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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한방으로 인생역전: Chapter 481 - Chapter 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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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1화

그 장면에 사람들은 바로 목이 막히는 기분이 들었다. 장내는 순식간에 고요해졌다.사이키는 이번 임무의 총책임자니 종사가 얼마나 강하고, 얼마나 많은 무술인들의 머리 위에 서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아무리 현무의 사람이라고 해도 종사를 우러러보게 될 것이다.하지만 최서준은 그저 손가락 하나만으로 그를 개미 짓밟듯 죽여버렸다.“사이키!”그 장면을 본 강운학이 멍하니 있다가 소리를 질렀다.“끝장이야!”강운학 부자는 서로를 마주 보다가 동시에 그 생각을 떠올렸다.다른 사람은 몰라도 강운학 부자는 잘 알고 있었다. 사이키가 죽었으니 강씨 가문도 이제는 끝장이었다. 현무를 해치우려던 이번 계획은 모두 물거품이 되었다. 그리고 그들은 그 계획의 참여자였다. 아무리 동영으로 도망친다고 해도 죄인은 죄인이었다. “아니, 아직 기회는 있습니다. 천사인 료이키 님이 최서준을 죽인다면, 가능합니다! 현무의 전대 총사령관도 이 자리에 오르자마자 천사한테 살해당했습니다. 현무를 죽이는 것처럼 간단한 일입니다. 아니, 현무를 죽이는 것보다 더욱 간단한 일입니다!”강태일이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전의 엽창원도 천사에게 살해당했습니다. 그러니 두 번째 총사령관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그렇게 되면 동영 천사의 명성은 하늘을 찌를 것입니다! 그럼 강씨 가문은 죄인이 아닌 공신으로 될 겁니다!”강운학은 그 말을 듣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하늘 위의 종사, 료이키를 쳐다보면서 희망을 걸었다.“천사님, 부디 나서셔서 저 자식을 죽여 사이키 님의 복수를 하십쇼!”강운학은 죽은 사이키를 보면서 마치 자기 부모가 죽은 것처럼 오열했다.“천사님, 얼른 최서준을 죽이십쇼.”강태일도 강운학의 말에 힘을 실어주었다.하지만 료이키는 그들과 달랐다. 같은 종사라고 해도 료이키는 잘 알고 있었다.료이키라도해도 사이키를 개미 밟아 죽이듯 죽이지 못한다. 그러니 새로 온 총사령관은 몰래 다른 수법을 쓴 게 분명했다.그 생각에 료이키가 말했다.“젊은 나이에 이런 실력이라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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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2화

강태일은 더욱 놀라서 자기 눈을 믿을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동영에서 명성을 크게 얻은 료이키가 머리에 피도 마르지 않은 젊은 사내한테 밀리다니.전이었다면 절대 믿지 못할 장면이다.하지만 지금 직접 눈앞에서 보고 나니 믿을 수밖에 없었다.최서준이 부순건 료이키일 뿐만이 아니라 강태일의 희망까지도 부숴버렸다. 끝장이다.강씨 가문은 이제 끝장이다.강운학 부자는 잿빛이 된 표정으로 동시에 바닥에 쓰러졌다.멀리 도망가지 못한 우씨 가문의 사람들도 그 장면을 보고 비슷한 표정을 지었다.김춘희는 테이블 밑에 숨어서 두려움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우시화는 머릿속이 복잡했다. 하지만 이내 또 다른 생각이 떠올랐다.양정호는 아까까지만 해도 최서준을 걱정하더니 지금은 연신 칭찬했다.역시 믿을 수 있는 젊고 능력 있는 사내였다.“너 어떻게 이렇게 강한 거야.”료이키는 두려움 가득한 표정으로 최서준을 쳐다보며 말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참지 못하고 또 피를 울컥 토해냈다.