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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최강 심야 파수꾼: Chapter 141 - Chapter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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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화

“와서 저 자식을 일단 제압해!”주지훈은 자신이 데려온 사람들에게 얘기했다.이때 웨이터가 다가와 얘기했다.“주지훈 님, 이곳은 유화 클럽입니다. 사적인 감정은 밖에서 해결하시죠.”그 말을 들은 주지훈은 표정이 갑자기 어두워졌다. 무엇을 두려워하는 것 같았는데 이를 꽉 깨물고 연성훈을 노려보다가 얘기했다.“너, 운 좋은 줄 알아.”말을 마친 주지훈은 여자 앞에 가서 얘기했다.“비비야, 우리 가자. 앞으로 혼자서 이런 곳에 오지 마.”비비는 또 주지훈을 밀어내고 갑자기 연성훈 쪽으로 와서 연성훈의 팔을 잡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살려줘요, 술값은 내가 다 낼게요.”주지훈은 그 장면을 보고 미간을 팍 찌푸렸다. 그는 연성훈을 노려보며 소리 질렀다.“연성훈, 그 손 놓지 못해!?”연성훈은 그저 손에 술잔을 쥔 채 주지훈을 무시해 버렸다. 주지훈은 그런 연성훈의 모습에 화가 잔뜩 났다. 바로 연성훈 앞으로 와서 연성훈의 뺨을 때리고 욕을 퍼부었다.“그 손 놓으라고. 내 말이 말 같지 않아!?”짝.원래도 기분이 좋지 않았던 연성훈은 자신에게 손까지 대는 주지훈을 보고 더는 참을 수가 없었다. 바로 술잔을 들어 주지훈에게 던져버리자 주지훈의 얼굴에서는 술이 흘러내렸다. 그리고 연성훈은 바로 주지훈의 팔을 잡았다.이때 웨이터가 또 나타났다. 아마도 이런 장면이 익숙한 것인지 연성훈을 보며 얘기했다.“이곳은 유화 클럽입니다. 싸우시려거든 밖으로 나가서 싸워주세요.”연성훈은 미간을 찌푸리고 이 웨이터를 보며 물었다.“내가 먼저 손을 쓴 것도 아닌데, 정당방위도 안 돼요?”“하지만 이곳은 유화 클럽이니까요. 정당방위라도 싸우는 것이면 그 사람들은 모두 대가를 치르게 될 겁니다.”웨이터의 말투는 담담했지만 사실 협박이라는 것을 알았다.“오.”연성훈은 그저 담담하게 얘기했다.웨이터의 입가에는 옅은 미소가 걸렸다. 유화 클럽에서는 감히 싸우려는 사람이 없다.말을 마친 웨이터는 바로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을 보고 놀라서 동공이 살짝 흔들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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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화

클럽에서 많은 사람들이 연성훈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연성훈은 열댓 명에게 둘러싸여 있었지만 담담한 표정이었다. 연성훈 옆에 있던 검은 드레스의 여자는 표정이 굳어지며 해명하려고 했다.“이건 오해예요.”“오해? 오해라는 건 없어. 이 자식을 끌고 가!”까까머리의 남자가 웃으면서 연성훈을 흘깃 쳐다보고 얘기했다.연성훈은 이 남자를 몰랐다. 기억이 하나도 없었다.하지만 남자가 왜 자신을 아는지는 대충 알 것 같았다.백기현이 사람을 찾아 강성으로 가서 연성훈을 잡아서 패려고 했으니 부하들에게 연성훈의 사진을 보여줬을 것이 뻔하다. 연성훈은 한숨을 쉬며 까까머리 남자를 보고 얘기했다.“저 자식이 먼저 손을 댄 거라니까?”“누가 먼저 손을 썼는지가 중요한가?”남자가 가볍게 웃으며 연성훈을 보고 얘기했다.“쉬운 길을 놔두고 굳이 이곳까지 왔으니. 넌 기현이 형의 여동생을 건드린 것도 모자라서 기현이 형 구역에까지 왔어. 이게 바로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는 거야. 빨리 끌고 가!”그 순간, 사람들이 연성훈을 향해 달려들었다.연성훈 맞은 편의 주지훈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걸렸다.