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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초고수의 도시 생활: Chapter 321 - Chapter 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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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1화

“주…주인님..."설현이가 이 세 글자를 말하는 데 얼마나 많은 힘을 썼는지 아무도 모른다.그녀는 말을 마치고 두 눈은 마치 불꽃이 타오르는 것처럼 빨갛게 달아올랐다.만약 그녀를 쫓아다니는 남자들이 그녀가 한 남자를 '주인님' 이라고 부른 걸 알게 된다면, 그들은 절망할 것이다.설현은 굴욕감을 참으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당신...지금 어디예요? 저 당신을 보고 싶어요."그녀는 마음속으로는 자기가 주인님이라고까지 불렀으니, 여진수가 경계심을 놓을 거로 생각했다.그런데 뜻밖에도 전화기 저쪽에 여진수가 그녀를 붕괴시킬 만한 말을 했다."꿈도 꾸지 마세요. 당신이 시간을 끌면서 제 위치를 알아내려고 하는 걸 모를 줄 알아요?”“미제국의 최고 해커들을 모두 불러오면 모를까, 그전에는 생각도 마세요.”“할 일 없으면 일찍 쉬어, 내 하녀야!"여진수는 '하녀'라는 두 글자를 엄청 정확하게 발음했다.그는 말을 다 하고 전화를 끊고 그녀를 차단해 버렸다.우르릉!이 말을 들은 설현의 머리는 마치 번개가 내려친 듯 하얘졌다.그녀는 속았다!그리고 엄청난 수모를 당했다.“아아아!!!”그녀는 그 즉시 발광하며 이성을 완전히 잃었다.방 안의 각종 병, 컴퓨터 등등, 그녀의 손에 닿을 수 있는 물건들을 모두 집어 바닥에 세게 내던졌다.“여진수 개새끼!”"죽여버릴 거야!”""내가 반드시 죽여 줄게, 반드시 죽여 줄게!"설현은 머리를 마구 풀어 헤치고 분노가 이성을 이겼다.그녀는 한참 동안 화풀이를 하더니 비로소 조금 진정되었다.그러고는 그 자리에 웅크리고 앉아 무릎에다 머리를 파묻고 통곡하기 시작했다. 한이든 다른 것이든, 이번에 여진수는 그녀의 마음속에 지울 수 없는 인상을 남겼다.…한편 여진수는 설현을 희롱한 후 기분이 좋아 곧장 집으로 달려갔다.무사히 집에 돌아와 보니. 윤설아와 유운현은 주방에서 밥을 하고 있었다.백슬기는 회사에 갔는데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여진수는 주방으로 들어가 두 모녀가 만든 음식을 보고 말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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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2화

“아무나 제가 만든 음식을 먹을 자격 있는 거 아니에요.”이 단순한 말은 엄청 패기가 넘쳤다.백슬기는 가슴이 떨렸다, 마음속 가장 깊은 곳이 움직였다.그녀는 저도 모르게 두 다리를 모으고, 여진수를 바라보는 눈빛은 뭔가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세상에 남자답고 패기가 넘치는 남자를 싫어할 여자는 없다!특히 백슬기 같은 여자들은 더 그렇다.웬만한 남자는 거들떠보지도 않는다.그녀보다 더 강한 남자만이 그녀를 굴복시킬 수 있다.윤설아는 자부심이 넘쳤다.이 남자는 그녀가 선택한 남자다!이때 백슬기는 여진수와 함께 더 있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그는 갑자기 뭔가 생각이 나 여진수에게 말했다."마침 오늘 밤, 큰 규모의 서화 교류 대회가 있는데, 저한테 참가 명액이 하나 더 있는데 같이 갈래요?"여진수는 고개를 저었다."관심 없어요."백슬기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말했다."오늘 밤, 서화계에서 명성이 높으신 분들은 다 참가하실 텐데, 요 몇 년간 엄청 유명한 도자 선생님께서도 오신다고 하던데."