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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구주, 왕의 귀환: Chapter 1341 - Chapter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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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1화

자세히 보니 고대 우물 위로 세 장의 금빛 부적이 떠있었다. 이 부적들은 삼각 모양으로 배열되어 하나의 금빛 부진을 형성하고 있었다! 부진 아래에서는 본래 석촌을 억누르던 곤살진문이 한 줄기씩 금이 가기 시작했다. 이 금이 갈라지는 과정에서 석촌 상공을 감싸고 있던 곤살대진이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마침내 윤구주가 한껏 기운을 넣으며 외쳤다. “파괴하라!” 그가 손가락으로 주문을 외우자 세 장의 부적에서 금빛이 폭발적으로 퍼져 나와 두려움을 자아내는 금빛 광선이 석촌 사방으로 뿜어져 나갔다. 그 순간 석촌을 50년 넘게 봉인했던 곤살대진이 완전히 파괴되었다! 우물의 입구에서 폭발음이 울려 퍼졌다. 이어서 핏빛 진문이 사라졌고 석촌 위에 떠 있던 곤살대진은 바람에 날리는 구름처럼 검은 살기가 완전히 휩쓸려 사라졌다! 50년 넘게 봉인된 작은 석촌이 마침내 빛을 되찾고 새로운 생명을 얻게 된 순간이었다. “드디어 파괴됐다!” “역시 형님, 대단해요!” 곤살대진이 파괴된 것을 본 공수이가 흥분된 목소리로 외쳤다. 순백의 옷을 입은 윤구주는 담담하게 말했다. “별것도 아닌 작은 진이다. 열몇 살 때도 충분히 파괴할 수 있었어.” 그가 말한 후 윤구주의 시선은 다시 고대 우물을 향했다. “오히려 이 우물 안쪽이 점점 더 나를 끌어당기는군.” 사실 윤구주가 곤살대진을 파괴한 순간 그가 늘 지니고 있던 구주 명령패가 더욱 강하게 빛나기 시작했다. 이는 고대 우물 속의 신비한 물체와의 감응이 더욱 강해졌다는 신호였다. 윤구주는 이 구주 명령패가 그의 마음속 미스터리라 생각하고 있었다. 그의 스승조차도 이 명령패의 출처를 알지 못했다. 스승은 이 명령패가 하늘 밖의 물건일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지만 윤구주는 한 가지가 의아했다. ‘만약 이 구주 명령패가 하늘 밖에서 온 물건이라면 그 안에 왜 화진 무공이 깊이 잠들어 있는 걸까?’ 이 점이 윤구주에게는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였다. 눈을 번뜩이며 고대 우물을 바라보던 윤구주는 속으로 생각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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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2화

“수이야! 가자, 안으로 들어가 보자!” 윤구주가 말을 마치고 구불구불한 통로 안으로 발을 내디뎠다. 뒤따라가던 공수이도 서둘러 그를 따라갔다. 통로는 매우 깊었고 계속 아래로 이어졌다. 둘은 걸음을 옮기며 주변의 돌벽을 살펴보았다. 벽에는 오래된 벽화들이 새겨져 있었다. 그 벽화들은 상당히 훼손되어 있었고 물자국이 스며들어 일부는 알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하지만 흐릿하게나마 이 벽화들이 수백 년, 어쩌면 수천 년 된 것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이게 도대체 뭐야? 도대체 이 고대 우물 안에 뭐가 있는 거지? 안이 이렇게 넓을 줄이야. 게다가 이걸 마가 놈들이 봉인해 놨다니?” 공수이는 앞을 걸으면서도 중얼거렸다. 안으로 들어갈수록 공간이 더욱 넓어졌고 마침내 눈앞에 거대한 지하 궁전이 펼쳐졌다. 얼마나 걸었는지도 몰랐다. 갑자기 윤구주와 공수이의 눈앞에 거대한 고목이 나타났다! 고목은 엄청나게 컸다. 나무뿌리의 지름만 해도 몇 장쯤 되는 크기였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나무는 가지와 잎이 없었고 마치 처음부터 이 고대 우물 속에 자연스럽게 자라난 것처럼 보였다. “와, 이 나무 진짜 크다!” 