이런 실력의 젊은이가 현무 총사령관이 될 때까지 아무런 정보도 없었다니.료이키는 믿을 수 없었다.차라리 늙은이가 사악한 술수를 써서 젊은이의 몸을 빼앗았다고 해도 믿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이런 괴물이 존재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것이었다.료이키의 의문을 들으면서 최서준이 담담하게 웃었다.“내가 말했지. 동영의 8대 천사는 그냥 거기서 거기라고.”이윽고 그가 발을 조금 움직이자 두 사람 사이는 순식간에 좁혀졌다. 료이키 앞까지 온 최서준이 그를 향해 주먹을 내뻗었다.“천기수!”료이키는 격노해서 소리를 질렀다. 수많은 손이 료이키 뒤에서 환영처럼 펼쳐져 최서준에게로 주먹을 내뻗었다.그는 동영의 8대 천사 중 한 명이다. 태어나서 이런 모욕은 처음이었기에 놀랍고 화가 나기도 했다.오만하던 그는 이내 곧 최서준의 주먹에 무너지고 말았다.최서준의 주먹은 그대로 료이키의 가슴에 박혀 그를 고공에서 바닥까지 추락시켰다.그러자 바닥에는 구멍이 크게 나버렸다.쿨럭.료이키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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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3화

그 순간, 사람들은 마치 굳은 것처럼 움직이지 못하고 놀란 표정 그대로 굳어있었다.동영의 8대 종사인 료이키가 죽었다.무려 종사인데 말이다!미사일도 아닌, 도대체 누가 그를 죽일 수 있단 말인가.그 대답은 최서준이었다.모든 사람들은 숨조차 쉬기 두려워하면서 떨리는 시선으로 허공에 굳건히 서 있는 최서준을 쳐다보았다.천재다.이건 천재가 분명하다.아마 이후로 현무의 명성이 온 천하를 뒤덮을 것이다.양정호를 포함한 군인들은 모두 감격했다.대하에 이런 사람이 있다니, 남 부럽지 않은 인재였다.가장 감격한 것은 현장의 모든 현무 대원들이었다.그들은 모두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현무의 총사령관이 이겼다. 그 뜻인즉, 앞으로 누구도 현무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이다.우영원은 저도 모르게 감정이 북받쳐 올라 외쳤다.“총사령관님이 있기에 현무가 흥합니다!”그 순간, 모든 현무 대원들이 같이 입을 모아 외쳤다. 그 소리는 마치 우레처럼 사람의 마음을 울렸다. “총사령관님이 있기에 현무가 흥합니다!”사람들의 외침을 들으며, 우영원은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더니 중얼거렸다.“엽 사령관님, 보고 계시나요? 사령관님을 죽였던 놈들 중 한 명은 이미 죽었습니다. 이제 두 명만 남았어요!”그녀는 이윽고 최서준을 바라보며 존경의 눈빛을 보냈다.“걱정하지 마세요. 저분이 있으니 현무는 다시 빛을 찾을 겁니다!”최아현은 묵묵히 일어나 먼 곳의 최서준을 보면서 놀랍고도 기뻤다.“서준아, 정말 잘 자랐구나. 이제 누나들이 지켜줄 필요가 없겠어.”그녀는 실망하기도 하고 다행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우씨 가문 사람들은 여전히 침묵하고 있었다.김춘희 등 사람들은 마치 그 자리에 얼어붙은 것처럼 움직이지 않았다.그들이 무시하던 젊은이가, 그들이 감히 쳐다도 보지 못할 곳에 있다.우해룡은 그런 그들의 반응을 보면서 웃을 수도, 울 수도 없었다.진작 경고를 했건만, 듣지 않은 건 그들이다. 그러니 웃은 것만큼 지금 눈물을 흘리는 것이다.“천사님!”“료이키 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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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4화

