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대표님, 사모님이 또 이혼을 하겠답니다: Chapter 1911 - Chapter 1920

2108 Chapters

1911 화

사무실 밖에는 비서가 바쁘다고 말한 박희서가 업무 대신 문 앞에 서서 사무실 안의 상황에 집중하고 있었다.육재원의 말에 희서는 심장이 찢어지는 것 같았고 눈시울이 붉어지며 시야가 흐려졌다.‘역시 육 대표님은 날 보고 싶지 않은 거였어.’‘하, 육 대표님에게 난 그저 걸리적거리는 사람일 뿐이야.’희서는 고개를 약간 젖히고 숨을 들이마신 다음, 입과 코를 가리고 입구에서 나와 비서 전용 사무실로 들어갔다.방금 커피를 배달한 비서는 고개를 숙이고 작은 걸음으로 들어오는 희서의 눈이 빨개진 걸 보고 깜짝 놀라 물었다.“비서실장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2-21
Read more

1912 화

똑똑한 윤슬이 생각 못 했을 리가 없었다.부시혁도 마찬가지였다.하지만 부시혁과 윤슬, 두 사람 중 아무도 해명할 의사를 보이지 않았고, 심지어 연관 검색어가 실시간 일위에 있는 걸 그냥 내버려두었다.육재원은 이 두 사람이 뭔가 계획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왜냐면 이 외에 마땅한 이유가 떠오르지 않았다.‘그렇지 않으면 왜 지금까지 내버려두고 있는 건데? 특히 부시혁. 그렇게 윤슬을 사랑하는 사람이, 윤슬이 욕먹는 걸 그냥 지켜보고 있다는 게 말이 안 되잖아. 아무리 생각해도 문제 있단 말이야. 엄마도 뭔가 눈치채서, 내가 나서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2-22
Read more

1913 화

부시혁은 그저 육재원을 한번 힐끗 쳐다보고 곧바로 시선을 거두고 윤슬한테 성큼성큼 걸어갔다.육재원이 여기에 있는 걸 보고 부시혁도 순간 멈칫했다.하지만 인터넷에 떠도는 소문을 생각하자, 곧 육재원이 여기 있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볼 때마다 비아냥거리더니, 누가 할 줄 모르는 줄 아나!’하지만 비아냥거리는 것 보다 한 사람을 무시하는 타격이 더 컸다.그래서 부시혁은 그저 육재원을 한번 쳐다보고, 아예 없는 사람 취급했다.“영상통화를 보냈는데 안 받길래, 걱정돼서 온 거야.”부시혁은 윤슬 옆에 멈춰 서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2-22
Read more

1914 화

윤슬의 말이 끝나자, 부시혁은 육재원을 향해 턱을 들어 올리며 꽤 자랑스러운 표정을 지었다.비록 한마디도 하지 않았지만, 부시혁의 얼굴에는 선명하게 이렇게 쓰여 있었다.‘봐봐, 단풍이가 날 얼마나 잘 아는지!’육재원은 부시혁의 그 표정을 읽었고 너무 화가 나서 입꼬리가 움찔거리며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이 자식이!’그리고 윤슬은 두 사람의 기 싸움을 그냥 못 본 척했다.이 두 남자는 붙어있기만 하면 유치해졌다.‘마음대로 하라고 해. 몸싸움만 아니면 상관없으니까.’“괜찮아.”육재원은 체념한 듯 손을 흔들었다.“설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2-22
Read more

1915 화

‘그랬구나.’윤슬은 입꼬리를 들어 올리며 냉소를 지었다.어느 회사에서 이런 짓을 했는지, 그녀는 이미 짐작이 갔다.류씨 가문의 주요 산업이 바로 인터넷에 관한 거였다.그리고 유씨 가문 아가씨의 말이라면 유씨 가문의 회사가 안 들을 리 없었다.“뭐? 뒤에서 조종하고 있는 회사가 있다고?”육재원은 또 한 번 놀랐다.“기자들이 트래픽을 유도하려고 일부러 퍼뜨린 루머가 아니란 거야? 그렇게 되면 일이 복잡해지는데.”부시혁은 바보를 보는 눈빛으로 육재원을 쳐다보았다.“당연하지. 만약 뒤에서 지지하는 사람이 없다면 기자들이 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2-22
Read more

