 않자 소채은은 그의 큰 손을 잡으면서 더는 묻지 않았다.차는 계속 달렸다.몇 분 뒤, 윤구주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채은아, 사실 네게 숨긴 게 있어. 혹시 날 탓할 거야?”“무슨 거짓말인데?”소채은이 물었다.“우리 가족에 관한 거야.”윤구주는 성실하게 대답했다.소채은을 알게 되고부터 지금까지 윤구주는 단 한 번도 그녀에게 가족에 관한 얘기를 한 적이 없었다.그리고 자신이 천하제일 윤씨 일가 사람이라는 것도 얘기하지 않았다.소채은은 윤구주의 말을 듣고 잠깐 고민하다가 말했다.“네가 얘기하지 않았다면 그럴 만한 이유가 있어서겠지. 그래서 난 널 탓하지 않을 거야.”윤구주는 그 말을 듣고 마음이 따뜻했다.“사실 우리 집안일을 얘기해줄 수도 있어.”그는 깊이 숨을 들이마시면서 창밖의 밤경치를 바라보았다.“우리 집안은 서울의 윤씨 일가야.”윤구주는 드디어 가족 얘기를 꺼냈다.소채은은 윤구주가 천하제일 가문인 윤씨 일가의 자제라는 것을 알게 되자 살짝 놀랐다. 그러나 그녀는 계속해 그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난 어릴 때부터 아주 풍족하게 자랐어. 부귀영화를 누렸다고 할 수 있지. 하지만 9살이 되던 해, 나는 내가 누리던 모든 걸 잃었어.”윤구주는 그 얘기를 꺼내자 목소리가 갑자기 차가워졌다.곧이어 그는 자신과 어머니가 윤씨 일가에서 내쫓긴 사실을 얘기했다.그리고 그런 짓을 벌인 사람이 자신의 아버지 윤신우라는 것도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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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4화

“육도진 우상, 이곳엔 왜 온 겁니까?”이때 정태웅이 갑자기 차가운 얼굴로 다가왔다.민규현과 천현수도 전부 달갑지 않은 얼굴로 걸어서 나왔다.육도진은 서둘러 말했다.“저하께서 돌아오셨다는 말을 듣고 인사를 전하러 온 겁니다. 저하께서는 설국을 굴복시켜 백 년 동안 우리 화진의 속국으로 지내게 만드셨으니 얼마나 경사입니까?”“흠, 소식이 빠르군요. 아니면 뭐 달리 음모라도 있습니까?”정태웅은 품 안에서 비수를 꺼내 들더니 차가운 얼굴로 육도진을 향해 말했다.육도진의 안색이 어두워졌다.“정태웅 씨, 저는 저하께 인사를 드리러 온 것뿐입니다. 그런데 지금 절 죽이기라도 하실 생각입니까?”정태웅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육도진 우상이 무슨 속셈을 숨기고 있을지 누가 압니까?”“이...”육도진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정말로 어처구니가 없군요! 말이 통하질 않네요!”말을 마친 뒤 육도진은 황급히 고개를 돌려 윤구주에게 말했다.“저하, 이자들을 보세요!”윤구주는 육도진에게 나쁜 의도는 없다는 걸 알았기에 손을 저었다.“정태웅, 너희는 일단 물러나. 난 육도진 우상과 단둘이 얘기를 좀 나눌 거야.”육도진이 명령을 내리자 정태웅 등 사람들은 그제야 물러났다.다들 물러난 뒤 윤구주는 그제야 고개를 들어 육도진을 바라보았다.“육도진 우상, 이렇게 늦은 시간에 찾아오신 걸 보니 중요한 일이 있는 건가?”육도진은 웃으면서 빠르게 윤구주의 곁으로 다가갔다.“저는 정말로 단순히 저하께 인사를 드리러 온 겁니다.”“인사?”“황성에서 폐황령을 내린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육도진 우상은 한가한가 보군.”육도진은 그의 말에 말문이 턱 막혔다.그는 헛기침을 하면서 멋쩍게 말했다.“역시 저하를 속일 수는 없군요! 휴, 솔직히 얘기하겠습니다. 제가 오늘 밤 이곳까지 찾아온 이유는 저하께 부탁드릴 일이 있어서입니다.”육도진은 그제야 본심을 드러냈다.“무슨 일인데?”윤구주가 물었다.“저하께서는 종문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일을 알고 계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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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5화