“난 이렇게 죽고 싶지 않아...”강씨 가문 사람들은 놀라서 울기도 하고 대소변을 지리기도 했다.사람들이 자기한테 다 죄를 뒤집어씌우자 강운학이 씁쓸하게 웃었다.“최 사령관, 맞습니다. 이 모든 건 내가 한 일입니다. 다른 사람들과는 상관이 없습니다.”“본인이 그렇게 말하면 다 믿어줄 줄 알았어?”최서준이 비웃음을 흘렸다.“다 잡아가!”“잠깐.”강태일이 끼어들었다.“최서준, 네가 이겼어. 하지만 날 심판할 수 있을 거라 착각하지 마! 동영인은 멍청이 같은 너희 손에 죽지 않아!”그의 얼굴에 잔인한 기색이 스쳐 지나갔다. 이윽고 그가 고함을 질렀다.“천황 만세”!그리고 자기 이마를 만지더니 바로 자결하려고 했다.하지만 최서준이 그를 가만히 놔둘 리가 없었다.최서준은 손가락을 튕겨 기운을 날려 보내 강태일의 손에 구멍을 내버렸다.“자결하려고? 그렇게 쉽게 죽으려고 하면 안 되지.”최서준이 담담하게 웃으면서 말했다.“죽고 싶어도 심판을 받은 후에 죽어. 무조건 대하에서 심판을 받아야 할 거야! 그래야 대하의 다른 동영 스파이들이 보고 두려워하지. 모두 데려가서 감옥에 잡아넣어.”최서준이 손을 저으며 말했다.“강운학과 강태일은 따로 잡아넣어.”“네!”현무 대원들은 그렇게 대답한 후 강씨 가문 사람들을 강제로 연행했다. 강운학이 갑자기 빌었다.“최 사령관님, 제가 죽을죄를 지었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죽기 전에 저와 동일이를 같이 가둬주세요. 보고 싶습니다.”죽기 전에도 그는 아들인 강동일을 그리워하고 있었다.이건 아버지로서의 천성이었다.최서준은 고개를 끄덕이고 말했다.“그래.”“감사합니다, 총사령관님. 다음 생에 꼭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강운학은 바닥에 꿇어앉아 최서준을 향해 머리를 박더니 곧이어 끌려갔다.그를 동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적국과 손을 잡은 매국노라는 것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침을 뱉을 것이다.최서준은 사방을 돌아보더니 사람들을 향해 미소 짓고 말했다.“죄송합니다. 아까 여러분들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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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5화

현무 위임식이 끝난 후, 사람들은 순서대로 자리에서 물러났다.현무 기지를 떠났음에도 그 전율은 몸에 그대로 남아있었다. 어느새 최서준과 료이키의 싸움에 대한 얘기가 무서운 속도로 대하 곳곳에 퍼져나갔다. 이윽고 해외에도 퍼지기 시작했다.료이키는 동영의 8대 천사 중 한 명으로, 동영에서나 해외에서나 유명했던 사람이다. 그런 실력자가 스무 살이 조금 넘는 젊은이의 손에 죽다니. 여간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사람들은 모두 뇌리에 그 이름을 기억했다.“최현무.”나이는 잘 모르지만 30세가 되지 않는다. 대하인이고 출신은 모른다.지금은 대하 현무 총사령관이다.최서준에 관한 자료는 한정적이었지만 이 짧은 자료로도 수많은 사람들이 놀랐다.나이가 30도 되지 않는 종사라니.천재라고도 불릴 수 있는 사람이었다.하지만 그뿐이 아니었다.중요한 건, 이 천재가 중년의 종사를 죽였다는 것이다.“개천에서 용 났다!”사람들은 마음이 설레었다. 아마 앞으로 50년간, 대하의 무술계는 다 이분의 세상일 것이다.그가 있다면 감히 누가 대하를 무시하겠는가.“이런 이는 살아있을 수 없다!”높은 산꼭대기 위, 금발에 푸른 눈을 가진 남자가 얘기했다.“명령을 전해. 어떻게 해서든지 이 최현무라는 자식을 찾아내서 죽여버려!”동영 황궁 안.천황이 사람들을 불러 모아 회의를 하고 있었는데 그 분위기는 매우 무거웠다.검은색 옷을 입은 남자가 코웃을 쳤다.“료이키, 이 쓰레기. 머리에 피도 마르지 않은 놈한테 죽임을 당해? 동영의 체면을 완전히 구겨버렸어!”“료이키는 그래도 종사 이중천인데, 실력도 나쁘지 않단 말입니다. 아마 대하의 최현무가 너무 강한 게 아닐까요.”다른 남자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됐습니다!”천황이 호통을 치면서 그들의 말을 막고 차갑게 얘기했다.“오늘 당신들을 부른 건 우리끼리 싸우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지금 당장 해결 방안을 내놓아야 합니다. 대하가 우리에게 료이키가 왜 대하 청주에 나타난 것인지 해명하라고 합니다. 국제 여론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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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6화

