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현은 살며시 등자월을 침대에 눕히고 자신은 일어나 방을 나섰다. “무슨 일이야? 방금 수련 중이어서 못 들었어.” 이도현은 뻔한 핑계로 신영성존에게 설명했다. 사실 그는 굳이 변명할 필요도 없었지만 사람 마음이라는 게 마음속에 뭔가 걸리는 게 있으면 무의식적으로 무언가를 숨기려는 말을 하게 된다. 이건 거의 본능적인 행동이다. 신영성존은 나이가 지긋한 사람이다. 무사가 아니라 평범한 사람이라면 이 나이쯤에 이미 뼈도 남지 않고 흙으로 돌아갔을 것이다. 그의 나이쯤 되면 어떤 일인지 모를 리 없다! 그가 이도현이 숨기려는 게 남녀 사이의 일을 숨기려는 것이라는 걸 충분히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아무것도 모르는 척하며 진지하게 말했다.“주인님! 조 선생이 당신을 찾고 있습니다!”“조 선생? 왜 왔지?” 이도현은 중얼거렸다. 조 선생이 찾아오면 항상 꺼림칙했다. 그가 오면 좋은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어디에 있지?”“제 방에 있습니다!” 신영성존이 대답했다.“가자! 가서 보자!”이도현이 신영성존의 방에 도착했을 때, 조 선생은 이미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조 선생이 이도현을 다시 만났을 때 그의 표정은 매우 심각했다. 지난번과 비교했을 때 이번에는 그가 이도현을 보며 더 큰 경외감을 느꼈다. 눈앞에 있는 이 젊은이는 그가 몇 년 동안 계속 주시해 왔던 사람이었다. 그가 염황과의 관계로 인해 염황은 그에게 항상 이도현을 주시하라고 지시했으며 이도현이 이 몇 년 동안 해온 일들은 그 누구보다도 조 선생이 가장 잘 알고 있었다.이도현이 해온 일들은 하나같이 대단했고 모두 조 선생을 놀라게 했다. 처음에는 놀라움에서 시작해 지금은 두려움으로 변했다.이 30세도 채 되지 않은 젊은이는 그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를 건드린 사람은 누구도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처음에는 완성의 강씨 가문, 서북후, 진씨 가문, 그 후에는 신영성존, 그리고 지금은 그의 하인이 되어버렸다. 고전 무술 왕족, 백호 사법기관, 유명 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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