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차도녀 대표님의 은밀한 유혹: Chapter 101 - Chapter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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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화

‘정석형’이라는 이름에 이민혁은 순간 벙쪘다. 녀석, 정말 공교롭게도 네가 그 자식이었구나.이때 정원에 있던 사장을 포함한 몇 명의 손님들이 모두 어리둥절해졌다. 정석형이라는 사람은 뜻밖에도 나름대로 명성이 있는 사람이었다.사장이 정석형에게 다가가 예의를 표했다.“정 대표님, 모처럼 이 작은 가게에 왕림해 주셔서 정말 영광입니다.”“그래.”정석형이 오만한 표정으로 대답했다.사장이 이어서 말했다.“그러나 팔선궁에는 줄곧 이런 규칙이 있었기에 대표님이라 하셔도 가격 경쟁을 하셔야 합니다.”“내가 뭐라 했어? 가격 경쟁인지 뭔지 하면 되잖아.”정석형이 냉랭하게 대답했다.사장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곤 다시 이민혁에게 와서 물었다.“손님, 혹시 이의 있으신지요?”“없습니다.”규칙이라면 규칙대로 하면 될 일이다. 이민혁도 신경 쓰지는 않았다.이때 사장이 말했다.“좋습니다. 그럼 이곳에 계신 분들을 증인으로 삼고 가격 경쟁을 시작하겠습니다!”다른 사람들은 구경거리가 생기자 오히려 기뻐하며 손뼉을 쳤다. 이런 일은 결코 흔한 구경거리가 아니었기 때문이다.사람들은 각자 자리에 앉아 천천히 차를 마시며 가격 경쟁이 시작되기를 기다렸다.사장이 사방을 둘러보더니 천천히 말했다.“이 돌의 표시 가격은 2,400만이고, 매번 인상 가격은 200만입니다. 어느 분이 먼저 하시겠습니까?”정석형이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시작했다.“2,600만.”“2,800만.”이민혁도 주저하지 않고 대답했다. 그의 정신력으로 보았을 때, 이 돌은 밀도가 아주 높아 좋은 옥임이 틀림없었다.“3,000만.”“3,200만.”“4,000만.”정석형이 바로 800만을 높이 부르고 여유롭게 차를 마셨다. 그러자 이민혁이 잠시 읊조리다 당황하지 않고 말했다.“4,200만.”정석형이 안색을 가라앉히며 냉랭하게 말했다.“4,400만.”이민혁은 매우 냉정한 모습이었다. 매번 200만 원이 인상되었고 두 사람의 연이은 대답에 가격도 끊임없이 치솟았고, 주위의 구경꾼들도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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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화

많은 사람의 탄식 소리가 들려오자 정석형은 화가 나 태사 의자의 팔걸이를 내리치며 노발대발했다.“1억 6,000만.”이것은...모두가 보아낼 수 있었다. 이민혁은 이미 정석형의 노여움을 크게 샀고, 이 가격 경쟁은 더 이상 노름판이 아니라 정석형의 체면을 지키는 싸움이 되었다는 것을.사람들의 시선이 이민혁을 향했다. 모두가 이민혁이 어떻게 행동할지 긴장감 속에서 지켜보고 있었다.이민혁이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웃으며 말했다.“정 대표님 기백이 있으시네요. 이 돌은 대표님께서 가져가시지요.”그의 말에 사람들이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또 구경거리를 끝까지 보지 못한 아쉬움도 조금 남았다.마치 분량이 적은 맛있는 음식을 다 먹어버려 아쉬움이 남는 기분이랄까.그러나 이때 정석형을 아는 사람들은 이미 이민혁을 걱정하기 시작했다.정석형은 속이 좁아 사소한 원한도 반드시 갚아야 성에 차는 사람이었다. 이민혁이 그를 이 정도로 화나게 했으므로 앞으로 반드시 모든 일이 번거로워질 것이다.이때 정석형이 코웃음을 치며 찻잔을 들었다.사장이 급히 정원 중심으로 달려 나와 큰 소리로 말했다.“정석형 대표님께서 1억 6,000만에 낙찰하셨습니다.”정원에 있던 사람들이 잇달아 손뼉을 치며 축하를 표했다.그러나 몇몇 노름판의 베테랑들은 이 돌이 이미 그 자체의 가치를 크게 초과했음을 알고 있었다.