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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9화

Author: 김원호
강성.

방에서 말소리가 들려왔다.

“뭐? 암부의 민도살이 여기에 있다고?”

군형 삼마 둘째 방지찬이 물었다. 웬일인지 방지찬은 민규혁이라는 이름이 나오자 얼굴이 일그러지면서 화가 치밀어 오른 것 같았다.

“네. 제가 직접 봤어요. 틀림없이 민규혁입니다.”

셋째 방지헌이 대답했다. 그러자 첫째 방지형이 차갑게 웃기 시작했다.

“어쩐지 서울의 그 여자가 우리 삼형제를 보냈더라니, 알고 보니 대가 경지 9급인 암부 미친개가 이곳을 지키고 있었군.”

“빌어먹을 민도살. 여기서 그를 만나다니! 3년, 꼬박 3년입니다. 이 피맺힌 원한을 이번에 끝냅시다.”

방지찬이 화를 내며 말했다.

“둘째야, 흥분하지 마! 민도살은 보통 사람이 아니야. 대가 경지 9급이면 함부로 건드릴 수 없는 실력이야.”

방지형이 말했다.

“하지만 형님, 제 원수는 갚지 않으시겠어요?”

방지찬은 노호하며 입고 있던 검은 가운을 찢었다. 그러자 빼곡한 문신 사이로 섬뜩한 칼자국이 보였다. 알고 보니 당시 방지찬이 암부 사람들에게 행방을 들키자 민규혁이 직접 그를 체포했다.

서울역에서 그는 민규혁과 맞서게 되었다. 해가 뜰 때까지 겨루며 온 힘을 다했지만 그는 민규혁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결국 그는 민규혁의 칼에 가슴을 찔리고 오장육부가 터지는 듯한 상처를 입었다. 방치찬은 살기 위해 군형에서 가장 독한 시체 주술을 사용했고 그 독은 순식간에 서울역 전체에 퍼졌다. 민규혁은 결국 무고한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그를 풀어주었다.

그런데 지금 강성에서 예전의 원수를 만나게 될 줄이야!

“둘째야, 네 원수는 우리가 반드시 갚을 거야. 하지만 지금은 더 급하고 중요한 일을 먼저 처리해야 해. 네가 많이 이해해 줘. 너도 알다시피 지금 우리 군형 5대 가족의 생사는 모두 서울 그 여자의 손에 달려 있어.”

방지형은 흥분한 방지찬을 타이르면서 말했다.

“맞습니다. 형님. 형님의 원수는 우리가 반드시 갚을 거예요. 하지만 암부 제일의 미치광이가 여기에 있으니 우리는 반드시 조심해야 합니다. 민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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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웅 형님, 무슨 상황이에요? 조금 전까지 즐겁게 술을 마시더니 왜 갑자기 가야 한다는 거예요?”공수이는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물었다.“서울에 문제가 생겼어. 이 바보야! 우리는 지금 당장 돌아가야 해!”정태웅의 안색이 좋지 않았다.‘뭐?’그 말을 들은 공수이는 순간 술이 깼다.“서울에 무슨 일이 생겼다는 거예요?”공수이는 잠깐 생각한 뒤 물었다.“아까 우리 형님께서 전화가 왔어. 종문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고 형님 일행을 죽이려고 했다고 말이야.”정태웅은 주먹을 꽉 움켜쥐면서 화가 난 얼굴로 말했다.종문이라는 말에 공수이는 입을 비죽였다.“겨우 종문일 뿐이잖아요? 무서워할 것 없어요!”곤륜에서 몰래 빠져나온 공수이는 종문 따위 두렵지 않았다.그러나 정태웅은 달랐다.“수이야, 잊었어? 저하께서는 지금 서울에 계시지 않아. 지금 서울에는 우리 형님 일행만 있다고. 종문이 정말로 그들을 죽이려고 한다면 누가 막을 수 있겠어?”정태웅이 어두워진 표정으로 말했다.그 순간 공수이는 조금 깨달았다.정태웅의 말대로 윤구주는 지금 서울에 있지 않았고, 가장 강한 그도 서울에 없었다.서울에는 민규현, 천현수와 다른 몇 명의 사람들만 있을 뿐이었다.만약 종문에서 그들을 공격한다면 큰일이었다.“세상에! 구주 형님께서 서울에 계시지 않다는 걸 깜빡했어요!”공수이는 그렇게 말하더니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가자. 얼른 서울로 돌아가야 해.”공수이는 서둘러 여자들 틈 사이에서 빠져나와 출발 준비를 했다.“스님 오빠, 어디로 가는 거예요?”두 사람이 황급히 떠나려고 하자 그들의 뒤에 있던 룸살롱 아가씨들이 원망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공수이는 고개를 돌리더니 다시 그들에게로 달려가서 붉은 머리카락을 가진 여자의 뺨에 입을 맞추며 말했다.“난 중요한 일을 하러 가야 해요. 일을 다 마치면 다시 돌아올게요. 꼭 날 기억해야 해요!”공수이는 여자에게 입을 맞춘 뒤 서둘러 정태웅과 함께 룸살롱을 떠났다.밖으로 나온 뒤 공수이는

