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회귀후 전남편과 이혼: Bab 561 - Bab 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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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1화
이유영이 더 몰랐던 건 강이한은 생을 건너 이번 생으로 온 사람이라는 것이었다.“당신한테 건강검진 의사를 불렀어!”결국 강이한의 말소리가 들렸다.병원 쪽에서 이유영의 진료기록을 찾을 수 없었지만, 강이한은 이유영의 몸이 안 좋다는 것을 선명하게 느꼈다.특히 어젯밤, 이유영이 잠든 후 새벽 때 그녀는 땀이 흠뻑 나서 베개까지 다 적셨다.이런 신체 상황인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하는 걸 강이한은 도무지 믿을 수 없었다.그래서 강이한은 이유영에게 건강검진 해줄 의사 선생님을 집으로 불렀다.“시간 낭비하지 마!”“당신은 정말 당신 몸의 이상을 못 느꼈어?”이유영은 강이한을 대꾸하기도 귀찮아 바로 집을 나서서 회사로 갔다. 안민은 이유영이 불러 이미 도착해 있었고 루이스도 와 있었다.도원산에서 이유영을 픽업한 루이스와 안민은 다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감히 물어볼 엄두가 안 났다.“루이스!”“네! 아가씨.”“혹시 소은지 파리에 있는 게 아닐까요?”이유영은 아주 심오한 말투로 물었다.어젯밤에 본 소은지의 모습과 강이한이 소식을 알아내는 속도를 종합해 보니 이유영은 소은지가 파리에 있을 수도 있다는 의심이 들었다.이 2년 동안, 이유영은 제일 먼저 파리부터 뒤졌었다. 하지만 파리에서 사람을 찾지 못하지 그제야 수색 범위를 해외로까지 확장한 것이었다.하지만 지금...“파리요?”루이스는 미간을 찌푸렸다.“병원부터 뒤져봐요!”이유영은 잠시 생각하고는 말했다.병원뿐만이 아니었다.어젯밤에 비록 강이한이 제대로 밝힌 건 아니었지만 이유영은 그에게서 얻은 정보 중 하나에 대해 확신할 수 있었다.그건 바로 파리에 있는 귀족을 조사해 봐야 한다는 것이었다.‘강이한이 나도 관여할 수 없다고 했는데 왜 관여할 수 없다는 거지?’유일한 답은 상대방이 아주 강력하게 나올 것이라는 거였다.도대체 누가 소은지랑 이렇게 원한이 있는지 이유영은 이 근원을 조사해 내야 했다.“네!”“그리고 이 몇 년 동안에 소은지가 맡았던 사건 중에 파리랑 연관이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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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2화
분위기는 조금 어색했다.정국진은 앞에 놓인 찻잔을 들어 차를 한입 마시고는 입을 열었다.“유영이 때문에 온 거야!?”“유영이 이 2년 동안 줄곧 몸이 안 좋았나요? 맞아요?”강이한은 목이 멘 상태로 물었다.강이한을 바라보는 정국진의 눈빛에는 한기가 돌았다.당연한 말을...!아무리 한지음이 강이한 옆에 나타난 데는 숨은 사정이 있어서 그렇다고 할 수 있지만, 지금 강이한이 이유영의 몸 상태에 관해 물어보는 것에 대해 정국진은 여전히 첫 반응이 강이한은 그걸 물어볼 자격이 제일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아무래도 근본적인 원인 제공은 강이한이었다.뒤에 일어난 일들에 사정이 있고 이유가 있다고 해도 결국 진실이 드러날 때는 이미 상처를 받은 사람들에게는 다 핑계에 불과했다.정국진은 강이한의 대답에 대답도 안 하고 되물었다.“한지음 아직도 모리나 호텔에 있어!?”모리나 호텔도 사실은 로열 글로벌 아래의 호텔 중 하나였다.‘강이한이 한지음을 모리나 호텔에 안배해 놨다고?’‘강이한은 정말 모르는 건지 아니면...’한지음 얘기가 나왔을 때 두 사람의 얼굴색은 다 안 좋게 변했다.