연성훈은 사방을 둘러보았다. 주위의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는 미간을 찌푸리게 되었다.심야 파수꾼은 남몰래 일을 처리하는 게 원칙이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는 손을 쓰지 않는다. 전에 연성훈이 남건우에게 손을 쓴 것은 남건우가 그 일을 얘기하고 다닐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었다.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랐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연성훈의 실력을 드러낸다면 심야 파수꾼의 원칙을 어기는 것이다.그는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 화를 참았다.“손대지 마. 알아서 간다.”연성훈은 가까이 다가온 두 사람을 보며 얘기했다.“하, 성깔은 있네?”걸어온 사람은 덩치가 큰 남자였는데 그는 연성훈의 말을 듣고 한쪽 입꼬리를 올렸다.“그런데 내가 네 말을 왜 들어야 하지?”그렇게 말한 남자는 한 손으로 연성훈을 잡으려고 했다.이때 연성훈은 그 남자의 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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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화

입구까지 달려간 여자는 그곳에 멈춰 서서 발만 동동 굴렀다. 주지훈도 자기 사람을 데리고 나와 열심히 여자를 설득하고 있었다.하지만 검은 드레스의 여자는 전혀 그를 신경 쓰지 않았다.이번 일은 다 그녀 때문이었다. 그래서 여자는 연성훈이 정말 큰 부상을 입으면 얼른 가서 병원으로 이송시켜 줄 생각이었다....연성훈은 열댓 명과 함께 클럽의 뒷문으로 뒷골목에 도착했다. 골목이라고 하기에 나름 넓은 구역이었다. 연성훈이 뒷골목에 도착하자 뒷문이 팍 열리더니 연성훈 뒤에 나타난 사람이 무거운 목소리로 얘기했다. “아까는 많은 사람이 보는 가운데서 우리 클럽의 장사와 이미지에 영향 주지 않으려고 가만히 있었는데, 너 이 자식 감히 내 손가락을... 너 임마...”말을 하던 그는 뛰어올라 발로 연성훈을 차버리려고 했다.연성훈은 눈을 번뜩이더니 몸을 옆으로 기울여 발차기를 피한 다음 오른손으로 그의 다리를 잡아서 끌어당겼다.연성훈을 발로 차려던 남자는 그대로 끌려가 다리를 찢어버리고 말았다.“으악!”그렇게 유연하지 않던 남자는 고통스러운 비명을 질렀다.“이 새끼가!”다른 사람은 연성훈이 그들을 향해 손을 쓰는 것을 보고 하나같이 욕을 읊조렸다.“조급해 하지 마!”이때 까까머리 남자가 허허 웃으며 얘기했다. 그러자 분노하던 사람들도 그의 얘기를 듣고 멈춰 섰다. 까까머리 남자는 차갑게 웃으며 앞으로 다가가 연성훈을 보며 얘기했다.“자기소개부터 할게. 나는 표민우라고 한다. 민우 형님이라고 불러도 돼. 실력이 꽤 좋네? 감옥에 있는 동안 배웠나 봐?”까까머리 남자는 연성훈을 훑어보며 얘기했다.연성훈은 그대로 서서 담담하게 까까머리 남자를 바라보며 대답 대신 질문을 했다.“나랑 싸울 거야?”“그렇지 않으면?”까까머리 남자가 허허 웃으며 되물었다.연성훈은 모든 사람을 훑어보았다. 그리고 어깨를 들썩이며 얘기했다.“좋네, 마침 나도 기분이 좋지 않아서. 시원하게 싸우고 나면 좀 풀리려나... 하지만 열세 명이라니, 사람이 적은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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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화

