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있다 대회가 끝나고 제가 운영하는 바로 갈까요? 제 비서도 불러 같이요, 오늘 밤 폴 댄스를 추겠다고 하던데."여진수는 거절하려다 문득 입구 쪽을 쳐다봤다.백슬기도 그의 시선을 따라 보더니 이내 낮은 소리로 외쳤다."저자가 어떻게 왔지? 이미 폐인이 되었다고 하지 않았나?"여광수가 폐인이 되었다는 소식은, 이미 비밀이 아니었다.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놀랐다.여광희는 이름처럼 정말로 광기가 넘쳤다.그는 여기로 들어오는 즉시 종사의 기세를 방출했다!모두를 깜짝 놀랐다!"종사!""세상에, 이거 꿈 아니지?""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놀란 나머지, 각 업계의 거물들은 모두 우르르 그에게 달려들어 말을 걸었다.바보라도 알 수 있었다, 이제 여광희의 기세는 하늘을 찌를 수 있다.이렇게 젊은 종사의 앞날은 창창하다!백슬기의 표정은 엄청 어두웠다. 그는 재빨리 핸드폰을 꺼내 설현에게 메시지를 보냈다.백슬기가 알고 있는 여광희라면, 그는 틀림없이 강경한 수단을 써 설현을 얻으려 할 것이다.메시지를 보내고, 백슬기는 중얼거렸다."그는 설현 언니를 오랫동안 탐냈어요, 언니의 몸뿐만이 아니라 배후에 막대한 자산과 인맥도 넘보고 있었어요.”“그가 설현 언니를 상대하려면, 틀림없이 저부터 잡을 거예요.”“이번에도 이렇게 불청객으로 찾아온 걸 봐서, 십중팔구 현장에서 파트너를 끌어들이기 위해서 일 꺼에요.”백슬기는 엄청 총명하다, 그녀는 단번에 여광희의 계략을 알아챘다.하지만 설사 알아챘다고 해도 그녀는 막을 수 없었다.모두가 여광희를 둘러싸고 있었다.이렇게 젊은 종사, 조금이라도 그와 인연을 맺을 수 있다면, 생각지도 못한 좋은 일들이 생길 수도 있다.여광희는 현장에서 제일 주목받는 인물이 되었다.한참이 지나서야 여광희는 사람들을 뚫고 나와 백슬기 앞에 섰다.그의 몸에서 파워가 넘쳐났다.두 눈은 난폭한 게, 마치 맹호 같았다.백슬기는 그의 눈빛이 불편했지만, 기세에서 지고 싶지 않았다.그녀도 여광희를 노려봤다.여진
종사를 상대할 때 느낄 수 있는 절망은, 직접 체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이해하지 못할 거다.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것 같다.고립감은 뼛속까지 파고든다.백슬기가 끝없는 지옥에 떨어질 것만 같았을 때, 여진수가 나섰다.그의 뒷모습은 그다지 넓진 않았지만, 백슬기에게 충분한 안정감을 주었다.그녀를 끝없는 지옥에서 끌어내, 다시 햇빛을 보게 했다.이 순간 백슬기의 마음은 녹아내렸다.여진수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눈빛은 부드러움으로 가득 찼다.한 여자의 마음을 얻는 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이뤄질 수 있다.여진수가 일어서자 현장은 왁자지껄해졌다.모든 사람은 그를 바보처럼 바라보았다.이런 상황에서 영웅으로 나서서 미인을 구하려 하다니, 머리가 잘 못 되었나 보다.여진수는 여광희를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그만하세요, 남자가 여자를 괴롭히면 안 되죠.”여광희의 눈에서 무서운 흉악한 빛이 번뜩였다."넌 뭐야? 꺼져!"그는 성난 사자 같아, 모두 입을 다물고 감히 아무 말도 못 했다.그러나 여진수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종사가 되었다고 두려운 게 없나 본데, 당신은 천하무적이 되려면 한참 멀었어요, 조용히 지내는 게 좋지 않겠어요? 그러다 또다시 폐인이 되면 어떡해요.”이 말을 듣자 여광희는 곧 좋지 않은 기억들이 떠올랐다.그는 얼굴을 찡그리며 외쳤다."네 이놈, 죽고 싶어! 여봐라, 이놈 다리를 부러뜨려라!"그의 뒤에서 경호원 몇 명이 말없이 돌진해 왔다.여진수의 눈에 차가운 빛이 번뜩였다."그만해!"그가 막 움직이려 할 때, 우렁찬 목소리가 들려왔다.백발이 성성하지만, 발걸음이 듬직한 노인 몇 분이 나타났다.이 노인들은 전부 엄청 위엄 있어 보였고, 몸에는 보통 사람에게서 볼 수 없는 기백을 지니고 있었다.이 노인들 뒤에 또 30여 세의 중년이 있었다.이 노인들을 보고 여진수한테 달려들던 경호원들은 멈춰 섰다.다들 뒤로 물러나 길을 내주었고, 다들 먼저 인사를 건네 왔다."안녕하세요, 진 어르신.""유 어르신
