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차도녀 대표님의 은밀한 유혹: Chapter 111 - Chapter 120

513 Chapters

제111화

“괜찮아요.”이민혁이 말했다.정석형이 손을 흔들자 누군가가 이미 출력한 차용증을 들고 왔고, 이제 금액과 차용인의 정보만 적으면 되었다.이민혁은 그 차용증을 살펴보더니 물었다.“이 차용증에 적힌 이자율, 정 대표님 말씀과는 다르게 국가에서 정한 이자율 한도를 초과하지 않았네요?”“물론 그렇지만 실제 이자는 우리가 구두로 합의한 바에 따라 계산된다는 것을 이해해야 해.”정석형이 미소를 지었다.이민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알겠습니다.”정석형이 또 손을 흔들자 경호원 두 명이 4억 원을 옮겨 와 이민혁 앞에 쌓았다.도박은 계속되었다.그러나 이민혁은 여전히 불운에 시달리는 듯했고, 불과 두 시간 만에 4억 원을 잃고 말았다.이때 이민혁은 눈이 빨개지며 말했습니다.“4억 원 줘요. 이렇게 지다니, 믿을 수 없어요.”“민혁 씨.”이때 정석형은 시가에 불을 붙이고 천천히 말했다.“민혁 씨와 나는 고작 한 번 만난 사이인데, 나는 민혁 씨가 좋은 친구가 될 것 같아서 4억 원을 빌려준 거지만 여기서 더 빌리려면 담보가 필요해.”그 말을 들은 이민혁은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저는 담보할 수 있는 게 없는 것 같은데요.”“민혁 씨가 감히 도박을 하는 걸 보면, 무슨 업종에 종사하지 않는다면 그럴 리가 없지 않아?”정석형이 웃으며 말했다.이민혁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사실 저는 맨몸으로 뛰어든 거라, 암거래를 하거나 도박만 할 뿐이지 정말 고정으로 하는 사업이 없습니다.”정석형은 잠시 생각한 후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담보 없이 게임하는 것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이번에 빌린 돈은 우리가 게임을 마친 후 이자와 함께 전부 갚아야 해. 그렇지 않으면 여기서 나갈 수 없어.”“네, 그럼 이번에 빌린 돈은 어떻게 이자를 계산합니까?”이민혁이 물었다.정석형은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10퍼센트, 싸지.”이민혁은 눈살을 찌푸렸다. 2억 원에 천만 원 이자까지 여기서 떠나기 전에 갚아야 한다는 것은 사실 말이 안 되게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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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화

이때 이민혁은 힘없이 의자에 기대어 중얼거렸다.“도박꾼이 이런 거구나.”이민혁은 자신의 능력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현실의 평범한 사람처럼 내기를 진행했다. 그는 모든 도박의 느낌을 경험하면서 도박꾼의 정체성에 녹아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겼을 때의 흥분, 졌을 때의 억울함, 충혈된 눈과 잃고 난 후의 무모한 광기까지. 이런 자극은 그를 끊임없이 흥분시켰고, 아드레날린은 계속해서 치솟았다.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보다 더 짜릿한 이런 느낌은 사람들을 흥분시켰다. 그래서 사람들이 도박이 중독성이 있다고 말하는 것도 당연했다.그리고 이 순간 이민혁은 의자에 기대어 무력하고 공허한 눈빛으로 중얼거리는 표정을 지었다. 도박꾼처럼 모든 것을 잃은 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절망의 표정.이때 정석형은 행복하게 웃었다. 이민혁이 그의 술집에 와서 8억 원을 잃고, 그에게 8억 원을 더 빌려서 총 16억 원을 잃었기 때문이다. 하룻밤 사이에 복수에 성공하고 낮에 잃은 돈을 되찾은 데다 16억 원을 더 벌게 된 것이다. 이제 이민혁은 완전히 정석형에게 잡혀 그의 의지대로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게 되었다.이때 이민혁도 몰래 계산을 하고 있었다. 그는 하룻밤에 16억 원을 잃었는데, 이는 이자를 계산하지 않은 상태에서 순 16억 원이었다. 작은 도박판에서 하룻밤에 16억 원을 벌었다니, 백억 단위 규모의 기업도 하루에 16억 원의 수익을 내지는 못할 것이다.이것은 얼마나 끔찍한 수치인가. 그러나 이 수치 뒤에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생명과 자산이 묻혔는지 알 수 없었다. 강여민이 바로 살아있는 예이다. 그러나 그는 자신 만의 사업이 있다는 것이 다행이었고, 정석형은 야금야금 그를 괴롭히고 있지만 한꺼번에 다 빼앗지는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정석형은 정말 좋은 수를 쓰고 있었다.그리고 이때 정석형이 입을 열었다.“민혁아, 벌써 다섯 시야. 돈도 다 잃었으니 그만 끝내자.”“끝내요.”이민혁은 힘없이 고개를 저었다.정석형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이제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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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화