특히 강이한의 얼굴색은 선명하게 안 좋아졌다.정국진은 강이한의 흔들리는 눈빛을 보고 입가에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한지음이 너한테 아주 중요한가 보네. 그럴 거면...”“정 회장님!”정국진의 말이 채 끝나기 전에 강이한은 그의 말을 끊어버렸다.도대체 언제부터인지 누구든 강이한의 앞에 서면 무조건 강이한이랑 한지음을 엮어서 말했다.하지만 사실 두 사람은 전혀 그런 사이가 아니었다.정국진의 날카로운 눈매를 보며 강이한은 목이 좀 뻣뻣해 났다. 그리고 강이한이 입을 열었다.“전 그저 이 2년 동안 유영이가 잘 지냈는지만 알고 싶어요.”그랬다. 강이한이 정국진을 찾으러 온건 사실 제일 직접적으로 이유영의 몸 상태에 알아볼 방법이었기 때문이었다.정국진의 생각대로, 어젯밤 강이한은 그걸... 느꼈다.새벽 늦게까지 이유영의 몸에는 아무런 온도도 없었다. 이건 정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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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3화
그저 간단한 운전이었다...하지만 정국진의 말은 그렇지 않았다.“그날 사고가 안 나서 다행이었지 아니면 정말 큰 일이 일어날 뻔했어!”“유영이의 두 눈은 2년 전의 그 큰불 때문에 엄청나게 크게 다쳤어!”순간 강이한은 이유영을 만날 때 그녀가 언제든지 항상 안경을 쓰고 있었던 것이 떠올랐다...어젯밤에도 강이한은 이유영이 강력한 불빛을 엄청나게 무서워하는 것을 느꼈다.2년 전의 그 화재는 이유영의 피부만 태웠을 뿐만 아니라 하마터면 그녀의 두 눈까지 빼앗아 갈 뻔했다.어둠!인생의 궤적이 결국은 달라졌다. 전생의 이유영은 두 눈이 실명되었지만, 이번 생은 실명이란 어둠과 그저 스쳐 지나갔을 뿐이었다.강이한은 정국진의 집에서 나와 어떻게 로열 글로벌까지 왔는지 모른다.방금 회의실에서 나와 사무실로 돌아온 이유영은 사무실 문을 연 순간 바로 강이한의 품속에 들어갔다.익숙한 서늘한 기운에 이유영은 끊임없이 발버둥을 쳤다.“이거 놔!”‘이런 빌어먹을 강이한, 왜 어디에나 다 있지?’이 점에 대해 이유영은 정말 골치가 아팠다. 하지만 하필 강이한을 철저하게 거절할 수도 없었다.필경 지금 소은지의 소식이 강이한의 손에 들어 있기 때문에 그는 여기를 자유자재로 들락날락할 수 있었다.“왜 말 안 해줬어?”이유영이 발버둥 칠수록 강이한은 더 세게 이유영을 끌어안았다.이 시각, 강이한의 따뜻한 숨결은 그저 이렇게 이유영의 귀에 떨어졌다.“...”‘지금 무슨 소리하는 거야?’강이한의 앞뒤 없는 질문에 이유영은 정말 그가 뭘 물어보는지 몰랐다.특히 강이한의 고통이 담긴 말투가 정말 이해가 안 갔다.‘하하, 강이한이 고통스러워한다고? 나 때문에 고통을 느낀다고?’하지만 이유영의 인식 속에 강이한은 절대로 자기 때문에 고통을 느낄 리가 없었다. 마치 이 남자는 아픔을 못 느끼는 것처럼...“먼저 이거 좀 놔!”이유영은 인내심을 잃기 직전이었다. 그녀는 아직 처리해야 할 서류들이 산더미였다.강이한은 몸을 돌려 이유영을 소파에 앉혔다.자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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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4화
