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 / 마왕귀환 / 제1017화

공유

제1017화

작가: 골든트리
“아...”

노자는 땅에서 몸을 일으키며 분노에 찬 목소리로 포효했다.

“아... 이놈! 감히 나를 이렇게 대하다니! 내가 너를 죽여버리겠다!”

그러나 그가 움직이기도 전에 이도현의 모습이 순식간에 그의 눈앞에 나타났다!

그리고 곧바로 노자의 가슴을 걷어차 그를 땅에 넘어뜨린 후, 그의 얼굴 위에 발을 내리찍었다.

“이 늙은이야! 네 놈 실력이 고작 이 정도냐? 나를 죽이겠다고?”

이도현의 경멸하는 말투에 노자는 피를 토했다.

그는 필사적으로 몸부림치며 이도현의 발에서 벗어나려 했지만 오장육부가 폭발할 것 같았고 입가에서는 끊임없이 피가 흘러나왔다.

그는 성급 강자이자 귀령문의 장로였다. 이도현이 그의 제자를 죽이지 않았다면 그는 다음 문주의 스승이 될 인물이었는데 이렇게 명망 높은 자신이 이제는 한낱 인간에게 얼굴을 짓밟히며 모욕을 당하다니, 이보다 더 큰 수치가 있을까.

“이 개 같은 놈아! 이도현, 당장 장 장로님을 풀어줘라!”

귀령문의 몇몇 제자들이 스승이 모욕당하는 장면을 보고 분노하며 소리쳤다.

몇몇은 스승을 구하려고 돌진하기도 했으나 이도현은 그들을 아예 신경 쓰지도 않았다.

그들의 오만한 소리에도 그는 고개조차 돌리지 않고 음양검을 반대로 휘둘렀다.

쾅! 쾅! 쾅!

몇 번의 둔탁한 소리가 들리더니 귀령문에서 이도현을 비난하며 달려들던 제자들은 그 자리에서 검기에 의해 혈안개로 변했다.

이 장면을 본 나머지 제자들은 무의식적으로 뒤로 물러났고 얼굴에는 순식간에 공포가 가득 찼다.

그들은 이도현을 마치 귀신이라도 본 듯 두려워했다.

너무 잔혹했고 너무나도 무시무시했다!

말 한마디 했다가 바로 죽임을 당하다니!

이도현의 발아래 깔린 노자는 자신의 제자들이 또다시 몇 명이나 죽는 모습을 보며 속으로 피눈물을 흘렸고 동시에 이도현에 대한 두려움이 더욱 커졌다.

이제 그는 더 이상 몸부림치지 않았다. 대신 그는 비스듬히 눈을 치켜뜨고 차가운 눈빛으로 이도현을 바라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도현...
잠긴 챕터
GoodNovel에서 계속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여 앱을 다운로드하세요

관련 챕터

  • 마왕귀환   제1018화

    “네가 감히 나를 죽이겠다고? 하하하... 이놈아! 내가 너에게 백 번의 목숨을 줘도 감히 나를 죽일 수 있을 것 같으냐? 한번 해보라고!” 로자의 완강한 태도에 이도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대신 행동으로 그에게 자신이 죽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로 했다. 음양검이 들어 올려졌고 가볍게 내려쳤다. 푹! 로자의 오만한 머리가 검이 내려오면서 그의 목에서 떨어져 나갔다. 죽는 순간까지도 그는 자신이 이렇게 죽을 것이라고는 믿지 못했다. 세속세계의 젊은이 손에 죽다니, 그것도 얼굴이 짓밟힌 채로 목이 잘려 죽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 이 광경에 귀령문의 다른 제자들은 혼비백산하여 잠시 충격에 빠졌다가 곧 도망치기 위해 창문 쪽으로 몸을 돌렸다. 그러나 그들이 몇 걸음 나아가기도 전에 이도현의 차가운 목소리가 그들을 제지했다. “한 발짝이라도 더 나아가면 죽는다!”마치 사신이 말하는 듯한 목소리에 그들은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했다. 마치 나무 인형처럼 그 자리에서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제발 우리를 죽이지 말아주십시오!”“제발 우리를 살려주십시오! 우리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우리 스승님이 데려온 거지 우리와는 상관없습니다. 당신이 우리를 죽이면 안 됩니다!”그들의 애원에 이도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난 사람 죽이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이 말을 들은 모든 사람은 속으로 할 말을 잃었다. 특히 귀령문의 제자들은 속으로 욕설을 퍼부었다. “네가 사람 죽이는 걸 안 좋아한다고? 그 말을 너 스스로도 믿고 있냐?” 몇십 년을 살면서 눈도 깜빡이지 않고 사람을 죽이는 악당을 많이 봐왔지만 이도현과 비교하면 그들이야말로 선량한 사람들이었다. 사람 죽이는 걸 안 좋아한다고? 그 말이 이도현의 입에서 나올 줄은 몰랐다.이도현은 그들이 마음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든 상관하지 않았고 그는 진심으로 사람을 죽이는 걸 좋아하지 않았다. 그가 사람을 죽인 적은 언제나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였을 뿐 스스로 먼저 죽인 적은 없었

