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 남성다운 기운이 그녀의 얼굴을 덮치고, 추겨울의 심장은 마치 작은 사슴처럼 쿵쿵 뛰었다, 그녀는 양팔을 가슴 앞에 교차하고 약간 떨리는 목소리고 말했다."너 너 너...뭐하는 거야? 비켜! 들키면 끝장이야."여진수가 이리 대담하리라고는 그녀는 생각지도 못했다. 감히 운전석에서 조수석 쪽을 덮쳤다.그녀는 당황해하며 사방을 두리번거렸다, 만약 다른 사람에게 보이기라도 한다면 절대 제대로 설명하지 못할 것이다.여진수는 엄청 포악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그래서 받을 거야 말 거야? 만약 안 받으면, 나 지금 당장 차 안에서 너를 잡아먹을 거야."“받을 게, 받으면 되잖아. 추겨울은 당장이라도 울음이 터질 것 같았다. 이 남자의 횡포가 심상치 않았다, 어디 이렇게 남을 협박하나?그제야 여진수는 그녀에게서 멀어져 다시 자기 자리로 돌아가 말했다."항상 이 옥패를 끼고 있어, 알았어?"추겨울은 자신의 희고 긴 목에 옥패를 차고, 못된 소리를 하는 여진수를 한 번 흘겨보며 대답했다."알았어, 알았어."하지만 그녀의 마음속은 달콤했다, 행복이라는 것으로 가득 차 있었다.여자들은 다들 강한 남자를 좋아한다, 정복당하는 걸 좋아하는데 그녀도 예외는 아니다.그녀는 몰래 여진수를 쳐다보고 마음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아니야, 아마 자신의 운명이 이렇게 정해져, 이 남자를 피할 수 없었다.피할 수 없으면 순리대로, 흐르는 대로, 어느 쪽으로 갈지는 하늘에 맡기자.여진수는 차를 몰아 지하 주차장을 빠져나와 네비게이션의 안내를 따라 백화촌으로 향했다.교외를 벗어난 후, 추겨울은 창문을 내려놓고 바람이 불어와 그녀의 머리를 날리게 내버려두었다.그녀는 참지 못하고 실눈을 뜨고, 즐거운 표정을 드러냈다."정말 좋아."여진수는 그녀를 한번 쳐다보았다.이 각도에서 보면 추겨울은 평시보다 덜 섹시해지고 순순함과 귀여움이 더 많아졌다.여진수는 무의식중에 말했다."내 여자가 되어줘."추겨울은 흠칫했다, 그러더니 못 들은 척하고 차창 밖을 내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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