점심때 일어난 일은 전혀 이유영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그녀는 마치 냉혈 인간처럼 강이한이 간 후 다시 일에 몰두하였다.오후에 루이스가 왔지만, 그의 표정은 아주 심각해 보였다.“은지 소식이 있어요?”소은지!지금 아무리 소은지 때문에 강이한을 계속 상대하고 있지만 이유영은 그래도 주변 사람더러 소은지 소식을 알아보라고 했다...이유영은 정말 강이한이랑 더 깊숙한 사이가 될 기회마저 주고 싶지 않았다.하지만 실망스럽게 루이스는 고개를 흔들었다.“없습니다.”“없다고요?”이유영은 가슴이 조여들었다.하지만 루이스의 안색은 엄숙하다 정도가 아니었다. 이유영이 보기에는 소은지 소식이 없는 것만이 아닌 것 같았다.“또 다른 일 있어요?”이유영은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루이스는 미간을 찌푸리며 온몸에서 심각한 기운을 뿜고 있었다.이유영 곁에 오래 있으면서 루이스가 이런 적은 아주 드물었다. 이로써... 이 일이 얼마나 까다로운지 알 수 있었다.루이스는 이유영을 한눈 보고는 입을 열었다.“그쪽에서 우리가 소은지 씨를 조사하고 있다는 걸 눈치채서 그런지, 소 변호사님 전에 맡았던 사건들, 기록이 전부 다 사라졌습니다!”이 말을 듣고 이유영은 순간 눈빛이 흔들렸다.“전부요?”“네!”‘모든 사건 기록이 다 지워졌다고!?’“그래서 우린 지금 은지가 어떤 사람들이랑 원한이 있는지도 알아낼 수 없다는 건가요?”“네.”이유영은 숨이 꽉 찼다.‘그럼, 이 배후의 사람은 은지의 일과 연관이 있다는 건가?’하지만 이유영 쪽에서 사람을 써서 조사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그들은 이렇게 귀신같이 알고 소은지랑 관련된 사건들을 다 지웠다.이로써 이 사람은 참...이유영은 숨이 턱턱 막혔다.“대표님.”“왜요?”“지금...”지금! 분명한 건 지금 이유영은 밝은 곳에 있고 그 사람은 어두운 곳에 있으니, 당연히 이유영이 뭘 하든 그쪽에서는 다 알아낼 수 있었다.이유영은 크게 숨을 들이쉬며 말했다.“당분간 아무것도 하지 마세요.”헛수고하는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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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5화
강이한은 손을 내밀어 아주 부드럽고 다정하게 이유영의 머리를 쓰다듬었다.“당신 또 헛생각하기 시작했구나?”이유영은 오전에 그랬던 거처럼 또 단번에 강이한의 손을 때려치웠다.강이한은 이유영을 한눈 보고는 또다시 물었다.“루이스 이미 돌아갔다면서!”“...”이 얘기를 안 하면 모를까, 루이스 얘기가 나오자, 강이한을 바라보는 이유영의 눈빛은 더욱 차가워졌다.온 오후, 이유영에게 있어서 그 시간은 아주 지옥이었다.“은지를 데려간 사람이 도대체 누구야?”그녀의 말투는 아주 날카로웠다. 심지어 이걸 물어보는 이유영은 가슴이 아팠다.‘강이한이 어떻게...’차는 반산원에 세워졌다. 밖에는 이미 큰비가 내리고 있어 커다란 빗방울은 차창을 때리고 있었다. 협소한 차 안의 분위기는 아주 무거웠다.지잉 지잉-핸드폰 진동이 울렸다.강이한은 핸드폰을 꺼내서 보니 이시욱의 전화였다.그는 전화를 받았다.“여보세요?”“도련님, 빨리 핸드폰을 확인하십시오.”“무슨 일이야?”“큰일 났습니다!”원래 안 좋던 분위기는 이시욱의 이 말에 더욱 극한으로 얼어붙었다.전화 통화음 소리가 낮지 않아서 이유영도 통화 내용을 다 들었다. 강이한이 전화를 끊기 전에 이유영은 이미 핸드폰을 들었다.[로열 글로벌 대표, ‘전남편의 새로운 사랑에 끼어들었다’ 의혹][로열 글로벌 대표 아직도 전남편이랑 뒤엉켜, 현 여친은 모리나 호텔에서 지냄][로열 글로벌 대표...]등등 관련된 기사들이 온 파리를 뒤흔들어놨다.“...”지금 강이한도 핸드폰을 열어 기사들을 보고 눈앞이 캄캄했다.강이한은 이유영 손안의 핸드폰을 확 뽑아갔다.그는 온몸에 차가운 기운을 뿜고 있었다. 마치 모든 것을 다 부숴버릴 것같이 위험해 보였다...“일단 보지 마.”이유영은 눈을 감았지만, 머릿속에는 온통 아까 그 기사들로 가득 찼다.이유영의 머리끝부터 발끝까지의 기운도 강이한보다 얼마 낫지 않았다!강이한은 이유영을 확 끌어안았다.“유영아.”줄곧 힘 있던 팔은 이유영을 안고 있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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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6화