  • 마왕귀환   제1019화

    그들은 멍해졌고 완전히 놀랐다.귀령문 제자들은 모두 놀라서 얼어붙었다. 이도현의 말이 그들을 완전히 멍하게 만들었다. 그들은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들어 이도현을 바라보았고 온몸이 마비된 것처럼 느껴졌다. 정말 큰소리였다.비록 귀령문이 고무계에서 대조직은 아니고 고무계에서 최상위 파벌도 아니지만 귀령문이 고작 3, 4류 파벌이라 하더라도 세속세계 사람이 위협할 수 있는 존재는 절대 아니었다. 그러나 그들이 방금 무슨 말을 들었는가? 이도현이 언젠가 고무계에 가서 귀령문을 완전히 없애겠다고 말하다니. 그리고 그들은 돌아가서 귀령문 문주와 장로들에게 이 사실을 전하라며 그들에게 목을 깨끗이 씻고 칼을 맞을 준비를 하라고 했다. 이게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입담이기에 이런 말을 할 수 있는가. 비록 그들 마음속에 분노가 있었지만 그들은 감히 조금의 불만도 드러내지 못했고 표면적으로도 전혀 불쾌감을 나타내지 못했다. 왜냐하면 그들의 목숨이 지금 이도현의 손에 달려 있었기 때문이다. 대선배는 이도현을 깊이 바라본 뒤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저... 저는 기억하겠습니다. 반드시 말을 전할 것입니다.” 이 순간, 그의 마음은 혼란 그 자체였다. 방금까지도 그는 이도현이 한 말이 사실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나 황당한 착각인가! 대선배의 대답에 이도현은 만족했고 이어서 말했다. “좋다! 이제 가라! 기억해라! 앞으로 사람으로 살아가면서 너무 오만하지 마라. 약간의 무술을 배웠다고 해서 다른 사람의 생명을 경시하지 마라. 그렇게 하면 오늘 내가 너희를 죽이지 않더라도 내일 다른 누군가가 너희를 죽일 것이다! 가라! 난 진심으로 사람 죽이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이도현은 손을 흔들며 그들이 떠날 수 있음을 알렸다. 대선배와 제자들은 더 이상 무슨 말을 할 용기도 없었고 미친 듯이 여관 문 쪽으로 빠르게 달려갔다. 그러나 그들이 여관 문에 막 도착했을 때 뒤에서 다시 이도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잠깐...”이

  • 마왕귀환   제1020화

    귀령문 사람들이 떠난 후, 이도현은 신영성존과 함께 방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이 며칠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었다. 선학신침과 그의 스승의 딸의 행방에 대한 실마리를 아직도 찾지 못했다는 사실을 들은 이도현은 신영성존 그들에게 방으로 돌아가 쉬라고 하고 자신도 잠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이 며칠간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여러 번 전투를 겪었고 그의 몸은 피곤하지 않았지만 마음이 어쩐지 무기력함을 느꼈다. 그는 살인을 지겨워했지만 또 사람을 죽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고 이 모순이 그에게 상당한 무기력을 안겨주었다. 침대에 누워 이 며칠간의 일을 곱씹어보았다. 한참이 지나자 방 문이 열리고 등자월이 들어왔다. 그녀는 행복하고 달콤한 미소를 지으며 이도현을 바라보더니 상냥하게 도련님이라고 부른 뒤 재빠르게 침대로 올라와 이도현의 품에 파고들어 그를 꽉 껴안았다. “등자월! 이러지 마. 지금 대낮이잖아! 함부로 굴지 마!” 이도현은 하녀의 손을 붙잡았다. 혹시라도 그녀가 무턱대고 옷을 벗을까 봐 걱정스러웠다. “히히! 도련님, 저는 주인님이 보고 싶었어요! 저는 나쁜 짓 안 할게요. 그냥 도련님을 껴안고 싶을 뿐이에요!”등자월은 행복한 표정으로 이도현의 품에 몸을 웅크리고 말했다. 이도현은 어이가 없었다. 남녀의 역할이 뒤바뀐 느낌이었고 마치 자신이 여자인 것처럼 느껴졌다. 등자월이 방금 했던 말들은 사실 이도현이 해야 할 말 아닌가. 어떻게 그 말이 그에게 돌아온 것일까. 이도현은 무척 당황스러웠지만 별수 없었다.이런 귀여운 여자아이를 함부로 대할 수 있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참아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 누가 주도적이고 수동적인 건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과정을 즐기는 것이며 세부적인 것은 대개 중요하지 않다. 이도현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고 등자월도 말없이 서로를 껴안은 채 침대에 누워 있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그냥 그렇게 누워 있었다. 아주 평온했다! 어느새 이도현은 서서히 몸과 마음이

  • 마왕귀환   제1021화

    이도현은 살며시 등자월을 침대에 눕히고 자신은 일어나 방을 나섰다. “무슨 일이야? 방금 수련 중이어서 못 들었어.” 이도현은 뻔한 핑계로 신영성존에게 설명했다. 사실 그는 굳이 변명할 필요도 없었지만 사람 마음이라는 게 마음속에 뭔가 걸리는 게 있으면 무의식적으로 무언가를 숨기려는 말을 하게 된다. 이건 거의 본능적인 행동이다. 신영성존은 나이가 지긋한 사람이다. 무사가 아니라 평범한 사람이라면 이 나이쯤에 이미 뼈도 남지 않고 흙으로 돌아갔을 것이다. 그의 나이쯤 되면 어떤 일인지 모를 리 없다! 그가 이도현이 숨기려는 게 남녀 사이의 일을 숨기려는 것이라는 걸 충분히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아무것도 모르는 척하며 진지하게 말했다.“주인님! 조 선생이 당신을 찾고 있습니다!”“조 선생? 왜 왔지?” 이도현은 중얼거렸다. 조 선생이 찾아오면 항상 꺼림칙했다. 그가 오면 좋은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어디에 있지?”“제 방에 있습니다!” 신영성존이 대답했다.“가자! 가서 보자!”이도현이 신영성존의 방에 도착했을 때, 조 선생은 이미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조 선생이 이도현을 다시 만났을 때 그의 표정은 매우 심각했다. 지난번과 비교했을 때 이번에는 그가 이도현을 보며 더 큰 경외감을 느꼈다. 눈앞에 있는 이 젊은이는 그가 몇 년 동안 계속 주시해 왔던 사람이었다. 그가 염황과의 관계로 인해 염황은 그에게 항상 이도현을 주시하라고 지시했으며 이도현이 이 몇 년 동안 해온 일들은 그 누구보다도 조 선생이 가장 잘 알고 있었다.이도현이 해온 일들은 하나같이 대단했고 모두 조 선생을 놀라게 했다. 처음에는 놀라움에서 시작해 지금은 두려움으로 변했다.이 30세도 채 되지 않은 젊은이는 그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를 건드린 사람은 누구도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처음에는 완성의 강씨 가문, 서북후, 진씨 가문, 그 후에는 신영성존, 그리고 지금은 그의 하인이 되어버렸다. 고전 무술 왕족, 백호 사법기관, 유명 조직

