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369화

Author: 김원호
last update Last Updated: 2024-11-29 19:00:00
그는 재빨리 뒤로 물러나며 급히 온몸의 금강 법을 가동하며 외쳤다.

“어이쿠! 이 구슬 뭔가 심상치 않은데! 형님, 이 늙은 거북이가 보통이 아닌 것 같습니다!”

봉왕팔기를 발동한 윤구주는 물론 그 구슬의 기운 변화를 느꼈다.

그러나 그는 차갑게 한번 쳐다보았을 뿐이었다.

마구음은 검은 구슬을 꺼낸 뒤, 오른손을 들어 올렸다.

그러자 그 검은 구슬이 그의 앞에 공중 부양했다.

“이것은 마가의 혈맥을 타고 내려온 흡혈주다. 우리 마가는 옛날부터 지금까지 2천여 년의 역사를 이어왔다!

오늘, 곤륜 구역에서 나온 네놈이 우리 마가의 흡혈주를 어떻게 감당할지 보겠다.”

마구음의 냉랭한 말이 끝나자, 그는 손을 들어올려 신비한 고대 주문을 외웠다.

그러자 그의 앞에 떠 있던 흡혈주에서 섬뜩한 빛이 번쩍였다.

쩍이는 순간, 식혈주에서 핓빛 광선이 뿜어져 나와 윤구주 주변을 순식간에 뒤덮었다. 그곳이 완전히 피빛 결계로 변해버렸다.

“흡혈혼주여, 천하를 제압하라.”

“내가 명한다. 봉인하라.”

쾅!

흡혈주가 번쩍이며 뿜어낸 눈부신 피빛이 순식간에 타원형의 거대한 봉인진을 만들어냈다.

이 진법은 무려 이십메터의 크기였다.

윤구주와 공수이는 물론, 마황과 마가의 모든 장로들까지도 그 안에 가두어버렸다.

“봉인법 개시.”

마구음이 법인을 만들어 다섯 가지 인결을 연달아 흡혈주에 박아넣었다.

순식간에 피빛 결계 위로 검은 소용돌이가 출현하더니, 모든 이의 혈기와 혼백을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하하!윤씨 네놈, 네가 곤륜 구역 출신이라도 이 늙은이의 흡혈주 앞에서는 오늘 죽음을 피할 수 없다. 이 보물은 우리 마가의 대대로 내려온 보물이다. 사람의 정신과 기운과 혼백을 모조리 빨아들인다. 오늘 넌 도망 갈 곳이 없다.”

마구음이 서늘한 웃음소리와 함께 다시 손가락을 들었다.

핓빛 결계 안에서 위쪽의 소용돌이가 갑자기 돌기 시작했다.

영혼을 쥐어짜내는 듯한 끔찍한 흡입력이 위에서 내리꽂혔다.

“으악!”

수련이 가장 낮은 마가의 장로 하나가 먼저 비명을 질렀다.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 구주, 왕의 귀환   제1370화

    “오늘 우리가 죽는 한이 있더라도 윤구주를 죽일 것이야.” 마황이 말을 마치자 마씨 가문 장로들도 끝내 결정을 내렸다.그들은 희생을 선택하였다. 그들은 윤구주만 죽일 수 있다면 무슨 대가든 달갑게 치를 각오가 되었다. 공포의 흡혈주가 끊임없이 모든 사람의 피, 살 그리고 정혼을 흡수하였다. 비명이 연달아 들려왔다.얼마 안 가 마씨 가문의 장로들 모두 흡혈주한테 흡수당하여 미라가 되었다. 마지막에 흡혈주는 마황의 살코기와 피 그리고 정기마저 남김없이 모두 흡수하였다! 마황은 죽기 전 한 서린 눈길로 윤구주를 노려보았다. “윤구주 내 아들을 죽이고 마씨 가문을 멸하다니. 내가 지옥에서 너를 기다리고 있으마...하하하...”그의 처연한 웃음소리와 함께 마황도 흡혈주한테 완전히 흡수당하여 한 개의 미라로 되었다! “이젠 너희 둘의 차례다.” 마씨 가문의 성원들 모두 흡혈주에 의해 미라가 되자 마구음은 윤구주와 공수이를 바라보았다.흡혈주의 힘이 거대해지면서 공수이의 안색도 점점 창백해지기 시작하였다. 그와 동시에 온 몸의 혈기도 마치 곧 빨려가려는 듯 비등하기 시작하였다. 바로 이때 윤구주가 공수이의 앞을 막아 나섰다. 그는 한쪽 손을 들어 공수이의 어깨에다 대였다. 순간 거대한 영기가 공수이의 몸 안으로 흘러들어왔다. “수이야, 괜찮아?” 윤구주의 영기를 전해 받은 공수이는 웃으며 말했다. “형님,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괜찮아요!” “이 조그마한 구슬은 생각보다 강하네요! 저도 당해내기 힘들어요.” 윤구주는 머리를 들어 공중에 떠 있는 흡혈주를 보고는 별거 아니라는 듯이 말했다. “고작 상품 법기일 뿐! 내가 마구음을 죽인 뒤 저 구슬을 너한테 줄게.” “와!” “역시 형님.” 공수이는 이 말을 듣고 기분이 좋아졌다. 마구음은 마씨 가문의 지존흡혈주를 꺼낸 이상 윤구주를 손쉽게 죽일 수 있을 거로 생각하고 있었다.그런데 윤구주가 감히 그의 구슬을 빼앗아 가겠다니? “윤구주! 오만하기 그지없구나! 나의 흡혈주는 팔부지문,