여진수는 눈을 가늘게 떴다."누구요?"“도자 선생님이요.”백슬기가 말했다."얼마 전 서울시 경매에서 두 작품이 몇천억에 팔렸다고 하던데."“재밌네요.”여진수는 알 수 없는 눈빛을 보였다.감히 누가 그를 사칭하다니.원래 갈 생각 없었는데, 이젠 가봐야 하겠다."그래요, 저녁에 같이 가요.""정말요? 좋아요!"백슬기는 엄청 놀라고 기뻐했다.유운현은 백슬기를 바라보며 미간을 약간 찌푸렸다.그녀는 당연히 눈치챌 수 있었다, 이 여자가 여진수에게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걸.유운현은 고개를 돌려 윤설아를 바라봤다.이 계집애는 아직 깨닫지 못했다.저녁 7시쯤, 두 사람은 출발했다.여진수는 깔끔한 옷으로 갈아입고, 얼굴에는 서른 살쯤 되어 보이는 가면을 썼다.서화대회가 열린 곳은 황성시 제일 호텔 맨 꼭대기 층이었다.그들은 층 전체를 통으로 빌렸다.백슬기의 말에 따르면 이층 전체를 하룻밤 빌리려면, 가격은 20억이 넘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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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3화

양수근의 옆에 있던 여자는 그가 백슬기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걸 보고 엄청 불만스러워했다.백슬기 옆에 서 있는 여진수를 힐끗 보고 약간 괴상한 표정으로 물었다."이분은 누구시죠? 옷차림도 소박하고 얼굴도 낯서네요. 설마 슬기 씨 남자 친구예요?”그녀는 '소박하다'는 몇 글자를 엄청 강조했다.다른 뜻으로 초라하다는 뜻이다.그 말을 들은 양수근은 불쾌한 기색으로 여진수를 바라봤다.그도 아직 백슬기를 맛보지 못했는데, 어떻게 다른 남자가 먼저 선수 칠 수 있지?여진수는 이런 사람을 대꾸하기 귀찮았다.여진수의 침묵을 이 여자는 묵인으로 받아들였다.그녀는 여진수를 봐줄 생각 없이, 계속해서 말했다."돈 많은 여자만 찾아다니는 전문적인 직업이 있다던데.”“슬기 씨, 조심하세요. 이러다 돈과 몸을 다 잃겠어요."여진수의 눈에 한 줄기 차가운 빛이 번쩍였다.그는 그 여자를 대꾸하기 싫었을 뿐, 함부로 그를 모함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었다.여진수가 움직이려고 한 찰나, 뜻밖에 백슬기가 그보다 한 걸음 빨랐다.백슬기는 그 여자 앞으로 다가가, 손을 뻗었다.짝!그녀는 손바닥으로 그녀의 뺨을 힘껏 내리쳤다.여자는 얼굴을 가리고 눈을 크게 떴다."네가 감히 나를 때려!"백슬기의 표정은 엄청 차가웠고, 말투는 더욱 차가웠다."네가 뭔데? 너를 못 때릴 게 뭐 있어!""이 사람은 내 친구야, 네가 비웃어도 된다고 생각해?"“다른 사람한테 빌붙어 다니는 게 너 같은데? 네가 양수근과 같이 있는 게 돈 때문 아니라고 맹세할 수 있어?”."돈 때문에 아무나 하고 다 자는 싸구려가, 어딜 감히? 그 우월감은 어디서 오는 거야!"백슬기는 결코 어린 소녀가 아니다.상권에서 수년간 단련되어, 일찍이 강한 기세를 몸에 익혔다.그녀가 이렇게 화를 내자, 그 여인은 전혀 반박할 수 없었다. 이내 눈시울이 붉어져 양수근을 바라보았다."오빠, 그냥 이렇게 보고만 있을 거야?!"짝!백슬기는 또 뺨을 한 대 그녀의 얼굴에 후려쳤다."무릎 꿇고 내 친구한테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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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4화

