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사랑이라는 죄로: Bab 241 - Bab 250

485 Bab

제241화

햇빛 화창한 어느 날, 이유비는 매니저와 함께 대우 그룹으로 향해 연예인 모델 계약서를 작성했다.한때 수많은 여자 연예인들이 서로 물고 뜯으며 쟁취하려 했던 대우 그룹 대변인의 신분이 마침내 이유비의 손에 떨어졌다.이 또한 앞으로 그녀는 더이상 이름 없는 작은 모델 신분이 아니라는 의미이기도 하다.연예계에서의 그녀의 지위는 계속하여 승승장구할 것이고 풍부한 자원, 명성, 그리고 재물까지 모두 제 발로 쏟아져 들어올 것이다.이유비의 매니저는 계약서를 작성하고 임재욱과 몇 마디 나누며 인사를 건네고는 자리를 떴지만, 이유비는 나가지 않았다.그녀는 임재욱을 따라 사무실로 들어가더니 애교를 부리기 시작했다.“어제 전화했는데 끊어버렸길래 난 또 대표님이 화나셔서 다시는 날 안 볼 줄 알았잖아요.”“그럴 리가?”임재욱은 이유비의 턱을 슬며시 어루만져주며 입을 열었다.“내가 널 어떻게 안 보겠어? 어쨌든 넌 이제 대우 그룹의 대변인이고 앞으로 연예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연예인이 될 텐데. 어젯밤에는 일이 좀 있어서 못 받은 거지 일부러 끊은 게 아니야.”이유비는 입술을 삐죽이며 임재욱의 가슴팍에 기대 투덜거렸다.“그럼 앞으로 그 웨이터 보지 말고 나만 봐줘요...”그녀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문밖에서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임재욱은 유리문 밖에 비친 그림자를 보고는 이유비를 밀어내며 자신의 몸에서 내려가라고 눈치 줬다.그러나 이유비는 계속하여 붙어있고 싶다고 고집을 부렸고 결국 두 손 두 발 다 들어버린 임재욱이 외쳤다.“들어오세요!”사무실의 문이 열리고 임재욱의 일상생활을 책임지고 있는 조윤희 비서가 들어오더니 손에 든 커피를 임재욱의 책상에 단정하게 올려놓고 그의 다리 위에 앉아있는 여자를 힐끗 쳐다보더니 입을 열었다.“대표님, 커피 타왔습니다.”임재욱이 싱긋 웃으며 답했다.“감사합니다.”조윤희가 떠난 뒤에야 임재욱은 다리 위에 앉아있는 여인을 밀어냈다.“먼저 돌아가. 난 좀 이따 회의가 있어서 저녁에 다시 찾아갈게.”“약속했어요
Baca selengkapnya

제242화

임재욱이 제멋대로 굴며 자신의 말에 반항해도 임태훈은 참는 데까지는 참곤 했다. 그의 한계를 건드리지 않는 이상 임태훈은 거의 임재욱과 싸워본 적이 없었다. 어쨌든 모두 임씨 가문의 후계자이고 외아들인데 교육을 하되 절대 그를 몰아붙여 자손과의 화목을 파괴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임재욱은 덤덤한 안색으로 소파에 앉아 임태훈과 얘기를 나누다가 겸사겸사 야생가의 얘기도 꺼내 보았다.“할아버지, 야생가의 사장, 한서준이라는 사람에 대해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임재욱은 어릴 때부터 줄곧 타지에서 살아왔기에 할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정운시에 온 시간도 5년이 채 되지 않았다.자세히 계산해보면 임재욱이 정운시에서 보낸 시간은 한서준이 정운시에 머문 시간보다도 짧았다.하지만 그와 달리 임태훈은 정운시에서 몇십 년 동안 거주하였었기에 어쩌면 임태훈이 사설탐정보다 한서준에 대해 더 잘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임태훈은 잠깐 멈칫하더니 임재욱에게 되물었다.“왜 갑자기 야생가에 관해 묻는 것이냐?”“이쪽에 투자 좀 해보려고요.”임재욱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한 말투로 간단하게 답했다.“그런데 야생가는 대우 그룹이 오락산업에 발을 들이는 데에 장애물과 같은 존재라서 특별히 할아버지께 여쭈어보고 싶습니다.”임태훈은 별다른 의심 없이 그의 대답을 수긍하고는 피식 웃으며 입을 열었다.“젊은 사람이 계속 진취적으로 나아가는 것은 좋지만 요 몇 년간 보면 오락산업의 형세가 그렇게 좋지 않아서 투자를 안 하는 게 더 나아. 그리고 그 한서준이란 사람은 미국계 한국인인데 그 집안이 미국에서 꽤 큰 세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군...”말을 반쯤 했을 때 문밖에서 갑자기 엔진 소리가 들려왔다.이윽고 정유라가 손에 종이봉투 몇 개 들고 방으로 들어가려는데 그녀는 소파에 앉아있는 임재욱의 얼굴을 보고는 저도 모르게 방긋 미소를 지었다.“재욱 씨, 오셨어요...”말을 하며 그녀는 재빨리 다가와 임재욱의 옆자리에 앉았다.“오늘 친구들과 차도 마시고 쇼핑도 할 겸 나갔는데
Baca selengkapnya

