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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심야 파수꾼의 모든 챕터: 챕터 121 - 챕터 130

990 챕터

제121화

그녀의 말은 연성훈을 유혹했고 그는 참지 못하고 침을 꿀떡 삼켰다.그러고는 연성훈은 옆을 보았다. 그리고 그의 눈꺼풀이 격렬히 뛰기 시작했다.강미주의 집 2층에서 불이 켜져 있었는데 커튼 앞으로 3명의 실루엣이 아래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그는 얼른 빨간 장미를 밀어냈고 마른기침을 한번하고 말했다. “당신은 너무 늙었어요. 전 30살 이상이면 흥미가 없거든요.”빨간 장미는 순간 멍해 있다가 바로 화난 표정을 지었다.연성훈은 다시 한번 마른기침하며 말했다.“지금 협력하기로 한 조건으로 건 거, 오늘 내로 강성을 나간단 말 잊지 마요. 그리고 제가 살아있단 소식은 그 어떤 누구도 몰랐으면 합니다. 당신과 가장 가까운 사람일지도 말이에요. 만약 누가 제 정체를 알아내는 사람이 있다면 우리와의 협력은 그 뒤로 끝인 거예요.”빨간 장미는 잠깐 화를 낸 후 바로 침착하게 연성훈을 보며 말했다.“문제없어요. 우리 그럼 연락처부터 교환합시다. 제가 허남천을 유인한 다음에 바로 연락드릴게요.”서로 연락처를 교환한 후 연성훈은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아, 근데 그 상고머리 그 사람은 그쪽에서 알아서 처리해 줬으면 해요.”빨간 장미는 눈썹을 찌푸리고는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연성훈은 더 이상 머물지 않고 문 쪽으로 걸어 나갔다. 연성훈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빨간 장미는 입술을 핥으며 말했다.“30살 이상은 흥취가 없다고? 허, 언젠가 너랑 꼭 자고 말 거야. 그리고 영원히 잊지 못하게 해주지!”말하고는 그녀는 핸드폰을 꺼내서 어딘가에 전화를 걸었다.연성훈은 그 고깃집으로 가서 고기 포장한 걸 가지러 가는 것이었고 빨간 장미가 시체를 처리하는 시간을 벌여다 주었다....그가 떠났을 때 2층에서는 강미주가 김소희 몸 위에 여전히 기대있었고 얼굴은 새빨갛게 달아올랐고 웅얼거리며 말했다.“너희 뭐 봐? 너희 뭐 봐!”그녀의 옆에 김소희는 눈썹을 찌푸리고 멀지 않은 가로등을 보며 말했다.“아현 언니, 아까 그 남자 연성훈 아니에요? 여기 와서 뭐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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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화

“강진혁! 사람 내놔! 아니면 우리 신해 은행과의 합작은 모두 끝이야! 전성그룹과의 모든 합작 관계를 끊을 거라고! 그리고 너네한테 대출 한 푼도 안 해 줄 거야!”이 목소리를 들으니 연성훈과 강미주의 눈썹이 동시에 찡그려졌다.강미주는 눈썹을 찌푸리다 팍 일어나서는 소리가 나는 곳으로 달려갔다.연성훈도 코를 만지며 따라 달려갔다.이 층은 회사 관리원들의 사무실이 모인 층이었는데 그들이 나가자 적지 않은 사람들이 둘러서 있었고 모두 미간을 찌푸린 채 걱정스러운 표정을 하고 있었다.강미주는 문 앞으로 갈 때 얼굴색이 살짝 변해갔다.연성훈은 멀지 않은 곳에서 그들을 지켜보았다. 강진혁은 눈썹을 찌푸리고 서 있었고 옆에는 두 사람이 서 있었다. 머리가 다 빠진 중년 남성은 강진혁을 손가락으로 짚고 있었고 그 사람 옆에는 젊은이가 서 있었는데 그 사람은 연성훈도 잘 아는 사람이었다. 이윤성이었으니까.보기에는 멀쩡해 보였다.사실 어제 최성에게서 끌려간 뒤 최성은 그에게 아무 짓도 할 수가 없었다.신해 은행 은행장의 아들, 최성이 건드릴 만한 인물이 아니었다. 보통 사람이었으면 조금은 괴롭혔을 수도 있는데 진짜 돈 있고 지위가 있는 사람은 건드리기 쉽지 않았다.어렵지 않게 그 옆에 있는 중년 남성이 이윤성의 아버지라는 걸 알아낼 수 있었다. 그는 강성 신해 은행의 강성 은행장인 이우형이었다.이우형은 강진형을 노려보며 말했다.“그 연성훈이란 사람 불러내오라고! 걔가 우리 아들 괴롭혔다니까! 지금 당장!”강진혁은 눈썹을 더 세게 찌푸리며 말했다.“연성훈이 어떻게 괴롭혔는지도 모르는데 우리가 왜 내놔야 하지?”이우형은 냉소를 지은 후 말했다.“어제, 우리 회사 구윤아 생일 파티에서 우리 아들이 쟤 때문에 뺨을 맞았다잖아. 오늘 구윤아는 이미 처리했고 이젠 그쪽 차례지.”연성훈은 듣고 있다가 눈썹을 찡그리고는 앞으로 걸어가서 말했다.“제가 연성훈입니다. 도대체 뭘 어떻게 하시려고 그럽니까?”복도의 모든 시선이 다 연성훈의 몸에 향했다.연성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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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화