여진수가 고개를 돌려 보자 엄청 섹시한 옷을 입은 여인이 자기 옆에 서 있는 게 보였다.그녀는 몸에 꼭 끼는 드레스를 입고 있었고, 몸매가 두드러져 보였다.깊게 파인 드레스는 한눈에 그 깊이를 알 수 없었다. 마치 큰 블랙홀처럼 저도 모르게 안으로 빠져들었다. 그녀는 얼굴에 딱 맞는 화장을 하고 있었고, 예쁘고 도도했다.이 여자는 한눈에 봐도 정복하고 싶은 여자다."선생님, 저랑 함께 술 한잔하실래요? 다들 저와 같이 있으려 안 하네요."그 여자는 입을 삐죽거리며 엄청 가련해 보였다.그 모습은, 강철로 만든 남자라도 녹아들 것 같았다.여진수는 사방을 둘러보니, 적지 않은 남자가 이 여인을 바라보는 눈빛에 거리낌이 가득했다.더욱 어떤 남자는 아예 그녀를 피해 다녔다.보아하니, 이 여자는 전혀 평범하지 않다.여진수는 어깨를 으쓱하더니 구석을 가리켰다."저기로 가요, 저 먹을 것 좀 많이 가져다주세요."여자는 금세 미혹된 웃음을 지었다.그녀는 양손에 많은 음식을 들고 구석으로 향했다.그 광경을 본 많은 사람들은 비웃거나 고소해했다."어디서 온 바보천치지?""감히 이마녀와 저리 가까이 지내다니!""저 남자는 끝장이야. 마녀의 표적이 된 자는 결국 비참하게 죽게 될 거야.""내일이면 거리에 처참하게 죽은 시체가 하나 더 생기겠네!"…구석에서 여진수는 음식을 먹으면서 사방을 둘러보았다.그의 목표는 그를 사칭하는 놈을 찾아내는 것이다."여기, 포도를 드세요..."여자는 껍질을 벗긴 포도를 여진수의 입가로 가져갔다, 그녀의 눈빛은 강물이 흐르는 것 같았다.여진수는 부담 없이 먹었다.여자는 눈에 이상한 빛을 띠며, 엉덩이를 옮겨 여진수에게 바짝 다가갔다.여진수는 그녀의 몸에서 전해오는 따뜻함과 부드러움을 뚜렷하게 느낄 수 있었다.그 여자는 매혹적인 붉은 입술로 말했다. "내 이름은 이사월이라고 해요, 오빠는 이름이 뭐예요?"그녀의 목소리는 애교가 가득해, 듣는 사람의 애간장을 태웠다.여진수는 담담하게 말했다."이름은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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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5화

강한 흡인력이 그녀의 손바닥으로부터 전해졌다.화공대법 (化功大法)은 무사의 기혈과 내력을 흡입하여 자기 것으로 만드는 수법이다.엄청 잔인하고 포악한 무공이다.여진수는 아무 표정 없이 그녀를 바라봤다.이사월은 어안이 벙벙해졌다."어떻게 된 거야, 너?"한 번도 실패한 적 없던 화공대법이 뜻밖에도 효력을 잃었다!여진수의 몸에서 느껴지는 온기가 손안에 전해지지 않았다면, 그녀는 여진수가 몸에 강판을 입고 있는 줄 알았다.그녀는 저도 모르게 힘을 더 썼다.이 느낌은 마치 물속에 넣지 않은 물 펌프가 끊임없이 공기만 뽑아내는 것 같았다."이럴 수가, 왜 소용없지?!"이사월의 그 아름다운 눈동자에는 충격과 의심으로 가득 찼다.그러다 그녀는 문뜩 다른 가능성이 생각났다.“무사의 경지가 나보다 높은 사람만이 그 효과를 상실할 수 있는데, 설마 너 6급 후기의 무사야?”이사월은 겉보기에 엄청 젊어 보이지만 사실은 50살이 다 되었다.그러나 그녀의 몸은 여러 면에서 10대, 20대의 소녀와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이는 바로 화공대법을 사용해, 끊임없이 다른 사람의 기혈과 공력을 흡수했기 때문이다.그리고 그녀는 이미 오래전부터 종사 급에 도달했다!“게임은 이제 끝났다.”여진수의 몸이 흔들리며 이사월의 손바닥보다 10배나 무서운 흡인력이 폭발했다.“으악!”그녀는 비명을 질렀고, 체내의 내공은 끊임없이 새어 나왔다.그녀의 두 눈에 두려움이 가득 찼다.그녀는 손을 빼내려 했지만 이미 자기 몸을 공제할 수 없는 상태임을 발견했다.그녀의 하얗고 탄력 있던 피부는 빠르게 검어지고 쭈그러들었다.눈가에 잔주름도 생기고, 새까만 머리에도 흰머리가 나타났다.1분도 안 되어 그녀는 오륙십 세의 노인으로 변했다.여러 해 동안 수련해 온 내력을 전부 여진수 때문에 잃게 되었다!턱!이사월은 힘없이 땅에 주저앉았고, 원망 가득한 얼굴로 여진수를 바라보며 말했다."나를 죽여!"여진수는 그녀를 한 번 바라보더니 말했다."당신을 죽이는 건 내 손을 더럽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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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6화