농구공만큼의 작은 크기였으므로 어떤 좋은 옥이 나와도 이 값보다는 덜할 것이었다.최고급 비취류 옥석이 아닌 이상 무조건 손해 볼 장사였다. 그리고 이 돌이 비취류 옥석일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며 감히 그 확률이 0에 달한다고 말할 수 있었다.사장이 정석형에게 물었다.“정 대표님, 자를까요?”“당연히 잘라야지. 그럼 장식품으로 이 돌을 집에 가져가라고?”정석형이 오만하게 대답했다.사장이 연거푸 고개를 끄덕이며 즉시 노동자를 불러 기계로 돌을 옮겨 현장에서 썰도록 했다.구경꾼들이 즉시 돌 주위를 에워싸며 이 1억 6,000만 원어치의 돌이 본전을 되찾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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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화

이민혁이 가리키는 돌은 디딤돌이었다. 도대체 어떻게 생각했길래 저런 보잘것없는 돌을 사려고 하는 건지, 이 돌은 품질이 그다지 좋지 않아 디딤돌로 사용된 것인데, 어떻게 그 안에 옥 같은 진귀한 물건이 있을 수 있겠는가.사장조차도 멍하니 있다가 한참 지나서야 대답했다.“손님, 저것은 단지 경관석일 뿐, 원석이 아닙니다. 손님께서 착각하신듯합니다.”“압니다.”이민혁이 담담히 말했다.“그런데 사장님은 돌로 장사하는 분 아니십니까. 얼마입니까?”“그게...”사장도 대답하기 어려운 물음이었다. 이 일에 종사한 지 여러 해가 되었어도 디딤돌을 가리키며 가격을 묻는 상황은 겪은 적이 없었으므로 그는 한참이나 생각해야 했다.이때 정석형이 갑자기 피식 웃으며 말했다.“풉. 이런 강가에서 주운 돌에도 옥이 나올것이라 생각하는건가?”“만약 정말 나오면 어쩌려고요. 아무도 알 수 없는 것 아닙니까.”이민혁이 미소를 지었다.그러나 이민혁의 말에 많은 사람들은 분분히 고개를 저었다. 이민혁의 행동은 정말 터무니없었다.만약 이런 돌에 옥석이 있었다면 그 강의 디딤돌은 벌써 다른 사람들이 빼앗아 갔을 것이다.정석형이 허허 웃으며 이민혁을 바라보았다.“그렇게 자신이 있다면, 나랑 내기할 텐가??”“오, 뭘 걸려고요?”정석형이 곰곰이 생각하더니 대답했다.“음, 소소하게 걸지. 2억 어때.”“씁...”구경꾼들이 모두 숨을 들이마셨다. 역시 돈이 많으면 놀음도 쉽구나. 입만 열면 억 단위라니.그들의 눈빛이 이민혁을 향했다. 그가 어떻게 대답할지 궁금했기 때문이다.이민혁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무슨 노름을 어떻게 하자는 겁니까. 똑바로 말해요.”정석형이 웃으며 대답했다.“저 돌에서 옥이 나오면 품질이 어떤지를 막론하고 옥이기만 하면 내가 진 거로. 어때?”“좋네요. 시도해 볼 만 하네요.”이민혁이 피식 웃었다. 정석형이 그의 말을 듣고 바로 사장을 쳐다보며 말했다.“어이, 사장. 저 돌의 값은 내가 낼 테니 바로 썰어.”사장은 조금 난처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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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화

“그럴 리가.”순식간에 정원이 떠들썩해졌고 구경꾼들은 잇달아 절단 현장으로 달려가 보기 시작했다.이미 반쯤 자른 돌이 보였는데, 잘린 절단면에 뜻밖에도 은은한 푸른 빛이 드러났다.누가 봐도 비취의 빛깔이었다.사람들이 자기도 모르게 간간이 탄식을 내뱉었다.절단을 담당하는 사부도 조심스러워져 돌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한칼 한칼 천천히 절단해 나갔다.이때 정석형의 얼굴은 이미 흐려져 험상궂게 변했다. 그는 저 폐기물 같은 디딤돌에서 옥이 나올 줄도, 그 옥이 심지어 녹색일 줄도 몰랐기 때문이다.최고급 비취라면 그것은 옥기 중 일류의 상품이었다.학계에서는 비취가 옥석 중 품질이 가장 좋은 옥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었다.곧이어 또 몇 번 칼을 내리치자, 돌이 완전히 잘려 호두 크기의 짙은 녹색 비취가 모습을 드러냈다.비취를 똑똑히 본 사람들이 너도나도 할 말을 잃었다.“얼음 비취네.”