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진수는 어리둥절했다."뭐가 좋다는 거예요?"백슬기는 여진수의 가슴을 두드리며 수줍은 얼굴로 말했다."아이참, 미워요, 잘 알면서 뭘 일부러 물어요, 기다리세요, 일단 샤워부터 하고 올게요."그녀는 말을 마치고 몸을 돌려 경쾌한 발걸음으로 그녀의 방으로 돌아갔다. 여진수의 머리에는 온통 의문으로 가득 찼다.그는 고개를 저으며 윤설아의 방 앞으로 가 문에 귀를 댔다.두 모녀는 함께 자고 있었고, 방 안에 두 사람의 호흡이 평온한 것으로 보아 이미 잠든 것 같다.그는 그들을 깨우지 않고 자기 방으로 돌아가 샤워했다.한편, 백슬기는 욕실로 가 옷을 벗었다. 수천만원을 주고 산 비싼 바디워시 하나를 꺼냈다.그녀는 그 바디워시를 결혼 때 딱 한 번 사용했다.전 세계에서 10개만 한정으로 되어 있어 돈이 있어도 살 수 없었다.바르면 좋은 냄새가 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상대방의 제일 깊은 욕구까지 끄집어낼 수 있었다.그녀는 냄새를 맡자 바로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백슬기는 아주 꼼꼼하게 씻었다.온몸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깨끗이 씻었다.거울 앞에 선 백슬기의 눈은 야릇한 빛을 드러냈다."이런 여자는 천국에만 존재하지, 인간 세상에서 몇 번 볼 수 있을까?"거울 속의 그녀는 완벽한 몸매에 하얀 피부에 약간의 홍조를 띠고 있었다.그녀는 삼십이 넘었지만 잘 관리해 와서 십대 이십 대 처녀와 다를 바 없었다.또한 어린 소녀들한테선 볼 수 없는 성숙미까지 지니고 있었다.이점만으로도 그는 어린 여자애들을 압살할 수 있었다.그녀는 한참 감상한 뒤, 침실 옷장으로 향했다.시스루 잠옷을 골랐다.몸에 입으니 몽롱미가 더해졌다.그리고 이 옷은 질감이 아주 좋아, 만지면 감촉이 비할 바 없이 매끈했다.잠옷을 입은 백슬기는 머리속으로 설현이가 그녀에게 전수해 준 3대 비법을 다시 한번 되새겼다.그리고 자신만만하게 방을 나와 여진수의 방으로 가 노크했다.방문이 열렸다. 금방 샤워를 마친 여진수는 백슬기의 이런 모습을 보고 잠시 멍해졌다.그는 도사도
이에 백슬기는 더 큰 자신감과 기대를 하게 되었다.그녀는 컴퓨터 옆에 앉아 손을 마우스 위에 얹었다.그녀는 마우스를 몇 번 움직이다가 일부러 여진수에게 말했다."아이참, 마우스가 잘 안되는 것 같은데 좀 봐줘요.""그래요?"백슬기의 '음험한 속셈'을 모르고 있던 여진수는 다가와 마우스를 움직여 봤다."괜찮은데요? 잘 되는데요?"백슬기는 재빨리 여진수의 손등에 손을 얹고, 고개를 들어 순진한척하며 말했다."그래요? 이제 괜찮아요? 대단한데요?"여진수는 어이가 없었다.여진수가 손을 빼자 백슬기는 겉으로는 아무 일도 없는 척했지만 마음속으로는 엄청 흥분했다.첫 단계 성공, 두 번째 단계도 성공."계좌번호가 어떻게 되세요?"여진수는 자기 계좌번호를 알려주었다.그가 요새 돈 많이 버는 것 같지만, 황성 같은 곳에서 이 정도 돈은 조금 큰 투자를 하려고 하면 턱없이 모자랐다.여진수는 큰돈을 벌 수 있는 아이템이 있다.그런데 여태 자금이 부족해, 실행하지 못하고 있었다.그의 예산에 의하면 적어도 백만억 이상의 현금이 있어야 충분할 것이다.당연히 다른 사람과 합작해도 좋다.하지만 그는 이렇게 돈이 되는 사업을 남에게 그냥 주기는 싫었다.하여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돈을 모을 수밖에 없었다.백슬기는 계좌이체 홈페이지를 열고 로그인 후 여진수의 계좌번호를 입력했다.그리고 그녀는 일부러 기지개를 켰다.여진수가 서있는 위치 때문에, 그녀의 이 동작으로 여진수는 즉시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었다.여진수는 헛기침하며 말했다."얼른 계좌이체 하세요. 전 아직 잠을 더 자야 해요."그는 군자인 척하려는 게 아니다.다만 아직 원양이 새어나가선 안 된다.그렇다면 자기만 너무 고생이니, 차라리 안 보는 게 낫다."좋아요."백슬기가 갑자기 일어났다."다리가 저리네요. 잠깐만요. 아…"그녀는 갑자기 소리를 지르더니, 몸을 여진수 쪽으로 기울었다.여진수는 한 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감싸고, 다른 한 손으로 그녀의 어깨를 껴안았다."괜찮아