  • 마왕귀환   제1022화

    “이도현 씨, 아마도 아직 모르실 겁니다만, 조성문의 네 장로가 사람을 보내 염황을 찾아뵈었고 염황을 통해 이 선생님과의 관계를 완화하고자 한다고 했습니다. 그들은 김등과 이도현 씨와의 문제는 김등 개인의 행동이며 조성문과는 무관하니 오해하지 말아 달라고 전해왔습니다. 또한, 이도현 씨와 친구가 되길 바라며 김등의 일은 이쯤에서 끝내고 싶어 한다고 했습니다. 이도현 씨는 언제나 그들의 귀한 손님이라고 하더군요.”조 선생은 전달자로서 조성문에서 위임한 말을 이도현에게 전했다. 이도현은 이 말을 듣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래서 조 선생의 생각은 무엇이냐?”“이도현 씨 농담 마십시오. 제게 무슨 생각이 있겠습니까? 저는 그저 명을 받아 온 것뿐입니다. 염황께서 말씀하시길 이도현 씨께서 직접 결정하시라고 하셨습니다만 염황께서 이도현 씨에게 한마디 전해달라고 하셨습니다.”“오! 염황이 나에게 어떤 말씀을 하셨는지 궁금하네.” 이도현은 호기심이 생겼다. 이도현은 지금 거의 확신했다. 이 염황은 99% 그의 대선배일 것이다. 만약 염황이라면 그의 말을 안 들어도 되지만 대선배의 말이라면 반드시 들어야 한다. 그건 대선배이고 스승보다 대선배가 더 큰 존재였다. “염황께서 말씀하시길 특별한 원한이 없다면 조성문을 용서하고 너무 많은 살생을 저지르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어떻게 되었든 사람을 죽이는 것은 결국 좋지 않다고요.”이 말을 듣고 이도현은 잠시 멈춰 서서 미소 지으며 말했다. “좋아. 조 선생, 염황께 전해 줘. 내가 그분의 말씀을 들을 테니 조성문 사람들이 나를 다시 건드리지 않는 한 내가 먼저 그들을 건드리지 않겠다고.”“좋습니다. 이도현 씨의 말씀을 제가 염황께 꼭 전하겠습니다.” 조 선생은 말하면서 품에서 정교한 선물 상자를 꺼내 이도현에게 건넸다. “이도현 씨, 이것은 조성문에서 이 선생님께 드리라고 전해달라고 한 물건입니다. 이도현 씨가 이 물건을 찾고 계신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조성문에 마침 하나 있어 드린다고 하더군요.

  • 마왕귀환   제1023화

    이도현이 방으로 돌아오자 등자월은 이미 깨어 있었고 그녀는 부끄러움에 얼굴이 빨개진 채 이도현을 보며 온통 따뜻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도련님! 배고프지 않으세요? 제가 뭐 좀 가져올까요?” “괜찮아! 나중에 먹자!” 이도현은 웃으며 대답했다.“자월아! 난 잠깐 명상할 테니 방 안에서 지키고 있다가 아무도 날 방해하지 못하게 해. 만약 무슨 일이 생기면 날 깨워줘.” 이도현은 방금 얻은 선학신침을 정련하고 음양탑의 다섯 번째 층을 열 수 있을지 확인하려고 했다. 그는 이미 오랜 시간 동안 음양탑 안의 보물을 얻지 못했다.“네! 도련님!” 등자월은 대답하며 작은 의자를 가져와 문 앞에 앉아 문을 가로막았다. 이 장면을 본 이도현은 미소를 지었다. 이 한결같은 소녀는 정말로 사랑스럽기만 했다. 그는 침대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선학신침의 공간으로 들어가 막 얻은 양침을 정련하려고 준비했다. 그러나 모든 준비가 끝나고 이제 막 입정을 하려고 할 때 그의 주머니에서 전화벨이 울렸다.이도현은 이 시점에서 방해를 받자 약간 짜증이 났다. 휴대전화를 꺼내 확인해 보니 그가 저도 모르게 침대에서 펄쩍 뛰어올랐다.“헐! 죽을 노인네가 전화를 하다니, 이번엔 무슨 일이야? 내가 하산한 지 벌써 2~3년이 됐는데 처음으로 먼저 전화를 하다니, 도대체 무슨 일이지?”이도현은 마음속으로 놀라며 투덜거렸고 재빨리 전화를 받았다.“이런 젠장! 무슨 일로 전화하신 거예요? 이제서야 양심이 발동한 거예요. 아니면 양심이 돌아온 거야?”전화를 받자마자 이도현은 한바탕 농담을 던졌다.“이 자식아! 말이 그게 뭐냐! 너 눈에 아직 날 스승으로 생각하는 건 있냐 없냐! 진짜 하늘을 뒤집어버릴 작정이냐? 나 지금 당장 내려가서 너 두들겨 패는 거 보고 싶냐?” 전화기 너머로 태허노도의 욕설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좋아요! 와봐요! 한번 와서 나 때려봐요! 안 오면 당신은 내 손자가 되는 거예요!”이도현은 뻔뻔하게 말했다. 이것은 그들의 스승과 제자 사

