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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귀환의 모든 챕터: 챕터 1011 - 챕터 1020

1135 챕터

제1011화

조성문 연무장에서 네 명의 장로는 대전 외부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시간이 한참 지나도 소식이 없자 그들은 초조해지기 시작했다.몇 명이 안절부절못하던 그때 갑자기 한 제자가 빠르게 달려와 보고했다.“보고합니다...”병사는 큰 소리로 외치며 연무장 휴게실로 뛰어 들어왔고 온몸이 떨렸으며 얼굴은 창백했다. 마치 혼이 빠져나간 것처럼 그는 땅에 무릎을 꿇고 꼭두각시처럼 굳어 있었다.잠시 후, 그가 겨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보고드립니다... 장로님들... 문주님이... 문주님이 이도현에게 살해당했습니다!”그 말을 듣자마자 네 명의 장로는 벌떡 일어나 눈이 휘둥그레져 그 제자를 둘러쌌고 그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충격에 차서 물었다.“진...진짜인가! 문주가 정말 죽었다는 말인가?”“네 눈으로 직접 봤느냐?”“어떻게 죽였느냐? 시신은 있는가? 사진은 찍었느냐?”“이도현은 지금 어디에 있느냐? 정말 김등이 죽은 게 확실한가?”네 명의 장로는 거의 동시에 이 질문들을 쏟아냈다. 그들은 비록 이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막상 이 소식이 전해지자 꿈을 꾸는 듯한 기분이 들었고 믿기지 않았다.동시에 그들의 마음은 이도현이 김등을 죽였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했고 너무나도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죽었습니다! 백 퍼센트 확실합니다. 이도현의 한 검으로 김등을 죽었고 몸이 그대로 폭발해 혈안개가 되었습니다! 이도현은 떠났습니다! 이미 산을 내려갔고 그를 막을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저는 너무 겁이 나서 사진을 찍는 걸 깜빡했습니다!”이미 어느 정도 진정된 제자가 네 명의 장로의 질문에 답했다.“막으라고? 도대체 누가 그를 막겠느냐! 빨리 명령을 전해라. 절대 이도현을 막지 말고 그가 자유롭게 떠나도록 해라! 절대로 그를 방해하지 말도록 해! 아니, 이렇게 전해라. 길목에 있는 모든 제자들에게 오늘 할 일 없으면 집에 가서 아내와 함께 잠이나 자라고 전해라. 아내가 없는 자들은 아무 여자나 찾아가 놀라고 전해라. 절대로 이도현이 산을 내려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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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2화

“조성문 문주 김등이 죽었으니 우리는 문주 자리를 서둘러 회의를 열어 박탈하고 김등의 모든 가족을 성문에서 추방해야 해! 또한 김등과 김등의 아들이 예전에 했던 모든 일은 그들 개인의 행동일 뿐이며 복수를 원한다면 가족을 찾아가도록 하고 우리 조성문과는 무관하다고 세상에 공표해야 해.” 전공장로가 냉정하게 말했다. 그의 이 말은 김등이 조성문에서 했던 모든 일을 완전히 지우겠다는 의도였다.“맞아... 그렇게 해야 해! 그리고 우리는 김등의 문주 자리를 폐지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문주도 선출해야 한다. 이 일은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어. 여러 장로님들, 어떻게 생각해?” “맞아! 반드시 심사숙고해야 해! 새로운 문주는 반드시 우리 네 명 장로의 의견을 따르는 사람이어야 해. 이게 아주 중요해!” “맞아! 이게 매우 중요하다. 우리 조성문은 다시는 김등처럼 독단적인 문주를 선택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직접 통제할 수 있는 문주여야 한다!”“좋아! 그렇게 하자...”네 사람은 몇 마디 말로 조성문의 장래를 좌지우지할 새로운 지도자가 누가 될지를 이미 결정했다. 이 순간부터 조성문은 더 이상 문주가 주도하는 곳이 아니라 네 명의 장로가 실질적인 권력을 쥐게 된 것이다.... 조성문 문주 김등이 죽었고 조성문은 그를 직접 제명했다. 이 소식은 마치 바다의 바람처럼 삽시간에 온 세상에 퍼져나갔다. 단번에 수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다. 조성지 전체가 완전히 들끓었다. 조성지 사람들의 첫 번째 반응은 그럴 리가 없다고 믿지 않는 것이었고 곧이어 모두 미친 듯이 소식을 확인하며 이 일이 사실인지 증명하려고 했다. “헐! 말도 안 돼! 말도 안 돼! 김등이 죽었다고? 이건 절대 말이 안 돼! 김등은 조성문 문주였잖아! 이 이도현이란 영웅은 대체 누구야! 어떻게 이렇게 대단한 거지?”“그래! 김등과 김등의 아들, 그 악랄한 부자가 드디어 죽었어! 듣자 하니 김등의 아들도 이도현에게 죽었고 이번에는 김등까지 죽였다고 하더라고. 이게 바로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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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3화

