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건을 제외하고 보더라도, 방군, 유하준, 연정환, 이 세 사람은 인해에서 가장 돈이 많은 재벌 3세였다.누구도 가장 앞줄에 앉은 그들을 건드리지 못했다.방군은 붕대를 감은 연전환의 손을 보고 웃으며 얘기했다.“쯧, 정환아, 잔소리는 아닌데, 이미 연씨 가문에서 쫓겨나고 금방 감옥에서 출소한 놈한테 이렇게 당했다니. 심지어 그 자식은 아주 멀쩡하다며? 내가 생각해도 창피해 죽을 것 같아.”연정환은 차갑게 코웃음을 치더니 다리를 꼬고 앉아 입을 삐죽이며 얘기했다.“장건이 오늘 알려준 거야? 너랑 유하준이 플라워 레스토랑에서 어떤 꼴을 보였는지 내가 모를 줄 알아? 자기가 뭐라도 되는 줄 알고 연성훈을 쫓아내려다가 오히려 전 사장한테 쫓겨났다며?”방군은 장건을 노려보더니 차갑게 얘기했다.“그 새끼는 내가 나중에 꼭 손을 봐줄 거야!”그리고 그는 또 연정환을 보면서 물었다.“어떻게, 힘을 합쳐서 연성훈을 골탕 먹여볼까?”“어떻게 골탕 먹일 건데.”연정환이 담담하게 물었다.“간단해. 나는 사람을 찾고 너는 돈을 내면 돼.”방군이 얘기했다.“연성훈은 예전부터 힘이 세고 싸움도 잘하는 것 같은데. 내가 그쪽 세계 사람들을 좀 알거든. 조직도 많고. 내가 사람을 찾아 연성훈을 손봐줄 테니 너는 배상비만 내면 돼. 얼마를 배상하든지 다 네 쪽에서 내는 거야. 어때?”“좋아.”연정환이 담담하게 얘기했다.옆의 유하준은 그저 도도하게 앉아있을 뿐, 끼어들지 않다가 입을 열었다.“경매가 곧 시작돼.”...그들의 뒤쪽에는 연성훈이 앉아있었다. 연성훈의 옆에 있는 구윤아는 흥분한 표정으로 얘기했다.“이번 경매에는 정말 값진 물건들이 많이 나온대! 그런데 살 능력은 없고, 그냥 구경이라도 하려고 온 거야.”연성훈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는 골동품에 대해 조금 알고 있었다. 하지만 연성훈은 골동품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이건 그저 심야 파수꾼으로서의 필수 지식이었다.뒤에 있던 하준호가 웃으며 얘기했다.“괜찮아요, 마음에 드는 게 있으면 나한테 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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