이사월은 힘겹게 일어섰다.그녀는 약간의 생기를 회복했다.하지만 땅에 누워있는 양수근은 전혀 기운이 없고 살과 피가 다 말라빠져 뼈와 가죽만 남아 있었다.그녀는 양수근을 화장실로 끌고 가 양수근의 가죽을 벗겨 자기 몸에 입었다.그리고 황급히 떠났다.그녀는 내내 고개를 숙이고 다녔다.이 호텔은 여덟 개의 엘리베이터가 있는데, 그녀는 사람이 가장 적은 한 엘리베이터를 골라 탔다.그녀는 누구에게도 발견되어선 안 된다, 호텔을 나와 자기의 비밀 아지트로 향했다.호텔에서 멀지 않았다.그녀는 우왕좌왕 운전을 해, 빨간 신호등을 열 몇 개나 무시했다.5분 만에 도착했다.그녀는 거의 구르고 기어서 2층에 있는 서재로 들어갔다.스위치를 누르자 책장이 움직이며 암실이 드러났다.그녀는 안으로 들어가 찬장을 열고, 약병을 하나 꺼냈다.그리고 고개를 들어 안에 있는 빨간 알약을 전부 삼켰다.그리고 땅바닥에 양반다리를 하고 앉았다.그녀의 머리 위에서 계속 더운 김이 나고 있었다.쪼글쪼글했던 피부가 탄력 있게 다시 살아났다.후!그녀는 탁한 숨을 푹 내뱉고 몸을 일으켜 거울 앞에 섰다.그녀는 완전히 회복되었다.거울 속에 비친 그녀는 여전히 아름답고 매력적이었다."다행히 스승님께서 임종할 때 나에게 밑천을 남겨 주셨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으면 이번 한 번에 끝장났겠네!"그러나 그녀는 곧 여진수한테서 받은 굴욕을 생각하며 속으로 이를 악물었다."네가 아무리 강해도 나는 너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따르릉!이때 그녀의 핸드폰이 울렸다."우리 협력할래요? 같이 백슬기의 산업을 삼켜버려요!""여광희? 너 이미 폐인이 된 거 아니야?"여광희는 듬직한 목소리로 말했다."이미 회복했고 성공적으로 종사의 경지를 돌파했어요."돌파 이후, 여광희의 자신감과 야심은 극도로 팽창했다.이전에 그는 설현에게 조심스럽게 구애했지만, 지금은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그는 강경한 수단을 쓰려고 한다.첫 번째로 설현의 강력한 동맹군 중 하나를 제거하는 것이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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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7화

"좀 있다 대회가 끝나고 제가 운영하는 바로 갈까요? 제 비서도 불러 같이요, 오늘 밤 폴 댄스를 추겠다고 하던데."여진수는 거절하려다 문득 입구 쪽을 쳐다봤다.백슬기도 그의 시선을 따라 보더니 이내 낮은 소리로 외쳤다."저자가 어떻게 왔지? 이미 폐인이 되었다고 하지 않았나?"여광수가 폐인이 되었다는 소식은, 이미 비밀이 아니었다.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놀랐다.여광희는 이름처럼 정말로 광기가 넘쳤다.그는 여기로 들어오는 즉시 종사의 기세를 방출했다!모두를 깜짝 놀랐다!"종사!""세상에, 이거 꿈 아니지?""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놀란 나머지, 각 업계의 거물들은 모두 우르르 그에게 달려들어 말을 걸었다.바보라도 알 수 있었다, 이제 여광희의 기세는 하늘을 찌를 수 있다.이렇게 젊은 종사의 앞날은 창창하다!백슬기의 표정은 엄청 어두웠다. 그는 재빨리 핸드폰을 꺼내 설현에게 메시지를 보냈다.백슬기가 알고 있는 여광희라면, 그는 틀림없이 강경한 수단을 써 설현을 얻으려 할 것이다.메시지를 보내고, 백슬기는 중얼거렸다."그는 설현 언니를 오랫동안 탐냈어요, 언니의 몸뿐만이 아니라 배후에 막대한 자산과 인맥도 넘보고 있었어요.”“그가 설현 언니를 상대하려면, 틀림없이 저부터 잡을 거예요.”“이번에도 이렇게 불청객으로 찾아온 걸 봐서, 십중팔구 현장에서 파트너를 끌어들이기 위해서 일 꺼에요.”백슬기는 엄청 총명하다, 그녀는 단번에 여광희의 계략을 알아챘다.하지만 설사 알아챘다고 해도 그녀는 막을 수 없었다.모두가 여광희를 둘러싸고 있었다.