고목을 바라보던 공수이는 놀란 표정으로 나무 쪽으로 다가갔다. 고목 앞에 도착한 공수이는 손을 뻗어 나무를 만졌다. 그런데 만지자마자 깜짝 놀라 손가락을 멈췄다. 손끝에 느껴진 감촉은 나무가 아니라 마치 강철처럼 단단했다. 다시 한번 눈을 크게 뜨고 고목을 자세히 살펴본 공수이는 충격에 말을 잇지 못했다. 눈앞의 이 거대한 고목은 평범한 나무가 아니라 청동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청동 나무였다. “이게 청동 나무라니!” 눈을 크게 뜬 공수이는 눈앞의 장면에 완전히 압도되어 말을 잃었다. 윤구주 역시 눈을 가늘게 뜨고 이 거대한 청동 나무를 응시했다. 이 나무는 마치 고대의 신비한 유물처럼 우물 바닥에 불가사의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온몸이 청동으로 덮여 있는 이 고목은 설명할 수 없는 강렬한 압박감을 뿜어냈다. 마치 이 청동 나무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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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3화

“게다가 이건 고대 진법으로 지켜지는 진문이야!” 공수이는 윤구주의 말을 듣고 눈을 크게 뜨며 청동 고목을 바라보았다. 방금 윤구주가 한 말에 공수이는 완전히 멍해졌지만 그는 윤구주를 믿었다. 그래서 물었다. “형님, 이게 문이라면 대체 어디로 통하는 건가요?” “이 문이 어디로 통하는지는 아직 모르겠어!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해. 이 문이 열리면 화진 무술도 깜짝 놀라게 할 거야!” 이 말에 공수이는 어안이 벙벙해졌다. 그는 윤구주가 무엇을 느꼈는지 알 수 없었고 이 청동 고목 속에 감춰진 신비로운 힘이 얼마나 무시무시한지도 몰랐다. 그가 더 질문하려던 순간 윤구주가 갑자기 말했다. “이제야 이해가 됐어. 왜 마가 사람들이 오십 년 전 이 석촌을 봉인했는지! 내 추측이 맞는다면 마가 사람들은 이미 오래전에 이 청동 고목의 존재를 알아차렸을 거야! 다만 그들의 수련 경지가 부족해서 이 문을 열 수 없었을 뿐이지!” 윤구주의 눈에서 서늘한 광채가 빛났다. 공수이는 코를 긁적이며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형님, 그냥 청동 나무 하나일 뿐인데 정말 그렇게 대단한가요? 화진 무술까지 놀랄 일인가요?”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무섭지! 왜냐하면 내가 수련하는 조차 이 안에 감춰진 신비로운 힘을 느꼈으니까!” 윤구주는 흥분하며 말했다. 이 말을 듣고 공수이는 완전히 충격에 휩싸였다. 어릴 적부터 윤구주와 함께 곤륜 지역에서 자라온 공수이는 윤구주의 가장 강력한 무공이 바로 임을 잘 알고 있었다. 윤구주가 스스로 창조한 봉왕팔기도 모두 구양진기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에 대해서라면 윤구주의 여섯 명의 사부들도 도무지 그 비밀을 풀지 못했다. 왜냐하면 이 무공의 비밀은 오직 윤구주의 큰 사부만이 알았기 때문이었다. 그 비밀은 의 수련 심법이 사실 윤구주가 지니고 있는 한 장의 구주 명령패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었다. 이 구주 명령패는 매우 신비로웠다. 오직 윤구주만이 이 구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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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4화

