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도시 / 최강 심야 파수꾼 / Chapter 351 - Chapter 360

All Chapters of 최강 심야 파수꾼: Chapter 351 - Chapter 360

990 Chapters

제351화

황수빈은 세상물정 모르는 부잣집 도련님은 맞지만 뼛속까지 나쁜 사람은 아니었다.그는 효성이 지극했고 가족을 대하는 태도도 매우 좋았다.여자 연예인을 좋아해서 특별히 연예기획사를 설립했고, 그 회사에는 연예계 유명 인사들이 꽤 많았다.전현아는 그 회사 소속이었고 현재 그 회사에서 가장 유명한 연예인이었다. 그녀는 황수빈의 자본에 의존해 명성과 부를 쌓아 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그러나 전현아는 연성훈의 기분을 상하게 했고, 방금 전 황수빈은 연성훈에게 무자비하게 맞은 후 사과했다.전현아는 자신을 바라보는 연성훈의 표정을 보니 머리가 저릿한 것을 느꼈다. 연성훈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전현아는 자신이... 큰일 날 것만 같았다.소위 인기 스타들은 진정한 자본 앞에서는 전혀 언급할 가치가 없으며, 특히 전현아처럼 작품은 없고 스폰으로 뜬 연예인은 더욱 그랬다.연성훈의 표정을 알아차린 황수빈은 망설이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황수빈이 전현아를 정말 좋아하는 게 분명했다.전현아의 성격은 차치하고서라도 외모만 놓고 보면 그녀는 정말 좋은 자질을 가진 여자였다.“성훈 형님!”이때 황수빈은 무언가를 결심한 듯 연성훈을 부르는 호칭을 바꿨다.“성훈 형님, 우리 회사는 전현아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앞으로는 더 이상 전현아를 담당하지 않을 거예요. 어느 회사와 계약하든 상관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전현아의 안색이 살짝 변했다.계약을 해지한다는 것은 가장 큰 스폰을 잃는다는 것을 의미했고, 다른 스폰서를 찾을 때까지 그녀의 경력과 인기는 하락할 수밖에 없었다.황수빈의 인맥은 탄탄했기 때문에 그녀의 자원은 끊임없었다. 그러나 이제 황수빈은 계약을 해지할 예정이기 때문에 냉대를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물론 다행인 것은 황수빈이 자신을 매장한다거나 다른 자본가와 합세해 자신을 막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방법은 있을 것이다.이렇게 말하면서 황수빈은 전현아를 바라보며 말했다.“어서 성훈 형님에게 사과하지 않을래?”전현아는
Read more

제352화

송빈과 작별인사를 나눈 후 그는 집으로 돌아갈 계획이었다.추인혜와 명소민이 떠난 지금, 2번은 아직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에 당연히 돌아가서 돌봐야 했다.사실 인해에서 그가 신경 써야 할 일은 별로 없었고, 연씨 가문의 일은 이미 거의 다 처리된 상태였다.물론 연씨 가문은 대가문이어서 사업이 계속 축소되고 있어도 완전히 파산할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었다.주씨 가문도 홍연 측이 자금줄을 완전히 끊은 후 하락의 길을 걷고 있었다.반대로 백씨 가문은 그동안 연씨 가문의 재산을 상당 부분 잠식해 가문을 안정시켰다.하지만 백기현은 여전히 연성훈을 좋게 보지 않았다. 강위도 이미 가족들에게 자신이 회사에서 외지로 파견될 거라고 말했고,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 오혁과 함께 심야 파수꾼으로 들어가게 될 것이다.김소희도 함께 떠났다. 그녀는 심야 파수꾼의 개인 평가를 받고 있었는데, 주로 근성을 중심으로 평가가 이루어졌다.심야 파수꾼이 하는 일은 정말 힘든데 여자에게는 훨씬 더 어렵다. 평범한 사람은 정말 그것을 견딜 수 없을 것이다. 남자가 견디지 못하면 때리면 된다. 연성훈에게 인해의 모든 것이 평온해지고 있는 것 같았다.물론 이 고요함 아래에서 전국성이 자신의 팀을 거늘이고 이 평화를 지키고 있다는 것을 모를 것이다.그는 택시를 타고 동네로 가서 10명쯤 사람들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을 포장했다.어쩔 수 없었다. 황슬기는 중상을 입었지만 식욕에는 전혀 지장이 없었고 너무 잘 먹었다.집에 도착했을 때 황슬기는 소파에 앉아 TV를 보고 있었는데, 연성훈을 보자마자 가장 먼저 한 말이 "나 또 배고파"였다.연성훈은 어쩔 수 없이 포장해 온 음식을 식탁 위에 올려놓고 하나씩 뜯자 황슬기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습니다....한편 인해의 한 동네에 있는 방 2개짜리 아파트는 상당히 따뜻하게 꾸며져 있었다.방 안에서 유미는 죽 한 그릇을 들고 아이에게 먹이고 있었다.수액 주입 후 아이의 상
Read more