1916 화

부시혁의 눈빛이 살짝 달라지더니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윤슬도 침묵했다.회의실 안은 바늘 떨어지는 소리도 들릴 만큼 조용해졌다.그리고 한참이 지나서야, 화가 난 육재원이 발을 동동 굴렀다.“내 말이 맞나보네. 이 일의 장본인이 널 좋아하는 여자라는 거잖아. 그렇다면 윤슬이 욕을 먹은 것도 다 부시혁, 너 때문이라는 거야? 벌써 두 번째야. 전에는 소유, 이번에는 또 누군데? 어?”육재원은 큰 소리로 부시혁한테 따졌다.그러자 부시혁은 이마를 찌푸리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확실히 나 때문에 일어난 일이야. 그러니까 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2-23
Read more

1917 화

“물어봐. 네가 알고 싶은 거 다 대답해 줄게.”“좋아요.”윤슬은 웃고 있었지만, 두 눈에는 웃음기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윤슬이 이상하다고 느껴진 육재원은 몸을 부르르 떨었다.육재원까지 눈치챈 윤슬의 이상함을 부시혁이 모를 리 없었다. 그래서 윤슬을 쳐다보는 눈빛이 약간 의문스러워졌다.“오전에 영상통화가 끝날 때, 선생님을 뵈러 간다고 했죠.”윤슬은 시선을 내리고 자신의 선홍색 손톱을 보며 물었다.부시혁이 고개를 끄덕이자, 윤슬은 계속 말했다.“당신의 선생, 어떤 분이신 거 같아요?”“그건 왜?”부시혁은 눈을 가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2-23
Read more

1918 화

“류은미 말하는 거야?”부시혁은 눈썹을 한번 들어 올렸다.‘선생님을 말하다가, 왜 갑자기 선생님 손녀 얘기가 나온 거야? 도대체 무슨 생각인 거지?”“손녀 이름이 류은미였군요.”윤슬은 덤덤하게 한번 웃었다.“귀여운 이름이네요. 아직 제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어요. 류은미 씨에 대한 인상이 어떤지.”“별로 없어.”부시혁은 잠시 생각하다가, 아주 앳된 얼굴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하지만 너무 오래된 일이라 기억이 약간 희미했다.“인상이 별로 없다고요?”이 대답을 듣자, 윤슬이 오히려 당황했다.부시혁은 류덕화를 아주 존경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2-23
Read more

1919 화

사진이 없어도 윤슬과 남자가 가까이 있는 사진을 살짝 만지기만 하면 여전히 유언비어를 조작할 수 있었다.그래서 윤슬과 육재원이 호텔에 들어가는 장면을 찍힌 것이다.그리고 류은미는 DS 패치의 편집장한테 만약 부시혁이 보복하면 자기가 지켜줄 거라고 약속했다.그래서 간덩이가 부은 편집장은 냉큼 인터넷에 부시혁 현 여자 친구에 관한 루머를 퍼뜨렸다.녹음을 들은 부시혁은 아주 큰 충격을 받았다.그는 이 일의 장본인이 선생님의 손녀일 거라고 생각 못 했다.사실 그는 류은미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그래도 아주 활발하고 귀여운 아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2-23
Read more

1920 화

육재원이 한 말이 바로 자기의 뜻이기에 윤슬은 아예 입을 다물었다.그러자 부시혁은 부득부득 소리가 날 정도로 주먹을 꽉 쥐었다.“우린 헤어질 일 없어. 그런 기회조차 주지 않을 거야.”부시혁은 윤슬을 응시하며 한 글자씩, 아주 또박또박 말했다.윤슬은 그가 십여 년 동안 사랑한 사람이자, 목숨까지 바치며 어렵게 붙잡은 사람이었다.그렇기에 부시혁은 자기와 윤슬이 헤어지는 걸 절대로 허락할 수 없었다.‘헤어질 생각도 하지 마.’윤슬은 부시혁의 눈빛 속에 담긴 뜻을 알아차리고 놀라서 심장이 살짝 떨렸다. 그녀는 드디어 입을 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2-24
Read more
PREV
1
...
190191192193194
...
211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