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중에 만물을 불태워 없애고 천하를 화염으로 덮는다던 늙은 괴물이 바로 이 연꽃 도화를 썼던 것이다. 바로 그가 화공 두타였다. “당신 같은 속인의 눈으로 내 비법을 파악하려 하다니?” 윤구주가 싸늘하게 냉소했다. 이 말 한마디에, 마구음의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윤구주는 한 치의 거짓도 없는 말을 했다. 그의 화련금안은 화공 노마의 연꽃 도화와는 근본부터 완전히 달랐으니까! 하지만 눈앞의 마구음이 어떻게 이런 충격적인 사실을 믿을 수 있겠는가?“당, 당신은 정말로 곤륜 구역에서 오신 겁니까? 감히 존함을 여쭈어도 되겠습니까?” 마구음이 두려움에 떨며 윤구주를 바라보며 물었다. 이 순간, 그의 어투는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주변의 마가 최고위 장로들과 마황은, 그들의 제일 시조가 윤구주를 이렇게 공경스럽게 대하는 것을 보고 모두 어안이 벙벙했다. “시조님! 저 도적은 윤 씨라는 자입니다! 그자가 우리 마가 제자들을 학살하고, 게다가 우리를 멸문시키겠다고 협박했습니다! 시조님, 제발 우리의 원한을 풀어주시고, 저 악당을 처단해 주십시오!”이때 마가의 한 검은 얼굴의 최고위 장로가 서둘러 마구음에게 말했다. 하지만 그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마구음이 번개같이 오른손을 휘둘렀다. 슉! 무시무시한 검은 기운이 말하던 장로의 몸을 순식간에 갈랐다.순식간에 그 장로의 목이 날아가 버렸고, 그 자리에서 즉사해 버렸다. 이 충격적인 광경을 본 현장의 살아남은 모든 마가의 사람들은 완전히 얼이 빠져버렸다.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초대 시조가 자기 문파의 사람을 죽이리라고는?정신이 나간 것인가? 모든 마가 제자들이 충격으로 굳어있을 때, 마구음은 극도로 공손하게 한 걸음 나아가, 두 손을 모아 윤구주에게 깊이 절했다. “어르신, 너무 노여워하지 마십시오! 방금 우리 마가의 무례한 행동에 대해, 제가 이미 마가를 대표하여 응징했습니다!”마구음의 이 말에, 그 자리의 모든 사람은 더욱 혼란에 빠졌다. 심지어 마운해조차도 어리둥절했다
Last Updated : 2024-11-28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