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Chapter 601 - Chapter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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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화

임영은은 광분한 사람들 사이에서 간신히 벗어나 장정안을 찾았다. 그러나 오늘도 룸에서 술에 푹 젖어 있는 것을 본 그녀는 머리가 아파오며 귓가에 윙윙거리는 이명이 들렸다.장정안, 이 쓰레기 새끼는 분명 원아와 결혼했으면서도, 결혼 생활조차 제대로 어떻게 못해 여기서 취해 자빠져 있었다!선글라스를 벗은 임영은이 술에 취해 인사불성이 된 장정안을 매섭게 걷어차며 말했다.“장정안, 일어나!”늘어선 빈 술병들 사이에 파묻고 있던 고개를 든 장정안은 풀린 듯한 눈으로 술을 마시고 있는 영은을 보니, 좀 정신이 드는 것 같았다.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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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화

“장정안, 설령 내가 우리 부모님 친딸이 아니면 어때? 두 분이 이미 나를 친딸로 여기시는데. 당신이 감히 나를 이렇게 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내가 아버지에게 한 마디 하면 어쩌려고? 내가 당신을 이 A시 어디에서도 발 못 붙이게 할 수도 있어요. 안 믿겨요?”이를 악 다문 영은이 눈을 부릅뜬 채 소리쳤다. “그럼 어디 한번 해 보든지.” 장정안이 그녀의 말에 신경도 쓰지 않고 목을 누르던 손에 힘을 더 세게 주었다. 영은은 곧 숨이 넘어 갈 것 같았다.“오랫동안 임 지사 부부와 TV 앞의 시청자들 앞에서 착하고 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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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화

임 노인이 의뢰한 설계는 오래된 부지 위에다 새로운 스타일의 건물을 올리는 것이었다.회사에 있을 때 원아도 다른 설계사들의 설계도를 본 적이 있었다.그 중에는 현대식 별장으로 설계된 것도, 전통 양식의 주택으로 설계된 것들 모두 있었다. 또 중국과 일본의 전통 양식으로 설계된 것들도 있었다.그러나 최종 결과는 모두 예외 없이 임 노인에 의해 패스 되었다.횟수가 늘어나자 임 노인은 T그룹의 설계사를 모두 ‘멍충이’들이라고 욕했다. 또 그동안 이 다국적 기업의 뛰어난 설계 팀이 자신이 그토록 원하는 설계조차 해내지 못한다고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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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원아, 이 양심도 없는 것, 이 추운 날 내가 저를 보러 온 날 안에 들이지 않는 것은 그렇다 쳐. 그런데 네가 나를 때려. 내 아들이 눈이 멀어 너 같은 정말 눈이 멀어서 승냥이 같은 너를 좋아하게 되다니, 정말…….”장인숙의 입에서 원아를 욕하는 저속한 욕설들이 튀어나왔다. 입으로 조리 정연한 말로 안되니, 이제 거진 쓰지 않는 어휘들까지 사용해서 비난했다.날카로운 말들은 잘 벼려진 한 자루의 칼처럼 원아의 심장에 박혔다.원아는 가슴에서 분노가 끓어올랐다. 하지만 이렇게 산발한 장인숙을 때릴 수도, 욕할 수도 없어 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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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 화

“소란 피우지 마세요. 어머니는 괜찮으셔도 제가 창피 당하기 싫어요!”문소남은 어머니가 소란을 피우니 정말 어쩔 수 없었다. 그는 직접 어머니를 안고서 강제로 차에 밀어 넣었다. ‘찰칵’하고 차량 문이 잠기더니 차는 곧바로 훌쩍 떠났다.장인숙이 끌려간 후에도 여전히 원아는 몸이 조금씩 떨려왔다.손바닥 안에 말아 쥔 손가락이 점점 차가워졌다.장인숙이 차창을 두드리며 필사적으로 나오려는 모습을 원아는 창문으로 모두 지켜보았다. 두 사람을 방해하기 위해서라면 장인숙은 자신을 망가뜨려가며 그리 오랫동안 쌓아온 우아한 이미지도 내팽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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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 화