백슬기는 또다시 여진수에게 다가갔다. 초롱초롱한 큰 눈망울로 유혹하는 눈빛을 발산하며 여진수를 바라보았다."나 정말 당신을 좋아해요, 저를 가지세요. 나의 죽은 남편 말고 나한테 손을 댄 남자가 없어요.""나는 다른 여자들보다 더 깨끗해요. 그리고 안심해요. 난 우리 일을 당신 여자 친구에게 말하지 않을 거예요. 나중에 난 당신의 비밀 애인이 될게요."여진수는 남몰래 탄식했다.백슬기의 이 말의 위력은 엄청 컸다.재산이 백만 억에 달하는 상업계에 실력 있는 여사업가가, 자기의 오만함을 버리고 여성스러운 자태로 심지어 약간 저속한 어투로 말하고 있는데.여진수의 마음도 강철로 만든 게 아니었다.여진수가 동요하지 않자, 백슬기는 할 수 없이 제일 큰 수법을 썼다.그는 생애 가장 부드러운 목소리로 여진수에게 말했다."네? 나의 주인님."이 말의 파급력은 어마어마하게 컸다.여진수가 가까스로 가라앉힌 혈기가 다시 뒤끓기 시작했다.백슬기는 여진수의 표정을 보고 이 방법이 유용하다는 것을 알고, 즉시 더 불렀다."주인님, 주인님, 주인님… 아빠, 아빠, 아빠."그녀는 부르면서 몸을 가볍게 비비 꼬는 것이 마치 아름다운 뱀 같았다.누가 이걸 감당할 수 있을까!여진수는 으르렁거리며 백슬기를 가로안아 침대에 던졌다.약간 한 폭력행위는 백슬기로 하여금 반감을 가지게 하기는커녕, 오히려 정복당한 것 같은 이상한 느낌을 주었다.이어 여진수는 자신의 복부 부근에 몇 개의 혈 자리를 눌렀다.이 혈 자리들은 그의 원양이 밖으로 새지 않도록 봉제할 수 있다.백슬기가 살고 있는 이곳은 어느 모로 보나 최고다.방음도 물론 마찬가지다.방 안에서 아무리 큰 소리가 나더라도 밖에서는 들을 수 없다.여진수는 욕실에서 찬물로 몸을 씻으며 끓어오르던 기를 차차 가라앉혔다.그가 이렇게 하는 건, 단지 자기의 남자로서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서다.백슬기가 이 정도까지 했는데 여진수가 여전히 동요하지 않는다면, 그녀는 그에 대해 다른 오해를 가지게 될 것이다.그의 취향에
펑펑펑!"젠장, 젠장! 도대체 누구야?!"여광희는 방안에서 미친 듯이 물건을 내던졌다.와당탕하고 각종 진귀한 골동품 서화가 모두 산산조각 났다.하인들은 모두 고개를 숙이고, 몸을 떨며, 숨도 바로 쉬지 못했다.여광희는 한바탕 난리를 치고, 분노의 마음을 조금 가라앉혔다. 두 눈은 맹수처럼 붉게 물들어 집사를 응시했다.“알아냈어? 도대체 누가? 무슨 방법으로 나를 해친 거야?!"어제저녁, 그는 자신이 어떻게 의식을 잃었는지도 모른다.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는 발가벗겨진 채, 기사와 그러고 있었다.그는 그 즉시 화가 치밀어 올라 그 기사를 죽였다.그러나 그를 더욱 분노케 한 건, 바로 비싼 돈을 주고 산 그림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는 것이다.그리고 CCTV에서도 전혀 유용한 정보를 찾을 수 없었다.그는 분노 외에 일종의 공포도 생겼다.상대방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를 기절시킬 수 있다.그렇다면 자기를 죽이는 일도 식은 죽 먹기다.그가 표출한 분노에는 실제로 두려움도 있었다.집사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도련님, 아직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조금만 더 시간을 주신다면 꼭 알아내겠습니다.여광희는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시간을 일주일만 더 주겠다. 그때까지 단서가 없으면, 네 일가족을 위해 관을 마련하거라."집사는 얼른 대답했다, 그의 눈에는 두려움과 알 수 없는 원망이 어른거렸다.그는 유명한 폭군이다.설령 그와 오랫동안 함께 해온 충성스러운 부하라도 일단 그의 기분을 상하게 하면 곧바로 그에게 맞아 죽거나 불구가 될 것이다.그가 이토록 강하지 않았다면, 부하들은 벌써 반항했을 거다.여광희는 또 다른 일을 물었다."어제저녁 너한테 말한 일은 어떻게 됐어?"그러자 집사가 대답했다."네 도련님, 말씀하신 대로 백슬기를 공격하는 일은 이미 진행 중입니다. 지금쯤 백슬기는 엄청 골치 아파할 것입니다."여광희는 미친 듯이 웃었다."잘했어! 백슬기, 나는 네가 무릎을 꿇고 내 앞으로 기어와 살려달라고 애원하게 말들 거야!"…
