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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최강 심야 파수꾼: Chapter 161 - Chapter 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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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화

룸에서 강위는 손창욱을 뚫어져라 보고서 자리에 앉고 더는 신경 쓰지 않았다.손창욱은 강위를 비웃으면서 말했다.“다음번부터 거짓말을 하려거든 믿을만한 거로 말해. 송빈 대표님이 직접 면접을 봐줬다는 말은 지나가던 개도 안 믿겠다.”강위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는 조롱의 눈빛들을 받을수록 오히려 더 태연해졌다.강위가 입을 다물어 버리자 손창욱은 가볍게 웃고 손을 탈탈 털면서 말했다.“사람도 얼추 다 왔고 백아현도 거의 다 왔다니까 음식 준비하라고 말해둘게.”그리고 무언가 생각 났는지 이어서 말했다.“아. 맞다. 이번에는 더치페이야. 한 사람당 60만 원 정도.”말하면서 연성훈을 보고는 말했다.“연성훈. 너 이번에 많이 번다. 셋이 한 테이블이니까 진짜 많이 벌어가는 거야.”연성훈은 잠깐 웃고 말했다.“맞는 말이네.”그는 고개를 돌렸다. 우도환은 몰래 두 명을 바라보고는 바보처럼 웃으면서 말했다.“쟤네가 이렇게 무시할 줄 알았으면 이번 동창회는 안 올걸 그랬다. 그래도 나름 동창끼리 모인다길래 한번 온 건데.”연성훈이 웃으면서 말했다.“쟤네 신경 쓸 필요 없어. 별로 큰돈도 없으면서 가오가 뇌를 지배해서 그렇지 뭐. 우리는 우리끼리 잘 챙겨 먹으면 되지.”우도환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호기심 가득한 말투로 물었다.“맞다. 성훈아. 너 지금 하는 일도 없는데 차라리 나랑 같이 배달 일이나 하자. 내가 소개해 줄게.”연성훈은 마음이 조금 따뜻해졌다. 이 빌어먹을 사회에서 우도환은 여전히 선량함과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었다.연성훈은 고개를 저으면서 말했다.“그럴 필요는 없어. 나 혼자 작은 사업 중이라.”옆에서 듣고 있던 강위는 웃음을 참느라 경련이 일어날 지경이었다. 한유 그룹이 작은 사업이라면 도대체 뭐가 큰 사업인지 알 수가 없었다.벌컥!이때 문이 갑자기 열리자, 연성훈은 고개를 들어 문 쪽 방향을 보았다. 몇몇 예쁜 실루엣이 보였고 그 중심에는 하얀 원피스를 입은 백아현이 청순한 자태로 서 있었다. 방 안으로 들어서자,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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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화

그들은 연성훈이 도대체 어떻게 그녀들과 안면을 튼 건지도 몰랐다. 게다가 사귀는 게 아니라고 해도 동시에 이런 엄청난 미모의 미녀들을 알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들에게는 자랑할 거리가 충분한 사실이었다.백아현은 연성훈을 보면서 눈살을 찌푸리고 평온하게 입을 열었다.“넌 인해에 돌아오지 말았어야 했어.”“왜?”연성훈이 물었다.“우리 오빠가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백아현이 입술을 달싹이면서 말했다.“게다가 이미 네가 인해에 돌아온 걸 알아. 백채령도 널 가만두지 않을 거고 걔 남편도...”연성훈은 어깨를 으쓱하면서 말했다.“신경 안 써.”백아현은 연성훈의 태도를 보고 눈빛에 복잡미묘한 기색이 잠깐 스쳤지만 쓰게 웃으면서 말했다.“마음대로 하라고 해!”김소희는 얼굴을 찌푸리고 말했다.“연성훈, 차라리 우리랑 같이 강성으로 돌아가자, 여기는 너무 많은 사람이 너를 노리고 있어. 연씨 가문에 연정환도 너를 가만두지는 않을걸.”그들의 말을 들은 강위와 우도환은 조금 어쩔 줄 몰랐다. 