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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심야 파수꾼의 모든 챕터: 챕터 251 - 챕터 260

990 챕터

제251화

그가 물어본 것 중에 연성훈이 대답하고 싶은 건 단 하나도 없었다.조사를 안 한다고?자기가 뭐라고 조사를 안 해?협박이라고? 솔직히 말해서 이 사람들의 위협은 연성훈 눈에 아무것도 아니었다. 연성훈이 지금 전 세계에서 갖고 있는 자산은 연씨 집안보다도 많았다.게다가 연성훈 뒤에는 심야 파수꾼이 있다.두 번째 점을 봤을 때, 연씨 집안은 아예 경쟁상대가 안된다. 그가 연경민에게 부탁하고 있는 거면서 마치 연경민에게 엄청나게 좋은 일인 것처럼 굴었다.이 모든 걸 하는 대가가 다시 연씨 가문에 입적하는 거라니.코미디나 다름없었다.9년 전, 연성훈이 억울하게 모함을 받은 일이 생겼을 때, 만약 심야 파수꾼에 들어가지 않았다면 연성훈은 평생 감옥에 있어야 했다.그의 아버지가 가문에서 쫓겨나 인해에서 직업을 찾던 중에도 연씨 집안은 방해했다. 그들은 연경민의 능력을 알고 있었기에 연경민이 사업을 성공해 낼까 봐 근심했다.지난 몇 년 동안 연경민은 잘 지내지 못했다. 그러다 연성훈이 한유 그룹을 갖고 나서야 모든 게 좋아지기 시작했다.그래서 연씨 가문에 굳이 들어가야 하는 건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이 망할 집안, 선조의 관을 부숴버려도 모자랄 마당이었다.연성훈은 연씨 집안 사람들과 뭐라 더 말하기도 귀찮았다. 대답할 필요도 느끼지 못해서 그냥 아버지를 불러서 떠났다.연경민은 여전히 어안이 벙벙했지만, 연성훈이 그렇게 말한 걸 듣고 연성훈의 태도를 알게 되었다. 물론 마음속으로는 걱정이 되었지만 그래도 연성훈의 생각을 따르기로 했다. 연겅민은 여전히 연성훈의 무고함을 밝힐 수 있기를 마음속으로 바랐다.“뭐 하자는 거야.”연석진은 강하게 테이블을 내려치고 말했다.“연성훈, 기억해. 여기는 인해야!”연성훈은 고개를 들고 연석진을 보고, 또 옆에 있던 연중근과 연수혁을 보고는 차분하게 말했다.“제가 조사 못 하게 막는 걸 보니까, 어디 찔리는 데라도 있나 봐요?”“찔린다고?”연중근은 웃으면서 말했다.“찔릴 게 뭐가 있어. 그때의 일은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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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2화

미녀 종업원은 잠시 당황하더니 급히 말했다.“이쪽으로 모시겠습니다.”연성훈은 카드를 넣어두고 연경민과 함께 나갔다.연성훈이 연석진 일행을 등지고 서 있었기에 그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고 있었다. 연성훈이 돈도 내지 않았는데 간다니까 연석진은 급하게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왜 그냥 보내는 거야. 더치페이할 거라고 말했는데. 나중에 가서 우리한테 저 사람들 돈까지 내라고 하지 말라고.”종업원은 급하게 말했다.“이분들이 저희 블랙골드 카드를 갖고 계셔서요. 블랙골드 회원은 플라워 레스토랑에서 공짜로 소비하실 수 있습니다.”“블랙골드 카드?”연지석은 당황했다.“플라워 레스토랑에 블랙골드 카드를, 쟤가 어떻게 갖고 있을 수 있어! 제대로 검사도 안 해?”다른 사람들도 모두 당황했고 모두 믿기 힘들어하는 표정이었다.연성훈이 여기 블랙골드 회원이라니.이런 물건은 그들도 못 가져 본 것이었다.옆에 있던 연중근이 얼굴을 찌푸리면서 말했다.“아마 송빈 것이겠죠. 송빈이 여기 플라워 레스토랑 사장인 전준우랑 사이가 좋잖아요. 다들 그 사람이 여기 블랙골드 회원인 건 알아요.”연석진은 연성훈과 연경민이 이렇게 떠나는 게 답답했다.옆에 있던 백채령은 이를 악물고는 백기현을 보고 말했다.“오빠. 잠깐 나갔다 올게요.”백기현은 한숨을 내쉬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백채령은 몸을 일으켜 밖으로 나갔다.떠난 사람을 보고 연수혁은 와인잔을 흔들면서 옆에 있던 연중근을 보고 말했다.“9년을 감옥에 있었는데 당연히 쉽게 포기하지 않을 거야. 그러니까...”연중근은 한숨을 내쉬고 백기현을 보고 담담하게 말했다.“백기현. 잠깐 나가봐.”백기현이 눈살을 찌푸렸다.연중근은 웃으면서 말했다.“안심해. 너희랑 계약 할 거니까. 우리는 거절하지 않을 거야. 이 프로젝트만 가져오면 너희 집 위기도 자연스럽게 넘어갈 거라고!”“고마워요. 아저씨.”백기현은 말을 마치고 일어나서 룸을 떠났다.이 세계에는 흥망성쇠가 있다. 9년이라는 시간 동안, 인해에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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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3화