“내가 뭐냐고? 잘 들어. 너보다는 당연히 돈과 권력이 있는 사람이고 이 수많은 회사의 생사를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며, 강성 신해 은행의 은행장인 사람이다. 왜 됐냐?”이우형의 말에는 오만이 넘쳐흘렀다.하지만 진성그룹의 사람들은 그 누구도 반박하지 못했다.확실히 신해 은행은 강성에서 영향력이 아주 큰 은행이었다. 이 은행은 원래 그들의 사유 은행이었고 강성의 땅 정도 사는 일은 식은 죽 먹기였다.많은 사람도 강미주의 비서 한 명을 위해 이런 은행장의 미움을 사는 일은 좋은 일이 아니라 생각했다.“후!” 연성훈은 길게 한숨을 쉬었다.연성훈이 한숨 쉬는 걸 보자 이윤성은 그가 절망한 줄 알고는 얼굴에 비웃음을 감추지 못하며 헤죽거리며 웃었다.“그 구윤아는 어떻게 처리한 거예요?” 연성훈이 또 물었다.“흥, 그녀가 사적인 일을 잘 처리하지 못해서 사회에 좀 안 좋은 영향을 줬으니까 그냥 한 급 강등시켰을 뿐이야.”이우형은 덤덤하게 말하고 강진혁을 보며 말했다. “3초의 고민할 시간은 줄게. 근데 대답이 마음에 안들며 후에 무릎 꿇고 빌어도 안 돼.”그러고는 바로 카운터 다운을 시작했다.“3!”연성훈은 한숨을 쉬며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찾았다.이윤성은 이 모습을 보자 눈이 반짝 빛이 났다. 그는 연성훈이 사원증을 찾아서 주동적으로 사직하는 줄 알았다.옆에 있는 강미주의 표정도 말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도 알고 있었다. 이런 순간에 끼어들면 안 된다는 걸.“2!”“이제... 당신 신해 은행 행장 아니에요.”이때 연성훈이 덤덤하게 말했다.“뭐?”이우형은 고개를 돌려 연성훈을 보고 입을 열려 하는 찰나 연성훈이 그에게 파란색 카드를 뿌리는 것이었다. 그 카드는 정확히 그의 얼굴에 맞았고 찰싹하는 소리와 함께 바닥에 떨어졌다.“네가 감히...”이우형은 자기 얼굴에 물건을 뿌리자 화가나 부들거렸는데 그 순간 역광으로 자기 발에 떨어진 파란 카드가 눈에 들어왔다. 그의 동공이 정신없이 흔들렸다.“다... 다이아... 몬드!”그이 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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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화