표민우는 유화 클럽에서 말을 안 듣는 사람을 관리하던 사람이다. 그러니 그가 적지 않은 싸움을 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 명이 두, 세 사람을 상대하는 것은 본 적이 있지만 혼자서 열몇 명을 상대하는 사람은 처음 봤다.게다가 모든 사람을 쓰러뜨리는 데 걸린 시간도 매우 짧았다.바닥에 누워있는 열몇 명을 보며, 또 다리를 찢은 자식을 쳐다보며 표민우의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연성훈, 잘 생각해. 여기는 유화 클럽이야. 기현 형님은 원래도 너를 좋아하지 않았는데 네가 또 이렇게 막 나오면 이번 일은 꼭 대가를 치러야 할 거야. 네가 연씨 가문에 있을 때도 기현 형님은 널 두려워하지 않았어. 지금은 연씨 가문에서 제명된 네가 기현 형님을 당해낼 수 있을 것 같아?!”표민우는 그렇게 얘기하며 이마의 땀을 닦았다.연성훈은 그의 앞에 다가와 미소를 지으며 표민우를 보고 표민우의 호주머니에서 그의 담배를 꺼내 한 대를 입에 물고 불을 붙이며 얘기했다.“그러니까 나를 알아볼 정도로 패는 건 괜찮고 내가 널 때리는 건 안 된다, 이 뜻인가?”그 말을 들은 표민우는 머리가 아팠다.“이건 유화 클럽의 규칙이야!”표민우는 차갑게 웃으며 얘기했다.“확실히 내가 널 얕잡아 봤어. 네가 이렇게 잘 싸울 줄은 몰랐어. 하지만 감히 유화 클럽의 사람에게 손을 대? 연성훈, 넌 금방 인해에 돌아왔잖아. 더 이상 인해에서 살고 싶지 않은 거야?”“이건 협박하는 건가?”연성훈이 연기를 표민우 얼굴에 뱉으며 물었다.표민우는 그런 연성훈을 보며 그가 겁을 먹었다고 생각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얘기했다.“그렇게 볼 수 있지.”“그러니까 백기현은 여전히 나랑 싸우겠다는 거지?”연성훈은 또 담배 연기로 링을 만들며 얘기했다.“그럼 가벼운 선물이라고 생각해.”퍽.바로 연성훈이 힘을 주어 표민우의 목을 잡았다.표민우는 그저 거대한 힘이 그를 짓누르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전혀 반항할 수 없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 순간, 그는 연성훈에게 짓눌려 옆의 벽으로 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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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화

클럽으로 돌아간 그는 계산을 하고 입구 쪽으로 걸어갔다.입구에 도착하자마자 놀란 목소리가 들렸다.“멀쩡하네요!?”놀란 사람은 검은 드레스의 여자였는데 그녀 옆에는 주지훈 등 사람도 서 있었다.연성훈이 사지 멀쩡하게 걸어 나오는 것을 본 주지훈 등 사람들의 얼굴에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연성훈은 코를 긁적이고 검은 드레스의 여자를 보다가 얘기했다.“내가 다치길 바란 것 같네요?”“그 뜻이 아니라...”검은 드레스의 여자가 급히 변명했다.연성훈은 손을 젓고 핸드폰을 꺼냈다. 그리고 카카오페이의 송금 QR코드를 보여주며 얘기했다.“돈이나 보내요. 아까 말했잖아요. 내가 마신 술의 절반 값을 내겠다면서요. 모두 106만 5천 원이니까 53만 원만 보내요.”검은 드레스의 여자는 잠시 멈칫하더니 이내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연성훈, 넌 정말 남자가 맞아? 비비가 네 술을 마신 건 오히려 네 영광이야. 그런데 지금 비비한테 돈을 요구하다니, 너무 격이 떨어지는 거 아니야?”주지훈이 비웃으면서 얘기했다.연성훈은 주지훈을 신경 쓰고 싶지 않았다. 그저 검은 드레스의 여자만 쳐다보았다.검은 드레스의 여자는 QR코드를 스캔하고 돈을 보내며 자기소개를 했다.“전 진비비라고...”진비비가 연성훈에게 자기소개를 하는 것을 들은 주지훈은 질투가 나서 죽을 지경이었다. 주지훈은 연성훈을 보며 얘기했다.“연성훈, 너 내 여자를 뺏을 생각하지 마!”“난 너희의 일에 관심이 하나도 없어.’연성훈이 담담하게 얘기했다.그리고 밖에 세워진 택시에 탔다. “본인 차도 없으면서 나한테 비비기는.”주지훈이 대수롭지 않게 얘기했다.하지만 연성훈이 다치지 않았다니. 유화 클럽의 사람들이랑 뒷골목으로 들어갔다가 다치지 않고 나온 건 유화 클럽 개업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사실 주지훈은 아까 웨이터의 말을 듣고 살짝 겁을 먹었다. 유화 클럽의 악명이 그 정도라는 뜻이다.클럽 안에서 싸우는 사람들은 뒷골목으로 데려가고는 하는데 그 누구도 다치지 않고 나온 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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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화