“어디 가서 대화 좀 하자.”백채령은 연성훈을 보면서 평온하게 말했다.연성훈은 당황해서 코를 매만졌다.모두 백씨 가문 여자지만 백채령과 백아현의 유일한 공통점은 굉장하게 예쁘다는 것이었다. 성격 면에서는 천지 차이였다.백아현은 조용한 편이었지만 백채령은 성질이 더러웠다. 공주병 같은 성질머리였다.9년 전 침대 위에서 깨어났을 때 백채령의 첫 반응은 호텔 부엌으로 가서 칼을 들고 연성훈을 죽이겠다고 쫓아다닌 것이었다. 지금 뒤따라 나온 백채령이 연성훈을 욕하거나 때려도 정상이라고, 연성훈은 생각했다.하지만 백채령은 나긋한 목소리로 연성훈과 대화 좀 나누자고 했다.연성훈의 마음이 복잡해지기 시작했다.그때의 사건이, 지난 9년이라는 시간이, 백채령의 성격에 큰 변화를 불러왔다는 게 보였다.두 사람의 사이는 원래 나쁘지 않았다. 백채령은 백아현과 노는 것을 좋아했고 연성훈도 백아현을 자주 찾아갔었으니. 연성훈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래!”백채령이 앞에서 걸었고 연성훈은 옆에서 따라갔다. 길 위의 두 사람은 아주 조용했다. 그러다가 카페에 도착해서 자리를 찾아 자리에 앉았다.연성훈은 어색해서 헛기침하고 물었다.“듣기로는 결혼했다던데?”“응.”백채령이 고개를 끄덕였다.“축하해.”연성훈은 다시 헛기침하고 머리를 긁적였다.백채령은 살짝 웃으면서 고개를 들고 물었다.“그때 일을 조사한다며?”연성훈이 고개를 들었다.“네가 믿을지 안 믿을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누명을 쓴 거야. 그날은 취해서 나도 왜 너랑 그렇게 되었는지도 모르고...”여기까지 말하고 연성훈은 잠시 멈췄다가 말을 이었다.“너랑 했었던 관계도, 왜 호텔 CCTV에 내가 너를 데리고 호텔에 가는 게 찍혔는지도 모르겠어. 억울해서 더는 견딜 수 없어.”백채령은 손에 있던 커피잔을 내려놓고 컵을 만지면서 나지막이 말했다.“널 믿어.”“응?”연성훈은 고개를 들고 그녀를 보았다.백아현은 한숨을 내쉬고 별다른 해석 없이 이어서 말했다.“그때 일은 내 책임도 있어. 내가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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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4화

