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언니 문제에 대해, 강지찬은 자신이 또 한 번 실수했음을 인정했다.그는 이제야 지아가 왜 새언니라는 단어를 그토록 싫어하는지 이유를 깨달았다.그것은 고세연의 영향이었다. 그래서 지아가 유진을 아무리 좋아해도 그녀가 새언니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던 것이다.이대로 놔둘 수 없었던 강지찬은 인내심 있게 지아에게 설명해줬다.“오빠가 좋아하고, 오빠와 결혼한 사람만이 네 새언니야. 예를 들어, 오빠가 언니를 좋아하고, 언니와 결혼한다면, 언니는 네 새언니가 되는 거야. 그럼 우리는 함께 살게 되고, 지아도 매일 언니를 볼 수 있게 될 거야.”지아는 갑자기 깨달았다.“그러니까, 언니도 새언니가 될 수 있고, 새언니는 여전히 언니인 거야?”강지찬이 대답했다. “... 맞아!”왠지 몰랐지만, 지아는 정유진을 상당히 좋아하고 있었다.“언니가 새언니가 되어도, 그 나쁜 새언니처럼 오빠만 좋아하지 않고 지아도 좋아할 거야.”“...” 강지찬은 자신의 지능이 지아만 못하다고 생각했다. 그는 지아가 무슨 말을 하는지 전혀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지아는 행복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왜냐하면, 언니는 분명히 지아를 오빠보다 더 좋아할 거니까!”강지찬은 가슴이 저려왔다.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었다.이 골치 아픈 문제를 해결한 뒤 강지찬은 다시 주제를 돌렸다.“그럼 넌 왜 거짓말을 했어?”지아는 기분이 나쁜 채로 대꾸했다.“세연 언니가 말했거든. 언니가 날 꼬집은 걸 오빠한테 말하면, 오빠를 못 만나게 할거라고. 난 오빠가 새언니 말을 듣는 줄 알았어.”강지찬은 화가 치밀어 올랐고 그대로 차에서 내려 고세연에게 한 방 날리고 싶었다.이런 제기랄!그는 겨우 화를 억누른 채 물었다.“왜 걔가 널 꼬집었지?”“그날 난 이미 샤워를 했는데, 굳이 샤워하라고 했어. 내가 싫다고 하니까 샤워기로 마구 나한테 물을 뿌려댄 거야. 그래서 난 도망쳤지. 그날 우연히 언니를 만났고, 고세연이 날 데리고 다시 돌아갔어. 근데 난 언니랑 놀고 싶었거든, 그래서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