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랬다. 그는 이미 결제 문자를 받았던것이다.6,000억이라니, 자그마치 6,000억이라니!그는 연성훈이 몇십억짜리 물건을 사면 어느 정도 받아들일 수 있을 거로 생각했었다.오늘 일을 통해 그는 자신의 누나와 할아버지가 연성훈을 얼마나 아끼는지, 얼마나 믿고 의지하는지 알 수 있었다.하여 몇십억을 들여 연성훈과의 관계를 돈독히 한 다음 혹시 황윤과 황영호의 심기를 건드렸을 때 연성훈에게 뒤처리를 부탁하려고 했었다.그런데 연성훈이 상상도 못 한 6,000억을 긁은 것이다!아무리 황수빈이라 해도 한 번에 쓸 수 있는 금액이 아니었다. 대학 졸업 후 지금까지 이렇게 많이 써본 적이 없었다.사실 황수빈은 자기의 엔터 회사가 있어서 많이 먹고 마시고 했었다. 하지만 지난 몇년간 그는 먹고 마시는데 한 푼도 쓰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되려 통장에 돈이 쌓여갔다.그의 뒤에는 신해은행이 있었고 사업을 하려는 사람들은 신해은행에 잘 보이기 위해서라도 돈다발을 들고 찾아와 그에게 투자했다.그런데 연상훈이 한 번에 6000억을 긁다니,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연성훈을 바라보는 그의 눈에는 눈물이 고였다.“난 망했어, 망했다고!”황수빈이 외쳤다.“6,000억이라고요, 할아버지께서 아시면 제 다리를 부러뜨리실 거예요. 집에 가면 패가망신할 놈이라고 혼내시며 카드를 정지시켜 버리실 거라고요!”연성훈과 황슬기는 마주 보며 웃었다. 연성훈이 코를 만지며 말했다.“걱정하지 마, 이 돈은 내가 낼 거야, 저 사람들이 찾아오면 나한테 연락해, 와서 카드를 긁을 테니까. ”황수빈은 어안이 벙벙해하며 미심쩍은 눈으로 물었다.“진짜요?”“당연히 진짜지. 절대 널 속이지 않을 테니 걱정하지 마.”연성훈이 코를 만지며 말했다.“역시 형이야!”황수빈은 히죽 웃으며 연성훈의 어깨에 팔을 얹었다.그들은 룸에 앉아 창문으로 경기를 보았다.사실 별 볼거리는 없었다.연성훈은 언더그라운드 사람들의 경기인 줄 알았으나 전혀 아니었다.그들은 그저 평범한 이종격투기 고수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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