그들의 신분으로는 인해 시의 최상급 금수저들과는 연줄이 없는 당연했다.연성훈은 손을 저으면서 말했다.“인해에 일이 있어서.”백아현은 연성훈을 한 번 보고 더 뭐라 하지는 않았다.이때 주지훈이 술 한 잔을 들고 다가와서 백아현 옆에서 웃으면서 말했다.“아유. 우리 반에 퀸카 두 명 있는데 한 명은 손창욱 때문에 품절이 됐고 한 명은 우리 주씨 가문 승계 1순위에게 시집온다는데, 축하해. 내일이 약혼식이지. 그러고 보니 너랑 주서진이 결혼하면 우리도 친척인 거네.”백아현은 웃으면서 테이블 위의 주스 한 잔을 들고 아주 평온한 말투로 말했다.“고마워.”그렇게 조금씩 일부 사람들이 백아현 쪽으로 왔는데 백아현은 모두 웃으면서 대꾸는 했지만, 그 어투에는 그 어떠한 감정도 느껴지지 않았다.조금 지나지 않아 주지훈이 웃으면서 일어서더니 연성훈을 보고 웃으면서 말했다.“맞다. 오늘 우리 연성훈도 왔지. 우도환 말이 맞아. 쟤한테 그렇게 큰 편견 갖고 있으면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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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화

다이아몬드 카드를 본 연성훈은 눈을 살짝 찌푸렸다.그는 구윤아가 대충 무슨 생각인지 짐작이 갔다. 연성훈이 사람들한테 안 좋은 취급을 당하는 게 두고 보기 싫었던 것이었다.특히 주지훈의 말이 신경에 거슬렸다.마침 연성훈이 신해 은행에서 발급받은 다이아몬드 카드가 구윤아 손에 있어서 참지 못하고 그 카드를 보여준 것이다.연성훈은 자신의 재력을 뽐내 보일 생각을 아예 하지 않고 있었다. 그건 그가 심야 파수꾼 생활을 오래 한 것과 어느 정도 관계가 있었다. 하지만 사실 들킨다고 해도 문제 될 건 없었다.그러나 이미 인해에 돌아온 마당에, 조사를 위해서도 송곳니를 조금 드러내는 것도 나쁠 건 없었다.주서진은 다이아몬드 카드라는 몇 글자를 입 밖에 내고는 온몸을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신해 은행의 카드는 부자들 사이에서는 엄청나게 유행하다 보니 주서진도 한 장 갖고 있기는 하지만 가장 일반적인 실버 카드였고 2천만 원만 있어도 가질 수 있었다.주서진은 나름대로 능력이 있는 편이었는데 졸업 후에는 집에서 짠 계획대로 세 개의 그룹을 인수했다. 물론 그룹의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일 년에 2천만 정도는 큰 문제가 아니었다.옆에 있던 손창욱의 심장이 덜컹 내려앉았다.그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손창욱도 실버 카드는 갖고 있었다.어떤 의미에서 보면 부자들 무리에 끼게 됐다는 상징이기도 했다.하지만 손창욱과 주지훈 외에, 백아현의 눈에도 충격을 받은 기색이 서렸다.파란 카드를 보면서 머릿속은 새하얘졌다.무려 다이아몬드 카드였다. 신해 은행에서 도합 아홉 개밖에 발급하지 않은. 백씨 가문의 어떤 이도, 인해 시의 그 어떤 부자 가문도 이 카드를 갖고 있지는 못했다. 그녀가 유일하게 아는 다이아몬드 소유자는 인해 시에 어느 명망 있는 어르신이었다.사실 그 어르신도 무슨 부잣집 사람은 아니었다.하지만 인해에서 감히 그 누구도 그 어르신을 건드릴 생각을 하지 못했고 만나면 모두 깍듯하게 대했다.그러니 그녀는 연성훈 손안에 다이아몬드 카드가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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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화

