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회귀후 전남편과 이혼: Chapter 531 - Chapter 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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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1화
결국 거의 백산 별장에 도착했을 때 이유영은 루이스를 한눈 보았다.“무슨 일 있으십니까?”“나 당신한테 시킬 일이 하나 있어요. 하지만 우리 외삼촌이 알게 해서는 안 돼요!”이유영은 잠시 생각하더니 입을 열었다.루이스는 이 말을 듣고 가슴이 철컹했다.특히 이유영의 너무 엄숙한 얼굴을 보고 불안해졌다.“무슨 일입니까?”“연준 씨와 강이한 사이!”비록 지금 이유영은 소은지의 일에 엄청 마음이 급하지만 자기 주변의 이런 일들도 차근차근 알아내야 했다.서재에서 강이한과 박연준 두 사람이 있는 사진을 보고 비록 박연준이 외삼촌한테 설명을 해드렸지만, 외삼촌은 이유영에게 알려주지 않았다. 그건 분명 그 설명을 안 믿으시는 것이었다.하지만 그 사진이 마침 박연준과 강이한 사이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는 것을 설명했다.이유영은 원래 조용하게 외부 사람한테 알아봐 달라고 했지만, 그 사람은 박연준의 이름을 듣자마자 일말의 고민도 없이 바로 거절했다.그래서 지금 이유영은 하는 수 없이 이 일을 주변 사람에게 맡길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이유영 곁의 사람들은 거의 다 외삼촌의 사람들이었다. 많은 경우, 이유영한테서 무슨 움직임이 있으면 외삼촌은 첫 번째로 바로 소식을 알곤 하였다.그래서 이유영은 처음 그 사진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때 자기 곁의 사람에게 조사를 맡기지 않았다.“어떤 걸 알아보시라는 말씀이십니까?”“과거에 그 두 사람의 사이에 대해서.”“과거라면 언제를 말씀하시는 겁니까?”루이스의 이 말은 이유영을 말문이 막히게 하였다.‘언제 적 과거일까?’시간이 일단 너무 오래 지난 후면은 많은 일들은 알아내기 정말 쉽지 않았다.하지만 이유영은 자기가 강이한이랑 함께 했던 그 십 년 동안에 강이한의 세상에는 박연준이 없었다고 거의 확신할 수 있었다.하지만 박연준과 강이한의 과거는 확실히 상당히 특별한 존재였다. 그리고 그 둘의 사이도 간단하지 않았다.이유영은 은은하게 그걸 느끼고 있었다.박연준과 강이한의 사이가 밝혀지기만 한다면 이유영이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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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2화
백산 별장에 돌아온 후, 임소미는 이유영에게 몸에 좋다는 보신탕을 끓여주었다. 이유영은 이런 보신탕을 보기만 해도 토나 올 정도로 많이 먹었다.하지만 외숙모의 관심과 걱정에 가득 찬 눈빛을 보고 이유영은 눈을 질끈 감고 마셨다.여기 외숙모 댁에 들어온 후부터, 이유영은 거의 모든 것을 다 질리도록 먹었다. 예전에 좋아하던 음식들도 지금은 하도 많이 먹어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특히 외숙모한테 자기가 뭘 좋아하는지 알게 하면 안 되었다. 왜냐하면 일단 외숙모가 이유영이 좋아한다는 것을 알면 언제든지 그 음식을 해서 먹인다.이미 먹기 싫어졌는데도 싫은 소리 꺼내지 못할 정도로 된다.“어때?”“맛있어요!”이 말을 하는 이유영은 양심에 찔렸다.말이 끝나자, 이유영은 선명하게 외숙모의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외숙모가 말을 꺼냈다.“유영이 네가 좋아하니 됐어. 이 국은 미용에도 좋아. 너 정말 여기 온 후로부터 피부도 아주 좋아졌어.”“당연하죠. 외숙모의 정성이 담겨있는데 당연히 좋아지죠.”