전성그룹의 관리층이 모두 조용해졌다.모두 어리벙벙해서는 앞에 아주 평범하게 옷을 입은 남자만 쳐다보았다. 모두 얼굴에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이었다.그들은 아마 어떻게 이렇게 젊은 사람이 신해 은행의 다이아몬드 카드를 가졌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그리고 아까 그렇게 오만하던 두 부자는 얼굴빛이 어두워지며 입술을 파들파들 떨고 있었다. 뭐라 말하고 싶었지만 뭐라 말할 수 없었다.연성훈이 다이아몬드 카드를 가지고 있단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매우 적었다. 강성에서는 구윤아, 그리고 신해 은행의 경호원 그리고 박해진 이렇게 총 4명이었다.강진혁을 포함해서 모두 경악이 얼굴에 쓰여 있었다.그는 심야 파수꾼의 한 명으로서 언더그라운드 사람들의 존재를 알고 있었고 이 신해 은행 다이아몬드 카드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잘 알고 있었다.그건 돈만 있어서 있을 수 있는 카드가 아니었다. 또한 권력만으로도 되는 게 아니었다.이건 신해 은행에서 자기절로 판단해서 대외로 발급하는 것이었는데 일단 한번 발급하면 세세 대대 쓸 수 있었다. 그저 신해 은행이 계속 존재하는 한 자기 한평생은 물론 자자손손의 한평생도 책임질 수 있었다.다이아몬드 카드는 은행이 건립되고 단 9장만 발급했었다.그 사람들은 모두 신해 은행에 엄청난 기여를 한 사람들이었다.하지만 이렇게 어린 사람 손에서 이런 카드가 나왔으니 모두가 경악을 금치 못했고 특히 이 부자들은 말도 못 했다.잠시 후 이우형이 이마의 땀을 닦고 침을 삼키며 말했다. “아이고,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연 선생님. 우린 다이아몬드 카드 소유자이신 줄 모르고...”말하고 그는 이윤성을 잡아당기며 말했다.“뭐해, 얼른 사과드리지 않고.”이윤성은 몸을 떨었다.그는 알고 있었다. 현재 그가 누리고 있는 모든 것은 다 그의 아버지가 신해 은행 은행장이라는 신분으로 누리고 있던 것들이었다. 어떤 재벌 2세들처럼 돈이 많지 않았지만 그들보다 더 사치스러운 삶을 살고 있었다.만약 아버지의 이러한 신분이 없어지면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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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화

강진혁은 연성훈을 보며 말했다.“참, 어린데 어떻게 신해 은행 다이아몬드 카드가 다 있어요? 허허.”“다 운이 좋아서 얻은 거뿐이에요.”이 은행카드의 출처는 강진혁에게 길게 말할 필요가 없었다.강진혁도 더 묻지 않고 연성훈에게 물을 한 잔 따라주며 말했다.“그래서, 무슨 일이신지...”연성훈은 물을 마시지 않고 바로 말했다.“강미주의 위협이 아마 다 사라진 것 같습니다.”“정말이요?”강진혁은 놀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 했다.연성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아마도 정말일 거예요. 하지만 그래도 몇 날은 관찰을 해봐야 해요. 확실하게 위협이 사라진 거라면 다시 말씀드릴게요.”강진혁은 기뻐하며 완전히 진정 못했다.최근의 시간은 강진혁도 항상 마음을 졸이고 있었다.하지만 지금은 모든 게 끝나는 것처럼 좋은 소식이 연달아 들려오고 있었다.남씨 가문도 파산의 위기에 직면해서 그는 지금 남씨 가문의 산업을 인수해 올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게 되면 앞으로 강성에는 그와 맞대응할 수 있는 그룹이 없을 것이었다.지금은 이 강미주 위협도 곧 없어진다고 하고 이것은 강진혁에게 있어서 최고로 좋은 소식이었다.하지만 그는 이미 거센 파도 바람을 만났던 사람으로서 기쁨도 잠시, 바로 평정심을 찾고 연성훈을 보며 살짝 찡그린 채로 물었다.“그래서, 이 일이 끝나면 어떻게 할 생각이십니까? 강성을 떠날 겁니까?”“아마도요.” 연성훈은 웃으며 말했다.그랬다. 그는 지금 기억을 거의 다 회복했고 여전히 심야 파수꾼 중 한 명이었고 비록 심야 파수꾼 쪽에서는 도시에서 임무를 그냥 협조하라고 했지만 언제까지 강성이란 곳에만 머물러있을 수 없었다.그리고 인해 그쪽에는 아직 해결해야 할 일이 있었다.강간이란 죄명은 그에게 있어서 신경도 안 쓰일 죄명이지만 그의 부모님에게 있어서는 아주 중요했다.그는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그리고 처음에 그에게 누명을 씌운 그 사람을 위해 뭐라도 해야만 했다.강진혁은 한숨을 쉬었다.“그럼 우리 미주와의 감정교류는 어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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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화