이전에 구주 명령패가 이상 반응을 보였을 때만 해도 윤구주는 그다지 놀라지 않았다. 하지만 자신의 신체 속에서 수련 중인 마저 반응을 일으키자 그는 깊은 충격을 받았다. 이 엄청난 무공은 윤구주가 수련을 시작한 이래 단 한 번도 이런 반응을 보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윤구주는 뜨거운 눈빛으로 앞에 있는 청동 고목을 한순간도 눈을 떼지 않고 바라봤다. 옆에서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공수이 역시 윤구주의 곁에 서서 그 청동 고목을 묘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형님, 이제 어떻게 하죠?” 공수이가 옆에서 물었다. “이 문을 열어야만 진실을 알 수 있어!” 윤구주는 청동 고목을 바라보며 눈빛을 번뜩였다. “수이, 뒤로 물러서 있어. 내가 해볼게!” 윤구주의 말에 따라 공수이는 뒤로 물러섰다. 윤구주는 신념을 모아 청동 고목을 응시하며 손을 모아 비결을 외웠다. “부자결, 열려라!” 윤구주의 손이 허공에 부적을 그리자 이내 몇 장의 금빛 부적이 그의 머리 위에 떠올랐다. 이 부적들이 모여 윤구주의 부진을 형성했다. 부진이 펼쳐지며 찬란한 금빛 광채가 청동 고목 주위를 감싸고 있었다. 하지만 기이하게도 부진의 금빛이 아무리 청동 고목에 스며들어도 이 고목은 미동조차 없었다. 마치 윤구주의 부진이 이 고목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 듯했다. “안 되나?” 윤구주의 미간이 일그러졌다. 그는 다른 방법을 시도하기로 했다. 오른손을 들어 올리자 손바닥에서 거대한 폭발적인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술현지, 반산!” 산을 들어 올릴 듯한 강력한 반산 기술이 펼쳐지자 고정 깊숙한 바닥이 갑자기 진동하기 시작했다. 고대 우물 위쪽에서는 지반이 갈라지는 소리가 들려왔고 머리 위로는 돌가루와 자잘한 돌이 떨어져 내렸다. 윤구주의 술현지는 세 가지 신통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 이름은 반산, 진해, 열천이었다. 이 세 가지 기술은 실제 산을 대면해도 산을 흔들리게 할 정도로 강력했다. 그러나 윤구주의 반산 기술이 이 기묘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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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5화

곧이어 윤구주의 머리 위로 한 마리씩 금색 용이 나오더니 총 아홉 마리가 나타났다. 구용이 그를 둘러싸며 마치 빛이 퍼져나가듯 고요한 우물 밑을 완전히 황금빛으로 물들였다. 심지어 그 거대한 청동 고목마저도 금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윤구주가 의 최강의 힘을 발휘한 바로 그 순간 청동 고목은 그의 기운을 느낀 듯 내부에서부터 거대한 신비로운 힘이 뿜어져 나왔다. 그 힘이 퍼지자 아홉 마리의 금색 용이 청동 고목을 향해 마치 이끌리듯 서로 엉켜들었다. 약 1분 정도가 지나자 ‘쿵’ 하고 울려 퍼지는 천둥 같은 굉음이 청동 고목에서부터 터져 나왔다. ‘쾅 쾅 쾅!’ 우물 밑이 떨리며 마치 지진이라도 난 듯 흔들리기 시작했다. 더 무서운 것은 우물 위의 하늘조차 검은 구름으로 뒤덮이며 어두워지기 시작한 것이다. 밖에서는 검은 구름이 뒤엉키며 일렁였고 사방의 천지 원기가 몰려와 고대 우물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했다. 마치 고대 우물 안에서 어떤 신비로운 통로가 열린 것만 같았다. ‘딸각!’ 청동 고목의 중앙에서부터 갈라지는 틈이 생기더니 그 틈 사이로 문이 나타났다. 청동으로 된 문이었다. “문? 세상에, 정말로 열렸어요? 형님, 우리가 해냈어요!” 청동 고목의 중앙에 나타난 청동 문을 바라보며 공수이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소리쳤다. 윤구주의 눈도 뜨겁게 번쩍였다. 아까 그는 로 한 번 시도해 본 것이었지만 이토록 청동 고목의 문을 열어버릴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청동 문이 나타나자 그 안에서는 강력하고 신비로운 힘이 뿜어져 나왔다. 그 힘은 윤구주마저도 압도할 정도였고 공수이는 그 힘 앞에서 그저 몸을 움츠릴 수밖에 없었다. 공수이는 눈이 휘둥그레진 채 금강 보호막을 펼치며 청동 문을 바라보았다. “아니, 도대체 이 문 뒤에 어떤 신비한 존재가 있길래 나조차도 이렇게 압박감을 느끼는 거야!” 윤구주는 그에게 말했다. “수이야, 내 뒤에 서 있어. 내가 먼저 열어볼게.” 공수이는 윤구주의 걱정을 이해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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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6화