“아이고! 이 녀석아, 좀 천천히 뛰면 안 되니! 네가 여자 아이면서 이렇게 호들갑을 떨고 침착하지 못하면 대체 어떤 남자가 너를 좋아하겠니!” 동방씨 가문 어르신은 손녀를 보며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 조금 전까지도 자신의 소중한 손녀를 이도현에게 소개해 그와 결혼시키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성격이 급한 손녀를 내놓을 수 있을지 의심스러웠다. 알다시피 강자의 여자가 되려면 단순히 예쁘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기품 같은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의 손녀는 너무 활발했다. 분명히 예쁘장한 미인인데도 불구하고 하는 행동은 마치 남자아이 같았다. 이런 여자를 누가 좋아할까? 남성적인 여자를 좋아하는 사람이 없진 않지만 그런 취향을 가진 남자는 많지 않다. 그는 진심으로 손녀를 내놓기가 망설여졌다. “할아버지! 지금 그런 걸 신경 쓸 때가 아니에요. 이도현 오빠가 조성문 문주를 죽였다고요! 하늘이 무너질 것 같아요! 이 소식이 벌써 퍼졌어요. 할아버지, 이제 어떻게 해야 해요?”동방가요의 말에 동방 어르신은 순간적으로 얼어붙었다. 잠시 후, 그는 갑자기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믿을 수 없다는 듯 말했다. “가요야! 네가 뭐라고 했니? 이도현이 누구를 죽였다고?”“조성문 문주 김등이요!” “조성문 문주를? 김등이 죽었다고? 그게 어떻게 가능해?! 가요야! 이게 확실한 소식이니? 이 말을 함부로 퍼뜨려선 안 돼. 그 사람이 조성문 문주였잖아! 조성문 문주라니!”동방 어르신은 여전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동방가요는 아직도 숨을 고르며 말했다. 그녀가 돌아오는 길에 얼마나 급히 달려왔는지 알 수 있었다. “할아버지! 밖에 사람들이 다 이 얘기를 하고 있어요. 저도 조성문에 있는 친구한테 전화를 걸어 물어봤는데 조성문 전체가 난리가 났대요! 조성문에서는 이도현 오빠가 조성문 문주의 아들을 먼저 죽였고 김등이 복수를 하려다가 이도현을 이기지 못했대요. 그래서 사람을 보내 암살을 시도했는데 그게 이도현을 화나게 해서 결국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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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4화

