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지 지금 어딨는데?”이유영은 조금 더 무거워진 말투로 물었다.‘생명에 위험은 없다고?’소은지가 이유영에게 있어서 어떤 존재인지 알면 그런 소리를 하면 안 되었다. 단지 소은지가 잘 지내지 못한다는 것만으로도 이유영은 마음이 아파 견딜 수 없었다.하지만 지금 강이한이 그녀에게 소은지의 생명에는 위험이 없다고 말했다.강이한이 입을 열었다.“나랑 같이 도원산에 가서 살지?”“너…”‘도원산에 가서 같이 살자고? 강이한이랑 같이!’이 시각 강이한의 제기한 요구는 이유영에게 마치 우스갯소리처럼 들렸다.그리고 이유영이 어찌 그걸 받아들이겠는가?“우리 사이는 이미 오래전에 끝났어. 어떻게 끝이 났는지 내가 다시 얘기해 줘?”“당신도 그걸 잊었어?”“뭘?”“당신 앞에서 나는 뻔뻔한 사람이 된다는 걸.”이유영은 말문이 막혔다. 강이한도 정말 가리는 말이 없었다. 더욱 중요한 건 이유영은 이 말에 뭐라 반박할 수 없었다.확실히 지금 강이한은 이유영 앞에서 완전히 뻔뻔한 사람이 아닐 수 없었다.이런 뻔뻔함은 정말 꼴 보기 싫었다.강이한은 이유영을 바라보며 말했다.“당신 어제 또 박연준을 만났던데!”“지금 당신 도대체 뭐 하자는 거야?”“이 2년 동안, 당신은 박연준을 208번이나 만났어!”“그게 무슨 말이야? 무슨 말을 하고 싶은데?”“208날이나 함께 했다고!”이유영은 그저 말문이 막혔다.‘2년 동안, 내가 연준 씨를 그렇게나 많이 만났다고?’‘같은 파리에 사는데 두 사람이 자주 만나는 게 정상이 아닌가? 중요한 건 이 수자! 강이한은 이렇게 자세한 수자를 어떻게 조사해 낸 거지?’“당신이 나랑 같이 208날 있어 주면, 나도 당신에게 소은지 행방을 알려줄게.”“강이한 당신 정말 미쳤어?”이 시각, 그는 뻔뻔하다는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어이가 없었다.하지만 강이한의 얼굴은 전혀 농담하는 것 같지 않았다.이유영은 바락바락 화를 내며 강이한을 바라보았다.이유영은 눈 밑의 분노를 완전히 감출 방법이 없었다.강이한이
하지만 지금의 엔데스 가문은 다섯째 도련님과 여섯째 도련님이 각각 절반씩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이유영 손의 한 프로젝트는 바로 여섯째 도련님한테서 가진 것이었다.‘아마도 합작이 잘 되고 있어서 그런 거겠지. 그래서 다섯째 도련님 쪽에서도 요청이 오는 거고.’이유영은 안민을 한눈 보고 말했다.“이 엔데스 가문의 도련님들, 사이가 어떻죠?”“다섯째 도련님과 여섯째 도련님 사이가 줄곧 안 좋으십니다.”‘줄곧 안 좋다고? 그렇다면…’이유영은 바로 말을 내뱉었다.“거절해 주세요!”‘그 두 사람 사이가 안 좋은데 우리가 이제 여섯째 도련님이랑 합작한 지 얼마 안 되었는데 이 다섯째 도련님이 이렇게 나온다고?’‘이 두 사람의 내부 분쟁 때문에 프로젝트에 무슨 문제가 생기면 안 되는데.’이 2년 동안 이유영은 이런 대가족 간의 내부 싸움에 대해서 식견이 많은 편이었다.많은 경우에 이유영은 이런 상황을 아주 교묘하게 잘 피했다.그리고 당연히, 필요시에는 강경한 태도를 보여야 했다.예를 들어, 예전에 이미 다섯째 도련님을 한번 거절한 적이 있는데 이렇게 계속 들이밀면 이유영은 강력하게 나올 수밖에 없었다.안민은 고개를 끄덕이었다.“네! 알겠습니다.”