평화는 피를 흘려야 얻을 수 있는 법이라는 말에 육도진은 사색에 잠겼다.육도진은 한참 뒤 갑자기 윤구주를 향해 깊이 허리를 숙였다.“어찌 됐든 제 인사를 받아주십시오. 국주님뿐만 아니라 화진의 백성들을 대신하여 인사하는 겁니다.”말을 마친 뒤 한 나라의 우상인 육도진이 윤구주를 향해 깊이 허리를 숙였다.그건 가정을 위해서, 나라를 위해서였다.윤구주는 줄곧 화진 백성들을 지켰다.6년 전, 10개국 간의 전쟁에서 윤구주는 홀로 병사들을 이끌고 화진을 지켜냈다.그는 평화를 되찾았고 무도의 질서를 지켰다.덕분에 화진 무도는 처음으로 통일될 수 있었다.6년 뒤인 지금, 윤구주는 접경지대를 지키고 설국을 속국으로 만들었다.문벌과 세가 사람들을 처단한 이유 또한 화진의 번영을 위해서였다.윤구주가 설국을 수복하고 엄청난 업적을 세운 지금, 종문에서는 오히려 윤구주를 처단하게 나섰다.누구라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저하, 앞으로 저와 황성은 저하 편입니다. 저희의 힘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불러주십시오!”육도진은 윤구주의 패기에 영향을 받고 참지 못하고 말했다.윤구주는 손을 저으며 말했다.“괜찮아. 국주님께서 폐황령을 내린 뜻은 알겠어. 국주님께서는 조정과 부대가 이 혼란스러운 국면에 휘말리는 걸 원하지 않는 거겠지. 그렇다면 나는 국주님의 바람을 이루어주겠어. 앞으로 모든 건 나 혼자 짊어질 거야.”윤구주가 그렇게 얘기하자 육도진은 코를 훌쩍였고 눈가가 조금 시큰했다.어쩔 수 없었다.감동이 너무 컸다.화진에 윤구주 같은 왕이 있다는 건 엄청난 복이었다.“저하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니 저도 더 할 얘기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하께 한 가지 사실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부디 저하께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육도진은 말을 마친 뒤 품 안에서 비밀 서신을 하나 꺼내더니 그것을 윤구주에게 건넸다.“이건 저희 황성에서 방금 얻은 정보입니다. 저희가 알아본 바에 의하면 6대종문이 곧 비밀리에 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100년 만에 나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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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6화

정태웅, 천현수는 자매가 어떤 의미인지를 설명하지 않았고 공수이는 눈을 깜빡이면서 옆에 있던 연규비를 바라보았다.흰 치마를 입은 연규비는 아주 아름다웠다.다리는 길고 하얬으며 매끈하고 쭉 뻗었다.그녀는 몸매가 좋았고 성숙한 여성으로서의 매력이 물씬 느껴졌기에 공수이는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정말 아름다운 누나네요. 그런데 우리 형님의 여자라니, 너무 아쉽네요.”공수이는 한숨을 쉬었지만 연규비의 앞으로 걸어갔다.“안녕하세요, 예쁜 누나! 전 공수이라고 해요. 구주 형님의 동생이에요! 누나가 우리 형님의 여자라는 말을 들었는데 혹시 저에게 누나의 지인들을 소개해 줄 수 있나요?”