예전에 연성훈이 그녀를 안전하게 생겼다고 말하는 건 돌려 말한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냥 바로 못생겼다고 말했다. 그녀는 얼굴이 붉게 달아올라서 손을 바들바들 떨며 연성훈을 향해 삿대질했다.쿵! 쿵! 쿵!이때 문어구에서 노크 소리가 크게 들려왔다.손창욱은 눈살을 찌푸리고 걸어가 문을 열었다. 그러고는 아연실색해서 급하게 90도로 인사하면서 말했다.“송... 송 대표님!”그렇다. 문 앞에 있는 사람은 팔 하나인 송빈이었다.그는 손창욱을 보고 의아해서 물었다.“네가 백아현 동창이니?”말하면서 송빈은 백아현 쪽을 보다가 연성훈을 보고 기색이 잠깐 변했지만, 얼굴에는 큰 감정의 변화를 드러내지 않고 계속 백아현을 보면서 말했다.“우리 아현 조카. 내일 네 약혼식에는 못 가게 됐다. 아까 친구랑 여기서 밥 먹는데 비서가 너를 봤다고 해서 물어봤더니 동창회 한다길래 한 번 와봤다.”백아현은 급하게 일어나서 고개 숙여 인사하며 말했다.“삼촌은 한유 그룹에서 일도 많아서 카카오톡으로 메시지 하나 남겨주셔도 되는데 직접 오실 필요까지는 없어요.”송빈은 웃으면서 말했다.“그럼 됐다. 난 그럼 이만 젊은이들 모임 방해 안 하마.”말하다가 그는 연상훈과 강위를 번갈아 보다가 싱긋 웃고 말했다.“강위 씨. 회복은 했나 봐요.”강위는 급하게 말했다.“네네. 회복했습니다.”송빈이 웃으면서 말했다.“회복했으면 됐어요. 월요일에 주민등록증이랑 입사 자료 잊지 말고 들고 와서 출근하면 돼요.”“네... 네!”인해의 최고급 지도자 앞에서 강위는 조금 굳어버릴 수밖에 없었다.그리고 잠깐의 대화가 일단락 나자 룸 안에 있던 모든 이들의 입이 다시 크게 벌어졌다.강위... 진짜로 한유 그룹에서 출근하는 게 사실이라니. 게다가... 그 사실을 인해시에서 전설처럼 내려오던 외팔의 대표가 직접 확인시켜 줬다.전에 대표님이 직접 강위의 면접을 봤다는 말도 거짓말이 아니었다!옆에 있던 손창욱의 눈꺼풀은 더더욱 떨렸다.그도 한유 그룹에 있기는 하지만 아주 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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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화

송빈의 등장과 함께 연성훈의 다이아몬드 카드는 모두 까맣게 잊어버렸다.다이아몬드 카드는 그들에게 있어서 너무 먼 이야기라 아마 일평생 동안 닿지 못할 일이었다.하지만 우도환과 강위의 일은 바로 눈앞에서 발생해버렸다.무려 한유 그룹이었다. 수많은 사람이 기를 써도 못 들어가는 그런 기업이었다.근데 지금 우도환은 몇 마디 하지도 않고 입사해 버렸다. 입사만 한 게 아니라 연봉이 2억인 데다가 손창욱과 같은 급이었다.이 사건은 모든 사람 마음속에 수많은 기대를 품게 했고 모두 연성훈이 자신을 끌어올려 주기를 기대했다. 혹은 송빈이 그들을 한 번이라도 더 보거나 조금이라도 그의 마음에 들기를 바랐다.연봉 2억, 그들의 눈에는 일평생의 목표이지만 한유 그룹 같은 대기업을 놓고 말하면 일반적인 관리층의 직원들은 모두 도달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거기다가 연봉 2억의 사내가 바로 눈앞에서 탄생하는 걸 보았는데 그 이유는 고작 연성훈이 단순히 물어봤기 때문이다.그리고 이 연봉 2억의 사람은 아까까지만 해도 고작 배달이나 하던 놈이었고 모두가 깔보는 사람이었다.상황이 너무 빨리 변했다.그들은 문득 강위 생각이 났다. 무려 송빈이 직접 면접을 본 사람은 과연 연봉이 얼마고 직책이 뭘까 싶었다.손창욱은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강위를 보고 마음속에서 어떠한 생각이 들었다.“강위 직책이 설마 나보다 높은 건 아니겠지!”송빈은 더 이상 다른 사람에게 묻지 않고 웃으면서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그럼, 다들 재밌게 노세요. 저는 먼저 가보겠습니다.”송빈이 룸을 떠나자, 모두가 실망해서 그 자리에 앉아버렸다. 그러고는 몰래 우도환과 강위를 바라보며 질투했다.그들이 보기에는 이 두 명은 그저 운이 너무 좋았던 것이다. 그들은 개천에서 용 난 격이다.이 상황의 주도자인 연성훈은 몰래 미소를 짓더니 젓가락을 들어 먹기 시작했다.우도환은 여전히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으로 연성훈을 보면서 물었다.“연성훈. 아까 송 대표님이 장난친 거지? 나 같은 게 무슨 자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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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화

