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는 임재욱의 목소리는 마치 지옥에서 온 저승사자가 속삭이듯 매우 차가웠다.그들이 정유라의 돈을 받고 유시아를 괴롭힐 때 유시아는 얼마나 아프고 처참했을지 임재욱은 짐작이 갔다.아랫배가 그들에 의해 눌렸을 때, 얼마나 아팠을지 알기에 임재욱은 지금까지도 유시아에게 감히 그날의 일에 대해 자세히 묻지 못했다.어찌됐던 간에 유시아 뱃속에 있던 아이는 자기 핏줄 이였는데 당시 그는 두 모자를 보호하지도 못하였고 유시아를 대신해 크나큰 고통을 감당할 수조차 없었다.현재 그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그녀를 위해 복수하는 것뿐.곧이어 임재욱이 보디가드들이 건네준 쇠몽둥이들을 끊임없이 휘두르자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두 남자의 몸에 떨어졌다.두 사람은 머리를 감싸 쥔 채 달아나려고 애썼지만 보디가드들이 막아서는 바람에 숨을 곳이 없어 어쩔 수 없이 맞고만 있었다.원래 심하게 발버둥 치던 두 사람이 점차 움직임이 뜸해졌고, 따라서 내지르던 비명소리들도 조용해지자 임재욱은 그제야 들고 있던 몽둥이를 내려놓았다.쇠몽둥이가 떨어지며 내는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임재욱은 공장을 떠날 채비를 하였다. 그리고는 강석호에게 말했다.“집으로 가죠.”-깊은 밤, 임 씨네 저택.정유라는 요즘 불면증에 시달려 도통 잠에 들지 못했다.그녀는 간단히 SPA를 한 후 계속 자신의 방에서 TV만 보고 있었다.그 시각, 아래층에서 익숙한 엔진소리가 들려오자 정유라는 잠시 멍해졌다. 그러더니 황급히 얼굴에 붙이고 있던 팩을 떼고 창문으로 다가가 밖을 내다보았는데 마침 임재욱이 검은색 코트를 입고 집안으로 걸어 들어오는 것을 발견했다.[재욱 씨가 돌아왔네...]정유라는 멍해진 것도 잠시 곧장 화장실로 달려가 거울을 보며 자신의 머리를 정리했다.이때, 방문이 밖에서 열리는 소리가 들려왔다.“재욱 씨, 오셨어요?”정유라는 화장실에서 달려 나와 임재욱을 맞이하며 말했다.“이렇게 늦은 시간에 웬 일이예요? 밖에 안 추워요?”임재욱은 그녀의 위선적인 얼굴을 마주하자 화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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