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12화

작가: 규운
이윤성과 진범수는 자리애서 일어나 연회장에서 걸어 나왔다.

사람이 없는 곳까지 나온 후 이윤성이 진범수를 보면서 물었다.

“이게 무슨 상황이야, 그저 노가다 뛰는 사람이라며? 어떻게 2억 4천이나 모은 거야!”

“나도 몰라. 그 자식은 뒤가 구린 사람이야!”

진범수는 옆에서 욕을 퍼부으며 말했다.

“저놈이 전에 남건우를 건드렸다며, 그런데 왜 아직 살아있는 거야?! 설마 남건우가 복수를 하지 않은 건가?”

“도망쳐 나온 거 아니야?”

이윤성이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아니면 강미주가 구해줬나?”

“그날 남건우의 자동차 수리 센터에 붙잡혀 간 건 확실해. 스무 명 되는 사람 앞에서 남건우를 때려죽일 뻔했다니까…”

진범수가 침을 삼키며 얘기했다.

“남건우가 맞았다고?!”

이윤성이 소스라치게 놀라며 물었다.

“응, 저 자식 얼마나 악독한지. 싸움 실력도 좋아서 병으로 남건우의 머리를 후려치더라고. 그리고 그 위에 술까지 부었는데, 정말 지금 생각해도 무서운 사람이야.”

진범수가 이를 악물고 얘기했다.

이윤성도 그 얘기를 듣고 짧게 몸을 떨었다. 이를 꽉 문 이윤성이 얘기했다.

“감히 남건우를 건드리다니. 설마 돈도 많고 배후도 강한 건가?”

“그겈 아닌 거 같아. 확실히 노가다를 뛰던 놈이야. 이건 한석훈의 전 여자친구가 증명해 줄 수 있어. 하지만 저놈은 정말 물불 안 가리는 놈이야. 잘못 건드렸다가는 우리한테 그대로 돌려줄 거야. 그렇게 따지면 우리가 밑지는 장사지.”

진범수가 얘기했다.

이윤성은 심경이 복잡해졌다. 감정을 알 수 없는 표정이었다.

이윤성은 진범수를 끌어내 연성훈에 대해 잘 알아보고 연성훈을 엿 먹일 방법을 찾으려 했다.

하지만 진범수의 말을 듣고 나니 오히려 그를 건드리기 무서워졌다.

“저놈은 정말 지독한 독감 같은 놈이야.”

진범수가 연회장을 들여다보며 낮은 소리로 얘기했다.

“제일 먼저 저놈을 건드린 건 나랑 한석훈이야. 그리고 우리는 도현욱에게 얻어맞았지. 그리고 도현욱이 연성훈을 건드렸는데 어제 갑자기 어디에서 흠
잠긴 챕터
GoodNovel에서 계속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여 앱을 다운로드하세요

관련 챕터

  • 최강 심야 파수꾼   제113화

    주서진은 길게 한숨을 뱉더니 얘기했다. “오전에 남건우랑 같이 있었거든. 나한테 자금을 지원해 달라고 하던데. 아마도 갑자기 자금 문제가 생겼나 봐. 사업 파트너들이 갑자기 계약을 깨고 합작을 중단했다던데. 아마 며칠 지나지 않으면 파산할 거야.”“헐, 이렇게 갑자기요?”테이블에 앉아있던 누군가가 놀라며 물었다. 강성에서 남씨 가문은 강진혁과 비길 수 있는 강자였다. 그러니 갑작스러운 파산은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는 소식이었다. 강미주노 놀라서 굳어버렸다. 그녀는 참지 못하고 연성훈을 쳐다보았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 일이 연성훈과 관련되어 있는 것 같았다. 연성훈은 입가에 미소를 걸었다. 심야 파수꾼에게 작은 남씨 가문을 해치우는 건 식은 죽 먹기였다. 그래서 연성훈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남씨 가문은 원래 일 처리를 막무가내로 하는 사람들이었다. 서 요리사의 손이 다치게 된 것만 봐도 그랬다. 게다가 강성에서 으스대던 남건우의 남씨 가문이 몰락하는 것은 인과응보였다. 남씨 가문에 돈이 많았을 때, 남건우는 적지 않은 사람들을 괴롭히고 다녔다. 그런 남건우가 파산하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복수하러 올까. 그렇게 되면 연성훈을 찾아올 시간도 없을 것이다. 연성훈이 생각하고 있을 때, 진범수와 이윤성은 자리로 돌아왔다. 연성훈을 본 진범수는 저도 모르게 고개를 살짝 숙였다. 여전히 두려움이 남아있었다. 이윤성의 눈에는 차가운 한기가 서려 있었다. 식사 과정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다들 식사를 마친 후 제호 노래방으로 갔다. 물론 먼저 돌아가는 사람도 있었다. 진범수 같은 사람이었다. 식사를 마친 진범수는 구윤아에게 인사도 하지 않은 채 먼저 돌아갔다. 남은 사람은 스물넷, 다섯 정도였다. 각자 알아서 차를 타고 제호 노래방으로 향했다. 제호 노래방의 가장 호화롭고 큰 룸에 그들이 들어왔다. 많은 안줏거리와 맥주가 룸으로 들어왔다. 김소희는 이런 곳에 자주 놀러 다니는 사람으로서 룸 안의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을 톡톡히