“어디, 이것은 최고급 품종 얼음 비취야.”“아니야. 오래된 쓰잘머리 없는 비취고만.”돌은 아직 완전히 꺼내서 다듬지 않았으므로 모두 대략적인 추측만 할 뿐이었다.그러나 대략 추측한다고 해도, 모두가 알고 있다시피 이 돌 안의 물건은 옥기 중에서도 상등품이 틀림없었다.일시에 많은 사람들이 감탄하며 도대체 어떤 급의 비취인지 추측하기 시작했다.정석형의 얼굴은 이미 흙빛이 되어있었다.다른 사람들이 어수선하게 대화하는 것만 들어봐도 의심할 여지 없이 그 디딤돌에서 옥이 나왔으며 심지어 그 옥은 그렇게 희귀하다는 비취였다.정석형은 졌다. 그것도 아주 철저하게, 볼품없이 져버렸다.그는 한 손으로 태의자의 팔걸이를 부들거리며 세게 움켜쥐었다. 팔걸이가 곧 깨질 것처럼 흔들렸다.방금 1억 6,000만을 써서 몇천만밖에 되지 않는 백옥을 사버렸는데, 손해 본 돈은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심지어 지금 1억을 걸고 한 내기마저 틀림없이 져버렸다.비록 돈이라는 것은 그에게 있어 여전히 2순위였지만, 그럼 그의 체면은 도대체 어디서 다시 산단 말인가?이미 정석형의 마음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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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화

이민혁은 웃으며 말하지 않았다.잠시 후, 사장이 두 손으로 제왕록 비취를 받들고 이민혁의 앞에 섰다.“축하드립니다, 손님. 일품 최고급 에메랄드가 나왔습니다.”이민혁이 받아 들고 이리저리 살펴보았다.이 제왕록은 불규칙한 마름모꼴로, 전체가 호수 같은 녹색을 띠고 있었으며 비할 데 없이 투명했다.그리고 햇빛을 받으면 빛깔도 미세하게 변했다.그가 정신력을 투입하려 시도해도 제왕록의 경도가 매우 높아 투과할 수도 없어 완전히 그의 요구에 도달한 옥기였다.이민혁은 하하 웃으며 사장을 향해 인사했다.“사장님, 감사합니다.”사장은 어이가 없는 표정을 지었고 그런 사장을 뒤로한 채 이민혁은 정석형을 바라보며 물었다.“정 대표님, 내기의 약속은 잊지 않으셨죠?”정석형이 호탕하게 웃으며 조금 전의 음산한 표정을 지워버리곤 대범하게 수표를 꺼내 숫자를 적은 후 사장에게 건네주었다.“제가 설마 약속을 안 지킬까요.”정석형이 대답했다.사장은 수표를 받아 들고 이민혁의 앞에 와 건네주었다.이민혁은 수표를 받아 힐끗 보고는 주머니에 넣으며 말했다.“그건 당연히 아니겠죠. 제가 아직 할 일이 있어서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어 그런 겁니다.”말을 마친 이민혁은 곧바로 몸을 일으켜 현장에 있던 사람들에게 고개를 까딱하며 예의를 표한 뒤 떠나려 했다.이때 정석형도 코웃음을 치며 그를 따라 나갔다.그 두 사람이 나가서야 정원은 발칵 뒤집혔다. 많은 사람은 이민혁이 운이 좋은 청년이라며 감탄했다.그러나 동시에 그를 걱정하는 사람들도 많았다.정석형이 이렇게 체면을 구겼는데 어찌 가만히 당하고만 있겠는가. 이 청년은 앞으로 앞길이 파란만장할 것이 틀림없다.그리고 또 몇 사람은 의심 가득한 표정이었다.정상인이라면 그깟 몇 개의 디딤돌을 주의하여 살필 수가 없는 것이며 그토록 자신만만하게 1억 원을 내건 도박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설마, 보통 사람이 아닌 건가?이맘때쯤, 이민혁은 천옥방을 나온 뒤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았으므로 곧바로 밖으로 나갔다.바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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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화