그녀는 몰래 이를 악물었다."너란 남자, 희망이 없구나!"이때, 그 대가들은 이번 대회의 초점이 되었다.그 덕망 높은 어르신들 외에 또 중년 남자가 한 명 있었다.모두들 그의 '신분'을 알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도자 선생이 이리 젊었구나.”“저 도자 선생님 열성팬이에요.”“이번에 도자 선생께서 새로운 작품을 내놓으실 건가요?”…많은 사람들의 환영을 받은 ‘도자’는 얼굴에 웃음을 머금은 채 사람들의 질문에 대답했다.또한 그는 미녀들에게 특별히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혹시 '도자'선생님의 스승님은 누구신지 알 수 있을까요? "여진수가 물었다.“저 독학으로 했습니다.”‘도자’는 자랑스럽게 대답했다.그러자 다들 ‘도자’를 아첨하기 시작했다.그들은 모두 '도자'의 거대한 상업 가치를 노리고 있었다.그림 한 점을 몇천억에 쉽게 팔 수 있다.조금만 더 조작하면 더 큰 수확을 얻을 수 있다.한차례의 인사말이 끝난 뒤, 서화대회가 정식으로 열렸다.옷을 제대로 차려입은 사회자가 무대에 올라 만면에 미소를 띠며 오프닝 멘트를 했다.그리고 이어서 말했다."첫 번째 경매품은, 서예 대가인 유의성 선배님의 '취락백 · 영매' 입니다!"그러자 직원 두 명이 서예 작품을 한 권 들고 무대로 올라와 조심스럽게 펼쳤다.사회자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여러분, 이 서예 작품을 보십시오. 우렁차고 힘이 있으며, 필체가 호방하여, 구름이 거침없이 흐르고, 붓이 연기처럼 휘날리니, 정말로 보기 드문 보물입니다."현장에 대형 스크린이 있어, 화면을 확대할 수 있었다.많은 서예 애호가들의 눈이 반짝였다.여진수도 고개를 끄덕였다. 이 서예가의 실력은 결코 만만치 않아, 그과 비교해 보면 거의 7할 정도 되었다.사회자가 말했다."다들 이 서예 작품이 보기 드문 우수한 작품이라는 걸 알겠죠? 경매 시작 가격은 200억이고, 매번 1억씩 올리겠습니다."“300억.”“400억."…부자가 적지 않다.게다가 이 서예 작품도 확실히 그만한 가치가 있다.
백슬기는 여지수의 귀에 대고, 엄청 격동된 목소리로 말했다."봤어요? 이분이 바로 제 우상입니다.”“이 그림은 딱 이 한 장뿐이니, 돈이 얼마든지 사겠습니다."여진수의 표정이 이상했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사회자는 소개를 마친 후, 바로 경매 시작 가격을 말했다.역시 200억이다.이렇게 하는 건, 주로 선배님들의 체면을 생각해서이다.이 말이 막 끝나자, 백슬기가 처음으로 가격을 불렀다."1600억!"그녀는 꼭 사고야 말겠다는 표정을 지었다.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겁먹지 않았다."1800억!"“2400억!”“2600억!”…그 당시 서울, 그리 작은 곳에서도 여진수의 두 작품은 몇천억에 팔릴 수 있었다.황성에 오면 자연히 가격이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눈 깜짝할 사이에 가격은 4600억이 되었다.많은 상장 회사의 일 년 이윤도 아마 이리 많지 않을 거다.그 가짜 도자는 아무리 마음을 억눌러도 얼굴에 웃음꽃이 피는 걸 참을 수 없었다."젠장!"백슬기는 또 다시 값을 올리려고 했다.4600억이라는 천가를 부른 자가 바로 여광희이기 때문이다.그녀는 지기 싫었다.이 작품을 정말 좋아해서라기보다, 화풀이를 하고 싶었다.여진수가 그를 말렸다."더 부르지 마세요.""왜요?"백슬기는 달갑지 않았다."곧 알게 될 거예요. 제 말을 들으면 후회하지 않을 거예요."여진수는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그... 그래요."백슬기는 여진수를 진지하게 한번 바라보더니 결국 그를 믿기로 하였다.역시나 그 그림은 여광희가 차지했다.그 가짜 ‘도자’는 너무 웃어 입이 찢어 질 지경이었다.마음속으로 후회했다. 진작 이럴 줄 알았으면 몇 작품 더 준비해, 톡톡히 한몫 벌었으면 좋았을 걸.여광희도 이 그림을 사서 다시 한번 유명해졌다.'도자'의 작품을 사지 못한 다른 부호들이 러브콜을 보내왔다.도자는 만면에 웃음을 띠며 다들 승낙하였다.백슬기 역시'도자'에게 련락처를 알려달라고 몸을 일으키다 여진수에게 붙잡히고 말았다.백슬