    Last Updated : 2024-11-29
  • 구주, 왕의 귀환   제1371화

    마구음도 기운을 감지하고 동공이 순간 수축하였다. “제길, 이 자식 도대체 무슨 술수를 부리는 거야?” “이 기운... 왜서 이토록 거센 거지?” 마구음이 놀라움에 얼빠져 있을 때 공중에 떠있던 흡혈주도 뭔가를 감지했는지 부들부들 진동하기 시작하였다! 마치 두려움에 벌벌 떠는 것 같았다. 마구음은 이 모습을 보고 안색이 휙 바뀌었다. 얼른 두 손으로 주술을 걸어 자신의 절정 기혈을 흡혈주안에 주입하였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 무엇을 하든 이미 적선을 펼친 윤구주를 당해내기엔 역부족이다! 윤구주가 허공을 향해 손을 뻗어 잡아당기자, 반경 백 리 이내의 천지 원기가 삽시간에 홍수처럼 몰려왔다! 그 천지 원기들이 한곳에 모였을 때 윤구주가 차가운 목소리로 소리쳤다. “응결!” 삽시에 거대한 손으로 응결되었다! 이 큰손은 윤구주가 천지 원기를 응결하여 만들어낸 것으로서 하늘을 가리고 대지를 뒤덮을 수 있다. “열리거라!” 윤구주의 명이 떨어지자 거대한 손이 흡혈주의 혈색 결계 위에 떨어졌다! 형용할 수 없는 거대한 힘이 하늘에서부터 내리꽂혔다! 우르릉! 혈색 결계가 윤구주의 공격을 버티기엔 역부족이다! 펑! 폭발음과 함께 혈색 결계뿐만 아니라 주위의 마씨 가문 궁전도 충격에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하였다. 강하다! 너무 강하다! 한방에 천지를 멸한다! 한방에 모든 것을 소멸한다! 윤구주의 공격에 마구음은 피를 토하며 몸이 곧 쓰러질 듯 비틀거렸다. 그의 안색은 잿빛으로 변하였다. “이럴 수가?”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윤... 윤구주가 내 마씨 가문에서 대대로 전해져 내려오는 흡혈보주를 파하다니?” “아니!” “이게 말이 돼?” 마구음은 이 사실이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다! 그는 자기의 흡혈주가 설사 팔부, 구오지존의 절정과도 겨를 수 있다고 자부했다! 근데 웬걸? 이리도 허무하게 윤구주한테 타파 당하다니? “설마 윤구주가 이미 신급 절정을 초월하였나?” “설마... 윤구주가 이미 전설속 ...지선이라

    Last Updated : 2024-11-30
  • 구주, 왕의 귀환   제1372화

    하지만 막을 수 있을까? 그건 당연히 불가능하다! 펑! 적선의 기운이 마구음의 피 그물을 산산조각 내였다. 강렬한 적선의 기운이 마구음의 가슴을 강타하였다. 마구음은 비명과 함께 새빨간 피를 토해내며 충격에 뒤로 밀려났다! 마구음이 뒤로 튕겨 나간 순간 윤구주가 공중의 흡혈주를 낚아챘다. “내 보물!” 자신의 흡혈주가 윤구주의 손안에 들어가자, 입안이 피로 흥건한 마구음은 포효하며 윤구주한테 달려들었다! 하지만 윤구주는 손을 휙 들어 강대한 적선의 기운으로 마구음을 튕겨냈다. 마구음의 몸이 튕기면서 그 충격에 건물이 부서졌고 마구음은 그 잔해들 사이에 쓰러졌다. 그 흡혈주는 윤구주의 손에 꼭 쥐어져 있다! “돌려줘...”마구음은 마치 실성한 듯 윤구주를 향해 고래고래 소리 질렀다! 그러나 윤구주는 그를 무시하고 차가운 눈길로 흡혈주를 보고 휙 던졌다. “수이야, 이제 이 흡혈주는 네 것이다!” 먼 곳에 떨어져 있던 공수이는 흥분하여 손을 뻗어 흡혈주을 잡고 기쁜 목소리로 말했다. “형님 고마워요!” “내 흡혈주... 내 흡혈주...”마구음은 마씨 가문의 보물 흡혈주를 윤구주거 빼앗은 것도 모자라 공수이한테 건네주자 울분이 차올랐다! 공수이는 흡혈주를 손에 쥐고 말했다. “늙은 거북이, 오늘부터 이 흡혈주는 내 것이야! 하하하! 화 나지?” “죽여버릴 거야!” 마구음 이성의 끈이 툭 끊어났다! 이 흡혈주는 마씨 가문의 대대로 내려온 보물일 뿐만 아니라 수천 년간 내려온 것이다! 근데 이렇게 허무하게 빼앗기는 것을 어찌 참을 수 있을까? 마구음이 온몸의 내공을 내뿜으며 공수이를 향해 돌진하자 윤구주가 차가운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이젠 끝낼 때야!” 그가 손으로 허공을 집자, 사방의 천지 원기가 순식간에 철창으로 변화하였다! 그리고 그가 마구음을 가리키자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원기 철창이 마구음의 몸을 에워쌌다. “화련금안, 태우거라!” 윤구주의 동공에서 연꽃 화염들이 뿜어져 나왔다. 만물을 불 지를 수 있는