  • 최강 심야 파수꾼   제114화

    “헐.”이윤성의 말이 끝나자마자 룸안은 조용해졌다. 이윤성이 몰래 노래를 일시 정지시켰기에 조용해진 것도 있었다.모든 사람들이 고개를 돌려 연성훈을 바라보며 놀란 눈을 했다.이윤성이 말하는 순간, 연성훈은 그가 무엇을 바라고 이런 짓을 벌이는지 알 것 같았다.딱 봐도 이윤성은 연성훈이 그 돈을 지급하지 못할 것 같으니 노래방의 사람과 짜고 연성훈을 골탕 먹이려고 하는 것이었다. 이윤성이 그렇게 얘기하니 많은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연성훈은 어쩔 수 없이 주목을 받게 되었다.돈을 내지 않으면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망신을 당하게 된다.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연성훈이 이 돈을 내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하는 눈치였다. 게다가 이렇게 큰 노래방의 사람과 짜고 칠 수 있는 사람은 권력이 만만치 않은 사람일 것이다. 어쩌면 방찬영 같은 급의 사람일지도 몰랐다. 그러면 이 돈은 어쩔 수 없이 연성훈의 빚이 될 것이다.연성훈은 생각을 정리하고 천천히 이윤성을 쳐다보았다.이윤성은 비웃으면서 연성훈을 마주 보았다. 이윤성의 눈에는 음산한 한기가 서려 있었다.옆에 있던 구윤아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그녀는 일이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물론 연성훈이 진짜 그녀를 위해 샴페인을 시켰을 수도 있었다.백아현도 미간을 찌푸렸다. 그녀와 주서진이 아는 바에 의하면 연성훈은 그럴 돈이 전혀 없었다. 그들은 그 팔찌도 강미주가 돈을 빌려줘서 산 것이라고 생각했다. 혹은 강미주가 월급을 먼저 지급해 줬다거나.하여튼 그들은 연성훈이 그럴 돈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그러니 다들 이윤성이 짠 판이라고 생각했다.주서진은 입가에 미소를 걸고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하기로 결심했다. 손뼉을 친 주서진이 얘기했다.“역시 통이 크군, 이런 술은 나도 함부로 시키지 않는데.”많은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종업원이 연성훈을 보며 미소 지었다.“계산해 주시죠. 3억 8천만입니다.”연성훈은 어깨를 들었다 놓으며 담담하게 얘기했다.“내가 시킨 게 아니라고 했잖아요. 술을 시킨 사람을

  • 최강 심야 파수꾼   제115화

    주서진은 한숨을 내쉬며 옆의 백아현에게 얘기했다. “연성훈이 이런 사람일 줄은 생각도 못 했어. 샴페인을 열어놓고 이제 와서 빼다니. 윤아의 생일에 이렇게까지 쪽팔리는 짓을 하고 싶었을까.”어느새 문이 열렸고 중년 남자가 열댓 명을 데리고 룸으로 들어왔다. 그중 가장 앞장선 남자가 구연아를 보면서 얘기했다.“구 매니저, 오늘 구 매니저의 생일 파티를 방해할 생각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이 잭 스패로우는 우리 가게의 보물이에요, 단 세 병밖에 없는. 오늘 드디어 주문한 손님을 위해 샴페인을 열었는데 돈을 지불하지 않는다는 건 우리에게 있어서 엄청 엄중한 일입니다.”그렇게 말하며 남자는 이윤성을 보며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연성훈 앞에 서 있던 종업원은 들어온 사람들을 보며 얘기했다.“형님, 바로 이 자식입니다.”종업원이 옆으로 비켜 서자 연성훈의 얼굴이 드러났다.이 상황 앞에서 연성훈은 여전히 담담한 표정이었다. 술잔을 들고 담담하게 앉아있을 뿐이었다.그 남자가 연성훈의 얼굴을 확인했을 때, 그는 저도 모르게 몸을 바르르 떨었다. 놀란 얼굴로 연성훈을 보던 그는 놀라서 뒤로 두 걸음 물러났다.연성훈은 눈앞의 남자를 알아보지 못했다.사실 두 사람은 본 적이 있었다. 바로 전에 김소희의 PC방에서 만났었다.이 남자의 이름은 최성인데 방찬영의 왼팔이라고 할 수 있었다.그리고 동시에 제호 노래방도 방찬영의 사업이었다.방찬영은 강성의 뱀과 같은 사람이었다. 그가 하는 사업은 거의 술집과 노래방이었다.연성훈을 본 최성은 김소희의 PC방에서 있었던 일이 떠올랐다. 연성훈은 무기를 든 서른 명이 넘는 남자들을 혼자서 제압하고 방찬영과 도현욱을 흠씬 패고 심지어 주해림을 죽이지 않았던가!얼마나 무서운 사람인가!최성은 연성훈은 본 그 순간 머리가 아파졌다. 연성훈이 시선을 들어 올려 최성을 마주 보았고 두 사람은 눈이 마주쳤다.최성은 마른침을 삼키고 주머니에서 담배 한 갑을 꺼내 연성훈에게로 걸어갔다. 바들바들 떨리는 손으로 담배를 건네며 얘기했다.