“알겠습니다! 진작 그러고 싶었어요.”효건이라고 불린 청년이 씩 웃으면서 말했다.“오는 게 있으니 가는 것도 있어야지.”진성철이 호탕하게 웃으면서 말했다.“감히 우리 대하를 무시하고 마음대로 청주에 들어와 현무 총사령관을 죽이다니. 우리도 똑같이 대해준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얘기하지 않아도 알지?”“압니다! 그러면 저도 제가 대하를 떠났다고 말하면 되죠.”온효건이 머리를 긁적이면서 웃었다.대하 해관.정장을 입은 수십 명의 남자들이 공경한 표정으로 누군가를 모시고 있었다. 그 장면에 수많은 행인이 시선을 돌렸다.어느새 한 노인이 천천히 배에서 내려 숨을 크게 들이쉬더니 말했다.“대하, 나 조무석이 돌아왔다!”정장을 입은 남자들 사이로 도복을 입은 중년 남자가 직접 걸어가서 90도로 허리를 굽혀 인사하며 말했다.“손항준이라고 합니다. 선배님을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선배님, 앞으로 지내실 곳은 제가 다 알아봤습니다.”조무석은 그 말을 듣더니 감정을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말했다.“오늘 대하에서 현무 총사령관이 정해졌다고 하지?”“맞습니다. 그 사람은 동영 8대 천사 중 하나인 료이키를 죽이고 유명세를 떨쳤습니다.”손항준이 얼른 대답했다.“천재로구나!”조무석은 천천히 입을 열고 감탄하면서 말했다.“료이키가 아무리 동영 8대 천사 중에서 가장 실력이 안 좋다고 해도 그래도 종사 이중천인데, 그런 사람을 죽이다니. 정말 천재야.”물론 그는 그저 거기까지만 칭찬했다.료이키같은 쓰레기는 조무석도 쉽게 죽일 수 있으니까 말이다.조무석이 또 물었다.“내가 알아보라고 한 일은 어떻게 됐어?”손항준은 바로 정신을 차리고 대답했다.“다 조사했습니다. 조씨 가문을 망하게 한 사람의 이름은 최서준으로, 최 대가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전에 신농각에서 김씨 가문 가주인 김천성과 싸워 김천성을 죽였지만 최서준도 크게 다쳤는지 여태까지 행적을 알 수 없었습니다. 아마도 회복 중에 있는 것 같습니다.”“김천성? 단약으로 겨우 종사가 된 놈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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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7화

사람들이 여전히 위임식에 관한 얘기를 나누고 있을 때, 현무 기지에는 의외의 손님이 도착했다.최서준은 다시 돌아온 청룡 부사령관 송호건을 보면서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여긴 왜 온 겁니까?”저번에 그를 살려둔 것만 해도 청룡의 체면을 봐준 것인데, 또다시 최서준을 건드린다면 최서준은 더는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청룡이라고 해도 봐주지 않을 것이다.송호건은 우물쭈물하면서 입을 열었다.“최 사령관님, 저번은 제가 실수했습니다. 제가 이유도 잘 모르고 총사령관님의 심기를 건드렸으니 진심 어린 사과를 올립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사자가 편지를 전해드리라고 했습니다.”현무 총사령관 위임식이 지난 후, 현무 내부에서도, 심지어 청룡의 송호건까지도 최서준을 자기편으로 끌어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말하세요.”최서준이 그를 쳐다보고 말했다.청룡이라고 해서 다 똑같은 사람들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강태일 같은 사람은 그저 소수였다.“총사령관님, 남양의 조씨 가문을 기억하십니까?”송호건이 공손하게 얘기했다.“음?”최서준은 청룡이 자기가 조씨 가문을 멸망시켰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았다. 