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강이한은 그저 묵묵히 이유영을 바라보며 말이 없었다.이런 침묵에 이유영은 화가나 발을 동동 구를 지경이었다.“당신 도대체 뭐 어쩌자는 거야?”“같이 저녁 먹자?”“그럴 시간 없어!”이유영은 단칼에 강이한의 요청을 거부했다.이유영은 특히 강이한 지금의 태도 때문에 조금 당황스러워서 저촉하고 배척하는 감정이 더욱 선명해졌다.강이한은 이유영을 보더니 말을 꺼냈다.“나 소은지의 소식을 알아냈어!”이유영은 이 말을 듣고 강이한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에는 쌀쌀함이 더욱 한층 깊어졌다.“은지 당신 손에 있어?”소은지가 파리에서 사라진 지 이미 2년이나 되었다. 2년 전 이유영이 파리에 돌아왔을 때, 소은지는 이미 사라졌다.그 뒤로, 물론 외삼촌과 이유영이 다 사람을 써서 소은지에 대해 찾아봤지만 아무리 세상을 뒤져봐도 소은지의 그림자조차 찾아내지 못했다.‘그렇다면 설마 강이한이 손을 쓴 건가?’“근 2년 동안 쭉 감옥에 있었던 내가 진짜 뭘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강이한은 이유영을 보며 우습다는 듯이 말했다.감옥 얘기를 안 하면 모를 리가, 감옥 얘기가 나오자, 이유영은 더 이상 평온한 마음을 유지할 수 없었다.특히 강이한 지금의 말투, 마치 그가 감옥에 들어간 건 다 이유영 때문이라고 하는 것 같은 말투였다.결국, 이유영은 차에 올라탔다.“어디로 가면 돼?”이유영의 말투는 그다지 좋지 않았다.그녀가 차에 탄 건 의심할 바 없이 강이한의 입에서 ‘소은지’의 이름을 들어서였다.10년이란 시간을 함께했는데도, 이유영은 강이한을 아직 잘 몰랐다.하지만 강이한은 이유영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었다.하지만 더 소름이 돋는 건 강이한은 불과 짧은 며칠 사이에 이유영에게 일어난 모든 일에 대해 전부 다 알았다.“내가 파리에 대해 잘 모르니 당신이 식당을 골라 봐.”“난 집에 가서 먹을 거야!”“나 배고파.”강이한의 말투는 세지 않았지만, 그 속에는 보이지 않는 강력함이 담겨있었다.이유영은 내심 짜증이 났다.이유영은 의심의 눈
Last Updated : 2024-05-19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