  • 마왕귀환   제1024화

    “너 산에 있을 때는 왜 네가 이렇게 잔인한 줄 몰랐을까? 3년이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네가 얼마나 많은 사람을 죽였냐? 교룡 척추가 이렇게 빨리 융합된 건 네가 너무 많은 사람을 죽여서 교룡 척추가 흡수한 살기가 많아져서 그것이 너의 억제를 뚫고 너와 융합되었기 때문이야. 다행히 네 선배들이 네 상황을 자주 보고해 줘서 내가 미리 준비할 수 있었고 네 선배들을 네 곁에 두게 했지! 그렇지 않았으면 너 이 망할 놈의 자식은 벌써 변태가 되었을 거야! 만약 그때 네가 진짜로 변태가 되었다면 그때는 아마 내가 직접 산을 내려가서 너를 혼내야 했을 거야!” 전화기 속에서 태허노도는 화가 나서 수염을 불며 말했다. 이게 무슨 제자야. 이도현을 제자로 받은 이후로는 한시도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수련 재능은 좋지만 말썽을 일으키기도 한다. 산에서 내려간 지 겨우 3년 만에 이렇게 되었다!3년 동안 그는 거의 매일 사람을 죽였고 이제는 증오에 사로잡힌 마귀가 될 뻔했다.물론 이도현이 사람을 죽이는 건 상관없다. 어차피 그들은 죽어 마땅한 자들이니까 말이다. 하지만 너무 많은 살인은 사람을 미치게 만들 수 있다. 살기는 그의 마음을 미혹하고 그를 마도에 빠뜨릴 수 있다. 만약 마음이 살기와 악기에 지배당하면 그 사람의 무사 생활을 끝나는 것이다.“스승님... 그렇게 심각하진 않아요! 저 괜찮지 않나요? 그 일... 저도... 저도 예상하지 못한 거예요. 그렇지만 스승님, 걱정 마세요... 제가 선배들을 책임질게요!” 이도현은 얼굴이 붉어지며 어색하게 말했다. 이 말은 정말로 꺼내기 어려운 말이었다. “누가 네게 그 말을 하라고 했냐! 그 책임지는 건 당연한 거고! 내가 오늘 너한테 전화를 건 이유는 네가 계속 이렇게 살인을 이어가면 신선이라도 널 구하지 못할 거라고 말하려는 거야!” 태허노도는 철이 없는 제자를 나무라듯 말했다. “노인네! 왜 날 저주하는 거예요! 나 이제 막 교룡 척추가 융합되어 위기를 해결했는데 당신은 여기서 나를 저주하고

  • 마왕귀환   제1025화

    “스승님! 진짜로... 진짜로 이렇게 심각한 건가요...” 이도현은 아직도 믿기 어려워하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당연하지! 진짜 아니면 내가 너한테 전화하겠냐? 잘 들어라! 지금부터 내가 말하는 건 아주 중요한 거니까 꼭 기억해라! 지금부터 넌 살인을 멈추고 가능하면 사람을 죽이지 마라. 그리고 조용한 곳에서 한동안 평범한 사람처럼 살아봐라. 네 마음을 고양시키는 게 필요하다! 무엇보다 네가 무술을 하는 사람이라는 걸 잊고 자신을 그냥 조금의 의술만 아는 평범한 사람이라고 생각해라! 매일 생활을 위해 분주하고 사람들을 치료하며 살육의 죄업을 갚고 평범한 사람들의 인생의 단맛, 쓴맛, 짠맛을 체험해 봐라! 이것이 네 마음을 고양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태허노도가 매우 엄숙하게 말했다. “왜요?” 이도현은 완전히 어리둥절해졌다. 이 늙은이가 하는 말이 이상하게 느껴졌다. 자신에게 평범한 사람처럼 살라고 하다니, 자기가 안 평범한가? 인생의 희로애락 같은 건 이미 충분히 겪은 것 같은데 말이다. 어렸을 때는 평범한 아이였고 다른 아이들처럼 학교에서 장난치고 짝사랑도 하고 대학 때는 연애도 했으며 졸업하고 나서는 밥벌이도 했다.이게 평범하지 않냐? 이보다 더 평범할 수는 없다. 게다가 그의 이 평범한 삶 속에는 남들이 겪지 못한 경험들도 섞여 있었다. 좋은 일도 많이 했고 헌혈도 했고 골수도 기증했으며 심지어 남편 노릇도 잘하고 마지막에는 척추가 망가져서 황야에 버려지기까지 했다. 이게 그의 인생의 드라마틱한 부분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80세에 죽지만 그는 18세에 벌써 황야에서 잠들었다. 만약 그의 스승이 그를 구해주지 않았다면 그는 남들보다 몇 년은 덜 살았을 것이다. ‘이런 삶의 경험이 있는데 어떻게 인생을 못 겪었다는 거지? 이게 인생의 희로애락이 아니냐? 그걸 다시 체험할 필요가 있을까?’ 이도현은 이해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네가 지난 3년 동안 너무 많은 사람을 죽였고 살기가 이미 네 오장육부를 침식하고 네

