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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최강 심야 파수꾼: Chapter 111 - Chapter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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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화

강미주는 미간을 찌푸리며 얘기했다.“이 팔찌는 연성훈이 2억 4천만 원으로 산 거예요.”“헉.”그 순간, 장내가 조용해졌다.주서진의 선물도, 이윤성의 차도 좋았지만 다 2억을 넘지 않았다.하지만 강미주가 연성훈의 선물이 2억 4천만 원이라고 얘기하다니. 그들은 꿈에도 몰랐다.사람들은 모두 조용해졌다. 그 선물을 들고 있는 구연아도 아무 말 하지 못한 채 손을 바르르 떨었다. 그녀는 이 팔찌가 그렇게 비쌀 줄 몰랐다.다른 사람들은 연성훈에 대해 잘 몰랐기에 그냥 그가 거지인 줄 알고 있었다.하지만 구연아는 연성훈의 매니저로서 그가 다이아몬드 카드를 갖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그녀는 연성훈을 쳐다보았다. 연성훈의 얼굴에는 여전히 담담한 미소가 있었다.주서진은 웃으면서 얘기했다.“미주야, 아무리 연성훈이 네 비서라고 해도 연성훈의 체면을 차려주려고 이런 거짓말까지 할 필요는 없잖아? 연성훈이 2억 4천이나 있다고? 장난해?”“내가 왜 거짓말을 하겠어요.”강미주가 얘기했다.“우리는 사해 골동품 시장의 박해진 아저씨한테서 산 거예요. 못 믿겠으면 가서 물어보던가.”그 말에 모든 사람들이 조용해졌다.사실 강미주가 말했을 때, 사람들은 이미 믿었다. 강성 갑부 강진혁의 딸 강미주가 하는 말인데, 신뢰도가 매우 높지 않은가. 이윤성과 주서진 다 놀라서 굳어버렸다.그들은 연성훈이 꺼낸 팔찌가 이렇게 비쌀 줄 생각하지 못했다.연성훈은 가격에 대해 말도 꺼내지 않았는데 그들이 놀리던 바람에 강미주가 대신 나서서 얘기했다.원래는 연성훈을 망신 주려고 했지만 오히려 연성훈이 으스댈 기회를 준 것이다.자기의 선물이 가장 좋은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또 비교하니 그들의 선물은 아무것도 아니었다.주서진은 연성훈을 한번 보고 또 강미주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연성훈이 갑자기 어디서 그렇게 많은 돈을 가진 거야.”연성훈은 그런 주서진의 말을 귓등으로 듣고 웃으면서 구윤아를 바라보았다.“신경 쓸 필요 없어. 전에 날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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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화

이윤성과 진범수는 자리애서 일어나 연회장에서 걸어 나왔다. 사람이 없는 곳까지 나온 후 이윤성이 진범수를 보면서 물었다. “이게 무슨 상황이야, 그저 노가다 뛰는 사람이라며? 어떻게 2억 4천이나 모은 거야!”“나도 몰라. 그 자식은 뒤가 구린 사람이야!”진범수는 옆에서 욕을 퍼부으며 말했다. “저놈이 전에 남건우를 건드렸다며, 그런데 왜 아직 살아있는 거야?! 설마 남건우가 복수를 하지 않은 건가?”“도망쳐 나온 거 아니야?”이윤성이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아니면 강미주가 구해줬나?”“그날 남건우의 자동차 수리 센터에 붙잡혀 간 건 확실해. 스무 명 되는 사람 앞에서 남건우를 때려죽일 뻔했다니까…”진범수가 침을 삼키며 얘기했다. “남건우가 맞았다고?!”이윤성이 소스라치게 놀라며 물었다. “응, 저 자식 얼마나 악독한지. 싸움 실력도 좋아서 병으로 남건우의 머리를 후려치더라고. 그리고 그 위에 술까지 부었는데, 정말 지금 생각해도 무서운 사람이야.”진범수가 이를 악물고 얘기했다. 이윤성도 그 얘기를 듣고 짧게 몸을 떨었다. 이를 꽉 문 이윤성이 얘기했다. “감히 남건우를 건드리다니. 설마 돈도 많고 배후도 강한 건가?”“그겈 아닌 거 같아. 확실히 노가다를 뛰던 놈이야. 