    Last Updated : 2024-11-30
  • 구주, 왕의 귀환   제1373화

    공수이의 말에 윤구주는 뭐라 말을 보태지 않았다. 공수이는 방금 빼앗아 온 마씨 가문 흡혈주를 이리저리 바라보며 흥분하여 말했다. “근데 마씨 가문 영감탱이의 이 구슬은 참 좋은 물건이네요! 만지자마자 구슬에서 강렬한 혈기의 파동이 느껴져요!” “이건 영의 보물이야. 보통의 법기보다 훨씬 귀하지!” 윤구주가 덤덤하게 말했다. “마씨 가문 놈들 가지고 있는 보물이 생각보다 많네요! 형님, 마씨 가문을 이미 멸문시켰으니 보물이나 찾으러 가요! 헤헤, 전에 곤륜에 있을때도 자주 이랬잖아요!” 공수이가 음흉하게 웃으며 말했다. 윤구주가 곤륜에 있을 적 확실히 자주 그랬다. 곤륜은 아주 컸다. 게다가 곤륜에는 아주 많은 계역이 있었고 매개 계역내에서 피 터지게 싸우는 일들이 발생하곤 했다. 그중 윤구주는 곤륜의 혼세마왕으로 그의 동생들을 이끌고 여러 계역에서 사람을 죽이고 보물을 뺏는 일들을 해왔다. 지금 공수이는 이 ‘우량 전통’을 곤륜 외의 세속에 끌어들이려는 심산이다. “자식, 약빠르긴!” 윤구주는 자기 동생한테 속절없이 당할 수밖에 없다. 공수이는 웃으며 말했다. “헤헤, 다 형님한테서 배운 거예요!” 말하자마자 윤구주는 그의 머리를 콩하고 박았다. 공수이는 머리를 쓰다듬으며 웃었다. “가요, 우리 보물 찾으러 가요!” 말을 마친 뒤 공수이는 순식간에 마궁으로 날아갔고 윤구주는 웃으며 그를 따라갔다. 마씨 가문은 수천 년간 내려온 제자백가 중의 하나로 단 한 개의 보물도 없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소리다. 마궁의 절반이 윤구주에 의해 파괴되어 단지 몇 개의 건물만 남아있다. 얼마 안 가 공수이는 가장 큰 하나의 건물에 도착하였다. 궁전은 호화로웠고 안의 방은 고풍스러웠다. 공수이는 손쉽게 창고를 찾았다.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창고의 문이 열렸다. 공수이의 눈이 흥분감에 반짝이였다. “대박, 엄청 커!” 창고 안에 들어서자 공수이는 더욱 들떴다. 마씨 가문의 창고는 마치 축구장 절반만큼 컸고 안에는 각양각색의 보물들이

    Last Updated : 2024-11-30
  • 구주, 왕의 귀환   제1374화

    “어?” 윤구주가 신념으로 스캔할 때 좌후방향의 뭔가가 윤구주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고개를 들어보니 좌우켠에서 커다란 솥이 윤구주의 눈에 들어왔다! 이 커다란 솥은 1미터 이상 컸다. 보기에 음습해 보였다. 솥에는 산천초목과 새와 짐승들이 새겨져 있었다. 이 솥을 바라보는 윤구주의 눈이 반짝였다. “연단가마?” 윤구주는 곤륜에서 이런 연단가마를 본 적은 있으나 자기만의 연단가마은 없다! 마씨 가문의 궁전에서 연단가마를 발견할 줄은 생각도 못 했다! 윤구주는 잽싸게 날아와서 손을 살며시 이 연단가마 위에 올려놓았다! 손이 연단가마에 닿자, 솥에서 울림소리가 들려왔고 동시에 신비한 힘도 뿜어져 나왔다! “이 솥 괜찮네!” 윤구주의 눈빛이 반짝였다! 윤구주는 곤륜을 떠난 후로 단약을 조제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연단가마가 있으니 이걸로 자신을 위하여 단약을 조제할수 있게 되었다. 동시에 형제들을 위해서 수련에 도움 되거나 방어 능력이 있는 단약도 조제할수 있다! 확실히 마씨 가문의 창고에 많은 보물이 있다! 이 연단가마외에 윤구주는 많은 귀하디귀한 약재들을 찾았다! 귀하디귀한 설연자!수백년된 적혈목심!그리고 란인화, 팔기초,고한자등등 귀한 약재들이 있었다!돈 주고도 구하기 힘든 약재들이 마씨 가문 창고 안에 가득하였다! “좋다!” “이 약재들이 있으면 내가 연단할 때 편리하겠어!” 윤구주가 흡족해하며 말했다. 공수이는 이 약재와 연단가마에 흥미를 못 느꼈다! 그는 보물들을 줍느라 여념이 없었다! 공수이는 좋아 보이는 물건들은 싹 다 백보 가방 안에 집어넣었다! 공수이의 백보 가방은 사실 공간이 2, 300 제곱미터인 수납 가방이다! 공수이의 말에 따르면 이 백보 가방은 집 한 채도 집어넣을 수 있다. 그러니 눈앞의 보물들을 가만히 놓칠 리가? “어? 이 보석 괜찮네! 가져가서 태웅 형이랑 돈으로 맞바꿔야지. 그리고 클럽에 가서 미녀들이랑 술 마시면서 제대로 한번 놀아보자고!” “이 진주목걸이도 괜찮네, 가져가서

    Last Updated : 2024-11-30
  • 구주, 왕의 귀환   제1375화

    검은 연단가마를 공수이는 반짝이는 두 눈을 깜빡이며 바라보았다. “그 미친 스님이 저한테 주었던 그런 단약 말하는 거예요?” 난가사원에 미친 스님이 살고 있는 것은 곤륜의 그 누구든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 미친 스님의 내공이 얼마나 높은지는 그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곤륜의 여러 계역중 그 미친 스님한테 달려드는 이는 극히 적었다. 공수이는 그 미친 스님의 유일무이한 관문 제자이다. 예전에 공수이는 수련에 게으름을 피웠다. 그러자 미친 스님은 공수이를 패면서 그한테 각종 단약을 먹이는 방식으로 기초를 단단히 하였다. 윤구주가 눈앞의 연단가마가 바로 연단할 때 쓰이는 물건이라 소개하자 공수이는 순간 소름이 돋았다. 머릿속에 미친 스님이 그한테 강제로 단약을 먹이던 일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헐... 저 단약이라면 질색해요! 곤륜에 있을 적 스승님이 하도 먹여대서 하마터면 먹고 죽을뻔했지 뭐예요!” 공수이가 중얼거렸다. 윤구주는 공수이의 뜻을 이해하고 웃으며 말했다. “미친 스님도 다 널 위해서 그런 거야!” “절 위해서긴 무슨!” “그 스님은 허구한 날 내가 천하제일이 되었으면 했어요. 쳇, 내가 스스로 제 주제를 모를까요?” 공수이가 입을 삐죽 내밀었다. 말한 뒤 그는 얼른 말을 보탰다. “형님, 보물은 이미 다 챙겼어요! 그러니 인제 그만 가요! 이 연단가마는 그냥 내버려두고요!” 공수이는 단약을 보기만 해도 헛구역질을 할 정도였다! 그래서 그는 윤구주의 팔을 끌어당기며 떠날 준비를 하였다! 그는 혹시나 윤구주가 이 연단가마을 가져가서 후에 연단하여 단약을 자신한테 먹일까 무서웠다. 생각만 해도 소름 끼쳤다! “수이야, 먼저 서울로 돌아가서 그들과 집합하거라!” 이때 윤구주가 한마디 하였다! 뭐? “제가 서울에 돌아가면 형님은요?” 공수이는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윤구주를 바라보았다. “난 잠깐 여기에 남아서 한가지 물건을 연구할 생각이다!” 윤구주가 천천히 말했다. 공수이는 잠깐 멈칫하더니 궁금한 듯