  • 최강 심야 파수꾼   제116화

    술을 따서부터 연성훈이 부인할 때까지 또 많은 사람이 모여들었다.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한 편의 드라마보다도 더 흥미로워졌다.연성훈은 이윤성 앞으로 다가간 후 그를 뚫어져라 바라보며 말했다.“이건 구윤아 생일파티지, 그쪽이 이렇게 망신당할 장소가 아니에요. 터무니없는 말을 해대면서 소란이나 피우고 할 곳이 아니라고요. 저도 더 이상 소란 피우긴 싫으니까 여기서 그만할게요.” 연성훈은 침착하게 말했다.이윤성은 이를 악물었다. 그는 지금 상황을 잘 몰랐고 최성이 왜 이렇게 연성훈을 무서워하는지 알 수 없었다.이윤성은 속으로 진범수에게 욕설을 퍼부었다.연성훈은 구윤아를 보고는 말했다. “윤아야, 이건 네 생일 파티잖아. 그러니까 이윤성은 네가 알아서 처리해.”구윤아는 눈썹을 찌푸리고 이윤성 앞에 가서 말했다. “이윤성, 너 절로 네 발로 그냥 나가. 난 널 초청한 적도 없는데 네가 온 거잖아. 네 은행장님 체면 봐서 그냥 아무 말 안 하고 있던 건데 네가 자꾸 소란을 피운다면 어쩔 수 없지.”“나...” 이윤성은 이를 악물었다.모든 사람의 시선이 집중됐고 그는 쥐구멍이라도 숨어들어 가고 싶었다.그랬다. 이젠 모든 사람들이 이윤성이 일을 벌였단 걸 알고 있었다.원래는 연성훈을 망신 주려 했지만 큰 망신을 당한 건 연성훈이 아니라 자기였다.구윤아의 말을 듣고 최성은 재빨리 연성훈을 보며 말했다. “연 선생님, 제가 이윤성 씨를 밖으로 내보겠습니다. 저 자식은 사람도 아니지요.”연성훈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최성은 얼른 고개를 끄덕이고 아까 그 샴페인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 샴페인 다 마셔요. 어차피 이미 다 열었는데요, 뭐.”이윤성은 얼굴색이 안 좋았고 최성 쪽 사람에 의해 밖으로 쫓겨 나갔다.객실은 다시 한번 평화를 되찾았지만 모든 사람이 연성훈을 보는 시선이 어딘가 달라져 있었다.물론 그 샴페인을 보며 기대 가득한 얼굴로 침만 꼴딱꼴딱 삼키는 사람도 있었다.하지만 최성은 그 샴페인을 연성훈에게 준다고 했고 그 뜻은 연성

  • 최강 심야 파수꾼   제117화

    잠시 뒤 강미주가 조용히 연성훈의 옆으로 다가갔는데 그녀의 얼굴은 말이 아니게 발갛게 달아올라 있었다.이 사람, 주량이 보통 아니게 약한데 술을 또 마신 모양이었다.이때의 그녀는 아직 완전히 취한 건 아니었지만 눈빛은 묘하게 흐릿해서는 연성훈의 옆에 가서 앉았고 조심히 연성훈의 몸에 기댔다.“뭐해!” 연성훈은 깜짝 놀라며 강미주를 보고 말했다. “이런 공공장소에서 이러는 건 좀 아니지! 나한테 뭘 하고 싶으면 집에 가서 하든지... 정 안되면 차에서 해도 돼.”“퉤퉷! 이 변태!” 강미주의 몽롱하던 눈빛이 순식간에 다시 밝아졌고 연성훈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말했다.연성훈은 웃으며 그녀를 바라보았고 강미주는 연성훈에게 낮게 물었다. “연성훈, 너 똑똑히 말해. 너 누구야. 뭐 하는 사람이냐고! 우리 아빠만 살려준 거면 몰라도 왜 신해 은행의 다이아몬드 카드도 있냐고... 그리고 최성은 왜 그렇게 너를 무서워하는건데...”연성훈은 빙그레 웃으며 장난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맞춰봐!”“한 번만 더 나보고 맞추라 하면, 나 진짜...”여기까지 말하고는 더 이상 뭐라고 협박할지 몰라서 한참을 생각한 뒤 입을 열었다. “나 진짜 너랑 말 안 할 거야!”말을 마치고 그녀는 입을 삐죽 내밀고 뾰로통해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이런 모습을 보자 연성훈의 심장은 빨리 뛰었고 열렬하게 그녀에게 뽀뽀를 하고 싶었지만 주변에 사람이 너무 많은 관계로 그런 욕구를 참을 수밖에 없었다.“사실은 말이지.”강미주는 연성훈의 말을 듣자 연성훈이 알려주는 줄 알고 눈빛이 반짝 빛이 났고 연성훈은 코를 만지며 말했다.“사실은 말이지. 나 살짝 숨은 고수랄까...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 중의 한 명이야.”강미주는 미덥지 않다는 표정을 지으며 연성훈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허허, 이 사람이 머리도 그대로 있고만, 이렇게 초능력인 것처럼 말하네.”연성훈도 웃으며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내가 사실을 말해도 사람들은 못 믿더라.”이때 진이연이 달려와

  • 최강 심야 파수꾼   제118화

    안향 아파트는 이 강성에서 가장 호화로운 아파트 중 하나였고 택시는 문 앞에 멈춰 섰다.연성훈은 계산하고 택시에서 내렸다. 하지만 바로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는 게 아니라 시선이 뒤를 향하며 부근 고깃집 쪽으로 향했다.고깃집에 도착해서는 대충 아무거나 시키고 구우면서 티가 안 나게 문 쪽을 바라보았다.문 앞에 두 까만 승용차가 멈춰 섰고 이따금 한 남자가 내려서 사방을 둘러보고는 코를 만지며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었다.연성훈의 입꼬리가 슬쩍 올라갔다. 처음부터 연성훈은 두 승용차가 따라 오는 걸 눈치채고 있었다. 하지만 그게 강미주를 따라오는 건지 자기를 따라오는 건지는 알지 못했다. 여기 있는 동안에 하도 여러 사람의 심기를 건드렸었으니까. 이윤성처럼 말이다.그래서 자기를 따라와서 한바탕 혼을 내는 것도 지극히 정상이었다.하지만 지금 차 안에 한사람이 아파트에 들어간 것을 보자 연성훈은 그들의 목적이 강미주라는 걸 알게 되었다.아까 아파트로 들어간 사람을 제외하고 차 안에는 7명 정도 되는 사람이 있었는데 이 말은 이번에 미행한 사람이 8명 정도라는 뜻이었다.연성훈은 코를 만지며 속으로 말했다. ‘추인혜가 여길 떠난 지 2일째, 홍연이 그걸 알아채고 이젠 슬슬 움직이기 시작한 건가?’연성훈은 서둘러 들어가지 않았다. 아까 그 사람은 안의 상황을 파악하려고 들어간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었다.7, 8분 정도 흐른 후 그는 주서진과 진이연 두 사람이 걸어 나왔고 백아현과 김소희는 강미주 쪽에 계속 머무는 거 같았다.두 사람이 택시를 불러 떠난 뒤 연성훈은 그제야 돈을 계산하고 사장님에게 이렇게 나가며 나갔다.“사장님, 이따가 다시 와서 가져갈게요.”그리고는 얼른 아파트 안쪽으로 걸어갔다.걸어가다 보니 방금 들어갔었던 남자가 안에서부터 나오는 걸 보게 되었다. 그는 키가 큰 축은 아니었지만 아주 튼실해 보였다. 상고머리를 하고 있었고 보기에는 얌전하고 착실해 보이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연성훈은 코를 만지며 주변에 아무 카메라가 없는

