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수행 비서의 이중 신분: Chapter 41 - Chapter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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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화

사람들이 제일 궁금한 부분에서 강유진이 뜸을 들였다.모든 사람의 시선이 두 번째 라이트가 향한 곳으로 쏠렸다.“누구지?”“강씨 집안에서 추천한 사람 누굴까?”“도대체 누가 그 기회를 잡았을까?”사람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눈빛에는 궁금함 외에도 부러움이 가득 섞여 있었다.이 기회만 있으면 황금 동아줄을 잡은 거나 마찬가지라 곧 성운시에서 이름을 떨치고 모든 사람을 제패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라이트가 향한 곳에는 세 사람이 보였다.이민영, 장민준, 진도하였다.행사장에 있는 사람들의 이목이 다 그 세 사람한테로 쏠렸다. 일부는 이씨 집안 장녀인 이민영을 알아봤고 어떤 사람은 성운시에서 꽤 잘나가는 청년인 장민준을 알아봤다.원래대로라면 진도하를 알아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도 성운시에서 꽤 유명한 인물이었다.하지만 사라진 지 5년이 지난 지금 유생의 티는 말끔히 벗고 정직하고 굳센 분위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하여 그를 알아보는 사람은 없었다.행사장 안의 모든 눈빛은 장민준에게로 향했다.이유는 간단했다. 이민영은 여자에 불과했기에 기회를 줄 리가 없다고 다들 생각했다. 만약 여자를 추천한다면 성운시에서는 강유진이어야만 했고 그게 아니면 다른 여자는 더더욱 안된다. 진도하는 본 적이 없는 데다가 사람들은 그의 영웅담에 대해서도 들어본 적이 없으니 강씨 집안에서 추천할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장민준!젊은 세대에서 손꼽히는 청년일 뿐만 아니라 해성 그룹에서 일하고 있다.강씨 집안에서 누군가를 추천한다면 장민준밖에 없다고 다들 추측했다.장민준 본인도 어리둥절했고 사람들의 시선이 그에게 쏠리자 그도 의혹에 가득 찬 눈빛이었다.‘추천한 사람이 진짜 나라고? 근데 아까 강 사장님 심기를 거슬렀는데 나를 추천할 리가 없잖아!’장민준은 조심스럽게 무대 중앙에 선 강유진을 흘끔 쳐다보았다. 그러자 강유진도 애정 어린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순간 장민준은 깨달았다!‘내가 너무 우쭐대서 모양새 빠질까 봐 내 포지션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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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화

이게 바로 진도하였다!두 사람은 지금 너무나 선명하게 비교되고 있었다.장민준은 원망의 눈길로 진도하를 쳐다보았다.‘다 저놈 때문이야! 저놈 때문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내가 개망신을 당한 거야!’하지만 진도하는 그를 보지 못한 듯 태연하게 무대 중앙으로 향했고 강유진 옆까지 걸어갔다.둘이 나란히 서자 선남선녀가 따로 없었다.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한 쌍이었다.사람들은 그 둘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었고 이미 이 두 커플에 대한 팬심도 드러내고 있었다.진도하를 바라보는 강유진의 눈빛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고 진도하를 향해 자신의 손을 뻗었다. 진도하도 태연하게 손을 뻗어 강유진과 악수했다.“이 기회를 저보다 더 좋은 사람한테 줬어야 해요.”하지만 강유진은 오히려 진도하를 흘기며 말했다.“내가 내 남자한테 어떻게 잘해줄지는 내가 결정해요!”진도하는 말문이 막혔다.강박적이면서도 제멋대로인데 또 여성스러웠다. 