    Last Updated : 2024-12-01
  • 구주, 왕의 귀환   제1376화

    공수이는 말을 듣고는 고개를 끄덕이었다. “네! 형님 말에 따를게요! 걱정하지 마시어요, 만약 제자백가 그놈들이 무슨 사달을 일으키려고 하는 시 제가 그들을 제도시킬게요!” 윤구주는 당연히 공수이를 믿는다! 공수이 뒤에 있는 공씨 가문은 더더욱 믿고 있다! 공수이가 있으니 윤구주는 서울에 혹시나 무슨 일이 생길까 걱정되지 않았다! 윤구주가 결정을 내린 뒤 공수이는 기산을 떠났다! 현재 기산의 마궁에는 윤구주 혼자만 남았다! 수천 년간 이어져 내려온, 오래된 세가는 더 이상 화진에 존재하지 않는다! 이 모든 것은 그들이 자초한 것이다! 거대한 궁전 안에 윤구주가 가부좌를 틀고 앉았다. 그의 앞에는 한 개의 연단가마가 있었고 연단가마 옆에는 진귀한 명품 약재들이 놓여 있었다! 윤구주는 두 구주령의 비밀을 파헤치는 한편 그의 형제들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연단할 생각이다! 화진 무도 3대 서열을 물리치기란 그리 쉽지 않은 일임을 윤구주는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다! 비록 윤구주가 지금 문벌과 제자백가를 짓누르고 있지만 진정으로 제일 강대한 종문은 하나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그러기에 윤구주는 그가 사랑하는 이들이 스스로 강해져 자신을 보호할 수 있게끔 할 생각이다! 깊은숨을 들이쉰 뒤 윤구주는 잡념을 집어치웠다! 그는 서서히 품속에서 그 두 구주령을 꺼냈다! 그중 하나는 그의 것이다! 다른 하나는 관군후 전호병의 관 안에서 얻은 것이다! 윤구주는 그 두 구주령을 앞에 놓은 채 묵묵히 바라보았다! “왜 이천여 년 전 관군후의 관에 내 것과 똑같은 구주령이 있는 거지?” “왜 이 명령패 위에 구주 이 두 글자가 각인되어 있는 거지?” “이 명령패에는 도대체 무슨 비밀이 숨겨져 있는 거지?” 윤구주는 이 문제들을 하나하나 분석해 나갔다. 당시 대사부가 윤구주에게 이 구주령을 줄 때 말하길 이건 동해 밑에서 건져 온 것이라 하였다! 누가 구주령을 동해 밑에 버린 거지? 이 구주령은 동해 밑에 얼마나 오랜 시간 있은거지

    Last Updated : 2024-12-01
  • 구주, 왕의 귀환   제1377화

    반짝이는 두 눈으로 앞에 놓인 두 구주령을 바라보던 윤구주는 이천 년 전 이름을 떨쳤던 화진 제일 관군후 전호병이 떠올랐다. 소문에 의하면 그는 절세 무쌍의 진정한 천하제일이라 한다. 사서의 기록에 의하면 그는 18살 때 출정하여 기병 8백을 이끌고 흉노를 물리쳤다. 그는 이 전투에서 두 번의 전과를 올려 관군후에 봉해졌다. 원수 2년에 전호병은 표기장군으로 두 번의 하서전역을 지휘하였다. 그는 기련산까지 거치며 10만여 명의 흉노를 목 베거나 포로로 잡았다. 이 전투는 흉노 우부에 큰 타격을 주었고, 전호병은 이로써 세상에 명성을 떨쳤다. 이자가 바로 과거 화진의 제일 관군후이다. 백전백승에 흉노족들이 그의 이름을 들었다 하면 간담이 서늘해지는 화진의 1인자.이런 위인이 자신과 똑같은 구주령을 지니고 있다니. 이건 우연일까? 아니면 운명일까? “혹여 당시의 관군후도 나처럼 구주령의 비밀을 발견한 건 아닐까? 혹은 무언가를 깨우친 건 아닐까?”윤구주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답을 찾지 못하였다. 그러나 그는 이 관군후가 이룬 업적이 구주령과 관계있을 거라 짐작하였다. 윤구주는 잠깐의 생각을 거치고 두 손가락으로 눈을 쓸었다. “신념, 열리거라!”금빛의 빛줄기가 윤구주의 눈동자로부터 흘러나왔다. 신념이 열리면 천지를 통찰할 수 있다. 신념술이 관에서 꺼낸 구주령을 훑자 펑 하는 소리와 함께 강렬한 저항의 힘이 안에서 전해졌다. 윤구주는 얼른 신념술을 중단한 채 어두운 낯빛으로 그 주구령을 바라보았다.“감히 나한테 저항해?”윤구주의 표정이 묘하게 변하였다.그가 처음으로 대사부의 구주령을 전해 받을 때도 이 정도 저항의 힘은 느껴지지 않았다. 근데 2천 년도 넘은 구주령이 왜 그에게 저항하는 걸까?“흥! 이럼에도 네가 날 저항할 수 있는지 보자고!”윤구주는 재차 신념술을 시도하였고 그의 전신에서 백옥처럼 적선의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파도처럼 거대한 신념이 삽시에 그 신비한 구주령 안으로 주입되었고 윤구주의 적선의 기운도 따라