밥을 먹은 후, 그는 아무 이유나 대고 소은영을 데리고 사라졌다. 모임 주최자가 떠나니 다른 사람들도 자연스레 떠났다.우도환은 꽤 만족스러워하며 연성훈을 보고 얘기했다.“성훈아, 고마워. 네가 알려주지 않았다면 난 이 직업을 가질 수 없었을 거야. 다음에 제대로 감사 인사를 할게. 지금은 얼른 돌아가서 부모님께 이 소식을 알릴 생각뿐이야. 만약 내가 한유 그룹에서 출근하는 데다가 연봉까지 이렇게 높다는 걸 아시면 정말 기뻐하실 거야!”연성훈은 그저 작게 웃었다. 우도환은 나쁜 사람이 아니었다. 게다가 부모님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인해로 돌아온 연성훈에게 선의를 베푼 사람이었다. 그런 우도환을 돕는 것은 쉬운 일이었다.모든 사람이 떠나고 나서 강미주는 그제야 연성훈을 노려보며 얘기했다.“연성훈, 너 솔직히 말해. 송 대표님과 무슨 사이야.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내 눈은 못 속여. 네가 송 대표님께 얘기하지 않았으면 송 대표님은 우도환 씨를 출근하게 할 생각이 없으셨어. 게다가 연봉 얘기가 나오니까 네 눈치를 보던데.”연성훈은 그저 코를 매만지며 얘기했다.“헛다리 짚지 마.”백아현은 그윽한 시선으로 연성훈을 보다가 얘기했다.“성훈아, 나랑 따로 얘기 좀 해. 너한테 하고 싶은 얘기가 있어.”강미주는 그 말을 듣고 연성훈을 노려보다가 얘기했다.“어디 한번 계속 숨겨봐. 내가 네 그 가식을 벗겨내고 말 테니까.”“벗길 생각이면 지금이라도 괜찮은데. 아무 호텔이나 잡고 서로 벗겨주는 거로 해.”연성훈이 장난스레 웃으며 얘기했다.강미주는 얼굴이 붉게 달아올라 소리쳤다.“이 변태야!”연성훈은 그저 웃어넘기고 강위에게 몇 마디 말했다. 그러자 강위는 혼자 택시를 타고 사라졌다.구연아 3인방도 연성훈과 백아현이 단둘이 남을 수 있게 자리를 비켜주었다. 세 사람은 택시를 타고 사라졌다. 백아현은 차 열쇠를 꺼내 옆의 차를 향해 버튼을 누르며 얘기했다.“타.”연성훈은 예쁘장한 그녀의 옆모습을 보며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조수석 문을 열고 바로 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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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화

몇 분이 지나고 나서야 그는 겨우 숨을 내쉬며 얘기했다.“좋은 검입니다!”백연아 일가족은 낯빛이 확연히 밝아졌다. 백연아가 급히 물었다.“얼마에 팔 수 있어요?”“이 검을 파시려고요?!”중년 남자는 새장을 내려놓고 백연아를 쳐다보며 진지하게 물었다.백연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얘기했다.“네, 당연하죠!”“파실 거라면, 제가 10억에 사겠습니다!”중년 남자가 웃으면서 입을 열었다.백연아를 포함한 세 사람은 놀라서 입을 딱 벌렸다. 10억은 그들에게 있어서 어마어마한 돈이었다.옆의 진도권의 표정이 약간 변했다. 진도권도 이 검이 비싸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아마 10억보다 더 높은 가격일 것이다. 하지만 중년 남자를 쳐다본 진도권은 감히 끼어들지 못했다.이때 중년 남자가 계속 얘기했다.“하지만 제 기억으로 이 검은 긴 것과 짧은 것이 한 쌍일 텐데요. 만약 긴 검도 있다면 같이 파십쇼. 40억까지 드릴 수 있습니다!”40억!그 큰 숫자는 백연아를 부르르 떨게 했다. 백연아는 기회를 놓칠세라 급히 대답했다.“있어요, 있어요! 집에 긴 검이 있어요. 이게 이렇게 비싼 물건인 줄 모르고 아무렇게 쌓아뒀으니... 지금 당장 가서 가져다드릴게요!”“그럼 제가 같이 가도록 하죠.”중년 남자가 웃으면서 얘기했다.“가서 물건을 받자마자 돈을 드리겠습니다.”“좋아요!”백연아가 급히 대답했다.그녀는 살면서 이렇게 큰돈을 만져보지 못했다. 