같은 시각 인해의 최고급 레스토랑에 열댓 명이 앉아있었는데 그중에는 주서진, 백아현, 강미주, 김소희, 구윤아, 그리고 연성훈이 비행기에서 만난 장건까지 있었다.그 외에도 강성에서 먼 길을 온 강미주와 일행들에게 대접하기 위해 이곳까지 찾아온 젊은이 몇 명도 있었다.그러나 오직 장건만이 식은땀을 흘린 듯 얼굴이 흥건하게 젖어있었고 누군가에게 맞은 것처럼 눈이 벌겋게 팅팅 부어올랐다.“고작 인플루언서 주제에 대단한 사람이라도 된 것처럼 허세 부리지 마요.”강미주는 장건에게 손가락질하며 입을 열었다.“감히 윤아 언니한테 집적거리다니...”불과 얼마 전 주서진이 예쁜 여자친구를 소개해 준다며 장건을 이곳으로 데려왔다. 성숙하고 지적인 구윤아에게 첫눈에 반한 그는 술을 권하면서 실수로 구윤아의 허벅지를 쓰다듬었다.그 모습을 마침 김소희가 목격했고 평소에도 욱하는 성격이었던 그녀는 치밀어 오르는 화를 주체하지 못한 채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장건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사건의 진상을 알게 된 강미주도 그의 얼굴에 차 한 잔을 끼얹었다.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던 주서진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입을 열었다.“미주야, 이건 좀 심하지 않아? 방금 장건이 잘못한 건 사실이지만 다 연아를 좋아하는 마음에 그런 거잖아. 표현이 서투른 자식이라서 행동이 경박한 것도 맞는데, 뭐가 됐든 네가 내 친구에게 이러는 건 내 체면을 짓밟는 거나 다름없어.”강미주는 눈살을 찌푸렸다.“그럼 선배는 어떡하실 건데요?”장건은 얼굴에 묻은 차를 닦으며 싸늘하게 웃었다.“강성 재벌 집 딸 강미주라고 했나? 뭔가 착각하나 본데 여긴 인해야! 강성에서 아무리 잘나가도 여기서는 아무것도 아니라고.”옆에서 줄곧 침묵을 지키고 있던 백아현이 고개를 들어 주서진을 힐끗 보더니 단호하게 말했다.“당장 꺼지라고 해.”갑작스러운 그녀의 말에 장건은 그대로 얼어붙었고 주서진은 표정이 일그러졌다.“아현아!”고개를 돌려 백아현을 바라봤으나 그녀는 조금도 물러서지 않고 여전히 차분하게 말했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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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화

“지금 듣는 그대로야. 방금도 여기 와서 직원들이랑 한바탕 하고 갔어.”백기현은 싸늘하게 말했다.“일단 알겠어요.”백아현은 한숨을 내쉬며 전화를 끊었다. 그러나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눈을 반짝이더니 이내 차분하게 모두를 바라보며 말했다.“연성훈... 인해에 왔대.”“응?”레스토랑에 있던 모든 사람이 의아한 눈길로 그녀를 바라봤다....연성훈이 집에 돌아왔을 땐 그의 부모님도 있었다. 조운은 기쁜 마음에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고 새벽 1시까지 밤새 이야기를 나누다가 마지못해 잠을 청하러 갔다.다음날 연성훈이 일어났을 때는 이미 오전 10시가 넘은 시간이었다.씻고 나온 연성훈은 곧바로 강위에게 전화를 걸었고 통화가 연결되자 핸드폰 너머로 욕설이 들려왔다.“미친놈아, 왜 이제야 전화하는 거야! 난 꿈꾼 줄 알고 볼을 몇 번이나 꼬집었어.”연성훈은 신이 났다.“난 어디로 출근해?”핸드폰 너머의 강위가 물었다.“한유 그룹.”연성훈은 차분하게 말했다.“한유... 한유... 그룹?”그 이름을 들은 강위는 저도 모르게 말을 더듬었다.연경에서의 한유 그룹은 최고 가문 산하에 있는 그룹 못지않게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가장 중요한 건 연성훈이 한유 그룹 지분의 70%를 가지고 있고 추인혜가 30%를 소유하고 있다.