전성그룹, 강미주의 사무실에서 강미주가 뾰로통한 목소리로 말했다.“연성훈 이 자식! 점점 더 규칙 의식이란 게 없어져! 지금 다 10시가 됐구먼 아직도 안 오고! 이제 하기 싫나 보지?”그녀는 서류를 정리하면서 말했다.“흥! 원래 인해로 데리고 가서 구경이라고 시켜주려 했는데 또 늦지 뭐! 안 데려갈 거야.”그녀는 말하고 힘없이 소파에 누우며 말했다.“신해 은행의 다이아몬드 카드도 있던데. 나보다 돈도 훨씬 많겠지... 이런 일 따위 신경도 안 쓰고.”여기까지 생각하자 또 짜증이 밀려왔다.그리고 이때 그녀의 사무실 문이 열리며 강진혁이 들어왔고 웃으며 말했다.“연성훈 님이 안 왔다고 화내는 거야? 혹시 연성훈 좋아해?”강미주는 얼어붙었다. 그러고는 완전 얼굴이 빨개지며 애교스럽게 말했다.“아, 아빠! 뭐라는 거야!”“사실 아빠는 연성훈 마음에 드는데. 만약 너도 호감이 있으면 얼른 먼저 꼬셔봐! 우리 딸 이렇게 이쁜데 연성훈이 감당해 낼 리가 없지.”“됐어. 흥, 아빠랑 장난 안 쳐. 인수인계는 잘됐어?”“응, 대충 됐어.”강미주는 그제야 고개를 끄덕였다.강진혁은 살며시 강미주 옆에 와서 말했다.“이번에 백아현의 약혼식에 가서 그들의 일에 휘말리면 안 된다. 알았지? 인해에 일은 우리가 끼어들 수 없는 거야.”“알았어. 요 며칠 동안 계속 그 말 했어.”강미주는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그리고 한 가지 더. 연성훈에 대한 일은 굳이 캐내려 하지 마. 너도 봤잖아. 연성훈 이 사람은 겸손하고 조용한 사람이야. 다른 사람들이 그에 대해 아는 걸 무척 싫어하는 사람이라고. 예를 들어 강성에서의 모든 일을 인해에 가서 떠벌리고 다니지 마. 백아현 그들을 포함해서.”“당연하지. 내가 무슨... 그리고 이 사람 인해에서 명성이 좀 안 좋아서 내 비서라고 말하면 나도 아마 안 좋은 시선을 받게 될 텐데 뭐.”“응, 그럼 됐다. 조심해서 가고!”강진혁은 강미주에게 부탁했다.“알았어, 알았어. 이따가 바로 갈 거야. 소희랑 윤아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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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화

이런 방면에 대해서는 연성훈은 잘 아는 게 아니었다. 그는 눈썹을 찌푸리고 말했다.“그럼 지점을 옮기면 되지 않아요?”“그게 우리가 이미 그쪽의 대형 물류 회사 쪽에 물어봤는데요, 다 우리와의 합작을 거부합니다. 그리고 갑자기 다른 창고를 찾기엔 너무 힘들어서...”허성국은 한숨을 쉰 뒤 이어서 말했다.“사실 원인은 대충 알만하긴 한데... 인해의 제일 큰 물류 회사, ‘쾌운’ 이라고 아시죠. 원래 강진혁이 이쪽하고 합작했었는데 지금은 우리가 혹시라도 밥그릇이라도 뺏을까 봐 연합해서 우리를 치는 건가 봐요.”연성훈은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저 요 며칠 사이에 마침 인해에 갔다 와야 하긴 하는데 성국 님이 우리 합작했던 자료들 다 모아서 저한테 보내주세요. 제가 해결하고 올게요.”하성국은 고개를 끄덕이고 바로 말했다.“네. 인해로 가면 바로 연락해요. 제가 그쪽 사람들한테 말해둘게요.”“알았어요. 그럼 전 백연아씨를 좀 만나야겠습니다!”연성훈은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허성국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정말 예전에 이런 장모님과 여자를 뒀었으니 참 힘들었겠습니다.”연성훈은 그저 웃으며 더 말하지 않았고 옆에 회의실로 들어갔다.회의실 안에는 백연아 한사람이 아니라 임설아에 임시아까지 다 있었고 옆에는 중년 남성까지 서류 가방을 들고 안경을 쓰고 있었다. 보아하니 이번에 청한 변호사 같았다.연성훈이 들어오자 백연아의 눈에서 원망의 눈빛이 쏟아져 내려왔다.연성훈은 신경도 안 쓰고 네 사람의 앞에 가서 앉았다.며칠 새에 임설아는 전보다 많이 초췌해져 있었다. 요새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모양이었다.하지만 이제 며칠인데, 그때 이혼을 하며 당당하게 걸어가던 모습은 어디 가고 지금은 그냥 초췌하기 그지없었다.천국과 지옥의 차이였다.“연 선생님, 안녕하십니까!”그 남자는 연성훈을 바라보며 오만한 말투로 말했다.“저는 임설아 씨가 청한 대리변호인 선우신입니다. 지금 제가 아주 의심되는 부분은 결혼 동안 몰래 대량의 재산을 축적하신 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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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화