고대 무덤은 거대했고 정중앙에 위치했다. 무덤의 앞에는 장대한 석비가 우뚝 서 있었다. 윤구주는 청동 고목 속에 이런 거대한 무덤이 있을 거라곤 상상도 못했다. 이 묘의 규모와 갑옷을 입은 전사 조각상들을 보니 묘 주인은 생전에 최소한 왕후장상의 지위를 누렸을 것이 분명했다. 이 정도의 장엄함은 황실의 침실과 견줄 만했다. ‘하지만 이 무덤의 주인은 도대체 누구일까? 왜 청동 고목 속에 이토록 장대한 무덤을 지었을까?’ 호기심에 사로잡힌 공수이가 먼저 나서서 조각상에 손을 대보았다. 그런데 손가락이 조각상에 닿는 순간 굉음과 함께 사방의 기운이 폭발적으로 일어나더니 고대 무덤 옆에 서 있던 용맹한 장군 석상이 금이 가기 시작했다! 공간의 기운이 급변하면서 석상 속에서 잔영이 튀어나왔다. “왕릉을 침범하는 자, 죽어라!” 호령과도 같은 굉음이 울려 퍼지자 그 장군의 잔영이 형체를 드러내며 공수이를 향해 공격해 들어왔다. 절정의 기운이 무덤 전체를 휘감으며 무시무시한 기세로 덮쳐왔다. “으악!” 갑작스러운 절정의 기세에 공수이는 깜짝 놀라며 공격을 준비했으나 순간 윤구주가 그의 앞에 나타났다. 윤구주는 손을 휘둘러 거대한 손바닥 형상의 장대한 기운을 뿜어내어 장군의 잔영이 내뿜는 공격을 막아냈다. ‘쾅쾅!' 굉음과 함께 기운이 뒤흔들렸고 무덤 전체가 진동했으며 장군의 잔영은 윤구주의 한 손바닥에 의해 뒤로 밀려났다. “아니, 이게 무슨 상황이야? 이 석상 장군이 사람을 공격한다고?” 공수이는 혼란스러워하며 흐릿한 장군의 잔영을 바라보았다. 그 흐릿한 잔영이 은빛 창을 들고 절정의 기운을 온몸에서 뿜어내고 있었다. “이건 단순한 석상이 아니야! 남겨진 혼백의 잔영이지!” 윤구주는 앞에 선 잔영을 주의 깊게 바라보며 말했다. ‘뭐라고?’ “혼백의 잔영이라고?” 공수이는 멍하니 되물었다. “맞아! 절정 후삼품의 강자라면 신념으로 혼백을 남길 수 있지. 이 잔영이 바로 그 혼백이야!” 윤구주는 설명했다. 공수이는 이해가 된 듯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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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7화

은빛 창이 강렬한 살기를 담고 윤구주를 향해 날아들었다. 그 순간 장군의 잔영이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걸 직감한 윤구주는 분노에 휩싸였다. “하찮은 혼백 따위가 나를 막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나?” 윤구주는 분노에 찬 목소리로 외치며 오른손으로 오래된 비결을 결했다. “금술, 천주!” 청색 검기가 윤구주의 몸에서 폭발적으로 터져 나왔다. 그와 함께 푸른 기운이 날카로운 기검으로 변해 허공에 떠올랐다. 그 수는 무려 999개였다. 윤구주는 손을 들어 앞으로 가리키며 명령했다. “검이여, 나아가라!” 천주라는 이 금술은 윤구주가 서요산의 비검술을 연마하여 창조한 기술이었다. 서요산의 기검술이 백 개의 검을 다룬다면 그의 천주는 천 개 가까운 검을 다룬다. 999개의 기검이 허공을 가르며 날아올라 하나의 검룡이 되어 장군의 잔영을 향해 날아들었다. 이 금술 천주의 위력은 장군이 단순한 혼백일 뿐만 아니라 생전에 살아 있었다 해도 버티기 어려운 강력한 기술이었다. 천주의 기검이 장군의 잔영을 꿰뚫었고 장군의 혼백은 즉시 사라질 듯 흔들렸다. 찔린 잔영 장군은 갑자기 하늘을 향해 통곡하듯 외쳤다. “후작님, 죄송합니다! 더 이상 당신의 영혼을 지킬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 말을 남긴 채 음산한 바람이 불더니 장군의 혼백은 마지막 남은 재가루처럼 흩어지며 완전히 사라졌다. “휴!” 