여광희의 입가가 떨려왔다.그는 처음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만약 정말로 저 그림이 가짜라면, 그는 4천억의 손실을 보게 된다.하여 그는 사람을 시켜 식초를 찾아오게 했다.그리고 그림을 감별하기 시작했다.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그 그림에 꽂혀 있었다.그 가짜 도자만이 안색이 엄청 나빠져, 눈을 굴리며 어디 도망갈 곳이 없는지 찾고 있었다.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모든 출구에 경비들이 지키고 있기 때문에, 전혀 기회가 없었다.그 그림에 식초를 바르자 갑자기 변화가 생겼다.정말로 낡아졌다."세상에, 그러면 그림이 가짜라는 거 아니야?"...그 노인들도 다가가 자세히 관찰했다.각종 설비도 꺼내 테스트했다.모든 결과는 일치했다.이 그림은 확실히 몇백 년이나 되는 그림이었다.다만 여진수의 그림체와 약간 비슷하고 가짜 도사에 의해 일부 수정되었을 뿐이다.그렇게 그는 많은 사람을 속일 수 있었다.특히 여광희는 분통이 터질 것 같았다.그는 화려하게 복귀했다가 사기를 당했으니, 이는 그의 위상에 큰 타격을 입혔다."저놈을 잡아라!"짝!여광희는 그의 뺨을 때리며 살기가 끓어올랐다."돈을 당장 돌려내!"가짜 도자는 입가에 피를 흘리며 체념하며 웃으며 말했다."그 돈은 이미 해외로 넘어갔어요, 못 찾아요."여광희는 격노하여 손을 들어 그를 쳐 죽이려 했다."잠깐만!"한 노인이 입을 열었다."그를 죽이는 건 급하지 않아, 나는 네가 진짜 도자를 알고 있는지 알고 싶다!"그 사기꾼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당연히 알죠. 내가 걔 사부님이에요.”"네가 무슨 자격으로 내 사부란 말이야!"여진수가 다시 말했다.사람들의 시선은 다시 여진수에게 쏠렸다.비록 그는 방금 가짜 도자를 검거했지만.그러나 아무도 이 외모가 평범하고 옷 차림도 평범한 여진수가 도자라고 생각하지 않았다.일부 사람은 더욱 직설적인 말로 비꼬았다."웃겨, 오줌이라도 싸서 너 자신을 좀 비춰봐 봐.""너 저 짝퉁이라도 밟고 출세하려는 거냐!"
여진수의 붓놀림은 마침 용과 뱀 같았다, 붓은 마치 신들린 것처럼 제멋대로 휘갈기면서 조금도 멈추지 않았다.동시에 붓끝도 백지 위를 떠나지 않았다.“이건... 일필개천 (一筆開天).""세상에, 오랫동안 사라졌던 기술이 다시 나타나다니!"“내가 꿈을 꾸고 있는 건 아니지?!"몇몇 노인은 잠시도 지체하지 않고 여진수의 앞으로 달려가 그림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어떤 사람은 이해가 되지 않아 물었다."'일필개천'은 뭐죠?"그러자 한 사람이 설명했다."시작부터 끝까지 한획으로 그림을 완성한다는 뜻입니다.”“그동안 붓끝은 종이위를 떠나 선 안되고, 다시 먹을 묻혀서도 안 됩니다.”“엄청난 그림 솜씨와 통제력이 있어야만 가능합니다."또 누군가가 물었다."어르신들도 불가능 한가요?"그중 한 노인이 이 말을 듣고 고개를 저었다."30년 더 서화를 열심히 연습하지 않으면 모를까, 현재로서는 불가능 합니다."다른 한 노인도 맞장구를 쳤다."글 몇 자이면 몰라도 그림을 그리는 건 불가능 합니다."습!갑자기 다들 숨을 들이쉬는 소리가 들려왔다.자타가 공인하는 대화가, 대서예가 들도 해내지 못하는 일을, 지금 이 평범하게 생긴 녀석이 해낼 수 있다고?백슬기는 백지가 명화로 변하는 모습을 보고 여진수를 바라보는 눈빛이 달라졌다.그녀는 대담한 생각이 떠올랐다."설마... 여진수가 진짜 도사라고?"사람들도 다들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10분 후, 여진수는 붓을 놓았다.그의 주위에 있던 백슬기와 몇몇 노인들은 이 새로운 그림을 보고 동공이 확대되고 입을 크게 벌리면서, 놀라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여진수가 그린 건 용이 하늘로 날아오르는 그림이었다용의 몸뚱이는 굽이굽이 휘어져 있었고, 몸에 비늘은 비할 바 없이 섬세했다.가늘고 긴 수염은 둥둥 떠 있는 게, 마치 진짜 바람이 불어오는 것 같았다.용의 눈도 영롱하고 패기와 존귀함으로 차 넘쳤다.백슬기는 비명을 지를 까봐 손으로 입을 막았다.이 그림을 처음 본 사람이라면 다들 큰 충격
"여러분, 오늘 밤, 정말 파란만장한 밤이네요."젊고 아름답게 생긴 사회자가 무대에 올라 간단하게 몇 마디 한 후, 바로 본론으로 넘어갔다."도자 선생님의 뜻에 따라 '용등환우 (龍騰環友)'로 명명된 이 그림은 최저 경매가가 2천억이고, 매번 부를 때마다 가격은 200억씩 올라갑니다.""1만억!"사회자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여광희가 입을 열었다.그는 반드시 이 그림을 손에 넣고 말겠다는 기세를 보였다.그는 여진수가 그린 용등환우가 바로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했다.자기가 바로 그 날아오르는 용이라고 생각했다!백슬기도 잇따라 가격을 불렀다."1.2만 억"사회자의 입은 주먹 하나가 들어갈 정도로 커졌다.그녀는 많은 경매회를 사회했었지만, 오늘밤처럼 이렇게 놀란 적은 없다.한 번에 2천억이 올랐다.