  • 구주, 왕의 귀환   제1614화

    “휴.”윤신우는 깊이 한숨을 쉰 뒤 입을 열었다.“연수야, 날 탓할 거니?”윤신우의 눈가 쪽으로 바람이 불어왔다. 그 순간 윤신우는 눈이 살짝 시큰거렸다....흑여산맥 근처의 한 마을.그 마을의 가장 호화로운 룸살롱 안에서 아주 듣기 싫은 노랫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그 목소리는 정태웅의 것이었다.화려한 불빛이 번쩍이는 룸 안, 짙은 화장을 한 여자들이 그곳에 앉아서 장난을 치며 술을 마시고 있었다.여자들 사이에는 얼굴이 빨갛고 온몸에서 술 냄새를 풍기는 스님 한 명이 있었다. 그는 붉은 머리카락을 가진 여자의 흰 가슴에 안겨서 행복하게 양주를 마시고 있었다.그 스님은 정태웅과 함께 있던 공수이였다.공수이는 몰래 곤륜에서 빠져나온 뒤 완전히 향락에 빠졌다. 그는 술도 실컷 마시고, 고기도 원 없이 먹었으며 이젠 매일 예쁜 여자들을 만나려고 했다.그는 여자가 없는 날은 헛된 하루라고 말하기도 했다.“스님 오빠, 어젯밤 정말 대단하던데요? 제 친구들 모두 스님 오빠 때문에 아직도 침대 위에서 일어나질 못하고 있어요.”스님을 안고 있던 붉은 머리카락의 여자는 비록 나이가 좀 있는 듯했지만 아주 매력적이었다.공수이는 안목이 높은 편이었다.여자는 몸매가 아주 좋았다.그녀는 흰색 셔츠에 검은색 스타킹과 미니스커트를 입고 있었는데 어른스럽고 관능적이었다.“그건 아주 당연한 일이에요. 난 오늘도 즐길 거예요.”스님은 자신만만하게 말했다.“걱정하지 말아요. 오늘 밤에는 내가 어울려줄게요. 난 작은 야수 같은 당신을 정복할 거예요!”여자는 그렇게 말하면서 일부러 가슴을 내밀어 보였다.공수이는 술을 잠깐 마시더니 갑자기 마이크를 들고 노래를 부르는 정태웅을 향해 말했다.“태웅 형님, 구주 형님은 아직도 아무 소식이 없는 건가요?”“바보야! 흑여산맥 접경지대의 병사들이 그랬잖아. 저하께서는 이미 강성으로 돌아갔다고!”정태웅이 대답했다.“그렇군요!”공수이는 그제야 이마를 탁 치며 그 사실을 떠올렸다.사실 두 사람은 이미 흑여산맥으로