제243화

“목숨은 건질 수 있지만...”아직 진정되지 않은 매니저가 머뭇거리며 입을 열었다.“하지만 남은 인생도 이제 망한 것 같습니다.”이유비는 모델이었다. 게다가 앞으로는 배우로 이미지를 바꿔 활동할 예정인 유망주였지만 두 다리를 잃어 장애가 생긴 미인은 연예계에서 조금의 관상 가치도 남지 않게 된다. 미인이 넘쳐나는 연예계에 누가 그녀에게 신경이라도 써주겠는가?대변인 계약서를 체결했다고 하더라도 이유비는 더이상 대우 그룹의 대변인으로 활동할 수 없다--이 점은 임재욱도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정유라든 임태훈이든 모두 밖에서 나뒹구는 여우 년이 대우 그룹의 대변인으로 활동하며 대우 그룹의 이미지에 먹칠하도록 놓아둘 리가 없다.이유비는 젊고 기세가 드높아 세상 무서운 줄도 모르며 자제할 줄도 몰랐고 할아버지와 정유라는 인정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사람들이니 이유비의 최후가 이토록 처량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하지만 일 처리가 이토록 절대적이고 잔인한 걸 보아하니 영감탱이의 수법보다는 오히려 정유라의 수법 같았다.영감탱이는 사람을 처리하든, 일을 처리하든 모두 여지를 남겨주는 것을 좋아한다. 비록 유시아가 당시 정말 그를 죽일 뻔했지만, 임태훈은 그저 그녀를 감옥에 보내 며칠간 괴롭힐 뿐이었지 그녀의 두 손을 정말 망쳐놓지는 않았었다.하지만 반면 정유라는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인정은 베풀어야 한다는 도리를 모른다.가끔 여자의 질투가 극에 달하면 정말 목숨을 걸고 도박할 수도 있다.임재욱은 이유비의 처지가 조금 안타깝게 느껴졌다.“이 일에 대해서는 저도 알겠으니 좀 이따 돌아가서 비서더러 평생 먹고 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돈을 보내라고 할게요.”임재욱은 말을 마친 뒤 매니저가 무어라 입을 열기도 전에 전화를 끊어버렸다.이윽고 그가 고개를 돌리자 정유라가 입구에서 싱긋 미소를 짓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재욱 씨, 무슨 일이에요? 얼마나 급한 일이길래 식사도 안 하시고 밖에 나와서 전화를 받으세요?”임재욱은 의미심장한 그녀의 미소를 보자마자 곧바
Baca selengkapnya

