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한 전남편이 자꾸 집착한다의 모든 챕터: 챕터 171 - 챕터 180

1393 챕터

0171 화

임서화와 강태호의 안색이 바로 어두워졌다.그들은 당연히 강하랑에게 무릎 꿇을 생각조차 없었다. 하지만 강하랑이 이렇게 바로 냉큼 강태호의 말을 받아들일 줄은 몰랐기에 순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았다.게다가 그들을 위해 나서주는 사람도 없었다. 구경꾼들은 그저 예사롭지 않은 일에 쑥덕거리고 있었다.“제 기억에 강씨 집안 따님 생일 연회 때 말이에요. 그때 사모님께서 단절서를 내밀었다니까요. 그리고 강하랑 씨는 사인하고 바로 큰절을 올렸었어요. 심지어 그 친딸은 직접 사람을 사주해 강하랑 씨를 해치려 했다는 것도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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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72 화

반면 지금 임서화의 모습은 그저 강하랑을 더 돋보이게 하는 꼴밖에 되지 않았다.그녀는 여전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강세미 씨가 돌아왔을 때, 전 14살이었어요. 아주머니는 저를 바로 도우미가 쓰는 방으로 쫓아내고 도우미랑 함께 먹고살게 했죠. 게다가 저한테 아저씨 아주머니라고 호칭도 바꾸라고 한 때도 그때였어요. 그렇게 10년 동안 아저씨 아주머니라고 부르면서 살았는데 이제 와서 엄마 아빠라고 자칭하는 건 좀... 저도 습관이 안 되고 두 분도 어색하잖아요. 그리고 정말로 저한테 무릎 꿇고 싶으신 거라면 얼른 꿇으세요. 자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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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73 화

강하랑은 자신이 어떻게 쫓겨났는지, 임서화가 어떻게 한 치의 고민도 없이 단절서를 꺼낼 수 있었는지 아주 잘 알고 있었다.임서화의 끝없는 욕심과 질투에 임서화는 모든 사람이 자신과 같을 것으로 생각한 것이 분명했다.임서화는 분명 그녀를 거두어들이기 싫었음에도 좋은 명성을 얻기 위해 그녀를 강씨 집안에 가둬둔 것이었다.그런 악녀가 지금 이 꼴이 되어버리니 참으로 웃기지 않은가.강하랑은 눈앞에 있는 양부모님을 보며 심지어 강세미가 돌아오기 전 그들이 자신에게 어떻게 대했는지조차 기억나지 않았다.어쩌면 그들이 정말로 사랑해 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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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74 화

그는 방금 거리가 조금 있는 곳에 있었기에 사람이 모여든 것만 볼 수 있었고 구체적으로 무엇 때문에 몰려든 것인지는 알지 못했다.하지만 뭐가 어찌 되었든 그 중심엔 강하랑이 있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었다.강하랑도 그의 시선을 피하지 않고 시종일관 매력적인 미소만 짓고 있었다.통곡하는 임서화를 끌어안은 강세미의 모습에 강하랑은 이미 두 사람이 어떻게 나올지 상상이 갔다. 임서화가 눈물을 닦으며 고개를 들자 그녀가 먼저 선수치고 입을 열었다.“별로 큰일은 아니야. 그냥 아주머니께서 다시 나한테 강씨 가문으로 돌아오라고 하길래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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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75 화

연유성의 목소리가 들려오자마자 강세미는 그 틈을 타 연유성의 품으로 스르륵 쓰러지듯 안겼고 마치 발목을 접질린 사람처럼 행동했다.강하랑은 눈썹을 치켜세웠다.그 덕에 많은 사람이 그녀를 향해 고개를 돌리고 있었다.인터넷에 연씨 가문의 사모님이 바람을 피웠다는 기사가 떠돈 지 며칠이 지나지 않았고, 꽤 많은 사람이 연유성과 연성철이 정해준 결혼 상대인 강하랑이 아직 이혼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비록 두 사람의 결혼은 끝을 보이고 있었지만 연유성이 강세미와 재혼할 거라는 사실을 구경꾼들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정식으로 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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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76 화