“얘도 참, 입에 꿀을 발랐나!”두 사람은 서로 마주 보며 웃음을 지었다.집에 있을 때 이유영은 안경을 벗고 있는다.집안의 등은 다 부드러운 불빛이어서 그녀의 눈에 아무런 자극도 가져다 주지 않는다. 그래서 이유영도 집에 있는 것을 좋아했다.저녁 식사가 끝났는데도 정국진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이유영은 임소미를 보며 물었다.“외삼촌도 아주 바쁘신가 보네요.”요즈음, 외삼촌이 일찍 들어와 다 같이 식사하는 날이 거의 없었다.“네 외삼촌 바빠. 신경 쓰지 마.”정국진의 바쁨에 대해 임소미는 이미 습관이 된 것 같았다.그래서 이 말을 듣고 이유영도 더 물어보기에 어떠했다.최근 파리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이유영은 하나둘씩 점점 뭐가 뭔지 잘 감이 잡히지 않았다.…다른 한편, 모리나 호텔에서 유 아주머니는 전화를 한 통 받고는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한지음한테 말했다.“주인님께서 오늘 아가씨 참 잘했다고 하십니다. 아주 만족하시답니다!”“그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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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3화
한지음이랑 이유영 사이의 원한이 시작이 된 이상, 그 끝은 한지음이 말해서 되는 게 아니었다.“그 사람은 도대체 뭘 원하시는 거예요?”한참 지나 한지음은 결국 입을 열을 말했다.‘그러게. 그 사람이 원하는 게 도대체 뭐지?’지금까지도 이유영은 그 사람의 마음을 잘 알지 못했다.한지음은 차라리 유 아주머니가 자기한테 그 사람이 원하는 게 도대체 뭔지를 알아듣게 설명을 해줬으면 했다.“저도 잘 모릅니다.”“…”‘하하! 그 사람이랑 제일 가까운 유 아주머니도 모른다고?’한지음은 깊게 한숨을 들이쉬고는 애써 마음속의 답답함을 참아냈다. 하지만 목구멍까지 올라온 이 짜증은 쉽게 내려가지 않았다.사람은 목표가 있을 때만이 무엇을 해야 할지 알았다. 하지만 지금 목표가 없는 한지음은 그저 망연한 끝이 안 보이는 사막에 서있는 것만 같았다.또한 이것 때문에 한지음은 마음속은 여러모로 다 불편하고 찝찝했다. 그리고 그녀는 그런 기분이 정말 싫었다.하지만 아무리 해도 떼어낼 수 없었다.이런 기분은 정말 그녀에게 있어서 별로 좋지 않았다.…한편, 이유영은 샤워를 마치고 침대에 누웠다. 눈을 감으니, 머릿속은 잡생각들로 난장판이 되었다.“띠링.”핸드폰 메시지 소리가 울렸다.핸드폰을 들고 보니 [이틀 남았어!] 라는 내용이었다.간단한 다섯 글자였지만 이유영한테는 마치 죽음을 재촉하는 저승사자의 속삭임 소리 같았다.“쾅!”이유영은 핸드폰을 세게 바닥에 내리치고는 이불을 머리 위까지 끌어다 덮고 깜깜한 어둠 속으로 들어갔다.그녀의 세상은 마치 어둠에 뒤덮인 듯했다.하지만 이런 어둠을 이유영은 좋아했다.이렇게 있을 때만이 이유영은 온전한 고요함을 느낄 수 있었다.하지만… 강이한은 마치 검은 그림자라도 된 것처럼 아무리 이유영이 그 어떤 어둠 속을 도망쳐도 다 떼어낼 수 없었다.강이한의 존재는 마치 암흑 속의 블랙홀처럼 시시때때로 그녀를 잡아먹으려고 한다. 그녀가 아무리 도망을 치고 발버둥을 쳐도 강이한은 여전히 그녀의 세계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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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4화