    Last Updated : 2024-12-01

Latest chapter

  • 구주, 왕의 귀환   제1534화

    부진이 가동되었고 윤구주가 금전 전체를 뒤덮었다.하늘을 가득 메운 부적 진법에 붉은 머리카락을 가진 세나미는 완전히 넋이 나갔다.“이, 이 악마. 뭘 하려는 거야?”윤구주는 피식 웃더니 시선을 들어 상공의 부적 진법을 보았다.“오늘 나는 설국의 백 년 국운을 파괴할 것이다.”국운이란 무엇인가?바로 한 나라의 운세였다.그런데 윤구주는 혼자의 힘으로 설국의 백 년 국운을 파괴할 거라고 했다.과연 그것이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일까?우렁찬 목소리로 말한 뒤 윤구주는 훌쩍 뛰어올라 설국 금전의 가장 높은 곳에 섰다.그의 온몸에서 기운이 넘실댔다.그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적선기가 그를 신처럼 보이게 했다.윤구주는 가부좌를 틀고 앉았다.그가 두 손으로 수인을 맺는 순간, 하늘과 땅이 윤구주를 중심으로 거대한 빛줄기를 형성했다.빛줄기 아래, 윤구주는 오른손을 들어 하늘을 가리켰다.“부진, 가동!”쿵쿵쿵.금전 전체를 뒤덮었던 거대한 부적 진법이 가동됨과 동시에 진법이 작동하기 시작했다. 이때 64개의 금빛 부적이 64개의 금빛이 되어 설국 금전 위로 내려앉았다.그 뒤로 금전 아래쪽에서 엄청난 굉음이 들려왔다.그리고 곧이어 파멸적인 기세의 자줏빛 기운이 윤구주에게 흡수되어 금전의 땅 밑에서부터 올라왔다.자줏빛 기운은 상서로운 기운이었다.설국 수도에서 이 금전은 역대 설국 황실이 거주하던 곳이자 설국의 수많은 신하들이 경배하는 곳이었다.그곳에는 용의 기운도, 상서로운 기운도 있었다.이 순간, 수많은 설국 국민들이 살고 있는 이 신성한 곳의 기운을 윤구주가 조금씩 흡수하기 시작했다.그 광경에 세나미는 얼이 빠졌다.“이... 이... 이 악마! 우리 설국 황실의 기운을 흡수하는 거야?”세나미는 그제야 상황을 파악했다.윤구주가 만약 설국의 기운을 빨아들인다면 설국은 당연하게도 쇠락할 것이다.심지어 심각할 경우 재앙이 일어날 수도 있었다.“이 모든 건 설국이 자초한 일이야.”윤구주는 세나미를 무시하고 미친 듯이 설국의 국운을 흡수했다.

  • 구주, 왕의 귀환   제1533화

    더 나아가 설국 수도에까지 울려 퍼졌다.굉장히 낮고 귀에 거슬리는 종소리가 들려오자 설국 수도 시민들은 전부 넋이 나갔다.다들 그 종소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종이 울리다니... 세상에. 국주님께서 돌아가셨나 봐.”“국주님이?”거리 양쪽에 있던 수많은 설국 백성들은 종소리를 듣고 목 놓아 엉엉 울기 시작했다.심지어 밖에 주둔하고 있던 설국 병사들까지 종소리가 들리는 순간 모두 애도하기 시작했다.낙일성에서 30km 정도 떨어진 곳.엄청난 수의 병사들이 먹구름처럼 낙일성으로부터 30k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몰려오고 있었다.수십만 명의 대군을 이끄는 사람은 다름 아닌 염수천과 박천후였다. 두 사람은 화진의 군대를 이끌고 있었다.이때 설국에서 종소리가 울려 퍼짐과 동시에 낙일성의 종소리 또한 울리기 시작했다.“총사령관님, 얼른 들어보세요. 낙일성 쪽에서 종소리가 들려오고 있습니다.”한 장수가 빠르게 박천후의 곁으로 다가가 말했다.군복을 입은 박천후는 귀를 기울였고, 종소리를 듣는 순간 크게 웃기 시작했다.“설국은 끝났어. 설국의 국주가 죽었거든.”박천후의 옆에서 그 말을 들은 장수가 서둘러 물었다.“소문에 따르면 설국 국주는 아주 젊다고 하던데요? 갑자기 죽었을 리가 없지 않나요?”“멍청하긴! 당연히 우리 저하께서 죽인거겠지!”박천후는 자랑스럽게 말했다.‘뭐라고?’“구주왕께서 죽였다고요?”주변 장수들은 전부 깜짝 놀랐다.“당연하지. 이 세상에 우리 저하를 제외하고 누가 설국 국주를 죽일 수 있겠어?”그 자리에 있던 장수들은 모두 말을 잇지 못했다.그들은 전부 눈이 휘둥그레져서 설국 쪽을 바라보았다.설국의 국주가 설국 수도의 금전에서 윤구주의 손에 죽을 줄은 아무도 예상치 못한 일이었기 때문이다....설국 금전.피 칠갑이 된 사람의 머리통은 여전히 바닥에 있었다.그것은 당연하게도 설국 국주의 머리였다.설국 대신들은 전부 겁을 먹고 사방으로 도망치기 시작했다.금전에는 오직 윤구주와 일찌감치 몸에