제353화

연성훈은 유미가 흥분한 사실을 전혀 몰랐다.물론 유미 역시 연성훈의 가벼운 말 한마디 때문에 자신이 배역을 맡을 수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다.연성훈은 자신과 유미 사이는 우연한 만남일 뿐이고 앞으로는 만남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느꼈자. 유미가 그에게 꽤 좋은 인상을 주어서 자연스럽게 조금 도와준 것뿐이었다.인해에서 그는 매일 황슬기를 돌보고 집에 가서 부모님과 저녁을 먹고 가끔 강미주와 함께 놀러 나갔다.그러다 보니 어느새 열흘 정도가 지났다.황슬기의 회복 능력은 매우 뛰어났고, 7~8일이 지나자 평소처럼 움직이는 데 큰 지장이 없었다.하지만 연성훈은 그래도 안심하기 위해 이틀 더 쉬게 했다!열흘 후, 인해 공항 앞에서 연성훈과 황슬기는 차에서 트렁크를 꺼냈다.그렇다, 이 날 드디어 연경으로 떠나기로 결정한 것이다.그리고 연성훈은 집에 송빈이 자신을 연경의 지사로 보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연성훈의 부모님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오히려 매우 기뻐했다.물론 떠나기 전에 연성훈은 강미주, 구윤아, 진희, 백아현을 초대하여 함께 식사를 했다. 원래는 백아현에게도 전화를 걸었지만 그녀는 이 기간 동안 그녀의 가족에 의해 정말 엄격하게 통제를 받고 있어 나올 수 없었다. 공항에 있는 두 사람은 셀프 티켓 서비스 기계로 가서 티켓을 수령하고 개표구로 걸어갔다. 이때 갑자기 사람들이 몰려오는 것을 보았다.“현아가 왔어!”“맙소사, 진짜 전현아야!”그의 옆에서 여러 사람의 표정이 흥분하기 시작했다.연성훈도 그 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려보니 얼마 떨어지지 않은 탑승구에서 전현아가 선글라스를 벗고 검표받고 있던 중이었다.그녀는 얼굴에 옅은 미소를 지었고 누군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들었을 때 뒤돌아서서 손을 흔들며 달콤한 미소를 지었다.“저 여자야?” 전현아를 보자마자 황슬기의 안색이 살짝 변했다.그동안 연성훈이 그녀에게 전현아에 대해 말해줬고, 황슬기는 그녀를 흘깃 쳐다보며 말했다.“확실히 예쁘네.”“두 얼굴의 사람.”연성훈은 입을 삐
Read more