이때 조성지의 한 여관에서 현연왕은 창밖의 흥분한 사람들을 보며 깊은 생각에 잠겨 있었다. 이도현이 조성문 문주 김등을 죽였고 조성문이 그러한 결정을 내린 것을 보며 더 많은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그는 공작제국의 국사로서 이번에 공작제국의 구황자가 살해된 사건을 조사하러 온 것이었지만 이도현을 본 후에는 이 사건이 그리 간단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원래 며칠 동안 이도현을 관찰한 후에 공작황제의 요구에 따라 그를 데려갈지 말지 결정하려 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이도현의 모든 행동이 그의 예상을 초과했으며 만약 공작황제의 지시대로 이도현을 데려간다면 공작제국에도 조성문과 같은 재앙을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염려되었다.현연왕이 여기서 고민하고 있는 사이 그의 소중한 손녀 현유정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정말 대단해! 진짜 대단해, 이도현 이 녀석은 정말 하늘을 거스를 정도로 강해! 너무 대단해, 고무계의 다른 청년들과는 비교도 안 돼! 인품도 좋고 무공도 뛰어나며 잘생기기까지 했어! 그리고 이렇게 용감하기까지 하니 너무 완벽해!”현유정은 흥분해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이도현이 완벽하다고 생각했다. 그야말로 남자의 표준이라 여길 정도였다.“얘야! 조용히 좀 해라! 네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 있니? 여자아이가 이렇게 남자를 칭찬하다니, 다른 사람들이 들으면 뭐라고 하겠냐!” 현연왕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손녀를 바라보며 말했다.손녀가 남자를 칭찬하는 것은 좋지만 이렇게 과하게 칭찬하는 건 도가 지나치지 않은가. 이건 남자를 칭찬하는 게 아니라 남편을 칭찬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뭐가요! 이도현 오빠가 원래 대단하니까 칭찬하는 거잖아요! 할아버지, 혹시 질투하는 거 아니에요?” 현유정은 입을 내밀며 말했다.“할아버지가 이도현을 질투한다고? 얘야, 너 말 좀 제대로 해라. 너 할아버지 같은 위치와 인품으로 무슨 그 젊은이를 질투하겠냐? 게다가 생각 없이 행동하는 무지한 아이를 질투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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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5화

외부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에 대해 이도현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듯했다. 마치 이 모든 것이 그와 무관한 일인 것처럼 그는 혼자서 이전에 머물렀던 여관으로 돌아갔다.여관 입구에 도착하자 갑자기 이도현은 심장이 덜컹 내려앉는 느낌이 들었고 아주 불길한 예감이 마음을 덮쳐왔다. 이도현은 신기로 여관 안에 몇 명의 강력한 고수들이 있다는 것을 감지했다. 그는 눈살을 살짝 찌푸리며 여관 문을 열고 들어갔다.그는 별로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여관이니 여러 사람들이 오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단지 이들이 자신을 건드리지 않기를 바랐다. 하지만 그가 여관 안으로 들어갔을 때 분위기가 뭔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바로 느꼈다. 여관의 로비는 평소에 시끌벅적한 곳이었는데 오늘은 유난히 고요했다. 식사를 하는 사람도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로비 중앙에는 노자가 한 명 앉아 있었고 그의 곁에는 여러 사람들이 서 있었다. 이도현이 밖에서 느꼈던 강력한 기운은 바로 이들로부터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그들의 앞에는 세 사람이 서 있었는데 도광, 신영성존, 그리고 이도현의 시중을 들던 하녀인 등자월이었다. 이 모습을 본 이도현은 곧바로 이들이 자신에게 문제를 일으키러 온 사람들임을 알아차렸다.그는 다시 노자를 주시했다. 노자의 몸에서는 차가운 기운이 뿜어져 나왔고 이도현이 들어온 순간부터 그를 향해 맹렬한 눈빛을 던졌다. 그 눈빛은 마치 이도현을 당장이라도 죽여버리고 싶은 듯했다. 이 눈빛만으로도 이도현은 이들이 자신을 찾아온 적이라는 것을 알아챘다. 이도현이 들어서자 등자월이 가장 먼저 그에게 달려가며 서러움 가득한 목소리로 외쳤다. “도련님! 돌아오셨군요!”신영성존과 도광도 뒤이어 이도현의 곁으로 다가왔다. 신영성존은 곧바로 외쳤다.“주인님!”이도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물었다. “무슨 일이지?”신영성존이 설명했다. “주인님, 그들은 자신들을 고무계 귀령문의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주인님께서 그들의 미래 장문 후보와 몇몇 장로들을 죽였다고 책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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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6화