  • 최강 심야 파수꾼   제119화

    “움직이지 마! 움직이면 죽을 수도 있어.” 연성훈은 배시시 웃으며 말했다.상고머리 남자는 픽 비웃었다. 하지만 그 순간 왠지 모를 강대한 기운이 그의 몸을 감쌌다. 그의 직감이 말해주고 있었다. 연성훈이 막 말하는 게 아니라는걸. 눈앞의 이 사람은 너무 너무도 대단한 사람인 거 같았다.“근데 너 내가 누군지는 알아? 네가 손댈 만한 사람이 아닐 텐데?” 그는 먼저 신분을 밝혀 기선 제압을 하고 싶었다.연성훈은 비웃었고 차갑게 상고머리 남자의 문신을 보며 말했다.“홍연의 레드 쓰레기일 뿐이잖아. 얼마 전에 한 명 또 처리 했었는데.”상고머리 남자는 심장이 쿵쿵 세게 뛰었고 최대한 자신을 진정시키며 말했다.“아, 네가 그 최근 강미주 주변을 맴돌던 그 인간이네!”그들이 강미주에게 손을 대려 강미주 주변을 감시하다 보니 연성훈의 존재를 아는 건 예상안의 일이었다.“후! 그래서 넌 누구지. 심야 파수꾼 중 한 명인가?”“뭐 어떻게 보면 맞지. 그리고 나를... 예전의 제로라고 불러도 돼. 아 맞다. 전에 너희가 나한테 또 다른 별명을 지어줬었지! 뭐였지? 아, 킬러들의 신이라고 사신이랬나?”“뭐? 네가 그 3년 전에 사라졌던...”상고머리 남자는 이 순간 머리가 갈라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3년 전 사라졌던 연성훈은 언더그라운드 전체에 공포와 두려움을 심어주던 상대였다.그 홍연의 수장이었다가 지금까지 그림자조차 볼 수 없었던 원인이 바로 연성훈의 생사를 파악하지 못해서였다.하지만 정말로 연성훈이 아직 살아 있을 줄이야. 심지어 자기가 그의 손에 잡힐 줄이야.그는 직접 연성훈을 본 적은 없었지만 그의 그 몇 년 사이의 전설은 수천수만 번을 들었었다.그리고 그가 이렇게 무서운 사람 손에 잡히다니... 온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온몸이 차가워지고 손발이 떨렸으며 이빨까지 떨리고 있어 딱딱 소리도 들려왔다.“너... 너... 뭐... 하려고...” 그는 놀라서 연성훈을 바라보았다.연성훈은 여전히 빙긋 웃으며 한숨을 쉬고 말했다.“말

  • 최강 심야 파수꾼   제120화

    어두운 불빛 아래에서 그 붉은 드레스와 실루엣은 딱 봐도 빨간 장미라는 걸 말하는듯했다.연성훈은 마음이 살짝 일렁거렸다. 그는 빨간 장미가 이런 곳에 나타날 줄은 상상도 못 했기 때문이다.그리고 그는 한참 전부터 그의 주변에 있었단 사실을 알지 못했기 때문에 더더욱 놀라있었다.“역시 킬러 랭킹 탑 10에 드는 사람답네요.”연성훈은 코를 만지며 입가에 웃음을 띠고 말했다.언더그라운드 킬러 탑 10에 든다면 무조건 어떠한 특기를 가지고 있을 것이었다. 킬러로써 그들은 미행하고 은둔하고 치명적인 한 방을 날리는 것 모두 다 그들이 잘하는 일들이었다.하지만 이런 탑 10 앞에서도 연성훈은 딱히 두려움 따위 느끼지 않았다. 그는 코를 만지며 조용하게 다가갔다.빨간 장미도 뒤로 물러서지 않고 웃으며 연성훈을 보았다. 연성훈은 계속 다가왔고 그녀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 가로등 아래까지 다가갔고 그는 살짝 눈을 찌푸리고는 빨간 장미를 바라보았다.“제가 잘못 봤나 했는데... 아까 사실 봤었거든요. 어딘가 익숙한 느낌이 들었었는데 이제 생각해 보니 그때 공강의 터미널에서 만났었죠?”아무리 날이 어둡고 햇빛 한 줄 없었지만 그녀는 여전히 선글라스를 쓰고 있었다. 그녀는 연성훈 앞에 다가가더니 선글라스를 벗고 입을 열고 말했다.연성훈은 실눈을 뜨고 가로등과 주변 별장들의 불빛들을 보고는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생각은 좋네요. 우리 심야 파수꾼 사람들이 다 은밀하게 폭로되지 않는 곳에서 행동하는 걸 아나 봐요.”이건 심야 파수꾼들의 원칙이었다. 노출된 환경에서는 살인을 저지르면 안 됐다.물론 연성훈은 자기가 심야 파수꾼이란 사실만 말했고 제로였던 사실은 꺼내지도 않았다.이 신분은 반드시 비밀로 해야 했으니까.“생각지도 못했네요. 3년 동안 살아 있었을 줄은.”빨간 장미는 덤덤하게 말했고 연성훈은 눈썹을 올리며 그녀를 바라봤다.빨간 장미는 조용히 말을 이었다. “방금 상고머리 놈한테 한 행동들 다 봤어요. 그 박력 있고 깔끔한 수법을 익힌 사람이라

