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회귀후 전남편과 이혼: Chapter 541 - Chapter 550
609 Chapters
제541화
원래 안색이 안 좋던 한지음은 이유영의 말을 듣고 더욱 사색이 되었다. 그녀는 더욱 깊은 암흑의 세상 속으로 빠져드는 것 같았다.이유영은 정말 예전보다 많이 변했다.사실 오래전에 이미 변했다!이혼하기 전과 이혼한 후의 이유영은 마치 완전히 다른 두 사람 같았다. 강이한과 이혼하기 전 그동안에 한지음은 그나마 이유영에게 상처를 줄 수 있었다.하지만 지금은… 아무리 말다툼에서도 한지음은 이유영한테서 이득을 볼 수 없었다.“한지음 너 오늘 이 일 때문에 온 거면 내가 지금 똑똑히 알려줄게. 아무리 나랑 강이한 사이가 불가능하다고 해도 네가 강이한한테 시집가는 일은 쉽지 않을 거야. 예전에…”여기까지 말한 이유영은 갑자기 멈칫했다.그리고 더 크게 비아냥거리며 웃었다.“내가 널 너무 과대평가했어!”‘그때 한지음이 미친 짓을 많이 했었지!’한지음 때문에 이유영은 마음이 뒤숭숭해서 한시도 그 혼인을 끝낼 생각을 안 할 수 없었다, 특히 다시 태어난 후, 이유영은 어떻게 하면 예전 삶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만 생각했다.“2년 동안, 강이한은 감옥에 있으면 있었지, 너의 따스한 품에 돌아가지 않았어. 넌 강이한에게 있어서 딱 그만큼 한 존재야.”“이유영!”결국 한지음은 이유영의 말에 자극받았다.오늘의 이유영은 로열 글로벌의 대표 자리까지 올라간 사람이었다. 그녀의 언어도 역시 그전보다 더 날카로웠다.이유영이 뱉은 말 한마디마다 다 상대방을 말문이 막히게 했다.비록 한지음은 이유영을 이가 떨릴 정도로 미워하지만, 이 순간 이유영의 이런 말에 뭐라 대답하고 싶었지만, 한 글자도 내뱉지 못했다.‘이유영, 정말 지독하네.’“왜 내 말이 사실이잖아.”“왜 그렇게까지 나를 모욕할 필요가 있어?”“모욕?”이 두 글자를 듣자, 이유영 입가의 미소는 더욱 진해졌다.이 순간, 아무리 한지음은 아무것도 못 본다고 하지만 감각이 예민한 그녀는 자기를 보고 있는 이유영의 눈이 얼마나 날카로운지 느낄 수 있는 것 같았다.그리고 한지음의 생각대로, 한지음을 바라보
Read more
제542화
하지만 이유영의 말을 듣고 한지음은 표정이 굳었을 뿐만 아니라 안색이 하얗게 질렸다.이 순간, 한지음의 머릿속에는 한가지 생각뿐이었다.‘나랑 이유영 둘 중에 도대체 누가 진정한 악마일까?’한지음은 줄곧 이유영의 삶을 파괴해 왔다.하지만 지금 이유영은 마치 악몽처럼, 더 정확히 말하면 악마 같았다.“집에 가서 배 속의 아이 놀라지 않게 몸 관리 잘해. 필경 이제 난 더 이상 너에게 호의가 남아있지 않아.”이유영의 말투는 아주 냉담했다.이 냉담한 말에 한지음은 확실하게 이유영의 자기에 대한 적의를 느꼈다.심지어 이유영의 무서움을 느꼈다!정확히 무서움이었다!한지음은 두 손에 주먹을 꼭 쥐고 일어섰다. 그녀는 온몸을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한지음은 이유영의 방향을 바라보며 마지막으로 이를 악물며 말했다.“이유영, 너 딱 기다리고 있어. 너랑 강이한은 불가능해!”이유영은 한지음의 말에 대꾸를 하지 않았다.이유영은 이 문제에 대해 집착하고 싶지 않았다. 이런 것들은 그녀에게 있어서 이미 다 끝나버린 일들이어서 더 이상 아무런 의미도 없었다.한지음은 더듬거리며 사무실 출구 쪽으로 갔다.하지만 낯선 곳이어서 한지음은 도무지 방향을 잡을 수 없었다. 여러 번 탁자 모서리에 부딪히지 않으면 소파 모서리에 부딪혔다.