“흥! 네가 왜 그런 짓을 했는지 알 게 뭐냐. 내가 아는 건 단 하나다, 네가 우리 귀령문의 문주 후보를 죽였으니 넌 죽어야 마땅하다는 거다!” 노자는 이성을 잃고 소리쳤다.“하하하! 잘도 말을 하네. 그럼 나도 한마디 하지. 나 역시 네놈 귀령문의 놈들을 죽이는 데 이유가 필요 없다. 앞으로 네놈들이 한 명씩 나타날 때마다 한 명씩 죽일 거고 두 명이 오면 두 명 다 죽여주마! 언젠가는 내가 고무계에 가서 너희 귀령문을 멸문시키고 말겠다!”이도현은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노자의 비합리적인 태도에 격분한 이도현은 자신이 아직 귀령문에 대한 복수를 하지 않았음에도 그들이 먼저 찾아와 오만한 말을 내뱉는 것에 참을 수 없었다.“지금부터 네놈들부터 죽여주마!”말이 떨어지자마자 음양검이 그의 손에 나타났고 귀령문의 사람들이 반응할 새도 없이 이도현은 칼을 휘둘렀다. 순식간에 무수한 검기와 살기가 마치 거센 파도처럼 귀령문의 사람들을 덮쳤다.“전부 죽어라! 인간 말종의 짐승 같은 놈들! 스스로 잘난 척하는 오만한 놈들! 모두 죽어라!”이도현이 자신에게 공격을 가하자 귀령문의 노자는 분노로 광분했다.그는 오늘 복수하러 온 것인데 아직 자신이 공격하기도 전에 이도현이 먼저 나선 것에 기가 막혔다.“건방진 놈! 내가 너에게 차라리 고통 없이 죽게 해줄 기회를 줬는데 네놈이 그것을 거부하고 감히 나에게 덤비다니, 이게 말이 되냐?”귀령문의 노자는 화가 나서 얼굴이 시커멓게 변했다.그러나 그를 놀라게 한 것은 이도현이 생각보다 훨씬 강하다는 사실이었다. 이도현이 대수롭지 않게 휘두른 한 검이 자신에게 강력한 압박감을 주었다.노자는 긴장을 놓지 않고 손바닥을 내질렀고 강력한 장력이 이도현의 검기를 부수었다. 이후 그는 공중으로 날아올라 또 다른 손바닥을 이도현의 머리 위로 내리쳤다.“건방진 놈, 우리가 얼마나 무서운지도 모르고 감히 우리 귀령문에 도전하다니, 내가 너를 지옥으로 보내주마!”그러나 노자가 미친 듯이 달려드는 것을 본 이도현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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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7화

“아...” 노자는 땅에서 몸을 일으키며 분노에 찬 목소리로 포효했다. “아... 이놈! 감히 나를 이렇게 대하다니! 내가 너를 죽여버리겠다!”그러나 그가 움직이기도 전에 이도현의 모습이 순식간에 그의 눈앞에 나타났다!그리고 곧바로 노자의 가슴을 걷어차 그를 땅에 넘어뜨린 후, 그의 얼굴 위에 발을 내리찍었다. “이 늙은이야! 네 놈 실력이 고작 이 정도냐? 나를 죽이겠다고?” 이도현의 경멸하는 말투에 노자는 피를 토했다. 그는 필사적으로 몸부림치며 이도현의 발에서 벗어나려 했지만 오장육부가 폭발할 것 같았고 입가에서는 끊임없이 피가 흘러나왔다. 그는 성급 강자이자 귀령문의 장로였다. 이도현이 그의 제자를 죽이지 않았다면 그는 다음 문주의 스승이 될 인물이었는데 이렇게 명망 높은 자신이 이제는 한낱 인간에게 얼굴을 짓밟히며 모욕을 당하다니, 이보다 더 큰 수치가 있을까. “이 개 같은 놈아! 이도현, 당장 장 장로님을 풀어줘라!”귀령문의 몇몇 제자들이 스승이 모욕당하는 장면을 보고 분노하며 소리쳤다. 몇몇은 스승을 구하려고 돌진하기도 했으나 이도현은 그들을 아예 신경 쓰지도 않았다. 그들의 오만한 소리에도 그는 고개조차 돌리지 않고 음양검을 반대로 휘둘렀다. 쾅! 쾅! 쾅! 몇 번의 둔탁한 소리가 들리더니 귀령문에서 이도현을 비난하며 달려들던 제자들은 그 자리에서 검기에 의해 혈안개로 변했다. 이 장면을 본 나머지 제자들은 무의식적으로 뒤로 물러났고 얼굴에는 순식간에 공포가 가득 찼다. 그들은 이도현을 마치 귀신이라도 본 듯 두려워했다. 너무 잔혹했고 너무나도 무시무시했다! 말 한마디 했다가 바로 죽임을 당하다니! 이도현의 발아래 깔린 노자는 자신의 제자들이 또다시 몇 명이나 죽는 모습을 보며 속으로 피눈물을 흘렸고 동시에 이도현에 대한 두려움이 더욱 커졌다. 이제 그는 더 이상 몸부림치지 않았다. 대신 그는 비스듬히 눈을 치켜뜨고 차가운 눈빛으로 이도현을 바라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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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8화