제354화

앞으로 가던 보행자들은 순식간에 양쪽으로 흩어졌다.동시에 멀지 않은 곳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연성훈은 이마를 찡그리며 뒤를 돌아보았고, 두 줄로 늘어선 보안 요원들 사이에서 전현아가 선글라스를 끼고 차갑고 거만한 얼굴로 공항 밖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알아보고 모두 휴대폰을 꺼내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이 여자가 우리랑 같은 비행기를 탔다고?”황슬기는 눈썹을 찡그리며 말했다.“비키라고 했는데 못 알아듣겠어요?”이때 전현아를 도와 길을 비켜주던 사람이 큰 소리로 물었다.황슬기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되물었다.“이 공항이 당신들 거예요?”길을 내주던 사람은 살짝 얼어붙었지만 연성훈은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감지하고 황슬기를 황급히 옆으로 끌어당겨 숨겼다.“왜 나를 잡아당기는 거야. 저런 여우 같은 년을 보고 있자니 참을 수가 없어. 네 말만 들어도 화가 난다. 저것 좀 봐.”황슬기는 어처구니없다는 듯이 말했다.연성훈은 조금 놀란 듯 말했다.“최근 회사와 계약을 해지해서 거의 매일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고 있어. 공항에서 저 여자와 다투다 우리까지 사진 찍혀서 기사에 실리면 좋지 않을 것 같아.”심야 파수꾼으로서 최대한 눈에 띄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복수하는 것은 사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황슬기는 콧방귀를 뀌더니 더 이상 말을 잇지 않았다.전현아가 떠난 후에야 연성훈은 코를 만지며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그의 입가에 차가운 미소가 살짝 번졌다.공항을 빠져나온 두 사람은 택시를 타고 곧장 추인혜의 집으로 향했다.추인혜의 집은 연경의 다섯 번째 순환 도로 주변에 있었다. 별장은 아니었지만 가격은 저렴하지 않았다.도착한 후 황슬기는 방으로 들어갔고, 연성훈은 불행히도 소파에서 잠을 잘 수밖에 없었다.집에는 총 다섯 개의 방이 있었지만 하나는 침대가 없는 서재였고, 한 방은 추인혜가 병실과 수술실로 개조해서 침실은 세 개뿐이었다.물론 연성훈은 딱히 신경 쓰지 않았다. 짐을 내려놓은
Read more

제355화

민재는 연성훈이나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나이가 많았다.그는 심야 파수꾼의 베테랑으로 지위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자신의 연륜을 과시하고 후배들을 가르치는 것을 좋아했다. 간단히 말해, 그는 꼰대짓하는 걸 즐겼다.연성훈의 팀원 중 한 명이 작은 실수를 저질렀을 때, 그는 혹독하게 꾸짖었었다. 연성훈은 당연히 납득할 수 없어서 결국 그와 싸웠다. 그때 민재는 연성훈에게 무자비하게 맞았다.그 후... 그는 황슬기에게도 잔인하게 구타를 당했다.그 당시 민재는 아직 심야 파수꾼 10번이었다. 연성훈과 황슬기 에게 차례로 잔인하게 구타를 당한 후 그의 번호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그 후 연성훈의 분대와 그의 분대는 서로 사이좋게 지내지 못했고 종종 모순이 있었지만 대부분의 경우 패배하고 맞은 건 민재의 분대였다.연성훈의 팀이 계속 강해지면서 너무 많은 압박에 시달려서 그들의 실력도 강해졌다는 이점도 있었다.특히 원래 나이가 많고 오랫동안 돌파구를 찾지 못했던 민재는 연성훈과 황슬기의 압박을 받아 오히려 다시 10위권으로 올라섰다.그리고 후반에는 심지어 3위까지 올라섰다.신비로운 1번은 변함없었고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니, 그는 심야 파수꾼에서 세 번째로 전투력이 강한 실력자라고 할 수 있었다.연성훈과 황슬기가 조직에 합류하지 않았으니 그가 그 자리를 이어받아 0번이 되었어야 한다.하지만 아니나 다를까, 3년이 지난 지금 그는 4위로 내려앉았고, 이는 세 사람이 그를 뛰어넘었다는 뜻이었다.“당연히 우리의 압박이 없으니 발전 속도가 너무 느리지.”연성훈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황슬기는 고개를 힘껏 끄덕였다.“하지만 그 사람이 여기서 야간 근무를 맡았다면 전국성처럼 우리와 협력하지 않았을 거야. 그것도 큰 문제지.”황슬기가 말했다.연성훈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미간을 찌푸렸던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었다.그 옆에 있던 명소민의 얼굴에 미소가 번지며 말했다.“그러게 예전에 왜 민재 님을 그렇게 괴롭혔어요. 저는 가끔 민재 님을 보면 불쌍해
Read more