최신 챕터

  • 최강 심야 파수꾼   제990화

    “연성훈, 넌 날 죽일 수 없어. 내가 죽으면 넌 그 후폭풍은 감당할 수 없을 거거든. 탁일우가 널 원망할 거야.”채형우가 이를 악물며 말했다.“백 명 이상의 최고급이 홍연에 가입한다는 게 무슨 뜻인지 알기나 해?”연성훈은 냉정한 표정으로 미간을 찡그리며 대답했다.“말했을 텐데요. 전 이미 심야 파수꾼에서 해고당했다고요.”그때, 윤연서가 권투 장갑을 끼고 채형우에게로 다가갔다. 그녀의 눈동자는 붉게 물들고 있었다.“생각해 본 적 있으세요? 제가 크라임 시티로 유배되고 나서 언젠가 이렇게 돌아올 수 있을 거라고?”윤연서는 채형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러고는 고양이처럼 바닥에 엎드렸다가 눈 깜빡할 사이에 채형우 앞으로 이동했다. 그리고는 그의 복부를 세게 때렸다.“이 건 우리 할아버지 대신에 때린 겁니다. 할아버지께서 당신을 살려주고 스승에게까지 데려갔는데 당신은 비열한 방법으로 할아버지를 죽였어요!”채형우는 그녀에게 맞더니 계속해서 피를 토했다.윤연서는 주먹을 쥐고 또 한 번 때렸다. 아마 채형우의 이마를 노린 듯했다.“이건 우리 아버지 대신에 때린 거고요. 양아들인 우리 아버지한테까지 손을 쓰다뇨... 그날 당신이 우리 할아버지를 죽이고 나서 집으로 찾아왔을 때, 우리 아버지께서 직접 문을 열어줬잖아요!”그녀는 연속으로 주먹을 날리며 그동안 억눌렀던 감정이 폭발시켰다. 채형우는 점점 힘이 빠져서 얼굴이 일그러진 채로 땅에 쓰러져 버렸다.연성훈은 그 장면을 옆에서 지켜볼 뿐이었다.주위 사람들 중 조금이라도 움직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채형우가 계속해서 구걸했지만 그의 부하들이나 친척들은 아무도 그를 도우려 하지 않았다.“도와줘!”채형우의 목소리는 점점 약해져만 갔고 힘이 빠지는 것 같았다. 연성훈은 찡그린 얼굴로 말했다.“이제 그냥 보내드리죠?”윤연서가 한숨을 내쉬고 손을 들었다. 그녀의 권투 장갑 위에 빛을 내는 발톱 같은 무기가 나타났다. 손으로 한 번 긁자 채형우의 목에는 세 개의 상처가 생겨났고 그는 숨을 거두었다.‘

  • 최강 심야 파수꾼   제989화

    그와 동시에 연경에 있는 지하 카지노에서.지하 카지노는 여전히 예전처럼 시끌벅적했다. 이곳은 부자들의 천국이었다.알려진 대로 지하 카지노는 3층이 마지막 층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실 4층이 존재한다는 것을 모를 것이었다.4층은 T 박사의 대형 실험실이었다.T 박사는 실험실에서 그 철제 상자를 가지고 놀고 있었다. 그는 손가락을 매우 민첩하게 움직이며 상자를 두드렸고 그러자 상자에서 빛이 뿜어져 나왔다.“음?”T 박사는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그 빛을 벽에 비추었다. 그러자 곧 벽에 파란색의 빛 막이 나타났다. 그 위에는 글자가 쓰여 있긴 했지만 수상하게 생긴 문자였다.“재밌네...”T 박사는 그 글자를 한참 바라보다가 미소를 지으며 뒤쪽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그러자 소파에 앉아 있던 제이훈이 일어났다.“무슨 일이죠?”제이훈이 물었다.“여기에 있는 내용을 심야 파수꾼 쪽에 전달해 줘.”T 박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제이훈은 잠시 멈칫하더니 거기에 적힌 내용을 보며 살짝 미간을 찌푸리고는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습니다.”“그건 그렇고. 북전에 갈 생각은 없어?”T 박사가 물었다.제이훈은 미간을 찌푸린 채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별로 가고 싶지 않아요. 좋은 곳은 아니라서요.”“그곳이 주요 전장이 될지도 모른다면?”T 박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탁일우 그 어르신 그곳에서 죽을 수도 있어.”이 말을 들은 제이훈은 잠깐 침묵하더니 실험실을 나갔다.“허허!”T 박사는 미소를 지으며 다른 쪽을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검은색 제복이 있었고 심야 파수꾼의 전용 복장과 똑같았다. 그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이 옷도 이제 업데이트할 때가 되었군... 그렇지 않으면 너무 재미없을 테니까.”그는 이렇게 말하면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곧 전화 너머로 부드럽고 달콤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박사님, 무슨 일이죠?”“응, 여기 와서 용골 몇 개 가져가. 연성훈이 연경에 오면 연성훈 한테도 주고.”T 박사가 말했다.“알겠습니다