연성훈의 아버지도 이곳에서 일하고 있던 터라 그는 아버지의 편의를 위해 회사에 입사했을 때부터 직원들에게 아무 일도 시키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현재 회사의 총책임자는 한때 심야 파수꾼으로 일했던 사람이다. 임무 수행 중 심각한 부상을 입고 팔이 부러지는 바람에 더 이상 파수꾼의 업무 강도를 감당할 수 없어 그만두려고 했으나 연성훈과 추인혜의 요청으로 회사 관리 및 운영을 담당하게 되었다.그리고 연성훈은 회사의 가장 신비로운 사장이다.연성훈이 한유 그룹에 가기로 결심한 건 강위를 회사에 입사시키려는 목적도 있었지만 그룹의 능력을 이용하여 물류 회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보기 위함도 있었다.연성훈은 대충 짐을 챙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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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화

오늘부터 출근인 줄 알았던 강위는 정장 차림에 넥타이까지 매고 있어 누가 봐도 면접 온 사람 같았다.연성훈과 강위는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고 그들이 입을 열기도 전에 손창욱이 다시 말을 이었다.“우리 회사는 명문대 졸업생 외에 면접 기회도 안 주는데 너희들은 면접 공지를 어떻게 받은 거지? 그래도 면접 보러 왔으니까 동창이었던 옛정을 생각해서 내가 챙겨줄게. 연봉 몇억에 달하는 한유 그룹 경영진인 내가 얘기하면 다들 신경 써줄 거야.”말하던 손창욱은 고개를 돌려 연성훈을 바라봤다.“강위는 괜찮을지도 모르겠는데 성훈이 너는 감옥 갔다 왔지? 우리 회사에 입사하는 건 아예 불가능할걸?”물어본 적도 없는데 자기 자랑하며 과시하는 손창욱의 모습에 연성훈과 강위는 할 말을 잃었다.연성훈은 애써 미소를 유지했다.“난 그냥 강위 따라서 온 거야. 면접 안 봐.”손창욱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랬구나.”자신만만한 손창욱의 모습이 꼴 보기 싫었던 강위는 재빨리 화제를 돌렸다.“은영이도 여기서 출근해? 다들 잘 사는구나.”손창욱은 자부심을 드러내며 말했다.“맞아, 은영이도 여기서 근무했었는데 내가 손에 넣었지. 우리 결혼한 지 일 년 넘었어.”“자식, 대단한데?”강위는 손창욱의 가슴팍을 내리치며 말했다.“퀸카가 두 명 있었는데 그중에 하나를 네가 가졌네.”고등학교 때 두 명의 퀸카가 있었고 하나는 소은영, 다른 하나는 백아현이다.손창욱은 불쾌한 듯 미간을 찌푸린 채 가슴팍을 쓰다듬더니 그들을 보며 말했다.“이따가 시간 되면 내가 면접관에게 잘 봐달라고 부탁해 볼게. 회사에 입사하고 수습 기간만 통과하면 이전 직장보다 훨씬 높은 월급을 받을 거야. 물론 내 자리까지 올라오려면 능력도 있어야겠지만. 암튼 화이팅 해.”차에 앉아있던 소은영은 뭔가 생각난 듯 연성훈을 보며 말했다.“백아현이 약혼하는 거 알고 있어?”강위는 흠칫 놀라더니 의아한 눈길로 연성훈을 바라봤다.사람들 모두 고등학교 때 가깝게 지냈던 백아현과 연성훈이 끝까지 함께 할 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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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화

“강위는 면접 보러온 게 맞아? 설마 우리 회사로 들어오는 건 아니겠지?”“걱정하지 마, 내가 나중에 면접관에게 얘기할 거야. 한유 그룹, 개나 소나 다 들어올 수 있는 곳이 아니잖아.”손창욱은 경멸적인 태도로 말했다.같은 시각 연성훈은 코를 만지작거리더니 흥미로운 듯한 웃음을 지으며 강위를 바라봤다.“저 자식 자랑하는 거 보니까 엄청 열받지?”“그냥 기분이 더러워. 내 앞에서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니까.”강위는 푸념을 늘어놓았다.“그래도 잘 나가니까 할 말 없네. 솔직히 한유 그룹 경영진 자리에 앉은 거면 대단한 거잖아. 우리랑은 차원이 다르지.”연성훈은 히죽거리며 말했다.