공수이는 장군의 잔영이 소멸하는 걸 보자마자 신이 나서 뛰쳐나오며 외쳤다. “겨우 혼백 하나 주제에 우리 형님과 맞서려고 했다고요? 참으로 어리석군요!” 그가 한마디 덧붙이자 윤구주는 곧장 공수이의 이마를 때렸다. 공수이는 깜짝 놀라 머리를 움켜쥐고는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물었다. “형님, 왜 저 때리시는 거예요?” 윤구주는 공수이를 노려보며 말했다. “네 잘못이 아니고 뭐겠냐? 누가 함부로 이 석상을 건들이랬어?” 공수이는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저도 이 석상들이 공격할 줄은 몰랐죠!” 윤구주는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더 이상 그를 책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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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8화

옆에 있던 공수이는 고대 전서로 적힌 몇 글자를 보더니 온몸이 얼어붙은 채 멍하니 서 있었다. “늑대를 물리치고 거서산에 봉하다? 설마 천여 년 전 화진 한무제 시절의 그 살신인 관군후?” 화진 사람이라면 누가 첫 번째 관군후의 이름을 모를 수 있겠는가? 그리고 ‘전호병’ 의 명성을 들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바로 이 인물이 젊은 나이에 천하를 말을 타고 누비며 흉노족을 벌벌 떨게 만들었던 관군후이며 고금중외를 통틀어 오직 한 사람뿐이었다! “하늘이여! 이 무덤의 주인이 바로 그 전설적인 관군후라니!” 공수이는 이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는 뒤를 돌아 무덤 안에 있는 갑옷을 입은 병사들과 전차 그리고 조금 전 공격을 가해 온 장군 석상을 다시 바라보았다. 그제야 모든 게 명확해졌다! 왜 이곳에 이렇게 많은 병사들이 있을까? 왜 장군의 잔영이 이곳을 지키고 있었을까? 원래부터 여기는 화진의 첫 번째 관군후인 전호병의 능묘였던 것이다! 무덤의 주인을 알아차린 공수이는 황급히 무덤 앞에 엎드려 절을 올렸다. “그렇구나! 이곳이 바로 한때 우리 화진을 떨치던 관군후의 무덤이었군!” 윤구주는 무덤을 바라보며 존경의 눈빛을 드러냈다. 윤구주! 그는 지금 화진의 구주왕이다! 천여 년 전의 관군후 전호병과 견줄 만한 위치에 서 있는 사람이다. 그러나 세월의 수레바퀴는 어느덧 구름처럼 흩어져 가고 있다. 이 순간, 윤구주는 과거 그 관군후의 무덤 곁에 서 있는 것에 마음속 깊은 감개무량함을 느꼈다. “형님! 우린 이곳을 우연히 찾아왔는데 여기가 관군후의 무덤일 줄이야! 이 사실이 세상에 알려진다면 아마 온 나라가 뒤집힐 거예요!” 공수이는 흥분하며 말했다. 말 그대로 이 관군후는 화진 역사에서 초월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화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전쟁의 신의 이름이 아닐 수 없다! 늑대를 물리치고 거서산에 봉하며 천하를 말로 밟다. 오직 한 사람과 한 군대가 흉노족을 벌벌 떨게 만들었던 인물! 이것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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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9화

곧 공수이의 손놀림으로 인해 무덤이 서서히 열렸다. 그러자 황금 관이 그 속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이 관은 전부 황금으로 되었으며 표면에는 산과 강, 꽃과 풀, 물고기와 벌레들이 정교하게 새겨져 있었다. 이 황금 관은 황제에 버금가는 예우로 호화롭게 안치된 것으로 화진의 첫 번째 관군후였던 이 인물의 위엄이 얼마나 높았는지를 드러내고 있었다. “형님, 나왔어요!” 황금 관을 바라보며 공수이는 흥분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윤구주는 반짝이는 눈빛으로 거대한 황금 관을 응시했다. 