  • 구주, 왕의 귀환   제1532화

    금전을 가득 채운 마의 기운은 윤구주가 대신관을 처리하자 서서히 흩어지기 시작했다.금전에는 윤구주와 그의 머리 위에서 맴돌고 있는 금빛 용 두 마리뿐이었다.금빛 용은 마치 정말 살아있는 것처럼 울음소리를 냈다.윤구주가 머리 위 금빛 용을 바라보다가, 설국 대신들과 설국의 젊은 국주 모두 겁을 먹었다.윤구주는 마지막 대신관을 죽인 뒤 천천히 고개를 돌려 설국 국주 설태현을 바라보았다.“이젠 당신 차례야!”윤구주의 말에 설국 국주는 겁을 먹고 연신 뒷걸음질 쳤다.어쩔 수 없었다.더는 설태현을 지킬 사람이 없으니 말이다.심지어 설국에서 가장 강하다고 여겨지는 대신관마저 윤구주의 손에 죽었는데 누가 그를 지키겠는가?“뭘, 뭘, 뭘 하려는 거야?”설태현이 덜덜 떨면서 윤구주를 바라보며 물었다.“난 얘기했어. 오늘 네 머리를 치겠다고.”윤구주의 목소리는 매정했다.“감히 내 목을 치겠다고?”“어서, 어서 국주님을 보호해야 해!”주위에 있던 대신들이 달려들려고 했다.그런데 바로 이때 용의 울음소리가 금전에 울려 퍼지면서 윤구주의 머리 위를 맴돌고 있던 금빛 용이 설국 대신 여러 명을 한입에 집어삼켰다.금빛 용이 지나간 자리에는 시체마저 남지 않았다.그 광경에 남은 설국 대신들은 전부 겁을 먹었다.아무도 감히 나서지 못했다.“정말로 날 죽일 생각인 거냐... 너도 알다시피 날 죽인다면 설국은 화진과 필사적으로 싸울 거야. 심지어 국제중재기구의 다른 나라도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설태현은 살기등등하게 윤구주를 바라보며 용기를 북돋웠다.설태현의 말은 하나도 틀리지 않았다.당시 10국은 연맹을 맺었고 전 세계에 국제중재기구를 창립했다.소문에 따르면 중재기구는 세력이 엄청날 뿐만 아니라 세계에 얼마 되지 않는 몇몇 제국들의 지원을 받고 있고 심지어 진정한 초극 절정 강자가 있다고 한다.6년 전, 10개국 간의 전쟁에서 국제중재기구는 팔부 절정 강자를 한 명 출동시켰다.그러나 그팔부 절정은 그저 잠깐 모습만 드러냈을 뿐 윤구주와 진짜

  • 구주, 왕의 귀환   제1531화

    윤구주가 8기를 쓰는 순간, 그의 손에 있던 용혼한위총에서 용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용혼한위총이 한 줄기 은빛이 되는 순간, 설국 금전은 창의에 완전히 뒤덮였다.창은 공기를 가르며 설국 어둠의 신의 팔로 향했다.창이 내려앉는 순간, 검은색 마기를 내뿜던 팔이 베어졌다.그 팔은 어둠의 신 세스의 것이었다.“아악!”어둠의 신 세스의 입에서 분노에 찬 포효가 터져 나왔다.설국 국민들이 신앙하는 신 세스가 격노했다.“인간이여, 난 널 집어삼킬 것이다.”광기에 빠진 어둠의 신이 한 걸음 내디뎠다. 쿵쿵 소리와 함께 설국의 금전이 마치 지진이라도 난 듯 흔들렸다.곧이어 그의 다섯 개의 팔이 무시무시한 기세로 윤구주를 향해 덮쳐들었다. 마치 윤구주를 산 채로 집어삼킬 듯한 모습이었다.윤구주는 빠르게 움직여 피했고 그 때문에 어둠의 신의 다섯 팔은 윤구주의 뒤에 있던 설국 대신들에게로 향하게 되었다.“끄아악!”처절한 비명이 울려 퍼졌다.십여 명의 설국 대신은 어둠의 신에 의해 고깃덩이가 되어 버렸다.어둠의 신은 실패하자 다시 한번 다섯 팔을 마구 휘둘렀다.넘실대는 마의 기운이 설국 금전을 지옥으로 만들어버렸다.이번에 윤구주는 피하지 않았다.그는 고개를 들더니 싸늘한 시선으로 거대한 체구를 가진 어둠의 신을 바라보았다.“신이라고? 그러면 오늘 신이라고 불리는 당신을 죽여주지.”윤구주가 갑자기 공중으로 훌쩍 뛰어올랐다.적선기가 맴돌기 시작하자 윤구주는 합장하였고 굉장히 쩌렁쩌렁한 용의 울음소리가 그의 체내에서 전해졌다.용의 울음소리가 설국 수도에 널리 퍼졌다.설국 수도.수많은 백성들이 귀청을 찢을 듯한 용의 울음소리를 들었다.심지어 일부 간 큰 설국 백성들은 거리로 나와서 휘둥그레진 눈으로 금전 쪽을 바라보았다.“세상에, 우리 수도의 금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지? 왜 저렇게 무시무시한 소리가 들려오는 거야?”“용이야!”“저길 봐! 금전 상공에 용이 나타났어!”수많은 설국 백성들이 설국 수도 금전 상공에서 금빛 용을