여진수가 물었다.“무슨 일이에요?”어젯밤 이후, 두 사람은 정이 깊은 '전우'가 되었다.그녀의 모습을 보니 큰일 난 모양이다.여진수가 도울 수 있는 일이라면 거절하지 않을 거다.백슬기는 억지로 웃어 보였다."아직은 필요 없어요. 집에서 편히 쉬세요."그녀는 여진수에게 자기가 능력 없는 여자라는 인상을 주고 싶지 않았다.백슬기는 여자 경호원 몇 명을 데리고 급히 그녀가 소유하고 있는 한 5성급 호텔로 갔다.그녀가 도착했을 때, 호텔 밖은 이미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경찰들이 긴 경계선을 치고 있었다.미친 듯이 사진을 찍고 라이브 방송을 하는 기자들도 많았다.“시청자 여러분, 저희가 알아본 데 의하면, 황성에서 랭킹 1위인 선샤인 호텔에서 오늘 살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호텔 여직원이 몰래 아가씨 노릇을 하면서 손님을 데리고 와 거래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가격 상의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듯합니다.”"선샤인 호텔 여사장께서 가격이 맞지 않자, 손님을 죽인 것 같습니다."“황성시 최대 규모의 호텔에서 이런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으니, 도대체 우연한 사고인지, 아니면 겉으로는 휘황찬란한 호텔이 뒤에서는 치졸한 짓을 하고 있는 걸까요?”"저기 보세요. 백 사장님께서 오셨어요.…백슬기가 나타나자 기자들은 피 비릿내를 맡은 상어처럼 미친 듯이 달려왔다.백슬기의 안색은 엄청 차가웠고 그녀의 여 경호원들은 그녀를 도와 기자들을 막아냈다.그녀는 재빨리 경계선 밖으로 다가갔다.경찰서 서장이 그녀를 막았다."백 사장님, 사건 현장을 훼손하지 말고 전용 통로로 들어가시죠."백슬기는 고개를 끄덕였다.호텔로 들어가 경찰서로부터 통고와 보고를 듣고 그녀의 표정은 더욱 일그러졌다.“현재 선샤인 호텔은 매춘 조직에 장소를 제공하고 살인까지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그리고 백 사장님이 소유하고 있는 모든 호텔에 전면적인 점검이 있을 겁이다. 사장님도 며칠간 조사받으셔야 합니다.백슬기는 크게 화냈다."어떻게 이리 독단적으로 결과를
“당신들!!”백슬기는 떨리는 손가락으로 그들을 가리켰다."당신들 그러고도 두 다리 뻗고 잠잘 수 있어요?”그 사람들은 하나같이 눈빛을 흐리며 감히 그녀와 마주 보지 못했다.찰칵!백슬기의 손목에 수갑이 채워졌고, 차가운 소리가 귓가에 맴돌았다.“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저희 같이 가시죠.”백슬기는 반항하지 않고 자기 경호원들에게 눈짓했다.그러자 경호원들은 즉시 구석으로 뛰어가 각 측에 전화를 걸었다.백슬기가 수갑을 차고 끌려가는 걸 밖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보았고, 그 즉시 큰 파문이 일었다.여광희는 소파에 앉아 있었다. 한편으로 몇 명의 하녀가 시중을 들고 있었고, 한편에서는 뉴스에서 백슬기가 잡혀가는 장면이 방송되고 있었다.그의 입가에는 잔인한 기색이 드러났다."쌍년, 이제 시작이야, 네가 울 때가 됐어! 꺼져!"그는 자기 앞에 무릎을 꿇고 있는 하녀를 걷어차고 그 자리에서 일어나 방으로 들어갔다."차 대기시켜, 경찰서로 갈 거야!"한편, 설현은 차가운 얼굴로 전화를 끊었다."여씨 가문은 정말 미쳤군, 감히 이런 방법으로 나를 대하다니!"방금 그녀가 얻은 소식은 그녀를 불안하게 만들었다.여광희는 백슬기를 잡기 위해 어느 큰 인물에게 거액의 이익을 양보했다.하여 그 인물은 백슬기의 모든 원조를 차단하라는 명령을 내렸다.지금 백슬기는 말할 것도 없고 그녀도 큰 곤경에 빠졌다.그녀의 한 보디가드가 물었다."이제 우리 어떡하죠? 여광희는 완전히 미친 사람이에요."여광희가 다시 돌아오리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게다가 등장과 동시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적 1,000명을 해치려고 아군 800명을 잃는 셈이다.설현은 아파오는 머리를 문지르며 말했다.“모든 관계를 동원해 일단 여론부터 잠재우고 보자.”이때, 인터넷에는 백슬기에 관한 보도가 봇물을 터지듯 했다.진상을 모르는 군중들은 더욱 미친 듯이 백슬기를 공격했으며 엄청난 욕설도 서슴지 않았다.그리고 일부 자본 대가들은 이 시기에 얼쑤 좋다 하고 그녀를 헐뜯었다.백
