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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화

많은 사람의 탄식 소리가 들려오자 정석형은 화가 나 태사 의자의 팔걸이를 내리치며 노발대발했다.

“1억 6,000만.”

이것은...

모두가 보아낼 수 있었다. 이민혁은 이미 정석형의 노여움을 크게 샀고, 이 가격 경쟁은 더 이상 노름판이 아니라 정석형의 체면을 지키는 싸움이 되었다는 것을.

사람들의 시선이 이민혁을 향했다. 모두가 이민혁이 어떻게 행동할지 긴장감 속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이민혁이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웃으며 말했다.

“정 대표님 기백이 있으시네요. 이 돌은 대표님께서 가져가시지요.”

그의 말에 사람들이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또 구경거리를 끝까지 보지 못한 아쉬움도 조금 남았다.

마치 분량이 적은 맛있는 음식을 다 먹어버려 아쉬움이 남는 기분이랄까.

그러나 이때 정석형을 아는 사람들은 이미 이민혁을 걱정하기 시작했다.

정석형은 속이 좁아 사소한 원한도 반드시 갚아야 성에 차는 사람이었다. 이민혁이 그를 이 정도로 화나게 했으므로 앞으로 반드시 모든 일이 번거로워질 것이다.

이때 정석형이 코웃음을 치며 찻잔을 들었다.

사장이 급히 정원 중심으로 달려 나와 큰 소리로 말했다.

“정석형 대표님께서 1억 6,000만에 낙찰하셨습니다.”

정원에 있던 사람들이 잇달아 손뼉을 치며 축하를 표했다.

그러나 몇몇 노름판의 베테랑들은 이 돌이 이미 그 자체의 가치를 크게 초과했음을 알고 있었다.

농구공만큼의 작은 크기였으므로 어떤 좋은 옥이 나와도 이 값보다는 덜할 것이었다.

최고급 비취류 옥석이 아닌 이상 무조건 손해 볼 장사였다. 그리고 이 돌이 비취류 옥석일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며 감히 그 확률이 0에 달한다고 말할 수 있었다.

사장이 정석형에게 물었다.

“정 대표님, 자를까요?”

“당연히 잘라야지. 그럼 장식품으로 이 돌을 집에 가져가라고?”

정석형이 오만하게 대답했다.

사장이 연거푸 고개를 끄덕이며 즉시 노동자를 불러 기계로 돌을 옮겨 현장에서 썰도록 했다.

구경꾼들이 즉시 돌 주위를 에워싸며 이 1억 6,000만 원어치의 돌이 본전을 되찾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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