  • 구주, 왕의 귀환   제1530화

    윤구주가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바닥에는 깊은 구덩이가 생겼다.“혼자서 설국과 대항하려는 건 아니겠지? 구주왕도 잘 알다시피 우리 설국에는 수억 명의 백성들이 있어. 네가 이 많은 사람들을 다 죽일 수 생각하니?”살기 어린 눈빛으로 윤구주를 바라보던 대신관의 눈빛에는 분노가 가득 찼다.윤구주의 손에 쥐어져 있던 용혼한위총이 ‘쾅!’하는 소리와 함께 바닥에 박혔다.윤구주는 마치 신마처럼 당당히 선 채 거만한 목소리로 외쳤다.“6년 전, 10개국 간의 전쟁에서 내가 말한 적이 있지. 화진을 괴롭히려는 외적은 반드시 내 손으로 죽이겠다고 말이야. 설국의 오랑캐가 내가 죽은 줄 알고 전쟁을 다시 일으키려 하는데 내 어찌 가만히 앉아서 당하고만 있을까!”대신관이 화내며 말했다.“말도 안 되는 헛소리를 지껄이고 있네.”“내가 헛소리하는지 아닌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오늘 이후로 설국은 도탄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 중요하지.”차가운 말과 함께 윤구주의 온몸에서 불멸의 빛과도 같은 광채가 뿜어져 나왔다.손에 창을 들고 있던 윤구주의 머리카락이 휘날렸다.적선기가 그의 손에 든 용혼한위총을 신성한 무기로 바꾸자, 윤구주는 또다시 은창을 휘두르며 대신관을 향해 달려갔다.그 모습을 본 대신관은 분노를 참지 못했다.“아주 미쳐 날뛰는구나.”대신관은 포효하며 오른손을 움켜쥔 후 이마에 갖다 댔다.“이오지심, 무신 나와!”‘쾅!’하는 소리와 함께 대신관의 몸에서 검은 기운이 뿜어져 나오자, 밝았던 금전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어둠 속에서, 수 미터 높이의 신명이 대신관에 의해 소환되었다.이 신명은 팔이 여섯 개나 있었다.그중 두 손에는 각각 피범벅이 된 거대한 도끼와 해골이 쥐어져 있었다.세스의 신이라고 불리는 이 신명은 설국에서 가장 유명한 어둠의 신인지라 설국의 모든 사람이 떠받들고 있었다.그런 신이 대신관에 의해 소환된 것이었다.“신…”“맙소사! 대신관께서 어둠의 신을 소환했다고?”조정에 있던 설국의 문무 대신들은 어둠의 신을 본 순간, 모두

  • 구주, 왕의 귀환   제1529화

    설태현의 말에 검붉은 옷차림을 한 대신관의 시선이 윤구주에게 향하는 순간 한줄기의 붉은 빛이 대신관의 눈에서 뿜어져 나왔다.그것은 그가 수련한 신혼의 힘이었다.대신관이 신혼의 힘을 발사하자, 윤구주도 재빨리 고개를 들었다.찌릿찌릿!순식간에 차가운 기운이 감돌더니 보이지 않는 살벌한 기운이 두 사람의 몸을 휘감았다.우르르!금전에 있던 테이블과 의자가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주변의 수정유리도 찌지직거리는 소리가 나면서 금이 가기 시작했다.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몰랐던 설국의 문무백관들은 두려움에 아연실색하였다.이 상황이 2분 동안이나 지속되었다.그때, 검붉은 옷을 입고 있던 대신관이 갑자기 몸을 휘청이더니 오른발을 반 발짝 뒤로 물렸다.그는 숨을 한번 크게 들이쉬더니 굳어진 얼굴로 말했다.“역시 화진 최고의 인왕답게 명불허전이네!”대신관의 말에 윤구주도 한마디 내뱉었다.“50% 신념의 힘을 막아냈으니, 너도 나쁘지 않아!”대신관은 얼굴을 찡그렸지만 이내 평정심을 유지했다.“구주왕의 칭찬을 받게 되어 영광이네. 다만 우리 설국은 너에게 원한이 없는데 왜 설국 사람들의 도륙을 서슴지 않는 것이야? 게다가 나의 제자까지 인질로 잡아두고?”제자라고 말할 때 그의 시선은 세나미에게로 향했다.“이제 보니 네가 광명 신전의 대신관이구나.”윤구주가 말했다.“그래 내가 대신관이다.”대신관이 말했다.“잘됐네. 너를 찾고 싶었는데 마침, 내 앞에 나타났구나! 어떻게 죽여 줄까?”윤구주는 말을 마치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대신관을 쳐다봤다.그 말에 금전 안에 있던 설국의 모든 문무백관은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제정신이 아니구나. 여기는 설국의 금전이야. 대신관은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자리에 있는 사람인데 대놓고 죽이겠다며 윽박지르다니.’“화진의 구주왕이 미쳐도 한참 미쳤구나. 수천 년 동안 이어져 내려온 광명 신전 내에서는 누구나 다 평범한 인간이야. 네가 화진의 왕이라 할지라도 설국에서는 평범한 인간에 불과하단 말이야.”대신관이 낮은

  • 구주, 왕의 귀환   제1528화

    설국의 국주와 대신관의 시선은 윤구주에게 쏠렸다.“태현아, 아직도 나를 기억하느냐?”금전에 발을 딛는 순간, 윤구주의 시선도 설국의 젊은 국주에게로 향했다.“뭐? 정말 너야?”윤구주의 얼굴을 똑똑히 본 설태현은 충격에 빠졌다.6년 전, 윤구주가 전임 국주를 참수했을 때 설태현은 겨우 열여섯 살이었다.당시 그는 아버지가 윤구주의 칼에 죽는 모습을 지켜보며 대성통곡했었다.그 이후로 윤구주가 날마다 꿈에 나타난 탓에 그의 모습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6년 만에 금전에서 윤구주를 다시 보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정말 구주왕이 맞네! 용케도 살아남았구나.”윤구주를 바라보던 젊은 국주의 눈빛이 날카롭게 빛나기 시작했다.“날 죽이고 싶어? 날 죽일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몇 안 될걸?”그의 말에 설태현은 침묵에 빠졌다.그 당시에 10개국의 많은 절정이 윤구주의 손에 죽었었다.‘10개국의 잔인한 대군들조차도 윤구주를 죽이지 못했으니 그를 죽일 사람은 세상천지 어디에도 없겠지.’다시 윤구주를 바라보던 설태현은 갑자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우리 설국 대군이 화진 사람 하나 못 막아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보니 그 사람이 명성이 자자한 구주왕이였네!”설태현은 자조적인 웃음을 지으며 말을 내뱉은 후, 고개를 들어 윤구주를 바라보았다.“구주왕이 갑자기 설국을 방문한 목적이 무엇인지 궁금하군.”설태현이 차분하게 말했다.20대에 들어선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의 온몸에서는 군왕의 기가 넘쳐났다.“네 모가지 따러 왔다!”윤구주의 목소리도 차분했다.다만 윤구주가 이 말을 하는 순간 금전 내의 분위기가 썰렁해졌다.“빌어먹을 자식 같으니라고!”“설국 국주의 면전에서 이 무슨 무례한 짓이야!”꾸짖는 소리가 주변에 있던 문무백관들의 입에서 터져 나왔다.그들 앞에서 설국 국주의 모가지를 따겠다고 말했으니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은 윤구주가 미쳤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윤구주의 말에 설태현은 코웃음을 쳤다.“6 년 전, 네