근 2년이래, 이유영은 아주 심각한 문제를 하나 발견하였다. 그것은 바로 외숙모의 성격이 예전처럼 그렇게 좋지는 않다는 것이었다.그리고 사람도 아주 민감해졌다. 이유영한테 쥐뿔만 한 일이 생겨도 외숙모는 거의 감정을 다스리지 못할 정도였다.외숙모는 마치 엄청나게 긴장하시는 것 같았다.“외숙모도 보시다시피 외숙모의 보살핌이 있어서 이 2년 동안 제 눈은 아주 많이 좋아졌어요!”이유영은 재빨리 말을 이었다.“거짓말하지 마. 네 몸이 어떤지 내가 모를 것 같아?”“아니에요. 제가 한 말이 다 정말이에요.”“난 이미 조 비서를 해고했어!”이유영은 이 말을 듣고 바로 가슴이 조여들었다.이번만큼 임소미는 정말 화가 많이 난 게 분명했다. 임소미가 직접 나서서 회사 직원을 자른 적은 예전에 단 한 번도 없었다.하지만 이번에 임소미가 이렇게까지 했다는 걸 보면 정말 쉽게 넘어가시지 않을 것 같았다.임소미는 머뭇거리며 외숙모를 바라보았다.“외숙모, 사실 다 제 잘못이에요. 제 주변 사람의 잘못이 아니에요!”“잘못한 걸 알았으면 다음부터는 조심 좀 해.”“그럼…”“유영아.”이유영의 말이 채 끝나기 전에 한쪽에 있던 정국진은 그녀의 말을 끊었다.외삼촌을 바라보니 외삼촌은 쉿 하는 동작을 하고 있었다. 이유영보고 더 이상 얘기하지 말라는 눈치였다.이유영은 외삼촌을 보고 또다시 외숙모를 보았다. 그리고 특히 외숙모의 안색을 보고는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랐다.계속 얘기를 해봐도 결과를 바꿀 수 없었다.임소미의 마음속에서 조민정은 이유영 곁의 제일 가까운 비서로서 이렇게 큰일을 막아서지 않은 게 비서의 업무 과실이라고 생각했다.임소미의 성격대로라면 정국진이 옆에서 말리지 않았더라면 이번 일 때문에 임소미는 아마 주주의 권력을 써서라도 이유영 곁의 모든 사람을 다 해고했을 것이다.“유영아, 내가 너무 한다고 여기지 마. 어제 같은 날씨 너도 잘 알잖아. 사고가 안 나서 다행이지 일단 사고가 나면 엄청나게 큰 사고였을 거야.”“네. 저도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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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5화
심지어 소은지가 살아있는지 어떤지도 모른다.2년 전, 소은지가 사라지고 시간이 반년이 넘도록 사람을 찾지 못하자 그들도 이건 단순한 실종 사건이 아니라는 걸 인식하고 바로 경찰에 신고했었다.하지만 여전히 아무런 결과가 없었다.“어휴…”정국진은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 정국진도 이 일에서 이유영을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 몰랐다.그리고 이유영도 외삼촌의 이런 모습을 보고 일의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 알 수 있었다.보아하니 지금 상황에서는 정말 강이한한테서 소은지 소식을 알아내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는 것 같았다.“유영아, 은지는 아마 건드리면 안 되는 사람을 건드린 것 같아.”“네.”이유영은 고개를 끄덕이었다.외삼촌의 말이 무슨 뜻인지 이유영은 알아들었다.2년이나 못 찾은 사람이라면 지금의 모든 희망은 다 소은지의 운명과 팔자에 달려있다고 할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다른 생에서 여기로 온 이유영은 이제 운명이고 팔자고 이런 것 다 믿지 않는다.“외삼촌.”“왜?”“내일부터 저 회사에서 지낼게요.”이유영은 잠시 생각하고는 먼저 정국진한테 얘기를 해놨다.정국진은 순간 어안이 벙벙해졌다.요새 회사에서 프로젝트를 연속 여러 개 따낸 걸 생각하니 정국진도 이유영이 참 고생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회사에서 지내는 건 다른 문제였다.“네 외숙모가 절대 허락 안 할 거 알지?”정국진의 첫 반응이 바로 이거였다.이유영 역시 그 생각을 했었다.그래서 먼저 외삼촌한테 미리 언질을 주는 것이었다.“외삼촌도 알잖아요. 요새 회사 일이 아주 바빠요. 그리고 지금 진행 중인 프로젝트도 한 개 있고, 만약 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따내면 앞으로 십 년 동안 회사 걱정을 안 해도 돼요.”이건 지어낸 말이 아니었다.이것 때문에라도 이유영은 직접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을 팔로우해야 했다.이 일에 대해 정국진도 알고 있었다.하지만 아무리 바쁘다고 해도 집에서 안 지낸다는 게…“너 설마 요새 무슨 일 있어!?”정국진은 항상 눈치가 빠른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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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6화