이 시점에 이유영이 왜 제일 진주를 인수하려고 하는지 강이한은 그제야 깨달았다.분명한 건... 이건 대중들에게 두 사람의 관계에 대응하는 것이었다.가슴은 질식할 것처럼 숨이 막혔다.다시 입을 열었을 때 목소리는 조금 잠겨 있었다.“이시욱더러 최대한 빨리 서류들을 준비하라고 할게.”이유영에게 수속 문제에 대해 협조해 줄 거라는 말이었다.이유영은 눈살을 찌푸렸다!조금 의아한 눈빛으로 강이한을 쳐다보았다.필경 이유영의 마음속에 강이한은 절대로 지지 않는 성격이었다. 이유영은 강이한더러 자기한테 협조하라고 하려면 시간이 조금 걸릴 줄 알았다.하지만 강이한이 이렇게 쉽게 대답할 줄은 생각도 못 했다.그런데 이유영이 모르고 있는 건, 파리에서 성립된 지 제일 짧은 시간 내에 상장한 제일 진주는 원래부터 강이한이 그녀에게 주려고 했던 것이었다.그리고 이 회사에 연루된 프로젝트들은 또 한없이 방대했다...하지만 회사를 이유영에게 넘겨주게 된 게... 이런 계기하에 이루어질 줄은 몰랐다.“전화 안 받아?”끊임없이 진동하는 강이한의 핸드폰을 보고, 특히 핸드폰 화면에 뜬 발신자에 지음이라는 두 글자를 보며, 이유영은 강이한의 이 협조가 그저 우습게만 느껴졌다.강이한은 이제야 자신의 핸드폰을 보았다.한눈 보자마자 바로 끊어버렸다.하지만 전화를 건 사람은 아주 끈질기게 다시 한번 전화를 걸어왔다.“유영아, 나랑 지음 사이는...”강이한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이유영은 차 문을 열고 내렸다. 그의 얘기를 들을 생각이 전혀 없어 보였다.강이한이랑 이유영도 아무 사이가 아니었다.만약 소은지가 아니었으면 이유영도 어찌 다시 강이한이랑 엮였겠는가!?그래서 강이한과 한지음이 도대체 어떤 사이인지, 이유영과는 전혀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차에서 내린 이유영은 강이한을 등으로 진 채, 온몸의 기운은 점점 차가워졌다.그리고 강이한은 그녀의 뒷모습을 보며 모든 해석의 말도 다시금 삼켰다.“강이한, 당신 정말 일말의 양심이라도 남아있으면 은지 소식을 나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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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7화
유 아주머니는 한지음의 말을 듣고 얼굴의 웃음기를 전부 다 거두었다.그리고 한지음을 보며 얼굴색이 어두워졌다.“그 사람은 지금 주인님 곁에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주인님이 아주 잘 대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니 더 이상 만날 생각은 하지 마십시오. 네?”“...”‘아주 잘 대해준다고? 허허!’이 말을 들은 한지음은 입가에 비웃음의 미소를 지었다.한지음이 입을 떼기도 전에 유 아주머니는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아가씨가 말을 잘 듣기만 하면 그 사람도 아주 잘 지낼 거라고 주인님이 말씀하셨습니다.”유 아주머니는 ‘말을 잘 들기만 하면’이 네 단어에 중점을 두면서 말했다. 이건 분명 주인님이 한지음에게 주는 경고였다.원래 안색이 안 좋던 한지음의 얼굴색은 지금 더욱 하얘졌다.한지음은 목이 멘 소리로 입을 열었다.“저에게 기한 좀 줄 수 있어요?”그래, 기한! 한지음은 기한이 필요했다.이렇게 끝이 안 보이는 삶은 너무 힘들었다. 아무리 암흑 속에 있더라도 한지음은 지금 이런 처지에서 벗어나고 싶었다.암흑 속에서 한지음은 유 아주머니의 기운이 변한 것을 느꼈다.예전과 같이, 유 아주머니는 한지음의 말에 대꾸하지 않았다.그저 한지음을 부축해 일으켜 세우고는 옷을 갈아입혔다.“뭐 하는 거예요?”매번 유 아주머니가 옷을 갈아주려고 할 때면 한지음은 무의식적으로 반항했다.