이런 종류의 최고급 에메랄드색 비취는 매우 단단하여 일반 조각칼로 긁기 힘들다. 이민혁이 조각칼을 집어들고 어느 정도의 영력을 주입하자 칼에서 하얀 빛이 났다.그는 먼저 큰 칼을 사용하여 비취를 눈물방울 모양의 타원형으로 갈아낸 다음 윤을 냈다. 그리고 작은 조각칼을 들고 그 위에 화려한 무늬를 새기기 시작했다.이때부터 그의 표정은 매우 진지해졌다. 한 획 한 획 새길 때마다 조각칼은 영력으로 빛났다. 조각을 계속하는 동안 비취에는 하나하나의 부문으로부터 신비한 법진이 서서히 형성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부문이 점점 더 복잡해지자 이민혁의 이마에서 땀이 흘러내렸다.그렇게 3시간 정도 지나자 이민혁은 극도로 조심스러운 표정으로 마지막 조각을 수놓았다. 그러자 비취에 새겨진 법진 문양 전체에 빛이 나면서 순식간에 하얀 영력의 빛이 방 전체를 가득 채웠다. 몇 초가 지나자 영력의 빛은 서서히 사라졌고, 비취에 새겨진 법진의 형상도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그제야 이민혁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민혁은 처음으로 자신이 조각한 물건에 법술을 시도한 것이었다. 이것은 빛에 기반한 방어 법술인 '빛의 방패'라는 낮은 등급의 법술이었다.빛의 방패는 일반적인 충격에 저항하여 사용자를 보호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강한 충격이나 총격 등이 이에 해당한다. 하지만 이 주문은 일회용이라 같은 공격을 한 번만 방어할 수 있고, 다 사용하면 폐기해야 했다.남지유가 이것을 사용한다면 위급한 순간에 목숨을 구하는 데는 충분할 것이다.이민혁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 다음 비취를 챙기고 시내의 큰 금은방으로 곧장 향했다. 그는 금은방의 주인에게 부탁하여 금으로 감싼 장식과 끈을 만들어 목에 걸 수 있도록 했다.이 모든 일을 마치고 이민혁이 집으로 돌아오자 이미 6시가 넘었다. 그는 차 한 잔을 내리고 조용히 기다리기 시작했다. 7 시가 넘은 후, 남지유는 드디어 퇴근하고 돌아왔다.“돌아왔네요.”이민혁이 웃으며 인사했다.남지유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네,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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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화

남지유는 나시만 입고 있었고, 브이넥은 낮게 내려와 빨간 두 유두를 거의 드러낼 뻔했고, 더 참을 수 없게 만드는 것은 안에 아무것도 입지 않은 것이었다.게다가 나시 잠옷은 매우 짧아서 허벅지를 겨우 가리고 있었으며 속옷을 입은 흔적도 없는 것을 보아, 이민혁은 남지유가 하반신도 아무것을 입지 않고 있다고 생각했다.아름다운 얼굴, 절묘한 메이크업, 뜨거운 몸매, 치명적인 드레스. 이것은 정말 사람을 참을 수 없게 만들었다.이민혁은 한 번 보고 재빨리 고개를 돌렸다. 자신의 응큼한 속이 들킬까 겁났기 때문이다.남지유는 아래층으로 내려가 먼저 와인 캐비닛에 와서 와인 한 병을 집어 들었고 샴페인 한 병도 꺼냈다.식탁으로 온 남지유는 이민혁의 맞은편에 앉아 두 사람을 위해 샴페인을 따랐고, 잔을 들어 말했다.“대표님, 축하드립니다.”“오늘은 제가 축하드려야 하죠. 그전에 작은 선물을 드릴게요.”이민혁이 대답하며 비취 목걸이를 꺼내 남지유에게 건넸다.남지유는 놀란 표정으로 서둘러 샴페인을 내려놓고 목걸이를 받았다. 남지유의 신분에 걸맞게 그녀는 당연히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봤고, 한눈에 봐도 이것이 엄청난 가치가 있는 최고급 비취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그녀는 그것을 흘끗 쳐다보고 기뻐하며 목에 걸었다.“고마워요. 이렇게 비싼 선물을 준비해 주실 줄은 정말 몰랐어요.”“비싸다고 할 수도 없고, 전혀 비용이 들지 않았다고 할 수도 있어요.”이민혁은 샴페인을 들고 말했다.그 말을 들은 남지유는 이 목걸이에 어떤 사연이 있는 것 같았다. 그녀도 순간적으로 호기심이 생겼고 샴페인을 들어 올려 이민혁과 잔을 부딪혔다. 두 사람이 샴페인을 한 모금 마신 뒤 남지유가 물었다.“얘기 좀 해줄래요?”그래서 이민혁은 비취 목걸이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고, 그 말을 들은 남지유는 완전히 얼어붙었다.이민혁은 불쑥 말했다.“그렇게 놀라운 건 아니죠?”한참을 고민하던 남지유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했다.“목걸이가 어디서 난 것 때문에 놀랐던 게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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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화