제244화

전에는 자신의 앞에서 무조건 순종했었지만 두 사람이 약혼하고 결혼을 하며 그녀의 뒤에 영감탱이의 힘이 붙자 점점 거리낌이 없어졌다.만약 정유라가 유시아의 행방을 알아낸다면...임재욱은 눈살을 찌푸리며 황급히 생각을 멈췄다.저녁 식사를 마치고 임재욱은 차에 올라탔다.임태훈도 이제는 본가를 호텔처럼 대하는 임재욱의 태도에 익숙해졌는지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고 정유라도 오늘따라 이상하게 찍소리도 하지 않았으며 임재욱을 붙잡지도 않았다.그러나 전화를 받고 난 임태훈은 엄숙한 표정으로 소파에 앉아있는 정유라를 바라보며 물었다.“너, 그 이 씨라는 사람을 어떻게 한 거야?” 그 말을 들은 정유라는 순식간에 얼굴이 하얗게 질려버렸다.“할아버지, 저...”“난 네가 이런 일을 저질러 낼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구나!”임태훈은 그녀를 바라보며 조금 복잡한 듯 한숨을 내쉬었다.“넌 네가 이런 짓을 저지르면 재욱이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 것 같더냐? 아니, 틀렸어. 재욱이는 네 악랄함을 미워할 뿐이야. 이 세상에 악독한 여자를 좋아하는 남자는 없어.”입술을 잘근잘근 깨물던 정유라의 눈에서 갑자기 눈물이 쏟아져 나왔다.“할아버지, 죄송해요. 저-- 저 정말 재욱 씨가 그런 여자와 가까이 지내는 게 너무 싫었어요. 질투가 났어요, 정말 미쳐버릴 것처럼 질투가 났어요...”“됐다!”임태훈은 정유라의 말을 단칼에 잘라버리고는 호통을 쳤다.“이 일은 여기까지 하고 앞으로는 절대 이런 일이 없어야 할 거야. 그렇지 않으면 나도 이제 널 지켜줄 수 없어.”말을 마친 임태훈은 정유라에게 눈길도 주지 않은 채 몸을 돌려 그대로 위층으로 올라갔다.저녁에 임재욱은 그래도 차를 몰고 병원에 한 번 들렀다.임재욱은 이유비의 교통사고 속에서 단서를 찾고 싶었다. 정유라를 감옥에 보낼 순 없어도 그녀에게 위협을 주어 그녀의 행동을 제지하고 더이상 선을 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이유비는 지방 사람인데 그녀의 소식을 들은 그녀의 부모님은 현재 정운시로 달려오는 길이고 병
Baca selengkapnya

제245화

이유비는 그날 밤 술을 조금 마신 건 맞지만 술고래라고 불릴 정도로 술이 센 그녀에게 있어 그 정도로는 운전을 못 할 만큼 취한 것도 아니다.게다가 그녀는 자신을 마주 향해 달려오는 트럭을 보았을 때 브레이크를 밟았던 기억이 생생하다.그러나 차는 멈추지 않았고 그렇게 절반가량 되는 차가 그대로 트럭에 깔리게 된 것이다.이유비는 굳이 추측하지 않아도 이건 임재욱의 아내가 한 짓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게다가 정유라가 그녀를 저격하는 게 처음 있는 일도 아니었다.저번에는 그저 이유비가 무대에 올라설 기회를 취소해버렸다면 이번에는 그녀의 다리를 아예 분질러 버린 것이다.이유비는 생각할수록 점점 더 속상하고 절망적이었다. 그러자 그녀의 울음소리도 따라서 점점 커져만 갔다.임재욱은 이유비의 울음소리를 들어줄 겨를이 없었고 어떻게든 인내심을 발휘하여 천천히 물었다.“어디에서 밥을 먹었는지 기억나? 차는 어디에 세웠는데?”그러자 이유비가 눈물을 닦으며 말을 꺼냈다.“안성 클럽, 지하 주차장이요…”임재욱은 그대로 몸을 돌려 병실 밖으로 나가며 강석호에게 전화를 걸었다.“지금 당장 안성 클럽 지하 주차장의 CCTV를 조사해 봐. 그리고 이유비의 소비 기록까지 전부다!”CCTV를 조사하는 건 강석호에게 있어 일도 아니었다.그러나 5분 뒤, 임재욱은 강석호의 회답이 아닌 임태훈의 전화를 받게 되었다.“안성 클럽의 CCTV 기록은 이미 다 지웠으니 더이상 찾지 말아!”임재욱은 눈살을 찌푸렸다.“뭐라고요?”“한 가족끼리 이렇게 죽일 듯이 싸우는 거 아니다. 유라라면 방금 내가 이미 혼냈고 앞으로 절대 이런 일을 저지르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니 그런 줄 알아.”임태훈은 말을 이어가며 한숨을 푹 내쉬었다.“재욱아, 유라는 널 정말 진심으로 사랑하는데 그 애의 진심을 헛되이 하지 말아.”당시 임태훈이 둘을 맺어주기로 한 건 물론 정유라가 우수한 것도 맞지만 다른 하나는 임재욱에 대한 정유라의 진심 어린 사랑과 정성을 눈치챘기 때문이다.임태훈의 손자인
Baca selengkapnya