“네가 곧 손창욱 상사가 될 거야. 자기보다 급이 훨씬 높은 너를 보면 얼마나 화가 날까?”“야, 장난 좀 그만 쳐. 너 때문에 어제 회사까지 때려치웠는데 빨리 어디서 출근하는지 알려줘.”연성훈은 웃으며 핸드폰을 꺼내 추인혜에게 전화를 걸었다.무작정 들어갔다가 회사 경비원에 의해 제지당하면 쪽팔리니 현재 한유 그룹의 최고 권력자더러 마중 나오라고 할 생각이었다.한유 그룹을 관리하는 사람은 송빈인데 3년 전 사고로 연락처를 잃어버렸다.이내 전화가 연결되었고 핸드폰 너머로 추인혜가 물었다.“무슨 일이에요?”“보고 싶어서요.”“쓸데없는 말할 거면 끊을게요.”추인혜는 시큰둥하게 말했다.“그... 송빈 씨 연락처 좀 알려줘요.”연성훈은 재빨리 답했다.“인해 갔어요?”“맞아요.”연성훈은 고개를 끄덕였다.“필요하면 사람 보낼 테니까 2번에게 무슨 일 있었는지 꼭 알아봐요.”추인혜의 말에 연성훈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럴게요.”전화를 끊자 곧이어 송빈의 연락처가 전송됐고 연성훈은 그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옆에 있던 강위는 눈빛이 흔들리더니 믿기지 않는듯한 표정으로 연성훈을 바라봤다.강위는 송빈이 누구인지 알고 있다. 인해 전체에서 한유 그룹 외팔이 CEO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그러나 연성훈이 정말로 송빈과 아는 사이라면 다른 사람을 통해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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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화

한유 그룹의 큰 출입문에는 연성훈과 강위가 서 있었다.그룹의 CEO가 두 명의 청년을 마주한 채 몸을 떨며 눈물 흘리는 모습에 경비원들은 호기심 어린 눈길로 바라보고 있었다.한유 그룹 직원들 모두 그가 회사 사장이 아닌 대리인에 불과하다는 걸 알고 있다.그러나 진짜 사장은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었고, 사장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는 그들에게는 송빈이 회사에서 가장 큰 존재로 여겨진다.그런 존재가 지금 한 청년을 향해 공손하게 경례를 올리고 있다.“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연성훈은 미소를 짓더니 송빈과 함께 외쳤다.“한마음 한뜻으로!”두 사람은 멈칫하더니 곧바로 동시에 입을 열었다.“절대 물러서서는 안 된다!”이건 심야 파수꾼이 임무를 수행하기 전, 출정 전, 훈련을 비롯한 모든 상황에서 외치는 구호다.그들은 어둠 속에서 서로에게 의지하며 줄곧 세상의 평화를 수호했다.말을 마친 연성훈의 미소는 더욱 밝아졌고 송빈은 달려와 그를 꽉 껴안으며 소리쳤다.“그럼 그렇지. 괜찮을 줄 알았어요. 이대로 죽으면 절대 용서 안 하려고 했는데 역시나 살아계셨군요! 정말 다행이에요.”연성훈은 히죽거리며 웃었다.옆에서 모든 걸 지켜보던 강위는 충격에 입을 다물지 못했고 무슨 상황인지 이해되지 않았다.송빈과 아는 사이일 뿐만 아니라 이렇게 돈독하다니!“일단 사무실로 가서 얘기해요. 부탁할 일 있어서 찾아왔어요.”연성훈이 말했다.“네! 그런데 이분은 누구신지 여쭤봐도 될까요?”송빈은 고개를 돌려 강위를 바라봤다.“어릴 때부터 함께 해온 소꿉친구예요. 이곳에 출근시키려고요. 연봉은 10억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데 자세한 건 올라가서 얘기하시죠.”송빈은 방긋 웃으며 답했다.“어차피 회사 사장인데 성훈 씨 마음대로 하세요.”눈앞에 펼쳐진 믿기지 않는 상황에 강위는 기절 직전이었다.인해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회사인 한유 그룹이 연성훈 것이라니! 이걸 어찌 믿을 수 있겠는가!감옥에 다녀오고, 연씨 가문 직계 가족도 아닌 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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