아주 낭패하게 바닥에 쓰러진 한지음을 이유영은 그저 옆에서 냉랭하게 보고만 있었다.모서리에 부딪혀 히스테리로 소리치면서 심지어 분노를 못 이겨 자기를 때리는 한지음의 발악하는 모습을 이유영은 보고만 있었다.당연히 한지음도 이유영에게 이런 낭패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의 그녀는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한지음은 이런 무기력한 자신이 죽을 만큼 싫었다.이런 한지음을 이유영은 그저 냉랭하게 보고 있을 뿐 전혀 그녀를 도울 생각이 없었다.한지음이 아등바등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이유영은 전생의 자기를 보고 있는 것만 같았다. 전생에서 이유영의 안 막은 지금 자기 눈앞의 이 여자의 눈에 들어있었다.그리고 전생의
Read more
제543화
그 결과 한지음의 모든 계획은 철저한 실패로 끝이 났다.‘하지만 지금… 그 후로부터 시간이 얼마나 지났지?’‘이렇게 어둠 속에서 지낸 지 얼마나 되었지?’사실 이 어둠에 이미 익숙해질 정도로 시간은 오래 지났다.이미 익숙해졌지만, 이유영이 이 질문을 했을 때 한지음은 여전히 마음이 조여들며 아파 났다.“후회해!”그러했다. 한지음은 후회가 되었다.아무리 지금은 이 어둠에 대해 습관이 되었다지만 자기의 두 눈으로 이유영을 모해하는 것과 맞바꾼 것에 대해 후회하냐는 질문을 들었을 때, 한지음의 대답은 후회한다는 것이었다.한지음의 답은 진심이었다. 한지음은 지금 진심으로 후회하고 있다.진정으로 어둠 속에서 사는 사람들만이 그런 느낌을 알 수 있었다… 어둠은 그저 눈을 감고 보이는 깜깜한 것만이 아니었다.눈을 떴는데도 아무것도 안 보이는 그런 느낌이야말로 제일 무서운 것이었다.…한지음이 나가고 이유영은 온몸에 차가운 기운을 하고 사무실에 앉아 있었다.안민은 입을 열고 물었다.“대표님, 저 사람을 그저 저렇게 놔줄 겁니까?”분명한 건 이유영의 주변 사람들도 이유영이 직접 청하시에서 그녀를 모함했던 나쁜 놈들을 갈기갈기 찢어버렸으면 했다.이유영은 안민을 한눈 보고는 말했다.“안민 씨는 아까 저 여자의 저렇게 낭패한 모습, 제가 만들었다고 생각해요?”“아닙니까?”“…”이유영은 얼굴색이 어두워졌다.안민도 순간 자기가 실수를 저지른 걸 깨달았다.“죄송합니다. 우리 대표님은 그렇게 품위가 없는 사람이 아닙니다. 저 여자가 스스로 만든 것 일 겁니다!”“확실히 자업자득이에요.”이유영은 뭐라 더 얘기하지 않고 그저 서류들을 들고 보았다.“그 일 알아냈습니다!”“어느 일?”안민이 갑작스럽게 꺼낸 말에 이유영은 순간 어안이 벙벙했다. 필경 요즈음 일어난 일이 한두 개가 아니었다.너무 많은 나머지 이유영도 무슨 일을 말하는지 반응이 가지 않았다.안민은 이유영을 보며 말했다.“저번에 제가 보고드린 최근에 상장한 제일 진주라는 회사 말입니
Read more
제544화
이유영은 단 한 번도 강이한을 제대로 안 적이 없었다.예전에 이유영은 강이한의 곁에 있을 때, 강이한의 미간에 드리운 깊은 안개를 보며 그건 강씨 가문의 방계 친척들 때문이 아니라 아마 그 사람 배후에 더 깊고 큰 무언가 때문일 거로 생각했었다.“대표님, 괜찮으십니까?”안민은 이유영을 걱정스럽게 바라보았다.‘함께 10년이나 같이 지냈었던 사람이, 지금에 와서 다시 보니 그때 같은 침대에 함께 잤던 사람이 자기가 본 것과 완전히 다른 사람이라면, 그 누구라도 받아들일 수 없지 않은가?’하지만 그건 안민의 괜한 걱정이었다.이유영은 필경 강이한의 제일 독한 모습까지 다 봤었는데 이 배후의 물건들은 그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괜찮다마다요.”