이건 한석훈의 전 여자친구가 증명해 줄 수 있어. 하지만 저놈은 정말 물불 안 가리는 놈이야. 잘못 건드렸다가는 우리한테 그대로 돌려줄 거야. 그렇게 따지면 우리가 밑지는 장사지.”진범수가 얘기했다. 이윤성은 심경이 복잡해졌다. 감정을 알 수 없는 표정이었다. 이윤성은 진범수를 끌어내 연성훈에 대해 잘 알아보고 연성훈을 엿 먹일 방법을 찾으려 했다. 하지만 진범수의 말을 듣고 나니 오히려 그를 건드리기 무서워졌다. “저놈은 정말 지독한 독감 같은 놈이야.”진범수가 연회장을 들여다보며 낮은 소리로 얘기했다. “제일 먼저 저놈을 건드린 건 나랑 한석훈이야. 그리고 우리는 도현욱에게 얻어맞았지. 그리고 도현욱이 연성훈을 건드렸는데 어제 갑자기 어디에서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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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화

주서진은 길게 한숨을 뱉더니 얘기했다. “오전에 남건우랑 같이 있었거든. 나한테 자금을 지원해 달라고 하던데. 아마도 갑자기 자금 문제가 생겼나 봐. 사업 파트너들이 갑자기 계약을 깨고 합작을 중단했다던데. 아마 며칠 지나지 않으면 파산할 거야.”“헐, 이렇게 갑자기요?”테이블에 앉아있던 누군가가 놀라며 물었다. 강성에서 남씨 가문은 강진혁과 비길 수 있는 강자였다. 그러니 갑작스러운 파산은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는 소식이었다. 강미주노 놀라서 굳어버렸다. 그녀는 참지 못하고 연성훈을 쳐다보았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 일이 연성훈과 관련되어 있는 것 같았다. 연성훈은 입가에 미소를 걸었다. 심야 파수꾼에게 작은 남씨 가문을 해치우는 건 식은 죽 먹기였다. 그래서 연성훈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남씨 가문은 원래 일 처리를 막무가내로 하는 사람들이었다. 서 요리사의 손이 다치게 된 것만 봐도 그랬다. 게다가 강성에서 으스대던 남건우의 남씨 가문이 몰락하는 것은 인과응보였다. 남씨 가문에 돈이 많았을 때, 남건우는 적지 않은 사람들을 괴롭히고 다녔다. 그런 남건우가 파산하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복수하러 올까. 그렇게 되면 연성훈을 찾아올 시간도 없을 것이다. 연성훈이 생각하고 있을 때, 진범수와 이윤성은 자리로 돌아왔다. 연성훈을 본 진범수는 저도 모르게 고개를 살짝 숙였다. 여전히 두려움이 남아있었다. 이윤성의 눈에는 차가운 한기가 서려 있었다. 식사 과정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다들 식사를 마친 후 제호 노래방으로 갔다. 물론 먼저 돌아가는 사람도 있었다. 진범수 같은 사람이었다. 식사를 마친 진범수는 구윤아에게 인사도 하지 않은 채 먼저 돌아갔다. 남은 사람은 스물넷, 다섯 정도였다. 각자 알아서 차를 타고 제호 노래방으로 향했다. 제호 노래방의 가장 호화롭고 큰 룸에 그들이 들어왔다. 많은 안줏거리와 맥주가 룸으로 들어왔다. 김소희는 이런 곳에 자주 놀러 다니는 사람으로서 룸 안의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을 톡톡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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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화