정원을 가득 메운 울긋불긋한 꽃들과 무성하게 자란 푸른 송백들이 잘 어우러진 경관은 그야말로 숨을 멈출 정도로 아름다웠다.가장 소박하고 전원적인 것은 “그림 같은 정원”에 비옥한 토지를 따로 남겨 잘 자라면서 인기 많은 푸른 채소들을 가득 심어 놓은 것이다.채소 이파리들 밑에서는 솜털이 노란 병아리 몇 마리가 즐겁게 뛰어다니며 쪼아 먹고 있었다. 그리고 바로 옆의 작은 연못에는 흰 거위 몇 마리가 아름다운 목덜미를 펴고 한가롭게 헤엄치고 있었다.문소남은 원아의 곁에 앉으며 그녀를 자신의 허벅지 위에 올렸다.그녀의 볼에 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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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 화

문소남은 늘 원아에게서 신선하면서도 달큼한 수밀도 같은 감각을 느낀다. 독특한 그의 취향에도 무척 잘 맞다. 이런 느낌은 어떤 여자도 대신할 수 없을 거다.그는 자신이 두 사람의 대등한 관계를 위해 이미 많은 노력을 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원아는 여전히 제자리에서 망설이기만 해서, 그는 괴롭지만 어찌할 수도 없었다.문소남의 말에 원아는 마음이 시큰해졌다.맞다. 그녀는 자신이 이 남자의 마음에서 어디에 있는지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마음 깊은 곳에는 알 수 없는 열등감도 여전히 숨어 있었다.가슴 속에 봉인된 듯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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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8 화

우리 사이에 그렇게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나는 항상 믿고 있습니다. 당신과 내가 함께 싸우면 아무리 많은 방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요. 나는 다만 여태 생각지 못했습니다. 당신을 붙잡고 앞으로 나가려고 할 때, 당신은 계속 망설이며 물러나려 한다는 것을요.”여기까지 말하던 문소남이 한 쪽 눈을 살짝 치켜 올렸다. 이때 그의 손가락들 역시 살짝 떨고 있는 듯했다.숨을 깊이 내쉰 그는 검은 먹 같은 눈동자로 줄곧 새까만 밤하늘을 쳐다보고 있었다. 마치 큰 결심을 한 듯이 자신의 진심을 토해냈다.그녀가 자신의 눈에 담긴 열등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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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9 화

다음날.T그룹.“팀장님, 요구하셨던 설계도입니다.”원아는 출력한 설계도를 팀장에게 건네 준 뒤, 이어서 말했다.“설계 출력본의 디지털 파일은 이미 팀장님 업무 메일함으로 발송했습니다.”의심스럽다는 듯이 받아 든 팀장은 설계도면 상의 아름다운 견본 설계를 보았다. 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놀란 팀장이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물었다.“원아씨, 이 설계도, 당신이 그린 것 맞아요?”원아는 차분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예쁜 얼굴에 차분하고 담담한 표정이 걸려있었다.팀장은 원아의 설계를 몇 번이나 반복해서 보았다.그녀가 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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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0 화

원아가 설계 자료를 살펴보고 있을 때, 그녀 책상 위의 내선 전화가 울렸다.원아가 전화를 받자, 문소남의 지시가 들려왔다.“A606 회의실로 잠시 오세요.”“예, 대표님!” 원아는 자리에서 일어나 즐거운 듯한 마음으로 대회의실로 갔다.회의실 안에는 이미 각 부서의 엘리트 디자이너들이 가득 앉아 있었다.다국적 기업인 T그룹의 설계 부서는 여러가지 파트로 나뉜다. 건축, 보석, 패션, 정원, 환경, 공업, 그래픽, 실내디자인 등을 포함해서 아주 세분화되어 있었다.A606 대회의실은 88층에 있었다.천장이 아주 높게 설계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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