역시 조민정은 없었다.이유영을 데리러 온 건 루이스뿐이었다. 회사에 도착했을 때 안민은 이미 이유영의 눈앞에 있었다.안민의 모습을 보니 이미 조민정의 일을 다 교대 받은 것 같았다.“대표님!”“네?”“앞으로 절대 운전하시면 안 되십니다!”안민은 간절한 어조로 이유영을 보며 그녀에게 말했다.사무실 안에서 안민도 드센 여자 사나이였는데 이런 말을 하는 걸 보니 안민도 조민정이 왜 잘렸는지 아는 눈치였다.이유영 주변의 사람들은 다 이유영의 눈에 대해 걱정이 많았다.마치 그녀의 두 눈이 언제든지 그녀에게 위험을 가져다줄 것처럼.“알았어요!”“알았다 말고 꼭 지키겠다고 대답하셔야죠.”“그래요. 꼭 지킬게요.”이유영은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안민은 조민정이 진짜로 잘린 줄 알고 있다. 하지만 사실 조민정은 소식을 전해 들은 정국진에 의해 다른 곳으로 발령이 났다.“오전 일정을 알려 주세요.”“십 분 뒤에 회의가 있습니다. 지금 대표님의 일정은 다 제가 장악하고 있습니다.”이건 이유영이 혼자 운전해 나가는 걸 방지하기 위한 말이었다.지금 이유영 주변의 사람들은 다 과도로 그녀를 걱정하고 있는 것은 확실했다.“그래요. 안민 씨의 말 들을게요.”주변 사람을 안심시키기 위해 그녀는 그 어떤 것도 타협했다.온 오전, 이유영은 회의실에서 나오지 않았다.점심이 되어서야 회의실에서 나왔다.안민은 이유영의 사무실에 놓인 라벤더꽃을 보는 순간, 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제가 당장 버려드리겠습니다!”‘젠장, 이거 도대체 누가 갖다 놓은 거지?’제일 중요한 건 로열 글로벌은 층층이 다 보안이 잘 되어있었다.‘이 사람 설마 무슨 초능력이라도 있는 건가?’“당신, 이 꽃 안 좋아해?”안민이 꽃에 손을 대려는 순간, 한 남자의 목소리가 휴게실 입구 쪽에서 흘러나왔다.안민과 이유영이 모두 휴게실 쪽으로 눈길을 돌렸다. 그러자 양복 옷차림을 하고 거기에 서 있는 강이한이 눈에 들어왔다. 체격이 우람한 그는 얼굴도 수려했다.하지만 그래도 2년 전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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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7화
“은지 지금 어딨는데?”이유영은 조금 더 무거워진 말투로 물었다.‘생명에 위험은 없다고?’소은지가 이유영에게 있어서 어떤 존재인지 알면 그런 소리를 하면 안 되었다. 단지 소은지가 잘 지내지 못한다는 것만으로도 이유영은 마음이 아파 견딜 수 없었다.하지만 지금 강이한이 그녀에게 소은지의 생명에는 위험이 없다고 말했다.강이한이 입을 열었다.“나랑 같이 도원산에 가서 살지?”“너…”‘도원산에 가서 같이 살자고? 강이한이랑 같이!’이 시각 강이한의 제기한 요구는 이유영에게 마치 우스갯소리처럼 들렸다.그리고 이유영이 어찌 그걸 받아들이겠는가?“우리 사이는 이미 오래전에 끝났어. 어떻게 끝이 났는지 내가 다시 얘기해 줘?”“당신도 그걸 잊었어?”“뭘?”“당신 앞에서 나는 뻔뻔한 사람이 된다는 걸.”이유영은 말문이 막혔다. 강이한도 정말 가리는 말이 없었다. 더욱 중요한 건 이유영은 이 말에 뭐라 반박할 수 없었다.확실히 지금 강이한은 이유영 앞에서 완전히 뻔뻔한 사람이 아닐 수 없었다.이런 뻔뻔함은 정말 꼴 보기 싫었다.강이한은 이유영을 바라보며 말했다.“당신 어제 또 박연준을 만났던데!”“지금 당신 도대체 뭐 하자는 거야?”