“헐.”이윤성의 말이 끝나자마자 룸안은 조용해졌다. 이윤성이 몰래 노래를 일시 정지시켰기에 조용해진 것도 있었다.모든 사람들이 고개를 돌려 연성훈을 바라보며 놀란 눈을 했다.이윤성이 말하는 순간, 연성훈은 그가 무엇을 바라고 이런 짓을 벌이는지 알 것 같았다.딱 봐도 이윤성은 연성훈이 그 돈을 지급하지 못할 것 같으니 노래방의 사람과 짜고 연성훈을 골탕 먹이려고 하는 것이었다. 이윤성이 그렇게 얘기하니 많은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연성훈은 어쩔 수 없이 주목을 받게 되었다.돈을 내지 않으면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망신을 당하게 된다.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연성훈이 이 돈을 내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하는 눈치였다. 게다가 이렇게 큰 노래방의 사람과 짜고 칠 수 있는 사람은 권력이 만만치 않은 사람일 것이다. 어쩌면 방찬영 같은 급의 사람일지도 몰랐다. 그러면 이 돈은 어쩔 수 없이 연성훈의 빚이 될 것이다.연성훈은 생각을 정리하고 천천히 이윤성을 쳐다보았다.이윤성은 비웃으면서 연성훈을 마주 보았다. 이윤성의 눈에는 음산한 한기가 서려 있었다.옆에 있던 구윤아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그녀는 일이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물론 연성훈이 진짜 그녀를 위해 샴페인을 시켰을 수도 있었다.백아현도 미간을 찌푸렸다. 그녀와 주서진이 아는 바에 의하면 연성훈은 그럴 돈이 전혀 없었다. 그들은 그 팔찌도 강미주가 돈을 빌려줘서 산 것이라고 생각했다. 혹은 강미주가 월급을 먼저 지급해 줬다거나.하여튼 그들은 연성훈이 그럴 돈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그러니 다들 이윤성이 짠 판이라고 생각했다.주서진은 입가에 미소를 걸고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하기로 결심했다. 손뼉을 친 주서진이 얘기했다.“역시 통이 크군, 이런 술은 나도 함부로 시키지 않는데.”많은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종업원이 연성훈을 보며 미소 지었다.“계산해 주시죠. 3억 8천만입니다.”연성훈은 어깨를 들었다 놓으며 담담하게 얘기했다.“내가 시킨 게 아니라고 했잖아요. 술을 시킨 사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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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화

주서진은 한숨을 내쉬며 옆의 백아현에게 얘기했다. “연성훈이 이런 사람일 줄은 생각도 못 했어. 샴페인을 열어놓고 이제 와서 빼다니. 윤아의 생일에 이렇게까지 쪽팔리는 짓을 하고 싶었을까.”어느새 문이 열렸고 중년 남자가 열댓 명을 데리고 룸으로 들어왔다. 그중 가장 앞장선 남자가 구연아를 보면서 얘기했다.“구 매니저, 오늘 구 매니저의 생일 파티를 방해할 생각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이 잭 스패로우는 우리 가게의 보물이에요, 단 세 병밖에 없는. 오늘 드디어 주문한 손님을 위해 샴페인을 열었는데 돈을 지불하지 않는다는 건 우리에게 있어서 엄청 엄중한 일입니다.”그렇게 말하며 남자는 이윤성을 보며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연성훈 앞에 서 있던 종업원은 들어온 사람들을 보며 얘기했다.“형님, 바로 이 자식입니다.”종업원이 옆으로 비켜 서자 연성훈의 얼굴이 드러났다.이 상황 앞에서 연성훈은 여전히 담담한 표정이었다. 술잔을 들고 담담하게 앉아있을 뿐이었다.그 남자가 연성훈의 얼굴을 확인했을 때, 그는 저도 모르게 몸을 바르르 떨었다. 놀란 얼굴로 연성훈을 보던 그는 놀라서 뒤로 두 걸음 물러났다.연성훈은 눈앞의 남자를 알아보지 못했다.사실 두 사람은 본 적이 있었다. 바로 전에 김소희의 PC방에서 만났었다.이 남자의 이름은 최성인데 방찬영의 왼팔이라고 할 수 있었다.그리고 동시에 제호 노래방도 방찬영의 사업이었다.방찬영은 강성의 뱀과 같은 사람이었다. 그가 하는 사업은 거의 술집과 노래방이었다.연성훈을 본 최성은 김소희의 PC방에서 있었던 일이 떠올랐다. 연성훈은 무기를 든 서른 명이 넘는 남자들을 혼자서 제압하고 방찬영과 도현욱을 흠씬 패고 심지어 주해림을 죽이지 않았던가!얼마나 무서운 사람인가!최성은 연성훈은 본 그 순간 머리가 아파졌다. 연성훈이 시선을 들어 올려 최성을 마주 보았고 두 사람은 눈이 마주쳤다.최성은 마른침을 삼키고 주머니에서 담배 한 갑을 꺼내 연성훈에게로 걸어갔다. 바들바들 떨리는 손으로 담배를 건네며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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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화