그 종사는 사람을 시켜 방을 모두 수색하도록 명령하고,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윤설아를 쳐다보았다."여기 당신들뿐인가요?"윤설아는 고개를 끄덕였다."맞아요, 당신들은 누구시죠?"그녀는 당연히 이 사람을 알아보았지만, 감히 아는 티를 내지 못하고 그저 모르는 체할 수밖에 없었다."그래요?"그는 이리저리 둘러보고 나서 돌아섰다.한설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러나 갑자기, 그는 다시 몸을 돌려 번개같이 손을 내밀어 윤설아의 얼굴을 잡았다.그의 속도가 너무 빨라 네쌍둥이도 전혀 반응하지 못했다, 그는 윤설아의 가죽 가면을 벗겨냈다.그러자 선녀 같은 얼굴이 드러났다.윤설아의 안색이 급격히 변했다.그 종사는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가면을 만드는 솜씨가 대단하구나. 그러나 넌 내가 종사인 걸 잊었어? 네 숨결은 이미 진작에 기억했어!"윤설아는 뒤로 물러서 핸드폰을 꺼내 여진수에게 전화를 걸려고 했다.하지만 그 종사는 흥하고 다시 손을 내밀었다.그는 이번에 더 많은 고수들을 데리고 왔다.네 쌍둥이의 실력도 만만치 않았지만, 적수가 되지 못했고, 곧 바닥에 나뒹굴고 말았다.윤설아와 유운현은 몇몇 여자 무사들에게 붙잡히고 말았다.땅에 누워 있는 네 쌍둥이를 보는 종사의 눈빛에 잔인한 빛이 스쳤다.“젊은 나이에 벌써 사급 무사라, 대단하구나. 조금만 너희들에서 시간을 더 주면 나까지 위협이 될 것 같구나.”찰칵! 찰칵! 그는 발을 들어 네 쌍둥이의 두 손과 두 발의 뼈를 모두 밟아 부러뜨렸다.공포스러운 소리가 계속 났다.네 쌍둥이는 아파서 비명을 질렀다.그리고 그는 손을 크게 흔들며 말했다."가자! 여씨 가문으로 돌아가자!"그러자 한 무리의 사람들은 빠르게 이곳을 떠났다.큰언니 김봄은 엄청 고통스러워했다. 그러나 그녀는 여전히 억지로 이를 악물고 턱을 마룻바닥에 대고 천천히 움직여 소파로 향했다.그녀의 핸드폰이 소파 위에 있었다!이때 여진수는 아직 윤설아가 붙잡힌 걸 모르고 설현과 만나기로 약속한 장소에 도착했다.오늘
"불렀어."여진수는 솔직하게 대답했다.설현이가 물었다."그리고 슬기랑 같이...""맞아."그녀는 엄청 불쾌하고 화가 나, 참을 수 없어 물었다."왜, 내가 너를 주인님하고 아빠라고 불렀을 때, 나를 만나주지도 않았어!"비록 그녀는 단지 여진수를 속이기 위해서였다, 진짜로 그와 무슨 일 있자고 한 건 아니었다.그런데 다른 여자가 자기 방법으로 성공했다는 소식을 듣고 패배자가 된 기분은 당연히 씁쓸했다.절대 여자의 질투심을 우습게 보면 안 된다, 그건 엄청 강렬하다."너는 나를 해치려고 했지만, 그녀는 아니니까."설현은 잠시 어리둥절해하더니, 마음속의 분노가 일시에 사그라들었다.그것 때문이구나!"됐어,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여진수의 표정이 숙연해졌다.“말해, 상대가 누군지!”설현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생각하지 마. 그 위대한 인물은 곧 사임할 거야. 여씨 가문을 도운 건, 자기 아들에게 길을 만들어 주려고 그런 거야.”“상대방은 능력이 엄청 뛰어나, 대한민국을 위해 큰 공을 세운 적도 있어.”“위에서도 이번에는 눈감아주는 눈치야, 정말로 백슬기를 구하고 싶다면 유일한 방법은 바로 여광희를 죽이는 거야.”“여광희만 없어지면 이 일은 끝이야. 하지만 아쉽게도…”그녀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다른 세가들과 협력하면 모를까, 누가 그를 죽일 수 있을까?"여진수는 그 큰 인물이 누군지 알 것 같았다.그렇다면, 여진수는 그를 건드리지 않을 것이다.확실히 그는 대한민국에 큰 공헌을 하였다.이렇게 된 이상 여광희에게 손을 쓸 수밖에 없다.따르릉!그때 그의 핸드폰이 울렸다.핸드폰을 본 순간, 그는 가슴이 철렁했다.김봄이었다!김봄은 중요한 일이 아닌 이상, 그에게 전화하지 않는다.여진수는 즉시 전화를 받았고, 김봄이 극도로 억압된 고통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큰일입니다, 주인님… 설아씨와 어머니가 잡혀갔습니다. 상대방은 종사입니다.”여진수는 침착한 목소리로 물었다,"그 사람 어떻게 생겼어?"김봄은 상대방의 외
안씨네 식구들은 깜짝 놀랐다, 집에 언제 카메라가 생겼는지 의아해했다.여진수의 말에 안풍은 속아 넘어가고 말았다.그도 자신이 확실히 꿀리는 편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그는 일이 생각대로 풀리지 않자, 바로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하하, 왜 그리 심각해, 그냥 농담한 거야.”아무도 웃지 않자 그도 할 수 없이 일어서며 말했다."그럼... 저녁 시간이 다 되는데 이만 돌아갈게."여진수는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다시는 오지 마세요. 그렇지 않으면 고소장 받을 준비하세요.”이런 놈을 상대하려면 상대방보다 더 세게 나가야 한다.안풍은 화 나지만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풀이 죽어 가버렸다.