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바로 이때 하늘에서 갑자기 빛 한 줄기가 번쩍이었다. 이 빛은 순간 이도현의 앞을 막아섰고, 노자의 압도적인 기세도 막아버렸다.곧이어 벚꽃루 밖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야 족제비. 이 매국노야. 왜 네 집에 얌전히 처박혀 있지 않고 여기 와서 내 제자를 괴롭히는 거야? 죽고 싶어? 이 배신자, 나라를 팔아먹고 조상까지 팔아먹은 짐승보다 못한 놈아. 네가 감히 내 제자를 협박해?”모든 사람이 이 강렬한 목소리에 다시 한번 충격을 받았다.조금 전의 노자도 이미 충분히 대단했다. 그는 강력한 기세만으로도 사람을 무릎 꿇게 만들 수 있었다.그런데 그런 사람이 또 한 명 나타났고 심지어 입을 열자마자 노자를 ‘매국노’, ‘배신자’, ‘나라를 팔아먹은 놈’, ‘조상을 팔아먹은 놈’, ‘짐승보다 못한 놈’이라고 욕했다. 이 오만한 말투만으로 사람들은 목소리의 주인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예상할 수 있었다.사람들의 놀라운 눈빛 속에서 옷차림이 지저분한 노도사 한 분이 헌 신짝을 신고 이도현이 망가뜨린 대문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왔다.이 노도사의 첫인상은 지저분하고 더러웠다. 거지꼴이라고 하기에도 거지들의 위상을 떨어뜨리는 정도였다.이도현은 어리둥절한 눈빛으로 노도사를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생각했다.‘누구시지? 조금 전 말투로 봐선 나의 스승님인 것 같은데 이런 차림이라니... 설마.’이도현의 스승은 평소에 아무리 지저분해도 사람 구실을 했지만 눈앞의 이 노도자는 정말 눈 뜨고 봐주기 힘들 정도로 지저분했다.이도현이 당황하는 사이, 윤선아는 눈을 부릅뜨고 노도사를 바라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사조님... 아... 아직 살아 계셨습니까?”윤선아는 너무 놀라서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자신의 사조님이, 태허산의 전전대 장문인이 아직 살아있다니.윤선아는 아주 어릴 때 사조님을 한 번 본 적이 있고 그 후로 더는 본 적이 없었다. 그녀의 스승인 태허노도는 사조님이 이미 세상을 떠났을 거라고 했다.그런데 이렇게 눈앞에 불쑥 나타나니 윤선아는 놀라움을 감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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