술을 따서부터 연성훈이 부인할 때까지 또 많은 사람이 모여들었다.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한 편의 드라마보다도 더 흥미로워졌다.연성훈은 이윤성 앞으로 다가간 후 그를 뚫어져라 바라보며 말했다.“이건 구윤아 생일파티지, 그쪽이 이렇게 망신당할 장소가 아니에요. 터무니없는 말을 해대면서 소란이나 피우고 할 곳이 아니라고요. 저도 더 이상 소란 피우긴 싫으니까 여기서 그만할게요.” 연성훈은 침착하게 말했다.이윤성은 이를 악물었다. 그는 지금 상황을 잘 몰랐고 최성이 왜 이렇게 연성훈을 무서워하는지 알 수 없었다.이윤성은 속으로 진범수에게 욕설을 퍼부었다.연성훈은 구윤아를 보고는 말했다. “윤아야, 이건 네 생일 파티잖아. 그러니까 이윤성은 네가 알아서 처리해.”구윤아는 눈썹을 찌푸리고 이윤성 앞에 가서 말했다. “이윤성, 너 절로 네 발로 그냥 나가. 난 널 초청한 적도 없는데 네가 온 거잖아. 네 은행장님 체면 봐서 그냥 아무 말 안 하고 있던 건데 네가 자꾸 소란을 피운다면 어쩔 수 없지.”“나...” 이윤성은 이를 악물었다.모든 사람의 시선이 집중됐고 그는 쥐구멍이라도 숨어들어 가고 싶었다.그랬다. 이젠 모든 사람들이 이윤성이 일을 벌였단 걸 알고 있었다.원래는 연성훈을 망신 주려 했지만 큰 망신을 당한 건 연성훈이 아니라 자기였다.구윤아의 말을 듣고 최성은 재빨리 연성훈을 보며 말했다. “연 선생님, 제가 이윤성 씨를 밖으로 내보겠습니다. 저 자식은 사람도 아니지요.”연성훈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최성은 얼른 고개를 끄덕이고 아까 그 샴페인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 샴페인 다 마셔요. 어차피 이미 다 열었는데요, 뭐.”이윤성은 얼굴색이 안 좋았고 최성 쪽 사람에 의해 밖으로 쫓겨 나갔다.객실은 다시 한번 평화를 되찾았지만 모든 사람이 연성훈을 보는 시선이 어딘가 달라져 있었다.물론 그 샴페인을 보며 기대 가득한 얼굴로 침만 꼴딱꼴딱 삼키는 사람도 있었다.하지만 최성은 그 샴페인을 연성훈에게 준다고 했고 그 뜻은 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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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화

잠시 뒤 강미주가 조용히 연성훈의 옆으로 다가갔는데 그녀의 얼굴은 말이 아니게 발갛게 달아올라 있었다.이 사람, 주량이 보통 아니게 약한데 술을 또 마신 모양이었다.이때의 그녀는 아직 완전히 취한 건 아니었지만 눈빛은 묘하게 흐릿해서는 연성훈의 옆에 가서 앉았고 조심히 연성훈의 몸에 기댔다.“뭐해!” 연성훈은 깜짝 놀라며 강미주를 보고 말했다. “이런 공공장소에서 이러는 건 좀 아니지! 나한테 뭘 하고 싶으면 집에 가서 하든지... 정 안되면 차에서 해도 돼.”“퉤퉷! 이 변태!” 강미주의 몽롱하던 눈빛이 순식간에 다시 밝아졌고 연성훈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말했다.연성훈은 웃으며 그녀를 바라보았고 강미주는 연성훈에게 낮게 물었다. “연성훈, 너 똑똑히 말해. 너 누구야. 뭐 하는 사람이냐고! 우리 아빠만 살려준 거면 몰라도 왜 신해 은행의 다이아몬드 카드도 있냐고... 그리고 최성은 왜 그렇게 너를 무서워하는건데...”연성훈은 빙그레 웃으며 장난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맞춰봐!”“한 번만 더 나보고 맞추라 하면, 나 진짜...”여기까지 말하고는 더 이상 뭐라고 협박할지 몰라서 한참을 생각한 뒤 입을 열었다. “나 진짜 너랑 말 안 할 거야!”