  • 구주, 왕의 귀환   제1527화

    눈보라는 계속 휘몰아치고 있었다.설국의 초극 절정을 죽인 후, 윤구주는 시체들을 쳐다보지도 않고 설국 도성 방향으로 걸어갔다.아버지를 포함하여 너무나 많은 죽음을 목격했던 세나미는 이제 무감각해졌다.그녀는 마치 윤구주에게 조종당하는 좀비와 같았다.설국 도성 앞에는 설국의 고대 건축물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었다.그중 가장 높고 큰 건축물이 바로 설국 도성의 궁전이었다.그곳은 설국의 국주가 살고 있는 곳이자 설국의 문무 대신들이 국정을 논의하는 곳이기도 했다.이 순간, 하얀 망토를 두른 윤구주가 세나미를 데리고 거대한 도성 앞에 도착했다.길게 뻗든 궁전 복도의 바닥에는 붉은 카펫이 덮여있었다.하지만 텅 빈 복도에는 아무도 없어서 분위기가 매우 침울했다.윤구주가 고개를 들어 우뚝 솟은 성문을 바라보자, 마치 자신을 막으려는 듯 성문은 굳게 닫혀있었다.하지만 그 무엇도 윤구주를 막을 수 없었다.그가 팔을 휘두르니 ‘쾅쾅쾅!’하는 소리와 함께 수백 년 된 설국의 성문이 산산조각이 났다.나무 조각들이 흩날리는 가운데 윤구주가 갑자기 큰 소리로 외쳤다.“화진의 윤구주가 왔다!”우렁찬 목소리가 설국 도성 전체에 퍼졌다.설국 도성의 대전에는 설태현이 안색이 어두운 채로 용상에 앉아 있었다.윤구주의 목소리가 들리는 순간, 설국의 젊은 국주는 몸을 벌떡 일으켰다.“젠장! 결국에는 올 것이 왔구나!”말을 마친 그가 고개를 돌려 광명 신전의 대신관을 바라보자, 오랜 세월을 살아온 대신관도 그 순간에는 눈살을 살짝 찌푸렸다.“초극 절정들조차도 이를 막지 못했다고? 제가 이 화진 사람을 과소평가한 것 같네요.”대신관이 말하자마자 옆에 있던 대신이 갑자기 말을 꺼냈다.“국주, 방금 그 사람이 왜 자신을 윤구주라고 부르는 것인가요? 윤구주에게 무슨 일이 생겼나요?”주변의 다른 대신들도 어리둥절했다.“자네들 잊었는가? 6년 전에 화진 인왕의 이름이 윤구주였어!”늙은 대신이 말했다.“뭐라고요? 화진의 인왕? 구주왕 말인가요?”“맞아요! 바로 그 사

  • 구주, 왕의 귀환   제1526화

    설국을 지키는 두 초극 절정은 윤구주의 위력에 깜짝 놀랐지만, 그들 뒤에는 설국 도성이라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었다.이들조차 윤구주를 막지 못한다면 설국에는 분명 재앙이 닥칠 것이 분명했다.“화진 꼬마야, 너 완전히 미쳤구나!”이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육도 절정인 두 초극 절정이 공격을 개시했다.이들이 만약 사상 절정에 도달한다면 자신만의 진역 결계를 형성할 수 있었다.두 초극 절정이 힘을 합친 순간, 반경 100미터 안에 회색의 천수 구역과 갈색의 난쟁이 사자 구역이 형성되었다.두 구역 안의 생명체가 공중으로 날아오르더니 한 줌의 재로 변했다.“천수 부도!”가장 먼저 공격한 쪽은 검은 옷을 입은 천수였다.그가 종횡무진하다가 손바닥을 위로 번쩍 들어 올리자, 하늘에서 손바닥 그림자가 쏟아져 내리기 시작했다.육도의 위엄이 담겨있는 이 어마어마한 정법은 신급 강자를 박살 낼 수 있었다.천수가 공격을 펼치려고 할 때 옆에 있던 난쟁이 사자도 함께 움직였다.난쟁이 사자가 포효하더니 몸에서 적갈색의 절정기가 뿜어져 나오며 흉악한 사자의 그림자가 몸에서 나왔다.사자의 그림자가 나타나더니 난쟁이 사자가 주먹을 허공에 휘둘렀다.매서운 권의는 거대한 사자 그림자와 함께 허공을 가로지르며 윤구주를 향해 돌진했다.두 육도 절정이 동시에 공격한 탓에 윤구주는 혼자서 둘의 공격을 막아내야 했다.그 순간, 옆에 서 있던 세나미도 그들의 기세에 눌려 재빨리 뒤로 몇 발짝 후퇴했다.두 육도 절정이 함께 공격하는 모습을 본 윤구주의 입가에는 경멸의 미소가 번졌다.“겨우 이 정도야?”윤구주가 한 발짝 내딛자, 도성의 바닥이 심하게 흔들렸다.온몸에 적선기를 가득한 윤구주가 손에 쥐고 있던 용혼한위총을 휘두르자, 10미터 길이의 창 그림이 허공에 나타났다.윤구주가 손으로 법인을 눌렀다.“천둥! 오너라!”쾅쾅!온 하늘에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가운데 갑자기 보라색 번개가 치더니 벼락이 용혼한위총에 떨어졌다.그러자 긴 창이 순식간에 번개 창으로 변했다.윤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