그 안에서 신비한 기운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이 기운이 퍼져나가자 윤구주 품속에 있던 구주 명령패가 점점 더 강하게 빛을 내기 시작했다. 마치 기쁨에 겨운 듯이! “관을 열자!” 윤구주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그는 손을 들어올려 몇 톤이나 되는 무거운 황금 관 뚜껑을 단숨에 들어 올렸다! 거대한 황금 관의 뚜껑이 열리는 순간 천지를 뒤흔드는 무공의 기운이 뿜어져 나와 하늘 높이 치솟았다! 그 기운은 절정의 경지를 넘어서는 힘이었고 공수이는 그 기운에 몸과 마음이 떨리는 것을 느꼈다. 거대한 무공 기운은 관이 열리자마자 솟구쳐 나와 고대 우물 밖으로 치솟았고 그 여파는 곧바로 하늘을 향해 돌진했다. 그로 인해 석촌 상공에 수장 너비의 거대한 무공 기운이 형성되었다. 그 장면을 목격한 공수이는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이 기운 대체 얼마나 강한 거야? 천년 전에 돌아가신 이 관군후께서 당시 얼마나 막강하셨던 거지!” 윤구주가 말했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분이 어떻게 늑대를 물리치고 거서산에 봉하며 천하를 말로 밟아 화진의 첫 번째 관군후가 될 수 있었겠느냐?” 공수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 말에 수긍했다. 윤구주는 곧 관 속으로 시선을 돌려 눈을 빛내며 안을 들여다보았다. 관 속에는 금빛 갑옷을 입은 시신이 움직이지 않은 채 고요히 잠들어 있었다. 그리고 그 시신은 다름 아닌 전 화진에 명성을 떨쳤던 첫 번째 관군후인 전호병이었다! 수백 년의 세월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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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0화

“어떻게 이럴 수가? 천 년 전에 이미 이 구주 명령패가 존재했다고? 형님, 이건 너무 이상한데요?” 공수이가 말했다. 윤구주는 두 개의 구주 명령패를 손에 올려놓고 묵직한 눈빛으로 응시했다. 그가 가진 구주 명령패는 사부가 동해 바다 밑에서 주운 것이었고 그 덕에 윤구주는 전설적인 무공 을 수련할 수 있었다. ‘그런데 천 년에서 이천 년 전쯤 묻힌 관군후의 무덤에 똑같은 구주 명령패가 발견되다니, 이게 과연 우연일까? 아니면 이 구주 명령패가 수천 년 전부터 존재한 특별한 물건인 걸까?’ ‘구주 명령패란 대체 무엇일까?’ 윤구주는 깊은 생각에 빠졌다. 긴 시간이 흐른 뒤에야 그는 조용히 중얼거렸다. “이 두 개의 구주 명령패가 무엇인지 반드시 끝까지 파헤치고 말겠다.” 그 말을 마친 윤구주는 다시 한번 관군후의 관 앞에 예를 표했다. 이 절은 전설적인 용맹을 보인 관군후에 대한 경의였다. 절을 마친 윤구주는 두 개의 구주 명령패를 품에 간직했다. 하지만 윤구주가 구주 명령패를 품에 넣는 순간 아무도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두 구주 명령패에서 묘한 빛이 잠깐 반짝였지만 윤구주조차 알아채지 못했다. “형님, 이제 이곳의 비밀도 밝혀졌으니 슬슬 떠나야죠.” 공수이가 다가와 말했다. 윤구주는 눈을 들어 주변을 살피더니 갑자기 입을 열었다. “서두를 필요 없어. 곧 죽으러 오는 자가 있어.” “네? 누군데요?” 공수이가 놀라 물었다. “곧 알게 될 거다.” 윤구주는 그렇게 말하고 몸을 날려 고대 우물 밖으로 나갔다. 공수이도 서둘러 그 뒤를 따랐다. 우물이 있는 석촌은 윤구주가 오래된 관군후의 무덤을 열자 하늘을 가득 채운 무공의 기운으로 뒤덮였다. 그리고 윤구주가 봉인되었던 곤살대진을 파괴한 덕에 이제 석촌은 모든 살기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졌다. 작은 마을에 더 이상 음산한 기운이 감돌지 않았다. “형님, 대체 누가 죽으러 오는 거예요?” 우물 밖으로 나온 공수이가 물었다. “아마도 무림의 절정 강자인 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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