진도하가 그녀를 좋아하는 이유였다.하지만... 진도하에게 이 기회가 필요 없는 것도 사실이었다. 자기 자신을 자기 자신에게 추천하는 사람이 어디 있단 말인가.이때 이민영이 이래서 소란을 피우기 시작했다.“무슨 근거로 저 사람을 신성 장군에게 추천하는 거죠? 거렁뱅이한테 무슨 능력이 있다고?”“신성 장군께서 강씨 집안을 믿고 추천할 기회를 줬는데 사리사욕을 위해서 능력도 없는 사람을 추천하는 건 직권 남용이자 신성 장군의 신임을 저버리는 일 아닌가요?”이민영이 이렇게 비꼬자 다른 사람들도 따라서 맞장구를 치기 시작했다.“해명이 필요합니다! 왜 듣도 보도 못한 사람한테 이런 기회를 줬는지 근거를 주세요!”사람들은 늘 그렇게 맹목적이었다. 아까까지 기대하던 사람들이 지금은 가당치도 않은 소란에 가담하고 있다.행사장 안이 시끄러워지자 강유진이 이민영을 힘껏 노려봤다. 그러고는 제일 큰 목소리로 말했다.“능력이라면 진도하를 이길 사람이 없습니다!”강유진도 자신의 아우라를 풀로 뿜어내며 말했다.“다른 의견 있으셔도 달라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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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화

이민영의 말에 행사장이 술렁이었다.강씨 집안에 신성 장군에게 추천할 기회가 있다고는 하지만 강씨 집안에서 추천한 사람의 인성이 떨어지면 신성장군의 노여움을 살 것이다.그러면 강씨 집안만 영향받는 게 아니라 성운시의 모든 가문들이 같이 연루된다.“아가씨, 아니면 다른 사람으로 바꿔요!”한 사람이 아이디어를 냈다.“맞아요! 바꿔요! 강씨 집안에도 전도유망한 사람들 많잖아요! 강씨 집안에 마땅한 사람 없으면 기타 가문 사람들 추천해도 되잖아요! 이런 좋은 기회를 강씨 집안만 독점하면 안 되죠!”다른 사람도 거들기 시작했다.“동의합니다! 왜 하필이면 능력도 별로고 인성도 안 좋은 사람을 뽑는 거죠?”질타를 던지는 사람도 있었지만 맞장구를 치는 사람이 더 많았다.“빨리 사람 바꿔요! 이렇게 큰 성운시에 신성 장군의 마음에 들 청년을 못 찾는다고요?”이민영은 핸드폰을 손에 들고 다시 협박하기 시작했다.“강유진 씨, 만약에 사람 안 바꾸면 전화해서 제보할 거예요!”사람들의 아우성을 듣고 있는 강유진의 얼굴이 심하게 어두워졌다. 그녀는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인성이 떨어진다고 누가 그래요? 진도하를 알아요? 어떤 사람인지 아냐고요?”강유진이 마이크를 들고 있었기에 소리가 다른 사람들을 압도했다.강유진의 말을 들은 사람들이 멍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그러게, 누가 인성이 떨어진다고 했지?”“저 사람들 이 청년이 누군지 아예 모르잖아!”그들이 어쩔 바를 몰라 하는데 이민영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높은 소리로 말했다.“제가 한 말이에요!”“당신이?”강유진이 역겹다는 표정으로 이민영을 흘끔 쳐다보더니 말했다.“무슨 근거로 그런 소리를 하는 거죠?”“증거라, 허허...”이민영이 웃으며 말했다.“엄청나죠!”“5년 전, 진도하가 차린 회사가 있었는데 화제성도 좋고 전도유망한 회사였습니다! 하지만 그 뒤로 진도하가 유흥에 빠지다 보니 회사에 부도가 났고 결국 빈털터리가 되였는데 이것도 능력이 딸린다는 표현 아닌가요?”“같은 5년 전, 나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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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화