  • 구주, 왕의 귀환   제1613화

    “하지만 저 자식들은 구주를 죽이려고 하지 않았습니까?”윤창현은 여전히 납득하지 못했다.“둘째 형님, 큰 형님 말대로 하세요. 정말로 종문과 싸우게 된다면 우리 화진의 무도는 크게 혼란스러워질 겁니다.”이때 윤정석이 걸어 나오면서 말했다.“흥, 내가 그런 걸 신경이나 쓸 것 같아? 뭐가 됐든 난 내 조카 구주가 괴롭힘당하는 걸 절대 용납할 수 없어. 구주를 괴롭히는 놈들은 내가 모조리 죽일 거야!”윤창현은 거칠게 말했다.윤창현이 불같이 화를 내는 모습에 윤정석은 쓴웃음을 지으면서 고개를 저었다.윤신우가 도착한 뒤 한차례 대전이 종식되었다.이때 재이, 용민, 철영이 빠르게 윤신우의 앞으로 걸어가서 정중하게 그를 향해 예를 갖추었다.“주인님을 뵙습니다! 저희는 작은 주인님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벌을 내려주십시오!”윤신우는 세 사람을 힐끗 보고 말했다.“이 일은 너희 탓이 아니야. 그러니 다들 일어나.”세 사람은 반성하듯이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로 꼼짝하지 않았다.“일어나라고 했으니 그냥 일어나.”윤정석은 세 사람이 일어나려고 하지 않자 그들에게 다가가서 말했다.“감사합니다, 주인님!”세 사람은 그제야 서둘러 일어났다.세 사람이 일어난 뒤 윤신우는 걸음을 옮겨 남궁서준, 민규현, 천현수, 그리고 겁을 먹고 얼굴이 창백해진 은설아를 향해 다가갔다.그들은 윤신우가 다가오자 본능적으로 자세를 바로 하면서 존경 어린 눈빛을 해 보였다.그들 모두 윤신우가 윤구주의 친아버지라는 사실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너희들은 구주의 형제들이냐?”윤신우는 웃으며 말했다.“그렇습니다!”민규현의 대답에 윤신우는 흡족한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좋아, 좋아. 구주에게 너희 같은 형제들이 있다니 참으로 다행이구나. 일단 너희는 날 따라 윤씨 일가로 돌아가자꾸나.”윤신우가 말했다.‘뭐라고? 윤씨 일가로 돌아가자고?’그 말에 다들 흠칫했다.결국 민규현이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가주님의 은혜는 항상 마음에 새기고 있겠습니다. 하지만 저하께