“꺼져!”공수이가 말을 마치자마자 연규비는 곧바로 대꾸했다.그는 공수이를 무시하고 곧장 떠났고 공수이는 매우 억울했다.이게 무슨 상황이란 말인가?왜 미녀들은 다 그에게 사나운 것일까?‘젠장, 진짜 모르겠어!’잔뜩 풀이 죽은 공수이는 홀로 자리를 떴다....윤구주가 드디어 돌아왔고, 마당은 떠들썩해졌다.거실 안에는 민규현, 천현수가 윤구주에게 최근 서울에서 일어났던 일과 며칠 전 종문이 습격한 사실을 얘기했다.“어떤 종문들이 온 거야?”윤구주가 평온한 어투로 물었다,“저하, 6대종문 중 하나인 현문과 자운각이 있었습니다. 지난번에 남궁서준이 검으로 그들을 막아주지 않았다면 아마...”민규현은 상황을 솔직히 얘기했다.그 말을 들은 윤구주의 얼굴에 흐뭇한 표정이 떠올랐다.“그 두 종문을 제외한 다른 종문은?”윤구주가 또 물었다.“다른 종문은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6대종문 출신 사람들이 다 있는 것 같습니다.”6대종문에서 모두 모습을 드러냈다는 말에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의 표정이 살짝 심각해졌다.오직 윤구주만이 아주 태연해 보였다.그는 한참 뒤에야 천천히 말했다.“육도진 우상의 말이 맞는 것 같아. 6대종문에서 회의를 연다던 게 사실인 것 같네.”그 소식에 민규현과 다른 이들은 깜짝 놀랐다.“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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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7화

민규현이 제일 처음 시작했다.그는 책상다리를 하고 앉더니 조심스럽게 머리 위 떠다니는 자줏빛 기운을 바라보다가 두 손으로 수인을 맺었다. 곧 젓가락 굵기의 자줏빛 기운이 그의 정수리를 꿰뚫고 그의 체내로 흡수되었다.쿵!자줏빛 기운이 몸속으로 들어가는 순간 민규현의 체내에서 기혈이 맹렬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더욱 무시무시한 것은 그의 규혈이 그 순간 모두 열렸다는 점이다.규혈이 열리자 민규현은 순간 체내에 뜨거운 에너지가 전신으로 퍼져나가는 걸 느꼈다.“흡수!”그는 크게 소리를 질렀고 호마공을 사용하자 넘실대는 무홍의 기운이 그 순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잠시 뒤, 민규현은 자신의 실력이 질적으로 향상됐음을 느꼈다.옆에 있던 천현수와 정태웅 등 사람들도 민규현이 자줏빛 기운을 흡수하는 걸 보고 따라서 흡수하기 시작했다....다들 모두 수련에 집중하고 있을 때 윤구주는 뒷산에 도착했다.뒷산에는 어린아이가 가부좌를 틀고 앉아서 검도를 수련하고 있었다.그 아이는 바로 남궁서준이었다.남궁서준은 현문의 도자와 자운각 사람들을 상대한 뒤로 자신의 검도 경지가 어느 정도인지를 깨달았다.비록 그는 절정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놀라운 검의를 지녀 정3품 절정 강자도 그를 얕볼 수 없었다.윤구주가 도착하자 남궁서준은 서늘한 눈빛으로 말했다.“누구야?”고개를 들어 윤구주를 본 순간, 남궁서준은 흥분해서 펄쩍 뛰었다.“형!”그는 단번에 윤구주의 곁으로 달려갔다.“좋아, 좋아. 잠깐 안 본 사이에 검도 수준이 더 늘었구나.”윤구주는 흐뭇한 얼굴로 남궁서준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이건 다 형님의 공로예요. 지난번에 형님께서 검의를 느끼라고 하셔서 경지를 돌파할 수 있었어요.”남궁서준은 앳된 얼굴을 들고 선망하는 눈길로 윤구주를 바라보았다.윤구주는 웃었다.윤구주는 진심으로 남궁서준을 아꼈고 그를 친동생처럼 여겼다.심지어 그는 자신의 팔기지까지 흔쾌히 남궁서준에게 가르쳐주었다.“형님! 태웅 형님 말씀을 들어 보니 종문에서 형님을 제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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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8화