안매화와 안진웅 두 사람은 서로 마주 보더니, 서로의 눈빛에서 여진수에 대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다.이 사윗감, 괜찮네.안가연은 우상을 바라보는 얼굴로 여진수를 바라봤다.안매화는 갑자기 안가연을 살짝 밀었다.안가연은 의아해하며 물었다."엄마, 왜 나를 밀어?"안매화는 자기 딸이 답답했다.“밥도 배불리 먹었으니 진수 씨랑 산책 좀 해, 소화도 시킬 겸.”안진웅도 불평했다."내가 어떻게 저런 딸을 낳았지?"안가연은 어이가 없었다.이 집에서 더 이상 못 있겠네.결국 안가연은 여진수를 데리고 떠났다.두 어르신은 창가에 앉아 두 사람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흐뭇하게 웃었다."아니, 왜 손잡지 않았지?"“아니야, 저 봐! 잡고 있잖아!”여진수가 갑자기 안가연의 손을 잡자 안가연은 당황해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세상에, 왜 먼저 내 손을 잡지? 설마 나를 좋아하나?”“나중에 진수 씨가 나한테 고백하면 받아줘야야 하나…”그러나 그녀의 꿈은 곧 산산조각 났다."뒤돌아보지 마세요. 부모님께서 창문에서 보고 계십니다."안가연은 뒤돌아보려는 충동을 참고 달콤하게 웃으며 말했다."감사합니다. 오늘 즐거웠어요."저녁 바람이 불어와 그녀의 머리카락이 날렸다. 이 장면은 마치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 같았다.그들은 아파트 단지에서 나와, 여진수는 그녀의 손
안진웅도 음식을 맛보더니 감탄했다."진수씨의 요리 솜씨는 5성급 호텔 주방장도 따라올 수 없겠네."안씨 식구들은 여진수에 대해 더욱 만족했다.안풍은 거실에서 목이 타들어 갔다, 먹고 싶어 견딜 수 없었다.하지만 기어코 가려 하지 않고 줄곧 보고만 있었다.안씨네 식구들은 그를 신경 쓰지 않고, 누구도 그를 초대해 함께 식사하자고 하지 않았다.여진수는 더 그럴 이유 없다.그는 방금 주방에서 그들이 나눈 얘기를 한글자도 빼놓지 않고 들었다.그렇게 그들 넷은 식탁에 둘러앉아 식사를 시작했다.안가연은 또 특별히 안풍에게 한마디 했다."풍이 아저씨, 그럼 우리 먼저 밥 먹어요. 거기서 먼저 티비보고 계세요."안풍은 마지못해 웃었다.티비를 켜도 볼 기분이 아니었다.멀지 않은 식탁에 온갖 향기가 끊임없이 그의 신경을 자극했다.더 얄미운 건, 그 집 식구들은 음식을 먹으면서, 얼마나 맛있느냐고 끊임없이 감탄했다.이건 누가 견딜 수 있을까?동시에 그는 마음이 더욱 답답하네 느껴졌다.예전엔 그래도 그에게 ‘같이 먹을래?’ 라고 물었는데.오늘은 묻지도 않았다.그는 매우 고통스러웠다.결국 10여분간의 '시련' 끝에 안풍은 더는 참을 수 없었다.그는 일어서 식탁 쪽으로 걸어갔다.오늘은 체면을 전부 버리더라도 이 음식이 정말 그렇게 맛있는지 먹어보려 했다.하지만 식탁을 보더니 그는 눈이 휘둥그레졌다.접시마다 싹 다 비워졌다!어쩔 수 없다, 여진수가 만든 음식이 너무 맛있기 때문이다.저도 모르는 사이에 그 많은 음식을 남김없이 다 먹었다.안가연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풍이 아저씨, 무슨 일 있으세요?"“너네! 너네!"안풍은 그들을 가리키며, 화를 내며 말했다.“너무 해!! 아…”그는 눈앞이 까매지더니 그 자리에서 까무러쳤다.온 가족이 깜짝 놀라 앞으로 달려갔다.여진수는 고개를 저었다. 이런 사람은 정말 어이가 없다.안씨네 일가에게 불편함을 가져다주지 않기 위해 여진수는 몰래 손을 써서 안풍을 구해줬다.안풍은 깨어나자마자 억
엄청난 노력 끝에 안풍은 술을 따고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이 가짜 술, 정말 진짜 같이 만들었네."병 마개를 여는 순간 진한 술 냄새가 풍겨 나왔다.안가연처럼 술을 마시지 못하는 사람이라도 술 향기를 맡으니 좋은 술이라는 걸 알 수 있을 정도였다.안진웅의 눈빛이 반짝였다."정말 짙은 술 향기네, 진짜인 것 같아."안풍의 목구멍도 움직였다, 당장 술을 마시고 싶었다.그는 마음속으로 좀 망설였지만 자기 생각을 고집했다."냄새도 가짜가 될 수 있어. 마셔 봐야 알아."그는 말하며 작은 잔을 가져와 술을 따랐다.가볍게 한 모금 마시더니 안풍은 두 눈을 동그랗게 뜨며 남은 술을 원샷했다.이어 그는 두 눈을 꼭 감고 얼굴에 근육이 살짝 떨리더니 향수하는 표정이었다.두 부녀는 긴장하며 그를 주시했다.“아~”몇 초 후, 안풍은 신음소리를 냈다."좋은 술이야, 이건 정말 백년 된 술이야!"그가 마셔봤던 일반 버전은, 이것과 비교하면 정말 천양지차였다.안가연은 눈을 번쩍 떴다.“진짜라구요?”