그는 신이 아니기 때문에 남자로서 당연히 욕구가 있었다.다만 자신과 남지유의 특별한 신분과 유소희의 문제가 겹치면서 자신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된 것뿐이었다.유소희와 함께 있을 때는 살인이 지겨웠고 시골로 돌아가 평범한 삶을 살고 싶었다.하지만 유소희와 이혼한 후 이곳으로 이사 온 그는 남지유의 노골적인 유혹에 직면했고, 여러 번 참지 못하고 넘어갈 뻔했다.그러나 여러 번 숙고 끝에 마침내 그는 무언가를 알아냈다.이미 정상 수명을 훨씬 넘긴 자신이 남지유과 함께 지내다 보면 남지유도 언젠가는 나이가 들어 죽는다는 사실을 말이다.그는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의 품에서 죽어가는 것을 지켜볼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는 이 생각을 하자마자 남지유에 대한 마음을 가슴속 깊이 묻어두고 매일 남지유 앞에서 아무것도 모른 척했다. 한참 동안 고민 한 후 이민혁은 고개를 저었다.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전에 계속 멍청하게 모르는 척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이민혁은 일어나서 남지유를 데리고 방으로 가서 침대에 눕히고 이불을 덮어주었다.이번에 남지유는 정말 취했다. 하지만 그녀는 잠결에도 입가에 달콤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이민혁은 남지유의 얼굴을 보고 살짝 미소 지으며 아래층으로 내려가 식탁을 치웠다.모든 일을 끝낸 이민혁은 방으로 돌아와 한참 동안 조용히 앉아 명상을 시작했다....다음날 정오, 이민혁은 거실에 앉아 명상을 하면서 정석형의 명함을 꺼내 손에 들고 있었다.한참 지난 후 그는 휴대폰을 꺼내 정석형에게 전화를 걸었다.이민혁은 간단한 몇 마디를 전한 후 전화를 끊었다.정석형은 매우 기뻐하며 저녁에 어떤 술집에 그를 초대했다.이민혁은 정석형이 결코 그와 함께 술을 마시자고 술자리에 초대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전화를 끊은 후 이민혁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안수연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다.“안수연 대장님, 안녕하세요.”“누구시죠?”“안 대장님은 바쁘신 분이라 그런지 사람을 잘 기억 못 하시네요. 저는 어제 뵈었던 이민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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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화

이 말을 들은 안수연의 눈이 잠시 반짝였다.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채 깊은 생각에 잠겼다.강여민은 정석형의 말을 듣고 도박에 손을 대다가 돈을 잃고 사채업자에게 빚을 지었으며, 회사를 강제로 양도해야 했는데 실제로는 사기였다.하지만 강여민은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고 수사가 종결되어 더 이상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하지만 이민혁이 가서 증거를 확보할 수 있다면 수사를 의뢰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상사도 이민혁을 막을 이유가 없어져 이 사건도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이를 생각한 안수연은 즉시 말했다.