임설아는 그 말을 듣고는 얼굴을 손으로 막았다.그리고 백연아도 붉으락푸르락했다.가치가 2억인 성대 그룹을 완전히 눈에 담지도 않고 있었다니!심지어 심심해서 샀다고? 연성훈의 모든 말들은 백연아의 마음에 꽂혔다.지금은 그들은 모두 연성훈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들이 보기에도 확실히 그랬다. 매일같이 회사에 와 소란을 피우는데 만약 그가 회사를 신경 쓰고 있었다면 아마 관리를 시켰을 것이었다.생각할수록 그들의 마음이 더 복잡했다.처음에 연성훈을 그렇게 차버리고 싶었는데 지금은 얼마나 많은 후회 중인지 모른다.만약 이 3년 동안 조금이라도 잘 대해 줬더라면...아니 이혼할 때라도 조금 지나치게 굴지 않았더라면...연성훈은 정말로 이 회사를 넘겨줬을 수도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바로 부자가 되어 강성의 재벌 중 한 명으로 되었겠지.하지만 현실은 그저 방한 채를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없었다.그들은 연성훈의 출근으로 벌어오던 경제 수익조차 모두 끊겼다. 평소에 일이란걸 모르는 사람에게 있어 앞으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그들은 알지 못했다.임시아는 옆에서 끊임없이 한숨을 쉬었다. 그녀는 일생일대의 사회 고층 계급으로 날아갈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거 같은 기분이 들었다.백연아는 연성훈을 보며 이를 악물었다.“나는 꼭 후회하게 할 거야. 연성훈이 꼭 후회하도록 할 거라고!”선우신은 그들을 보고 헛기침을 하며 물었다.“아, 저기... 그래서 소송은 계속할 건가요?”“소송! 해야죠! 왜 안 해요!”백연아는 분노의 눈길로 쳐다보며 말했다.그녀는 자기의 손 아래에서 벌벌 기던 사람이 갑자기 머리 위에서 나는 거 같은 느낌이 싫었다.그녀는 냉소하고는 갑자기 뭐가 생각난 듯 말했다.“아 맞아, 연성훈 물건이 우리 집에 조금 남아있는데. 그때 우리가 새집으로 이사할 때 우리 시아네 집에 뒀었는데 우리가 버리지 않았잖아.”임시아는 눈썹을 찌푸리다 갑자기 생각난 듯 말했다.“아, 그 낡은 까만 옷 말하는 거예요? 그리고 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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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화