왜냐하면 매번 옷을 갈아입은 후면 외출을 해야 했다.“이유영 아가씨랑 저녁 식사하러 가셔야 합니다.”“...”‘뭐라고!?’한지음이 입을 열기도 전에 유 아주머니는 계속해서 말했다.“아무래도 로열 글로벌의 대표님을 만나는 자리인 만큼 너무 초라하게 입어서도 안되지 않습니까?”한지음은 가슴이 벌렁벌렁했다.입고 있는 옷을 찢어버리고 싶었지만, 끝내는 두 손에 주먹을 꾹 쥐고 참았다.‘도대체 이런 공제 당한 삶은 언제 끝이 나는 거야?’분명한 건, 이유영이 구치소에서 큰 화재를 당한 이후에, 한지음은 이유영에 대한 원한을 이미 내려놓았다.아무리 큰 원한이 있었더라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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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8화
말이 끝나자, 한지음은 정확히 전화 반대편의 숨소리가 거칠어진 것을 느꼈다.그리고 한지음의 숨소리도 따라서 줄어들었다.‘강이한 뿐만이 아니고 이유영과도 모순이 있지 않고서는...’이 사람은 도대체 왜 강이한과 이유영이 같이 있을 때, 강이한에게만 손을 쓰는 건지 한지음은 도무지 이해가 안 갔다.‘만약 정말 강이한만 증오하고 미워하는 거면.... 강이한이 감옥에 있던 그 2년 동안에 모든 것을 끝낼 수 있지 않았나?’“지음아, 너 정말 말을 안 듣네.”전화 반대편 남자의 말투는 극도로 매혹적이었다.그리고 한없는 위험함도 깃들어 있었다.”“...”한지음이 대답을 하기도 전에 전화 속 남자는 아주 사람을 달래는 목소리로 말했다.“들어 가봐. 날 실망하게 하지는 말고.”이건 사람을 달랜다기보다는 압박의 경고에 더 가까웠다.그리고 한지음의 대답도 듣지 않고 바로 전화를 끊었다.그 사람은 비록 한지음의 물음에 직접적으로 대답하지 않았지만 한지음에게 더 강렬한 느낌을 주었다.‘이 사람은 강이한과 이유영이랑 절대로 원한이 깊어!”...반산월의 불빛은 아주 어두웠다.저녁 식탁에, 집사는 다가와 한지음의 방문 소식을 이유영에게 전했다. 이 말을 들은 이유영은 숟가락을 들고 있던 손마저 멈칫했다...우지랑 우현도 한지음이 왔다는 것을 듣고 순간 얼굴빛이 어두워졌다.이로써 이유영을 돌보는 아랫사람들은 다 이유영 곁에 오기 전에 이미 한지음이 이유영의 세상에서 어떤 사람인지를 다 소개를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아가씨, 그냥 쫓아내셔도 되십니다.”우지는 앞으로 다가와 이유영에게 아주 공손하게 말을 건넸다.이유영은 미간을 찌푸리며 우지를 한눈 보았다.특히 아주 경계를 내세운 우지의 모습을 보고 외숙모가 우지한테 당부를 적지 않게 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그리고 이유영은 전에 외삼촌이 한 말이 떠올랐다.이유영은 손에 들고 있던 숟가락을 탁- 접시에 내려놓고는 냅킨을 들어 입가를 닦았다.그러고는 냅킨을 내려놓으며 집사에게 말했다.“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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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9화
지금 정말 강이한에게 단 일말의 감정이라도 남았더라면 이유영은 꼭 사람을 불러서 한지음을 집에서 내쫓았을 것이다.하지만 이유영은 그러지 않았다!그저 한지음이 입고 있는 임부복이 좀 눈에 거슬렸을 뿐이었다. 필경... 두 사람도 전에는 사이가 그렇게 깊고 치열했는데 이제는 정말 과거밖에 안 남은 것 같았다.한지음은 오히려 사양하지 않았다. 하인은 그녀를 부축하여 식탁에 앉힌 후 그녀의 앞에다 몇 개의 음식을 갖다 놓았다. 한지음은 몇 모금 먹어보더니 입가에는 쓴 미소를 지었다.“넌 지금 정말 잘 지내고 있구나!”“...”이유영은 한지음의 말에 대꾸하지 않고 그저 손에 들고 있던 물컵을 내려놓았다.