이랬다저랬다 중간에 바꾸는 건 상업 금기였다. 게다가 강유진은 진도하의 인성에 절대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실제 상황이 어떤지 모르고 있다. 그에 반해 함성은 점점 하늘을 찌르고 있었다.진도하는 일부러 시선을 돌려 강유진을 바라보며 말했다.“아니면 바꿔요. 이 추천 기회 저도 딱히 끌리지는 않아요!”그가 이 기회를 만든 건 강씨 집안을 돕기 위해서였다.하지만 강유진이 추천하고 싶은 사람이 진도하 자신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사실 진도하는 강유진이 이 기회를 누구에게 주든 상관없었다. 장민준과 이민영만 아니라면 누구든 괜찮았다.강유진이 애정 어린 눈빛으로 진도하를 바라보다가 하려던 말을 다시 삼켰다.이때 강유진의 핸드폰이 울렸다. 강유진이 미간을 찌푸리며 확인해 보니 둘째 삼촌 강재호였다. 강유진은 잠깐 망설이더니 전화를 받았다.전화를 받자마자 강재호가 포효하는 소리가 들렸다.“유진아! 너 지금 뭐 하는 거야!”“너 강씨 집안을 사지로 몰아넣으려고 작정했어?”“왜 신성 장군께 이런 쓰레기를 추천하려고 하는 거야?”“너랑 형님 구해줬다고 그러는 거야?”“그 은혜는 돈으로 갚으면 되잖아! 하지만 신성 장군이 준 기회를 날리면 강씨 집안이 힘들어질 거야! 이건 비즈니스야! 애들 장난이 아니라!”“좋은 말로 할 때 사람 바꿔! 알았어?”“더 이상 막 나가면 안 돼! 강씨 집안 못 잡아먹어서 안달난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실수 한번에 우리 강씨 집안을 무너트리려는 사람들 널렸어! 너 이제 어린애 아니잖아! 왜 이렇게 철부지야!”강재호가 한꺼번에 쏘아붙이더니 전화를 끊었다.강유진이 입술을 꽉 깨물고 여러 곳에서 오는 부담을 견뎌내고 있었다.타협할 것인가, 아니면 그대로 밀고 갈 것인가!갑자기 망설여지는 그녀였다.행사장 내의 사람들도 다시 웅성대기 시작했다.“당장 사람 바꿔요!”“강씨 집안은 신성 장군께 밉보이고 싶은 건가요?”“강씨 집안을 성운시 죄인으로 만들고 싶어요?”한마디 한마디가 강유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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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화

허윤겸의 목소리는 차가웠고 말투는 딱딱했다.행사장 안은 순간 들끓기 시작했다.신성 장군이 온 게 아니라 부하인 허윤겸을 보내오다니, 강유진이 추천한 사람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노여우신 건가?“이걸 어쩌면 좋지?”“어쩌면 좋아!”행사장 안이 어수선해지기 시작했다. 그들은 불안한 눈길로 무대 중앙에 우뚝 서 있는 기골이 장대하고 살기가 넘치는 거대한 탑과도 같은 남자를 주시하고 있었다.모두 숨을 죽이고 기다리고 있었다. 지금 이 순간 이민영만이 자기 주제를 모르고 날뛰었다.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부 장군님!”“부 장군님!”“저 할 얘기가 있습니다!”허윤겸이 차가운 눈빛으로 이민영을 쏘아 봤다. 자신의 말을 끊은 여자에게 별로 호감이 가지 않았지만 그래도 예의상 되물었다.“무슨 일인지 한번 말씀해 보십시오.”이민영이 의기양양한 눈빛으로 강유진을 힐끔 보더니 허윤겸에게 고했다.“부 장군님, 고발할게 있습니다!”“말씀해 보십시오.”허윤겸의 눈빛이 한층 더 차가워졌다. 그는 행사장에 도착하기 전에 이미 행사장에서 벌어진 모든 상황을 알고 있었다. 그러니 이민영이 무엇을 말하려 하는지도 알고 있었다.이민영은 여전히 주제 넘게 말했다.“강씨 집안 강유진을 고발하려 합니다! 사리사욕을 채우려고 신성 장군께 능력도 안 되고 인성도 떨어지는 쓰레기를 추천했습니다!”이민영은 이렇게 고하고는 더 기세등등해서 강유진을 쳐다보고 있었다.강유진의 눈빛은 차가웠고 이민영과 눈길을 마주치는 것조차 하찮아했다.이민영은 그 오만한 눈빛을 이제는 진도하에게 돌렸다. 하지만 진도하는 강유진만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이민영은 마음에 안 든다는 듯 콧방귀를 끼며 속으로 구시렁댔다.‘신성 장군의 노여움을 어떻게 당해내나 보자. 그때 가서 울어도 소용없어!’행사장 안의 사람들은 허윤겸에게 밉보일까 봐 숨을 죽이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고동시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강유진은 끝났어!강유진은 끝났다고!추천 기회는 원래 조작이 가능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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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화

