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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3화

그저 간단한 운전이었다...

하지만 정국진의 말은 그렇지 않았다.

“그날 사고가 안 나서 다행이었지 아니면 정말 큰 일이 일어날 뻔했어!”

“유영이의 두 눈은 2년 전의 그 큰불 때문에 엄청나게 크게 다쳤어!”

순간 강이한은 이유영을 만날 때 그녀가 언제든지 항상 안경을 쓰고 있었던 것이 떠올랐다...

어젯밤에도 강이한은 이유영이 강력한 불빛을 엄청나게 무서워하는 것을 느꼈다.

2년 전의 그 화재는 이유영의 피부만 태웠을 뿐만 아니라 하마터면 그녀의 두 눈까지 빼앗아 갈 뻔했다.

어둠!

인생의 궤적이 결국은 달라졌다. 전생의 이유영은 두 눈이 실명되었지만, 이번 생은 실명이란 어둠과 그저 스쳐 지나갔을 뿐이었다.

강이한은 정국진의 집에서 나와 어떻게 로열 글로벌까지 왔는지 모른다.

방금 회의실에서 나와 사무실로 돌아온 이유영은 사무실 문을 연 순간 바로 강이한의 품속에 들어갔다.

익숙한 서늘한 기운에 이유영은 끊임없이 발버둥을 쳤다.

“이거 놔!”

‘이런 빌어먹을 강이한, 왜 어디에나 다 있지?’

이 점에 대해 이유영은 정말 골치가 아팠다. 하지만 하필 강이한을 철저하게 거절할 수도 없었다.

필경 지금 소은지의 소식이 강이한의 손에 들어 있기 때문에 그는 여기를 자유자재로 들락날락할 수 있었다.

“왜 말 안 해줬어?”

이유영이 발버둥 칠수록 강이한은 더 세게 이유영을 끌어안았다.

이 시각, 강이한의 따뜻한 숨결은 그저 이렇게 이유영의 귀에 떨어졌다.

“...”

‘지금 무슨 소리하는 거야?’

강이한의 앞뒤 없는 질문에 이유영은 정말 그가 뭘 물어보는지 몰랐다.

특히 강이한의 고통이 담긴 말투가 정말 이해가 안 갔다.

‘하하, 강이한이 고통스러워한다고? 나 때문에 고통을 느낀다고?’

하지만 이유영의 인식 속에 강이한은 절대로 자기 때문에 고통을 느낄 리가 없었다. 마치 이 남자는 아픔을 못 느끼는 것처럼...

“먼저 이거 좀 놔!”

이유영은 인내심을 잃기 직전이었다. 그녀는 아직 처리해야 할 서류들이 산더미였다.

강이한은 몸을 돌려 이유영을 소파에 앉혔다.

자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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