이유영은 안민을 한눈 보았다. 그제야 이유영은 자기 주변에 이제 유용한 인재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했다.조민정은 외삼촌이 분사로 발령을 보냈고 지현우는 휴가를 냈다!이제 이유영의 옆에는 그저 안민만 남았다고 생각하니 아무래도 조금…“대표님?”넋이 나간 이유영을 보고 안민은 그녀를 불렀다. 순간 이유영은 다시 정신을 차렸다.안민을 바라보는 이유영의 눈빛은 매우 그윽했다.그러고는 이유영이 입을 열었다.“안민 씨, 제가 지금 안민 씨에게 아주 중요한 임무를 줄 거예요.”“뭡니까?”“강이한이 지금 이외에 또 어떤 비즈니스와 관련이 있는지 알아봐 주세요.”‘어떤 비즈니스가 더 있지?’‘예전의 홍원그룹은 그저 겉치레일 뿐이었어. 그럼, 지금의 제일 진주도 마찬가지일 수 있잖아!?’‘그래. 똑같은 게 틀림없어.’하지만 안민은 이 말을 듣고 순간 얼굴색이 굳어졌다. 이유영도 안민의 이상함을 감지하고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왜요? 알아내기 어려워요?”“네!”“…”‘애도 참!’안민이 계속 말했다.“제일 진주에 대해 조사할 때 전 이미 강 도련님의 배후에 대해 조금 알아냈습니다. 하지만 좀 이상한 것이 있습니다!”“뭐가 이상한가요?”“저도 더 깊게 조사해 보려고 했지만, 대부분은 무
Read more
제545화
안민은 강이한을 그토록 실의에 빠지게 할 수 있는 두 번째 이유를 도무지 찾을 수 없었다.“먼저 나가서 일 보세요.”이유영은 계속 이 이야기를 마저 하고 싶지 않았다.이때 그녀는 아무것도 계속 듣고 싶지 않았다.안민은 원래 뭘 더 말하고 싶었지만, 이유영의 안색을 보고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 이럴 때 좋기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게 제일 현명하다는 걸 안민도 알고 있었다.안민은 결국 고개를 끄덕이었다.“네! 그럼, 이만 나가보겠습니다.”안민이 나가고 사무실에는 이유영 혼자만 남게 되었다.탁! 라이터를 여는 소리가 들리더니 그 후 이유영은 담배에 불을 붙여 몇 모금 독하게 들이쉬고 나서야 가슴의 답답함을 겨우 억누를 수 있었다.혼란스럽다. 너무도 혼란스럽다.이런 혼란스러움은 이유영을 짜증 나게 했다.지금… 강이한뿐만 아니라 주변의 박연준도 그렇고 외삼촌과 외숙모도 그렇고 다들 속이 안 보였다.심지어 지금의 이유영도 언제부터인지 저도 모르게 가면을 써서 자기의 속마음을 남에게 보이지 않았다.마치 자기의 마음을 보호하는 것처럼, 사실 그것은 자기를 보호하는 방법의 일종이었다.“참 가엽네!”이유영은 중얼거리며 스스로를 비꼬았다. 그러고는 담배꽁초를 재떨이에 눌렀다.서류를 들려고 하던 찰나, 전화가 걸려 왔다.전화번호를 보니 강이한의 전화였다.‘받기 싫은데…’하지만 강이한의 손에 제일 중요한 소은지의 소식이 있다고 생각하니, 이유영은 결국 마지못해 전화를 받았다.“여보세요.”“당신이 나올래? 아니면 내가 올라갈까?”“…”강이한의 이런 무례한 방문에 이유영은 미간이 한데 찌푸려졌다.이 2년 동안 이유영은 일할 때 누가 와서 자기를 방해하는 걸 제일 안 좋아했다. 지금 강이한처럼 갑자기 나타나는 건 더 싫었다.이유영은 깊게 한숨을 들이쉬고는 말했다.“나 지금 일하는 중이야!”“당신은 지금 로열 글로벌의 대표님이잖아. 내가 올라가든, 당신이 내려오든 크게 달라질 게 없잖아.”“나 바쁘다고!”이유영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Read more