사무실 위의 책상에는 서류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이유영은 이제 이런 것에 익숙했다.점심에, 약을 들고 들어오는 사람이 우지 아니면 우현일 줄 알았다.하지만 이유영이 생각지도 못한 건 외숙모가 직접 오신 것이었다.“외숙모, 여긴 웬일로 오셨어요?”외숙모를 보자 이유영은 머리가 아팠다.얼른 머릿속으로 또 오전에 외숙모를 걱정시킬 일을 한 것이 있는지 수색했다.‘없는데!’임소미는 열쇠 한 개를 이유영에게 건넸다.“이건 뭐예요?”“이건 반산월 쪽 집 열쇠야.”“네?”“내가 생각이 짧았어. 요새 젊은이들은 다 어른들과 같이 지내는 걸 안 좋아하지.”“외숙모, 그런 거 아니에요!”“대신 매주 주말마다 와서 나랑 같이 있어 줘. 내가 할 수 있는 최후의 타협이야.”임소미는 이유영의
심지어 두 분은 지금까지도 정유라 얘기를 꺼내기 꺼린다.정유라는 지금 파리에 없다, 그래서 이유영은 도대체 그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더 알고 싶었다. 하지만 이건 이미 정씨 집안의 금기가 되었다.아랫사람들은 그 누구도 감히 이 얘기를 언급하지 못했다.“외숙모.”“응?”“유라 걔 도대체 무슨 일 있어요?”이유영은 임소미의 손을 붙잡으며 물었다.이유영이 보기에는 이 일을 이렇게 계속 끌고 있는 것도 말이 안 되었다. 그녀는 임소미를 설득하고 싶었다.하지만 정유라 얘기를 꺼내자마자 임소미의 얼굴색이 순식간에 변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그저 임소미는 상냥하지 않은 태도로 말했다.“유영아, 앞으로 걔 얘기 꺼내지도 마!”“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어요?”“…”“왜 외숙모랑 외삼촌은…”“유영아!”갑자기 엄숙해진 임소미의 말투를 듣고 이유영은 온몸에 소름이 돋고 전율이 흘렀다.그리고 임소미도 이유영의 이상함을 감지했다.임소미는 이유영의 손을 잡고 이유영의 손등을 토닥토닥하며 말했다.“다 지난 일들 앞으로 더 이상 꺼내지 말자. 응?”‘지났다고? 유라는 당신들 딸인데? 외숙모의 지났다는 말 한마디면 정말 다 지날 수 있는 거야?’이 점에서 이유영은 마음이 많이 안 좋았다.하지만 외숙모의 태도가 이런데 이유영도 더 이상 얘기해 나가기 어려웠다.“됐고 먼저 약을 먹어.”“네.”임소미가 직접 지키고 있기에 이유영도 얼렁뚱땅 넘어가기 어려웠다. 그래서 고개를 들어 약을 한 번에 다 먹었다.임소미는 약을 먹는 이유영을 보며 말했다.“이 약들은 네 몸조리에 좋을 뿐만 아니라 네 눈에도 좋아.”“저는 지금 그보다 제가 얼마나 더 이 약들을 먹어야 하는지 알고 싶어요.”그랬다. 너무 쓴 약들이었다.그리고 심지어 안 먹으면 안 되었다.이유영의 기억 속에 이 2년 동안 이유영은 몸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도 모르는데 수시로 이런 약들을 먹어야 했다.그저 외숙모가 먹으라고 하면 먹어야 했다. 안 먹으면 외숙모의 잔소리를 들어야 했고 심하면 외숙