“이 2년 동안, 당신은 박연준을 208번이나 만났어!”“그게 무슨 말이야? 무슨 말을 하고 싶은데?”“208날이나 함께 했다고!”이유영은 그저 말문이 막혔다.‘2년 동안, 내가 연준 씨를 그렇게나 많이 만났다고?’‘같은 파리에 사는데 두 사람이 자주 만나는 게 정상이 아닌가? 중요한 건 이 수자! 강이한은 이렇게 자세한 수자를 어떻게 조사해 낸 거지?’“당신이 나랑 같이 208날 있어 주면, 나도 당신에게 소은지 행방을 알려줄게.”“강이한 당신 정말 미쳤어?”이 시각, 그는 뻔뻔하다는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어이가 없었다.하지만 강이한의 얼굴은 전혀 농담하는 것 같지 않았다.이유영은 바락바락 화를 내며 강이한을 바라보았다.이유영은 눈 밑의 분노를 완전히 감출 방법이 없었다.강이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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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8화
하지만 지금의 엔데스 가문은 다섯째 도련님과 여섯째 도련님이 각각 절반씩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이유영 손의 한 프로젝트는 바로 여섯째 도련님한테서 가진 것이었다.‘아마도 합작이 잘 되고 있어서 그런 거겠지. 그래서 다섯째 도련님 쪽에서도 요청이 오는 거고.’이유영은 안민을 한눈 보고 말했다.“이 엔데스 가문의 도련님들, 사이가 어떻죠?”“다섯째 도련님과 여섯째 도련님 사이가 줄곧 안 좋으십니다.”‘줄곧 안 좋다고? 그렇다면…’이유영은 바로 말을 내뱉었다.“거절해 주세요!”‘그 두 사람 사이가 안 좋은데 우리가 이제 여섯째 도련님이랑 합작한 지 얼마 안 되었는데 이 다섯째 도련님이 이렇게 나온다고?’‘이 두 사람의 내부 분쟁 때문에 프로젝트에 무슨 문제가 생기면 안 되는데.’이 2년 동안 이유영은 이런 대가족 간의 내부 싸움에 대해서 식견이 많은 편이었다.많은 경우에 이유영은 이런 상황을 아주 교묘하게 잘 피했다.그리고 당연히, 필요시에는 강경한 태도를 보여야 했다.예를 들어, 예전에 이미 다섯째 도련님을 한번 거절한 적이 있는데 이렇게 계속 들이밀면 이유영은 강력하게 나올 수밖에 없었다.안민은 고개를 끄덕이었다.“네! 알겠습니다.”사무실 위의 책상에는 서류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이유영은 이제 이런 것에 익숙했다.점심에, 약을 들고 들어오는 사람이 우지 아니면 우현일 줄 알았다.하지만 이유영이 생각지도 못한 건 외숙모가 직접 오신 것이었다.“외숙모, 여긴 웬일로 오셨어요?”외숙모를 보자 이유영은 머리가 아팠다.얼른 머릿속으로 또 오전에 외숙모를 걱정시킬 일을 한 것이 있는지 수색했다.‘없는데!’임소미는 열쇠 한 개를 이유영에게 건넸다.“이건 뭐예요?”“이건 반산월 쪽 집 열쇠야.”“네?”“내가 생각이 짧았어. 요새 젊은이들은 다 어른들과 같이 지내는 걸 안 좋아하지.”“외숙모, 그런 거 아니에요!”“대신 매주 주말마다 와서 나랑 같이 있어 줘. 내가 할 수 있는 최후의 타협이야.”임소미는 이유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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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9화