제356화

표현준을 뒤로하고 시간을 보자 어느덧 열 시가 되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에 도착한 연성훈은 걸음을 옮기기도 전에 옆 비상계단 입구에서 들려오는 대화 소리를 듣게 되었다.“아인 씨에 대한 내 마음, 정말 모르겠어?”한 남자의 목소리가 울렸다.천천히 고개를 돌려보니 계단 입구에 옹졸하게 생긴 중년 남자가 입을 열고 있었고, 그의 맞은편에는 훤칠한 키에 아름다운 외모를 지닌 여인이 있었다. 방금 들린 아인이라는 이름이 바로 이 여자를 가리키는듯싶다.아인은 난처한 기색이 역력한 채로 눈치를 살피며 말했다.“방 매니저님, 제가 누구랑 만날 처지가 아니에요. 졸업한 지 얼마 안 되기도 했고 지금은 일에만 집중하고 싶어요.”‘방 매니저? 이 자식이 방혁이야? 내 직속 상사?’연성훈은 이 상황이 흥미로운 듯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고 방혁은 아인을 바라보며 의미심장하게 말했다.“아인 씨, 사회생활이 어려운 게 아니야. 난 영업팀 매니저고, 우리 삼촌은 회사 임원이야. 나랑 만나면 아영 씨가 영업팀 대리직 다는 건 일도 아니라고. 무슨 뜻인지 알지? 우리 삼촌이 회사를 계속 다니는 한 아영 씨의 미래는 보장되어 있다니깐?”아인은 무안해하며 답했다.“그래도 전... 제힘으로 천천히 올라가고 싶어요.”방혁은 그녀의 완곡한 거절을 눈치채지 못한 듯 가볍게 웃으며 말을 이었다.“아직도 이해를 못 했네. 입사하기도 어려운 우리 회사에서 혼자 힘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해? 그건 꽤 어려울 것 같은데, 내가 널 해고하는 건 아주 쉬워.”“매니저님...”그의 말에 아인은 표정이 어두워졌다.“급한 건 아니니까 천천히 고민해 봐. 오늘 퇴근하고 나랑 영화 보러 갈래? 회사 말고 다른 곳에서 천천히 얘기 나눠볼까?”방혁의 제안을 듣자마자 아인은 고개를 가로저었다.연이은 거절에 짜증 난 방혁은 분노를 드러내며 아인의 손을 덥석 잡았다.“어머, 거절당했는데도 막무가내로 굴다니. 부끄럽지도 않은가 봐요?”연성훈이 빙그레 웃으며 입을 열자 방혁과 아인의 시선은 전
Read more

제357화

방혁은 어찌할 바를 모르더니 이마에 식은땀이 잔뜩 맺혔다.‘고작 신입사원 한 명 때문에 대표님이 직접 연락까지 하다니, 대단한 사람인 건가?’그는 앞에 있는 아인을 신경 쓸 겨를도 없이 재빨리 비상계단에서 뛰쳐나왔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서 있는 연성훈을 향해 달려갔다.“성훈 씨, 그런 뜻은 아니었어요. 뭔가 오해하신 모양인데 전 그저 다음번부터 일찍 나왔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한 거예요.”다급하게 말하는 방혁의 모습을 보며 연성훈은 코를 만지작거렸다.“됐어요. 첫날부터 지각하는 사람은 매니저님 밑에서 일할 자격이 없어요. 나도 내 행동이 부끄러운데 매니저님은 오죽하겠어요? 차라리 그만두는 게 현명한 선택이에요.”방혁은 얼굴이 파랗게 질린 채로 고개를 저으며 허리를 굽혔다.“지각은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거잖아요. 다음부터 조심하면 되죠.”연성훈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에잇, 아니에요. 그냥 그만둘래요.”“풉.”계단에서 나온 아인은 두 사람의 모습이 우스운지 저도 모르게 웃음이 터졌으나 이내 재빨리 입을 다물었다. 그녀는 호기심 어린 눈으로 연성훈을 힐끗 보고선 서둘러 사무실로 달려갔다.연성훈이 줄곧 단호한 태도를 유지하자 정말로 그만둘 것 같다는 불안감이 밀려온 방혁은 이마에 맺힌 식은땀마저 줄줄 흘러내렸다.그가 어떤 사람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다른 직원들과 달리 이 일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것만은 확실하다.만약 연성훈이 그만둔다면 삼촌과 함께 회사에서 쫓겨나는 신세가 되니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를 붙잡기로 다짐했다.방혁은 연성훈을 끌어당기며 애원하는 표정으로 말했다.“죄송해요. 제가 실수했어요. 너그러운 마음으로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연성훈은 굽신거리는 그의 모습이 우스운지 손사래를 치며 입을 열었다.“알겠으니까 사원증 줘요.”그만둔다고 해도 추인혜는 온갖 방법으로 그를 다시 데려올게 분명했고, 그게 아니더라도 다른 회사에 취직시키거나 다른 신분을 찾아줄 게 뻔하다.하지만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이곳에 온 이
Read more