그리고 그렇다고 해서 이들의 열정이 죽은 것도 아니다.가격은 계속 폭등하였다.곧 1.6억이 되었다.이 시점이 되자 대부분 사람은 제정신이 돌아왔다.아직 소수의 사람만 남아 경쟁하고 있었다.이들은 모두 돈이 넘쳐나는 사람들이다.돈이 얼마 들던 자기가 좋아하는 물건이라면 반드시 차지해야 했다.사회자의 놀란 눈빛 속에 가격은 곧 1.9만 억에 도달했다. 이제 백슬기와 여광희 만이 여전히 경쟁하고 있었다.백슬기는 엄청 부유한 부자라서 전혀 포기할 뜻을 안 보였다.끝까지 맞서려는 기세를 보였다.여진수의 눈빛이 번쩍이더니 말없이 그녀의 소매를 잡아당겼다."포기하세요, 더 이상 가격을 부르지 마세요."그는 여광희가 생각한 최고 가격이 2만 억이라고 생각했다.백슬기는 입술을 삐죽거리며 말했다."싫어요, 이렇게 좋은 그림은 내가 꼭 가지고 말 거예요."그녀의 말투에 약간의 애교가 섞여 있었다.역시나 그녀의 애교는 엄청 유혹적이었다.그녀의 앵두처럼 붉은 입술은, 사람으로 하여금 누구나 한번 맛보고 싶게 만들었다.여진수가 말했다."제 말 들으세요. 나중에 깜짝선물을 줄게요."백슬기는 여진수를 몇 초 동안 뚫어지게 쳐다보더니, 입을
"도련님!"그 기사의 표정이 바뀌더니 황급히 달려왔다.그러나 그 역시 눈앞이 캄캄해지며 쓰러지고 말았다.여진수는 그 두루마리 그림을 다시 가져왔다.그리고 생각하더니 여광희와 기사의 옷을 전부 다 벗기고 여러 가지 자세를 취한 후 사진을 찍었다.그리고 거기를 떠났다.백슬기는 집에 돌아온 후 핸드폰을 들고 설현에게 전화를 걸었다.전화에서 그녀는 매우 흥분하여 오늘 밤 발생한 일을 설현에게 모두 이야기해 주었다.그러나 그녀는 당연히 여진수의 정체를 말하지 않았다.백슬기의 말을 듣고, 설현은 우스갯소리로 말했다."너 지금 그 남자한테 단단히 반한 것 같은데?"백슬기는 어린 여자애가 아니었다, 설현이가 이렇게 말해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도리어 대범하게 인정했다."그래, 내가 그 사람에 대해 정말 생각이 있는데… 하지만 그 사람 눈이 엄청 높은 것 같아, 성공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수화기 너머의 설현이가 가볍게 의심스러운 말투로 말했다."도대체 어떤 남자 길래 우리 슬기를 이렇게 자신 없게 만들었지?"백슬기는 속으로 말했다.“바로 너를 열나게 하는 그 남자지.”물론 백슬기는 말을 할 수 없었다, 빠르게 화제를 돌렸다."어디 한번 말해 봐. 어떻게 하면 그를 단번에 꼬실 수 있어?"설현은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그럼 내가 세 가지 방법을 가르쳐 줄게.""무슨 방법이야?"정신이 번쩍 든 백슬기는 얼른 물었다.“첫 번째, 샤워를 마치고 시스루 잠옷을 입어, 보일 듯 말 듯, 남자들은 몽롱미를 제일 좋아해.”백슬기는 고개를 끄덕이며 남몰래 메모했다."두 번째, 부드러운 말투, 무심코 하는 스킨십. 많은 남자들이 감당 못 해.”백슬기의 눈이 번쩍 뜨이더니 설현 언니는 정말 많이 알고 있다고 마음속으로 말했다."마지막 한 수, 그건 정말 죽일 거야!"백슬기는 재빨리 귀를 세우고 온 정신을 집중해 들으면서 설현이가 이 말을 할 때의 어투에서 이상한 점을 조금도 알아채지 못했다."만약 앞의 두 가지 방법이 다 안 되면, 걔 귀에 대
그녀는 작업복을 입고 있었지만, 섹시한 몸매를 가릴 수 없었다. 강영은은 차간 밖에 서서 초조하게 주위를 두리번거렸다.곧 그녀는 익숙한 모습을 보고 황급히 달려갔다.“문주 님!”여진수가 물었다."상황이 어때?""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흑용 기갑 50여 대를 동원해서 겨우 제압할 수 있었습니다."강영은이 그에게 보낸 메시지는 엄청 의외였다.제5대 흑용기갑은 여진수의 도움으로 급진전할 수 있었다.완성을 눈앞에 둔 그녀는 최신 AI 기술을 접목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녀는 자동으로 싸울 수 있는 기갑 장치를 만들어내는 거였다.그러면 전장에 나가서 많은 병사의 죽음을 막을 수 있다.그런데 어느 부분에서 착오가 생겼는지 모르지만, AI는 독자적인 의지를 가지게 되었다!이건 불가능 한 일처럼 들리지만, 실제로 일어났다.자의식이 있는 인공지능은 정말 공포스럽다.네트워크를 통해 차간 전체를 공격할 수 있다.엄청 짧은 시간 안에 큰 피해를 입었다.여진수는 한 손으로 강영은의 허리를 안고 재빨리 차간 안으로 들어갔다.즉시 외형상 앞 몇 세대의 기갑보다 더 작고 정교한 흑용기갑이 보였다.하지만 전투력은 엄청났다.그는 혼자서 50여 대의 4세대 기갑에 대항했는데 결코 뒤지지 않았다.그의 눈에 기이한 붉은빛을 띠었는데, 전투력은 원신급에 이르렀다.