“싫습니다!”강유진은 입술을 깨물었고 주먹을 꼭 쥐고 있었다. 그녀는 긴장하면서도 황당했다. 하지만 진도하를 본 순간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녀의 눈빛은 다시 굳건해졌다.‘젠장, 진짜 진도하에게 반하기라도 한 건가?’강유진의 표정은 싫다고 대답한 후 많이 홀가분해졌다. 하지만 행사장 안은 다시 뜨겁게 달아올랐다.“뭐라고??”“지금 싫다고 한 거야??”강유진이 신성 장군의 프러포즈를 거절할 거라고는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다. 이건 강씨 집안의 미래와 자신의 미래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었다.이민영은 미친 듯이 웃기 시작했다.“하하하, 또라이. 생긴 게 여신이면 뭐 해, 머리가 안 돌아가는데. 신성 장군의 프러포즈를 이렇게 대놓고 거절해??”“강유진, 넌 끝났어! 끝났다고!”“강씨 집안도 같이 끝난 거야!”이민영은 너무 웃은 나머지 눈물이 나올 지경이었다.이민영도 생각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강유진은 신성 장군의 여자가 될 기회를 소중히 여기지 않고 굳이 엇나가면서 신성 장군의 프러포즈를 거절했다. 너무나도 어리석은 짓이었다.이때 무대 아래서 지켜보던 강재호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그는 손을 부들부들 떨며 강유진을 가리키며 화를 냈다.“강유진, 너 간덩이가 부은 거야? 감히 신성 장군의 프러포즈를 거절해? 어리석은 건 답도 없어!”이내 강재호는 허윤겸에게 굽신거리며 비통한 목소리로 말했다.“부 장군님, 유진이 아직 철이 안 들어서 이런 무례를 범했습니다. 유진이의 혼사는 유진이 아버지가 결정할 겁니다.”“신성 장군께 전해주십시오. 이 혼사 강씨 집안은 허락한다고요!”강재호는 이렇게 말하며 손을 모아 인사했다. 동시에 분노에 찬 눈길로 강유진을 노려보았다. 강유진에게 더 이상 설치지 말라는 경고였다.하지만 강유진은 못 본 척 말을 이어갔다.“저는 아직 신성 장군을 뵌 적도 없습니다. 신성 장군이 어떤 분이신데, 저같이 장사하는 여자가 감히 넘볼 수 있는 분이 아닙니다. 제 생각엔 신성 장군께서 부 장군님을 보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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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화

강재호는 강씨 집안의 불행에 깨 고소해하는 사람들을 보며 분노가 끓어올랐다. 그는 강유진이 이렇게 고집을 부릴 줄은 몰랐다. 좋게 끝날 수 있는 일을 굳이 이 지경까지 끌고 간 강유진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강재호는 불같이 화를 내며 말했다.“강유진, 너네 아버지한테는 네가 설명해!”강재호는 이 말을 끝으로 행사장에서 나갔다.강유진은 강재호의 뒷모습을 보며 생각했다.‘삼촌, 저 너무 미워하지 마요.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이랑 결혼하는 건 싫어요.’‘모든 사람이 칭송하는 신성 장군이라고 해도 저는 싫어요.’이민영은 강유진이 강재호한테 꾸중을 듣는 모습을 보고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하하... 신성 장군의 보복을 기다리는 일만 남았네!”“강씨 집안 전체가 끝장날 거야!”이민영은 끝까지 비웃으며 행사장에서 나갔고 장민준이 그 뒤를 바짝 따라갔다.이민영은 따라 나오는 장민준을 보고 소리를 질렀다.“따라오지 마! 우리 이제 아무 사이 아니니까!”신성 장군대회가 시작되기 전 장민준이 날린 따귀를 그녀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만약 장민준이 추천되었다면 이민영은 그를 용서할 수 있었다. 하지만 장민준은 추천도 못 받고 일자리도 잃었으니, 이민영이 그를 쉽게 용서할 리가 없었다.장민준이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민영아, 화 풀어. 