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밖으로 나와 각자 택시를 타고 떠났다.그때, 다른 택시 안에는 낯빛이 어두운 윤단비가 있었다. 그녀는 연성훈이 완전히 그녀의 시간을 낭비했고 조연희가 아무 사람이나 소개해 준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화가 나 전화를 꺼내 조연희의 번호를 찾은 후 통화버튼을 눌렀다. “여보세요.”전화기 너머 전화를 받은 조윤희가 물었다.“단비야, 어때? 연성훈 만났어? 마음에 들어?”“뭐가 마음에 들어요!”윤단비는 불쾌한 말투로 대답했다. “아주머니, 제가 진짜 별로라고 생각하는 거죠? 어떻게 아무 사람이나 소개해 줄 수 있어요. 소개해 준 조카라는 사람이 옥살이를 몇 년 했고 집, 차, 직업, 아무것도 없다니. 이건 절 모욕하는 게 아닌가요? 제가 그런 사람이랑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거예요?”조연희는 어안이 벙벙했다. “연성훈이 그렇게 말했어? 이 애가 진짜.”“아주머니, 앞으로 제게 더 이상 소개해 주지 마세요.”윤단비가 냉랭하게 웃으며 말했다. 조연희는 얼른 해명했다. “단비야, 그런 게 아니야. 연성훈이 몇 년 옥살이를 한 것은 맞지만 지금 한유 그룹에서 출근하고 있어. 그가 바로 한유 그룹 유일한 대표 송빈의 조수야. 그리고 송 대표와 사이도 엄청 좋아 예전에 송 대표에게 한 전화 한 통으로 우리 시영이 일자리도 찾아줬어.”“유시영의 일자리를 성훈 씨가 소개해 줬다고요?”윤단비가 멍해서 물었다. “그럼.”조연희가 말했다.“그리고 너희 회사 진미영, 진 대표와도 사이가 좋아. 그래서 네가 그와 사귀면 일에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어. 내가 어떻게 아무 사람이나 소개하겠어. 연성훈 아버지의 직위는 비록 권력이 없지만 연봉이 몇억이야.”“아...”윤단비는 멍했다. 방금 연성훈과 자신의 태도를 생각하자 갑자기 조금 멍해졌다. 방금 연성훈도 진미영과 아는 사이라고 말했었다. 그런데 윤단비는 그가 자기 회사 대표와 아는 사이라는 것을 전혀 믿지 않았다. 그녀의 눈에는 연성훈이 사회 밑바닥의 망나니로 보였는데 어떻게 진미영과 아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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