“성훈아!” 전화기 너머 구윤아가 낮은 소리로 얘기했다.“이따가 나랑 같이 골동품 경매회에 가줄 수 있어?”연성훈이 대답하기도 전에 구윤아가 또 얘기했다.“어떤 남자가 계속 나한테 집착하고 있어. 나랑 같이 가겠다고 하는데 무슨 일이 생길까 봐 걱정이야.”잠깐 고민하던 연성훈은 고개를 끄덕이고 얘기했다.“알겠어. 주소 좀 보내줘.”“부성 호텔이야. 호텔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을게.”구윤아가 빠르게 대답했다.고개를 끄덕인 연성훈은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연경민에게 전화를 걸어 얘기했다.“아버지, 저, 그... 친구랑 같이 밥 먹기로 약속해서 어머님이랑 먼저 식사하세요.”연경민은 살짝 굳었다가 진중한 어투로 얘기했다.“성훈아, 그... 채령이는 이미 결혼했으니까...”“아버지, 무슨 소리예요! 이미 백채령이랑은 헤어졌어요.”연성훈은 순간 어이가 없어 말문이 막혔다. 그래서 몇 마디 더 한 후 전화를 끊어버렸다.한숨을 내쉰 연성훈은 택시를 잡아 부성 호텔로 달려갔다. 그는 아주 빨리 부성 호텔 입구에 도착했다.부성 호텔은 인해의 오성급 호텔이었는데 규모가 매우 컸다.입구에서 구윤아가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구윤아 옆에는 키가 별로 크지 않고 조금 뚱뚱한 남자가 구윤아를 보며 얘기하고 있었다.“윤아 씨가 골동품을 좋아하는 걸 알아요! 마음에 드는 게 있으면 나한테 말만 해요!”구윤아는 미간을 찌푸리고 얘기했다.“고맙지만 그럴 필요 없어요.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다면 내가 알아서 살 거예요.”“그렇게 튕길 필요 없어요. 이번에 인해로 와서 내가 몇 번이나 윤아 씨를 불러냈는데 출근 때문에 바쁘다고 다 거절했잖아요. 우리 부모님은 윤아 씨를 마음에 들어 하세요. 윤아 씨 직업이나 가정이나 다요. 언제 시간 되면 우리 집에 밥 먹으러 와요!”그 뚱뚱한 남자는 활짝 웃으며 얘기했다.구윤아는 미간을 찌푸리고 얘기했다.“하준호 씨! 얘기했잖아요. 저는 하준호 씨한테 관심 없어요. 그러니까 인제 그만 집착해요! 전 좋아하는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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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5화

장건을 제외하고 보더라도, 방군, 유하준, 연정환, 이 세 사람은 인해에서 가장 돈이 많은 재벌 3세였다.누구도 가장 앞줄에 앉은 그들을 건드리지 못했다.방군은 붕대를 감은 연전환의 손을 보고 웃으며 얘기했다.“쯧, 정환아, 잔소리는 아닌데, 이미 연씨 가문에서 쫓겨나고 금방 감옥에서 출소한 놈한테 이렇게 당했다니. 심지어 그 자식은 아주 멀쩡하다며? 내가 생각해도 창피해 죽을 것 같아.”연정환은 차갑게 코웃음을 치더니 다리를 꼬고 앉아 입을 삐죽이며 얘기했다.“장건이 오늘 알려준 거야? 너랑 유하준이 플라워 레스토랑에서 어떤 꼴을 보였는지 내가 모를 줄 알아? 자기가 뭐라도 되는 줄 알고 연성훈을 쫓아내려다가 오히려 전 사장한테 쫓겨났다며?”방군은 장건을 노려보더니 차갑게 얘기했다.“그 새끼는 내가 나중에 꼭 손을 봐줄 거야!”그리고 그는 또 연정환을 보면서 물었다.“어떻게, 힘을 합쳐서 연성훈을 골탕 먹여볼까?”“어떻게 골탕 먹일 건데.”연정환이 담담하게 물었다.“간단해. 나는 사람을 찾고 너는 돈을 내면 돼.”방군이 얘기했다.“연성훈은 예전부터 힘이 세고 싸움도 잘하는 것 같은데. 내가 그쪽 세계 사람들을 좀 알거든. 조직도 많고. 내가 사람을 찾아 연성훈을 손봐줄 테니 너는 배상비만 내면 돼. 얼마를 배상하든지 다 네 쪽에서 내는 거야. 어때?”“좋아.”연정환이 담담하게 얘기했다.옆의 유하준은 그저 도도하게 앉아있을 뿐, 끼어들지 않다가 입을 열었다.“경매가 곧 시작돼.”...그들의 뒤쪽에는 연성훈이 앉아있었다. 연성훈의 옆에 있는 구윤아는 흥분한 표정으로 얘기했다.“이번 경매에는 정말 값진 물건들이 많이 나온대! 그런데 살 능력은 없고, 그냥 구경이라도 하려고 온 거야.”연성훈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는 골동품에 대해 조금 알고 있었다. 하지만 연성훈은 골동품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이건 그저 심야 파수꾼으로서의 필수 지식이었다.뒤에 있던 하준호가 웃으며 얘기했다.“괜찮아요, 마음에 드는 게 있으면 나한테 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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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6화