그저 송호건이 자기 앞에서 이 일을 꺼낸 이유가 궁금했다. 송호건은 최서준을 표정을 보고 얼른 해명했다.“오해하지 마십쇼, 총사령관님. 다른 뜻은 절대 없습니다. 이번 일이 조씨 가문과 연관되어 있어서 한 말입니다. 조씨 가문의 노조인 조무석이 돌아왔습니다.”최서준은 미간을 찌푸리고 얘기했다.“내가 아는 바에 의하면 조무석은 큰 죄를 짓고 해외로 도망갔는데. 돌아온 걸 알면서 왜 내버려두는 거죠?”“조무석은 외국인 신분으로 돌아왔습니다. 심지어 뒤에는 무술 협회가 그를 지지해 주고 있으니 우리 청룡이 그의 신분을 알고 있다고 해도 공식적인 행동을 취할 수가 없습니다.”송호건도 말하면서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그래도 조심하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이번에 돌아온 건 아마도 조씨 가문의 멸망과 관련 있는 것 같습니다.”“알겠습니다.”그제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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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8화

“역시, 선배님은 생각이 깊습니다.”손항준은 마치 조무석의 애완견처럼 그를 따랐다.무술 협회의 사람이 곁에서 보았다면, 평소에 고고한 태도의 손항준에게 이런 모습이 있다고는 상상도 못 했을 것이다.“들어가자.”조무석이 명령처럼 얘기한 후 저택으로 발을 내디뎠다.낯선 두 남자의 침입에 저택은 마치 무슨 스위치라도 눌린 것처럼, 사방에서 경호원이 뛰쳐나와 조무석과 손항준을 에워쌌다. 앞장선 경호원은 두 사람을 힐긋 쳐다보았다. 그리고 그들이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심상치 않음을 눈치챈 후 입을 열었다.“두 분은 뭐 하시는 분이길래 마음대로 주씨 가문 소유의 저택에 침입하는 겁니까.”하지만 두 사람은 전혀 들은 체도 하지 않았다.손항준은 경호원이 가득 나오는 것을 보면서 여유롭게 웃더니 말했다.“주씨 가문의 가주는 어디 있나. 당장 나오라고 해!”“감히, 여기가 어디라도 함부로 입을 놀려! 여기는 남양 최고 명문가인 주씨 가문이야! 아무리 남양시 시장이라고 해도 주씨 가문에 오고 싶으면 먼저 예약해야 하는 거야! 다들 이 두 놈을 잡아서 족쳐!”주씨 가문의 경호원은 두 사람의 태도에 발끈 화를 내면서 얘기했다.“다 죽여버려! 당장 쫓아내!”이윽고 그의 뒤에 있던 사람들이 단봉을 휘두르며 달려갔다.쇠붙이가 부딪히는 소리가 울리더니 이윽고 열 명이 넘는 남자들이 바닥에 쓰러졌다.조무석과 손항준에게 있어 경호원 열 명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 소란스러운 소리는 주동필의 주의를 끌기 충분했다. 마침 주하은도 집에 있었다.두 사람은 거의 동시에 문 앞에 나타났다.주동필은 이 장면을 보고 두 사람이 좋은 뜻을 품고 온 것은 아니라는 직감이 들었다. 하지만 산전수전을 다 겪은 주동필은 이런 상황에서도 놀라지 않고 바로 호통을 쳤다.“멈춰!”주동피링 나타나자 손항준은 경호원들을 향한 공격을 멈추고 말했다.“당신이 바로 주씨 가문 가주?”“그래, 나다. 두 사람은 누구이고 무슨 일로 온 것이냐.”주동필은 병이 나은 후부터 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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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9화