  • 최강 심야 파수꾼   제988화

    말을 마친 그는 윤연서를 보며 물었다.“어떻게 처리할 거예요?”윤연서는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이미 지난 원한이니까 전 일을 크게 벌일 생각은 없어요. 그저 채형우만 죽이면 돼요. 제가 직접 제 손으로 죽이고 싶어요.”연성훈은 입술을 핥으며 말했다.“알겠어요. 다른 놈들 잘 지키고 있으세요.”사실 윤연서가 처음 들어왔을 때, 교차로에서부터 그녀는 바로 죽여버리지 않았고 단지 그들을 다치게 할 뿐이었다.연성훈이 한 손을 휘두르자 옆에 있는 사람들 중 한 명의 칼이 날아가서 연성훈의 손에 쥐어졌다. 그러자 연성훈은 바로 칼을 들고 채형우에게 돌진했다.“연성훈, 너 진짜 해보자는 거야? 심야 파수꾼 대표로 우리와의 계약을 파기하겠다는 거냐? 넌 네가 오늘에 한 선택을 후회하게 될 거야!”채형우가 소리쳤다.“후회는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연성훈은 이렇게 욕하며 칼을 휘둘렀다....한편, 여주 시내의 한 빌라에서 어떤 노인이 흔들의자에 누워 있었다. 의자는 살짝씩 흔들리고 있었는데 홀에서는 음악이 흐르고 있었고 노인은 뭔가 즐거워 보였다.벽에는 서예 작품들이 걸려 있었고 한눈에 보아도 누가 그린 것이지 알 수 있는 유명한 사람의 작품이었다.주의 깊게 보면 그의 팔에는 보라색 연꽃 문신이 있었다.쿵! 쿵! 쿵!그때 갑자기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노인은 그 소리를 듣고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었다.도우미가 급히 문 앞으로 달려가 문을 열었고 피곤한 것 같아보이는 허남천이 나타났다.그는 한숨을 내쉬며 홀로 들어가 노인 앞에 다가가 경건하게 말했다.“변우현 어르신!”변우현은 허남천을 바라보며 물었다.“왜 그렇게 초라해?”“연성훈을 피하느라요. 인해에서 밤새 차를 몰고 왔어요.”허남천이 씁쓸하게 말했다.“별것도 아닌 놈을 상대로 이 꼴이라니... T 박사가 아니었으면 너는 이미...”변우현이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쉬었다.“홍연은 내가 직접 너한테 맡긴 거지만 사실 그동안 크게 실망했어. 홍연은 네 손에 있으면서

  • 최강 심야 파수꾼   제987화

    “지금부터 누가 움직이면 누굴 죽일 거예요, 알겠죠?”연성훈이 담담하게 말했다.윤연서와 채형우의 대화 속에서 그는 상황을 대충 파악했고 그녀가 그의 팀원인 만큼 도와줄 필요가 있었다. 채형우 같은 사람은 딱 연성훈이 싫어하는 유형의 사람이었다.“자식, 말은 잘하네.”연성훈의 말을 듣고 최고급 고수 중 한 명이 이렇게 비웃었다. 그러고는 원기를 폭발시키더니 바로 연성훈에게 돌진했다.그때, 연성훈은 순식간에 그 사람의 눈앞으로 다가갔고 바로 주먹을 날려버렸다.그의 속도에 상대는 전혀 반응할 틈이 없었고 그대로 날아가 인공호수에 떨어져 버렸다. 생사도 알 수 없는 상태였다.그런 연성훈을 본 채형우는 깜짝 놀랐다.“특급!”연성훈은 그를 바라보며 정중하게 미소를 지었고 채형우는 안색이 점점 어두워졌다.윤연서 혼자였다면 별로 신경 쓰지 않았겠지만 특급이 두 명이었기에 상황이 달라젺다.“이 자식아, 우리 채씨 가문이 어떤 가문인지 알아? 만약 진짜로 우리한테 손을 대겠다면 그 후과를 고려해야 할 거야!”채형우가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무슨 후과요?”연성훈이 이렇게 비웃으며 물었다.“후과라고요? 당신은 제 앞에서 후과를 논할 자격도 없어요.”연성훈의 태도는 아주 당당했고 그 자신감은 채형우가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너... 도대체 어떤 누구야?”채형우가 이를 악물고 물었다.연성훈은 고개를 들고 담담하게 말했다.“제 이름은 연성훈이라고 합니다!”예전 같았으면 연성훈은 ‘심야 파수꾼 제로’라고 같이 말했을 거지만 이제는 심야 파수꾼을 떠났으므로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그러나 그의 이름을 듣는 순간, 채형우는 충격에 휩싸였다.연성훈이 뎀프시를 죽인 사건은 지하 세계에서도 큰 파장을 일으켰던 것이다. “천”차트 3위가 바뀌었고 뎀프시는 사라졌다. 다들 그 장면을 실제로 목격한 건 아니었지만 그 의미가 무엇인지는 잘 알고 있었다.연성훈을 바라보며 채형우는 목이 막혀왔다.“전 심야 파수꾼 제로 연성훈... 네가 크라임 시티 사람들을 도