이민혁은 웃으며 말했다.“살인은 사형감이야. 게다가 사람을 죽이고 장기를 파는 것은 더 큰 범죄인데, 당신은 전혀 두렵지 않아?” “두렵다고?”정석형은 큰 소리로 웃으며 한참 후에야 말했다.“우리 정씨 집안이 서경에서 신분이 있는데,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겠어? 꼬마야, 너는 이 사회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이때 이민혁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정씨 가문, 서경의 3대 가문 중 하나라는 전설적인 가문 말이야?”“네가 조금은 아는 것 같군. 맞아. 내가 바로 정씨 가문의 일원이야. 우리 정씨 가문 사람들은 정재계 곳곳에 있는데, 내가 뭘 두려워할 필요가 있겠어?”정석형은 매우 거만하게 말했다.이민혁은 냉정하게 말했다. “정씨 가문이 법보다 강해?”“네 말이 맞아. 우리 같은 초월적인 존재는 세속 사회의 제약을 받지 않아. 꼬마야, 너는 아직 너무 어려서 3대 가문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만 실제로 그들이 어떤 무서운 힘을 대표하는지 이해하지 못할 거야.”정석형은 극도로 신이 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아이고!이민혁은 조용히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어렸을 때 외국에서 살아서 사실 국내 사정에 대해 잘 몰랐다. 하지만 그는 그 재벌들이 보통 사람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권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 사람들이 그렇게까지 자유분방하고 오만할 줄은 몰랐다.한참 후, 이민혁은 천천히 말했다.“정석형, 마지막으로 당국에 당신의 죄를 자백할 기회를 주겠어. 당신네 가문의 주인이 명령한 것이 아니라면 정씨 가문을 연루시키지 않겠다고 약속할게.”“뭐라고?”정석형은 자신의 귀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닌지 의심하며 얼어붙었다.이민혁은 미간을 찌푸리며 더 이상 말을 잇지 않았다.잠시 후 정석형이 마침내 반응을 보였다. 그는 미친 듯이 웃으면서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이민혁을 가리켰다. 다른 세 사람도 이때 세상에서 가장 우스꽝스러운 농담을 들은 것처럼 정석형의 뒤를 따라 큰 웃음을 터뜨렸다.이민혁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말을 들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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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화