최신 챕터

  • 마왕귀환   제1330화

    “이도현, 난 태허산 선배들의 체면을 봐서 여태까지 가만히 있었던 거지, 네가 두려워서 그랬던 게 아니야.”“자미각이 정말 너처럼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녀석을 무서워할 것 같아?”틀린 말이 아니었다. 회도 경지에 이른 자미각의 태상 장로는 이도현을 두려워할 리가 없었다.그가 이도현에게 거듭 양보하는 이유는 이도현이 태허산의 제자이기 때문이었다. 그가 진정으로 두려워하는 것은 태허산이지 이도현이 아니었다.“하하하. 그럼 지금 똑똑히 말하지. 그쪽은 태허산의 체면을 전혀 살려주지 않아도 되고 우리 태허산 선배를 신경 쓰지 않아도 돼.”“분명히 말하는데 이 모든 일은 내 개인적인 일이지 태허산과 아무런 관련이 없어. 그러니까 모든 결과는 내가 스스로 책임질 거야.”“당신도 이제 거리낌 없이 나에게 덤벼...”이도현이 크게 웃으며 말했다.그러나 태상 장로는 그의 말을 전혀 믿지 않았다.그는 이도현이 가문에서 오냐오냐 키워서 이렇게 방자한 줄 알았다. 마치 어릴 때부터 가문에서 횡포를 부리던 대가족의 제자들이 밖에 나와서도 집안 배경 때문에 시비를 거는 사람이 없자, 자신이 너무 잘나서 다른 사람이 건드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다.태상 장로의 눈에 이도현이 바로 이런 사람이었다. 자신이 천하무적인 줄 알고 이렇게 제멋대로 행동하는 것이었다.이도현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나이가 어린 이상 성장하는데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하하하. 이 자식, 허풍도 정도껏 해야지?”“배후에 태허산이 없다면 넌 아무것도 아니야. 난 손가락 하나로 널 거뜬히 죽일 수 있어. 그러니까 지금 당장 사람을 놓아주고 이곳을 떠난다면 우리는 더 이상 널 곤란하게 하지 않을게.”“그리고 우리 자미각이 절대 너와 맞서지 않겠다고 약속하지.”태상 장로는 냉랭하게 말했다.이도현에게 목을 조르고 있는 자미각 각주는 분노하며 말했다.“당장 날 놓지 못해? 죽고 싶어?”짝.맑은 뺨따귀 소리가 자미각 각주의 얼굴에서 울려 퍼졌다. 이도현이 각주의 뺨을 때린 것이다.“지금

  • 마왕귀환   제1329화

    이도현은 태상 장로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미 자미각과 원한을 맺은 이상, 그는 오늘 이곳에서 물러서면 반드시 공작제국에 당했던 것처럼 뒤통수를 맞을 것이었다.게다가 자미각은 공작제국보다 더 얍삽하게 처음부터 그의 주변 사람을 조사했다. 만약 이도현이 오늘 자미각을 놓아준다면 내일 그의 주변 사람들은 자미각에 박해당할 것이 분명했다.그렇기에 이도현은 이 일을 이쯤에서 넘기라는 태상 장로의 말을 듣지 않았다.“끝내라고? 지금, 이 상황에서 내가 끝낼 수 있을 것 같아? 내가 오늘 자미각을 놓아준다면 당신들은 내일 내 주변 사람들을 건드릴 거잖아.”“난 절대 사람을 먼저 건드리지 않아. 내가 공작제국을 상대할 때 너희 자미각에서 억지로 끼어들었다가 실력이 부족해서 도망친 거지. 그 일은 내가 깊이 파고들지 않았어.”“그런데 너희들이 나를 조사하고 위험에 빠뜨리게 했어. 인제 와서 나더러 그만하라고? 그게 가능할 것 같아?”자미각의 태상 장로는 이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그럼 자네는 뭘 원하는데?”“뭘 원하냐고? 좋아, 물었으니까 대답하지. 난 이 일에 관여한 사람들이 모두 죽길 바라지...”이도현이 또박또박 말했다.“뭐라고?”이도현의 말이 끝나자 자미각은 순간 들끓었다.‘이도현, 말이 너무 건방지고 방자해.’‘이번 일에 참여했던 사람이 모두 죽기를 원한다고 말하다니, 그럴 거면 차라리 자미각을 멸망시키겠다고 말하지.’알아야 할 것은, 자미각이 하는 모든 일은 각주와 모든 장로가 상의 끝에 내린 결정들이다.이도현의 말대로 이 일에 참여한 사람이 모두 죽어야 한다면 자미각의 각주와 호법 장로는 한 사람도 빠지지 않고 죽어야 한다.자미각의 고수가 모두 죽는다면 종파가 멸망한 것과 별반 차이가 없다.이도현의 말에 자미각 전체가 발칵 뒤집혔다.그들은 이도현의 말도 안 되는 요구를 듣고 모든 불만이 한꺼번에 용솟음쳤다.“이도현, 너무 건방지게 굴지 마. 네가 뭔데.”“무슨 용기로 그런 말을 하는 거야?”“좋은 말로 하니까 우리 자