“네가 감히 나를 죽이겠다고? 하하하... 이놈아! 내가 너에게 백 번의 목숨을 줘도 감히 나를 죽일 수 있을 것 같으냐? 한번 해보라고!” 로자의 완강한 태도에 이도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대신 행동으로 그에게 자신이 죽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로 했다. 음양검이 들어 올려졌고 가볍게 내려쳤다. 푹! 로자의 오만한 머리가 검이 내려오면서 그의 목에서 떨어져 나갔다. 죽는 순간까지도 그는 자신이 이렇게 죽을 것이라고는 믿지 못했다. 세속세계의 젊은이 손에 죽다니, 그것도 얼굴이 짓밟힌 채로 목이 잘려 죽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 이 광경에 귀령문의 다른 제자들은 혼비백산하여 잠시 충격에 빠졌다가 곧 도망치기 위해 창문 쪽으로 몸을 돌렸다. 그러나 그들이 몇 걸음 나아가기도 전에 이도현의 차가운 목소리가 그들을 제지했다. “한 발짝이라도 더 나아가면 죽는다!”마치 사신이 말하는 듯한 목소리에 그들은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했다. 마치 나무 인형처럼 그 자리에서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제발 우리를 죽이지 말아주십시오!”“제발 우리를 살려주십시오! 우리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우리 스승님이 데려온 거지 우리와는 상관없습니다. 당신이 우리를 죽이면 안 됩니다!”그들의 애원에 이도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난 사람 죽이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이 말을 들은 모든 사람은 속으로 할 말을 잃었다. 특히 귀령문의 제자들은 속으로 욕설을 퍼부었다. “네가 사람 죽이는 걸 안 좋아한다고? 그 말을 너 스스로도 믿고 있냐?” 몇십 년을 살면서 눈도 깜빡이지 않고 사람을 죽이는 악당을 많이 봐왔지만 이도현과 비교하면 그들이야말로 선량한 사람들이었다. 사람 죽이는 걸 안 좋아한다고? 그 말이 이도현의 입에서 나올 줄은 몰랐다.이도현은 그들이 마음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든 상관하지 않았고 그는 진심으로 사람을 죽이는 걸 좋아하지 않았다. 그가 사람을 죽인 적은 언제나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였을 뿐 스스로 먼저 죽인 적은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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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9화