윤구주는 다시 서울로 돌아온 뒤 우선 소채은 등 사람들의 지낼 곳을 마련했다.그러고는 6대종문과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문벌, 세가 출신의 사람들을 상대할 준비를 했다.지금까지 수만 명의 무인들이 전국 각지에서 서울로 모여들었다.그중에는 문벌, 세가 출신의 사람들도 있었고 아닌 사람들도 있었다.대부분은 문벌, 세가 출신이 아니었지만 중요한 건 그들의 수가 많다는 점이었다.방 안에서 민규현, 천현수, 정태웅 등 사람들은 정보를 수집하면서 현재 상황을 분석하고 있었다.“형님, 상황을 보니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수만 명의 무인들이 이미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지금 바로 저하께 이 사실을 알려야 하지 않을까요?”천현수가 걱정 가득한 얼굴로 민규현에게 물었고 민규현은 안색이 좋지 않았다.윤구주의 자줏빛 기운을 흡수한 뒤 민규현의 실력은 눈에 띄게 상승했다.현재 그는 무홍의 기운이 넘치는 상태로 분노에 찬 고함을 질렀다.“빌어먹을 놈들이구나! 전부 죽어 마땅한 놈들이야!”“그놈들을 제외하고 종문 쪽에서는 아무런 움직임도 없어?”민규현이 계속해 물었다.“아직은 없습니다. 그런데 어제 동쪽에 칠수방의 사람이 나타났습니다.”천현수가 대답했다.“칠수방? 절세 미녀들만 제자로 받아준다는 문파 말이야?”민규현이 물었다.“네.”이때 정태웅이 갑자기 끼어들었다.“와, 세상에 그런 문파도 있습니까? 전 들어본 적이 없는데요.”“태웅이 형은 매일 술을 마시고 여자들과 노는데 정신이 팔렸으니 어떻게 그런 걸 알겠어?”천현수가 정태웅을 향해 눈을 흘기면서 말했고 욕을 먹은 정태웅도 굳이 반박하지는 않았다.그는 오히려 뻔뻔하게 물었다.“현수야, 얼른 얘기해 봐. 그 칠수방은 대체 어떤 문파야? 왜 절세 미녀들만 제자로 받아주는 거야?”천현수는 칠수방의 상황을 간단히 얘기했다.칠수방은 6대종문 중 유일하게 여제자들만 있는 문파였고, 모든 제자들이 다 꽃처럼 아름다웠다.소문에 따르면 칠수방 주인의 이름은 여제라 하고 삼절칠금채라는 것이 존재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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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9화

정태웅은 공수이가 사랑 때문에 상처받았다는 걸 알고 있었다.공수이가 좋아하는 사람들은 전부 공수이를 좋아하지 않았고 모두 윤구주를 좋아했다. 그러니 공수이는 매우 슬플 것이다.정태웅은 미소 띤 얼굴로 공수이의 어깨를 토닥이면서 야비하게 말했다.“예쁜 여자를 만나고 싶은 거 아니었어?”“그거 당연하죠. 인생에 여자가 없으면 얼마나 무료해요!”“헤헤, 내가 아까 엄청난 정보를 알아 왔거든. 이번에는 분명 예쁜 여자를 찾을 수 있을 거야!”정태웅은 음흉한 얼굴로 말했다.“됐어요, 형님. 전 룸살롱이나 클럽의 여자들에게는 관심이 없어요. 전 진지하게 연애를 해보면서 사랑이 무엇인지를 느껴보고 싶어요.”공수이가 방황하는 눈빛으로 말했다.“뭐라는 거야? 내가 언제 룸살롱 여자들을 소개해 준다고 했어? 이번에 나는 아주 엄청난 미녀들의 정보를 알아냈다고. 그것도 종문 출신의 미녀들이야!”그 말을 들은 공수이는 의아한 얼굴로 고개를 돌렸다.“태웅이 형님, 그게 정말이에요? 룸살롱 누나들이 아니에요?”“물론이지!”정태웅의 진지한 표정을 본 공수이는 순간 흥미가 생겨서 잠깐 고민하다가 물었다.