제358화

아인은 한숨을 내쉬었다.“실적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절 해고하겠대요. 솔직히 다른 사람들에 비해 떨어진 건 맞지만 아직 인턴 기간이 두 달이나 남았는데...”“매니저님 정말 너무하네.”또 다른 여직원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물었다.“이미 해고당한 거야?”“아직 해고된 건 아니에요. 그런데... 무조건 스카이 클럽에 가서 빚진 돈을 돌려받으라고 했어요.”아인은 입술을 깨물며 말을 이었다.“돌려받지 못하면... 바로 해고하겠대요.”옆에서 그 말을 듣고 있던 우보현은 표정이 어두워졌다.“이건 자진 퇴사를 강요하는 거나 다름없잖아? 스카이 클럽에서 빚진 16억은 이자만 15%야. 물론 그걸 받아낼 수 있다면 인센티브가 어마어마하겠지만 누가 감히 그걸 건드릴 수 있겠어...”“아니면 그냥 눈 딱 감고 매니저님 여자 친구 하는 건 어때?”다른 여직원이 말을 이었다.“어쩔 수 없잖아. 삼촌이 임원인데 괜히 심기 잘못 건드렸다가 잘릴 수도 있어.”16억에서 15%의 인센티브를 떼어준다면 2억에 달하는 큰돈이다. 직장인에게는 하룻밤에 벼락부자가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데 아무도 나서지 않는다니?연성훈은 호기심 가득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돈을 줍는 거나 다름없는 일인데 왜 여태껏 아무도 안 하고 있었어요?”“성훈 씨는 이제 막 입사해서 모를 수도 있는데 스카이 클럽의 사장은 연경의 모든 클럽을 손에 넣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무서운 사람이에요. 신원불명인 인물이기도 하고 업계 자체가 워낙 흉흉한 데다가 배후의 세력이 너무 많아서 감히 엄두조차 못 내고 있어요. 저희 회사에서도 여러 명이 수금하러 갔었는데 잇달아 사고를 당해서 지금은 전부 병원에 입원했어요.”우보현은 한숨을 내쉬었다.“그 돈은 솔직히 못 받는다고 봐야죠. 지금 아인이를 난처하게 만들려고 일부러 저런 요구를 하는 게 틀림없어요.”연성훈은 눈빛이 흔들렸다.‘신원불명? 홍연이나 블랙 섀도우? 아니면 언더그라운드 출신인가?’그는 고개를 들더니 아인을 바라보며 말했다.“
Read more