제246화

“넌 당연히 모르겠지. 이건 내 단독 속보라고.”예인은 말을 이어가며 유시아에게 가까이 다가갔다.“누가 그랬는지 알아?”“누군데?”“이유비 스폰서 아내, 그러니까 결국 본처가 직접 나선 거지, 뭐.”예인은 입을 삐죽이더니 시큰둥하게 말을 이어나갔다.“그런데 이유비는 당해도 싸지, 뭐. 내연녀 주제에 겸손하게 지내는 게 아니라 엄청나게 나댔잖아. 그 스폰서는 이유비의 어느 부분이 그렇게 마음에 드는 것인지, 참.”임재욱의 아내라면, 정유라?어쩐지 요 며칠은 계속하여 유시아의 집에 찾아오지 않더니 와이프와 여자친구 사이에서 애쓰고 있었던 모양이다.그러나 이것도 나쁘지는 않았다. 그들의 싸움은 유시아와 같은 작은 존재에게 있어 숨 쉴 틈을 만들어준 것과 같았기 때문이다.“됐어, 이제 그만하고 일하러 가자.”유시아는 옷을 갈아입으며 한편으로는 예인의 팔을 끌고 탈의실을 나섰다.“좀 이따 늦으면 또 주란 씨한테 혼난단 말이야.”평일 밤, 야생가에는 손님이 그리 많지 않았다.하여 유시아는 일하며 계속하여 주위를 둘러보았다.지난날 그녀에게 코트를 빌려주었던 남자는 높은 확률로 야생가의 고위층 관리인일 텐데 맞다면 이곳에서 순찰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게다가 유시아는 이미 그 코트를 집에 가지고 가서 깨끗이 빨아왔다. 만약 다시 만나게 된다면 옷을 돌려줄 예정이었다.하지만 한참을 바삐 보내도 결국 남자의 그림자도 보지 못했고 오히려 VIP 룸에 술을 서빙하며 임재욱의 이복동생인 임청아를 만나게 되었다.그 시각, 룸안은 악마들이 춤을 추고 있다고 비유하여도 무방할 정도로 난잡한 상황이었다.임청아는 매우 섹시한 호피 무늬 초미니스커트를 입고 살 색 스타킹에 상의는 노출이 심한 블랙 스트레이트 넥라인 탑을 입고 룸안의 소파에 앉아있었는데 마침 살마르트 헤어스타일인 청년과 잔을 부딪치고 있었다.유시아는 문을 열고 룸안에 들어선 뒤, 평소와 다를 바 없이 탁자 앞에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 술과 각종 음식을 세팅해준 뒤 몸을 일으켜 룸을 나서려 했
Baca selengkapnya

제247화

임청아는 입을 삐죽이더니 신발을 갈아신으며 콧방귀를 뀌어 경멸을 표했다.“그렇게 한가하세요? 자기 앞에 쌓인 일도 제때 처리하지 못하면서 내 일에 신경 쓸 여유가 있어요?”임청아의 태도에 정유라는 어이 없다는 듯 계속하여 입을 열었다.“청아 씨, 다 그쪽을 위해서 하는 말이잖아요. 여자가 이 늦은 밤에 밖에서 돌아다니는 건 위험해요. 게다가 이렇게 늦게 들어오면...”임청아는 이제 이 뻔한 도리들을 하도 지겹도록 들어 귀에 딱지가 앉을 지경이었다.최근 임청아가 짜증이 많은 건 사실이었다.전에 임재욱이 정유라와의 약혼식에서 그렇게 큰 펑크를 내며 유시아의 일로 할아버지의 기분을 제대로 건드렸었다. 하여 그녀는 이번 기회에 틈을 타 임재욱을 임씨 가문에서 밀어낼 수 있을 줄 알았다.그러나 할아버지는 나서서 바로 임재욱과 정유라의 결혼을 성사시켰고 그녀의 계획은 제대로 실행해 보기도 전에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그리고 이 일로 하여 임청아와 할아버지, 그리고 그녀와 정유라 사이에 모두 깊은 응어리가 생기고 말았다.임청아는 그들의 충고가 듣기 싫었고 그저 짜증이 날 뿐이었다.“새언니는 그쪽 남편과의 일이나 잘 해결하세요. 제 일에는 굳이 끼어들 필요 없네요.”정유라의 얼굴에 애써 걸려있던 미소가 굳어버렸다.“저와 재욱 씨가 왜요? 우리...”“언니 남편한테 좋다는 소리가 나와요?”임청아는 정유라를 흘겨보며 그녀의 웃음도 점점 더 까칠해졌다.“오늘 그 모델 찾으러 갔다가 내일에는 또 야생가로 가 전처를 만날지도 모르는데, 이것도 좋아요?”전처...장유라의 안색이 순식간에 굳어졌다.“뭐라고요? 야생가? 유시아가 야생가에 있어요?”곧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가는데 줄곧 유시아의 소식을 접하지 못했는지라 정유라도 하마터면 그녀의 존재를 잊고 살뻔했다. 그런데 아직 정운시에 남아있단 말인가? 임청아는 말실수를 인식한 것인지 더이상 별다른 말은 하지 않고 빠른 걸음으로 위층에 올라갔다.정유라는 천천히 다시 소파 위에 앉았고 그녀의 안색은 더욱 나
Baca selengkapnya