심지어 두 분은 지금까지도 정유라 얘기를 꺼내기 꺼린다.정유라는 지금 파리에 없다, 그래서 이유영은 도대체 그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더 알고 싶었다. 하지만 이건 이미 정씨 집안의 금기가 되었다.아랫사람들은 그 누구도 감히 이 얘기를 언급하지 못했다.“외숙모.”“응?”“유라 걔 도대체 무슨 일 있어요?”이유영은 임소미의 손을 붙잡으며 물었다.이유영이 보기에는 이 일을 이렇게 계속 끌고 있는 것도 말이 안 되었다. 그녀는 임소미를 설득하고 싶었다.하지만 정유라 얘기를 꺼내자마자 임소미의 얼굴색이 순식간에 변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그저 임소미는 상냥하지 않은 태도로 말했다.“유영아, 앞으로 걔 얘기 꺼내지도 마!”“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어요?”“…”“왜 외숙모랑 외삼촌은…”“유영아!”갑자기 엄숙해진 임소미의 말투를 듣고 이유영은 온몸에 소름이 돋고 전율이 흘렀다.그리고 임소미도 이유영의 이상함을 감지했다.임소미는 이유영의 손을 잡고 이유영의 손등을 토닥토닥하며 말했다.“다 지난 일들 앞으로 더 이상 꺼내지 말자. 응?”‘지났다고? 유라는 당신들 딸인데? 외숙모의 지났다는 말 한마디면 정말 다 지날 수 있는 거야?’이 점에서 이유영은 마음이 많이 안 좋았다.하지만 외숙모의 태도가 이런데 이유영도 더 이상 얘기해 나가기 어려웠다.“됐고 먼저 약을 먹어.”“네.”임소미가 직접 지키고 있기에 이유영도 얼렁뚱땅 넘어가기 어려웠다. 그래서 고개를 들어 약을 한 번에 다 먹었다.임소미는 약을 먹는 이유영을 보며 말했다.“이 약들은 네 몸조리에 좋을 뿐만 아니라 네 눈에도 좋아.”“저는 지금 그보다 제가 얼마나 더 이 약들을 먹어야 하는지 알고 싶어요.”그랬다. 너무 쓴 약들이었다.그리고 심지어 안 먹으면 안 되었다.이유영의 기억 속에 이 2년 동안 이유영은 몸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도 모르는데 수시로 이런 약들을 먹어야 했다.그저 외숙모가 먹으라고 하면 먹어야 했다. 안 먹으면 외숙모의 잔소리를 들어야 했고 심하면 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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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0화
오후에 이유영은 또 회의 속에서 시간을 보냈다. 회의를 끝내고 회의실에서 나오자, 안민이 직접 와서 보고했다.“대표님.”“왜요?”“한 씨 성인 분이 찾아오셨습니다.”“…”‘한 씨?’이유영 곁에 있는 안민한테, 조민정이 가기 전에 이미 안민에게 청하시 인물관계에 관해 설명을 다 해줬다.‘하지만 안민의 성격도 참!’“너도 참.”“만나실 겁니까? 안 만나시면 제가 돌려보내겠습니다.”안민의 성격도 참 강직했다.하지만 하필 이런 성격은 밉지 않았다.이유영이 입을 열었다.“들여보내세요!”“정말 만나실 겁니까?”“왜요? 아니면 제가 나가서 싸울 줄 알았어요?”이유영은 안민을 곁눈질했다!안민은 중얼거렸다.“저는 그 사람이 너무 천방지축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가 어디라고 감히 대표님을 찾아옵니까?”‘천방지축 맞는 말이긴 하네.’“나가 보세요.”“네. 알겠습니다.”안민이 나가고 몇 분 뒤에 한지음이 들어왔다. 그녀의 눈에는 흰 스카프를 두르고 있었고 그녀 뒤에는 유 아주머니가 있었다.날씬하고 여윈 모습이 아무리 봐도 불쌍해 보였다.큰 키에 몸매 비례도 좋았다!정말 한지음 몸의 이런 점들은 모두 다 이유영을 부럽게 했다. 하지만 그것도 한지음이 이유영을 상대하는 일에 정신을 집중하지 않을 때의 얘기였다.그러면 한지음도 이미 지금의 이유영과 같은 자리에 앉았을지도 모른다.하지만 세상에는 '만약'이 없었다.“유 아주머니, 먼저 나가 계세요.”“네.”유 아주머니는 한지음을 소파에 앉게 부축을 해준 후에 경계하는 눈빛으로 이유영을 바라보았다. 그 눈빛은 마치 이유영이 한 마리의 맹수여서 언제든지 한지음을 찢을 것 같았다.당연히, 한지음이 이유영에게 그런 존재인 건 맞았다.유 아주머니가 나가고 사무실에 이유영과 한지음 두 사람만 남았을 때 이유영이 입을 열었다.“얘기해 봐. 무슨 일로 여길 찾아왔어?”“너 명이 참 길다!”한지음은 이를 꽉 깨물며 이유영의 방향을 바라보았다.이유영은 손으로 그녀의 진귀한 만년필을 갖고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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