안풍은 고개를 끄덕였다."진짜야, 가연이가 이렇게 돈 많은 남자친구를 사귀었을 줄 몰랐네."그는 말하면서 술을 가져다 한잔 더 부으려 했다.안가연은 재빠르게 술잔을 가로채더니 잽싸게 뚜껑을 닫았다.안풍은 실패하고, 괴성을 질렀다."야, 가연아 이게 무슨 짓이야?"안가연은 방그레 웃으며 말했다."이 술은, 우리 아버지께 드리는 건데, 누구도 많이 마실 수 없어요.""그… 그게..."안풍은 즉시 화를 내며 말했다.“가연아, 너 정말 그러는 거 아니다. 조금만 맛봤을 뿐인데.”“빨리빨리, 한 잔만 더 따라줘.”안가연은 이 늙은이의 말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금방 그녀를 그렇게 말하더니.그녀는 아직 따지 않은 다른 한 병도 가지고 방으로 들어갔다.안풍은 화가 나 머리를 긁적이며 안진웅을 향해 말했다."네 딸 좀 봐봐, 어떻게 손님 접대하는지."안징웅을 화 내지 않았다. 오히려 딸이 잘했다고 생각했다.방금 어떻게 내 사윗감이 될 사람
안씨네 세 식구는 이구동성으로 의아해 물었다.여진수가 요리를 할 줄 아는 것 같지 않은데.여진수는 겸손하게 대답했다.“조금 할 줄 압니다.”안매화는 미래의 사위를 시험해보자는 생각에 거절하지 않고 여진수더러 도와달라고 했다.안가연도 궁금해 주방에 들어갔다.하지만 몇 초 지나지 않아 안매화는 밥주걱을 들고 그녀를 밖으로 내쫓았다."나가, 네가 들어오면 더 복잡해지기만 해, 가서 쉬고 있어."안가연의 얼굴은 울상이었다.“엄마, 변했어. 나 엄마 친딸 아니야?”“아니야.”안가연은 말을 잃었다.이때 초인종이 울렸다.방금 전 충격을 받은 안가연이 달려가 문을 열었다.밖에 노인 한 사람이 서 있었는데 역시 그들과 같은 고향사람이었다.그의 아들이 서울에서 집을 사고 부모님을 모셔와 노후를 보내시게 했다.“안녕하세요 풍이 아저씨.”“가연이도 있었네."안풍은 빙그레 웃으며 집안으로 들어갔다."네 아버지와 바둑 두러 왔어.""아빠 안에 계세요. 들어오세요."안풍이 방에 들어서자 안가연은 그의 뒷모습을 보며 혀를 내밀었다.이 영감은 늘 밥 시간만 되면 찾아와 공짜로 얻어먹고 마시기도 하며 또 매번 뭔가 챙겨서 돌아갔다."아이고, 이건 누가 가져온 선물이야?"안풍은 자리에 앉으며 자연스럽게 여진수가 가져온 술을 꺼냈다.보더니 그는 기뻐하며 말했다."이건 백년 된 술인데? 한 병에 1억이 넘는데?"안씨 부녀는 깜짝 놀랐다.안진웅이 다가와 물었다."정말이야? 가연아 네 남자친구가 어떻게 이리 비싼 술을 사왔어?"안가연은 대답을 잃었다.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가연아, 네가 남자친구를 데리고 왔구나.”안풍은 약간 의아해하더니 곧 그녀를 무시하며 말했다."이건 틀림없이 가짜야."안가연은 기분 나빠 했다."풍이 아저씨, 무슨 근거로 그 술이 가짜라는 거예요?""이 술을 선물할 수 있는 사람이 너를 좋아하겠어?"안풍은 퉁명스럽게 말했다."두 병에 2억인데, 서울에서 집을 한채 살 수도 있어."안가연의 안색이 좋지 않
안가연은 그 말을 하고 안절부절 못하더니 부랴부랴 덧붙였다.“진짜 커플 같아 보이려고 그러는 거예요, 싫으시면…”그녀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여진수는 그녀의 부드러운 손을 잡고, 웃으며 말했다."갑시다."안가연은 몇 초 동안 멍해 있더니 눈이 반짝반짝 빛났다.그리고 다른 한 손으로 열쇠를 꺼내 문을 열며 방 안을 향해 소리쳤다.“엄마, 아빠! 나 왔어.”이 집은 작은 집이지만, 꽤 아늑해 보였다.“왔어? 이분은…”부엌에서 나온 두 노인은 안가연을 힐끗 보더니 시선은 곧 여진수에게 떨어졌다.특히 두 사람이 손까지 잡고 있는 모습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오는 길에 안가연은 여진수에게 자기 부모님의 이름을 알려주었다.두 노인은 한마을에서 살았는데 아버지는 안진웅이라 하고 어머니는 안매화다.여진수가 먼저 인사했다.“아버님, 어머님, 안녕하세요. 전 여진수입니다."안매화는 손을 앞치마에 닦으며 활짝 웃었다."어... 어서오세요... 그... 두 사람 무슨 관계예요?"안가연은 퉁명스럽게 말했다.“엄마가 남자친구랑 같이 오라며?”"뭐?"안매화는 눈을 휘둥그레 뜨며 말했다."그냥 한 말인데, 네가 정말 남자 친구를 사귀었을 줄 몰랐어. 나쁜 기집애, 왜 진작 말하지 않았어!"“뭐라고?!!!”안가연은 더 놀랐다.어머니가 아무 생각 없이 한 말인데, 그녀 스스로 진짜로 여겼다.안진웅은 허허 웃으며 말했다."진수 씨, 서있지만 말고 빨리 앉으세요."여진수는 안가연의 손을 놓았다. 그녀는 갑자기 허전하고 마음이 텅 빈 느낌이 들었다.두 노인은 줄곧 여진수를 응시하면서 얼굴에 웃음이 사라지지 않았다.안가연이 말했다."엄마, 나 목 말라. 물 한 잔 따라줘."안매화는 퉁명스럽게 말했다."넌 손 없어? 자기 저로 따라 마셔!"그녀는 말하며 차 한잔을 따서 여진수 앞에 내려 놓으며 웃으며 말했다."자, 진수 씨, 차 마셔요."안가연은 어이가 없었다.그녀는 갑자기 후회스러웠다. 여진수를 데려오지 말았어야 했다. 집에서 그녀의