제359화

회사에서 나온 연성훈과 아인은 곧장 스카이 클럽으로 향했고 가는 길에 서로 대화를 나누면서 그녀에 대해 조금 알게 되었다. 이름은 임아인이고 최근에 졸업한 대학생이었다.그러니 사회생활이 서툰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임아인은 연성훈이 편한 듯 자신의 개인사까지 술술 털어놓기 시작했다.국내에서 알아주는 명문대인 연경대를 졸업한 그녀는 공기업에 취직할 계획이었으나 갑작스럽게 암투병하게 된 어머니 때문에 거액의 치료비가 필요했다.평범한 가정 출신인 사람에게 공기업이 안정적인 직장인 것은 맞지만 갓 입사했을 때는 연봉이 그리 높지 않다. 하여 어쩔 수 없이 영업의 길을 택했고 가능한 한 빨리 돈을 벌기 위해 지성 그룹에 입사했다. 그래도 기본급과 여러 수당을 합하면 꽤 높은 월급을 받을 수 있으니까.다만 입사한 지 한 달밖에 안된 터라 모든 업무가 익숙하지 않아 이리저리 치이며 힘든 회사 생활을 했다. 그렇게 수다를 나누는 동안 차는 어느새 클럽 입구에 도착했다.그러나 밤에 오픈하는 클럽 특성상 대낮에는 문이 굳게 닫혀있었고 분위기를 보아하니 아무리 빨라도 오후가 되어서야 문을 열 듯했다.임아인은 걱정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이제 어떡하죠?”연성훈은 시간을 확인하더니 주위를 두리번거렸다.“아무래도 오후에 나올 것 같은데 근처에서 점심이나 같이 먹을까요?”임아인은 고개를 끄덕였다.마침 점심시간이라 두 사람은 근처에서 대충 끼니를 때우고 오후 한 시쯤에 다시 스카이 클럽으로 향했다.그 시각 클럽의 문은 열려있었지만 사람은 적었다. 두 사람은 클럽 입구를 향해 다가갔고 임아인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성훈 씨, 정말로 돈 받아낼 수 있을까요? 선배들 얘기 들어보면 오는 사람마다 사고를 당했다고 하던데...”연성훈은 코를 만지작거리며 입을 열었다.“겁내지 마요. 서류는 다 챙겼죠?”“네.”임아인은 고개를 끄덕였다.“다 챙겼어요.”“빚진 돈을 받으러 오는 건 당연한 일이니까 무서워하지 말고 이따가 제가 어떻게 행동하는지 잘 지켜봐요.”
Read more

제360화

목소리를 들은 연성훈은 흠칫 놀랐다.너무도 익숙한 목소리에 유심히 살펴보니 일행 중에 황수빈이 있었다. 그는 입에 담배를 물고 두 팔 벌려 여자를 껴안은 채로 이쪽을 향해 소리치고 있었다.‘저 자식이 술 마시고 도박하는 것도 모자라 이제 성매매까지 하는 건가? 여자 연예인만 상대하는 줄 알았는데 이제 보니 가리는 게 없네.’연성훈은 어이가 없었다.“도련님, 지금 바로 갈게요.”우지혁은 연성훈이 안중에도 없는 듯 자리로 돌아가려고 했고 연성훈은 재빨리 달려가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돈이 없는 게 아니라 갚을 생각이 없는 거잖아요. 이번에 돈 못 받으면 대표님이 저희를 해고할 거라고 했어요. 그러니까 지금 당장 갚아요.”우지혁은 자신의 앞길을 가로막은 연성훈을 보고 표정이 싸늘하게 돌변했다.“야, 사람 말 못 알아들어? 돈이 없는데 어쩌라고. 기분 잡치지 말고 당장 꺼져.”곧이어 우지혁의 싸늘한 시선은 바로 옆에 있는 임아인에게 멈췄고 그는 머리를 굴리며 말했다.“돈 받고 싶은 거면... 다른 방법이 있긴 해. 이 여자애가 오늘 나랑 술 마시고 하룻밤 자면 고민해 볼게.”임아인은 아무렇지 않게 노골적인 말을 내뱉는 우지혁의 모습을 보고 표정이 굳어졌다.“그건 안 돼요.”연성훈은 배시시 웃으며 말을 이었다.“빚을 졌으면 그걸 갚는 게 당연한 도리잖아요. 무조건 오늘 갚아야 하니까 그렇게 알고 있어요.”연성훈의 말을 듣고 순간 분노가 치밀어오른 우지혁은 입가에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뚫어져라 그를 노려봤다.“야, 예전에 너희 회사에서 돈 받으러 왔던 사람들이 어떻게 됐는지 몰라? 너도 병원 들어가고 싶은 거야?”말을 이어가던 그는 갑자기 손을 흔들었다.그러자 곧바로 멀지 않은 곳에서 웨이터들이 우르르 달려오기 시작했고 연성훈과 임아인은 순식간에 포위되었다.갑작스러운 상황에 잔뜩 겁을 먹은 임아인은 재빨리 연성훈의 곁으로 다가가 그의 옷자락을 잡아당겼다.“예쁜 아가씨 체면을 봐서 내가 선심 쓴다. 게다가 오늘은 귀한 손님이 있으니까 마
Read more
PREV
1
...
3435363738
...
99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