더욱 큰 액수를 생각하지 못한 그녀는 바로 승낙했다.옆의 백훈은 원래 가격을 좀 더 높일 생각이었지만 백연아가 덥석 승낙하는 바람에 그저 묵묵히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중년 남자는 고개를 숙이고 다시 새장을 들었다. 그러자 그의 손등에 있는 금색의 연꽃 문신이 드러났다.레드 킬러보다 더 센 실력을 갖추고 있는 골드 킬러였다!그의 입꼬리가 천천히 올라갔다. 백연아 등 사람들이 방을 나서자 그의 눈에 살기가 가볍게 번뜩였다....연성훈은 백연아가 그의 무기를 팔고 있을 줄은 생각도 못 했다. 백연아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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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화

다행히 백아현은 발견하지 못했다. 바닥에 앉은 그녀는 무릎을 안고 먼 곳을 바라보며 물었다.“이 9년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얘기해줘.”연성훈의 미간이 살짝 구겨졌다. 잠시 고민하던 그가 얘기했다.“앞의 6년 동안의 일은 얘기해줄 수 없어. 하여튼 감옥에 있은 건 아니야. 후에 내가 다쳐서 기억을 잃고 강성의 한 사람이 날 구해줬어. 그리고 나는 그 분의 딸과 결혼했고 데릴사위가 되었지. 얼마 전에는 바로 이혼했고... 이건 네가 다 아는 일이잖아.”“그래서, 정말 누명을 쓴 거야?”백아현이 다시 물었다.“백채령을 강간한 게 아니라는 거지?”연성훈이 입을 삐죽거리며 대답했다.“그건 더 이상 해명하기 싫어. 네가 믿지 않으면 나도 방법이 없으니까...”“널 믿어!”백아현이 얘기했다.“난 항상 네가 착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어. 넌 절대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했어. 그렇지 않으면 강성에서 내가 너를 따로 불러낼 리가 없잖아! 하지만 의심되는 것도 사실이야. 그때의 일은 증거가 명확했어. 호텔의 CCTV까지, 네가 백채령을 부축해서 호텔로 들어간 게 찍혔거든.”백아현이 이를 악물고 얘기했다.“그래서 의심을 안 할 수도 없어. 너무 모순되는 거야!”연성훈은 길게 숨을 내뱉고 백아현의 옆에 앉아서 입을 열었다.“내가 이번에 인해로 온 이유가 바로 내 누명을 벗기 위해서야. 나는 억울하게 모함받은 거니까!”백아현은 잠시 굳었다. 고개를 돌려 연성훈을 바라보며 물었다.“위험할지도 몰라.”위험?연성훈은 그저 웃어넘겼다. 일반인도 상대하지 못한다면 심야 파수꾼 제로라는 이름에 걸맞지 못하다는 것이다.백아현은 연성훈이 입을 다물고 있자 또 질문을 던졌다.“연성훈, 정말 나와 주서진의 결혼을 없던 일로 만들어 줄 수 있어? 전에는 네게 희망을 품지 않았었는데 네게 다이아몬드 카드가 있는 걸 보고 생각이 바뀌었어. 희망을 가져보려고. 넌 알잖아. 난 주서진을 좋아하지 않아! 오히려 싫어해!”“강성에서 이미 승낙한 일이잖아. 나는 뱉은 말을 지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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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화

상대방의 발걸음은 점점 빨라졌다. 백기현은 이를 꽉 물고 온몸에 힘을 팍 주었다.소매를 걷어 올린 백기현의 굵은 오른팔에는 야구방망이를 꽉 쥐어서 핏줄이 선명하게 돋아났다. 그리고 연성훈을 향해 걸어오는 속도가 점점 빨라졌다.백아현은 이미 아연실색했다. 백기현의 성격이 어떤지는 백아현이 누구보다 잘 알았다. 게다가 백기현이 얼마나 연성훈을 증오하는지도 잘 알았다! 9년이라는 시간 동안, 백기현은 항상 연성훈의 이름을 잊지 않았다.백채령과 있을 때, 그는 항상 자신이 백채령을 제대로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말을 했다.