제546화
강이한은 이런 이유영을 보며 도무지 참을 수 없었다.그는 앞으로 다가서서 이유영의 손에 든 반 토막짜리 담배를 빼앗아 와 세게 재떨이에 꾹 꺼버렸다.“담배 피우면 몸에 안 좋아!”강이한의 말투는 좋지만 않았다.이유영은 이 말이 아주 익숙했다!그제야 이 말은 예전에 자기가 강이한한테 자주 했던 것이 떠올랐다. 하지만 지금은 반대로 강이한이 이유영한테 이 말을 하고 있다.이유영은 강이한을 무시하고 또다시 담배 한 대를 지폈다.이유영의 이런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강의한의 눈에는 이름 모를 분노가 밀려왔다. 결국 그는 이유영의 손에 든 담배를 휙 빼앗아내고 담뱃갑도 함께 수거했다.“당신은 나 통제하려고 온 거야?”감정을 꾹 참고 있던 이유영은 끝내 참지 못하고 폭발했다.이유영은 아주 쌀쌀하게 강이한을 바라보았다.그녀의 눈빛에 강이한은 가슴이 세게 철렁이었다.통제…이 단어가 두 사람에게 있어서 얼마나 엄숙한지 말하지 않아도 뻔했다.예전에 이유영이 강이한에게 시집올 때, 그녀는 가진 게 아무것도 없었다. 가족도 없었고 보호자도 없었다.하지만 강이한은 남편으로서 이유영을 데리고 결혼식장에 들어가는 순간, 강이한이 감당하는 건 남편의 책임뿐만이 아니었다. 그녀의 보호자, 그녀의… 의자 역할도 있었다.예전에 강이한이 이유영의 세사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있었는지 참 한눈에 보였다. 하지만 지금…“그래. 난 널 통제해야겠어.”이유영의 차가운 눈빛과 마주한 강이한은 아주 엄숙하게 말했다.강이한의 말이 떨어지자, 이유영은 풉- 소리 내어 웃었다.그 웃음에는 풍자의 뜻이 들어있었고 강이한도 그걸 똑똑히 알아들었다.“그래. 그럼, 당신이 무슨 자격으로 나를 통제하는지 말해봐.”“유영아.”“다 끝났다고, 알겠어? 진작에 다 끝났다고!”진작에 다 끝났다는 말은 마치 독이 든 가시가 되어 강이한의 가슴을 콕콕 찌르는 것 같았다.피는 안 보였지만 질식할 정도로 아팠다.두 사람의 눈이 마주치는 순간, 이유영의 눈은 싸늘하고 거리감 있었으며 강이한은…
Read more
제547화
하지만 확실히 이번의 갑작스러운 방문에 강이한은 이유영에 대해 다시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유영도 이제는 그가 알고 있던 예전의 이유영이 아니었다.강이한은 일어서서 문 쪽으로 걸어갔다.“앞으로 한지음 괴롭히지 마.”“…”이유영은 얼음 냉동실에 온 것처럼 순간 몸과 마음이 다 한껏 차가워졌다.‘이것이야말로 강이한이 여기에 온 주요 목적이라고!?’‘이럴 필요가 있었을까? 오자마자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얼마나 좋아? 도대체 이렇게 내 앞에서 나를 위하는 척 위선을 떨 필요가 뭐가 있어?’‘참 가엽구나!’강이한이 문을 여는 순간, 뒤에서 이유영의 싸늘한 말소리가 들려왔다.“그렇게 한지음을 아끼면 그녀를 데리고 떠나.”이유영의 말투는 아주 차가웠다.그리고 그 차가움 속에는 끝없는 평온함이 깃들어있었다.이런 평온함은 마치 두 사람 사이에 아무런 관계가 없었던 것처럼 아무런 감정이 기복이 없었다.강이한은 이유영더러 도원산에 와서 살라고 하고, 심지어 이 2년동안 박연준과 만난 날수만큼 그의 곁에 있어 줘야 한다고 했다.하지만 한지음은 이유영에게 자기가 임신했다고 했다!그리고 또 오늘 강이한은 다시 이유영에게 한지음을 괴롭히지 말라고 했다.‘강이한은 자기가 왕좌에 앉은 군왕이라도 되는 줄 알아? 일처일첩의 삶을 누리겠다는 거야?’“당신도 잘 알잖아. 