  • 구주, 왕의 귀환   제1612화

    “도자인지 뭔지 하는 넌? 왜? 안 꿇을 거야?”윤신우의 시선이 별안간 현문의 도자 손형재에게로 향했다.남궁서준의 검에 뺨을 베인 손형재는 피가 흐르는 뺨을 부여잡은 채로 얼어붙었다.결국 그는 분노를 애써 억누르며 구진철처럼 내키지 않는 얼굴로 윤신우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너 같은 쓰레기가 감히 굴복하지 않을 수 있겠어? 창현진인이 아니었다면 난 오늘 널 반드시 죽였을 거야. 퉤, 도자는 무슨. 창현진인의 눈에 문제가 생겼나 봐. 치료를 좀 받으라고 해야겠어.”윤신우는 욕지거리를 하면서 고개를 돌려 자운각 쪽을 바라보았다.“당신들은?”자운각은 이미 절정 강자 여러 명을 잃었다. 현문까지 순순히 무릎을 꿇었으니 자운각도 어리석은 선택을 할 수는 없었다.그들은 생각할 틈도 없이 다들 윤신우의 앞에 털썩 무릎을 꿇었다.남궁서준의 공격 때문에 중상을 입은 자운각의 현지욱도 마찬가지였다.현지욱이 조금 전보다 훨씬 얌전해지자 윤신우는 웃으며 말했다.“현문의 그 같잖은 도자보다는 낫네.”현지욱은 칭찬을 받게 되자 웃어 보였다. 그러나 감히 섣불리 입을 열 수는 없었다.“좋아. 오늘은 종문 조사들의 체면을 봐서 당신들을 더 이상 추궁하지 않겠어. 대신 똑똑히 들어. 만약 다음번에 또 이런 일이 생긴다면 그때는 모조리 죽여버릴 거야. 도자든, 현지욱이든, 영재든 상관없어. 한 명도 가만두지 않을 줄 알아. 만약 불만이 있다면 당신들 조사들에게 날 찾아오라고 해.”윤신우는 패기 넘치게 말한 뒤 손을 흔들었다.“다들 꺼져.”윤신우가 그렇게 말하자 현문과 자운각 사람들은 곧바로 도망쳤다.다들 그곳에 더는 있고 싶지 않았다.마왕 윤신우의 심기를 거스를 엄두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들이 도망치려고 할 때 갑자기 윤창현의 입에서 고함이 터져 나왔다.“세가의 개자식들, 감히 도망치려고 해? 다들 거기 서!”윤창현은 분노에 찬 고함을 지르더니 한 마리 매가 되어 현문을 따라왔던 6명의 세가 잔당에게로 날아갔다.그 6명은 문씨 일가의 편이 된 뒤로

  • 구주, 왕의 귀환   제1611화

    마왕의 분노를 목격한 자운각의 사람들은 전부 넋이 나갔다.오악 수준의 초극 절정 강자는 윤신우의 앞에서 맥을 추지 못했다.윤신우의 용맹한 모습을 본 천현수는 침을 꿀꺽 삼키면서 말했다.“저하의 아버님은 저하와 참 비슷하신 것 같아요.”민규현은 웃으며 말했다.“당연하지. 부전자전이라는 말이 있잖아.”“그렇네요.”윤신우는 자운각의 초극 절정 강자를 단번에 쓰러뜨린 뒤 기세등등하게 자운각 쪽으로 걸어갔다.“젠장, 지난 30년간 조용히 지냈더니 내가 아주 만만한 줄 아나 봐? 자, 이번에는 또 누가 설치려고 할지 궁금하네!”윤신우가 실력을 보여 주자 자운각의 제자들은 전부 황급히 뒤로 물러났다.그중 절정 강자인 노인 한 명은 더는 물러날 곳이 없는 것 같자 참지 못하고 말했다.“윤신우 씨, 우리 종문을 향해 선전 포고를 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고 그러시는 건가요?”그 노인은 기운이 엄청 강했다.그녀가 고함을 지르자 무지막지하게 사악한 살기가 느껴졌다.그러나 그녀가 입을 열자마자 윤신우가 손을 들어 그 노인의 뺨을 가격했다.퍽!안타깝게도 그 노인은 윤신우의 일격을 막을 수가 없었다.윤신우의 따귀 한 번에 노인은 머리가 박살 나서 즉사했다.“감히 날 협박하는 거야? 난 30년 전 정산의 조사를 1대1로 상대했었어. 그런데 그냥 나이만 많은 당신이 감히 내 앞에서 큰소리를 치는 거야?”그 말 한마디에 자운각의 사람들은 전부 얼이 빠졌다.윤신우는 30년 전 정산의 조사를 1대1로 상대했다고 말했다.솔직히 믿기 어려웠다.윤신우는 과연 인간이 맞을까?종문의 조사들은 다들 괴물과 다름없었다. 그런데 윤신우는 30년 전 정산의 조사를 1대1로 상대했다고 말했다.윤신우가 패기 넘치게 등장한 후 자운각과 현문의 사람들은 모두 덜컥 겁이 났다.다들 감히 앞으로 나설 수가 없었다.오악 수준의 강자들도 윤신우를 상대하지 못하는데 과연 누가 그의 상대가 될까?“다들 겁을 먹어서 주눅이 든 거야? 왜 나서서 말하는 사람이 없지?”윤신우는 기가 죽

