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현수가 두 눈을 크게 뜨며 물었다.“남자친구가 있다고요?”“그래, 얼마 전에 자기 입으로 직접 말했어. 그러니까 너도 꿈 깨!”옆에 있던 다른 사람들도 그 말에 가담했다.“아이고, 저걸 어째, 딱하게 됐네...”현수는 참지 못하고 작은 다락방을 올려다보았다. 그의 표정에서는 약간의 내키지 않음과 탐욕이 드러났다.오늘 기분이 너무 좋았던 탓인지, 유시아에게는 현재 기분이 좋지 않은 일이 생겼다.그녀가 성취감에 젖어 한창 기뻐하고 있을 때, 때마침 생리도 터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오전에 차가운 아이스크림까지 먹어서 생리통이 더욱 심해졌다.분명히 무더운 여름인데, 유시아는 생리통 때문에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다.그녀는 너무 아픈 나머지 새우처럼 몸을 웅크린 채 침대에 엎드려 있었고, 손발이 차가운 데다 힘까지 빠져 죽을 것만 같았다!생리통 문제는 그녀가 감옥에 있을 때부터 시작되었다. 감방에서는 뜨거운 물이 공급되지 않는다. 하여 생리 중에도 두 번이나 뜨거운 물을 신청했지만 다른 사람들한테 조롱을 당했다.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더 힘든 일을 맡게 되었고, 일이 끝날 때까지는 쉴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어두운 방에 갇힌 적도 있었다.3년 동안 36번의 생리, 매번 생리가 올 때마다 그녀는 거의 죽다 살아나는 느낌이었다!그 고통 속에서 누구도 그녀를 도우려 하지 않았고, 말뿐인 위로조차도 없었다.유시아는 천천히 두 눈을 감았다. 그녀는 갑자기 화가 났고, 임재욱이 미워 났다.왜 자기가 감방 생활을 해야 했는지, 왜 3년이란 시간 동안 자기를 가둬놓고 고통스럽게 만들었는지 말이다.신서현의 생명은 소중하면서, 그녀의 생명은?3년 전만 해도 그녀는 세상 물정 모르고 임재욱을 진심으로 사랑했던 어린 소녀였는데, 그 사람 눈에는 그녀의 인생이 풀 한 포기만큼 보잘것없었단 말인가?유시아는 두 눈을 질끈 감았고, 눈에서는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나왔다. 통증 속에는 과거의 억울함까지 섞여져, 가슴에 구멍이 뚫린 것처럼 아파 났다!아파, 아프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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