그들은 멍해졌고 완전히 놀랐다.귀령문 제자들은 모두 놀라서 얼어붙었다. 이도현의 말이 그들을 완전히 멍하게 만들었다. 그들은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들어 이도현을 바라보았고 온몸이 마비된 것처럼 느껴졌다. 정말 큰소리였다.비록 귀령문이 고무계에서 대조직은 아니고 고무계에서 최상위 파벌도 아니지만 귀령문이 고작 3, 4류 파벌이라 하더라도 세속세계 사람이 위협할 수 있는 존재는 절대 아니었다. 그러나 그들이 방금 무슨 말을 들었는가? 이도현이 언젠가 고무계에 가서 귀령문을 완전히 없애겠다고 말하다니. 그리고 그들은 돌아가서 귀령문 문주와 장로들에게 이 사실을 전하라며 그들에게 목을 깨끗이 씻고 칼을 맞을 준비를 하라고 했다. 이게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입담이기에 이런 말을 할 수 있는가. 비록 그들 마음속에 분노가 있었지만 그들은 감히 조금의 불만도 드러내지 못했고 표면적으로도 전혀 불쾌감을 나타내지 못했다. 왜냐하면 그들의 목숨이 지금 이도현의 손에 달려 있었기 때문이다. 대선배는 이도현을 깊이 바라본 뒤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저... 저는 기억하겠습니다. 반드시 말을 전할 것입니다.” 이 순간, 그의 마음은 혼란 그 자체였다. 방금까지도 그는 이도현이 한 말이 사실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나 황당한 착각인가! 대선배의 대답에 이도현은 만족했고 이어서 말했다. “좋다! 이제 가라! 기억해라! 앞으로 사람으로 살아가면서 너무 오만하지 마라. 약간의 무술을 배웠다고 해서 다른 사람의 생명을 경시하지 마라. 그렇게 하면 오늘 내가 너희를 죽이지 않더라도 내일 다른 누군가가 너희를 죽일 것이다! 가라! 난 진심으로 사람 죽이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이도현은 손을 흔들며 그들이 떠날 수 있음을 알렸다. 대선배와 제자들은 더 이상 무슨 말을 할 용기도 없었고 미친 듯이 여관 문 쪽으로 빠르게 달려갔다. 그러나 그들이 여관 문에 막 도착했을 때 뒤에서 다시 이도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잠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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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0화

귀령문 사람들이 떠난 후, 이도현은 신영성존과 함께 방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이 며칠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었다. 선학신침과 그의 스승의 딸의 행방에 대한 실마리를 아직도 찾지 못했다는 사실을 들은 이도현은 신영성존 그들에게 방으로 돌아가 쉬라고 하고 자신도 잠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이 며칠간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여러 번 전투를 겪었고 그의 몸은 피곤하지 않았지만 마음이 어쩐지 무기력함을 느꼈다. 그는 살인을 지겨워했지만 또 사람을 죽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고 이 모순이 그에게 상당한 무기력을 안겨주었다. 침대에 누워 이 며칠간의 일을 곱씹어보았다. 한참이 지나자 방 문이 열리고 등자월이 들어왔다. 그녀는 행복하고 달콤한 미소를 지으며 이도현을 바라보더니 상냥하게 도련님이라고 부른 뒤 재빠르게 침대로 올라와 이도현의 품에 파고들어 그를 꽉 껴안았다. “등자월! 이러지 마. 지금 대낮이잖아! 함부로 굴지 마!” 이도현은 하녀의 손을 붙잡았다. 혹시라도 그녀가 무턱대고 옷을 벗을까 봐 걱정스러웠다. “히히! 도련님, 저는 주인님이 보고 싶었어요! 저는 나쁜 짓 안 할게요. 그냥 도련님을 껴안고 싶을 뿐이에요!”등자월은 행복한 표정으로 이도현의 품에 몸을 웅크리고 말했다. 이도현은 어이가 없었다. 남녀의 역할이 뒤바뀐 느낌이었고 마치 자신이 여자인 것처럼 느껴졌다. 등자월이 방금 했던 말들은 사실 이도현이 해야 할 말 아닌가. 어떻게 그 말이 그에게 돌아온 것일까. 이도현은 무척 당황스러웠지만 별수 없었다.이런 귀여운 여자아이를 함부로 대할 수 있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참아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 누가 주도적이고 수동적인 건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과정을 즐기는 것이며 세부적인 것은 대개 중요하지 않다. 이도현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고 등자월도 말없이 서로를 껴안은 채 침대에 누워 있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그냥 그렇게 누워 있었다. 아주 평온했다! 어느새 이도현은 서서히 몸과 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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