“그건 안 돼요. 같이 가요.”“명령이야. 모두 즉시 돌아가.”안수연은 이번 사건으로 부대장인 자신의 자리가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 정도는 가벼운 처벌이었다. 그녀는 두렵지 않았지만 부하들을 이 일에 끌어들일 수는 없었다. 그들은 아직 너무 젊었고, 그들 중 일부는 아직 가정을 이루지도 못했다.부하들이 자신 때문에 일자리를 잃는다면 안수연은 남은 생애 동안 마음이 편하지 않을 것이다.안수연의 결연한 의지와 상급으로부터의 압박을 견디다 못한 몇몇 부하들은 어쩔 수 없이 차에서 내렸다. 그들은 차 밖에서 안수연을 향해 거수경례를 한 후 돌아서서 출발했다.안수연은 심호흡을 하고 차에서 내려 술집 입구로 향했다. 이때 술집은 이미 문을 닫은 지 오래되었고 안수연은 주저하지 않고 문을 세게 두드렸다.“누구야?”한참 후, 불만스러운 중얼거림과 함께 술집 문이 열리자 노랗게 염색한 머리칼이 드러났다. 안수연은 바로 발로 차서 노랑머리를 바닥에 내동댕이친 다음, 술집 안으로 들어가 노랑머리의 머리에 총을 겨누며 소리쳤다.“네 주인은 어디 있어?”노랑머리는 어리석게도 겁에 질려 안쪽을 가리켰다.“그쪽으로 안내해.”안수연은 노랑머리를 일으켜 세우고 총을 그의 등에 대고 앞으로 밀어서 술집 대표의 방으로 향했다.노랑머리는 희미한 불빛이 비치는 복도를 지나 사무실 문 앞으로 나아갔다.“문 열어.” 안수연은 낮은 목소리로 외쳤다.노랑머리는 천천히 문을 밀고 사무실 안으로 들어갔다. 사무실은 텅 비어 있었고 안수연은 물었다.“그 사람 어디 있어?”“뒷방에서 자고 있어요.”노랑머리가 말했다.“날 데려가.”안수연은 노랑머리를 인질로 잡고 뒷방으로 갔다. 그녀는 문을 밀려고 했지만 침실 문은 잠겨 있었다.“저 안에 있는 게 확실해?”안수연이 무섭게 물었다.노랑머리는 겁에 질려 대답했다.“네.”안수연은 빠르게 손바닥으로 노랑머리의 뒤통수를 내리쳤고, 노랑머리는 소리 없이 쓰러졌다. 그런 다음 그녀는 발로 세게 차자 쾅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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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화

남자의 일련의 행동은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어졌고 안수연에게 반응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한 순간에 두 사람의 형세가 반전되었다.안수연은 배를 잡고 고통스럽게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숨을 들이마셨고, 반면에 남자는 안수연의 권총을 집어 들고 차갑게 말했다.“젠장, 내가 정말 아무것도 못하는 찌질이인 줄 알았어?”이때 정석형은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서우야, 무슨 일이야?”서우라는 남자가 대답했다.“형님, 이 년이 불쑥 들어와서 도박장 위치를 물어보더라고요. 미리 계획된 것 같아 보여서 제가 일부러 유인한 겁니다.”정석형의 시선이 안수연을 훑어보더니 마침내 이민혁에게로 향했고, 그는 천천히 말했다.“당신들 한 패이고만?”“그렇다고 할 수 있지.이민혁은 무심하게 말했다.정석형은 웃으며 말했다.“당신들은 계획을 세우고 나를 노리는 것 같군?” “당신 말이 다 맞아.”이민혁이 웃었다.정석형은 냉정하게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너희들 주제에 정말 말도 안 되는데, 이제 어쩌려고?”“저 사람은 형사수사대 부대장인데 니들이 감히 건드릴 수 있겠어?”이민혁이 말했다.정석형은 냉정하게 말했다. “저 여자가 누구든 상관없어. 감히 나를 건드리려 했다면 이제 여기가 막다른 골목이야.”이때 안수연은 마침내 몸을 추스르고 큰 소리로 외쳤다.“정석형, 당신 배짱도 커. 배후에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고 모든 게 당신이 원하는 대로 될 거라 생각하지 마. 만약 우리 두 사람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당신은 절대 도망칠 수 없을 것이야. 내가 오늘 여기로 온 것을 아는 사람들이 많으니 잘 생각해 봐.”“잘 생각하라고?” 정석형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내가 잘 생각해 봤는데 너희 둘을 데려가서 즉시 처리해야겠어.”“정석형, 우리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누군가가 즉시 우리를 추적할 것이고, 당신은 절대 도망칠 수 없을 것이야.”안수연이 소리쳤다.정석형은 큰 소리로 웃더니 말했다.“걱정 마. 네가 여기 온 걸 아는 사람들도 모두 순순히 입을 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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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화

