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성훈은 허웅의 어깨를 움켜쥐더니 흥미롭다는 듯 바라봤고 허웅은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로 고개를 돌렸다.“지금 뭐 하시는 거죠?”옆에 있던 황슬기도 뭔가를 눈치챘는지 눈살을 찌푸렸고, 오직 황윤만이 무슨 상황인지 몰라 혼란스러운 표정을 지었다.“어르신께 물리 치료하고 있으니 방해하지 마세요.”허웅이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연성훈을 바라보자, 그는 힘을 주어 단번에 허웅을 끌어당겼다.표정이 일그러진 채로 뒤로 밀려난 허웅은 싸늘한 기운을 내뿜었다.“지금 이게 무슨 행동이죠?”곧바로 고개를 돌려 황윤에게 말했다.“윤아, 네 친구가 나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것 같은데?”황윤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이게 무슨 일이냐는 듯 연성훈을 바라봤다.그녀는 물론이고 황영호마저도 연성훈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있기에 갑작스러운 그의 행동에 당황한 건 맞으나 반드시 이유가 있을 거라고 굳게 믿었다.연성훈은 코를 매만지며 말했다.“보름만 더 치료하면 어르신의 목숨이 당신 손에 없어지겠네요.”그의 말을 들은 황영호와 황윤은 안색이 돌변했다.허웅은 도둑이 제 발 저린 듯 움찔했으나 이내 표정을 억제하고 연성훈을 바라보더니 싸늘하게 입을 열었다.“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잘 모르겠네요.”“아직도 시치미를 떼다니, 어이가 없네요.”연성훈은 태연하게 웃으며 물었다.“무술 연마한 적 있죠?”“그렇다면요?”“당신은 전신 마사지를 해준다는 핑계로 어르신의 몸, 특히 폐에 진기를 주입하고 있었어요. 한순간에 폐가 활성화되어 몸이 나아진다는 착각이 들겠지만 그건 수명을 앞당겨서 쓰는 것일 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건강을 악화시켜 서서히 죽게 만드는 거죠.”연성훈은 차분하게 말을 이었다.“어르신이 연세에 비해 아직 정정하신 편이라 기침하는 게 이상하다 싶었는데 역시나 이유가 있었네요.”그의 말이 끝나는 동시에 허웅은 표정이 급격하게 바뀌더니 연성훈을 향해 소리쳤다.“말 함부로 하지 마요!”그 후 곧바로 황윤을 바라봤다.“윤아, 설마 날 의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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