여긴 파리고 내가 여기에서는 조금이나마 세력이 있다는 것을, 내가 한지음을 괴롭히려고 맘만 먹으면 쉬운 죽 먹기야!”“…”“그리고 당신도 날 막을 수 없어!”이유영은 한 글자 한 글자 또박또박 말하였다.이런 이유영은 비록 평온해 보였지만 유달리 위험해 보였다.강이한은 고개를 돌려 이유영의 위험한 눈매와 마주쳤다. 정말이지 지금, 이 순간 이유영의 한 말들은 다 진심이었다.그리고 이유영이 말을 내뱉은 이상 꼭 그렇게 할 수 있었다.오늘날의 이유영은 무섭기에 그지없었다.강이한의 눈매는 싸늘해졌다.강이한은 눈앞의 이유영을 보며 마치 한 번도 그녀를 안 적이 없는 것 같았다. 아니면 그녀의
Read more
제548화
강이한은 돌아갔다.하지만 한지음한테 빚졌나 안 빚졌나 이 문제에서 두 사람의 갈등은 일촉즉발이었다.‘내가 한지음한테 빚졌다고?’한지음이 이유영의 세상에 나타나서부터 쭉 이 한 개의 핑계만 대고 있었다. 이유영이 한지음한테 빚졌다고…“대표님 괜찮으십니까?”안민이 들어와서 걱정스럽게 이유영을 바라보며 물었다.이유영은 안민을 한눈 보고는 생각에서 빠져나와 머리를 저었다.“괜찮아요. 그 사람은 갔어요?”“네. 간 지 한참 되었습니다. 나갈 때 엄청나게 화나 보였습니다.”‘화났다고?’이유영은 냉소를 지었다.“그 한지음이라는 아가씨가 한 짓이죠?”“네. 맞아요. 낸 데서 그렇게 낭패하게 나갔으니, 이 기회를 타서 생색내지 않으면 그건 한지음이 아니죠.”이유영은 시큰둥하게 말했다.그리고 이유영의 말도 사실이었다.예전에 이유영이 한지음에게 무슨 짓을 했든, 심지어 아무 짓을 안 했어도 결국 강이한 앞에서 이유영은 극악무도한, 하마터면 한지음을 죽게 만든 사람이 되었다.예전에 그랬으니 아무리 지금은 시간이 흐르고 시대가 바뀌었다고 하지만, 오직 변하지 않은 것은 한지음이라는 존재였다.“그 여자는 피곤하지도 안답니까?”안민이 물었다.한지음은 피곤하지 않지만, 그녀한테 연루된 사람들은 다 피곤해 죽을 것 같았다.안민이 피곤하지 않냐고 물었을 때 이유영은 웃었다.그리고 이유영은 입을 열었다.“한지음이 피곤할 게 뭐가 있어요?”“…”“근데 안민 씨…”이유영은 여기까지 말하고 갑자기 안민을 쳐다보았다.“왜요?”“안민 씨는 첩이 나은 자식도 동등한 상속권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해요?”“아니요. 하지만 법률은 다른 문제죠.”안민은 뒷마디를 말할 때 말투는 약간 울분했다.안민의 답을 듣고 이유영은 침묵했다.그 일이 있은 난 뒤, 아버지랑 어머니가 감정상의 변고가 있었다는 것을 안 후, 이유영의 입장에서는 한지음 이 모녀에게 한 푼도 줄 수 없었다.아버지랑 어머니가 남긴 물건은 두 사람 공동의 재산이었다.결국 이유영의 어머니는 죽기
Read more
제549화
“너무 번거로운 거 아니에요?”이유영은 참지 못하고 말했다.‘이렇게 되면 차라리 독립 안 하고 말지!’이유영은 강이한이 지금 자기에 대한 집착을 생각해서라도 이 일을 빨리 처리하고 싶었다. 그러면 계속 백산 별장에서 지내면 안 되었다.하지만 이유영이 반산월에서 지내면 외숙모가 이렇게 고생할 걸 생각하니 이유영도 속이 말이 아니었다.“괜찮아. 아야, 나 오늘 저녁에 중요한 연회가 있어서 난 이만 먼저 가볼게. 저 국 꼭 챙겨 먹어!”“네! 그럴게요.”임소미는 급히 떠났다.그리고 우지랑 우현을 보고 이유영의 마음속에는 감동이 가득했다.아까 돌아왔을 때부터 이유영은 이 주변의 보안 시스템을 보았다. 이로써 이유영이 여기로 이사 오는데 외숙모랑 외삼촌이 신경을 얼마나 많이 썼는지 알 수 있었다.“아가씨, 이 국은 사모님이 오후부터 정성 들여 끊인 겁니다. 꼭 챙겨 드셔야 합니다.”“네.”