그 사장은 차갑게 말했다."방금 그 분, 나도 감히 건드리지 못하는데, 만약 당신들이 감히 다시 그와 그의 주변 사람들한테 무슨 짓이라도 한다면, 내가 당신들이 내일의 태양을 볼 수 없게 만들겠습니다.두 부부는 절대 그러지 않겠다며 미친듯이 고개를 끄덕였다.…다른 한편, 두 사람은 길을 걷고 있었다.안가연은 엄청 미안한 얼굴로 말했다.“정말 죄송합니다, 저도 일이 이렇게 될 줄 몰랐어요.”"괜찮아요,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여진수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밥을 먹든 안 먹든 상관없다. 주로는 안가연과 관계를 잘 맺고, 그녀가 앞으로 학교에서 구명희를 더 많이 챙겨주면 된다.안가연이 다른 식당으로 가자고 말하려던 찰나에 그녀의 핸드폰이 울렸다."엄마 전화예요. 잠시만요…"그녀는 황급히 전화를 받으면서 안절부절했다. 설마 사촌언니가 벌써 일렀나?"엄마, 무슨 일이에요?"“딸아, 오늘 네 아빠가 큰 물고기 몇 마리 낚았는데, 집에 와서 밥 먹어, 네 남자친구도 같이.""엄마... 그게 아니라…”그녀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녀의 어머니가 다시 말했다.“감히 안 오거나 남자친구를 안 데리고 오면, 앞으로 내 얼굴 볼 생각 하지 마!”그녀는 말하고 즉시 전화를 끊었다. 안가연에게 거절할 기회도 주지 않았다.그녀는 멍해져, 한참동안 그대로 제자리에 서 있었다.몇 초 후에야 그는 반응하고 조금 당황했다.하지만 그녀는 어머니의 명령을 감히 거역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는 지금 여진수와 함께 있다…그리고 남자친구… 그녀에게 웬 남자친구?그녀는 할 말을 잃었다.갑자기 그녀는 무슨 생각이 들어 여진수를 바라보았다.여진수가 바로 '남자친구' 아닌가?그녀는 생각에 심장이 쿵쾅거려 곰곰이 생각하더니 말했다.“그게... 여진수 씨, 그게 어떻게 된 거냐면…”그녀는 방금 엄마와 통화한 내용을 말하더니, 두 손을 모으며 말했다.“여진수 씨, 제발 도와주세요. 이 은혜는 나중에 반드시 갚겠습니다.”여진수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그래요, 문
안가영의 남편은 키가 1.9미터에 가까운 건장한 남자였다.그는 그 말을 듣자마자 눈을 부릅뜨고 여진수를 향해 소리쳤다."자식! 네가 감히 내 여자를 희롱해, 죽고 싶어?""형부, 오해에요. 그게 아니에요."안가연은 얼른 여진수 앞을 가로막았다."아이고, 가연이구나, 요즘 점점 더 예뻐지네."그녀의 형부는 안가연을 바라보며 탐욕스러운 눈빛을 감추지 않았다.안가연은 그의 눈빛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어쩔 수 없이 말했다."형부, 오해에요."“무슨 오해!”안가영은 날카로운 목소리로 외쳤다."바로 저 나쁜 놈이 나를 희롱했어, 여보 빨리 저 놈을 때려 눕혀!"여진수는 가볍게 안가연을 밀어내며 한 걸음 앞으로 나갔다.“우리 다른 곳에서 식사합시다. 먼저 이 벌레부터 치우고.”안가연의 형부는 대노하여 뚝배기만한 주먹을 움켜쥐고 여진수를 향해 내리쳤다."자식, 너 죽고 싶어?!"“으악!”다음 순간,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덩치 큰 이 남자는 여진수에게 얻어 맞고 아파서 땅에서 나뒹굴었다.안가연의 눈은 마치 처음 여진수를 알게 된 듯 이채를 띠고 있었다.이 남자, 자기가 생각하는 것 이상이군.안가영은 깜짝 놀라 소리쳤다."여기요, 살려주세요. 누가 행패를 부리고 있어요!!”안가연은 당황했다."언니 소리치지 마. 형부가 먼저 그런 거 잖아.”그러나 안가영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곧 그 가게의 사장이 달려왔다.이 사장은 아마도 어느 정도 사회적 지위가 있는 듯했다, 어떤 일에 부딪쳐도 당황하지 않고 엄청 침착했다."무슨 일이시죠?"안가영은 여진수를 가리키며 말했다."저 사람이 아무 이유 없이 사람을 때렸어요, 빨리 신고해서 잡아가세요."사장은 어두운 얼굴로 여진수를 쳐다보며 물었다."저분 말이 사실인가요?""아닙니다, 땅에 있는 놈이 먼저 때렸어요."여진수는 귀찮아 한 줄기 수위를 방출했다.눈앞에 있는 사장님도 수사지만 연기 두단계에 불과했다.그는 여진수가 뿜어낸 기운을 느끼고 하마터면 놀라 죽을 뻔했다
