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의 셋째 대장로는 윤구주가 나타난 것을 보고 처음으로 동공이 축소되었다.왜냐하면 그가 윤구주를 본 순간, 윤구주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천지를 요동치게 만드는 비범한 기운을 느꼈기 때문이다.그 기운은 어떠한 것으로도 형용이 불가한 다른 차원의 기운이었다.심지어 거의 200년을 살아온 마가의 이 괴물에게도 그 기운은 알 수 없는 두려움과 공포로 다가왔다.“너, 너 누구야?”마운명은 그늘이 내려앉은 얼굴로 윤구주에게 물었다.윤구주는 대답하지 않고 천천히 시선을 올려 마운명을 바라보며 물었다.“네가 바로 마가의 대장로더냐?”“내가 대장로가 맞다면 어떻게 할 셈이냐?”마운명이 쏘아붙였다.“네가 맞다면 오늘 살아서 이곳에서 나갈 생각은 하지 말아라!”윤구주는 그의 사람들을 대하는 것처럼 차가운 목소리로 대답했다.“하하하하!”“미친 녀석이구나! 내가 200년 넘게 살아오는 동안 감히 나에게 이딴 말을 지껄인 사람은 네가 처음이다!”“얘야, 말해보아라. 너 대체 누구냐? 난 너와 어떠한 원한도 없는데 왜 내 보물을 훔친 것이냐? 게다가 이렇게 노골적으로 마가의 심기까지 건드리는 이유는 또 무엇이냐?”마운명은 단호하게 물었다.“그야 너희 마가는 죽어도 싸니까!”“그리고 오늘 내가 기산에 온 이유도 마가를 소멸하기 위해서다!”윤구주의 말을 들은 마운명은 갑자기 미친 듯이 웃었다. 한참을 웃고 난 뒤에야 말을 이어갔다.“우리 마가로 말할 것 같으면 아주 옛날부터 지금까지 전승되어 온 가문이다. 그런데 감히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너 한 놈 따위가 마가를 소멸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그래, 나 혼자면 충분하다!”윤구주는 담담하게 대답했다.윤구주가 전혀 농담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자 마가의 대장로는 결국 분노했다.“이 정신 나간 자식, 나는 오늘 똑똑히 보고야 말겠다. 네 놈이 과연 어찌 마가를 소멸할 수 있는지를 말이다!”마운명의 포효소리와 함께 그의 두 손은 변신을 시작했다.그의 몸 주위로 검은 마기가 안개처럼 나타났다. 마운명은
Last Updated : 2024-11-25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