말을 마치고 그녀는 입을 삐죽 내밀고 뾰로통해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이런 모습을 보자 연성훈의 심장은 빨리 뛰었고 열렬하게 그녀에게 뽀뽀를 하고 싶었지만 주변에 사람이 너무 많은 관계로 그런 욕구를 참을 수밖에 없었다.“사실은 말이지.”강미주는 연성훈의 말을 듣자 연성훈이 알려주는 줄 알고 눈빛이 반짝 빛이 났고 연성훈은 코를 만지며 말했다.“사실은 말이지. 나 살짝 숨은 고수랄까...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 중의 한 명이야.”강미주는 미덥지 않다는 표정을 지으며 연성훈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허허, 이 사람이 머리도 그대로 있고만, 이렇게 초능력인 것처럼 말하네.”연성훈도 웃으며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내가 사실을 말해도 사람들은 못 믿더라.”이때 진이연이 달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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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화

안향 아파트는 이 강성에서 가장 호화로운 아파트 중 하나였고 택시는 문 앞에 멈춰 섰다.연성훈은 계산하고 택시에서 내렸다. 하지만 바로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는 게 아니라 시선이 뒤를 향하며 부근 고깃집 쪽으로 향했다.고깃집에 도착해서는 대충 아무거나 시키고 구우면서 티가 안 나게 문 쪽을 바라보았다.문 앞에 두 까만 승용차가 멈춰 섰고 이따금 한 남자가 내려서 사방을 둘러보고는 코를 만지며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었다.연성훈의 입꼬리가 슬쩍 올라갔다. 처음부터 연성훈은 두 승용차가 따라 오는 걸 눈치채고 있었다. 하지만 그게 강미주를 따라오는 건지 자기를 따라오는 건지는 알지 못했다. 여기 있는 동안에 하도 여러 사람의 심기를 건드렸었으니까. 이윤성처럼 말이다.그래서 자기를 따라와서 한바탕 혼을 내는 것도 지극히 정상이었다.하지만 지금 차 안에 한사람이 아파트에 들어간 것을 보자 연성훈은 그들의 목적이 강미주라는 걸 알게 되었다.아까 아파트로 들어간 사람을 제외하고 차 안에는 7명 정도 되는 사람이 있었는데 이 말은 이번에 미행한 사람이 8명 정도라는 뜻이었다.연성훈은 코를 만지며 속으로 말했다. ‘추인혜가 여길 떠난 지 2일째, 홍연이 그걸 알아채고 이젠 슬슬 움직이기 시작한 건가?’연성훈은 서둘러 들어가지 않았다. 아까 그 사람은 안의 상황을 파악하려고 들어간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었다.7, 8분 정도 흐른 후 그는 주서진과 진이연 두 사람이 걸어 나왔고 백아현과 김소희는 강미주 쪽에 계속 머무는 거 같았다.두 사람이 택시를 불러 떠난 뒤 연성훈은 그제야 돈을 계산하고 사장님에게 이렇게 나가며 나갔다.“사장님, 이따가 다시 와서 가져갈게요.”그리고는 얼른 아파트 안쪽으로 걸어갔다.걸어가다 보니 방금 들어갔었던 남자가 안에서부터 나오는 걸 보게 되었다. 그는 키가 큰 축은 아니었지만 아주 튼실해 보였다. 상고머리를 하고 있었고 보기에는 얌전하고 착실해 보이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연성훈은 코를 만지며 주변에 아무 카메라가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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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화