이렇게 젊은 종사, 조금이라도 그와 인연을 맺을 수 있다면, 생각지도 못한 좋은 일들이 생길 수도 있다.여광희는 현장에서 제일 주목받는 인물이 되었다.한참이 지나서야 여광희는 사람들을 뚫고 나와 백슬기 앞에 섰다.그의 몸에서 파워가 넘쳐났다.두 눈은 난폭한 게, 마치 맹호 같았다.백슬기는 그의 눈빛이 불편했지만, 기세에서 지고 싶지 않았다.그녀도 여광희를 노려봤다.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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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8화

종사를 상대할 때 느낄 수 있는 절망은, 직접 체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이해하지 못할 거다.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것 같다.고립감은 뼛속까지 파고든다.백슬기가 끝없는 지옥에 떨어질 것만 같았을 때, 여진수가 나섰다.그의 뒷모습은 그다지 넓진 않았지만, 백슬기에게 충분한 안정감을 주었다.그녀를 끝없는 지옥에서 끌어내, 다시 햇빛을 보게 했다.이 순간 백슬기의 마음은 녹아내렸다.여진수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눈빛은 부드러움으로 가득 찼다.한 여자의 마음을 얻는 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이뤄질 수 있다.여진수가 일어서자 현장은 왁자지껄해졌다.모든 사람은 그를 바보처럼 바라보았다.이런 상황에서 영웅으로 나서서 미인을 구하려 하다니, 머리가 잘 못 되었나 보다.여진수는 여광희를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그만하세요, 남자가 여자를 괴롭히면 안 되죠.”여광희의 눈에서 무서운 흉악한 빛이 번뜩였다."넌 뭐야? 꺼져!"그는 성난 사자 같아, 모두 입을 다물고 감히 아무 말도 못 했다.그러나 여진수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종사가 되었다고 두려운 게 없나 본데, 당신은 천하무적이 되려면 한참 멀었어요, 조용히 지내는 게 좋지 않겠어요? 그러다 또다시 폐인이 되면 어떡해요.”이 말을 듣자 여광희는 곧 좋지 않은 기억들이 떠올랐다.그는 얼굴을 찡그리며 외쳤다."네 이놈, 죽고 싶어! 여봐라, 이놈 다리를 부러뜨려라!"그의 뒤에서 경호원 몇 명이 말없이 돌진해 왔다.여진수의 눈에 차가운 빛이 번뜩였다."그만해!"그가 막 움직이려 할 때, 우렁찬 목소리가 들려왔다.백발이 성성하지만, 발걸음이 듬직한 노인 몇 분이 나타났다.이 노인들은 전부 엄청 위엄 있어 보였고, 몸에는 보통 사람에게서 볼 수 없는 기백을 지니고 있었다.이 노인들 뒤에 또 30여 세의 중년이 있었다.이 노인들을 보고 여진수한테 달려들던 경호원들은 멈춰 섰다.다들 뒤로 물러나 길을 내주었고, 다들 먼저 인사를 건네 왔다."안녕하세요, 진 어르신.""유 어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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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9화

그녀는 몰래 이를 악물었다."너란 남자, 희망이 없구나!"이때, 그 대가들은 이번 대회의 초점이 되었다.그 덕망 높은 어르신들 외에 또 중년 남자가 한 명 있었다.모두들 그의 '신분'을 알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도자 선생이 이리 젊었구나.”“저 도자 선생님 열성팬이에요.”“이번에 도자 선생께서 새로운 작품을 내놓으실 건가요?”…많은 사람들의 환영을 받은 ‘도자’는 얼굴에 웃음을 머금은 채 사람들의 질문에 대답했다.또한 그는 미녀들에게 특별히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혹시 '도자'선생님의 스승님은 누구신지 알 수 있을까요? "여진수가 물었다.