  • 마왕귀환   제1328화

    “우리 자미각 각주의 팔도 잘랐겠다. 이 정도면 화가 풀리지 않았어? 그만하게.”“난 자네가 태허산의 제자라는 것을 알고 있어. 그래서 태허산과 적이 되고 싶지 않아 계속 나서지 않고 분풀이할 때까지 내버려 뒀던 거야.”“이제 그만할 때도 됐어. 손 놓으시게.”이 말을 듣자 자미각의 수만 명 제자뿐만 아니라 장로와 각주 그리고 잡일을 도맡은 일반 제자까지 모두 어안이 벙벙하여 놀라운 얼굴로 조상을 바라보았다.그들은 방금 출관한 조상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왔다는 게 믿겨 지지 않았다.더욱이는 자미각의 태상 장로, 회도 경지를 돌파한 강자의 입에서 이런 멍청한 말이 나올 줄 몰랐다.설사 강자가 아니라 일반인이더라도 이런 상황에서, 눈앞에서 가족이 살해당하는 일이 벌어진다면 무기를 들고 적과 맞서 싸웠을 것이다.그러나 그들의 강한 내공을 가진 태상 장로는 가문 사람이 죽어도 눈 한번 깜빡이지 않고 조용히 기다렸다. 그리고 상대에게 화가 풀렸으면 그만하라고 타이르며 그와 원수지고 싶지 않다고 했다.그들은 조상의 반응에 어이가 없어 혀를 찰 지경이었다.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갑자기 머릿속에 멍청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조상님, 지금 무슨 말씀이세요?”“이 짐승 놈이 자미각의 장로 여덟 명을 죽이고 각주의 팔까지 잘랐습니다. 저희 자미각에 이토록 큰 모욕을 안겨주었는데 어떻게 그냥 넘어갈 수 있습니까?”“그냥 넘어가면 저희 자미각을 어떻게 여기겠습니까? 동네북으로 여기지 않겠습니까?”패기 넘치는 제자 한 명이 못마땅하여 큰소리로 따졌다.혈기 왕성한 젊은이는 남에게 업신여기는 것을 두고 볼 리가 없었다.지금 집 안까지 쳐들어와서 사람을 죽이고 있는데 조용히 넘어가라고?만약 체면이 깎여도 아무렇지 않게 여기고 존엄이 짓밟혀도 반항하지 않는다면 사는 게 의미가 있을까?젊은이의 눈에는 체면이 제일 중요하고 심지어 목숨보다 중요했다.태상 장로는 젊은 제자의 질문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하룻강아지 주제에 뭘 안다고... 아직 시련을 겪어보지 못해

  • 마왕귀환   제1327화

    “이도현... 네가 감히... 너... 너 무슨 배짱으로... 자미각에서 이 각주의 팔을 잘라... 오늘 살아서 자미각을 걸어 나갈 생각, 꿈도 꾸지 마...”자미각 각주는 어깨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다. 그는 안색이 창백했고 통증 때문에 얼굴이 일그러졌으며 이도현을 노려보며 분노에 찬 목소리로 소리쳤다.“조상님, 왜 아직도 손을 쓰지 않는 겁니까? 정말 눈 뜨고 자미각 각주인 제가 이렇게 모욕당하는 것을 지켜 보고만 있을 겁니까?”“정말로 천년을 이어받은 자미각의 가업이 이놈의 손에 망치는 것을 지켜 보고만 있을 겁니까? 각주가 모욕당하고 자미각이 모욕당하는 것을 차마 보고만 있을 겁니까?”“조상님, 저의 생사는 중요하지 않지만, 우리 자미각의 천년 명성만은 지켜주십시오. 오늘 이곳에서 소란을 피운 짐승 놈을 죽이지 않는다면 우리 자미각은 앞으로 고무계의 웃음거리가 될 것입니다. 게다가 공작제국보다 더 심하게 놀림당할 것입니다.”자미각 각주는 조상에게 실망하여 분노하며 소리쳤다. 그는 마음속으로 조상을 살짝 원망하기도 했다. 폐관 수련을 끝내고 막 관문을 나선 조상은 내공이 회도경지에 도달했기에 손을 거들기만 하면 이도현을 단숨에 죽을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 그러나 조상은 강 건너 불구경하듯 눈을 뜨고 이도현이 여덟 명의 자미각 장로를 죽이는 것을 지켜보기만 했다.심지어 지금 각주인 그가 이도현에게 목을 조르고 팔을 베여도 꿈쩍하지 않았다. ‘정말 자미각의 태상 장로가 맞고 내가 알던 자미각의 조상님이 맞아?’이 상황은 외부인이거나 자미각의 친구가 봐도 나서서 도와주었지 손 놓고 있지 않았을 것이다.그러나 자미각의 태상 장로, 자미각에서 조상으로 불리는 자는 강 건너 불구경하듯 그곳에 서서 이도현이 사람을 죽이는 것을 지켜보기만 했다.‘어떻게 자미각의 제자를 남몰라 할 수 있어? 이러고도 자미각의 태상 장로가 될 자격이 있어? 무슨 자격으로?’“허허허. 오늘은 하느님이 와도 널 지킬 수 없어. 유언 남길 기회를 줄 테니까 말해봐.”이도