이 순간 두 경호원과 서우는 고통스러운 얼굴로 바닥에 누워 몸이 뒤틀린 채 전혀 일어나지 못하고 소리조차 내지 못했다. 정석형은 충격을 받았고 게임을 계획하는 데 참여한 세 명의 도박꾼은 모두 어리둥절했다.그리고 안수연은 마치 귀신을 본 것 같은 광경에 눈을 믿지 못하고 있었다.이때 이민혁은 안수연을 일으켜 세우고 미소를 지으며 권총을 돌려주었다.“내가 말했잖아요. 다 우리 뜻대로 될 거예요.”안수연은 이민혁이 그렇게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믿지 못한 채 총을 받았다. 이민혁은 순식간에 상황을 뒤집었다.그러나 안수연도 사건 현장을 많이 경험한 사람으로서 재빨리 침착하게 사람들을 향해 총을 겨누고 엄숙하게 말했다.“손 들어.”이 순간, 이민혁의 힘에 겁을 먹은 세 명의 도박꾼은 황급히 손을 들고 구석에 서 있었고, 정석형 만이 앉은자리에서 여전히 움직이지 않았다.이를 본 이민혁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정 대표님, 기분이 안 좋아 보이시네요?”“꼬맹이, 너 싸움을 잘하는구나?”정석형은 조금도 당황하지 않고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넌 나를 공격할 수 없어. 하지만 너도 사나이인 걸 봐서 의논은 할 수 있지.”“아, 뭘 의논해요?” 이민혁은 웃었다.정석형이 말했다.“네가 게임에서 잃은 돈, 내가 너에게 돌려주고 빚도 전부 없는 걸로 해. 너희 둘은 떠나도 돼. 우리 아무 일도 없었던 걸로 하고, 앞으로 서로 건드리지 말자고, 어때?”“하하.”이민혁은 소리 내어 웃었다.“정 대표님은 농담을 정말 잘하시네요. 이제 상황은 제 손에 달렸으니 아무 말도 할 수 없겠죠?”정석형은 천천히 말했다.“민혁아, 우리 정씨 가문의 힘은 네가 잘 모를 수도 있으니 내가 알려줄게. 지금 금융, 특별 수사 시스템 각종 영역에 우리 정씨 가문 사람들이 있고, 게다가 모두 중요한 신분을 맡고 있어. 네가 나를 체포하더라도 나는 여전히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풀려날 것이야. 만약 잡힌다 해도 아무 사람이나 나 대신 들여보내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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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화

이민혁이 상황을 살피다 덤덤하게 말했다.“수연 씨는 전화만 받아요. 녹음하는 걸 잊지 말고 오늘 이 일에 참여한 자는 누가 되었든 마땅한 처벌을 받을 거예요.”이민혁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본 안수연은 더 이상 망설이지 않았다. 이 또한 그녀의 사명이기도 했다. 그녀는 전화를 받고 녹음을 시작했다.“대장.”안수연이 말했다.전화기 너머에서 준엄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너 지금 어디야?”저 지금 블랙 드래곤 바에 와 있습니다.“당장 돌아와. 너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알아?”“대장, 블랙 드래곤 바에서 도박판이 벌이지고 있었습니다. 몇 명의 도박꾼들과 대량의 현금, 범인과 그 증거들을 모두 잡았습니다.”안수연이 대답에 전화기 너머에서 한동안 침묵이 흘렀다. 잠시뒤 대장의 목소리가 들려왔다.“거기서 기다리고 있어. 지금 갈게.”안수연은 전화를 끊고 이민혁을 보며 말했다.“대장이 지금 이리로 오고 있대요.”이민혁은 안수연의 불안한 기색을 보고 바로 지원이 아니란 걸 알았다.이민혁은 정부 측과 직접적인 충동을 일으키는 것을 원치 않았고 그는 사전 계획대로 휴대폰을 꺼내 한통의 문자를 보냈다. 그리고 안수연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며 안심하라는 눈치였다. 그러나 안수연은 안심할 수가 없었다. 정석형은 뒷배가 대단했고 대장 또한 이상한 낌새를 보였다. 앞으로 벌어질 일에 대해 누구도 담보할 수 없었다.비록 이민혁의 무력이 아무리 뛰어나다 한들 정부 측 무력과 충돌한다면 이길 가능성이 거의 없었다. 그렇게 되면 그를 깊은 심연 속으로 끌어들일 것이다.이때 정성혁이 발악하며 바닥에서 기어 일어나 소파에 앉아 냉소를 지었다.그는 정씨 가문의 방계 자제였으며 가주가 고작 그 하나 때문에 절대 나서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정석형은 지금 정씨 가문 핵심 인물을 위해 움직이고 있었고 그분은 정씨 가문에서 지위가 극히 높았다.만약 정석형 자신에게 무슨 일이 생긴 다면 그분 또한 연루될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정씨 가문은 막대한 손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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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화

