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미주는 미간을 찌푸리며 얘기했다.“이 팔찌는 연성훈이 2억 4천만 원으로 산 거예요.”“헉.”그 순간, 장내가 조용해졌다.주서진의 선물도, 이윤성의 차도 좋았지만 다 2억을 넘지 않았다.하지만 강미주가 연성훈의 선물이 2억 4천만 원이라고 얘기하다니. 그들은 꿈에도 몰랐다.사람들은 모두 조용해졌다. 그 선물을 들고 있는 구연아도 아무 말 하지 못한 채 손을 바르르 떨었다. 그녀는 이 팔찌가 그렇게 비쌀 줄 몰랐다.다른 사람들은 연성훈에 대해 잘 몰랐기에 그냥 그가 거지인 줄 알고 있었다.하지만 구연아는 연성훈의 매니저로서 그가 다이아몬드 카드를 갖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그녀는 연성훈을 쳐다보았다. 연성훈의 얼굴에는 여전히 담담한 미소가 있었다.주서진은 웃으면서 얘기했다.“미주야, 아무리 연성훈이 네 비서라고 해도 연성훈의 체면을 차려주려고 이런 거짓말까지 할 필요는 없잖아? 연성훈이 2억 4천이나 있다고? 장난해?”“내가 왜 거짓말을 하겠어요.”강미주가 얘기했다.“우리는 사해 골동품 시장의 박해진 아저씨한테서 산 거예요. 못 믿겠으면 가서 물어보던가.”그 말에 모든 사람들이 조용해졌다.사실 강미주가 말했을 때, 사람들은 이미 믿었다. 강성 갑부 강진혁의 딸 강미주가 하는 말인데, 신뢰도가 매우 높지 않은가. 이윤성과 주서진 다 놀라서 굳어버렸다.그들은 연성훈이 꺼낸 팔찌가 이렇게 비쌀 줄 생각하지 못했다.연성훈은 가격에 대해 말도 꺼내지 않았는데 그들이 놀리던 바람에 강미주가 대신 나서서 얘기했다.원래는 연성훈을 망신 주려고 했지만 오히려 연성훈이 으스댈 기회를 준 것이다.자기의 선물이 가장 좋은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또 비교하니 그들의 선물은 아무것도 아니었다.주서진은 연성훈을 한번 보고 또 강미주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연성훈이 갑자기 어디서 그렇게 많은 돈을 가진 거야.”연성훈은 그런 주서진의 말을 귓등으로 듣고 웃으면서 구윤아를 바라보았다.“신경 쓸 필요 없어. 전에 날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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