아까는 상황이 상황인지라 널 때릴 수밖에 없었어. 너도 강유진이 힘 있는 거 알잖아.”이민영이 화내지 않고 오히려 웃으며 말했다.“강유진이 무슨 힘이 있는데? 그냥 해성 그룹 사장이잖아! 그게 뭐가 대수라고. 신성 장군의 프러포즈를 거절했는데 이제 끝이라고 보면 돼.”장민준이 용서를 비는 듯한 웃음을 지으며 맞장구를 쳤다.“맞아, 맞아. 신성 장군이 강유진 혼내줄 거고 강씨 집안도 처리할 거야!”이민영이 콧방귀를 끼더니 뒤도 안 돌아보고 자리를 떠났다.이민영은 바로 집으로 돌아갔다. 집에 들어서자마자 이민영의 엄마 전미선이 다가와 물었다.“민영아, 신성 장군대회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거야? 진도하가 추천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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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화

메시지를 확인한 진도하는 표정이 썩었다. 더럽다고 생각해 바로 답장했다.「꺼져.」답장을 하자마자 강유진이 다가왔다. 몸매가 끝내줬고 옅지만 기분 좋은 향기가 풍겼다.진도하는 자신의 팔이 말랑말랑한 무언가에 닿은 느낌을 받았다. 뒤를 돌아보니 강유진이 예쁜 눈을 깜빡이며 바람의 현장이라도 잡은 듯 물었다.“뭐예요?”“아무것도 아니에요.”진도하가 멈칫하더니 고개를 저었다. 그는 강유진의 행동이 늘 대범하다고 생각했다. 진도하는 머리를 숙여 말캉한 그곳을 힐끔 쳐다보았고 이내 민망한 기색을 드러냈다.강유진은 머리를 숙여 확인하더니 별거 없다는 듯 말했다.“왜요?”위풍당당한 신성 장군 진도하가 강유진 앞에서 부끄럼을 타고 있다.“이건 좀 그런데.”강유진이 예쁜 눈을 치켜뜨더니 말했다.“뭐가 어때서요. 닿지도 않았구먼!”말하면서 옷깃을 당겼다. 진도하처럼 참을성이 좋은 남자가 아니라면 이미 코피가 터졌을 것이다.신성 장군대회가 끝나고 둘은 같이 행사장 밖으로 나와 스카이 드림 옥상으로 왔다.강유진은 기분이 좋지 않을 때 혼자 옥상에서 기분을 추스른다고 했다. 하지만 이민영도 여기 있을 줄은 몰랐다.진도하는 머리를 도리도리 흔들면 안 좋은 생각을 떨쳐낼 수 있다고 말하려 했지만 강유진이 옆에서 한숨을 쉬며 말했다.“하... 신성 장군의 프러포즈를 대놓고 거절했는데 신성 장군께서 기분 나빠하지는 않겠죠?”“복수하면 어떡하지? 우리 강씨 집안에 복수할라나?”“...”진도하는 말문이 막혔다.“에이, 그러진 않을 거예요. 신성 장군 그런 사람 아니에요.”강유진이 난간에 기대고 서서 하늘의 별을 쳐다보고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도하 씨가 어떻게 알아요?”진도하가 다시 말문이 막혔다.‘내가 모를 리가 있나.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내가 모르면 안 되지.’“저도 전해 들은 거죠.”진도하는 이렇게 둘러댈 수밖에 없었다.강유진의 예쁜 눈에 불만이 차올랐다.“전해 들은 건 다 가짜예요. 나랑 아는 사이도 아닌데 프러포즈를 한 거 보면 신성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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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화

강유진이 얼굴을 만지작거리더니 진도하를 몰래 힐끔 쳐다보고는 더 어색해 했다.다행히 진도하는 더 이상 캐묻지 않고 그녀를 위로했다.“걱정하지 마요. 신성 장군은 큰 인물인데 프러포즈를 거절했다 해서 뭐라 하지는 않을 거예요. 그리고 강씨 집안도 영향 받을 일 없을 거고요.”강유진도 진도하가 자신을 위로하고 있음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머리를 끄덕이더니 부정적으로 말했다.“그러길 바래야죠!”강유진은 이렇게 말하고는 머리를 돌려 진도하를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옛 이야기를 다시 꺼냈다.“근데 내가 도하씨한테 약속한 거 다 지켰어요. 추천 기회도 받았고 신성 장군의 마음에도 들었으니 길게는 한달 내에 성운시의 거물이 될 거고 전체 성운시의 정점이 될 수도 있어요!”“그래서... 