오후에 이유영은 또 회의 속에서 시간을 보냈다. 회의를 끝내고 회의실에서 나오자, 안민이 직접 와서 보고했다.“대표님.”“왜요?”“한 씨 성인 분이 찾아오셨습니다.”“…”‘한 씨?’이유영 곁에 있는 안민한테, 조민정이 가기 전에 이미 안민에게 청하시 인물관계에 관해 설명을 다 해줬다.‘하지만 안민의 성격도 참!’“너도 참.”“만나실 겁니까? 안 만나시면 제가 돌려보내겠습니다.”안민의 성격도 참 강직했다.하지만 하필 이런 성격은 밉지 않았다.이유영이 입을 열었다.“들여보내세요!”“정말 만나실 겁니까?”“왜요? 아니면 제가 나가서 싸울 줄 알았어요?”이유영은 안민을 곁눈질했다!안민은 중얼거렸다.“저는 그 사람이 너무 천방지축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가 어디라고 감히 대표님을 찾아옵니까?”‘천방지축 맞는 말이긴 하네.’“나가 보세요.”“네. 알겠습니다.”안민이 나가고 몇 분 뒤에 한지음이 들어왔다. 그녀의 눈에는 흰 스카프를 두르고 있었고 그녀 뒤에는 유 아주머니가 있었다.날씬하고 여윈 모습이 아무리 봐도 불쌍해 보였다.큰 키에 몸매 비례도 좋았다!정말 한지음 몸의 이런 점들은 모두 다 이유영을 부럽게 했다. 하지만 그것도 한지음이 이유영을 상대하는 일에 정신을 집중하지 않을 때의 얘기였다.그러면 한지음도 이미 지금의 이유영과 같은 자리에 앉았을지도 모른다.하지만 세상에는 '만약'이 없었다.“유 아주머니, 먼저 나가 계세요.”“네.”유 아주머니는 한지음을 소파에 앉게 부축을 해준 후에 경계하는 눈빛으로 이유영을 바라보았다. 그 눈빛은 마치 이유영이 한 마리의 맹수여서 언제든지 한지음을 찢을 것 같았다.당연히, 한지음이 이유영에게 그런 존재인 건 맞았다.유 아주머니가 나가고 사무실에 이유영과 한지음 두 사람만 남았을 때 이유영이 입을 열었다.“얘기해 봐. 무슨 일로 여길 찾아왔어?”“너 명이 참 길다!”한지음은 이를 꽉 깨물며 이유영의 방향을 바라보았다.이유영은 손으로 그녀의 진귀한 만년필을 갖고 놀았다
원래 안색이 안 좋던 한지음은 이유영의 말을 듣고 더욱 사색이 되었다. 그녀는 더욱 깊은 암흑의 세상 속으로 빠져드는 것 같았다.이유영은 정말 예전보다 많이 변했다.사실 오래전에 이미 변했다!이혼하기 전과 이혼한 후의 이유영은 마치 완전히 다른 두 사람 같았다. 강이한과 이혼하기 전 그동안에 한지음은 그나마 이유영에게 상처를 줄 수 있었다.하지만 지금은… 아무리 말다툼에서도 한지음은 이유영한테서 이득을 볼 수 없었다.“한지음 너 오늘 이 일 때문에 온 거면 내가 지금 똑똑히 알려줄게. 아무리 나랑 강이한 사이가 불가능하다고 해도 네가 강이한한테 시집가는 일은 쉽지 않을 거야. 예전에…”여기까지 말한 이유영은 갑자기 멈칫했다.그리고 더 크게 비아냥거리며 웃었다.“내가 널 너무 과대평가했어!”‘그때 한지음이 미친 짓을 많이 했었지!’한지음 때문에 이유영은 마음이 뒤숭숭해서 한시도 그 혼인을 끝낼 생각을 안 할 수 없었다, 특히 다시 태어난 후, 이유영은 어떻게 하면 예전 삶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만 생각했다.“2년 동안, 강이한은 감옥에 있으면 있었지, 너의 따스한 품에 돌아가지 않았어. 넌 강이한에게 있어서 딱 그만큼 한 존재야.”“이유영!”결국 한지음은 이유영의 말에 자극받았다.오늘의 이유영은 로열 글로벌의 대표 자리까지 올라간 사람이었다. 그녀의 언어도 역시 그전보다 더 날카로웠다.이유영이 뱉은 말 한마디마다 다 상대방을 말문이 막히게 했다.비록 한지음은 이유영을 이가 떨릴 정도로 미워하지만, 이 순간 이유영의 이런 말에 뭐라 대답하고 싶었지만, 한 글자도 내뱉지 못했다.‘이유영, 정말 지독하네.’“왜 내 말이 사실이잖아.”“왜 그렇게까지 나를 모욕할 필요가 있어?”“모욕?”이 두 글자를 듣자, 이유영 입가의 미소는 더욱 진해졌다.이 순간, 아무리 한지음은 아무것도 못 본다고 하지만 감각이 예민한 그녀는 자기를 보고 있는 이유영의 눈이 얼마나 날카로운지 느낄 수 있는 것 같았다.그리고 한지음의 생각대로, 한지음을 바라보