  • 마왕귀환   제1326화

    “너... 너 잘 생각해... 여기는 자미각이야...”“날 죽인다면 우... 우리 자미각 수천수만 명의 제자는 절대... 널 가만두지 않은 거야...”자미각 각주는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라 힘겹게 협박의 말을 내뱉었지만, 그의 목소리는 누가 들어도 겁먹은 게 분명했다.그 자리에 있던 자미각 제자들은 이 광경에 눈이 휘둥그레졌다.지금 자미각에서 그들의 각주, 자미각에서 황제와 같은 존재가 다른 사람에게 목을 조르고 있다.‘미친 거 아니야?’‘이 이도현이란 자, 간덩이가 부은 건가? 아니면 정말 피 터지게 싸울 작정인가?’이도현이 자미각 각주를 함부로 대할 때부터 그들의 원한 관계는 이미 맺어졌다.이도현이 각주를 죽이지 않더라도 각주는 체면을 잃었기에 모든 것을 걸고 이도현을 죽여 자신의 치욕을 씻을 것이다.만약 이도현이 각주를 죽인다면 자미각의 나머지 사람들은 당연히 그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각주가 눈앞에서 살해당했는데 구성원이 손 놓고 가만있으면 자미각의 명예도 완전히 실추되기 때문이다.이도현을 죽이지 않는다면 자미각은 앞으로 고무계의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조상님, 빨리 사람을 구하십시오. 빨리 각주님을 구하십시오.”장로들은 다급히 소리쳤다.그러나 태상 장로는 움직이지 않았다. 그는 이도현을 보고 고개만 절레절레 흔들었을 뿐 손쓸 생각이 없었다.사람들은 조상의 행동이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누구도 선뜻 나서지 않았다.결국, 호법 장로 한 명이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이도현. 건방진 놈. 당장 각주님을 놓아주지 못해? 정말 우리 자미각과 맞서 싸우겠다는 건가?”“시끄러워.”이도현은 화를 내며 그 장로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수중의 음양검을 휘둘렀다. 그러자 오색 검기는 장로의 가슴을 뚫고 지나갔다.퍽.묵직한 소리와 함께 장로는 폭파하여 피안개로 되었고 즉석에서 목숨을 잃었다.“이도현, 네가 감히...”“너 이미 우리 장로 여덟 명을 죽였어. 뭘 더 어쩌자는 거야? 우리 자미각은 널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 꼭 너의 모든

  • 마왕귀환   제1325화

    “짐승 같은 놈. 죽음을 자초하네.”자미각의 기타 장로들이 화를 번쩍 냈다.“죽어라.”몇 명의 장로는 마음속의 분노를 누르지 못해서 소리 지르며 달려들었다.순식간에 대여섯 명의 자미각 장로 호법이 사면 팔방에서 나와 이도현을 향해 달려들었다.장로들은 제각기 곧바로 병기를 내세웠고 모두 이도현을 향해 돌진했다.“죽어...”이도현도 그들을 봐주지 않고 음양검을 손에 들었으며 검을 한번 휙 휘두르자 다섯 갈래의 검기가 오색의 빛을 내뿜으면서 여러 장로를 향해 베어졌다.쿵쾅.커다란 소리와 함께 이도현을 중심으로 오행의 힘이 쾅 하고 자미대전의 문 앞에 터져 나왔다.강대한 위력 아래에 자미각의 여러 장로는 이 힘 때문에 옆으로 날아갔으며 저 멀리 땅에 떨어지면서 거대한 소리를 냈다.쿵, 쿵, 쿵.몇 명의 장로의 몸은 바닥에 떨어지면서 딱딱한 바닥 때문에 박살이 났다. 그들은 오장육부가 순식간에 위치가 변한 것처럼 아팠으며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너...”“어떻게 이럴 수가...”“악...”장로들은 잔뜩 놀란 눈빛으로 이도현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들은 거의 동시에 비명을 질렀다.곧이어 많은 사람의 놀란 눈빛 아래서, 장로들의 몸에 갑자기 피 구멍이 군데군데 자라났다. 그리고 피 구멍에서 검기가 한 줄기씩 나타나더니 피범벅이 되었다. 몹시 무서운 광경이었다.비명 속에서 자미각의 장로들은 축 쓰러졌고 잠시 발버둥 치더니 바로 숨을 거두었다.그저 채 딱딱해지지 않은 몸뚱이만 남긴 채 계속 피를 뿜으면서 바닥을 빨간색으로 물들였다.“스읍...”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저도 모르게 냉기를 들이마셨다.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너무 충격적이었다. 이도현이 이렇게 강력하게 나오자마자 바로 사람을 죽이며 전혀 기회를 주지 않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이도현은 단번에 자미각의 몇몇 장로 호법을 베어 죽였다. 그것도 자미각 사람들의 보는 앞에서, 자미각 각주, 태상 장로와 모든 장로 호법 그리고 수만 명의 제자 앞에서 사람을

  • 마왕귀환   제1324화

    다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채 반응을 하기도 전에 한 제자가 허둥지둥 달려오며 크게 소리쳤다.“각주님. 큰일 났습니다. 각주님. 쳐들어왔습니다. 어떤 사람이 쳐들어왔습니다.”이 말을 듣자 태상 장로는 심장이 덜컥 내려앉으며 아주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젠장. 도대체 어느 간덩이가 부은 놈이야. 나가 보자...”자미각의 각주가 크게 분노하며 말했다.‘어느 눈치 머리가 없는 놈이 감히 자미각까지 쳐들어오는 거야? 우리 자미각 태상 장로가 오늘 출관했다는 것을 모르는 거야?’“다 같이 나가 봐봐.”태상 장로가 말하면서 앞장서서 밖으로 걸어 나갔다.조상님이 나갔으니 나머지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따라서 나갔다.뭇사람들이 대전 밖으로 나갔을 때, 젊은 청년이 맨주먹으로 살기를 내뿜으며 밖에서 걸어들어오는 것을 보았다. 앞으로 나서서 그를 말리던 제자들은 그의 곁에 다가가지도 못했는데 작은 빛발에 날려갔다.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빛발은 다름이 아니라 뜻밖에도 작은 은바늘이었다.“이도현. 각주님, 저놈이 바로 이도현입니다.”자미각에서 유일하게 이도현을 뵌 적이 있는 사람은 바로 그때 공작제국에서 이도현에게 겁을 먹고 달아난 호법 장로였다. 그가 겁을 먹으면서 말했다.사람들이 얘기를 나누는 사이, 이도현은 이미 그들 앞에 있는 계단에 도착했다.“내가 오늘 여기에 온 것은 설명을 들으려고 왔어. 나와 자미각은 아무런 원수를 진 적이 없는데 왜 나를 상대로 뒷조사를 하고 미행을 하며 내 주변 사람들의 뒷조사까지 하는지 알아내려고. 당신들은 오늘 나한테 설명을 하는 것이 좋을 거다. 아니면 오늘 이후로 자미각이 존재할 필요가 없게 될지도 몰라.”건방졌다.아주 건방졌다.그는 혼자서 남의 자미각 대전 앞에서, 자미각 수천수만 명의 제자들 앞에서 설명을 내놓으라고 하였다. 아니면 자미각이 존재할 수 없게 한다고 했다.자미각은 천년이나 이어왔다. 단 한 명도 감히 자미각의 대전 앞에서 자미각을 소멸하겠다고 큰소리를 하는 사람이 없었다.이도현이 말을 내뱉은 순