지금 떠나고 싶으면 언제든지 떠나도 돼요.”장난이 아나라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 강유진이 다시 강조했다.“진짜에요. 농담이 아니라!”진도하가 망설이지 않고 고개를 저었다.“나한테 약속한 거 다 해낸 건 맞아요. 하지만 내가 약속한 건 아직 해내지 못했어요.”“그러니까 계속 남아서 수행비서 계속 할 거예요!”“사장님 해독해주고 중독되게 한 사람도 찾을 거예요.”강유진이 진도하를 한번 쳐다보더니 침묵을 지켰고 몸을 돌려 하늘의 별을 다시 바라보기 시작했다.진도하도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강유진을 묵묵히 바라보았다.반시간 뒤.바람이 점점 차가워지자 진도하가 외투를 벗어 강유진에게 걸쳐주며 말했다.“밤이 깊었으니 이제 돌아갑시다.”“그래요.”강유진이 깊게 숨을 내쉬더니 아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 둘은 곧 옥상을 떠났다.**한편, 이민영은 침대에 누워 반시간을 기다렸지만 진도하는 오기는 커녕 꺼지라는 답장만 보내왔다.이는 그녀를 매우 화나게 했다.5년 전, 진도하는 부르기만 하면 언제든지 그녀 앞에 나타나는 사람이었다. 그녀가 지정한 시간 내에 꼭 그녀에게 달려왔었다. 그녀가 먹고 싶은게 있으면 불철주야 사다줬고 그녀가 보내는 문자는 항상 칼답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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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화

진도하가 역겨운 눈빛으로 이민영을 쳐다봤고 언성을 높였다.“비켜!”이민영이 머리를 들더니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진도하에게 말했다.“자기야, 아직도 나한테 화났어?”“제발, 용서해 줘, 응?”진도하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이민영이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자기야, 조금 있다 내가 잘해줄게, 그럼 되잖아~”이민영은 자신이 생각하기에 엄청 매혹적인 표정을 지었다. 진도하는 그런 이민영을 보며 역겨움이 절정에 다다랐다.이민영은 참 단순하게도 진도하가 아직 자신을 좋아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건 진도하를 아직까지 하반신만 있는 동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었다.그는 경멸의 눈빛으로 이민영을 보며 다시 한번 언성을 높였다.“꺼지라고!”이내 그는 거칠게 이민영을 밀어냈다.이민영은 진도하가 자신을 밀쳐낼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고 하마터면 비틀거리다가 바닥에 넘어질 뻔했다.이민영이 울먹거리며 억울한 목소리로 말했다.“자기야, 왜 그렇게 거칠게 굴어! 전에는 안 그랬잖아!”진도하는 그 모습을 보며 구역질이 나올 지경이었고 머리를 돌려 아예 외면했다. 그러고는 강유진의 곁으로 걸어가 그녀의 손을 잡고는 자리를 떠났다.순간 이민영은 진도하가 진짜 변했음을 깨달았다. 두 손을 꼭 맞잡고 떠나가는 두 사람을 보고는 눈에 분노가 차올랐다.“개 같은 연놈들!”“가만두지 않을 거야!”“언젠간 다시 내 곁으로 돌아오게 할 거야!”**진도하는 강유진을 끌고 한참을 빠른 걸음으로 걸었다. 강유진이 참다못해 소리를 질렀다.“천천히 걸어요. 손목이 부러질 거 같아요!”진도하는 그제야 속도를 늦추었다.강유진이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아까 이민영 왜 거절했어요? 그렇게 적극적으로 몸을 바치는데 하고 싶지 않아요?”진도하가 진지하게 말했다.“하고 싶죠. 근데 그것도 사람에 따라 달라요. 이민영 같은 여자는 아무리 적극적으로 몸을 바친다 해도 아니, 발가벗고 내 앞에 서 있는다 해도 눈길 한번 안 줄 거예요. 주면 내가 지는 거죠.”강유진이 만족스럽다는 듯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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