하지만 이유영의 말을 듣고 한지음은 표정이 굳었을 뿐만 아니라 안색이 하얗게 질렸다.이 순간, 한지음의 머릿속에는 한가지 생각뿐이었다.‘나랑 이유영 둘 중에 도대체 누가 진정한 악마일까?’한지음은 줄곧 이유영의 삶을 파괴해 왔다.하지만 지금 이유영은 마치 악몽처럼, 더 정확히 말하면 악마 같았다.“집에 가서 배 속의 아이 놀라지 않게 몸 관리 잘해. 필경 이제 난 더 이상 너에게 호의가 남아있지 않아.”이유영의 말투는 아주 냉담했다.이 냉담한 말에 한지음은 확실하게 이유영의 자기에 대한 적의를 느꼈다.심지어 이유영의 무서움을 느꼈다!정확히 무서움이었다!한지음은 두 손에 주먹을 꼭 쥐고 일어섰다. 그녀는 온몸을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한지음은 이유영의 방향을 바라보며 마지막으로 이를 악물며 말했다.“이유영, 너 딱 기다리고 있어. 너랑 강이한은 불가능해!”이유영은 한지음의 말에 대꾸를 하지 않았다.이유영은 이 문제에 대해 집착하고 싶지 않았다. 이런 것들은 그녀에게 있어서 이미 다 끝나버린 일들이어서 더 이상 아무런 의미도 없었다.한지음은 더듬거리며 사무실 출구 쪽으로 갔다.하지만 낯선 곳이어서 한지음은 도무지 방향을 잡을 수 없었다. 여러 번 탁자 모서리에 부딪히지 않으면 소파 모서리에 부딪혔다.아주 낭패하게 바닥에 쓰러진 한지음을 이유영은 그저 옆에서 냉랭하게 보고만 있었다.모서리에 부딪혀 히스테리로 소리치면서 심지어 분노를 못 이겨 자기를 때리는 한지음의 발악하는 모습을 이유영은 보고만 있었다.당연히 한지음도 이유영에게 이런 낭패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의 그녀는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한지음은 이런 무기력한 자신이 죽을 만큼 싫었다.이런 한지음을 이유영은 그저 냉랭하게 보고 있을 뿐 전혀 그녀를 도울 생각이 없었다.한지음이 아등바등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이유영은 전생의 자기를 보고 있는 것만 같았다. 전생에서 이유영의 안 막은 지금 자기 눈앞의 이 여자의 눈에 들어있었다.그리고 전생의
그 결과 한지음의 모든 계획은 철저한 실패로 끝이 났다.‘하지만 지금… 그 후로부터 시간이 얼마나 지났지?’‘이렇게 어둠 속에서 지낸 지 얼마나 되었지?’사실 이 어둠에 이미 익숙해질 정도로 시간은 오래 지났다.이미 익숙해졌지만, 이유영이 이 질문을 했을 때 한지음은 여전히 마음이 조여들며 아파 났다.“후회해!”그러했다. 한지음은 후회가 되었다.아무리 지금은 이 어둠에 대해 습관이 되었다지만 자기의 두 눈으로 이유영을 모해하는 것과 맞바꾼 것에 대해 후회하냐는 질문을 들었을 때, 한지음의 대답은 후회한다는 것이었다.한지음의 답은 진심이었다. 한지음은 지금 진심으로 후회하고 있다.진정으로 어둠 속에서 사는 사람들만이 그런 느낌을 알 수 있었다… 어둠은 그저 눈을 감고 보이는 깜깜한 것만이 아니었다.