하준호는 화가 나서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연성훈 옆의 구윤아가 얘기했다. “와, 당인의 작품이래! 저 크기를 봐, 몇십억은 나올 것 같은데.”“마음에 들어?”연성훈이 물었다.“골동품 수집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다들 당인의 작품을 원할걸? 그런데 나 같은 사람은 어쩔 수 없지. 저건 엄청 비싸서 난 살 수가 없어.”구윤아가 얘기했다.“나는 그저 작은 골동품들만 수집해. 이런 비싼 골동품은 살 자격도 안 돼.”“윤아 씨, 내 여자 친구가 되어준다면 내가 이걸 사줄게요. 우리 집에도 당인의 작품이 하나 있는데 그때 가서 우리가 결혼하게 된다면 그림 두 개를 다 예물로 줄게요!”하준호가 뒤에서 또 얘기했다.“괜찮아요. 필요 없어요.”구윤아가 어이없다는 듯이 얘기했다.이때, 무대 가장 앞에 선 전아현이 웃으면서 얘기했다.“경매가, 40억부터 시작합니다.”말이 끝나기 무섭게 연성훈 뒤의 하준호가 팻말을 들며 얘기했다.“44억.”적지 않은 사람들이 그를 보며 의아해했다.“저 사람은 ‘성운서’의 도련님, 하준호 아니야? 저 사람이 왜 이 경매에...”성운서는 하준호 가문의 골동품 가게 이름이었다. 전국 각지의 골동품 시장에 가게가 있었는데 강성 쪽도 마찬가지였다.하준호는 사람들이 자기를 알아보니 어깨에 힘이 들어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50억.”이때 차가운 목소리가 오른쪽에서 울렸다. 연성훈은 그 목소리를 따라 시선을 돌렸다. 선글라스를 낀 요염한 몸매의 여자였는데 선글라스 때문에 얼굴은 볼 수 없었다. 하지만 몸매를 보니 미녀일 것이 분명했다. 하준호가 차갑게 웃더니 담담하게 얘기했다.“54억.”그는 계속 4억씩 가격을 높였다.무대 위의 전아현이 웃으면서 얘기했다.“108번의 하준호 님이 54억을 불렀습니다. 더 부르실 분 있으신가요?”“60억.”아까의 그 여자였다. 그녀는 여전히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이윽고 계속해서 가격이 올라갔다.64억!72억!...이때, 가장 앞쪽에 앉아있던 연정환이 담담하게 입을 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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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7화

연정환이 100억을 부를 때 모든 사람은 이미 놀랐다.이 그림은 대충 80억 정도라고 예상했으니까. 물론 정말 수집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가격을 높게 부르는 것도 이해할 수 있었다.그래서 연정환이 100억을 불렀을 때, 모든 사람들은 의아해했다. 하지만 지금 연성훈이 또 가격을 110억까지 올렸다.모든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연성훈은 멋쩍게 코를 긁적였다.앞쪽에 있던 연정환은 그 소리를 듣고 심기 불편해졌다. 고개를 돌려 연성훈인 것을 확인한 순간, 네 사람은 모두 어안이 벙벙했다.“또 저 새끼야.”방군이 욕설을 퍼부었다.“저 자식이 어떻게 110억을 꺼낼 수 있겠어!”장건이 차갑게 웃으며 얘기했다.연정환은 차갑게 웃더니 천천히 고개를 들고 얘기했다.“아현 씨, 이번 경매회에는 아무 사람이나 다 들어와서 가격을 부를 수 있는 건가요? 저 사람의 조사를 해봐야 할 것 같은데요? 저 사람 이름은 연성훈, 예전에 여자를 강간해서 9년 동안 옥살이를 해서 우리 연씨 가문에서 쫓겨났어요. 이제 출소한 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110억도 없을 사람이에요!”인해에서 연성훈은 꽤 유명한 편이었다. 연정환의 말을 들은 사람들의 시선이 바로 바뀌었다.하준호가 차갑게 웃으며 얘기했다.“하하하. 그 꼴로 허세를 부리려고 해? 이 상황을 어떻게 빠져나갈 건지 지켜봐 주겠어!”무대 위의 전아현은 살짝 미간을 찌푸리고 다른 쪽을 쳐다보았다. 그쪽에는 오늘 경매의 주최자가 있었다. 이윽고 그곳에 앉아있던 정장 차림의 사람이 일어서더니 연성훈 쪽으로 걸어왔다.연성훈 앞에 걸어온 남자가 입을 열어 물었다.“연성훈 씨, 확실히 그렇게 많은 돈이 있습니까?”“그럴 리가 있겠어요?”연성훈이 얘기하기 전에, 옆의 하준호가 비웃으며 얘기했다.“갓 출소한 사람이 어디서 그렇게 많은 돈을 가질 수 있겠어요. 100만 원도 없을 텐데 110억은 더 없죠. 연정환 씨가 가격을 올릴 것이라고 생각해서 허세를 부릴 겸 가격을 올린 게 분명해요.”정장 차림의 남자는 하준호를 무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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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8화