  • 구주, 왕의 귀환   제1610화

    조금 전 튕겨 나갔던 자운각의 검은 머리 초극 절정이 화내며 말했다.“원한이 없다고? 너희들이 내 아들을 죽이려는데 원한이 없을 수 없지.”윤신우는 차갑게 웃었다.“뭐? 네 아들이라고?”이 말을 듣는 순간, 자운각의 검은 머리 초극 절정은 깜짝 놀랐다.“윤구주가 네 아들이란 말이냐? 구주왕이?”이 말이 나왔을 때 자운각뿐만 아니라 현문의 사람들조차도 경악을 금치 못했다.“이놈아, 이제 알겠니?”불같은 성질의 윤창현이 내뱉은 말이었다.천하제일의 구주왕이 윤씨 일가 윤신우의 아들이란 사실을 몰랐던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6년 전, 곤륜에서 왕으로 봉해졌을 때 윤구주는 윤씨 일가와 관계를 끊기 위해 자신이 윤씨 일가 출신이란 사실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그가 윤씨 일가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함구한 탓에 사람들은 윤구주가 고아라고 생각했다.이 때문에 이윤구주가 화진 최고의 일가인 윤씨 일가 핏줄이란 사실을 사람들은 모를 수밖에 없었다.“신우야, 내가 오늘 이 자리에 나온 것은 구주왕을 죽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단지 무도 3대 서열에 대한 정의를 되찾고 싶어서야. 네 아들이 문벌과 세가를 학살했다는 사실을 세상 사람들이 다 알아.”자운각 검은 머리 절정이 서둘러 말했다.윤신우가 지난 30년 동안 너무 유명해져 있어서 자운각의 사람들은 감히 그를 건드릴 엄두를 내지 못했다.자운각 정산의 대장로들이 세상 밖으로 나오지 않는 한 윤신우와 맞서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 치기나 다름없었다.“정의라.”윤신우가 웃으며 말했다.“너희 두 종문이 내 아들을 죽이려 한 것도 모자라 이제 겨우 열몇 살에 불과한 아이까지도 죽이려 하는데 무슨 얼어 죽을 정의란 말이냐?”윤신우의 목소리는 크지는 않았지만, 그의 말에 자운각의 초극 절정은 식은땀을 흘리기 시작했다.말 그대로 자운각 사람들은 뻔뻔하기 짝이 없었다.꼬맹이를 죽이려고 초극 절정을 한꺼번에 4명이나 동원했으니, 내로남불이나 다름없었다.“윤 주인님, 조금 전에는 저희가 실례를 범