제248화

“제 돈을 받고 정운시를 떠나줬으면 해서요.”말을 이어가던 정유라가 세 글자를 덧붙였다.“영원히.”정유라는 유시아가 평생 정운시에 돌아오지 말고 임재욱의 눈에 띄지 말아 주길 바랐다.비록 이미 조금 늦어버렸을 수도 있지만, 정유라는 여전히 마음이 놓이지 않았고 어떻게 해서든 유시아를 정운시와 멀리 떨어진 곳에 보내버리려 하는 것이다.정유라는 꾹 닫힌 유시아의 입술을 바라보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재욱 씨가 아직 시아 씨에 대한 죄책감을 버리지 못하고 계속 마음에 담아두고 있어요. 시아 씨 존재는 지금 일정한 정도에서 저희 생활에 문제를 가져다주고 있어요. 그래서 전 시아 씨가 정운시와 재욱 씨를 떠나줬으면 좋겠어요, 절 위해서, 그리고 재욱 씨를 위해서요.”유시아:“전 유라 씨와 재욱 씨 사이에 낄 생각은 단 한 번도 없었어요...”“하지만 시아 씨의 존재만으로 이미 저희 부부생활에 영향을 주고 있어요.”정유라의 목소리에는 저도 모르는 사이에 단호함이 깃들었다.“유시아 씨, 우리 서로 모르는 척하지 말아요. 저도 어떤 말은 너무 단도직입적으로 하고 싶지 않아요.전에 정유라는 줄곧 임재욱이 이유비를 좋아한다고 생각했다. 적어도 마음이 있으니 이유비와 시간을 함께 보냈을 것이고 그녀에게 돈을 쓰고 대중들의 논란을 무릅쓰며 그녀를 대우 그룹의 대변인 위치까지 이끌어 줬을 것이다.당시 정유라는 질투가 났고 이유비가 미웠다. 하여 임재욱의 본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사람을 매수하여 이유비의 다리를 부숴버려 평생 일어설 수 없게 만들었다.하지만 유시아의 존재는 정유라를 다시금 일깨워 주었다.임재욱은 이유비를 사랑하지 않는다. 임재욱에게는 그저 정유라의 주의력과 분노를 돌려줄 방패가 필요했을 뿐이었다.그 때문에 이유비의 다리가 부러져도 임재욱은 슬퍼하지 않았고 증거를 찾기 위해 애썼던 것도 정유라를 무너뜨리기 위함이었다.정유라는 임재욱에게 한바탕 농락을 당하고 하마터면 그의 함정에 빠져 꼬투리를 잡히고 감옥에 들어갈 뻔
Baca selengkapnya