하준호는 창피함을 이기지 못하고 거북이처럼 목을 집어넣고 불안한 시선으로 먼 곳만 바라보았다.앞쪽의 방군 등 네 사람도 흠칫 굳었다. 연정환을 쳐다본 방군이 미간을 찌푸리고 물었다. “저 자식이 어떻게 송빈을 아는 거야!”“나도 몰라. 연경민이 송빈 밑에서 일하는데 아마도 연경민 얼굴을 봐서 증명해 준 것 같아.”연정환이 미간을 찌푸리며 얘기했다.“가격은 더 올릴 거야?”유하준이 물었다.연정환은 고개를 저으며 얘기했다. “더 올리면 밑지는 셈이야. 어차피 저 자식은 내 심기를 거스르려고 가격을 올린 것 같은데. 110억을 내고 나면 파산할 테니 어떻게 되는지 한번 보자고.”잠깐의 소동이 있고 난 뒤, 연성훈은 110억의 가격으로 당인의 진적을 사들였다.앞쪽의 연정환은 차갑게 웃더니 방군을 보고 얘기했다.“아, 맞다. 연성훈이 이곳에 있으니 바로 사람을 불러서 여기서 패놓자!”“그게 좋겠네.”방군이 입술을 달싹이다가 핸드폰을 들고 밖으로 나갔다.경매회는 계속 진행되었다.당인의 작품 이후로 나온 물건들은 다 그럭저럭한 물건들이었다.하준호는 연성훈에게 뭐라고 하기 겁이 나 조금 더 머무르다가 아무 이유나 대고 먼저 빠져나왔다. 자기가 사지 못한 물건을 연성훈이 사버리니 체면이 바닥에 떨어진 기분이었다.원래는 사람을 찾아 연성훈을 패려고 했는데 송빈이 연성훈의 편을 들어주는 것을 보고 손을 쓸 용기도 사라졌다.송빈은 하준호가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구윤아와 연성훈은 하준호가 사라진 것도 몰랐다. 게다가 구윤아는 하준호가 제발 사라져 줬으면 했다.시간이 지나고 또 중요한 물건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이번 경매품은 골동품이 아닌 화려하게 빛나는 ‘사막의 별’이라고 불리는 다이아몬드였다. 하트 모양의 다이아몬드는 정교한 공예를 거쳤다. 빛이 비치는 순간, 다이아몬드를 통해 수많은 빛이 퍼져나가 마치 동화 속의 한 장면 같은 모습이 펼쳐졌다.그 다이아몬드에 모든 여자들이 설렜다.결국 송빈이 이 ‘사막의 별’을 300억의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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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9화