눈을 떴는데도 아무것도 안 보이는 그런 느낌이야말로 제일 무서운 것이었다.…한지음이 나가고 이유영은 온몸에 차가운 기운을 하고 사무실에 앉아 있었다.안민은 입을 열고 물었다.“대표님, 저 사람을 그저 저렇게 놔줄 겁니까?”분명한 건 이유영의 주변 사람들도 이유영이 직접 청하시에서 그녀를 모함했던 나쁜 놈들을 갈기갈기 찢어버렸으면 했다.이유영은 안민을 한눈 보고는 말했다.“안민 씨는 아까 저 여자의 저렇게 낭패한 모습, 제가 만들었다고 생각해요?”“아닙니까?”“…”이유영은 얼굴색이 어두워졌다.안민도 순간 자기가 실수를 저지른 걸 깨달았다.“죄송합니다. 우리 대표님은 그렇게 품위가 없는 사람이 아닙니다. 저 여자가 스스로 만든 것 일 겁니다!”“확실히 자업자득이에요.”이유영은 뭐라 더 얘기하지 않고 그저 서류들을 들고 보았다.“그 일 알아냈습니다!”“어느 일?”안민이 갑작스럽게 꺼낸 말에 이유영은 순간 어안이 벙벙했다. 필경 요즈음 일어난 일이 한두 개가 아니었다.너무 많은 나머지 이유영도 무슨 일을 말하는지 반응이 가지 않았다.안민은 이유영을 보며 말했다.“저번에 제가 보고드린 최근에 상장한 제일 진주라는 회사 말입니
이유영은 단 한 번도 강이한을 제대로 안 적이 없었다.예전에 이유영은 강이한의 곁에 있을 때, 강이한의 미간에 드리운 깊은 안개를 보며 그건 강씨 가문의 방계 친척들 때문이 아니라 아마 그 사람 배후에 더 깊고 큰 무언가 때문일 거로 생각했었다.“대표님, 괜찮으십니까?”안민은 이유영을 걱정스럽게 바라보았다.‘함께 10년이나 같이 지냈었던 사람이, 지금에 와서 다시 보니 그때 같은 침대에 함께 잤던 사람이 자기가 본 것과 완전히 다른 사람이라면, 그 누구라도 받아들일 수 없지 않은가?’하지만 그건 안민의 괜한 걱정이었다.이유영은 필경 강이한의 제일 독한 모습까지 다 봤었는데 이 배후의 물건들은 그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괜찮다마다요.”이유영은 안민을 한눈 보았다. 그제야 이유영은 자기 주변에 이제 유용한 인재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했다.조민정은 외삼촌이 분사로 발령을 보냈고 지현우는 휴가를 냈다!이제 이유영의 옆에는 그저 안민만 남았다고 생각하니 아무래도 조금…“대표님?”넋이 나간 이유영을 보고 안민은 그녀를 불렀다. 순간 이유영은 다시 정신을 차렸다.안민을 바라보는 이유영의 눈빛은 매우 그윽했다.그러고는 이유영이 입을 열었다.“안민 씨, 제가 지금 안민 씨에게 아주 중요한 임무를 줄 거예요.”“뭡니까?”“강이한이 지금 이외에 또 어떤 비즈니스와 관련이 있는지 알아봐 주세요.”‘어떤 비즈니스가 더 있지?’‘예전의 홍원그룹은 그저 겉치레일 뿐이었어. 그럼, 지금의 제일 진주도 마찬가지일 수 있잖아!?’‘그래. 똑같은 게 틀림없어.’하지만 안민은 이 말을 듣고 순간 얼굴색이 굳어졌다. 이유영도 안민의 이상함을 감지하고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왜요? 알아내기 어려워요?”“네!”“…”‘애도 참!’안민이 계속 말했다.“제일 진주에 대해 조사할 때 전 이미 강 도련님의 배후에 대해 조금 알아냈습니다. 하지만 좀 이상한 것이 있습니다!”“뭐가 이상한가요?”“저도 더 깊게 조사해 보려고 했지만, 대부분은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