제249화

“살려주세요... 읍...”겨우 목소리를 쥐어짜 냈지만 그 순간, 큰 손 하나가 유시아의 코와 입을 막고 그녀의 귓가에 대고 위협했다.“소리 내지 마! 안 그러면 죽여버릴 거야!”유시아는 입과 코가 모두 막혀 숨이 잘 쉬어지지 않았고 두 팔도 꼼짝없이 붙잡혔는지라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는 야생가의 경비원이 자신을 발견할 수 있도록 유일하게 자유를 잃지 않은 두 다리를 힘껏 버둥댈 수밖에 없었다.이대로 정유라의 손에 넘어가면 유시아의 결말도 이유비처럼 좋을 것 없다.승합차도 빠른 속도로 달려왔고 유시아는 그들에 의해 차 안에 실려 손발이 전부 묶이고 말았다. 게다가 그녀의 안경 위에도 안대가 씌워져 당장이라도 그녀를 말끔하게 처리해버리려는 것 같았다.유시아가 끝없는 절망 속에 빠져 자포자기하려던 그 순간, 멀지 않은 곳에서 롤스로이스의 더 긴 팬텀이 다가와 밴을 가로질러 길을 막고 멈춰 섰다.차 문이 열리고 검은 옷을 입은 젊은 남성이 몇 명의 경호원을 데리고 차에서 내려 승합차를 둘러쌌다.남자는 승합차 앞에 멈춰 섰고 뒤에 서 있던 경호원이 앞에 나서 승합차의 유리창을 두드렸다.외부의 이상한 움직임을 의식한 유시아가 저도 모르게 귀를 쫑긋 세웠지만, 그녀를 납치한 남성의 짜증스러운 목소리만 들릴 뿐 그는 오히려 오만한 말투로 적반하장으로 화를 냈다.“당신들은 누구야? 누군데 감히 우리 임씨 가문의 일에 참견하는 거야?”이윽고 낯선 남자의 냉소를 곁들인 목소리가 어렴풋이 밖에서 들려왔다.“내 야생가 문 앞에서 야생가 사람을 납치하다니. 이건 좀 아니지 않나? 임 씨 어르신 앞에 가도 이 도리는 변하지 않을 텐데.”유시아는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목소리가 조금 귀에 익은 것 같기도 하다.그날 야생가의 옥상에서 눈물을 터뜨렸을 때 누군가가 코트를 건네줬는데 그때 들었던 목소리와 같았다.이윽고 유시아는 곧바로 그녀의 양옆을 누르고 있던 남자가 차에서 내렸음을 눈치챘다.밖에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 갑자기 싸우는 소리가 몇 분 동안 지속
Baca selengkapnya

제250화

흩어진 정보들이 유시아의 머릿속에서 맴돌며 빠른 속도로 퍼즐을 맞췄다.한서준은 입꼬리를 추켜올리더니 조금 가벼운 말투로 쏘아붙였다.“왜? 내가 한서준처럼 안 생겼어?”유시아는 싱긋 미소를 지어 보였다.“아니요. 그런 뜻은 아닙니다.”한서준은 차 문을 열며 다시 유시아에게 말을 건넸다.“돌아가는 길에 집 앞에서 다시 저 사람들을 마주치기 싫으면 내 차에 타. 데려다줄게.”유시아는 조금 전 순식간에 발생했던 일을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떨려났는지라 빠른 속도로 고개를 숙이고 한서준의 차에 올라탔다. 자신의 집 주소를 말해준 뒤, 잊지 않고 감사 인사도 전했다.“정말 감사합니다, 대표님!”한서준의 차는 그렇게 넓은 도로 위에서 질주하며 약 40분이 지난 뒤에야 유시아의 거주지 밑에 도착했다.유시아는 차 문을 열고 내린 뒤 다시 차 안을 바라보며 인사를 건넸다.“데려다주셔서 감사합니다, 대표님.”한서준도 유시아를 향해 싱긋 미소를 지어주었다.“그럼 다음에 또 봅시다, 유시아 씨.”차 문이 닫히고 유시아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푹 내쉬고는 몸을 돌려 집으로 향했다.임재욱이 또 집에 찾아왔다. 유시아가 현관문을 열 때 그녀를 등지고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유시아는 깊게 한숨을 푹 내쉬었다. 이제는 임재욱이 시도 때도 없이 하늘에서 뚝 떨어져 자신을 괴롭히는 것에 익숙해진 모양이다.하여 유시아는 항상 이대로 가만히 놔두면 임재욱도 멋대로 굴다가 어느 날 질리면 알아서 나가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그녀도 이제 완전히 임재욱으로부터 해방할 수 있다.이는 매우 소극적이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는 방법이다.가방을 내려놓고 몸 위에 걸쳐진 코트까지 벗은 뒤, 유시아는 구름이를 품에 안고 강아지에게 사료와 물을 먹였다. 제대로 사료를 먹이지 않은 것인지 요즘 구름이가 부쩍 살이 빠진 기분이었다. 심지어 유시아는 쉬는 날에 구름이를 데리고 병원에 가볼 계획이었다.임재욱은 먼 곳에 서서 그녀의 행동을 묵묵히 보고
Baca selengkapnya
Sebelumnya
1
...
2324252627
...
49
Pindai kode untuk membaca di Aplikasi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