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모의 여자는 강지찬의 집에서 봤던 그 여자였다.저 사람이 여기 왜 있지?게다가 잠옷 차림으로?정유진과 키키는 복도를 걷고 있었기에 여자도 그들을 발견했다.충격이 가신 뒤, 정유진은 조용히 길을 비켜주었다.그런데 여자가 그녀에게 다가오더니 고개를 갸웃하며 그녀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정유진은 여자의 정확한 신분을 몰라 더 당황했다.만약 강지찬 여자친구라면 좀 어색할 것 같았다.약간의 죄책감이 들었달까.“언니?”여자가 예쁜 눈을 곱게 접으며 미소를 지었다.“언니, 언니!”정유진은 당황하고 키키도 떨떠름한 표정으로 그녀에게 물었다.“누나, 누구예요?”정유진이 고개를 저으며 답했다.“나도 모르는 사람이야.”키키가 머리를 가리키며 말했다.“여기에 문제가 좀 있는 것 같네요.”그건 정유진도 인지하고 있었다. 여자는 성인의 모습을 갖추었지만 지능은 일곱 살 어린애와 비슷해 보였다.여자가 그녀의 손을 잡고 흔들며 말했다.“언니, 나 기억 안 나?”정유진이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나를 알아?”“당연하지. 내 언니야.”여자는 달콤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팔을 껴안았다.정유진은 그녀가 사람을 잘못 봤다고 생각하고 팔을 빼려는 순간, 뒤에서 거친 욕설이 들려왔다.“좀 씻자니까 어딜 도망가!”고개를 돌리자 웨이브진 머리에 정교한 화장을 한 여자가 씩씩거리며 다가오고 있었다.그 여자는 어린 여자의 팔목을 낚아채며 차갑게 말했다.“당장 돌아가서 씻어!”어린 여자는 정유진의 팔을 꽉 껴안으며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목욕 싫어. 당신도 싫어. 우리 언니랑 같이 있을래.”미녀가 정유진에게 시선을 돌렸다.같은 여자도 질투할 정도로 예쁜 얼굴에 모 유명 브랜드의 신상을 입고 있는 모습은 유난히 눈에 띄었다.옷차림에 비해 들고 있는 가방은 평범했다.그리고 장신구도 착용하고 있지 않았다.여자는 정유진을 아래위로 훑어보고는 스스로 판단을 내렸다.‘옷은 누구한테 선물 받았네. 얼굴 예쁘니까 남자들이 선물했겠지.’“당신 누구야?”여
Последнее обновление : 2023-12-13 Читайте больш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