“저 독학으로 했습니다.”‘도자’는 자랑스럽게 대답했다.그러자 다들 ‘도자’를 아첨하기 시작했다.그들은 모두 '도자'의 거대한 상업 가치를 노리고 있었다.그림 한 점을 몇천억에 쉽게 팔 수 있다.조금만 더 조작하면 더 큰 수확을 얻을 수 있다.한차례의 인사말이 끝난 뒤, 서화대회가 정식으로 열렸다.옷을 제대로 차려입은 사회자가 무대에 올라 만면에 미소를 띠며 오프닝 멘트를 했다.그리고 이어서 말했다."첫 번째 경매품은, 서예 대가인 유의성 선배님의 '취락백 · 영매' 입니다!"그러자 직원 두 명이 서예 작품을 한 권 들고 무대로 올라와 조심스럽게 펼쳤다.사회자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여러분, 이 서예 작품을 보십시오. 우렁차고 힘이 있으며, 필체가 호방하여, 구름이 거침없이 흐르고, 붓이 연기처럼 휘날리니, 정말로 보기 드문 보물입니다."현장에 대형 스크린이 있어, 화면을 확대할 수 있었다.많은 서예 애호가들의 눈이 반짝였다.여진수도 고개를 끄덕였다. 이 서예가의 실력은 결코 만만치 않아, 그과 비교해 보면 거의 7할 정도 되었다.사회자가 말했다."다들 이 서예 작품이 보기 드문 우수한 작품이라는 걸 알겠죠? 경매 시작 가격은 200억이고, 매번 1억씩 올리겠습니다."“300억.”“400억."…부자가 적지 않다.게다가 이 서예 작품도 확실히 그만한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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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0화

백슬기는 여지수의 귀에 대고, 엄청 격동된 목소리로 말했다."봤어요? 이분이 바로 제 우상입니다.”“이 그림은 딱 이 한 장뿐이니, 돈이 얼마든지 사겠습니다."여진수의 표정이 이상했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사회자는 소개를 마친 후, 바로 경매 시작 가격을 말했다.역시 200억이다.이렇게 하는 건, 주로 선배님들의 체면을 생각해서이다.이 말이 막 끝나자, 백슬기가 처음으로 가격을 불렀다."1600억!"그녀는 꼭 사고야 말겠다는 표정을 지었다.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겁먹지 않았다."1800억!"“2400억!”“2600억!”…그 당시 서울, 그리 작은 곳에서도 여진수의 두 작품은 몇천억에 팔릴 수 있었다.황성에 오면 자연히 가격이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눈 깜짝할 사이에 가격은 4600억이 되었다.많은 상장 회사의 일 년 이윤도 아마 이리 많지 않을 거다.그 가짜 도자는 아무리 마음을 억눌러도 얼굴에 웃음꽃이 피는 걸 참을 수 없었다."젠장!"백슬기는 또 다시 값을 올리려고 했다.4600억이라는 천가를 부른 자가 바로 여광희이기 때문이다.그녀는 지기 싫었다.이 작품을 정말 좋아해서라기보다, 화풀이를 하고 싶었다.여진수가 그를 말렸다."더 부르지 마세요.""왜요?"백슬기는 달갑지 않았다."곧 알게 될 거예요. 제 말을 들으면 후회하지 않을 거예요."여진수는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그... 그래요."백슬기는 여진수를 진지하게 한번 바라보더니 결국 그를 믿기로 하였다.역시나 그 그림은 여광희가 차지했다.그 가짜 ‘도자’는 너무 웃어 입이 찢어 질 지경이었다.마음속으로 후회했다. 진작 이럴 줄 알았으면 몇 작품 더 준비해, 톡톡히 한몫 벌었으면 좋았을 걸.여광희도 이 그림을 사서 다시 한번 유명해졌다.'도자'의 작품을 사지 못한 다른 부호들이 러브콜을 보내왔다.도자는 만면에 웃음을 띠며 다들 승낙하였다.백슬기 역시'도자'에게 련락처를 알려달라고 몸을 일으키다 여진수에게 붙잡히고 말았다.백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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