한지음은 가슴이 따끔거렸다.이유영은 두 눈을 가리고 있어도 한지음의 몸에서 자신과 조금 다른 기운을 느꼈다. 그건 마치 유감, 두려움 그리고... 외로움?예전에 한지음은 정말 히스테리 할 정도로 이유영을 미워했다. 하지만 지금 못 믿을 만큼, 한지음의 몸에서 전혀 이유영에 대한 미움을 느낄 수 없었다.“말해 봐. 무슨 일이야?”이유영은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필경 이유영과 한지음 사이에는 서로 이야기 나눌 옛정도 없었다.특히 얼마 전, 사무실에서 두 사람 사이에 그런 불유쾌한 일도 있었으니 더욱 나눌 얘기가 없었다.하지만...예전에 이유영을 만나기만 하면, 한지음은 그저 쉴 새 없이 이유영더러 강이한 곁을 떠나라고 재잘재잘 얘기했었다. 아니면 이유영이 어떤 사람인지 비하하면서 그녀에게 모욕감을 주기도 했다.하지만 오늘 한지음은 전혀 그러지 않았다!한지음은 온몸의 기운은 그렇게 무거운데 그저 이유영의 방향을 바라보며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이유영은 눈썹을 치켜들며 물었다.“고의로 임부복을 입고 나한테 보여주는 거야?”전에 사무실에서 임신했다고 말한 지 얼마나 됐다고, 지금 배도 안 부어올랐는데 벌써 임부복을 입었다.특히 지금 한지음의 몸에서 뿜어나오는 기운은 전에 사무실에서 유 아주머니가 계실 때랑 완전히 달랐다...사무실에 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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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0화
하지만 그 인내는 거의 극한에 도달했다.결국 한지음은 깊게 숨을 들이쉬고는 말을 이었다.“난 사실 이제 널 증오하지 않아..”“...”‘증오!?’그러니까 지금 한지음이 말하기를 처음에 이유영 옆에 나타난 건 확실히 증오 때문이라는 거였다. 그리고 지금 그 증오는 이미 사라졌다고 했다.“증오 안 한다고?”“그래. 난 이제 널 증오하지 않아!”이유영이 믿든 안 믿든 지금 이 시각, 한지음의 말은 다 사실이었다.처음엔 미워했다.한지음이 왜 이유영을 증오했더라? 그건 이유영의 어머니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 증오는 이유영이 그 불 속에 뛰어들었을 때, 이미 사라졌다.그리고 다시 이유영이 살아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을 때도 한지음은 그저 이유영의 명줄이 참 길다고 생각했다. 그 외에는 아무런 감정도 없었다.하지만 지금...이유영의 말투는 더욱 날카롭게 변했다.“여기와 와서 고작 그거 알려주려고 왔어?”“강이한 곁에서 떠나!”“...”‘그래, 화제는 결국은 강이한을 떠나지 못하네.’“너 강이한을 사랑해?”“그래. 사랑해. 날 불쌍하게 생각해서라도 제발 오빠랑 함께 있지 마.”한지음은 아주 기원하듯 말했다.하지만, 이 기원에는 이전의 가련함과 겹쳤다.일이 오늘날 이렇게 된 이상 이유영도 대충 뒷이야기가 어떻게 될지 알았다.오늘 한지음이 여기에서 걸어 나가기만 한다면 강이한은 꼭 이유영을 찾아와 한바탕 그녀를 질의할 것이 분명했다.이유영은 정말 잠시 미쳐서 한지음의 배후에 사람이 있고 누군가가 계략을 짜고 조종했다고 생각했다.“우지.”“네.”“이 사람을 내보내세요.”여기까지 들은 이유영은 도무지 더 들어줄 수가 없었다.당연히 한지음이 강이한의 얘기만 꺼내면 이유영은 아주 결코 듣기 싫어했다.“이유영. 내가 이렇게 빌게.”우지가 한지음을 식탁 의자에서 잡아당기는 순간에도 그녀는 아주 간절한 눈빛으로 이유영을 바라보고 있었다.이유영은 눈앞에 놓인 물컵을 들고 물을 한 모금 마셨다.우지는 강제적으로 한지음을 밖으로 데려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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