이런 상황이라면 곧 수비라인을 뚫고 도망갈 것 같았다.강영은은 재빨리 말했다."내가 즉시 이곳 인터넷을 끊어 놓았으니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약문의 인터넷 전체가 뒤죽박죽됐을 겁니다"지금은 정보 시대다.일단 네트워크에 문제가 생기면 손실은 헤아릴 수 없다.“웡!”여진수의 몸에서 커다란 위압감이 쏟아져 나와 5세대 흑용 기갑이 움직이지 못하게 진압했다.강영은은 여진수를 숭배하는 얼굴로 바라보았다.위압만으로 그걸 진압할 수 있는 건 약문에 얼마 없다.그의 힘으로 이 기갑을 부수는 건 어렵지 않다.하지만 그렇게 되면 도대체 어디에 문제가 생겼는지 연구할 방법이 없다.여진수는 어리둥절
장필은 당연히 믿지 않았다."넌 내가 바보 같아? 이 사람이 어떻게 문주일 수가 있어!""허허, 1세대 문주 사진은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어, 직접 검색해 봐."그녀의 전남편이 이렇게 어리석어, 그녀의 마음속에 연민이 더 짙어졌다.풍란의 이처럼 단호한 모습을 보고 장필은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걸 느꼈다.그는 아픔을 꾹 참고 핸드폰을 꺼내 검색했다.검색하더니 그는 완전히 멍해졌다.그리고 그는 여진수 앞으로 기어가 미친 듯이 절을 했다.여진수는 차가운 표정으로 손가락으로 그의 미간을 가리켰다."풍란의 모든 동영상을 삭제해, 재산을 전부 잃고, 남은 인생은 구걸하면서 살아.”이는 환술로, 장필의 실력으론 한평생 풀지 못할 거다.그는 일어서 흐리멍덩한 눈빛으로 대답했다.“네.”그리고 그는 돌아서서 떠났다.풍란은 기쁨에 겨워 눈물을 흘리며 여진수를 향해 무릎을 꿇으려 했는데 여진수가 말렸다."제 절을 받으세요, 문주님."풍란의 눈은 눈물로 가득했다,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그렇지 않으면, 전 당신에게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모르겠어요.”여진수는 그녀의 턱을 잡고 그녀를 자세히 살펴보았다.그녀는 항상 운동을 견지해, 운동과 휴식도 매우 규칙적이다.하여 그녀의 몸매와 외모는 불과 스물서너 살 정도였다.또 다른 독특한 경력으로 인해 또 다른 느낌을 풍겼다.그녀는 아주 잘 익은 토마토 같이, 가볍게 한입 깨물어도 향기가 사방에 퍼졌다.여진수가 패기스럽고 침략적인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자, 풍란은 속이 두근거렸다.그녀의 통통한 얼굴에 살짝 홍조가 띠었다.누군가와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보답할 수 있어, 어떻게 보답할 건진 네가 더 잘 알야."며칠 전 여진수가 그녀와 이런 말을 했다면 그녀는 업신여김을 당했을 거다.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아까 풍란이 끝없는 심연 속으로 빠져들려고 했을 때, 바로 여진수가 그녀를 구해줬다.그 은혜를 자기 자신 외에 무슨 수로 보답할 생각이 나지 않았다.그리고 조금 전에 일을 겪고, 풍란
"음란한 동영상? 무슨 동영상?"풍람의 머릿속에 안 좋은 생각이 들었다.장필은 웃고 있었다.하지만 그 미소는 마귀같이 보는 이들을 소름 끼치게 했다."당연히 우리가 좋았던 시절에 내가 몰래 찍은 거지.”“쯧쯧, 무려 몇 기가나 되는데.”“이 동영상이 공개되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우르릉!”이 말은 풍람에게 있어서 천둥소리 못지않았다.그녀는 창백한 얼굴로 몸을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섰다.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장필을 바라보며 말했다."나쁜 놈! 어떻게 그럴 수 있어!"그녀는 자기 전남편이 단지 나쁜 남자라고 생각했다.하지만 그는 변태였다!장필은 개의치 않았다."네가 어떻게 말하든, 두 가지 선택만 할 수 있어.”“그렇지 않으면, 넌 지위와 명예, 다 잃을 거야. 나한테 10억을 주면 이건 없던 일로 할 게.”"10억!"풍람은 두 주먹을 꽉 쥐었다.그녀는 요 몇 년 동안 아껴 먹고 아껴 써서 확실히 10억의 저금이 있다.그러나 이 남자에게 이렇게 내줄 수 없다.장필은 인내심을 잃고 짜증스러운 말투로 말했다."빨리 돈 줘, 쓸데없는 소리 할 시간 없어!"풍람은 온몸이 차갑게 느껴졌다.마치 발밑에 땅이 사라지고 한없이 깊은 심연으로 변해, 조금씩 그녀를 삼켜 버릴 것 같았다.그녀의 세계는 온통 암흑으로 변했다.하지만 어둠이 그녀를 삼켜버리려는 순간, 큰 손 하나가 그녀의 어깨에 걸쳐졌다.