조무석과 손항준이 떠난 후, 주하은은 저도 모르게 걱정되는 마음으로 얘기했다.“할아버지, 어떡해요!”그녀는 주씨 가문이 이 상황을 어떻게 버텨내야 할지 몰랐다.만약 조무석이 싸움을 선포한 일을 최서준에게 알린다면 두 사람은 바로 싸울 것이다.하지만 그녀는 최서준은 너무 젊기에 조무석같이 경험이 많은 자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 최서준한테 얘기하지 않는다면 주씨 일가는 멸망의 위기에 처한다.주하은이 참지 못하고 얘기했다.“할아버지, 도망칠까요?”“이 멍청한 아이야. 도망친다고 한들 어디로 가겠니. 우리가 도망쳐도, 다른 주씨 가문 사람들은 어쩌고?”주동필이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주씨 가문이 겨우 최서준의 힘을 빌려 남양에서 우뚝 서서 남양 제일 명문가가 되고 있었는데, 바로 이렇게 적이 나타나다니.다른 사람은 몰라도 주동필은 알 수 있었다.남양에서 자란 사람으로서, 주동필은 조씨 가문 노조인 조무석을 알 뿐만 아니라 만나본 적도 있었다.20년 전의 일은 남양을 흔들기에 충분했다. 그 후 비밀의 고수가 나타나 조무석을 쫓아냈다고 한다. 20년이 지났지만 조무석은 그 모습 그대로였다.주동필은 단번에 그를 알아보게 되었다.“얼른 최 대가님한테 알려서 숨어있으라고 하자.”생각하던 주동필은 결국 핸드폰을 꺼내 최서준에게 전화를 걸었다.청주. 현무 기지.송호건이 떠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최서준의 핸드폰이 울렸다. 확인해 보니 주동필의 전화였다.이 번호는 최서준이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알려준 번호다.그리고 주동필은 그 소수의 사람들 중 한 명이다.전화를 받은 후 최서준은 바로 물었다. “어르신, 무슨 일입니까?”“최 대가님, 아직 청주에 계시죠? 요즘 남양에 절대 오지 마세요.”전화기 너머의 주동필은 걱정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왜죠?”최서준이 호기심에 물었다.“조무석이 남양에 왔습니다. 최 대가님을 찾겠다고 난리입니다. 보름 후에 목숨을 걸고 싸우자고 선전포고를 했습니다!”주동필은 숨기지 않고 얘기했다.“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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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0화

총사령관이 그들에게 할 말이 있었기 때문이다.저번에 그들이 보인 건 최서준에게 본때를 보여주려고 했을 때였다.그리고 더 그 전은 엽창원이 살아있을 때였다.최서준이 현무 총사령관으로 오기 전까지 4대 천왕은 다 그를 무시했었다.“나도 몰라. 나한테 물어보지 마.”화천왕이 옆에서 얘기하며 눈으로 누군가를 가리켰다.사무실에는 4대 천왕 뿐만이 아니라 염부용과 우영원도 있었다. 화천왕이 가리키는 건 이 두 명이었다.다른 사람은 몰라도 화천왕은 알고 있었다. 이 두 사람이 이곳에 나타난 것은 두 사람이 총사령관과 많은 교류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이다.현무의 4대 천왕이 다 모여있자 염부용과 우영원도 멍한 표정을 지었다. 두 사람 다 이 상황이 이해되지 않았다.우영원은 갑자기 무언가가 생각난 듯 넌지시 물었다.“설마 어제 소문 때문일까요?”“무슨 소문?”풍천왕이 물었다.“남양에서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멸망한 조씨 가문의 노조인 조무석이 갑자기 나타나 주씨 가문에 들이닥쳐 사상자가 나왔을 뿐만 아니라 최 대가님한테 목숨을 걸고 싸우자고 선전포고를 했다고 합니다. 남양의 최 대가님은 바로 우리 현무 총사령관님입니다!”우영원은 머뭇거리다가 결국 실토했다.최서준은 현무에서 자기 신분을 숨기려고 하지 않았다.현무의 사람들은 그가 남양 출신인 것을 알았다. 그가 남양의 유명한 최 대가인 것도 알고 있었다.“청룡도 어쩌지 못한 그 조무석? 들어보니 20년 전에 이미 종사가 되었다고 하던데. 지금은 더욱 어마어마한 실력을 갖고 있겠지. 아무리 우리 총사령관님이라고 해도 상대가 되지 못할 거야. 이걸 어쩌지.”“조무석 따위가 뭘 어쩔 수 있는데.”“우리 총사령관님이 가지 않으면 어쩔 수 없을 거야.”“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청주에 와서 현무 기지까지 쳐들어올까?”“조무석이 온다면 난 당장 미사일을 쏠거야.”4대 천왕이 토론하면서 얘기했다.화천왕은 미사일을 쏘자는 얘기까지 했다.다들 알다시피 아무리 종사라고 해도 미사일은 이길 수 없다.그리고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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