  • 최강 심야 파수꾼   제986화

    여기 건물에는 건물이 제법 많았지만 사람은 매우 드물었다. 그들은 곧 인공호수 위쪽 건물에 도착했다. 그곳에는 거대한 대문이 그곳에 자리 잡고 있었고 그때 한 노인이 손을 뒤로 젖힌 채 안에서 나왔다.채형준을 본 그는 급히 물었다.“방금 온 사람은...”이어 그의 시선은 뒤에 있는 윤연서를 향했다. 순간, 윤연서를 알아본 그는 놀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윤연서!”말을 마친 그는 발걸음을 재촉해 다시 문 안으로 돌아갔다.윤연서는 그를 막지 않았고 채형준과 함께 대문 안으로 들어갔다. 대문 안쪽에는 평지가 펼쳐져 있었고 들어가자마자 연성훈은 여러 사람의 발소리가 들리는 걸 느꼈다. 20~30명이 줄지어 나와서 그들을 에워싸고 있었다.연성훈은 그들을 몇 번 훑어보더니 실눈을 뜨며 중얼거렸다.“모두 최고급이네. 이씨 가문이랑 별다를 게 없군...”이들은 보기만 해도 지하 세계에서 온 사람들이었기에 모두가 채씨 가문 사람인 건 아니었다. 대부분은 채씨 가문 사람들이 돈을 주고 고용한 것으로 보였다.평지 앞에는 몇 층의 계단이 있었고 계단 위에는 큰 별장이 자리 잡고 있었다.그때 계단 위에서 몇 사람이 천천히 내려오고 있었다. 센터에 서 있는 사람은 한 노인이 이었는데 그는 70~80세로 돼 보였지만 기색이 매우 좋았다. 다가오는 발걸음도 매우 안정적이었다.‘특급!’연성훈은 그를 보자마자 살짝 움찔했다.윤연서가 여기까지 찾아온 게 분명 이 사람 때문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그는 위에서 윤연서와 연성훈을 내려다보았다. 그는 자동으로 연성훈을 걸러내고 윤연서에게만 시선을 고정했다. 그러고는 놀라워하며 말했다.“전부터 예쁘게 자랄 거라고 생각했는데 50대 후반이 되었어도 여전히 예쁘네. 역시 우리 선배님의 유전자야, 대단해!”윤연서는 그를 바라보며 차가운 눈빛을 비추며 말했다.“이젠 예전 일에 대해서 결말을 지을 때가 되지 않았나요? 우리 할아버지께선 당신을 불쌍히 여겨서 데려온 거예요. 하지만 당신은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우리 할아버지를 해

  • 최강 심야 파수꾼   제985화

    탁일우가 말을 마치자 방주원이 이어서 말했다. “이 두 가문의 원한은 사실 오래된 거야. 그 당시 두 가문은 여주에서 꽤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거든. 채씨 가문의 가주인 채형우랑 윤씨 가문 집주인인 윤한, 즉 윤연서의 할아버지는 선후배 사이였어.”이 말을 들은 이석구가 놀라며 말했다.“이 두 가문의 가주가 선후배 사이라는 건가요? 그런데 지금 왜 사이가 이렇게 엉망으로 된 거죠?”“이때 문제가 생겼어.”방주원이 말했다.“그들은 선후배일 뿐만 아니라 사실 윤한이 채형우를 자기 스승한테로 데려간 거였거든. 고아였던 채형우를 말이야. 길거리에서 방황하고 있던 채형우를 윤한이 발견한 셈이지. 그때 채형우가 아마 7, 8살쯤 되었을걸? 윤한이 채형우를 불쌍하게 여겨서 데려간 거야.”“채형우는 뛰어난 무술 재능을 가지고 있었고 스승에게 배우고 나서부터 빠른 속도로 발전해 나갔지. 그는 윤한보다 조금 늦게 무술을 시작했지만 두 사람이 특급에 도달하는 시간은 비슷했어.”방주원이 계속해서 말했다.“하지만 채형우는 인성에 문제가 좀 있었어. 무술을 배우고 나서는 종종 다른 사람을 괴롭혔고 그들의 스승은 이를 보고 윤한을 더 좋아하게 된 거야.”“그리고 드라마틱하게도 두 사람이 특급 단계에 도달하는 데 필요한 용골이 같은 거야.”방주원은 계속해서 말했다.“그래서 두 사람의 스승은 용골을 모두 윤한에게 줬어. 채형우도 그 당시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었고.”“하지만 약 40년 전에 말이야. 북전이 많이 혼란스러웠어서 심야 파수꾼의 주력이 모두 북전으로 갔어. 그때 채형우가 윤한을 집에 초대해서 음식을 대접한다는 핑계로 윤한에게 독을 먹였지. 그리고 하룻밤 사이에 몰래 윤한의 가족들을 다 죽여버렸어.”방주원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거의 현실판 농부와 뱀의 이야기라고 보면 돼. 윤연서 혼자 남겨진 건 그때 윤연서가 여주에 없었기 때문이야. 하지만 결국 채씨 가문 사람들에게 발견되어 크라임 시티로 유배당했어.”강백호는 그들을 무표정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 최강 심야 파수꾼   제984화

    윤연서는 여전히 선글라스를 쓴 채로 담담하게 서서 눈앞의 사람들을 바라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두 사람 모두 특급이었지만 상대는 그들의 원기를 전혀 느끼지 못했고 단지 평범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그때 대머리 남자의 뒤에서 한 키 큰 남자가 다가왔다. 그러고는 대머리 남자의 귀에 무어라 속삭였다. 대머리 남자는 멈칫하더니 윤연서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이내 침을 삼키며 얼굴에 약간의 음흉한 미소를 띠었다.“저희는...”연성훈이 입을 떼려던 찰나, 대머리 남자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이곳은 절대 알려지면 안 되거든요. 그러니까 여기에서 뛰어내리세요. 만약 뛰어내려도 살아남으면 살려줄게요. 죽어도 제 책임은 아닙니다. 여자분은...”그는 이렇게 말하며 입술을 핥았다.“제 옆에 딱 붙어있으면 되겠네요.”이 남자들은 분명 윤연서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게 분명했다. 이곳은 외딴곳이었기에 평범한 사람이 실종되었다고 해도 이상할 것 없었다.“역시, 채씨 가문의 사람들도 다 저질이네.”연성훈이 윤연서에게 말했다.“응?”연성훈이 채씨 가문이라는 단어를 언급하자 그 몇 사람의 표정이 변했다.그들은 원래 두 사람이 우연히 여기까지 온 줄 알았던 것이다. 이제 연성훈이 채씨 가문을 언급했다는 건 연성훈이 채씨 가문의 존재를 알고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대머리 남자의 안색이 살짝 변하더니 말했다.“누구야? 여기서 뭐 하는 거야?”“저희는 말이죠...”연성훈이 입술을 핥으며 말했다.“그쪽도 당장 여기서 뛰어내리세요. 살아남으면 말해줄게요.”대머리 남자의 표정이 차가워졌다.그때 윤연서는 선글라스를 벗고 대머리 남자를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채형준, 나 기억해?”대머리 남자 채형준이 윤연서를 바라보더니 잠시 멈칫했다. 그는 당황한 듯하더니 두려움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윤연서, 너... 너는 크라임 시티로 추방되지 않았어? 왜 여기 있는 건데?”윤연서가 차분하게 말했다.“여기에 나타난 이유는 말이야... 내가 돌아왔다는 걸 알리기 위해서