그녀를 끝없는 심연 속에서 구해줬다.여진수는 장필을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이런 수단으로 한 여자를 대해? 그것도 너의 전처를? 안 쪽팔려?”"넌 뭐야? 너랑 무슨 상관이야!"장풍은 거친 말투로 여진수를 몇 번 쏘아보더니 문득 깨달았다."너 이 년이랑 그렇고 그런 사이지?”"풍람은 정신을 차리고 대경실색하며 크게 소리쳤다."입 닥쳐! 그런 말 하지 마!"그녀의 이런 태도를 보고 장필은 자기 말이 맞다고 생각했다.그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평소에 온갖 순결하고 고상한 척을 다하더니, 이런 걸 좋아했구나?”“이렇게 어
그는 백 퍼센트 확실할 수 없었지만, 한번 시도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그렇게 생각하며 여진수는 그녀에게 말했다."수련을 통해 비천 둔지의 능력을 갖고 싶어?"한소희는 멈칫하더니 재빨리 고개를 끄덕였다."갖고 싶어!"그녀는 실력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하지만 실력이 강하면 여진수와의 거리를 좁힐 수 있다고 생각했다.여진수는 손가락으로 그녀의 미간을 가리키며, 수련에 관련 지식을 전수했다.그녀가 완전히 접수한 다음, 여진수는 그녀를 인도해 대두천의 운전을 완성했다.한소희에게는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 그녀는 즉시 수련에 빠져 여진수가 언제 방을 떠났는지도 몰랐다.여진수가 방문을 닫자, 거실에 앉아 있던 풍람이 일어섰다."문주 님…"여진수는 손을 내저으며 그녀를 한번 쳐다봤다.“그래, 요즘 열심히 수련하고 있지?”풍람은 쑥스러워하며 말했다."시간이 날 때마다 수련하는데 실력이 크게 늘진 않아요."풍람의 재능은 중간 정도에 불과하다.여진수는 그녀에게 몇 마디 격려하고 떠나려 했다.풍람은 여진수를 밖까지 배웅했다.“풍람아, 오랜만이야.”문을 나서자 한 남자가 손에 꽃다발을 들고 다가왔다.1.80 미터 키에 건장한 체형에 표정이 해맑은 30세 좌우의 남자였다.그는 제격에 맞는 옷을 입고, 온화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이런 남자는 여자들의 호감을 얻기 쉽다.그를 보자 풍람의 얼굴이 즉시 변했다."네가 왜 왔어?"그 남자가 다가와 활짝 웃으며 말했다."오래간만이야. 보고 싶어서 왔어. 이분은?"그는 옆에 있는 여진수를 보고 경계와 방비의 눈빛이 번쩍였다.“까불지 마!”풍람은 그가 여진수의 심기를 건드릴까 봐 즉시 긴장했다.그리고 그녀는 여진수에게 말했다."이 사람은 나의 전남편 장필입니다."그 이름을 듣고 여진수는 너무 웃겼다.장필은 손에 든 꽃다발을 내밀며 말했다."풍람아, 너도 점점 더 예뻐지고, 점점 더 느낌 있어 지는구나. 이 꽃은 너한테만 어울려."풍람은 받지 않았다, 차가운 말투
뜻밖에도 한수정의 사촌 언니 풍람이 보낸 메시지였다.하지만 그는 신경 쓰지 않았다.그녀는 한수정만큼 중요하지 않다.여진수는 그 즉시 세 사람을 도와 용봉성단을 연화해 다시 한번 탈바꿈했다.수위는 원신기 후기에 도달했다.이 진보는 엄청 크다.다른 사람한테 보상해주려 여진수가 말했다."앞으로 두 달 동안 이 세 사람과 내가 수련하는 시간을 너희들에게 똑같이 나누어 줄게."여진수가 그렇게 말하자, 나머지 사람들은 환호했다.마음속에 있던 응어리가 순식간에 사라졌다.전부 각자 출근했다.그제야 여진수는 풍람을 찾아갔다.문자에서 풍람은 한소희가 춤을 추다 다리를 접질려 현재 집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풍람이 문을 열자, 밖에 여진수가 서 있는 게 보였다.그녀는 비켜서며 말했다."문주 님, 들어오세요. 소희는 침실에 있어요."여진수는 대답하고 한소희가 있는 침실로 향했다.풍람은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눈에 근심이 스쳐 지나갔다."오빠, 왔어?"한소희는 여진수를 보고 기뻐하며 웃었다.그녀는 한쪽 발에 석고를 한 채 침대에 누워있었다.다른 한 발엔 하얀색 스타킹을 신고 있었고, 다리 절반 이상은 치마에 덮여 있었다.여진수는 그녀를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난 꼼수 부리는 여자를 싫어해."한소희가 부상을 입은 건 사실이지만 심각한 상황은 아니었다.이렇게 하는 건 여진수의 동정을 얻으려고 한 거였다.이 말을 들은 한소희는 즉시 눈이 빨개졌다.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엄청 당황한 표정이었다."난... 네가 보고 싶어서 그런 거야, 일부러 속인 거 아니야."여진수는 그녀 앞으로 걸어가 가볍게 그녀의 머리를 비볐다."다음엔 그러지 마."여진수도 정말 화난 건 아니고, 다만 이 계집애가 우쭐대지 않도록 한 번 경고한 것뿐이었다.한소희는 눈물을 닦으며 여진수를 끌어안고 그의 배에 머리를 기댔다."미안해, 너무 보고 싶어서 그랬어, 앞으로 안 그럴게."방금 여진수가 화를 내는 모습에 그녀는 마치 하늘이 무너질 것 같은 느낌이 들