다른 사람 앞에서 그녀를 깎는 건 그렇다 쳐도, 그녀가 좋아하는 사람 앞에선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다만 화는 나지만 어릴 때부터 한 번도 싸워본 적 없는 안가연은 어찌할 바를 몰랐다.여진수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담담하게 말했다.“우리가 주문한 요리가 곧 나올 건데, 다른 일 없으시면 그만 가주세요.”안가영은 즉시 불쾌해하며 말했다.“아니, 그게 무슨 말이에요? 저를 쫓는 건가요? 어떻게 그럴 수 있나요?”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전 당신과 아무 관계도 아닌데, 왜 당신을 쫓으면 안 되나요?""네 주제에 우리 가연과 결혼하겠다고? 꿈도 꾸지 마!"안가영는 아까까지만 해도 여진수가 아주 마음에 들었는데, 지금은 그가 너무 싫었다.여진수는 안가연을 쳐다보자, 안가연은 미안하다는 미소를 지었다.자기 사촌 언니가 오해했다는 뜻이었다."여진수 또한 해명하지 않고, 손가락으로 책상을 가볍게 두드리며 말했다."그건 내 일이야, 지금 네가 엄청나게 거슬려, 당장 사라져!"안가연은 여진수의 행동에 대해 전혀 반감하지 않고, 오히려 마음이 따뜻하게 느껴지고 얼굴에 옅은 미소를 지었다.그리고 안가영은 화가 나 몸을 떨었다, 그녀의 두꺼운 파운데이션까지 흘러내렸다.그녀는 눈앞에 이 건방진 놈을 제대로 교육해야겠다고 생각했다.그녀는 오른손을 들어 자기 시계를 가리켰다."너 이 시계가 얼마인지 알아? 1.6억이야."여진수는 웃겼다."네 시계가 얼마인지, 나랑 무슨 상관이야?"안가영은 차갑게 말했다."우리 안 씨 여자는 가난뱅이한테 시집가지 않아. 네가 입고 있는 옷은 합쳐도 4만 원도 넘지 않을 것 같은데, 가연과 결혼할 수 있겠어?""언니, 너무 한 거 아니야!"안가연은 참지 못하고 화를 냈다."내가 친구랑 밥 먹는데, 왜 자꾸 돈 얘기를 해?""너를 위해 그러는 거잖아!"안가영은 심드렁하게 말했다."너 설마 빈털터리한테 시집가 평생 고생하며 살래?"안가연은 여진수를 보며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네가 말한 '빈털터리'의 몸값을 알게
안가연은 거울 속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안가연, 힘내! 겁먹지 말고! 행복이 바로 눈앞에 있어!"그녀는 휴지를 꺼내 얼굴을 닦고, 몸을 돌려 화장실을 나갔다."가연아?"막 입구에 다다랐을 때, 서른 살 남짓에 한 여자가 그녀를 불렀다.안가연은 고개를 돌려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언니가 여긴 어쩐 일로?”그녀의 사촌 언니의 외모는 그런대로 괜찮았은데, 입술이 얇고 좀 까칠해 보였다."네 매형이랑 여기 식사하러 왔지. 여기서 만나네, 너 혼자 왔어?"안가연은 어색한 표정으로 말했다."아니, 친구랑.""그래? 남자? 여자?"안가연은 헛기침하며 말했다.“남자, 그런데 언니 오해하지 마. 그냥 친구야.”"못 믿겠어. 나한테 인사시켜 줘, 내가 한번 봐줄 게."그녀는 말하며 안가연에게 거절할 틈도 주지 않고 그녀를 끌고 갔다.안가연은 어이가 없고 속으로 불쾌했다.그녀는 어릴 때부터 이 사촌 언니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사람이 너무 가식적이다. 항상 돈 많은 사람과만 어울려 다녔다.그리고 가난한 사람은 무시했다.시집도 잘 가 명절 때마다 본가에서 온갖 자랑을 늘어놓았다.비록 엄청 싫었지만, 가족 간의 관계 때문에 안가연도 거절하기 어려웠다.안가연은 방으로 들어가 여진수에게 소개했다.“여진수 씨, 밖에서 마침 제 사촌 언니를 만났어요. 이분은 안가영이에요.”안가영은 여진수를 보더니 눈이 번쩍 빛나며 가슴이 뛰었다.그녀는 지금까지 이렇게 잘생긴 남자를 처음 보았다.그녀가 좋아하는 연예인보다도 더 잘생겼을 뿐더러, 몸에서 건강한 기운을 내뿜고 있었다.곧 그녀는 안가연에 대한 깊은 질투심이 싹트기 시작했다.안가연은 어떻게 이렇게 멋진 '남자 친구'를 사귈 수 있었을까?그녀는 마음속으로 엄청 질투했지만, 겉으론 상냥한 척 여진수 옆에 앉으며 인사했다."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전 안가영이라고 합니다."안가연의 체면을 봐서 여진수도 웃었다.이 웃음은 안가영을 녹여버릴 뻔했다.그녀는 안가연을 더 질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