그는 저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리면서 걸음을 옮겨 강하랑에게 다가갔다.하지만 입을 열기도 전에 강하랑의 옆에 잇던 단세혁이 그를 막아섰다.“연 대표님, 비록 전 제 동생 예전 가족의 일에 끼어들 생각은 없지만 더는 제 동생에게 의지할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지 마시죠. 연 대표님은 제 동생 남편이라면서 이미 제 동생이 아닌 다른 여자를 여러 차례 감싸 주고 있었죠. 저도 굳이 제 동생 편을 들어달라고 말은 안 해요. 하지만 더는 이 일에 참견하지 말았으면 좋겠군요.”“괜찮아, 오빠. 어차피 나랑 연 대표님은 이혼 서류에 사인도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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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77 화

임서화의 표정이 순식간에 어색해지긴 했지만 이내 다시 표정 관리를 했다.그녀는 이를 갈며 부정했다.“우리 강씨 가문이 뭘 어쨌다고 그러니? 네가 14살이 된 후 네 방을 세미한테 돌려준 기억밖에 없다. 우리가 언제 널 홀대했었다고 그러니? 넌 우리 강씨 가문에서 자란 아이야! 그런데 지금 그 은혜도 모르고 호랑이 새끼가 되어 우리를 잡아먹으려 하는구나!”그녀는 강하랑을 향해 소리를 지르며 드디어 본색을 드러냈다.강세미도 옆에서 맞장구를 쳤다.“맞아, 언니. 14살 때 내가 돌아오고 아빠 엄마는 내가 친딸이라고 하셨어.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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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78 화

강세미는 입을 다물었다. 그녀는 더는 강하랑을 언니라고 부르지 않았다.그리곤 강세미는 차갑게 코웃음을 쳤다.“하, 그래. 증거가 있다면 그럼 어디 한번 내놔 봐!”그녀는 증거 같은 것이 절대 없을 거로 생각했다.목격자도 이곳에 없었기에 물증 같은 건 더더욱 있을 수가 없다.‘설마 옷이라도 벗어서 내가 예전에 남겼던 상처라도 보여줄 생각이겠어?'그녀는 줄곧 보이지 않는 곳만 골라 강하랑을 때렸었다. 그랬기에 강하랑이 절대 옷을 벗을 거란 생각은 하지 않았다!그렇게 생각하고 있던 찰나 강하랑이 한발 앞으로 나서더니 두 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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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79 화

연유성은 두어 걸음 뒤로 물러나면서 강세미와 거리를 두었다.그의 눈빛은 심연처럼 어두워졌다.“넌 매번 항상 네 병 핑계를 대더군. 하랑이와 결혼했을 때도 넌 조울증이라면서 자살 소동을 벌였지. 그래서 난 하는 수 없이 하랑이를 해외로 보냈어. 그리고 이번엔 하랑이가 귀국하고 나서 사람을 사주해 흉측한 짓까지 하려고 해놓고 또 병 타령이었어. 지난번 CCTV 영상 사건도 넌 또 병 탓을 하면서 용서해달라고 했지.”“그리고 지금도! 넌 또 그 병 탓을 하면서 모든 사람이 널 이해해주길 바라고 네가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하길 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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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80 화

그녀의 몸이 저도 모르게 살짝 떨려왔고 옆에 있던 단세혁도 바로 눈치챘다.단세혁은 갑자기 손을 뻗더니 긴 팔로 강하랑의 어깨를 감싸면서 토닥거렸다.그리고 이내 시선을 들고 이미 이성을 잃고 발광하는 강세미를 보면서 싸늘하기 그지없는 목소리로 말했다.“강세미 씨, 말 꺼내기 전에 먼저 생각이란 것부터 하세요. 머릿속에 지식이 부족하면 다시 학교에 다니던가 하시라고요. 머리가 있으면 훔쳤다는 말이 대체 무슨 말인지 제대로 생각하고 말하세요. 훔쳤다는 것은 이미 전부터 계획하고 당신의 자리를 노린 것을 훔쳤다고 해요.”“하지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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