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의 표정이 살짝 어두워졌다.순간 여진수에 대한 감정이 엄청 나빠졌고, 심지어 약간 혐오감이 들기까지 했다.눈치 빠른 사람이라면 다 알 수 있는 일인데, 그는 정말 모르는 건지 아니면 모르는 척하는 건지 모르겠다.보통 사람이라면 모르는 척, 그냥 넘어갔을 거다.그러나 여진수는 보통이 아니다. 그는 직설적으로 말했다.10개의 상품을 혼자 독식하겠다는 건, 지나친 욕심이다.그러나 장문은 이미 응낙해 놓고서, 지금 와서 그걸 뒤집는 것도 말이 아니다.진연지가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손가락으로 여진수를 가리키며 호통쳤다."너 너무 무례하구나, 장문과 말하는 태도가 그게 뭐야? 위아래도 없이! 어서 무릎 꿇고 사죄하지 못 해!"여진수는 진연지를 쳐다보지도 않았다.그는 청력이 좋아, 아까 이 여자가 자신에 대해 하는 평가나 악담을 한마디도 빠뜨리지 않고 전부 다 들었다.여진수는 손가락으로 귀를 파며, 하늘을 쳐다보며 말했다."이상하네, 어디서 개 짖는 소리가 들려오지?"“너!!!”진연지는 눈썹을 치켜세우고, 여진수를 뚫어지게 쳐다봤다."여태까지 감히 누구도 나를 이렇게 대한 적 없어, 너 죽었어!"그녀는 장문의 딸로서 사랑 속에서 자랐다.선천적인 재능도 뛰어났고, 약혼자는 어린 나이에 최고의 고수다.여러 가지 우세가 더해져, 그는 교만하고 제멋대로 변했고, 사리를 따지지 않고 어떤 사람도 안중에 두지 않았다.여진수가 이렇게 도발하자 그녀는 즉시 그를 때려죽이고 싶은 충동이 생겼다."장문 부인님, 당신 따님이 머리가 그리 좋지 않군요."여진수는 얼굴색이 엉망인 장문을 보고 호호 웃으며 상처에 소금을 뿌렸다."당신은 아까 모든 사람 앞에서 약속했는데, 지금 당신 딸이 약속을 어기라고 합니다.”“그러면 당신은 신용을 잃게 되고, 위신도 잃지 않겠습니까?”“이대로 가면, 나중에 어떻게 사람들을 복종시키겠습니까? 자칫하면 종문 전체가 와해될 겁이다.현장에 많은 사람들은 작은 소리로 의논하기 시작했다.비록 여진수의 말이 다소 과장되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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