여영지는 천천히 눈을 떴다.그건 위엄감이 충만한 눈동자였다. 하나는 하얀색, 하나는 검은색.등 뒤에 두 개의 후광은 그의 몸속으로 스며들어 갔다.그러더니 그녀의 경계는 크게 올라갔다.여진수가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몇 분 사이에 대승기에 도달했다.여영지는 입꼬리가 올라가 자기 몸에서 내뿜는 강한 힘을 느낄 수 있었다.그녀는 여진수를 향해 손가락질하며 도발했다."우리 다시 한번 겨루어 보자, 이번엔 내가 너를 잡을 거야!"여진수는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또 세상 물정을 모르는 놈이군. 조금 있다 빌지나 마!”여영지는 자신만만했다."누가 빌면 누가 강아지야!"다시 한번 여영지와 수련하자 아까와 완전히 달랐다.영기는 세차게 흐르는 강물처럼 여진수의 체내로 들어와 그를 놀라게 했다.처음으로 느껴보는 수확이다!여진수는 재빨리 마음을 가라앉히고 수련하면서 비법을 동원해 제2단전을 개척해 냈다.그의 첫 번째 단전은 이미 많은 영력을 수용할 수 없게 되었다.30분 뒤, 두 번째 단전이 개척되었다.그는 웅혼한 영력을 두 번째 단전에 주입했다.이 속도 대로면 한 달이면 제2 단전에 영력을 가득 채울 수 있다.여영지, 완전히 보물이야역시 만년 만에 보는 선마 전체답다!그러자 여진수는 공법의 운행속도를 올렸다.순간, 아까까지 교만한 얼굴을 하고 있던 여영지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용서를 빌기 시작했다."내가 잘못했어. 멈춰.""진수 오빠, 날 좀 봐줘."“우우우우. 어린애가 철없어 그런 건데, 오빠 용서해 주세요."…여진수는 힘껏 그녀의 얼굴을 꼬집으며 말했다.“이제 틀린 걸 알았어? 아까는 오만했잖아.여영지는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말했다."다음엔 안 그럴 거요. 제발 절 풀어주세요…"여진수는 그녀를 놓아주었다.여영지는 뒤로 홱 물러서며 몸이 번쩍이더니 운동복 한 벌이 생겨났다.그리고 그녀는 곧 다시 본색이 드러내며 여진수를 향해 얼굴을 찡그렸다."나쁜 놈, 내가 좀 더 수련하면 반드시 너를 진압할 거야."여진수가 움직
가운을 벗자마자 여영지는 후회하고 여진수를 노려봤다.“너 일부러 그런 거지!”여진수는 웃으면서 말했다."일부러 그랬다고 할 수 없지. 이건 당연한 거야."여영지는 여진수의 눈빛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그녀는 몸을 부자연스럽게 비틀며 급히 달려가 방에 불을 껐다.그러자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듯한 그녀의 숨소리가 들려왔다.하지만 여진수에게는 불을 켜든 안 켜든 시야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그냥 심리적인 원인이다.어린 계집애는 온갖 호언장담을 하며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것 같았다.하지만 몸은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분명히 침대까지 겨우 2, 3미터에 불과했는데, 몇 분을 우물쭈물하더니 1m도 나가지 못했다.여진수는 더 이상 볼 수 없었다.그녀의 이런 속도대로라면 한 달이 지나도 자기 쪽으로 올 수 없을 거다.여진수는 재촉하기 시작했다.“빨리 움직여, 너무 늦어!”.여영지는 화가 나 소리 질렀다."왜 재촉해! 여자 걸음이 원래 느린 거 몰라?이 말은 아무리 들어도 서운한 기색이 역력했다.참을 수 없었던 여진수는 오른손을 뻗어 그녀를 겨누었다.손바닥 안에 강대한 흡인력이 생겨났다.“아!!!”여영지는 비명을 지르더니, 몸은 저도 모르게 여진수를 향해 날아갔다."젠장, 뭐 하는 거야!""정말 말을 안 듣는구나? 내가 너를 혼내주겠어!"여진수는 이 말을 마치고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홍진성선공을 펼쳤다."천천히, 난 처음으로 너와 수련하는 거야, 견딜 수가 없어…"여영지의 수줍은 목소리가 방 안에 울려 퍼졌다.여진수는 공법의 운행 속도를 늦추었다.어두운 밤, 여영지는 눈을 크게 뜨더니 놀라 반짝거렸다.“이 수련법에 이토록 큰 효과가 있다니.그녀는 여진수와 1분간 수련하니 자신이 평소에 10여 시간을 수련한 것과 같다는 걸 똑똑히 느낄 수 있었다.실력은 공포스러운 속도로 올라갔다.부끄러운 감정은 점차 사라졌고 여영지는 전력을 다해 수련에 집중했다.그런데 여진수는 미간을 찡그리며 말했다."이상하네, 왜 이렇게 적게 늘었