“알겠습니다.”두 사람이 대답했다.이어 대장이 무뚝뚝하게 말했다.“다들 올라와.”“대장?”안수연은 대장의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현장을 떠나려 하지 않았다. 그러자 대장의 얼굴색이 순간 굳어지며 말했다.“명령을 어길 셈인가?”안수연은 정당한 이유를 들며 자신의 주장을 펼치려 하였지만 이민혁은 이미 몸을 일으켰다.“대장 지시에 따라요. 우리도 그만 올라가죠.”안수연은 이를 악물고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정석형은 누구도 눈치채지 못할 웃음을 지어 보이며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모두 대장을 따라 술집 로비로 갔다. 이때 대장이 안수연을 보며 말했다.“총 이리 내놔.”“무슨 말씀입니까?”안수연은 순간 긴장해하며 두 손에는 총을 들고 있었고 총구는 아래를 향하고 있었다.대장이 눈썹을 찌푸렸다.“안수연, 넌 명령을 어겼다. 지금부터 너의 직무 수행을 중지한다.”“제가 절차대로 진행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나, 여기 범인도 범죄 증거도 다 있지 않습니까?”안수연이 대답했다.대장은 눈썹을 찌푸린 채 말했다.“단순 도박일 뿐이야. 치안대에서 사람을 보낼 거야. 너 고집 좀 그만 부려. 네 자신을 망치려 하지 말란 말이야. 넌 아직 젊지 않나. 스스로 네 미래를 짓밟을 셈인야?”“대장!”안수연은 고개를 저으며 실망을 금치 못하고 말했다.“대장님은 한때 제 우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대체 왜 이렇게 되신 겁니까?”대장은 그녀의 말에 해명하지 않고 한숨을 내쉬고 말했다.“쟤 총 뺏어.”두 부하가 즉시 앞으로 다가가 안수연 손에 들려 있는 총을 빼내려 하였다.바로 그때, 안수연은 대장을 향해 총구를 겨누고 소리쳤다.“움직이지 마. 더 이상 움직이면 쏜다.”부하들은 자리에 얼어붙어 자기도 모르게 대장을 바라보았다.“안수연!”대장이 분노하며 말했다.“지금 널 보호하려고 그러는 거잖아. 그것도 몰라?”“모릅니다.”안수연이 소리쳤다.그러나 이때 정석형의 얼굴에는 득의양양한 미소가 어려 있었다.정석형은 정씨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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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화