연성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네, 문제없습니다.”전화를 끊고 연성훈은 한숨을 쉬며 인터넷에서 비행기표 한 장을 예매했다. 그리고 백화에 가서 좋아 보이는 옷들을 산 뒤 집으로 가 간단히 정리를 하고 바로 떠났다.패션에 관해서는 연성훈은 비록 옷을 신경 쓰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이번엔 작기의 부모님을 만나는 거라 조금 좋은 옷을 입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 그래야 부모님들도 안심할 수 있을 거 같았다.공항에 도착하니 벌써 오후 1시였다. 그는 비행기표를 꺼내고 수속을 끝낸 뒤 공항 안에서 대충 먹은 후 조용히 앉아 비행기를 기다렸다.강성과 인해 시는 비행기로 2시간 정도 가야 하는 거리였다. 연성훈은 일등석 표였고 오후 3시쯤 순조롭게 비행기에 올라탔다.점점 비행기 안에 사람들이 많아졌다.“이쁜 아가씨 조심 좀 하이소!”“아가씨, 제가 올려다 드릴까요?”연성훈은 이쁘다는 말 한마디에 바로 뒤를 돌아 쳐다보았다.뒤를 돌아보니 노란색으로 염색을 한 사람이 한 명 있었고 그 옆에는 전형적인 한국 오빠처럼 꾸민 사람이 열정적으로 그녀들의 케리어를 들어 올려주고 있었다.그리고 연성훈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그 두 여자에게로 향했다. 그가 그쪽을 보자 그 여자 두 명도 연성훈 쪽을 보았고 두 사람은 순간 놀라서 멍해 있다가 소리쳤다.“너야?”두 여자는 바로 전에 구해준 것이 있는 진미영과 진희였다.어떻게 딱 마주칠 줄 꿈에도 몰랐다.“어떻게 딱 마주치죠?”연성훈이 말했다.진미영은 미소를 띄고는 말했다.“그러게요. 진짜 우연이네요. 아참, 그러고 보니 우리 계속 그쪽 카톡 기다렸는데. 언제 시간 되냐고 했는데 연락이 없었잖아요. 그 쪽도 인해로 가는 거예요?”연성훈은 고개를 끄덕였다.“네.”“그럼 딱 맞네요. 우린 인해에 대해 조금은 익숙하거든요. 오늘 절대 도망 못가요. 인해에 도착해서 우리가 밥 한 끼 쏠게요!”진미영이 말했다.연성훈은 코를 만지고 좀 생각을 하더니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좋아요!”그리고 옆에 한국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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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화

“제 이름은 건방지다의 건입니다.”그는 입꼬리를 올리고 있었다. 그는 남자였지만 화장하고 있었는데 연성훈은 그걸 보고 아주 싫어했다. 그리고 그와 맞춰 웃어 보였다. 연성훈이 보기에 뭐 건방진 줄은 몰랐지만 확실히 어딘가 가벼워 보이기는 했다.그는 또 말했다. “아마 제 이름은 들어봤을 것 같은데. 장건이라고.”연성훈은 머리를 긁적이고는 그를 한번 보고 말했다.“모르겠는데요?”“당신!”장건은 놀랐지만 그를 보고는 빙긋 웃으며 말했다.“이따가 비행기 내려서 한번 찾아봐요.”“별로 그러고 싶지 않은데요.”연성훈은 손을 휘적이었고 더 이상 상대하고 싶지 않았다.그의 옆에 진미영 모녀는 살짝 놀란 듯했다. 들어본 적 있는 것 같았고 특히 진희 얼굴에 깜짝 놀람이 쓰여있었다.연성훈은 상대를 안 했다.그는 이런 연성훈의 모습을 보자 마음으로 아주 분해서 말했다.“그래요. 뭐 구글링하기 싫다 이거죠? 그럼 제가 직접 자기소개를 하죠. 저는 인터넷에서 규모가 크지도 작지도 않은 그럼 유명인이죠. 근데 인해에서 돈 있고 권력 있는 사람들은 모두 다 제 친구랍니다. 뭐 예를 들어서 주씨 가문의 주서진, 백씨 가문의 백기현, 임씨 가문의 임지섭... 제 생각에는 그쪽 이 사람들은 다 알 것 같은데?”연성훈은 조금 놀랐다. 확실히 다 아는 사람들이었다.주서진은 당연히 말할 것도 없고 백기현은 백아현의 오빠였고 연성훈보다 1살 더 나이가 많았고 전에 복싱을 살짝 배웠었다. 그리고 완전 동생 바보로 동생한테 다가오는 남자가 있으면 무조건 백기현에게 맞았었다.전에 백아현과 연성훈이 잘 놀다 보니 백기현은 마음에 안 들어 했는데 후에 사촌 동생 사건으로 연성훈의 껍질이 다 백기현에 의해 벗겨질 뻔했다.물론 이런 백기현은 연성훈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었다.그리고 임지섭은 연성훈처럼 연씨가문 출신이긴 했지만 방계가 달랐는데 연씨가문의 제1 계승자로 연성훈과 몇 번 봤었다. 임지섭은 굉장히 오만하고 연성훈을 되게 얕잡아봤었다.연성훈의 놀란 얼굴을 보자 장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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