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9시가 넘었을 때쯤, 서원준이 전화를 걸어와 네티즌들의 시선을 돌릴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아니야. 됐어. 오빠가 이미 사람 시켜서 해결했다.”서원준은밤새 잠도 못 자고 어떻게 대처할까 궁리를 하다가 겨우 방법을 생각했는데강지아는 오히려 아주 덤덤하게 괜찮다고 한다.“강 대표가 어떻게 해결했는데?”“몰라. 어쨌든 해결했어.”서원준이 퉁명스럽게 말했다.“내가 뭘 하려는지 알고 싶지 않아? 강지아, 너 때문에 나는 밤새 한숨도 못 잤는데 너는 고작 됐다는 말로 끝내려는 거야? 너 이 계집애, 대체 생각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강지아는 너무 졸려서 눈꺼풀과 싸우고 있는 중이다.“그래, 생각해낸 방법이 뭔데?”그 말에 서원준의 표정은 이내 좋아졌다.“전에 패션쇼 보러 갔을 때 네가 찍었던 사진 기억나?”“사진? 길거리 샷?”“응, 전에 너에게 얘기한 적 있잖아. 그때 한 사진작가가 찍은 사진이 공개되었는데 지금 완전히 인기몰이 중이라고. 너의 그 사진을 사진작가가 들고 대회에 참가해서 금상을 탔을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거리 샷으로 선정돼 잡지 표지에 실렸어. 잡지 샘플은 이미 나왔고 다음 달에 발행될 거야.”강지아는 어리둥절해 하며 물었다.“나? 가장 아름다운 길거리 샷? 잡지 표지?”서원준은 득의양양한 얼굴로 말했다.“나중에 인터넷에 올리면 사람들의 시선을 바로 돌릴 수 있을 거야.”강지아는 아직도 어리둥절한 상태였다. 자기가 어떻게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거리 샷의 표지 모델이 될 수 있단 말인가?강지아는 참지 못하고 고개를 돌려 온유한에게 물었다.“온 선생, 나 예뻐?”온유한이 대답했다.“예뻐, 내 마음속에서 제일 예뻐.”휴대전화 너머의 서원준은 어이가 없어 벌컥 화를 냈다.“강지아, 너 너무 한 거 아니야? 나는 여기서 전화를 끊지 않고 있는데!”강지아는 멈칫하더니 이내 물었다.“사진을 갖고 있어? 빨리 보내줘. 내가 어떻게 찍혔는지 나도 모르는데.”서원준은 어이가 없었다.“좀 이따 보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