그러니 백기현이 연성훈을 보게 된다면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백기현이 어떻게 자신이 학교에 있는 것을 알았는지, 또 어떻게 따라온 것인지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백아현은 연성훈의 팔을 붙잡고 소리쳤다.“성훈아, 얼른 도망가라니까! 도망가!”연성훈은 여전히 그곳에 서 있었다.그는 이미 백기현에게 경고를 날렸다.백씨 가문에게 악감정이 없다면 그건 거짓말이었다.9년 전, 백씨 가문은 연성훈을 죽이지 못해서 안달이었다. 백씨 가문의 어르신도 그랬고, 백기현도 마찬가지였다. 다들 연성훈을 산 채로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어 했다.만약 심야 파수꾼이 되지 못했다면 연성훈은 무기 징역으로 감옥에서 한평생 썩을 것이다.인해에 돌아온 연성훈은 그들에게 복수하려는 생각이 하나도 없었다. 그들의 입장에서 보면 모든 일의 증거가 완벽한 데다가 피해자가 본인 가문의 사람이었으니 그들이 가해자인 연성훈에게 복수하려고 한 것은 이해할 수 있다.백씨 가문의 사람들에게 복수하지 않는 것은 연성훈이 정한 자기의 기준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백씨 가문 사람들이 그를 향해 걸어오는 시비를 다 받아준다는 뜻은 아니었다.백기현의 걸음은 점점 빨라졌다. 백아현이 연성훈의 팔을 당기는 모습을 보았을 때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서 거의 달리듯이 걸어왔다.한마디도 하지 않던 백기현은 바로 앞까지 다가와 야구방망이를 높이 쳐들고 연성훈을 향해 후려쳤다.진정한 사나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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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화

연성훈은 그런 협박 앞에서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담담하게 얘기했다.“그러게 말이에요. 여동생을 끔찍이 아끼는 오빠죠. 그래서 본인이 가업을 물려받기 위해서 백아현을 주서진에게 시집보낼 정도로. 백아현이 주서진을 전혀 좋아하지 않는 걸 알면서, 심지어 백아현이 주서진을 엄청 싫어하는 것도 알면서 말이에요. 여동생을 사랑하는 마음이 얼마나 대단한지!”백기현의 동공이 살짝 떨렸다. 방귀 뀐 놈이 성낸다고 부끄러움에 화를 내기 시작했다.“너 이 새끼가 뭘 알아!”연성훈은 길게 한숨을 내뱉고 얘기했다.“백기현 씨. 당신이 나한테 시비를 걸든지 말든지 나는 관심이 없어요. 여전히 내 태도는 같아. 나에게 시비를 걸면 그 후과를 감당해야 할 거야. 이건 협박이야. 그러니까 명심해.”백기현은 비웃더니 얘기했다.“참 무섭네. 넌 감옥에서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연씨 가문에서도 이미 제명되었어. 제명 되지 않았다고 해도 너는 그저 연씨 가문의 방계일 뿐이야. 내가 너를 해치우는 건 식은 죽 먹기야.”말을 마친 백기현은 또 백아현을 보면서 얘기했다.“아현아, 당장 돌아와. 내가 운전해서 널 데려다 줄게.”백아현의 미간은 심하게 구겨져 있었다. 그녀는 백기현을 보며 물었다.“오빠, 혹시 나를 미행한 거예요?”“흥.”백기현은 차갑게 웃으며 대답했다.“내가 이 자식이 인해로 왔다는 것을 들은 다음에 네가 이 자식을 만나러 올 거라고 생각했어. 그래서 네 차에 GPS를 달아놨지. 멍청한 짓 하지 마. 이 자식이 무슨 마음을 먹었는지 네가 어떻게 알아? 내일 주서진과 약혼식을 올릴 건데 오늘 이 자식을 만나러 와?! 너도 적당히 해!”연성훈의 입가 근육이 바르르 떨렸다. 속으로는 대단한 동생 바보 났다고 감탄하는 중이었다.이를 악문 백아현이 대답했다.“오빠, 오빠가 너무 했어요.”“내가 너무하다고? 넌 연성훈을 찾아오면서 채령이 생각은 해봤어? 연성훈이 채령이한테 얼마나 큰 상처를 줬는지 알아? 넌 채령이한테 미안하지도 않냐고?!”백기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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