“…”“다른 건 필요 없어요.”비록 이 국은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이유영은 원래 입맛이 별로 없었다.특히 이런 국물 앞에서라면.매번 외숙모가 국을 끓였다는 것을 들으면 이유영은 다른 걸 별로 먹지 않았다. 이유 영은 외숙모가 자기를 위해 준비한 모든 것을 다 엄청나게 아꼈다.외숙모가 엄청나게 고생하며 준비해 줬다는 것을 알면 이유영은 노력해서라도 국을 먹곤 하였다.“네! 좋아요.”우지랑 우현은 이유영을 강요하지 않았다. 이 국도 충분하게 영양가 높았다.그리고 이 반산월에 우지랑 우현 두 사람이 있는 한 이유영이 식사를 거를 일은 있을 수도 없었다.그들이 돌아서면 바로 외숙모한테 이를 게 뻔했다. 그러면 이유영의 귀가 또 아프게 된다.핸드폰의 지잉 지잉 진동 소리에 이유영은 손에 든 국그릇을 내려놓고 핸드폰을 한눈 보고는 바로 전화를 받았다.“여보세요.”전화 반대편에서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르지만, 이유영은 듣자마자 얼굴색이 순간 변했다.그리고 이유영은 바짝 긴장한 말투로, 심지어 떨린 목소리로 말했다.“그래요. 일단 사람을 병원으로 보내
Read more
제550화
심지어 박연준도 뒤늦게 마지막에야 소식을 들었다. 박연준은 문 비서를 바라보며 눈 밑은 그윽함이 가득했다.“어디로 갔어?”“정국진 회장님 쪽에서 하도 두 분의 종적을 감쪽같이 숨기고 있습니다.”그 말인즉 이유영과 임소미가 도대체 어디에 갔는지 문 비서도 알아내지 못했다는 말이었다.문 비서의 말이 끝나자, 박연준 눈 밑의 그윽함은 더 진해졌다.입가에는 싸늘한 냉기가 돌았다.문기원은 박연준을 한눈 보고 말을 이었다.“요즈음, 정국진 회장님 쪽에서 대표님과 이유영 아가씨 사의를 별로 지지하지 않으시는 것 같습니다!”“어디 지지하지 않는 것뿐이야!”박연준은 엄청나게 냉랭한 말투로 말했다.심지어 박연준과 정국진 원래의 믿음도 그 순간에 다 깨져버렸다.더 직설적으로 말하면 지금 정국진 쪽에서는 박연준을 엄청나게 방비하고 있다.원래는 박연준이랑 이유영이 잘 되게 밀어주고 있었는데 지금은… 보이는 데서 안 보이는 데서 다 박연준과 이유영 사이의 발전을 막고 있었다.“그럼, 임소미 사모님과 이유영 아가씨가 파리를 떠난 건 정국진 회장님 쪽에서 무슨 일을 벌리시려고 하는 걸까요?”“그렇다고 말하기 어려워!”지금의 파리에서 정국진처럼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이 뭘 하려고 하는 건 다 너무 정상적인 일이었다.로열 글로벌이 오늘 같은 위치에 오른 건 중간에 여러 차례의 큰 변동을 겪었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지금 정국진은 모든 것을 다 이유영에게 넘긴 것처럼 보이지만 그가 뒤에서 뭘 준비하고 있을지 아무도 몰랐다.이유영이 갑작스럽게 떠났으니 정국진 쪽에서 무슨 큰 동작이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그럼, 우리 쪽에서는요?”문기원도 박연준의 불확실한 답을 듣고 표정이 심각해졌다.“일단 조용히 지켜보자. 부득이한 상황이 아닌 이상 우리는 정국진이랑 적이 되어서는 안 돼.”“네.”문기원은 고개를 끄덕이었다.박연준은 기다란 손가락으로 리듬 있게 의자를 톡톡 두드렸다.갑자기 박연준은 고개를 돌려 문 비서에게 물었다.“유영이 곁에 있던 지현우, 지금 어디
Read more
PREV
1
...
5354555657
...
61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