  • 마왕귀환   제1323화

    태상 장로는 애써 침착하면서 자기의 분노를 억눌렀다. 어찌 됐든 그는 태상 장로이긴 하지만 지금은 자미각의 관리층이 아니었다.하지만 자미각이 한 짓은 정말 너무했다.‘내가 방금 무슨 말을 들은 거지? 이 개자식이 어떻게 태허산이 몰락했다는 말을 할 수 있지? 어디 이게 말이야 방귀야? 태허산이 몰락했다는 말을 꺼내다니. 참말로 멍청이가 아니고서야 어찌 감히 이런 말을 할 수 있지?’태허산이 얼마나 강한지 그는 격하게 체험한 적이 있다. 그가 어렸을 때 수많은 고수가 태허산의 계승자를 에워싼 적이 있었다. 결국, 태허산의 노도를 분노하게 했고 노도는 검을 메고 혼자 하산하여 고무계의 고수들을 거의 한바탕 해치웠다.그때의 싸움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그 세대의 걸출한 천재를 거의 다 죽였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감히 태허산이 몰락했다는 말을 내뱉다니.“어리석다. 태허산이 얼마나 무서운지 너희들은 영원히 모를 거다. 아무런 우리 자미각이 몰락했다고 해도 태허산은 절대 몰락하지 않아.”“얘기를 길게 하고 싶지 않다. 어찌 됐든 여기에 있는 자네들이야말로 자미각의 각주이고 장로니까. 하지만 아직 만약 태허산의 제자랑 관계가 틀어지기 전이라면 얼른 그자와 화해하기를 바란다. 아니면 진짜로 자미각에 치명적인 재난이 될 거다.”태상 장로가 걱정스럽게 말했다.이 말을 듣자 자미각의 사람들은 서로를 쳐다보며 아무도 입을 떼지 못했다.일이 이 지경까지 이른 이상, 만약 이도현을 상대하지 않는다면 대진제국의 노여움을 감당해야 했다.태허산의 이도현에 비할 때 그들이 더욱 감당하기 싫은 건 성역의 대진제국과 대항하는 것이었다.잠깐 고민을 한 뒤 자미각의 각주가 낮은 소리로 말했다.“조상님.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지금은 예전이랑 다르며 우리 자미각은 예전의 자미각이 아닙니다. 태허산도 조상님이 생각하던 그런 태허산이 아닙니다.”“만약 이번에 태허산의 제자가 고무계로 찾아온 것이 아니었다면 아마 전 고무계는 이 천하에 태허산이

  • 마왕귀환   제1322화

    “이도현이 저더러 각주님에게 말을 전하라고 했습니다. 자미각이 멸문을 당하고 싶지 않으면 자기를 건드리지 말라고 합니다.”제자의 말에 유쾌하던 현장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얼어붙었다.“그래. 알겠으니까 일단 내려가 봐.”자미각 각주가 급하게 말했다.그는 이일을 태상 장로가 알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한 면으로 흥을 깨기도 하고 다른 한 면으로 이도현의 일에 있어서 각주가 불미스러운 것도 있었다. 어찌 됐든 자미각의 각주가 되는 사람이 이도현의 개 노릇을 한다는 것을 어르신이 알게 되면 체면이 안 서기도 했다.하지만 방금 제자가 한 말을 태상 장로는 아주 똑똑히 들었다. 기타 일은 안 묻고 그냥 지나칠 수 있어도 누군가가 자미각을 없애겠다는 소리를 들었으니 그는 순간 마음속에서 화가 치밀어 올랐다.자미각은 누가 뭐래도 고무계에서 손에 꼽히는 세력이었다. 감히 큰소리를 하면서 없애겠다고 해서 없앨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자미각은 천백 년의 역사를 이어왔고 감히 자미각을 멸망시키겠다고 하는 사람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 감히 이런 큰소리를 치는 자가 있다니. 예전에도 자미각은 그 누구를 두려워한 적이 없었는데 지금 장로가 회도 경지까지 돌파했으니 이런 큰소리를 내뱉는 사람을 보고 그냥 가만히 앉아있을 수 없었다.“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누가 담이 이렇게 큰소리를 내뱉는 거야? 우리 자미각을 없애겠다고? 내가 들어나 보게 얘기해봐.”“조상님, 별거 아닙니다. 그저 세상 물정을 모르는 짐승 놈이 하나 있는데 우리 자미각이랑 맞서고 있습니다.”자미각 각주가 말했다.“짐승 같은 놈? 허허. 일이 이렇게 간단하다니. 각주. 너는 내가 늙어서 노망들었다고 생각하는 거야?”태상 장로는 각주의 얼렁뚱땅한 말이 무척 맘에 들지 않았다.“그럴 리가요. 조상님 화를 가라앉히십시오. 사실 정말 별거 아닙니다. 태허산의 제자가 출산했는데 전에 공작제국에서 대판 싸웠다가 공작사의 보물 칠색동백꽃을 빼앗아갔습니다.”“하지만 성역 안 대진제국의 넷째 황자가 저희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