작은 대나무 숲 안.여영지는 피를 토하더니 숨결이 흐트러졌다.수련의 상태에 들어가려고 여러 번 시도했지만 전부 실패했다.그리고 무리하게 수련을 시도하다 다치기까지 했다."안 돼. 이대로 가면 실력이 늘기는커녕 더 떨어질 거야."여영진는 입가의 핏자국을 닦아내며 엄청 초조했다.저도 모르게 전에 여진수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그러자 마음속으로 이유 없이 당황하기 시작했다."나 도대체 어떻게 해야지?"여영지는 엄청 심란해했다.그녀는 고개를 흔들며 화장실로 뛰어가 찬물로 세수했다.거울에 비친 초라한 자기 모습을 보면서 여영지는 조금 냉정해졌다."우선 확실히 해두어야 할 건, 내가 그를 싫어하는가?"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니 그녀는 여진수를 싫어하지 않았다."그럼 내가 그 사람을 좋아하나?"가슴에 물어보니, 엄청 좋아하진 않아도, 감정은 조금 있다.필경, 그녀는 항상 마음속으로 여진수를 욕했지만.하지만 이 남자가 정말 훌륭하다는 걸 부인할 수 없었다.“그럼, 난 살고 싶은가?"이 질문은 그녀를 무너뜨리는 마지막 지푸라기가 되었다.그녀는 이렇게 죽고 싶지 않다.이렇게 높을 재능을 타고난 그는 더 멀리 갈 수 있다.“후후후…”연속 몇 번 심호흡하고서 여영지는 완전히 냉정해졌다.마음속에 이미 생각이 들었다.그녀는 핸드폰을 꺼내 여진수에게 문자했다.메시지의 내용은 이랬다: 좋아, 나한테 와.그녀는 메시지를 보낸 후, 당황해 핸드폰을 내던지고 소파 위에 앉아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시간은 천천히 흘러갔다.곧 새벽 1시가 되었지만, 여진수에게서 아무런 회답도 받지 못했다.여영지는 얼굴이 화끈거렸고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이건 무슨 뜻이지? 날 능욕하는 건가?”여진수는 당연히 그녀의 메시지를 봤지만, 그의 주변에는 홍안 지기들이 너무 많다. 여영지도 줄을 서야 한다.날이 거의 밝을 무렵에야 여진수는 여영지 집에 벨을 눌렀다.밤새 한숨도 자지 못한 여영지는 깜짝 놀라 재빠르게 문 앞으로 걸어갔다.그러나 문을 열기 전, 그
여영지의 몸매도 최상급이다.하얗고 연근 같은 두 팔은, 뱀 같은 가느다란 허리에 자연스럽게 늘어져 있었다.아랫배는 평탄하고 장기간 수련한 탓인지 11자 복근이 엄청 선명하고 예뻐 보였다.아름다운 두 다리는 엄청 길고 곧았고 조금의 빈틈도 없었다.이 장면은 득도한 고승이라 하더라도 아마 참지 못했을 거다.여진수가 손을 흔들자, 대나무 숲 위에 안개가 자욱했다.그는 숨결을 전부 드러내 마치 소년 잔선 같았다.그가 큰 손으로 누르자, 영기로 응집된 하나의 거대한 손자국이 눌러졌다.그렇게 즉시 마화된 여영지를 진압했다.그는 걸어가 여영지의 복부를 내리눌렀다.웅혼하고 포악한 영력이 그녀한테서 끊임없이 뿜어져 나오는 검은 기체를 막았다.그의 몸 안에서 분노의 포효소리가 터져 나왔다."네놈 자식, 죽고 싶어?"포효와 함께 더 공포스러운 기운이 여영지의 몸에서 폭발했다.순식간에 여영지의 수위는 도겹기 대원만에 도달했다.여진수가 그녀에게 가한 봉인은 빠르게 해제되었다.여진수는 콧방귀를 뀌더니 복희의 몸으로 변했다.그의 육체는 끝없이 강한 힘을 방출해내 봉인을 더 견고하게 했다."나와!"그는 다섯 손가락을 벌려 그녀의 복부를 힘껏 당겼다.그러자 엄청 짙은 검은 기체가 여진수의 손에 끌려 나왔다.그 기체는 끊임없이 뒤틀더니, 결국에는 여영지와 똑같은 여자로 변했다.이 여자를 끌어내자 여영지는 즉시 정신을 잃었고 숨결도 엄청 불안정해졌다."너 나를 빨리 풀어주는 게 좋을 거야. 안 그러면 얘도 못 살아."이 여자는 믿는 구석이 있어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이었다."넌 도대체 뭐야?"여진수는 차갑게 말했다."그녀가 입마한 게 우연이 아니라, 네가 일부러 그런 거지?""맞아."여자는 차갑게 웃었다.“그녀의 몸은 만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선마전체’야.”“하지만 그녀는 최적의 각성 시간을 놓쳤어, 그렇기 때문에 나란 ‘마성’이 탄생한 거야.”여진수는 깜짝 놀랐다.여영지 이 계집애의 혈맥이 그렇게 공포스럽다고?이런 체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