“움직이지 마! 움직이면 죽을 수도 있어.” 연성훈은 배시시 웃으며 말했다.상고머리 남자는 픽 비웃었다. 하지만 그 순간 왠지 모를 강대한 기운이 그의 몸을 감쌌다. 그의 직감이 말해주고 있었다. 연성훈이 막 말하는 게 아니라는걸. 눈앞의 이 사람은 너무 너무도 대단한 사람인 거 같았다.“근데 너 내가 누군지는 알아? 네가 손댈 만한 사람이 아닐 텐데?” 그는 먼저 신분을 밝혀 기선 제압을 하고 싶었다.연성훈은 비웃었고 차갑게 상고머리 남자의 문신을 보며 말했다.“홍연의 레드 쓰레기일 뿐이잖아. 얼마 전에 한 명 또 처리 했었는데.”상고머리 남자는 심장이 쿵쿵 세게 뛰었고 최대한 자신을 진정시키며 말했다.“아, 네가 그 최근 강미주 주변을 맴돌던 그 인간이네!”그들이 강미주에게 손을 대려 강미주 주변을 감시하다 보니 연성훈의 존재를 아는 건 예상안의 일이었다.“후! 그래서 넌 누구지. 심야 파수꾼 중 한 명인가?”“뭐 어떻게 보면 맞지. 그리고 나를... 예전의 제로라고 불러도 돼. 아 맞다. 전에 너희가 나한테 또 다른 별명을 지어줬었지! 뭐였지? 아, 킬러들의 신이라고 사신이랬나?”“뭐? 네가 그 3년 전에 사라졌던...”상고머리 남자는 이 순간 머리가 갈라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3년 전 사라졌던 연성훈은 언더그라운드 전체에 공포와 두려움을 심어주던 상대였다.그 홍연의 수장이었다가 지금까지 그림자조차 볼 수 없었던 원인이 바로 연성훈의 생사를 파악하지 못해서였다.하지만 정말로 연성훈이 아직 살아 있을 줄이야. 심지어 자기가 그의 손에 잡힐 줄이야.그는 직접 연성훈을 본 적은 없었지만 그의 그 몇 년 사이의 전설은 수천수만 번을 들었었다.그리고 그가 이렇게 무서운 사람 손에 잡히다니... 온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온몸이 차가워지고 손발이 떨렸으며 이빨까지 떨리고 있어 딱딱 소리도 들려왔다.“너... 너... 뭐... 하려고...” 그는 놀라서 연성훈을 바라보았다.연성훈은 여전히 빙긋 웃으며 한숨을 쉬고 말했다.“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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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화

어두운 불빛 아래에서 그 붉은 드레스와 실루엣은 딱 봐도 빨간 장미라는 걸 말하는듯했다.연성훈은 마음이 살짝 일렁거렸다. 그는 빨간 장미가 이런 곳에 나타날 줄은 상상도 못 했기 때문이다.그리고 그는 한참 전부터 그의 주변에 있었단 사실을 알지 못했기 때문에 더더욱 놀라있었다.“역시 킬러 랭킹 탑 10에 드는 사람답네요.”연성훈은 코를 만지며 입가에 웃음을 띠고 말했다.언더그라운드 킬러 탑 10에 든다면 무조건 어떠한 특기를 가지고 있을 것이었다. 킬러로써 그들은 미행하고 은둔하고 치명적인 한 방을 날리는 것 모두 다 그들이 잘하는 일들이었다.하지만 이런 탑 10 앞에서도 연성훈은 딱히 두려움 따위 느끼지 않았다. 그는 코를 만지며 조용하게 다가갔다.빨간 장미도 뒤로 물러서지 않고 웃으며 연성훈을 보았다. 연성훈은 계속 다가왔고 그녀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 가로등 아래까지 다가갔고 그는 살짝 눈을 찌푸리고는 빨간 장미를 바라보았다.“제가 잘못 봤나 했는데... 아까 사실 봤었거든요. 어딘가 익숙한 느낌이 들었었는데 이제 생각해 보니 그때 공강의 터미널에서 만났었죠?”아무리 날이 어둡고 햇빛 한 줄 없었지만 그녀는 여전히 선글라스를 쓰고 있었다. 그녀는 연성훈 앞에 다가가더니 선글라스를 벗고 입을 열고 말했다.연성훈은 실눈을 뜨고 가로등과 주변 별장들의 불빛들을 보고는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생각은 좋네요. 우리 심야 파수꾼 사람들이 다 은밀하게 폭로되지 않는 곳에서 행동하는 걸 아나 봐요.”이건 심야 파수꾼들의 원칙이었다. 노출된 환경에서는 살인을 저지르면 안 됐다.물론 연성훈은 자기가 심야 파수꾼이란 사실만 말했고 제로였던 사실은 꺼내지도 않았다.이 신분은 반드시 비밀로 해야 했으니까.“생각지도 못했네요. 3년 동안 살아 있었을 줄은.”빨간 장미는 덤덤하게 말했고 연성훈은 눈썹을 올리며 그녀를 바라봤다.빨간 장미는 조용히 말을 이었다. “방금 상고머리 놈한테 한 행동들 다 봤어요. 그 박력 있고 깔끔한 수법을 익힌 사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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