“지금 어디예요? 이쪽으로 오시지 그래요. 제가 도청장치를 달아줄게요. 그러면 안전을 보장하고 동시에 증거도 확보할 수 있어요.”“안 대장님, 정석형은 바보가 아닙니다. 도청장치는 쓸모가 없을 것 같아요. 오히려 정석형이 눈치채게 되면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갈 거예요.”이민혁은 담담하게 말했다.안수연은 잠시 침묵하다가 목소리를 가라앉히며 말했다.“그럼 어떻게 할 건가요?”“내일 아침 6시에 블랙 드래곤 바를 포위하고 들어와서 수색하는 건 어때요?”이민혁이 말했다.“위험에 처할까 봐 두렵지 않으세요?”안수연이 물었다.“우리가 들어가서 그곳을 찾을 때쯤이면 증거가 남아있지 않을지도 모르죠.”이민혁이 웃으며 말했다.“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상황을 통제하고 아무도 못 나가게 할 테니 대장님은 사람들을 체포하면 돼요.”“그렇게 자신 있어요?”안수연은 깜짝 놀랐다.이민혁이 담담하게 말했다.“그 정도 자신감은 있어요. 그럼 이만 끊겠습니다.”이민혁은 전화를 끊고 부드럽게 미소 지었다.그는 안수연의 수사가 강력한 저항에 부딪혔다는 사실을 몰랐다. 그러나 그는 국가의 가혹한 단속하에서 정석형이 여전히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은 그의 배후에 아무도 없을 수가 없고, 안수연의 수사는 분명히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민혁은 강여민과 약속했으니 무슨 일이 있어도 술집으로 갈 것이다.정석형과 같은 사회 악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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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화

정석형은 세 사람을 한 명씩 소개했는데, 그들은 모두 회사를 창업한 사장들이었고 꽤 부유한 집안 출신의 사람들이었다.곧이어 정석형이 물었다.“민혁 씨, 무슨 게임하고 싶어요?”“뭐든 상관없어요. 여러분들 하고 싶은 거로 해요.”이민혁은 무심하게 말했다.정석형은 미소를 지은 채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우리가 가장 자주 하는 건 블랙잭인데, 민혁 씨 반대하지 않죠?”“이의 없습니다. 저도 블랙잭을 좋아합니다.”정석형이 손을 흔들자 경호원 두 명이 즉시 상자 네 개를 들고 와서 열어 도박 테이블 위에 놓았는데, 그 안에는 현금 다발이 가득 들어 있었다.정석형이 말했다.“여러분, 한 사람당 2억 원씩 지금 바로 카드를 긁으세요.”그러자 세 사람은 은행 카드를 꺼내 미녀의 손에 쥐어진 포스기에 긁었다. 이민혁도 카드를 꺼내 2억 원을 긁었다. 경호원들은 각각 2억 원씩 현금을 나눠줬고, 정석형과 함께 총 다섯 명이 게임을 시작할 준비가 되었다.미모의 딜러가 포커를 꺼내고 군중이 보는 앞에서 카드를 확인하기 위해 기계도 꺼냈다.이때 정석형이 말했다.“여러분, 이제 여기 모든 신호가 끊겼는데, 하나는 보안을 위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데 방해받지 않도록 보장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므로 휴대폰 같은 건 치우십시오.”그 세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바로 휴대폰을 도박 테이블에 올려놓았고 이민혁도 휴대폰을 그 위에 올려놓았다. 경호원이 와서 휴대폰을 치워 가고 보관했다.곧바로 기본 가격 200만 원으로 베팅 게임이 시작되었다. 이민혁도 블랙잭의 규칙을 이해하고 200만 원을 던졌고, 딜러가 카드를 나눠주기 시작했다.시간이 점차 지남에 따라 이민혁은 지기도 하고 이기기도 했지만 돈을 잃지 않았다.12시가 넘자 사람들은 배달 온 야식을 즐기며 계속해서 게임을 했다.이제 이민혁의 도박 운은 그다지 좋지 않은 것 같았다. 갑자기 연이어 돈을 잃기 시작했고 한 시간 만에 2억 원을 모두 잃었다.이때 이민혁은 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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