  • 최강 심야 파수꾼   제983화

    인해 심야 파수꾼 기지 안에서.두 사람의 큰일 났다는 말에 추인혜의 미간이 세게 찌푸려졌다.이석구는 속으로 무언가를 생각하면서 말했다.“하지만 채씨 가문의 가주는 특급이지만 “천”차트에 들지 않은 걸로 알아요. 윤연서 씨가 뎀프시보다 약하다고 했으니 괜찮지 않을까요?”“그렇지 않아.”방주원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사실 일부 가문에 대한 정보는 심야 파수꾼 내부에서도 기밀 자료야. 우리와 계약을 맺고 있는 가문들도 있거든.”“네?”추인혜의 표정이 급격히 변했다.“그게 무슨 소리죠?”방주원이 추인혜를 보며 말했다.“너도 알다시피 지하 세계는 심야 파수꾼이 정한 규칙에 따라 이루어진 거야. 그러니까 우리처럼 무술을 수련하는 사람들은 일반 세계의 다툼에 개입할 수 없다는 거지.”“저번 세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비즈니스 사업에 뛰어들었거든. 그때부터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했어. 게다가 심야 파수꾼도 북전과 다른 전선들을 더 중시하고 있었으니까 말이야.”“그리고 좀 지나서야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시작했어. 지하 세계의 사람들은 일반인에게 손대지 않도록 규칙을 세웠고 만약 이 규칙을 어기면 크라임 시티로 추방되거나 심야 파수꾼의 감옥에 들어가게 말이야.”방주원이 한숨을 내쉬며 계속해서 말했다.“그래서 당시 가문에 특급인 사람이 있는 가문들과 협상을 했었어. 그중 하나가 채씨 가문이고. 일반 세계에 개입하지 말고 가능한 한 숨어서 지내라고 했어. 또 숨어있는 장소에 대해서는 더 이상 간섭하지 않기로 했고.”“그중에는 연경에 있는 도성호네 도씨 가문이랑도 협상했었고. 도씨 가문은 숨어 살기로 했고 또 더 이상 비즈니스에 관여하지 않기로 했어.”방주원이 또 한 번 한숨을 쉬며 말했다.“그들은 특급만을 쓸 수 있는 방법으로 비즈니스 사업을 진행하니까 일반인에게는 너무 불공평한 거지.”“또 우리랑 약속도 했었어.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우리를 도와주기로.”방주원이 말했다.“만약 성훈이가 채씨 가문에게 손을 대면 그들은 아마 심야 파수꾼이 지

  • 최강 심야 파수꾼   제982화

    서서히 들어오는 차를 본 몇 사람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올랐다.곧 차 문이 열리고 방주원과 탁일우가 차에서 내렸다.“어르신!”탁일우를 봉 강백호가 웃으며 다가가서 말했다.“우리한테 심야 파수꾼으로 돌아와달라고 말하러 오신 건가요?”그러자 탁일우가 그를 노려보며 물었다.“맞고 싶어서 근질거리지, 아주?”강백호는 웃으며 재빨리 옆으로 피했다.그러자 탁일우의 시선은 옆에 있던 진서원에게로 향했다. 그는 약간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어? 특급으로 된 거야?”진서원은 그를 한 번 쳐다보았을 뿐, 아무 말도 대답하지 않았다.진서원은 탁일우가 좀 원망스러웠다. 소속된 분대가 많은 동료들을 잃었는데 그는 크라임 시티로 추방되었기 때문이었다. 진서원은 탁일우가 이에 대해 어느 정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진서원이 대답을 하지 않자 탁일우는 미소를 지었다. 그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시선을 황슬기에게 돌리며 물었다.“너한테 맞는 뼈는 찾았어?”황슬기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아직 못 찾았어요. 연성훈이 돌아오면 그와 함께 찾아볼 겁니다.”탁일우는 이 말에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연성훈이 돌아온다고? 지금 여기 없다는 거야?”“네!”황슬기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윤연서 씨랑 함께 여주에 있어요. 윤연서 씨의 복수를 돕는다고 하더라고요.”이 말에 이석구가 의아해하며 말했다.“맞아요, 어르신. 심야 파수꾼에 있는 자료 중에 채씨 가문에 대한 정보가 없던데요?”“채씨 가문!”이 말을 들은 탁일우와 방주원의 안색이 살짝 변했다.“네 말은 성훈이가 지금 윤연서 씨랑 채씨 가문 사람을 찾으러 여주에 갔다는 거야?”“네. 그 사람들은 윤연서 씨의 원수라고 하더라고요. 보스가 윤연서를 데리고 복수하러 갔어요.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두 사람의 반응에 추인혜의 미간이 깊게 찌푸려졌다.탁일우와 방주원의 안색은 급격히 어두워졌다.방주원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큰일 났어!”...한편, 연성훈은 윤연서와 함께 터널을 천천히 지나고 있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