“태웅이 형님, 얼른 말씀해 보세요. 어디 여자들이에요?”정태웅은 히죽 웃었다.“칠수방이라고 들어봤어?”“칠수방이요?”공수이는 한참을 생각해 보다가 고개를 저었다.“칠수방이라는 곳은 아주 엄청난 곳이야. 우리 화진의 6대종문 중 하나일 뿐만 아니라 종문 제자들이 전부 여자야. 그것도 전부 절세 미녀들이지! 삼절칠금채라고 들어봤어? 삼절칠금채는 칠수방의 7대 미녀들이야. 전해지는 데 따르면 칠수방의 칠금채 중 한 명을 손에 넣으면 평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대. 게다가 그들은 무려 일곱 명이야...”정태웅은 그렇게 말하면서 공수이를 향해 음흉하게 눈을 깜빡였다.공수이는 그 말을 듣자 눈동자가 마치 불타오르듯 무척 빛났다.그는 정태웅의 팔을 잡아당기면서 말했다.“형님, 형님! 얼른 말씀해 보세요. 그 칠금채는 어디를 가면 볼 수 있나요? 저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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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0화

황성에서 폐황령을 내린 뒤 서울은 완전히 개방되었고 많은 무인들이 출입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보였다.이 순간 서울 동부의 번화한 거리 위에는 무인들이 거들먹거리면서 거리를 거닐고 있었다.그들 중 일부는 문벌 출신이고 일부는 세가 출신이며 또 다른 별 볼 일 없는 문파 출신도 있었다.수많은 무인들이 오가는 가운데 노인 한 명과 소녀 한 명이 보였다.노인은 50대로 보였는데 얼굴에 주름이 자글자글했고, 두 손에 굳은살이 가득한 걸 보니 무인이 틀림없었다.그의 곁에는 어린 소녀 한 명이 있었다.소녀는 머리를 묶었고 피부가 구릿빛이라 아주 건강해 보였다.두 사람은 누가 봐도 타지에서 온 무인이었다.그들은 짐을 메고 걸으면서 주위를 살피고 있었다.“할아버지, 서울의 닭도리탕이 그렇게 맛있다던데 저 닭도리탕 먹고 힢어요!”소녀는 걸으면서 노인에게 말했다.닭도리탕을 먹은 뒤 소녀는 가게 앞에 앉아서 오가는 무인들을 바라보면서 물었다.“할아버지, 왜 이렇게 많은 무인들이 서울에 모여든 걸까요? 대체 어떤 대단한 인물이 초대한 걸까요?”노인은 눈을 가늘게 뜨더니 끊임없이 보이는 무인들을 바라보며 말했다.“내가 아는 바에 의하면 백 년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종문이 나서서 초대한 거라고 해.”“종문이요?”소녀는 그 말을 듣고 조금 놀란 듯했다.“그래. 너도 알다시피 우리 화진은 무력으로 나라를 세웠고 3대 서열은 오랜 역사가 있어. 3대 서열 중 가장 강한 건 바로 종문이지. 그런데 종문에서 아주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으니 우리와 같은 무인들은 당연히 그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하지.”노인이 말했다.“할아버지 말씀이 맞아요! 소문에 의하면 종문의 강자들은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한다던데 만약 그 사람들을 만난다면 여한이 없을 것 같아요.”소녀가 말했다.“음? 하지만 할아버지, 종문 사람들이 그동안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면 이번에는 왜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 걸까요?”소녀가 궁금한 듯 물었다.노인은 주위를 둘러보더니 나직한 목소리로 손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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