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약혼식장에는 낯선 얼굴도 많았다. 최성운이 주가영이 나타나서 행패를 부리는 것을 막기 위해 미리 임창원을 시켜 특별히 안배해 놓은 사람들이었다.최성운은 주가영이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되었다.걱정되기는 했으나 결코 주가영이 무서워서 걱정되는 건 아니었다. 그는 그저 오늘처럼 행복한 날을 망치고 싶지 않았을 뿐이었다. 최성운은 머리를 숙이고 시계를 보더니 입꼬리를 올렸다.“대표님, 모든 게 다 준비되었습니다.”바로 이때, 임창원이 최성운한테로 걸어와서 그에게 준비 상황을 회보했다.최성운은 간단히 주변을 둘러보다가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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