  • 구주, 왕의 귀환   제1609화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놀라 자빠질 뻔했다.“누구라고? 누가 왔다고?”육도 절정에 이제 막 들어선 자운각의 검은 머리 절정은 피를 토하면서도 억지로 고개를 들며 말했다.무홍의 기운이 휘몰아치는 가운데 갑자기 패기가 넘치는 인물이 한 걸음 한 걸음 그들 쪽으로 걸어왔다.그 사람은 다름 아닌 윤씨 일가의 윤신우였다.그 순간, 상처 입은 재이, 용민, 그리고 철영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주인님이 오셨다!”“드디어 목숨을 부지할 수 있게 되었구나!”윤신우의 위풍당당한 모습을 본 민규현을 비롯한 천현수,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놀라긴 마찬가지였다.“이 사람이 구주왕의 아버지란 말인가?”그들이 수군거리고 있었다.윤신우의 뒤에는 윤창현과 윤정석도 있었다.윤씨 일가의 세 남자가 모두 모습을 드러내자, 자운각 검은 머리의 초극 절정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너… 너는 누군데?”“윤신우!”윤신우가 내뱉은 말에 이 초극 절정의 얼굴은 순식간에 창백해졌다.“네가 바로 서울 최고의 절정인 윤씨 일가의 왕, 윤신우란 말이냐?”윤신우의 호칭이 입 밖으로 나오는 순간 자운각 사람들의 얼굴에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그리고 구진철의 안색도 어두워졌다.윤신우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나 30년 전에 그가 이미 서울 제일 절정으로 인정받았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다 알고 있었다.당시 윤씨 일가는 비록 문벌에 불과했으나 종문과 상대할 힘을 가지고 있었다.이 때문에 윤씨 일가를 세계 최고의 일가라고 국주는 칭송까지 했다.이렇게 영향력 있고 무시무시한 인물이 갑자기 나타난 것이었다.윤신우는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검을 들고 있던 꼬맹이를 바라보았다.“네가 구주의 동생이냐?”하지만 윤신우를 알아보지 못했던 꼬맹이는 고개를 빳빳이 든 채 차갑게 물었다.“넌 누구냐?”윤신우가 말하기도 전에 민규현이 낮은 소리로 속삭였다.“꼬맹아, 이분은 구주왕의 아버지시다. 예의를 갖추려무나.”민규현의 말에 꼬맹이는 고개를 들어 윤신우를 자세히 훑어보았다.“형님이

  • 구주, 왕의 귀환   제1608화

    수 미터 크기의 검망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본 현지욱은 패닉에 빠졌다.“이건 대체 무슨 검술이지?”이 검망을 바라보던 현지욱은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다.꼬맹이를 쉽게 상대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 작은 녀석이 검술을 바꿀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천주금술은 북두칠성보다 훨씬 더 무서운 존재였다.봉왕팔기가 윤구주의 가장 강력한 검법이라면 천주금술은 기를 검으로 전환하여 99개의 기검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었다.비록 꼬맹이의 천주금술이 윤구주의 봉왕팔기에 비빌 정도는 아니지만 자운각의 천재를 상대하기에는 충분했다.하늘에서 검망이 떨어지더니 ‘쿵’하는 소리가 나더니 천지가 뒤집히는 듯 대지가 요동쳤다.하늘에서 떨어지던 검망이 현지욱이 들고 있던 검은 파원창에 부딪히자, ‘펑’하는 소리와 함께 파원창이 검은 현기로 변했다.그리고 그 자리에는 깊은 구덩이가 생겼는데 그곳에 자운각의 현지욱이 피를 토한 채 쓰러져 있었다.“사부님!”자운각 4명의 절정이 쓰러진 현지욱을 바라보더니 경악을 금치 못했다.구덩이 한가운데에 쓰러져 있던 현지욱은 얼굴이 창백해진 채 각혈하고 있었다.크게 다친 것이 확실했다.“감히 우리 사부님을 다치게 해? 네놈이 죽으려고 환장했구나!”검은 머리를 한 자운각의 절정이 고함을 지른 후, 오악 절정에 도달한 네 사람이 꼬맹이를 죽이려고 눈에 쌍불을 켜고 꼬맹이를 향해 달려들었다.하지만 꼬맹이의 얼굴에는 전혀 두려운 기색이 없었다.“어서 덤벼라!”양손에 검을 든 꼬맹이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이제 막 절정에 발을 들인 이 작은 녀석이 화진의 6대종문 중 하나인 자운각과 대등한 싸움을 펼칠 줄은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다.자운각 네 명의 초극 절정이 돌진해 오던 순간, 하늘에서 갑자기 분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6대종문 중 하나인 자운각에서 왔다는 자들이 꼬맹이 한 명과 싸운다고? 부끄러운 줄 알아라!”귀청이 터질듯한 소리가 나더니 갑자기 하늘을 뒤덮을 듯한 거대한 손이 허공에 나타났다.반경 천 미터 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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