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진은 강지찬을 심하게 물었다. 물림 자국이 꽤 깊이 박혔다..온미정은 상처를 치료해주면서 욕을 했지만 강지찬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최근 또 누군가와 원수를 졌어? 아니면 또 어떤 여자를 건드린 거야? 연우와 할머니 중 어느 쪽이든 일이 생기면 네놈은 끝장이야. 너에게 대체 뭐라고 하면 좋을까? 정유진은 전생에 무슨 잘못을 저질렀기에 너 같은 자식을 만나 이렇게 바람 잘 날 없이 사는지 몰라.”강지찬이 잠자코 있자 온미정은 손에 들고 있던 면봉으로 상처에 세게 눌렀다.강지찬은 너무 아파 온몸을 떨었다.“아픈 것은 알아? 유진이가 너를 물어 죽여야 했는데.”강지찬은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내가 병원에 계속 있을 수 없으니 유진이와 장모님, 잘 부탁합니다.”“꺼져, 꺼져. 널 보면 화가 나, 빨리 아이나 찾아. 벌써 하루가 지났어. 연우도 분명 많이 놀랐을 거야.”온미정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연우는 그가 직접 받고 기른 아이이다. 연우를 특별히 좋아했다.중환자실 밖에는 정명학이 말없이 앉아 있었다.강지찬이 다가오자 그제야 일어났다.“여기는 내가 지켜보고 있으니 빨리 가서 아이를 찾아.”“네, 지금 가보겠습니다.”강지찬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병원을 나섰다.차에 오르자 강지찬은 담배에 불을 붙였다.장형준이 한마디 했다.“대표님, 고남준 씨가 요즘 연회 객을 끌어모으느라 바빠 보입니다.”강지찬은 담배를 한 모금 깊게 빨았다.“둘째네와 영감 쪽은?”“둘째 할아버지 세 식구 모두 외국에 나가 있어서 별 이상이 없습니다. 어르신 쪽은 요즘 고 사모님과 같이 외출을 거의 안 합니다. 외출도 다른 사람과 미용 약속이나 쇼핑만 하고요. 정상으로 보입니다. 강지현 쪽은 고남준을 제외하고는 평소 거의 상록수 별장에 머물러요.”강지찬이 담배꽁초를 던지며 장형준에게 운전하라고 지시했다. 머릿속이 매우 빨리 돌아갔다.최근 몇 년 동안 그는 많이 수그러들었다. 비즈니스업계에서도 적을 만들지 않았다. 가장 많이 미움을 산 사람이라면 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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