구윤아는 그대로 굳었다. 이윽고 하얗고 작은 얼굴이 붉게 물들기 시작했다.송빈은 연성훈의 어깨를 두드리더니 얘기했다.“성훈 씨, 안목이 좋네요.”연성훈은 마른기침을 하더니 얘기했다.“농담하지 마요. 그냥 친구일 뿐이니까. 소개하죠. 이쪽은 신해 은행에서 내 업무를 책임지는 구 매니저, 구윤아라고 해요.”송빈은 실망한 듯한 표정으로 얘기했다.“성훈 씨도 이젠 나이가 적지 않은데... 이혼했지만 전의 혼인 때문에 트라우마 같은 거 생긴 건 아니죠? 그래도 이 세상에는 착한 장모님이 적지 않을 테니까 얼른 새로 찾아봐요. 난 구 매니저도 나쁘지 않은 것 같네요.”구윤아의 얼굴에는 담담한 미소가 걸렸다. 얼굴이 붉게 물든 구윤아는 입을 가리고 가볍게 웃었다.마른기침을 한 연성훈이 물었다.“송빈 씨도 괜찮네요. 이 나이에 형수님이랑 사이가 좋으신가 봐요. 로맨틱하네요.”“로맨틱은 무슨.”송빈은 손에 쥔 예쁜 상자를 연성훈에게 무심코 넘겨주며 얘기했다.“나랑 우리 와이프는 만난 지 너무 오래되어서 이런 건 쓸모 없어요. 게다가 우리 아내가 얼마나 돈을 아끼는 사람인데. 내가 300억에 이걸 산 걸 알면 내 다리를 분질러 버리겠다고 할 걸요? 이건 성훈 씨에게 주는 겁니다. 앞으로 여자 꼬실 때 써요. 100이면 100, 다 넘어올 겁니다.”송빈이 입을 삐죽이면서 얘기했다.“얼른요.”“어...”연성훈은 머리를 긁적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옆의 구윤아는 놀란 기색도 없었다. 그녀는 연성훈이 다이아몬드 카드를 갖고 있는, 신분을 알 수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러니 연성훈의 친구도 그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생각해서 놀랍지도 않았다.상자를 받아 든 연성훈이 마른기침을 하고 얘기했다.“일단 밖으로 나가죠.”세 사람은 같이 밖으로 나갔다. 입구에 나오자마자 연성훈과 송빈의 표정이 약간 변했다. 그들은 호텔 입구에 서 있는 몇 명이 바로 세 사람에게로 시선을 돌렸다는 것을 발견했다.연성훈은 송빈에게 눈치를 주고 구윤아를 보면서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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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0화

연성훈은 마음속으로는 내키지 않았지만 두렵다는 듯 얘기했다.“저기, 뭐가 목적입니까. 다 들어줄게요!”슥.이때 봉고차 한 대가 그들 앞에 멈춰 섰다. 그 목소리가 또 연성훈 귓가에 얘기했다.“올라가!”연성훈은 조용히 차에 올라탔다. 다른 사람들도 같이 차에 탔다. 그 칼은 여전히 연성훈 등 뒤에서 그를 노리고 있었다.그중 한 사람이 차갑게 얘기했다.“너 이 자식, 대단한 놈이네. 인해의 재벌 2세들을 다 한 번씩 건드려야 속이 후련해? 넌 무조건 죽을 거야.”연성훈은 그들을 향해 웃으며 얘기했다.“누가 너희들을 보낸 거야.”“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도착하면 알게 될 거니까.”그렇게 말한 사람은 차갑게 코웃음을 쳤다.차는 계속 달렸다. 20분 정도가 지나고 차는 테니스 클럽 앞에 멈췄다.연성훈은 떠밀려서 차에서 내렸다.“들어가!”코를 긁적인 연성훈이 테니스 클럽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연성훈의 모습을 본 한 사람이 웃으며 얘기했다.“쯧, 용기는 대단하네. 여기까지 왔는데 무서워하지도 않고.”“9년 동안 감옥에 있었잖아.”옆의 한 사람이 웃으며 얘기했다.“안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의 수발을 들었겠어. 이 정도는 껌이지.”“하하하.”사람들이 모두 웃었다.연성훈은 불이 켜진 테니스장까지 끌려갔다.테니스장의 벤치에는 연정환과 장건이 앉아있었다. 멀지 않은 곳에서는 유하준과 방군이 테니스를 치고 있었다.그 외에도 열몇 명은 손에 야구방망이나 쇠 파이프 같은 것을 들고 있었다.연성훈이 들어오는 것을 본 방군과 유하준은 테니스 라켓을 거두었다. 연성훈이 테니스장 중앙에 도착하자 사람들이 그를 에워싸버렸다.땀을 닦은 방군이 일어나자 옆의 유하준과 장건도 일어났다. 그들은 연성훈을 둘러싼 사람들을 뚫고 들어가 웃을락 말락 한 표정으로 연성훈을 쳐다보았다.장건은 연성훈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비웃듯이 얘기했다.“하, 역시 9년 동안 옥살이를 한 사람은 다르네. 눈 하나 깜빡하지 않는 것 좀 봐.”그리고 한숨을 길게 내쉬더니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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