갑작스러운 소란에 모든 사람이 충격에 빠졌지만, 이민혁만은 차분하게 있었다.“무슨 일이야?”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이때 블랙 드래곤 바 주변에 몇십 명의 특전사 부대원들이 헬리콥터에서 신속하게 승강줄을 타고 내려와 술집으로 돌진했다.이 사람들 뒤에서 군복을 입고 어깨에 별 한 개를 달고 있는 장관이 빠른 걸음으로 바 쪽을 향해 다가왔다.바안의 사람들은 갑자기 나타난 부대원들에 경악하여 그들이 왜 온 건지 모르는 상황에 혼란스러워했다.부대원들이 사람들을 포위하고 상황을 통제한 뒤 장관이 천천히 바 안으로 들어왔다.그의 강력한 분위기에 모두가 말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그는 주변을 둘러보고 말했다. “진무도 특별수사대에서 임무 수행 중입니다. 모두 움직이지 마세요. 지금부터 신분 검증이 이겠습니다.”정석형은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는 것을 보고 용기를 내어 말했다.“군부에서 무슨 연유로 함부로 사적 소유지에 침입합니까?"대장은 냉담하게 말했다. “진무도 제1담당자의 공문을 받았다. 특별임무 수행에 협조하라. 저항하는 자는 현장에서 처단한다.”그의 살기 어린 말에 정석형을 포함한 사람들은 전신이 떨려왔다.그러나 대장의 얼굴은 이상하리만치 안정된 느낌이었다.안수연은 이민혁을 멀뚱멀뚱 쳐다보며 그가 군부대도 동원하고 그것도 바로 행정담당자에게 이를 정도의 권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이때 장관이 물었다.“안수연이 어느 분입니까?"안수연이 천천히 대답했다. “저입니다.”“좋습니다.” 장관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진무도 제1 담당자의 명령에 따라 지금부터 청룡 특전사부대 지휘권을 당신에게 이양하고 당신의 지휘를 받습니다. 장건.”“네!”대장이 대열에서 나와 경례했다.“지금부터 당신은 안수연 부대장의 지휘를 받습니다. 임무를 완수한 후에 바로 본부로 복귀합니다. 알겠습니까?” 장관이 외쳤다.“알겠습니다. 최선을 다해 임무를 완수하겠습니다.”장건이 큰소리로 대답하고 안수연의 앞으로 다가와 경례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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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화

이때 이민혁은 옅은 미소를 지으면서 안수연에게 말했다.“이제 시작하세요.”그제야 안수연은 정신을 차리고 흥분된 마음을 애써 가라앉히고 대장을 바라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대장님, 대원들을 데리고 가서 내부 조사를 받으시죠.”대장은 긴 한숨을 내쉬었고 홀가분한 듯 말했다.“넌 나보다 뛰어나. 축하해. 넌 나와 달리 앞으로 무조건 진무도 특수수사대 기둥이 될 거야...”대장은 말을 마치고 허허 웃고는 자기 부하에게 말했다.“전부 대열로 돌아가.”모든 부하가 그에게로 다가왔고 지하실에 있던 두 명의 부하도 모두 소환되었다.대장은 안수연을 바라보면서 그녀에게 확신에 찬 눈빛을 보냈고 곧이어 부하들을 이끌고 떠났다.안수연은 그 눈빛에서 많은 것들을 보았다.대장 자신에 대한 실망 그리고 안수연에 대한 격려도 있었지만, 더 많은 막연함이 어려있었다.하지만 안수연은 지금 그런 것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기 곧바로 장건에게 말했다.“바에 있는 모든 사람을 통제하십시오. 지하실도 통제하고 아무도 들여보내지 마십시오.”“알겠습니다.”장건은 대답하자마자 손을 흔들어 신호를 보냈고 부대원들은 곧 움직이기 시작했다.그런데 이때, 바의 문이 다시 한번 열렸고 두 사람이 천천히 걸어 들어왔다.절망에 빠져 있던 정석형은 순간 구세주를 본 듯 허겁지겁 달려가면서 외쳤다.“가주님 구해주세요. 가주님 제발 저 좀 구해주세요.”이때 특전사 부대원들은 그 두 사람을 보고 이유를 불문하고 신속하게 움직여 그들을 잡아서 묶었다.정씨 가문의 가주 정원은 집사와 함께 방금 걸어 들어왔다.정원은 정석형과 특전사 부대원들을 흘깃 쳐다보더니 눈썹을 찌푸렸다.“판을 크게 벌였네.”정원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그러나 이때 정석형은 그의 생명을 구해줄 지푸라기라도 잡은 것처럼 끊임없이 살려달라고 외쳤다. 그의 마음속에서 가주 정원은 지금으로서 이 판국을 뒤집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다.여기서 무력을 쓸 수 없다고 하더라도 진무도 정부에는 정씨 가문의 고위 인사가 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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